[교육]적성을 알면 '길'이 보여요

재수생 김영현군(19)은 요즘 어느 대학 어떤 학과를 지원할까 고민하고 있다. 고교 시절 공대를 꿈꾸며 자연계를 선택해 공부했지만 막상 수능을 앞두고 생각이 바뀌어 인문계로 응시했는데 전공 선택을 놓고 또 다시 갈등이 생긴 것.

김군은 “부모님이 권하는 공대를 가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사회대로 진학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면서 “솔직히 내 적성이 어느 쪽에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입시철을 맞아 수험생 상당수가 학과 선택과 더불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평소 자기의 적성과 취미 특기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교육현실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수험생은 물론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로적성검사와 인성검사 직업가치관검사 등을 실시하는 전문기관을 활용해보자.

지난해 문을 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는 진학과 직업교육프로그램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및 종합적성 분류검사 등을 해준다. 전화상담(080―500―7588)과 컴퓨터통신을 통한 사이버상담도 가능하다.

심리검사전문기관인 한국가이던스(02―581―5651)는 수험생을 위한 온라인 적성검사 및 상담을 실시하면서 적성에 맞는 학과에 대해 소개하고 관련 입시 정보도 제공한다.

전국 시도별 청소년 종합상담실에서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심리 및 적성 검사를 하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진로정보센터 이영대(李永大)팀장은 “점수와 지명도만 고려해 진학하면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직업에 대한 탐색, 미래에 대한 설계를 충분히 고민하고 학과 선택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 진로적성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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