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인구센서스' 내달 1~10일 실시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8시 57분


《전국 인구와 가구 주택을 모두 조사하는 '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가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된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일정을 발표하면서 "조사요원이 방문하면 신분을 확인한 후 응답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인구센서스는 5년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인구와 가구 주택을 동시에 조사하는 것이다. 이번처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수(全數)조사는 10년마다 실시된다. 조사결과는 정책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무엇을 조사하나〓크게 인구 가구 주택 등 3가지 사항으로 나뉜다. 전국 1500만가구를 대상으로 4700만명이 조사대상. 통계청은 전국 모든 국민을 조사하기 위해 21만명(공무원 1만6000명 포함)의 조사요원을 동원한다. 이번 조사에 들어가는 예산만도 834억원이다. 윤영대(尹英大)통계청장은 "모든 국민이 20개 항목에 대해 응답해야 하고 이 중 10%에 대해서는 문항이 30개 더 추가돼 50가지 사항에 대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학력과 전공분야, 현 직업, 근무연수 등 전공과 직업에 대한 상관관계 조사가 추가되며 컴퓨터 보유현황 인터넷 활용능력 등 정보화사회 관련 질문사항이 추가됐다. 또 △아동 보육상태 △주택유형 △주거 전용면적 △사용 방수 △자동차 보유대수 등 전국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질문도 들어 있다. 4인 가족의 경우 질문지를 작성하는데 20분 가량 걸린다.

▽어디에 활용되나〓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인구센서스를 하는 이유는 각종 국가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 윤청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역개발 정책자료로 쓰일 수 있고 민간기업이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단 조사에서 나타난 자료는 법적으로 비밀이 다 보장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은 장래인구를 추정하고 국민의 생명표를 작성하는 데도 이런 총조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올해 말경 총인구와 가구 주택수를 잠정집계한 결과치를 발표하고 내년 9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조사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조사때 유념사항〓조사에 앞서 조사원의 신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조사원은 자치단체장이 발행하는 조사원증과 조사원마크를 달아야 한다. 만약 이런 증명서가 없으면 조사에 응답할 필요가 없다. 과거 사례를 보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조사원을 사칭해서 각종 범죄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통계청 윤형백(尹亨佰)인구조사과장은 “면접조사가 원칙이지만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역에서는 조사원 없이 직접 조사표를 작성할 수 있다”며 "직접 작성하다가 잘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무료 안내전화 080―527―2000으로 전화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과장은 "만약 조사원증이 없는 수상한 사람이 있으면 관할 읍면동 사무소나 파출소 등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인구센서스 질문 주요 내용
구분전수조사표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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