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곳에 사는가/여의도의 어제와 오늘]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8시 46분


‘한국의 맨해튼’‘서울의 노른자위’로 자리잡은 여의도는 한때 거름기 하나없는 황무지 모래섬으로 버려진 땅이었다.

그래서 섬 이름이 “너나 가져라”는 의미의 한자 합성어인 ‘여의도(汝矣島)’로 지어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 여의도의 유래와 개발역사, 가볼 만한 도심공원을 소개해본다.

■유래

한강물의 퇴적작용에 의해 모래가 오랜 세월 동안 쌓여 생긴 섬인 여의도는 조선시대에는 말을 기르는 목장으로 이용됐다. 이 때문에 ‘너른 벌의 섬’라는 뜻을 지닌 ‘너벌섬’으로, 또 너벌섬을 한자어로 바꾼 ‘나의주 (羅衣州)’‘잉화도(仍火島)’

등으로 불렸다. 일제시대에는 여의도의 ‘여(如)’자와 밤섬의 ‘율(栗)’자를 합해 여율리(如栗里)로 불리기도 했다.

■개발역사

여의도가 현재의 모습으로 바뀐 것은 1966년에 발표된 ‘서울근교, 한강 연안 토지이용계획 예비조사보고서’ 가 계기가 됐다. 이듬해인 67년 여의도 윤중제 건설공사가, 68년에는 여의도 부지조성 공사가 각각 착수됐다. 69년 ‘여의도 및 한강 연안 개발계획’의 최종안이 확정되면서 개발 사업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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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들

여의도에 있는 주요 공원은 ‘여의도공원’ ‘샛강 생태공원’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등 모두 세 곳이다. 98년 6만9000여평 규모로 조성된 여의도공원은 22만그루의 나무와 3개의 연못, 3.9㎞의 산책로 등이 설치돼 있는 대표적인 도심 공원이다. 잔디마당’ ‘문화마당’ ‘자연 생태의 숲’ ‘한국 전통의 숲’ 등 4개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지난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2만7000여명이 이용했다.

97년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진 샛강 생태공원은 5만5000평 부지에 갈대밭 버드나무 하반림(河畔林), 생태연못과 저습지 등이 조성돼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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