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연초硏 보고서]"간접흡연도 폐암원인"

  • 입력 2000년 9월 21일 23시 23분


간접흡연도 직접 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보고서가 제출됐다.

국회 재경위 정의화(鄭義和·한나라당)의원은 21일 재정경제부 산하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의 ‘흡연 위생연구’보고서를 인용해 “간접흡연도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정부 연구기관에 의해 규명됐다”며 조속한 피해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연구원측은 “미국 등에서 흡연이 폐암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직 간접 흡연간 환경위험 인자의 인체 노출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담배연기 성분의 하나인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간접 흡연에 따른 농도가 직접 흡연의 4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담배 1갑을 피우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간접흡연자가 담배 5개비를 피우는 것과 비슷하게 폐암 등의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는 말이다.

보고서는 “최근 20여년간 여성 흡연율이 남성의 10%에 불과한데도 폐암 사망률은 남성 대비 20%로 높게 나타난 것도 여성들이 간접흡연의 피해에 노출돼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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