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警 2002년까지 2배로 늘린다…3600명으로 대폭 증원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앞으로 여자 경찰관이 크게 늘어난다.

경찰청은 13일 2002년까지 여자 경찰관의 수를 현재의 2배인 3600명으로 대폭 늘려 전체 경찰관중 여자 경찰관의 비율을 4%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여자 경찰관을 613명씩 뽑기로 했다.

이는 앞으로 매년 채용될 전체 경찰관의 30% 규모이며 올해까지 매년 채용되어 온 평균 여자 경찰관 수의 4배에 해당한다.

경찰청은 특히 내년에 뽑을 여자 경찰관중 50명은 시위 현장에서 질서유지 등을 담당하는 기동대 요원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파출소장급인 경위로 임관되는 간부후보생에도 경찰 창설 이래 처음으로 여자 5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이같은 여자 경찰관 증원 방침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불친절하고 고압적으로 비쳐졌던 경찰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크게 늘고 있는 여성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앞으로 늘어나는 여자 경찰관들을 대민부서에 집중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경찰의 경우 전체 경찰관중 여자 경찰관이 차지하는 비율이 1.9%로 10.3%인 미국과 3.6%인 일본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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