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정기예금 수신고는 대우사태직후인 8월 한달동안만 5조원 이상늘어나는 등 최근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정기예금은 예금자보호법상 원리금을 보장받을 뿐아니라 금리도 연 7.5∼8.3%를 유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기예금은 1년이상 예치할 경우 최고 20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의 절반만 내는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평화은행의 근로자멤버십 정기예금이 연 8.3%로 정기예금중 가장 높고 제일은행의 특종재형저축이 연 8.1%수준으로 뒤를 잇고 있다. 조흥은행의 업그레이드 정기예금도 연 8.0%로 비교적 높은 편.
국민은행은 8월∼10월까지 1조9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밀레니엄 행운 정기예금의 후속 상품으로 새천년 축복 정기예금을 개발, 11월부터 판매한다. 6개월짜리는 연 7.3%, 1년짜리는 연 7.9%를 쳐준다.
은행들은 아울러 정기예금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사은행사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실속정기예금 신규 가입 고객중 가입순번이 210,2100,21000번인 고객에게 2.1%의 금리를 덤으로 얹어준다. 가입 순번 끝자리가 100,200번으로 끝나는 고객에게도 0.5%를 부여한다. 주택은행은 블루칩 정기예금 고객 가운데 정기예금 만기 전날 주택은행의 주가를 맞추면 보너스 금리를 추가해준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