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클럽 설문]자영업자-공무원 남녀평등의식 낮다

  • 입력 1999년 10월 28일 21시 26분


‘어느 직업의 사람들이 남녀 평등의식이 높을까.’

사단법인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金天柱·여)는 최근 17세 이상 남녀 1726명을 상대로 남녀 평등의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평등을 가장 잘 실천하는 직장인은 시민운동단체 종사자와 교사였다. 이들은 항목별로 평등의식과 행동을 묻는 ‘남녀평등 실천지수’에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았다.

반면 자영업자(68.4점)나 공무원(74점) 등은 평균 점수인 78점에 못 미쳐 평등의식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직종에 상관없이 나이가 들수록 평등의식은 낮아졌으며 이는 시민단체 종사자나 교사도 마찬가지였다.

또 기혼자에 비해 미혼자의 평등의식이 상당히 높았고 성별로도 여성이 평균 83.7점을 받은 데 반해 남성은 70.4점에 불과, 남녀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항목별로는 ‘아들을 얻기 위한 태아 성감별’‘남편의 구타’ 등 신생아나 부부관계에서 발생하는 부도덕한 측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옳지 않다”고 응답, 상당히 높은 수준의 평등의식을 보였고 ‘부모성 같이쓰기’나 ‘호주제 폐지’ 등 최근 여권신장 차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제도에 대해서는 “그저 그렇다”나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