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해외동포학자 통일회의]대회 참석인사 분석

  • 입력 1999년 10월 26일 20시 58분


제5차 남북 및 해외학자 통일회의 참석자들은 모두가 통일문제에 오랫동안 종사해 온 베테랑이다. 특히 북측 참석자 중에는 과거 남북대화의 북한측 대표를 역임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사들이 고루 섞여 있다.

북한측 단장인 원동연(元東淵)사회정치학회부회장은 대표적인 군축전문가로 92년 남북군사공동위원회 북측 위원.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인 그는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을 지냈으며 통일회의에도 여러 차례 참석했다.

김경남통일문제연구소부소장도 실무를 겸비한 인물. 95년 1차 통일회의부터 참여한 그는 한반도 평화구축문제를 협의하는 4자회담 북한측 대표도 지냈다. 특히 실세인 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의 비서를 맡았던 실력자. 북한측 주제발표자인 조성발 조선철학학회부소장은 박사학위 소지자로 주체사상을 비롯한 북한 철학분야의 권위자. 통일회의 참석이 두번째인 김만길조국통일연구원책임연구사는 정치 군사문제 전문가.

비록 남북간 정부 차원의 공식회담에 참여한 경험은 없지만 한국측 참석자들과 해외학자들도 손꼽히는 남북문제 전문가들. 1차회의부터 참석한 백영철(白榮哲)한국통일포럼회장은 한국정치학회장(98년)을 지낸 북한통.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공통점을 애써 찾기보다 ‘차이’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게 평소의 지론이다.

송두율(宋斗律)독일뮌스터대교수는 친북(親北)시비 때문에 33년동안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간에 중립적 입장을 지키고 있을 뿐”이라는 게 송교수의 입장. 고병철(高秉喆) 미국일리노이대교수도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던 북한통.

통일회의는 매년 한국통일포럼과 북한 사회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하고 있다.

70년대 초 설립된 북한 사회정치학회는 주체사상 사회주의체제 국제관계관련 이론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북한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한국통일포럼은 1차 통일회의가 끝난 뒤 한국측 참석자들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96년 4월 발족시킨 연구단체다.

〈베이징〓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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