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단군상 건립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단군은 민족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민족주체성과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음을 인정한다”며 “한국교회는 단군신화를 민족의 중요한 정신적 유산으로 인식하고 그 민족적 민중적 정치적 경제적 의미를 존중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검토없이 단군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자칫 반민족적 행위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최근 세워지고 있는 단군상은 학계의 객관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내용을 명시하고 있어 역사인식에 혼돈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단군상을 세우는 배경을 적은 글에 특정종교의 경전으로 확정된 ‘천부경’이 명시돼 있는 등 단군상 건립이 세종대왕상 건립처럼 순수하지 않으므로자진철거해야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