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폭우]호우피해 사후조치-보상 어떻게?

  • 입력 1999년 8월 2일 19시 26분


비 피해를 본 가옥 차량 휴대전화 가전제품 컴퓨터 등은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 또 호우로 인한 각종 피해를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는지 살펴본다.

▽가옥〓집중호우로 침수된 주택은 물이 빠질 때 더 주의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전기 가스 수도 등을 차단하고 집 주위의 지반침하 징후를 살펴보는 것이다. 평소 이상이 없던 지반이라도 지반이 약해져 쉽게 꺼질 수 있다.

집 내부에 금이 갔을 경우에는 후속조치가 중요하다. 균열이 머리카락 굵기(0.3㎜)이상일 때는 건자재상에서 애폭시를 구입해 균열부위를 메우고 큰 균열이 발견됐을 경우에는 안전업체에 진단을 의뢰해야 한다. 집 천장이나 옥상에서 비가 샐 때는 누수원인과 지점을 정확히 기록하거나 사진등을 남겨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누수 원인을 밝히지 않은채 벽지나 천장지를 다시 바르는 것은 누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금물이다.

▽자동차〓침수가 된 차량은 시동을 끄고 차량을 밀거나 견인하여 침수지역을 벗어나야 한다. 침수상태로 방치하면 차량의 주요 부품인 엔진이나 변속기에 물이 스며들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각 자동차 업체들도 수해지역에서 무상점검 및 정비를 해주고 있다. 현대 자동차(080―600―6000) 대우자동차(080―728―7288) 기아자동차(080―200―2000,080―331―8585).

▽휴대전화〓단말기가 물에 젖었을 경우에는 함부로 분해나 수리를 하지 말고 해당 서비스업체 고객센터 혹은 단말기업체 AS센터로 문의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SK텔레콤(02―680―8011) 신세기통신(02―3289―1114) 한통프리텔(02―2190―0016) LG텔레콤(02―3416―7000) 한솔 PCS(02―3488―0018) 삼성전자(02―3451―3366) LG정보통신(02―2630―7777) 현대전자(080―930―1472).

▽가전제품〓가전제품은 물에 잠겼어도 대부분 다시 쓸 수 있다. 물에 완전 침수된 세탁기나 냉장고는 감전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손대지 말고 업체에 서비스를 요청한다. 간단한 가전품의 경우에는 제품분해―세척―그늘진 장소에서 건조―작동여부를 확인한 후 그래도 작동이 되지 않으면 가전업체에 서비스를 의뢰한다.

가전 3사는 7일부터 수해지역에서 특별 서비스 활동을 벌인다. 삼성전자(02―3451―3366,0351―876―3366) LG전자(1588―7777,지역번호 없음) 대우전자(02―360―8282).

▽컴퓨터〓일단 물에 잠긴 뒤에는 절대로 전원을 켜서는 안된다. 우선 전선을 뽑아 전기 흐름을 완전히 차단해야 하며 PC 본체를 분해한 뒤 오물을 씻어내고 물기를 닦는다. 그 다음에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보관하며 서비스를 기다린다.

카드류는 헤어드라이기 약풍으로 습기를 제거한다. 상대적으로 민감한 HDD FDD CD롬 등은 물기만 닦아내야 하며 분해하거나 뜨거운 바람을 쐬면 안된다. 모니터도 분해하지 말고 물기만 제거한다. 노트북PC는 방전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빨리 제거하고 분해하지 않는다.

삼성전자(02―3451―3366, 0351―876―3366) 삼보컴퓨터 (02―365―3535 080―535―3535) 대우통신 (0331―288―8202 080―022―8383) LG―IBM (1588―7777).

▽보험〓자동차종합보험 가입시 자기차량 손해에 대한 보상을 약정했다면 아파트 주차장, 강변둔치 주차장, 피서지역 등에 자동차를 세워두었다가 침수됐더라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일반 화재보험 가입자들도 풍수재해담보특약을 맺은 경우 침수로 인한 공장설비 가재도구 손실에 대해서도 피해복구를 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이번 수해로 인해 숨지거나 다친 보험 가입자들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 확인과정을 가급적 간소화할 방침이다.

수해 피해자들이 행정기관이나 병원의 진단서 등 증빙서류만 갖추어 보험금 신청을 하면 곧바로 보험금을 지급해준다. 또 보험사들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보험료납입을 유예해주고 약관대출 상환이 늦어지더라도 연체이자율을 일정기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황재성·이용재·윤상호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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