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신문」특별대담]『뉴미디어 인쇄매체 보완』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뉴미디어의 시대라는 21세기, 전통적 인쇄매체인 신문의 위상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미국의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오길비 앤드 매더(O&M)월드와이드의 셸리 라자루스 회장과 야마키 도시오 일본 도쿄경제대교수(커뮤니케이션학부)는 “인터넷 등 뉴미디어는 기존 매체를 대체하는게 아니라 보완한다”며 “새 밀레니엄에도 신문은 결코 위축되지 않으며 뉴미디어가 신문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나 김명하 한국광고업협회장의 사회로 ‘뉴미디어 시대 신문매체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대담했다.》

[참석자=▽셸리 라자루스(미광고대행사 오길비&매더 월드와이드 회장) ▽야마키 도시오(일도쿄경제대 교수) 사회〓김명하 한국광고업협회장]

김명하〓21세기 뉴미디어 시대 기업환경의 메인 테마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는가.

라자루스〓모든게 세분화 전문화되므로 선택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브랜딩이 가장 중요하다.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는 무한한 가치를 지닌 성공의 지름길이다. 신문기업도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마키〓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현재 영어가 일본은 물론 세계의 공통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 때문에 다국적 회사들이 고전하고 있다. 이질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극복하는 기업이 21세기를 주도할 것이다.

김〓21세기 인쇄매체의 위상은 어떻게 될까.

야마키〓상호성의 문제로 본다. 뉴미디어는 신문에서 소개한 정보를 선택해 제공하기 때문에 인쇄매체는 뉴미디어와 공존할 것이다. 내가 일했던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는 수년전부터 신문이 단순히 종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다양한 매체에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정보회사라는 개념을 확립했다.

라자루스〓라디오가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신문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뉴미디어 시대에도 정보의 전달 과정과 방법이 다를 뿐 신문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신문의 독자적 특성을 더욱 발전시키고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세워나가야 한다. 이런 역할 규정에서도 신문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는 브랜딩이 매우 중요하다.

김〓21세기 신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라자루스〓독자들이 왜 신문에서 정보를 구하느냐를 계속 연구해야 한다.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신문 뉴스에 대한 신뢰 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신문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연구도 확립되어야 한다.

야마키〓신문의 강점은 구독층이 오피니언 리더라는 사실이다. 이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오피니언 리더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또 신문 스스로가 전자매체 등 뉴미디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지난해 일본신문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80개 신문사 가운데 75개사가 전자매체에 참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뉴미디어 사업으로 15억엔의 수입을 올렸다.

라자루스 회장은 71년 O&M에 입사, 96년 최고 경영자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98년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미국 기업내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50인’중 4위에 올랐다. 야마키 교수는 55년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로 출발해 상무를 지냈다.

〈정리〓허 엽기자〉heo@donga.com

참 석 자

▽셸리 라자루스

(美광고대행사 오길비&매더 월드와이드 회장)

▽야마키 도시오

(日도쿄경제대 교수)

사회〓김명하 한국광고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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