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4월 19일 20시 0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97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김치냉장고는 대표적 한국형 가전제품. 김치냉장고 시장은 환란으로 가전제품 내수가 40% 가량 줄어든 지난해 오히려 300% 가까이 급성장, 업계조차 놀랄 정도였다. 대당 30만∼1백만원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김칫독을 묻을 공간이 없는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
업계는 97년 9만대, 98년 25만대에 이어 올해 60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으로 보면 올해 4천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6천억원 규모로 성장, 대표적 백색가전인 세탁기 시장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치냉장고 시장에선 94년 독자기술로 ‘딤채’라는 브랜드를 선보인 만도기계가 ‘절대강자’. 만도는 지난해 15만2천여대를 판매,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만도기계 관계자는 “올해 2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상품을 다양화해 총 25만대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위업체인 삼성전자는 97년 12월 ‘삼성 김치독’으로 처음 시장에 뛰어든 후 지난해 7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시장은 이제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달중 1백10ℓ급 김치냉장고 ‘다맛’을 출시, 시장에 대용량 다기능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