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물가 『비상』…채소류 한달새 최고3배로 껑충

  • 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올랐다.

한국물가협회가 서울의 재래시장에서 생필품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집중호우체감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곡물 채소 양념류 수산물 등의 가격이 지난달 초보다 최고 200%까지 뛰었다.

지난달초 한개(1.5㎏) 8백원하던 무는 2천원으로 150% 상승했고 배추도 1천5백원에서 2천5백원으로 올랐다. 시금치(1㎏)는 2천원에서 3천원, 상추(1㎏)는 3천5백원에서 4천원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

곡물류도 상승세를 보여 8㎏에 1만7천5백원이던 쌀(일반미)이 1만8천원으로 가격표를 바꿔달았으며 콩(1.44㎏)은 4천6백원에서 5천4백원으로 뛰었다.

수산물은 기상악화와 어획부진으로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상승세를 보였다. 고등어 한마리(30㎝)가 2천원에서 2천5백원, 삼치(40㎝)는 4천원에서 5천원, 갈치(70㎝)는 1만5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밖에 후춧가루가 병당(1백g) 2천원에서 2천1백원, 치약(2백50g)이 1천7백50원에서 2천원, 형광등(40W)은 1천2백원에서 1천7백원으로 뛰었다.

장바구니 물가상승세는 서울과 경기 등 수해 지역이외에 전국적으로 확산돼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부산에서는 지난달초 한통(2.5㎏)에 1천원하던 배추가 한달만에 3천원으로 급등했으며 광주는 2천원이던 상추(1㎏)가 6천원으로 오르는 등 지방의 물가도 크게 올랐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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