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번개-기습호우…서울 곳곳 정전사태

  • 입력 1997년 9월 26일 20시 31분


26일 오후 중서부지방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기습 호우가 내렸고 서울 강남지역과 관악산 등에 0.5㎝ 크기의 우박까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경부터 30여분간 서울 송파구 잠실 주경기장 입구와 서대문구 충정로 등 서울시내 40여곳의 사거리 교통신호등이 폭우와 낙뢰로 작동이 일시 중단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여러 곳의 변압기가 낙뢰를 맞아 불에 타 이 일대 사무실 주택가 상가에 정전사태가 빚어 졌으며 강남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에도 한 때 전기가 끊겼다. 이밖에 정기 고연전 농구경기가 벌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의 송전선에 번개가 떨어져 체육관 천장의 메탈램프 80여개가 꺼지는 바람에 오후 1시 15분경부터 15분여간 경기가 중단됐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 5㎞부근에 영하 20도의 찬 공기가 형성돼 있어 지상기온(15도)과의 온도차로 인해 기층이 불안정해지면서 돌풍과 함께 비와 우박이 내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내린 비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오후 늦게 설악산 등 중북부지방 높은 산에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비로 서울∼속초 등 여객기 14편이 결항했다.기상청은 이번 비가 27일 오전까지 내리다 오후부터 점차 개 일요일인 28일에는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홍성철·이명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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