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관련 질문 답하기]

  • 입력 1997년 9월 11일 20시 31분


『왜 추석을 한가위라고 부르나요』 『왜 벌초를 하나요』…. 명절이 되면 아이들은 끊임없이 명절에 관련된 질문을 던진다. 이럴 때 추석의 유래와 의미를 친절하게 가르쳐 주면 아이들은 추석의 참뜻을 알게 되고 즐거움도 커진다. 한가위에 「왜」를 반복하는 자녀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들을 한국전례연구원 김득중원장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황명자 상임이사(전통문화 담당)의 도움으로 정리한다. ▼한가위〓한가위는 「큰 놀이」라는 뜻. 서기 32년 신라 유리왕이 아낙들의 편을 갈라 길쌈 내기를 해 진 편이 이긴 편에 음식을 대접하도록 한 데서 한가위가 유래했다는 것. ▼음력 8월〓추석은 음력 8월15일. 음력 8월은 햅쌀이 나오는 등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달이 가장 밝은 달이다. 또 추수만 남겨 놓고 농삿일이 거의 마무리돼 비교적 여유가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송편〓송편은 달의 모습을 본 뜬 계절음식이다. 송편은 펴면 보름달 모양이 되고 접으면 반달이나 초승달 모양이 돼 보름달이 뜨는 한가위에 제격이다. 쌀가루로 빚어 솔잎으로 켜를 깔고 쪄 향긋한 솔잎 냄새가 나 송(松)편이라 불린다. ▼벌초〓벌초란 잡초를 뽑고 나뭇가지를 쳐 묘를 단정하게 하는 일이다. 몸과 집을 가꾸는 것과 같은 이치. 이 때 여름 장마로 묘에 이상이 없는지를 잘 살핀다. 벌초는 음력 8월 초순, 한가위 7∼10일 전에 하는 것이 좋지만 요즘에는 벌초와 성묘를 함께 하기도 한다. ▼성묘〓성묘는 산소로 가 조상을 뵙는 일이다. 조상께 공경심과 예절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어린이에게도 반드시 절을 하게 한다. 「나」는 조상 덕분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남자아이는 평절을 두번, 여자아이는 4번 한다. 여아가 절을 2번반만 할 수도 있다. 산소 주위에서 뛰거나 떠드는 등 예의에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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