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 유해업소『보란듯 영업』…반경2백m내 평균25개

  • 입력 1997년 9월 9일 07시 57분


학교앞에 여관이나 단란주점 증기탕 등이 버젓이 들어앉아 있다면 학생들의 이용을 적극 권장한다는 뜻일까. 학교주변의 유해환경시설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조사에서까지 중고교생들에게 건전한 분위기를 제공해야 할 학교주변에 이같은 청소년 유해업소가 보란 듯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개선노력이 구호에만 그친 결과라고나 할까. 서울 YMCA가 최근 서울시내 58개 중고교 주변 40개 학교위생 정화구역을 조사한 결과 학교주변 반경 2백m 이내에 평균 25.3개의 청소년 유해업소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학교주변 반경 50m를 학교위생 절대정화구역, 반경 2백m를 학교위생 상대정화구역으로 설정하고 각각 금지업소를 정해 법으로 이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학교주변 반경 50m 이내 절대금지업소는 여관 호텔 증기탕 안마시술소 전화방 섹스숍 커피전문점 카페 호프집 단란주점 등. 이번 조사에서 호프집 단란주점 등은 평균 11.9개, 커피전문점 카페 등은 평균 7.3개, 여관 호텔 등은 평균 2.1개, 증기탕 안마시술소 등은 평균 0.5개가 정화구역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조사구역 내 비디오방 오락실 비디오대여점 등의 절반 가량이 청소년 유해물을 다루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비디오방은 어른과 함께 오지 않은 청소년들은 드나들 수 없도록 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업소가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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