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慶壽宴圖」 영인본 나와…풍속연구 중요자료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17세기 조선조 노인들의 장수 축하잔치인 「경수연(慶壽宴)」 장면을 그린 화첩 「경수연도」(원본은 고려대박물관 소장)가 최근 영인돼 나왔다. 탐구당이 발행한 「선묘조제재 경수연도(宣廟朝諸宰 慶壽宴圖)」. 선조 당시 여러 재상(宰相)들의 경수연 그림이라는 뜻이다. 이 그림은 1605년 봉로계(노인을 공경하는 대신들의 모임)에 소속된 조정 대신들이 70세 이상 노모 10분을 모시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던 경수연 모습이다. 31×44㎝ 크기에 그림 5폭, 한문 해제 8폭, 국문 해제 12폭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영인본은 조정대신 10명 중 한사람인 당시 개성유수(留守) 홍이상의 후손 풍산홍씨 종친회가 주축이 되고 탐구당의 홍석우사장이 실무를 맡아 제작한 것이다. 경수연도는 원본의 보존상태가 좋아 영인본 역시 생생한 색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조선조 기록화의 흐름과 상류사회 풍속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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