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팬시 귀금속 『깜찍』…伊 세계금제품전시회서 선봬

  • 입력 1997년 6월 24일 08시 10분


귀금속 장신구도 「노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계 유명 금장신구 업체들이 「1318」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낌새는 이탈리아의 소도시 비첸차에서 감지됐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승용차를 타고 1시간이면 나타나는 비첸차. 1천2백여개 귀금속업체가 몰려있는 「금의 도시」로 세계 귀금속 유행의 출발지다. 지난 14∼19일 이곳에서 열린 세계 금제품 전시회(Vicenza Oro)에서는 10대층을 타깃으로 만든 금 장신구들이 대거 선보였다. 10여개의 부스에서 미키 마우스, 도널드 덕, 투니틴스, 톰과 제리 등 깜찍한 캐릭터의 목걸이 귀고리 반지들 만을 전시한 것. 이번 전시품들은 체르베티, 파피용, 지오르지 등 이탈리아의 귀금속 장신구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사의 라이센스를 받아 만든 것들이다. 30대 이상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종전의 귀금속 장신구보다 작고 가벼운데다 14K 18K 등의 금과 은으로 만들어 값이 싼 것이 특징이다. 전시회에서는 이와 함께 해와 달 별 등을 소재로 해 10대와 20대의 관심을 끌만한 깜찍한 팬시 귀금속 제품이 많이 선보였다. 세계 70여개 금광업체를 회원사로 둔 협력단체인 월드골드카운실의 이규현한국지사장은 『세계의 유명 귀금속업체들은 2,3년전부터 타깃 연령을 하향화하려는 경향을 보여왔으며 최근엔 10대를 노리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구매력이 강하고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곧 캐릭터 귀금속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비첸차〓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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