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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5월 18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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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난 3월말 도쿄(東京)의 주부 1백명에게 물었더니 55%가 「한국산 김치를 사먹고 있어요」라고 답했다는 것.
이들은 애초부터 일본인들의 입맛을 생각해 싱겁게 만들어진 「기무치」는 한국 전통방식으로 담근 김치의 독특한 맛을 따라갈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상은 찌개 등 신김치를 이용한 요리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김치를 넣은 음식중 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하며 그 다음은 김치라면 김치볶음밥 김치전의 순.
김치를 먹는 주부의 47%는 김치를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32%는 기호식품이라고, 28%는 단순한 반찬이라고 응답.
또 이들중 58%는 주로 슈퍼마켓에서 한국산 김치를 구입해 가정에서 월 2,3회 먹고 있다고 답했다. 선택기준은 제조일자 원료 제품종류 제조업체 용량 순.
한국산 수입 김치의 가격에 대해서는 좀 비싸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 일본에 널리 퍼지다보니 김치와 불고기가 원래 일본 음식인 줄로 잘못 알고 있는 일본인이 주로 청소년층에 적지 않다는 것이 일본주재 한국인들의 전언이다. 일본의 초중학생이 부모를 따라 일본에 간 한국 친구에게 『너희 나라에서도 김치를 먹느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는 것.
또 일본 곳곳에 산재한 김치공장들은 「김치의 일본화」를 위해 갖가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