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赤 접촉 식량지원 합의 실패

  • 입력 1997년 5월 6일 20시 02분


남북적십자 대표들은 5일 중국 북경(北京)시내 샹그릴라(香格里拉)호텔에서 민간차원의 대북 식량직접지원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두번째 접촉을 가졌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일단 협상을 끝냈다. 남북적 대표단들은 6일 각각 귀국, 내부적인 의견조율을 거친 뒤 추후 회담장소와 시기를 판문점 직통전화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지난 3일의 1차접촉에서 부각된 입장차이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나 북측이 식량지원의 규모와 시기 품종을 먼저 확약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한적측이 거부함으로써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양측은 우리측이 제시한 절차문제 합의안 중 이미 △해로(海路)를 통한 추가운송로 확보 △북한내 분배지역 확대 △상호연락을 위한 판문점 직통전화 가동 등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본데다 추후 접촉재개에 합의함으로써 향후 대표접촉의 전망을 밝게했다. 〈북경〓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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