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産 벚나무 「토종 왕벚나무」로 바꿉시다』

  • 입력 1997년 3월 31일 09시 50분


[이용재 기자] 「사쿠라를 뽑아내고 토종 왕벚나무를 심읍시다」. 군항제로 유명한 경남 진해를 비롯, 전국 곳곳에 가로수로 심어진 일본산 벚나무를 제주 한라산에서 나는 토종 왕벚나무로 바꿔 심는 계획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산림청은 일본산 벚나무를 토종 왕벚나무로 대체키 위한 6년간의 연구끝에 왕벚나무의 대량 증식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왕벚나무는 제주 한라산에 자생하는 토종으로 일본산보다 꽃망울이 크고 색깔도 흰색에서 분홍색까지 다양하며 향기가 진하다는 것. 또 일본산에 비해 추위에 강하고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도 좋다. 산림청은 왕벚나무의 고유특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조직배양을 통해 우선 2백90그루의 묘목을 생산,지난해 한라산과 서귀포지역에 시범적으로 심었으며 올해는 아직 가로수가 조성되지 않은 전국 각지에 왕벚나무를 보급하기 위해 묘목을 대량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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