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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경 “내 등만 쳐다봐!”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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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6 07:57
2010년 11월 6일 07시 57분
입력
2010-11-06 07:00
2010년 11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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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분기 MVP…거침없는 질주 비결
4.15 ‘고기어’ 자유자재 …선행·젖히기 탁월
한바퀴 18초 초중반대…최상의 레이스 전개
마지막 200m 10초대 괴력…승률 등 3관왕 찜
3/4분기 경륜 MVP 노태경.
노태경(13기·광주팀·27세) 선수가 2010년 3/4분기 경륜 MVP로 선정됐다.
경륜출입기자단은 3/4분기(7∼9월) 성적 우수선수 3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연대율 100%, 종합득점 1위를 기록한 노태경을 경륜MVP로 선정했다. 노태경 선수는 상금으로 100만원을 받는다.
최근 노태경의 행보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그는 두 달 여 만인 지난주(41회차) 광명 경주에 출전해 가볍게 3연승을 추가하며 승률을 93%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승률 외에 현재 98%를 기록 중인 연대율, 삼복승률 등 최소한 세 개의 타이틀은 이변이 없는 한 노태경이 접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 노태경의 경기 내용은 기존의 경륜 경주의 상식을 무너뜨릴 만큼 파격적이다. 노태경은 경륜 선수 중 가장 높은 4.15의 고기어를 마치 젓가락 쓰듯 가볍게 이용해 자신의 특기인 선행과 젖히기에 적용한다.
선행형 선수들의 다리 힘을 평가하는 한바퀴 기록은 늘 18초 초중반을 찍을 만큼 이미 따라올 자가 없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마지막 200미터 랩타임도 ‘꿈의 시속’이라 불리는 10초대를 심심찮게 넘나들고 있다.
지난 일요일 결승 경주 때는 한 바퀴부터 대시해 10초 87을 끊었다. ‘선행 후 200미터 10초대 진입’은 올 초만 해도 ‘포스트 조호성’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이욱동의 시즌 목표였다.
경쟁자들의 기를 꺾는 노태경 특유의 포스도 화제이다. 다른 강자들과 달리 노태경은 경쟁자를 견제하기는커녕 아예 추격을 하도록 자리를 잡아준다. ‘잡을 테면 잡아 봐’란 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전은 커녕 마지막 직선에서 간격이 더욱 벌어지니 객석은 탄성에 젖을 수밖에 없다. 지난 토요 경주에서 노태경은 당대 최고의 마크형으로 불리는 박일호를 깨끗하게 붙여줬지만 박일호는 벅찬 시속을 감당 못하며 3위로 밀려났다.
일요 결승에선 유일한 경쟁자인 이수원을 달고 한바퀴를 도는 대담한 플레이를 펼쳤으며, 역시 한 차신 이상의 대차로 우승을 일궈냈다.
노태경은 상승세의 원동력에 대해 아이러니하게도 라이벌 이욱동이 유행처럼 몰고 온 ‘고기어’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데뷔 후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한계점을 넘어 도약하지 못하던 노태경에게 고기어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전문가들은 노태경이 현재의 열정과 훈련방식, 마인드 컨트롤만 잘 유지한다면 연말 그랑프리를 넘어 새로운 황제 등극의 야망도 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사업본부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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