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수능성적이 지난해보다 올라갈 것이라는 출제 당국의 목표에서 벗어난 것인데다 특히 재학생의 성적이 더 떨어져 일선 고교들의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2002년 수능과 2003년 수능 비교 2003학년도 수능 표본 채점 결과
이종승(李鍾昇)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7일 오후 교육인적자원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험 당일 서울 경기지역 수험생 4만2000여명(6.2%)의 답안지를 표본채점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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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 결과에 따르면 전체 수험생의 평균 성적이 400점 만점 기준으로 인문계가 208.8점, 자연계 236.2점, 예체능계가 166.7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1점, 3점, 2.6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집단의 영역별 평균을 보면 언어에서 인문계는 0.9점 올라간 반면 자연계는 0.2점이 떨어졌다. 또 △수리는 인문계 0.6점 상승, 자연계 0.7점 상승 △사회탐구는 인문계 4.4점 하락, 자연계 8.1점 하락 △과학탐구는 인문계 0.4점 상승, 자연계 4.4점 상승 △외국어는 인문계 0.4점 상승, 자연계 0.2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수리 성적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 반면 사회탐구가 4∼8점 떨어져 점수 하락을 주도했다. 평가원은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수험생들이 계열에 따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한쪽을 소홀히 공부한 경향이 있고, 1학기 수시에 합격한 상위권 학생들이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원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