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히딩크 “선수가 우선”

  • 입력 2001년 12월 7일 19시 02분


히딩크 감독
히딩크 감독
‘선수가 우선’.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훈련이 끝난뒤 선수들 인터뷰 때 한번 인터뷰한 선수는 다시 못하도록 한다. 아무리 스타플레이어라도 한사람에게만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 다른 선수들에게 ‘위화감’ 을 조성해 결국엔 조직력이 깨질 수도 있다는 지론 때문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인터뷰가 한선수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대신에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언론에 노출시켜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최근 히딩크 감독의 언론에 대한 선수보호 방법이 또하나 늘었다. 바로 부상선수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말라는 것. 이유는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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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사소한 부상인데 언론에 확대보도 되어 선수들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때문. 이것은 선수들이 ‘이러다간 자칫 내년에 월드컵에서 못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까지 이르러 더욱 위축시키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것.

둘째는 상대팀에 전력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 공수의 핵심이 큰 부상이라는 게 상대팀에 알려지면 결과적으로 큰 손해라는 생각.

마지막으로 클럽에서 선수의 몸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특정 선수가 자주 부상을 당한다는 게 소속팀과의 연봉협상에서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게 히딩크의 생각.

결국 7일 한국대표팀 숙소인 서귀포 파라다이스 호텔을 찾아 최근 부상을 당한 이민성(부산)과 김태영(전남), 김도훈(전북)에 대한 상태를 물어보았으나 회복정도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하나도 들을 수가 없었다.

<서귀포=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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