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마감한 굿모닝증권 대졸 공채 시험에서 최종합격자 30여명 모집에 무려 7500여명이 지원해 최근 취업난을 반영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지원자 중 사법고시를 2차까지 합격하고 3차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법조인’ 2명 등 우수 인력이 대거 지원했다는 사실. 과거 같으면 합격이 거의 보장됐던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도 100여명이나 됐고 재무분석사(CFA) 미국 선물거래사(AP) 등도 앞다퉈 몰려들었다.
그러나 굿모닝증권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서류전형 합격자(600명) 발표 결과 이들 중 상당수가 ‘미역국’을 마셨다. 사시 출신 2명은 모두 탈락했고 100여명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 중 합격자는 국내 공인회계사 9명과 미국 공인회계사 20명 등 29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들 앞에는 인성검사, 1, 2차 인터뷰, 세미나 등 다양한 선발과정이 남아있고 경쟁률도 20 대 1이어서 합격까지는 아직 ‘첩첩산중’인 셈.
굿모닝증권 관계자는 “사시 합격자의 경우 입사를 해도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부서가 마땅치 않아 탈락시켰다”고 설명하면서도 “솔직히 이렇게 우수 인력이 많이 지원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놀란 표정이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바로잡습니다▼
‘사시 2차 합격자 2명’ 은 지난해 사시 합격자 1명과 올해 사시 1차 합격자 1명 의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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