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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7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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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은 남은 기간과 예비소집일, 시험 당일 시간에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합격’ 관문에 바짝 다가설 수 있는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실전 연습〓혼자서 나름의 비법을 동원해 마무리 공부를 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좋다. 각 과목별 특성에 맞춰 학교 수업을 따라가며 모자란 부분을 정리한다. 수업에 맞추면 교사들의 수업시간을 더욱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각 영역별로 10쪽 가량의 요약노트를 만들면 일목요연하게 배운 내용을 정리할 수 있고 다시 전체 내용을 정리하기도 좋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실전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시험을 잘 치르는 요령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몸에 배기 때문이다. 주말과 자율학습 시간 등을 이용해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자.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는 지문 읽기, 오답지우기, 모르는 문제 건너뛰기, OMR 답안지 작성하기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시간 배분 요령이나 문제풀이 순서 등을 찾는다. 문제를 푼 뒤 반드시 정답을 확인하고 자주 반복 되는 실수를 고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적절한 시간배분을 위해서는 수리탐구 영역의 경우 30개 문제를 100분 안에 푸는 연습을 반복하면 좋다.
▽예비소집〓수험생은 12월 6일 응시원서 접수증에 적힌 장소에서 수험표를 받는다. 시험장까지 가는 교통편과 걸리는 시간 등을 미리 확인해 둔다. 시험이 치러질 교실 주변을 둘러보면 시험 당일 고사장이 낯설지 않다. 집에 돌아간 뒤에는 평소처럼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저녁식사 후에는 수험표, 주민등록증(학생증), 시험장에서 볼 수 있는 요약노트, 필기구(컴퓨터용 사이펜 등)를 미리 챙겨둔다. 더운 물로 간단한 샤워를 마친 뒤 10시∼1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 요령〓12월 7일 오전 8시10분까지는 고사장에 들어가야 한다. 수험표와 신분증을 반드시 챙긴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 응시원서와 동일한 사진을 갖고 시험장 관리본부를 찾아가면 재발급을 받을 수 있다. 수험표에 이름이 잘못 기입된 것을 뒤늦게 발견했더라도 답안지에는 정확한 이름을 기입하고 시험이 끝난 뒤 정정요청서를 내면 된다.
휴대전화 무선호출기 전자계산기 등은 가져가서는 안된다. 컴퓨터용이 아닌 일반 사인펜이나 수정액 등을 사용하면 점수처리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컴퓨터용 수성 사인펜은 시험감독관이 1교시에 나눠준다.
점심식사는 시험장 내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더운물과 도시락을 준비한다.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이뇨(利尿)작용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감기 기운이 있더라도 의사의 처방 없이는 약을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시험시간〓시험 시작 15분 전에 예비령이 울리면 답안지에 성명 수험번호 응시계열 등을 적는다. 시험 시작 5분 전이 되면 준비령이 울리고 문제지가 배포된다. 문제지 유형과 면수 인쇄상태를 확인한다. 간혹 인쇄상태가 좋지 않거나 잘못된 유형의 문제지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경우는 홀수형 문제지, 짝수인 경우는 짝수형 문제지를 받는다. 시험 시작 종이 울리면 감독 교사가 수험표, 신분증, 응시원서 등을 대조한다. 시험이 시작되면 입실이 불가능하고 시험 시간 도중에 미리 나갈 수 없다.
▽문제풀기〓1교시와 4교시는 시험 시작과 함께 듣기평가가 15, 20분간 실시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문제는 순서대로 푸는 것이 좋다. 어려운 문제는 나중에 풀고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시간 여유가 있다. 문제를 푸는 동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손을 들고 감독관에게 이야기한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 등은 처음 지문을 읽을 때 주의깊게 읽어 이해하면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수고를 덜할 수 있다. 지문이 긴 문제나 주관식 문제를 지레 겁먹고 건너 뛸 필요가 없다. 오히려 쉬운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3교시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과 외국어 영역 시간에는 응시원서에 기재한 선택과목에 해당하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다른 선택과목 문제를 풀지 않도록 주의한다. 듣기평가는 한차례만 들려주기 때문에 먼저 지문이나 보기를 봐두고 내용을 머리 속에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지레 짐작으로 답을 미리 결정하지 말고 내용을 끝까지 듣는 것이 요령.
문제지에 ‘○(자신있게 푼 것)’ ‘×(어려운 것)’ ‘△(애매한 것)’으로 표기를 해두고 시험 시간이 남으면 ‘×→△→○’ 순으로 검토하면 실수가 준다.
▽답안지 작성하기〓답안지를 구기거나 더럽혀서는 안 된다. 수정액 스티커 껌 등으로 답안을 고치면 ‘0점’처리가 된다. 잘못 표기한 답안지는 시험 종료 10분 전까지만 바꿔준다. 답안지 교체를 원하면 성급하게 답안지를 구기거나 찢지 말고 먼저 감독관에게 답안지 교체를 요청한다. 문제지는 갖고 나갈 수 없다.
(도움말〓대성학원 이영덕 상담실장,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 한국리더십센터 ‘수능 D-30 시간관리 플래너’)
<박용기자>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