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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3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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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부상이라도 생기면 전담 의료진이 총동원돼 야단법석을 떤다. 그러나 이런 베컴도 부상을 무릅쓰고 “그라운드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뛰겠다”고 하는 경기가 있다.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잉글랜드-독일의 2002월드컵축구대회 유럽지역 9조 예선 경기가 바로 그것이다.
잉글랜드축구대표팀의 대들보인 베컴은 최근 프로리그에서 사타구니를 다쳐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독일과의 경기에는 반드시 출전해 온힘을 쏟겠다”며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하는 2002월드컵 지역예선이 유럽과 남미에서 강호들간의 대결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2일 독일-잉글랜드전을 비롯해 이탈리아-리투아니아, 스페인-오스트리아, 유고-스위스전 등 21경기가, 6일에는 22경기가 유럽 전역에서 열리며 5일과 6일에는 우루과이-페루, 브라질-아르헨티나전을 비롯한 남미지역 예선 5경기가 벌어져 2002월드컵 진출을 위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다.
팀당 2,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유럽지역에서는 이번 대결로 2002월드컵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선전에서 최대의 빅이벤트로 꼽히는 독일-잉글랜드전에서는 독일이 이길 경우 승점 19점으로 남은 한 경기에 관계없이 조 1위를 굳혀 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쥐게 된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이기면 독일을 1경기(승점 3점)차로 바짝 추격하게 돼 양팀으로서는 총력을 다해야 할 판.
리투아니아와 맞붙는 8조의 이탈리아는 다소 느긋한 편. 승점 16점을 확보하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탈리아는 조 최하위의 리투아니아에 쉽게 이길 것으로 보여 유럽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진출권을 따낼 전망.
5조의 선두 폴란드도 2일 노르웨이전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진출권을 거머쥐게 된다.
또 7조 1위 스페인과 2위 오스트리아의 대결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남미에서는 6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세계 최강 격돌이 펼쳐진다. 아르헨티나는 선두를 달리며 일찌감치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이지만 라이벌 브라질에 지난해 7월27일 1-3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어 이번에 설욕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4위에 처져있는 브라질은 체면만 차릴 입장이 아니다. 브라질은 반드시 승리해야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4위권에 들 수 있기 때문에 히바우두, 카를로스, 카푸 등 유럽진출 선수들까지 총출동시킨 상태.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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