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7개 손보사 흑자 전환…교통사고 감소·주가상승영향

  • 입력 2001년 8월 16일 18시 31분


자동차사고가 줄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좋아졌다.

1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국내 11개 손보사 가운데 리젠트화재를 제외한 10곳이 2001회계년도 1·4분기(4∼6월)에 세후 당기순이익 기준 2127억6000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3개 회사만이 각각 470억원과 52억원, 147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 나머지는 1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화재가 712억원으로 가장 컸고 현대해상 397억원 LG화재

359억원 동부화재 308억원 쌍용화재 132억원 동양화재 127억원 제일화재 47억원 대한화재 28억원 국제화재 16억원 신동아화재 1억6000만원 등의 순.

이처럼 올해 흑자 업체와 규모가 증가한 것은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하면서 자동차손해율이 떨어진데다 주식시장이 다소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말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LG화재가 62.3%로 가장 낮았고 쌍용화재 63.0%, 동양화재 65.4%, 현대해상 66.4%, 삼성화재 66.7%, 제일화재 68.9%, 국제화재 69.0%, 동부화재 69.0%, 신동아화재 69.2%, 대한화재 72.6% 등.

약간(0.3%포인트) 오른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손해율보다 0.2∼15.2%포인트나 떨어져 흑자 전환의 토대가 됐다.

손보협 관계자는 “통상 손해율이 73%를 넘을 경우 역마진이 난다”며 “하반기중 주가가 상승하고 교통사고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손보사들의 경영실적은 예상보다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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