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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의 시도 교육감 후보들이 ‘대입 자격고사 도입’, ‘내신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절대평가 전환’, ‘특목고 폐지’ 등을 공동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보 진영의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손잡고 공동 공약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교육감 선거가 후보 이름도 모르는 ‘깜깜이’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후보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진보 진영 유권자를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교육감 권한을 넘어서는 정책을 공약으로 대거 내세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쟁 완화 일변도의 정책으로 교육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진보 교육감 후보들 “내신·수능 절대평가” 전국 15개 시도의 진보 진영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육 대전환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전남이 통합돼 시도 교육감 16명이 선출되는데, 부산을 제외하고 정근식(서울) 안민석(경기) 임병구(인천) 이병도(충남) 등 15명의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들이 공동 공약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예비후보가 연합한 건 처음이다. 이들은 “무상교육,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로 시작된 교육 혁신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며 “입시 경쟁으로 왜곡된 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 선진국 수준의 대입 자격고사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늦어도 2030년대 초반까지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내신과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겠다고 했다. 과도한 입시 경쟁을 부르는 대학 서열 체제를 완화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연계해 거점국립대의 공동 학위제를 확대하고 지역연합 대학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진보 진영에서 꾸준히 주장해 온 고교 평준화도 공동 공약에 포함됐다.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권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고 서열화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교육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민주주의 교육 강화, 교사의 교육권과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보장,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 보호를 위한 법 개정 등을 약속했다.● “권한 밖 정책”, “하향 평준화” 비판 쏟아져 하지만 이를 두고 예비후보들이 세를 결집해 교육감 권한을 넘어서는 무리한 공약을 선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내신 등 대입 제도 변경은 국가교육위원회가 결정하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추진해야 하는 일이다. 자사고와 외고 등의 일반고 전환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게다가 거점국립대 등 대학은 시도 교육청의 소관이 아니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수능 방식을 바꾸는 건 교육부가 대통령령을 고쳐야 하는 사안인데 후보들이 유권자를 호도하는 셈”이라며 “표만 의식해 실행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을 내놔선 안 된다”고 했다. 예비후보들이 강조한 ‘교육 평등’이 학력 하향 평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명예교수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경쟁이 없다면 국가가 생존할 수 없다”며 “입시 경쟁을 해소하겠다고 모든 경쟁을 없앤다는 건 정치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교육감 후보는 정치적 중립성 등을 감안해 정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파란 점퍼를 입고, 공약이 적힌 파란 플래카드를 들고 호소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담임을 맡은 박모 교사는 학생들이 “지훈이(가명)만 그래도 되나요”라고 물을 때마다 난감하다. 지훈이는 수업 중 큰 소리를 내거나 집에 가고 싶다며 떼를 쓸 때가 적지 않다. 박 교사는 “질환 판정을 받은 게 아니어서 아이들에게 그냥 이해해 주자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교사처럼 서울 초중고교 교원 10명 중 5명은 ‘정서·행동 위기 학생’으로 인한 수업 방해나 교권 침해를 겪는 일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 교원 10명 중 9명은 ‘보호자의 비협조’ 때문에 위기 학생을 제때 포착해 치료까지 이어지도록 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1위도 4년 연속 ‘학부모에 의한 피해’였다.● “보호자 동의 없어 위기 학생 지원 안 돼” 11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한국교원교육학회에 ‘정서·행동 위기 학생 지원의 사각지대 발생 구조와 개선 방안’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고 밝혔다. 논문에는 지난해 9월 서울 초중고교 교원 24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조사 결과 교원 52.6%는 ‘최근 1년간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의한 수업 방해와 교권 침해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초등 교원의 체감도가 58.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54.0%), 고교(42.8%) 순이었다. 정서·행동 위기 학생은 경계선 지능 장애나 마음건강, 감정·행동 문제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뜻한다. 교육부가 매년 초등 1·4학년과 중1, 고1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하지만 교원 47.7%는 해당 결과와 현장에서 체감하는 위기 학생이 불일치한다고 답했다. 검사가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게 아닌 데다 ‘자기 보고식’ 평가여서 실제로 위기 학생이 훨씬 더 많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교원 39.0%는 사각지대에 놓인 정서·행동 위기 학생이 1∼5%는 된다고 봤다. 10% 이상 된다고 답한 교원도 17.3%나 됐다. 사각지대 발생의 원인으로 보호자 동의나 협조 부족이 1순위(78.6%)로 꼽혔다. 초등 교원들에게서는 90.8%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장이 위기 학생과 보호자에게 필요한 상담과 치료 등을 권고할 수 있지만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강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유리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위원은 “자녀 낙인을 우려하는 학부모와 학부모 동의 없이 어떤 개입도 할 수 없는 제도가 만들어낸 공백”이라고 말했다.● “교권 침해 절반이 학부모” 이날 한국교총이 발표한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438건 중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45.4%(199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학부모 피해 유형 가운데 학생 생활지도 상담이 125건이었고, 이 중 아동 학대 신고가 절반이 넘는 59.2%(74건)를 차지했다. 한 교사는 수학 문제를 교탁에서 같이 풀도록 했다가 “다른 학생이 모두 보는 앞에서 문제를 풀게 해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로부터 아동 학대 신고를 당했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정당한 교육 활동조차 아동 학대로 무고하게 신고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모호한 정서 학대 기준을 명확히 하고 교육 활동 소송의 국가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담임은 맡은 박모 교사는 학생들이 “지훈이(가명)만 그래도 되나요”라고 물을 때마다 난감하다. 지훈이는 수업 중 큰소리를 내거나 집에 가고 싶다며 떼를 쓸 때가 적지 않다. 쉬는 시간에 친구 책상에 사인펜이나 풀을 묻혀놓기도 한다. 박 교사는 “정신적 질환이 있다는 판정을 받은 게 아니어서 아이들에게 그냥 이해해주자는 얘기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박 교사처럼 서울 초중고 교사 10명 중 5명은 ‘정서·행동 위기 학생’으로 인해 수업 방해나 교권 침해를 겪는 일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교사 10명 중 9명은 ‘보호자의 비협조’ 때문에 위기 학생을 제때 포착해 치료까지 이어지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11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은 한국교원교육학회에 이 같은 내용의 ‘정서·행동 위기 학생 지원의 사각지대 발생 구조와 개선 방안’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고 밝혔다. 논문에는 지난해 9월 서울 초중고 교사 2485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조사 결과 교사 52.6%는 ‘최근 1년간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의한 수업 방해와 교권 침해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초등 교사의 체감도가 58.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교사(54.0%), 고등학교 교사(42.8%) 순이었다.정서·행동 위기 학생은 경계성 지능장애나 마음건강, 감정·행동 문제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뜻한다. 교육부가 매년 초등 1·4학년과 중1, 고1 학년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실시하지만 교사 47.7%는 해당 결과와 현장에서 체감하는 위기 학생이 불일치한다고 답했다. 검사가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게 아닌데다 ‘자기 보고식’ 평가여서 실제로 위기 학생이 훨씬 더 많다는 뜻이다.이 때문에 교사 39.0%는 사각지대에 놓인 정서·행동 위기 학생이 1~5%는 된다고 봤다. 이런 학생이 10% 이상 된다고 답한 교사도 17.3%나 됐다. 사각지대 발생의 구조적 원인으로 보호자 동의나 협조 부족이 1순위(78.6%)로 꼽혔다. 초등 교사들에서는 이 비중이 90.8%까지 치솟았다.지난해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사가 위기를 감지할 경우 학교장이 학생과 보호자에게 필요한 상담과 치료 등을 권고할 수 있지만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강제하기 어렵다. 김유리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위원은 “자녀 낙인을 우려하는 학부모와 학부모 동의 없이 어떤 개입도 할 수 없는 법제도가 만들어낸 공백”이라며 “학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교사의 즉각적인 상담과 예방적 개입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현재 고2 학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에서 이른바 ‘SKY 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입시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 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이 선발하는 비중이 58%로 대폭 늘어나고, 정시 모집에서도 62%를 내신, 출결 등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반영해 뽑기 때문이다.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면 학생부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10일 종로학원이 각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8학년도 SKY 대학의 수시 일반전형 모집 인원 7146명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이 선발하는 인원은 57.8%(4132명)로 집계됐다. 2027학년도 40.1%(2598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는 수시 전형 2313명 전원을 수능 최저 기준 없이 선발한다. 2027학년도에는 74.2%(1502명)만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고려대 역시 수시 모집 인원 248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58명(50.7%)을 수능 최저 기준 없이 뽑는다. 2027학년도의 23.0%(571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반면 연세대는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비중이 2027학년도 26.7%(525명)에서 2028학년도 23.9%(561명)로 소폭 줄었다. 수능 성적 위주로 뽑던 정시에서도 학생부 반영 흐름이 계속된다. 2028학년도 정시에서 SKY 대학이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하는 비율은 62.3%(2419명)로 집계됐다. 2027학년도 69.7%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정시 선발 인원 10명 중 6명 이상은 학생부 평가가 함께 반영되는 것이다. 서울대는 정시 모집 인원의 85.1%(942명)를, 연세대는 85.2%(988명)를 학생부를 반영해 뽑기로 했다. 다만 고려대는 30.2%(489명)로 상대적으로 낮다. 고려대의 학업우수전형만 학생부를 정량평가하고 서울대와 연세대는 일반 전형을 정성평가한다. 서울대는 의대 등을 제외한 전체 모집 단위에서 수능 60점과 함께 교과역량평가 40점을 반영하기로 했다. 교과역량평가에는 원점수, 석차 등급뿐만 아니라 학습 충실도, 출결 현황, 학교폭력 조치 사항 등도 반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에서 최상위권 수험생은 학생부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학생부 정성평가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내신이 좋아도 당락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목동 등 학원가는 고교 교사들이 수업에서 강조한 내용과 필기 등을 취합해 가르치는 학교별 내신 특화반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 가요와 음식 등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해외 학교가 최근 4년 새 54% 늘었다. 이들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도 23만 명을 넘어섰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어반을 개설한 해외 초·중등학교는 2021년 1806곳에서 지난해 2777곳으로 4년 만에 971곳(53.8%) 늘었다. 한국어반을 정규 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 형태로 운영하는 학교를 집계한 수치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2021년 17만563명에서 지난해 23만6089명으로 38.4% 늘었다. 한국어반 개설 국가는 42개국에서 47개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어반이 개설된 학교가 많은 국가는 일본(576곳), 브라질(309곳), 미국(240곳), 태국·스리랑카(각 214곳) 등의 순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어반 운영 학교가 1년 새 68곳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교육부는 “K컬처와 한국 유학에 관심이 높아져 한국어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 가요와 음식 등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해외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은 23만 명을 넘어섰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한국어반 개설 해외 학교’ 자료에 따르면 한국어반을 운영 중인 해외 초·중등학교는 2021년 1806곳에서 지난해 2777곳으로 4년 만에 971곳(53.8%) 늘었다. 이는 한국어반을 정규 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 형태로 운영하는 학교를 집계한 수치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2021년 17만563명에서 지난해 23만6089명으로 38.4%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어반 개설 국가는 42개국에서 47개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어반이 개설된 학교가 많은 국가는 일본(576곳), 브라질(309곳), 미국(240곳), 태국·스리랑카(각 214곳) 등의 순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어반 운영 학교가 1년 새 68곳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교육부는 “K컬처와 한국 유학에 관심이 높아져 한국어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현재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SKY)의 대입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하는 비율이 58%로 크게 늘어난다. 특히 서울대는 수시 선발 인원을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뽑는다. 고2가 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내신 등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관리가 더 중요해진다는 의미다.10일 종로학원이 각 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8학년도에 SKY 대학의 수시 일반전형 선발 인원 7146명 가운데 4132명(57.8%)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2027학년도 2598명(40.1%)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수시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전형 2313명 전원을 수능 최저 기준 없이 선발한다. 2027학년도에는 74.2%(1502명)만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고려대는 수시 전체 선발 인원 2483명 중 1258명(50.7%)을 수능 최저 기준 없이 선발한다. 2027학년도의 23.0%(571명)보다 2배 이상 확대된다. 반면 연세대는 2027학년도 26.7%(525명)를 수능 최저 기준 없이 뽑았지만 2028학년도엔 23.9%(561명)로 소폭 줄어든다.정시에서도 학생부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KY 대학이 202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비중은 62.3%(2419명)다. 비율 자체는 2027학년도의 69.7%( 3128명)에서 소폭 낮아졌지만, 정시에서도 수능 성적이 좋은 것만으로 합격하기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서울대는 정시 선발 인원의 85.1%(942명), 연세대는 85.2%(988명), 고려대는 30.2%(489명)에 학생부를 반영한다. 고려대만 학생부를 정량평가하고 서울대와 연세대는 정성평가한다. 수능 영향력도 약화되는 추세다. 2027학년도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모두 수능 표준점수를 반영했지만 2028학년도에는 서울대는 등급과 백분위를 활용하고, 고려대 역시 학업우수전형을 백분위로 변경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최상위권 수험생은 학생부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며 “내신이 좋아도 학생부 정성평가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당락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부가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로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전국 교사 10명 중 9명은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촉법소년 연령 유지는 “국민 정서와 학교 현장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총이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8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6.4%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찬성한다고 했다. 찬성 이유로는 ‘청소년 범죄의 저연령화 및 흉포화 대응’(51.8%), ‘법적 한계를 악용하는 반복적 행위 근절’(36.3%) 등이 꼽혔다. 앞서 3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81%가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찬성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하루 4명의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데 촉법소년 연령 기준에 걸려 실질적인 책임조차 묻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공동체 질서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촉법소년 연령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협의체’가 촉법소년 연령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권고안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직 사회와 국민 정서가 반영되지 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총은 전국 8900명 교원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96.4%가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됐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 찬성 이유는 △범죄의 흉포화 대응(51.8%) △법적 한계를 악용하는 행위 근절(36.3%) 등이다. 교총은 “해당 연령대 학생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원이 체감하는 위기의식이 한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번 결과는 3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2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당시 설문조사에서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81%가 찬성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이번 결정은 국민의 눈높이에도 부합하지 못한 것”이라며 “수업일 기준 하루 4명의 교원이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데 연령 기준에 걸려 실질적인 책임조차 묻지 못하는 구조는 피해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교총 설문조사에서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반대하는 답변은 2.4%였다. 반대 이유는 △처벌 강화보다 교육적 선도 및 교화 시스템 구축이 우선(39.7%) △가정 환경 등 범죄의 근본적 원인 해결 없는 단순 처벌 위주(24.9%) 등이 꼽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부가 소풍,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교사들이 예방 교육, 안전 점검 등의 사전 조치를 했다면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관련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학교의 현장체험학습이 줄어든 문제를 언급하며 제도 개선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면책 규정이 도입돼도 학부모들이 제기하는 소송 자체를 막을 수 없으며 오히려 교사들의 사전 점검 매뉴얼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교장과 교직원 등이 사전 예방 조치를 이행하면 현장체험학습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 방향으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학교안전법에 따라 사고 발생 시 교사들이 학교 안전사고 관리 지침에 따라 안전 조치 등을 준수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지침은 사후 대응만을 담아 교원단체들은 실효성이 부족한 방안이라고 주장해 왔다. 소송 대부분이 사전 예방 조치 부족으로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사고 예방과 관련해 면책 사항이 필요하다는 교원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관련법과 안전사고 관리 지침 개정을 고려하고 있다. 교육부는 사전 안전교육, 체험학습 현장 답사 등 구체적인 예방 조치 수준도 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시도 교육청의 체험학습 매뉴얼에는 교사가 버스 운전사 음주 측정, 타이어 마모 상태 확인 등을 하라는 항목이 담겨 있어 사전 예방 지침을 추가할 경우 교사가 지켜야 할 매뉴얼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소영 교사노동조합연맹 정책처장은 “교사는 안전 점검 전문가가 아닌데 매뉴얼 지옥에 빠질 수 있다”며 “교원의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입증되지 않으면 면책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학생이 교사의 안전 조치 지시를 따르지 않아 발생한 사고에 대해선 보호자와 학생이 책임을 지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경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교사 개인이 소송 위험을 모두 떠안아서는 안 된다”며 “생활지도처럼 현장체험학습도 교사의 교육 활동이 법적인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이 다니는 서울 지역 등록 대안교육기관 58곳을 처음으로 전수 조사한다고 4일 밝혔다. 2022년 대안교육기관법이 시행된 이후 첫 실시되는 전수 점검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안전한 배움 환경을 살피기 위해서다.점검 대상은 서울시교육청에 등록된 대안교육기관 중 학교 밖 청소년이 다니는 58곳 전체다. 그 동안은 특정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하는 점검 중심이었지만, 대안교육기관이 공교육을 보완하는 교육 기반으로 자리 잡으며 운영 실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필요성이 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9월까지 현장 점검과 서면 검토를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비인가 기관에 대한 점검과 달리 서울시교육청은 적발이나 제재보다 개선과 지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교육과정 운영, 학생 안전 관리, 예산·회계 집행의 적정성 등을 살핀 뒤 미흡한 것은 기관이 스스로 보완할 수 있게 컨설팅할 방침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교사들은 환영한 반면, 학교 휴업을 뒤늦게 알게 된 일부 학부모들은 혼란을 겪었다. 당초 이날 정상 수업이 예정됐던 각 학교는 학사 일정을 조정해 방학을 하루 줄이는 식으로 수업일수를 조정했다. 기존에 재량휴업일로 쉴 예정이던 학교는 공휴일로 지정된 뒤 4일 추가 휴업을 안내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의 10년 차 고등학교 교사는 “지난해까지는 노동절이 시험 기간 전후라 정상 수업을 하고, 시험 문제를 내거나 채점 등으로 초과 근무를 하기도 했다”며 “올해는 4일도 재량 휴업일이라 5일간 쉬게 돼 오랜만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다만 법적으로 공휴일에 체육대회 등의 행사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진행할 수 있어 일부 학교는 행사를 연 곳도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기존 학사 일정만 보고 1일에 휴업하는 것을 몰라 혼동을 겪기도 했다. 대부분의 학원도 1일에 쉬어 주말까지 3일, 5일까지는 5일간의 긴 연휴 동안 자녀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공휴일 지정 후 뒤늦게 숙박 시설을 알아봤지만 예약 가능한 곳이 없었다”며 “놀이동산, 영화관, 공원 등을 전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지방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노동을 존중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 구성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확대하며, 노동하는 청소년의 권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공무직, 학교비정규직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추진하고 교사도 권리를 보장받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6·3 지방선거를 1개월여 앞두고 서울과 경기 교육감 예비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선심성 현금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과거 교육감 공약이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보편적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등하교 교통비, 치과 진료비, 운전면허 취득 지원 등 직접 돈을 뿌리는 경쟁으로 변화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실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 교육감 권한을 넘어서는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도 많다. 교육감 직선제가 2007년 시작돼 올해로 20년째를 맞았지만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후보들이 정치적 성향을 은근히 드러내거나 실행하지 못할 공약을 내놓는 등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권자들이 교육감 후보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교육단체 등이 나서서 후보와 공약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치과비, 교통비, 운전면허 지원에 중1에 100만 원씩동아일보가 30일 서울시와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11명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현금성 지원을 약속한 공약이 다수였다. 서울에서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초중고교생 등하교 교통비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체험, 수학여행, 방과 후 이동 교통비는 물론이고 초중학생의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무상화도 공약했다. 진보 성향 후보인 홍제남 한국교원대 겸임교수는 전 학생 대상의 무상 교통비와 방학 중 무상급식을 약속했다. 보수 성향 후보인 김영배 예원예술대 부총장도 무상 교통카드 지급을 내세웠다. 경기 지역에서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해 예산 372억 원을 배정해 고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전면허증 취득비를 지원한 데 이어 어학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의 응시비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학교 3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는 독감 예방접종비도 지원한다. 경기도교육감 진보 진영의 단일화 후보로 뽑힌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100만 원의 ‘씨앗교육펀드’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6년간 위탁 운용한 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이나 사회에 진출할 때 수익금으로 돌려준다는 구상이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충치, 신경치료, 교정 등 치과 진료비도 지원한다. 진보 성향의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은 모든 고등학생에게 연간 10만 원씩 교육기본소득을 지원해 문화, 체육 등 활동에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권한 넘는 공약도 수두룩 시도 교육청이 아닌 교육부 권한이거나 법 개정 사항을 공약으로 제시한 사례도 많다. 정 교육감은 서울시립대 무상화, 주요 대학 정시 비율 권고 폐지, 내신과 수능 절대평가 중심의 대입 재설계 등을 내걸었다. 서울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거나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공론화하겠다고 했지만 모두 교육감의 권한을 넘는 사안이다. 서울시교육감 예비 후보인 진보 성향의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자사고와 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을 다시 추진해 사교육 수요를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한 대표는 “정부와 소통하겠다”고 밝혔지만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가능하다. 서울시교육감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로 뽑힌 윤호상 한양대 겸임교수는 사교육 절감 방안으로 초등학교 영어 교육 시작 시기를 현행 3학년에서 1학년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해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담당해야 한다. 안 전 의원은 교육감 선거 투표권을 고교 1학년부터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역시 교육자치법 개정이 필요하다. 정치적 중립성 등을 감안해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은 넥타이, 상의 등을 빨간색이나 파란색으로 입으며 특정 정당과의 연계성을 드러내고 있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 관심이 높지 않고 잘 모르는 후보에게 투표할 때가 많아 후보들이 특정 정당을 암시하거나 표심을 잡기 위해 현금성 공약을 제시하기 쉽다”며 “교육단체가 후보 공약을 검증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명예교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과한 공약은 철회하게 하고 특정 색깔을 쓰지 못하게 하는 등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동국대가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설립 100년이 넘은 대학이 많지 않기도 하고 국내 유일의 불교종립 종합대학이라 의미가 있다. 동국대는 120주년을 새로운 미래를 향한 100년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더 좋은 동국, 더 나은 미래’란 슬로건을 세웠다. 또 △120주년 기념 사업 △동국 AX(인공지능을 활용한 대전환·동악) 플랜 △동국 글로벌 스탠더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을 서울 중구 동국대캠퍼스에서 만났다. ―120년간 동국대는 어떻게 발전해 왔나.“동국대는 1906년 불교계 선각자들이 교육 구국 정신으로 설립한 명진학교에서 시작됐다. 195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고, 1979년 경주캠퍼스(WISE캠퍼스)를 열었다. 2005년 경기 고양시에 동국대 일산병원을 개원하고 2011년 바이오메디캠퍼스를 세웠다. 현재 서울캠퍼스는 학부 14개 단과대학, 13개 대학원을 운영 중이며 재학생이 1만9000여 명이다. 최근 3년간 동문과 불교계가 기탁한 기부금이 430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동국대 발전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쌓이면서 동문이 아닌데도 유언 공증을 하는 불자들도 있다. 동국대는 인문학 분야의 강점을 지녔지만 최근 이공계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0주년 기념식은 어떤 행사가 예정돼 있나.“다음 달 7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기념식은 동국대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계획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동국대 출신 선배를 돌아보기 위해 만해 한용운 스님, 박영석 대장을 인공지능(AI)으로 살려내 축사를 듣는다. 명진학교가 중앙학림으로 이름을 바꿨을 당시 학장이었던 석전 박한영 스님 전서 봉정식도 진행된다. 석전 스님은 근대 불교학 개척자이지만 남긴 글이 대부분 한문이고 어려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석전 스님을 재조명하려고 4년간 우리말로 번역해 온 전집을 처음 공개한다. 한국음악과 교수와 재학생의 전통음악 공연, 뮤지컬 분야에서 활약 중인 동문 배우들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구성원들이 화합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20주년 사업 일환으로 로터스관 공사도 진행 중인데….“동국대 구성원의 염원이 담긴 사업으로 2028년 8월 준공되면 대로변에서 가장 잘 보이는 동국대 건물이 될 것이다. 로터스관은 동국대 건학 이념을 구현하고 학문, 수행, 문화,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본관은 스마트 강의실과 세미나실, 연구 공간은 물론이고 시민들에게도 개방되는 선센터(명상 공간)가 들어선다. 학생들에게 더욱 좋은 교육 여건을 제공하고 캠퍼스 전체 공간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별관은 동국대가 보유한 불교 유물과 문화재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된다. 지역사회 시민들이 찾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동국대의 문화적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청년 불자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청년 불자들이 불교 가르침을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영캠프를 2024년 시작했다. 올해는 120주년을 맞아 1만 명을 모집해 장충체육관이 아닌 교내 대운동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젊은 불자가 대규모로 수계법회 하는 전무후무한 일이 9월에 일어날 것이다. 불교가 젊은 세대에게 위안과 평화를 주는 데 동국대가 역할을 하겠다. 향후에는 동국인뿐만 아니라 외부 청년들도 영캠프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달부터 모든 구성원에게 생성형 AI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던데….“교육, 연구, 행정 전반의 혁신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학생은 보고서 작성,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등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교수와 연구자는 반복 업무의 부담을 줄이고 창의적이고 심층적인 연구에 집중한다. 모든 구성원은 챗GPT, 제미나이 등 자신의 목적에 맞는 8가지 AI 도구를 무료로 쓸 수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동악 플랜’은 무엇인가.“대학 운영 전반을 AI 기반으로 혁신하기 위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다. 생성형 AI 지원도 이런 전략 중 하나다. 현재 전교생이 듣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초교육을 내년부터 AI 리터러시 영역으로 전환한다. ‘바이브 코딩 실습’ ‘AI 기반 데이터 통찰과 의사 결정’ 등의 과목을 들어야 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신의 전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운영된다. AI를 전공 교육과 융합한 ‘AI 브릿지 교과목’도 더 확대할 예정이다. AI 기반의 ‘e-어드바이저’가 진로 진단, 전공 추천, 학습 이수 경로 제안 등을 해주는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화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유학생을 위한 단과대학, 온라인 학위 과정 신설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동국대 학생이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단기 연수 프로그램과 해외 파견 트랙을 늘리려고 한다. 좀 더 많은 학생이 해외 대학과 글로벌 기업, 국제 협업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턱을 낮추겠다.” ―AI 시대에 이공계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2022학년도부터 지금까지 첨단 분야 정원을 학부 225명, 대학원 134명 늘렸다. 7월에는 처음으로 세계 상위 1% 연구자(HCR·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를 초빙한다. 앞으로 학내 우수 연구자를 HCR 교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집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건학 120주년을 맞아 동국대가 단지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대학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지혜, 자비, 정진의 정신이 학생의 학업과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고 구성원 모두가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싶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6·3 지방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잡음이 커지고 있다. 단일화 결과에 불복한 일부 후보들이 부정 투표 의혹과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강행하는 건 물론이고 경찰 고발까지 나서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후보 공천을 하지 않지만 지역마다 보수와 진보 성향에 따른 단일화 기구를 만들어 후보를 내고 있다.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시민단체들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다 보니 ‘단일화 진흙탕 싸움’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보-보수 단일화 뒤에도 ‘불복’ 잡음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서 고배를 마신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단독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앞서 23일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추진위원회’는 진보 진영 예비후보 6명 가운데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을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한 대표 측은 “추진위가 선거인단 가입비 대납자와 중복자를 거르면서 6000여 명을 누락하거나 삭제했고, 이 과정에서 한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 상당수가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 측은 추진위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선거인단 참여 방식은 후보들이 합의했고, 주민등록번호나 이름만으로 선거인단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 명예교수가 윤호상 한양대 겸임교수의 단일 후보 확정에 불복해 여론조사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보수 진영 단일화 협의체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가 결정한 무선전화 ARS 여론조사 100% 방식에 동의한 적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민회의 측은 “류 교수 주장이 허위이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전문기관에 위탁해 공정성 논란 피해야”경기 지역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 간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단일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가 22일 안민석 명지대 석좌교수를 단일 후보로 확정했지만, 경선에 참여한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이 이의 신청서를 냈다. 유 전 장관 측은 선거인단 대리 등록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 수사 결과 발표 때까지 후보 확정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추후 단독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교육감 직선제가 2007년 시작돼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는데도 단일화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깜깜이 선거’라고 불릴 만큼 유권자들이 무관심한 데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시민단체가 보수, 진보로 나뉘어 단일화를 추진하는 영향이 크다. 단일화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서로 미는 후보가 달라 단일화 방식을 합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직선제 대안으로 정당 추천제,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등이 거론되지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립대 총장 선거처럼 교육감 선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야 잡음이 없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은 “교육감 선거 플랫폼을 구축해 후보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후보 난립 시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 수를 좁히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반도체 계약학과는 입시 경쟁률이 높아 성적뿐 아니라 진로까지 고려한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경기 지역의 한 입시학원은 최근 ‘반도체 계약학과’ 대비반을 만들고 이 같은 홍보 글을 올렸다. 해당 학원은 “반도체 호황기에는 연봉 이상의 성과급이 지급되니 관심 있는 학생은 미리 목표를 잡고 준비하라”고 안내했다.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올라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입시 지형까지 바꿔 놓고 있다. 두 기업의 취업이 보장되는 연세대와 고려대 반도체 계약학과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선이 역대 최고치로 뛰었다.● 의치한약수에 ‘반도체 계약학과’ 추가 26일 학원가에 따르면 최근 서울 대치동과 목동, 경기 분당 등 입시학원에는 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의치한약수반’ 대비반이 잇달아 개설되고 있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줄임말인 ‘의치한약수’에 반도체 기업으로 직행할 수 있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추가한 것이다. 의약학계열과 달리 반도체 계약학과는 과학고나 영재고 출신 학생이 지원하는 데 유리한 전형도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대비반을 운영하는 학원도 생겼다.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을 위해 스펙을 관리해 준다는 컨설팅 업체도 여럿이다. 한 컨설팅 업체는 “일반고 학생이라면 학교생활기록부에 반도체 관련 프로젝트나 탐구 활동을 꼭 기재해야 하고 수학과 물리 성적이 특히 중요하다”며 “가입하면 이런 활동을 챙겨 준다”고 홍보했다. 학원가들이 반도체 계약학과에 눈을 돌리는 건 학부모와 수험생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등록금과 장학금을 지원받는 데다 반도체 대기업 취업까지 보장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수억,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의사 다음 하이닉사”, “의느님과 하(이닉스)느님”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지방의 고3 학부모는 “새로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전형과 한의대, 약대를 고민 중이었는데 몇년 치 연봉에 달하는 성과급을 준다니 반도체 계약학과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상위권 수험생 몰리며 합격선도 올라 상위권 수험생이 몰리면서 반도체 계약학과의 입학 문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2026학년도 수시 내신 합격선(일반전형 최종 등록자 70% 컷)은 1.47등급으로 전년(1.68등급)보다 올랐다. 학과 개설 첫해인 2021학년도 3.10등급에서 대폭 높아졌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역시 2026학년도 수시 합격선이 2.68등급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 중에서도 연세대의 추천형 전형과 고려대의 학업우수전형 합격선은 1등급 초반대까지 올라 의대 합격선에 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6학년도 수시에서 고려대와 한양대, 서강대 등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의 경쟁률은 30 대 1을 넘어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거에는 최상위권 수험생이 의대와 서울대 공대에 관심이 있었다면 현재는 의대는 물론이고 반도체 계약학과로 일부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산업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현재의 반도체 호황이 대학 졸업 때까지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첫째 아이를 컴퓨터공학과에 보낼 때는 의대 바로 아래일 만큼 합격선이 높았는데 지금은 인기가 떨어졌다”며 “반도체 인기도 계속될지 몰라 아이에게 권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의치한약수반(도체) 원장 직강.’최근 온라인 입시 카페에서는 이렇게 적힌 한 학원의 현수막이 화제가 됐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줄임말인 ‘의치한약수’에 반도체 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추가한 ‘의치한약수반’이라는 말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반도체 훈풍을 타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입시 시장 판도까지 뒤흔들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반도체 계약학과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선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반도체 계약학과 대비반도 잇따라경기도 한 입시학원은 최근 “반도체 호황기에는 연봉 이상의 성과급이 지급될 정도로 높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반도체 계약학과는 입시 경쟁률이 높아 성적뿐 아니라 진로까지 고려한 입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홍보 글을 올렸다. 요즘 서울 대치동과 목동, 경기 분당 등 학원가에서는 이처럼 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의치한약수반’ 대비반이 잇달아 개설되고 있다. 특히 의약학계열과 달리 반도체 계약학과는 과학고나 영재고 출신 학생이 지원하기에 유리한 전형도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반을 운영하는 학원도 있다.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을 위해 스펙을 관리해 준다는 컨설팅 업체도 여럿 생겼다. 한 업체는 “일반고 학생이라면 학교생활기록부에 반도체 관련 프로젝트나 탐구 활동이 꼭 기록돼 있어야 하고 수학과 물리 성적이 특히 중요하다”며 컨설팅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이런 활동을 챙겨준다고 홍보한다. 이처럼 학원가에 반도체 계약학과 대비반까지 개설된 건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져서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직원들이 억대 성과급을 많이 받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사 다음 하이닉사”, “의느님과 하(이닉스)느님”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기업 반도체 계약학과는 등록금과 장학금을 지원 받는데다 취업까지 보장돼 인기가 높다. 지방의 고3 학부모는 “새로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전형, 한의대, 약대를 고민 중이었는데 기업에서 대우를 좋게 해주니 반도체 계약학과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권 수험생 몰리며 합격선도 올라상위권 수험생이 몰리면서 반도체 계약학과의 입학 문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026학년도 수시 내신 합격선(일반전형 최종 등록자 70%컷)은 1.47등급으로 전년(1.68등급)보다 올랐다. 학과 개설 신설 첫해인 2021학년도 3.10등급보다 대폭 높아졌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역시 2026학년도 수시 합격선이 2.68등급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특히 연세대의 교과전형(추천형)과 고려대의 종합전형(학업우수전형) 합격선은 1등급 초반대까지 올라 의대 합격선에 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거에는 최상위권 수험생이 의대와 서울대 공대에 관심 있었다면 현재는 의대와 고려대 연세대 반도체학과로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2027학년도 대입에서 삼성전자 계약학과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등 7곳에서 350명(수시 297명, 정시 53명)을 모집한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등 3곳에서 110명(수시 80명, 정시 30명)을 뽑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 입시에 고등학교 출결 상황이 반영되면 해외여행 한 번 가지 않고 꾸준히 출석하는 학생을 비하하던 ‘개근거지’라는 말이 사라지고, 자퇴생은 좋은 대학에 가기 어려워질까요.” 최근 고교 출결을 입시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이 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기대와 중앙대는 당장 올해 입시부터 결석 일수를 따져 감점하거나 출결을 점수로 환산해 반영하기로 했다. 경희대와 인하대는 내년부터 출결을 입시 전형에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개근 학생을 선호하는 움직임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입에서 “결석하면 감점, 개근생 우선 선발”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대는 2027학년도부터 정시 일반학생Ⅱ전형을 신설하고 고교 결석 일수를 점수로 반영해 감점 처리하기로 했다. 결석이 6일 이하면 불이익을 주지 않지만 결석이 7일 이상이면 감점한다. 중앙대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만으로 평가하던 정시 전형을 ‘수능 90%+출결 10%’로 개편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대학에서 고교 출결은 학생부 전형에서 정성평가 정도로 이뤄졌고, 예체능학과의 실기전형에서만 정량평가로 반영됐다. 하지만 입시 전형 전반으로 정량평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재 고2가 치를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출결을 반영하는 대학이 더 늘어난다.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202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개하는데, 이미 출결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곳이 상당수다. 중앙대는 2028학년도부터 모든 전형에서 동점자가 발생하면 개근 학생을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경희대는 2028학년도 정시에서 수능·학생부형 전형을 신설하고 수능 성적 90%와 학생부 교과, 출결, 봉사를 10% 반영한다. 인하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을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던 방식에서 ‘학생부 교과 90%+출결·봉사 10%’로 바꿀 계획이다. 서강대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출결 반영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천재지변, 경조사, 질병 같은 불가피한 결석 등과 관련해서는 대학마다 반영하는 정도가 다르다. 중앙대는 2027학년도 전형에선 불가피한 결석을 반영하지 않지만 2028학년도부터 동점자 처리 단계에서 불가피한 결석을 포함해 개근 학생에게 우선권을 줄 방침이다. 인하대는 불가피하지 않은 지각, 조퇴 등의 횟수를 정해 결석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교육 정상화 기조에 동참” 대학들이 이처럼 고교 출결을 따지는 것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공교육 강화’ 움직임에 동참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경희대, 연세대 등이 공동으로 펴낸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전형 개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고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고교 3학년 2학기까지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입시에 출결을 반영해 달라’ ‘자퇴생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출결에 대한 부담을 주는 게 공정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질병 결석이나 지각, 조퇴를 악용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게 교사들의 공통 의견”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앙대 내부 자료에 따르면 고교 과정을 개근으로 마친 대입 지원자 비율은 2024학년도 23%에서 2026학년도 18.7%로 크게 줄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공교육 강화를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도 발맞추는 측면이 있어 대학들이 ‘고교 과정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마친 학생을 선호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낼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전국 국공립대 교수단체들이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방안(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 방안)이 국공립대를 줄 세우고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올해 해당 사업에 선정되는 3개 거점국립대에는 학교당 최대 1000억 원, 그 외 6곳은 3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국공립대 교수들은 정책의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20일 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국교련), 거점국립대학교수연합회(거국련), 국가중심대학교수회연합회(국중련)는 보도자료 통해 ‘국가와 고등교육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거점국립대는 서울대 포함 10곳이고 국가중심대는 거점국립대를 제외한 전국의 국공립대학과 교육대학 등 29곳이다. 이들 단체는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선택과 집중 및 경쟁과 효율에만 매몰된 정책 기조에 동의할 수 없다”며 “특히 3곳만 선별 지원하는 방식은 국가중심대는 낄 틈조차 없는 엘리트주의의 이식”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예산 문제로 9개 거점국립대를 균등 지원하기 보다는 3곳을 먼저 집중 지원하기로 범부처 토론에서 결론 내렸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국공립대 교수단체들은 “사업 초기 몇 년간 거점국립대 전체를 균등하게 지원해 특성화하고 거점대와 비거점대간 네트워킹 인프라를 갖춘 후 엄정한 평가를 통해 몇 개 대학에 집중 지원하면 나눠 먹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산업통산부가 발표하는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전략산업) 분야의 브랜드 단과대학과 특성화 융합연구원을 거점국립대에 설립하고 관련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공립대 교수단체들은 “정주 여건과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방대에 수도권이나 해외 우수 학자가 지원하지 않는데 학과 신설은 현실과 동떨어진 방안”이라며 “지역대학에서 역량을 발휘 중인 우수 학자들을 파격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로 육성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톱다운 식으로 특성화 분야를 지정한 것은 학문의 다양성을 고갈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대학 스스로 선택한 특성화 분야도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국공립대 교수단체들은 교육부에 방안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는 한편 내부 비판도 했다. 이들은 “지방대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려면 각 대학이 국민 눈높이에 맞춘 미래 지향적 교육 개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으로 이주배경 학생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국 학교 제도와 상담 방법 등을 교육한다. 중국, 몽골 등 이주배경 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시교육청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이주배경 학생 보호자를 위한 학교 이해교육 ‘다가감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기 중 전·편입하는 학생 보호자에게는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참여를 안내하고, 그 외 희망 보호자가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주배경 학생 밀집 학교를 거친 교장, 교감, 교사 등이 한국어로 강의하고 인공지능(AI) 실시간 동시통역 서비스를 통해 42개 국어로 제공한다. 교육은 무료고 이수증이 발급된다.강의는 한국 학교 제도, 자녀 교육 방법, 보호자 역할, 가정통신문, 학교와 상담 및 소통,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생활 지도, 교과 운영, 진로 진학, 출결과 평가 등에 대한 이해로 진행된다. 학교폭력과 아동학대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국내 학교에 다니는 이주배경 학생은 증가세다. 서울 초중고 전체 학생은 2021년 82만8546명에서 지난해 74만6503명으로 줄었지만 이주배경 학생은 1만9368명에서 2만2002명으로 증가했다. 성평등가족부의 2024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주배경 보호자는 자녀 양육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학업·진학·진로 정보 부족(34.5%), △학습지도와 학업 관리 어려움(32.0%) 등을 꼽았다.강의는 매달 1회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반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신청자 거주 지역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문의는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로 하면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