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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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미국/북미34%
국제일반23%
인사일반8%
국제사고8%
중남미6%
일본6%
러시아6%
국제경제4%
경제일반4%
국제정세1%
  • 남편과 32세 나이차 레빗 “둘째 임신, 성탄선물”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인 딸이 내년 5월에 태어난다.” 1997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미국 백악관 대변인인 캐럴라인 레빗(28·사진)이 26일(현지 시간) 자신이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서른두 살 연상인 남편 니컬러스 리치오와의 사이에서 아들 니코를 낳은 뒤 올 초 결혼식을 올렸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임신한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남편과 나는 우리 가족 구성원이 늘어난다는 게 흥분되고, 아들이 오빠가 되는 것을 보는 게 너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또 “내가 지상에서 가장 천국에 가까운 것이라고 진정으로 믿는 모성의 복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내 마음에 넘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레빗 대변인은 “백악관 내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매우 감사하다”고도 했다. 와일스 실장 역시 로비스트 등으로 일하며 딸 둘을 키워낸 워킹맘이다. 와일스 실장은 올 7월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녀 생각이 나거나, 보모가 아파서 일을 못 할까 봐 걱정되는 마음을 나도 이해한다”며 “여성들이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백악관부터 젊은 부모들에게 가능한 한 편안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레빗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7월 출산 직후 업무에 복귀해 화제가 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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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개고기 먹어 야만”…佛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프랑스 원로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28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이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 재단 설립자이자 회장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를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며 “그는 명망 높은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 복지와 재단에 자신의 삶과 에너지를 바쳤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 시기와 장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바르도는 올 10월 간단한 수술을 받은 후 병원에 두 차례 입원했다. 이로 인해 사망설이 돌았지만, 바르도 측은 이를 부인하며 “간단한 수술을 했을 뿐”이라고 했었다. 당시 한 프랑스 일간지는 바르도가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1934년 파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발레를 전공했고 14세 때 잡지 ‘엘르’의 표지모델을 맡으며 데뷔했다.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서 삼각관계에 빠지는 18세 소녀 역할을 맡으며 일약 스타 반열에 올랐다. 1960년대 전성기를 누리며 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1973년 영화계를 은퇴한 후에는 동물 복지 운동을 위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을 설립했다.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야만스럽다”며 수차례 과격하게 비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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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쿠데타 4년10개월 만에 총선…군부 지원 정당 압승할 듯

    2021년 군부 집권 이후 4년 10개월 만인 28일(현지 시간) 미얀마에서 총선이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민주 진영의 참여가 배제돼 군부 정권이 지원하는 정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투표소마다 군경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 참여 열기는 지난 총선에 비해 뚜렷이 식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전국 330개 타운십(행정구역) 가운데 102곳에서 총선 1차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직전 총선인 2020년 총선은 전국에서 같은 날 시행됐지만 군사쿠데타 이후 시작된 내전의 영향으로 이번 선거는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투표 이후 내년 1월 11일 100개 타운십, 같은 달 25일 63개 타운십에서 2,3차 투표가 잇따라 열린다. 반군 등이 장악한 나머지 65개 타운십은 현재로서는 투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군부 집권 이전인 2020년 총선은 전국에서 같은 날 치뤄졌다.상원 224석 중 168석, 하원 440석 중 330석이 이번에 선출되며, 나머지 166석은 군 최고사령관이 임명한 현역 군인에게 배정된다. 총선이 끝나면 60일 안에 의회 간접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한다.상원, 하원, 군 출신 의원들이 각각 자신들 중에서 부통령을 선출한 뒤 전체 의회가 부통령 3명 중에서 대통령을 뽑는 방식이다.군사정권이 지원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선거에서 압승하고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이 대통령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는 총 6개 정당의 4963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다만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군사 정권 치하에서 해산된 정당 40여곳은 이번 총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다. 2020년 총선 당시 NLD는 선출 의석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바 있다.AFP는 투표소마다 군인·경찰·친정부 민병대 등 병력이 배치되면서 각 투표소는 2020년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부 투표소에선 유권자들의 휴대전화 소지나 사진 촬영이 금지됐다. AFP 통신 집계에 따르면 양곤 도심 투표소 두 곳의 경우 이날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된 지 1시간 동안 투표한 사람은 100명 정도에 그쳤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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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세 연상 남편’ 美백악관 대변인, 둘째 임신…“내년 5월 출산”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인 딸이 내년 5월에 태어난다.”1997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미국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28)이 26일(현지 시간) 자신이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7월 32살 연상인 남편 니콜라스 리치오와의 사이에서 아들 니코를 낳은 뒤 올 초 결혼식을 올렸다.레빗 대변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임신한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남편과 나는 우리 가족 구성원이 늘어난다는 게 흥분되고, 아들이 오빠가 되는 것을 보는 게 너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또 “내가 지상에서 가장 천국에 가까운 것이라고 진정으로 믿는 모성의 복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내 마음에 넘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레빗 대변인은 “백악관 내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매우 감사하다”고도 했다. 와일스 실장 역시 로비스트 등으로 일하며 딸 둘을 키워낸 워킹맘이다. 와일스 실장은 올 7월 팟캐스트 에 출연해 “자녀 생각이 나거나, 보모가 아파서 일을 못 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을 나도 이해한다”며 “여성들이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백악관부터 젊은 부모들에게 가능한 한 편안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레빗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7월 출산 직후 업무에 복귀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달 팟캐스트 ‘팟 포스 원’과의 인터뷰에선 “가끔 아들을 데리고 출근한다. 일하는 부모가 되는 건 정말 쉽지 않다”며 “엄마가 아니었다면 이 일(대변인)을 잘 해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는 아내와 엄마로서의 역할이 항상 1순위”라고 덧붙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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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편에서 싸우던 러시아인 의용군 사령관 사망

    러시아인이지만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조국과 맞서 싸운 의용군 지휘관이 숨졌다.27일(현지 시간) 키이우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의용군(RVC)은 지휘관 데니스 카푸스틴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다. RVC는 “당신의 유산은 계속 남을 것”이라며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고 했다. RVC는 러시아에서 금지된 테러조직 명단에 올라있으며 현재는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HUR) 산하 국제부대로 분류된다.카푸스틴은 푸틴과 그의 측근들의 독재에 맞서 무장 투쟁을 벌이겠다며 2022년 8월 RVC를 조직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접경지를 침공하는 데 앞장섰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카푸스틴이 러시아 시민으로서 우크라이나군 편에서 군사 작전에 참여했으며 러시아 에너지 시설 폭파 시도, 접경지 브랸스크 공격 등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카푸스틴은 2023년 5월 기자회견에서 “푸틴의 권력은 무한하지 않다”며 “폭군에 맞서 싸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극우 활동가로 알려진 그는 17세때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주했다. 이후 네오 나치 성향의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해 2017년 경엔 우크라이나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곳에선 2014년 우크라이나의 친러 정권 붕괴에 기여한 반러시아 노선인 ‘유로마이단’ 운동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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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울 거쳐 평양에 산타가 다녀갔네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밤 산타클로스 썰매가 한국 하늘을 날아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과 캐나다 군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는 24일 오후 11시 27분경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산타가 서울에 도착해 한국 전체에 명절 분위기를 퍼뜨리는 중”이라며 “산타 썰매가 정시 운행 중인 게 NORAD 레이더 신호로 확인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산타 썰매가 여의도 63빌딩, 남산 서울타워,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 근처 공중을 날아가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이브(12월 24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12월 25일)까지 산타의 이동 경로릍 추적해 ‘NORAD 트랙스 산타’(NTS) 홈페이지, 유튜브,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NORAD가 유튜브 등으로 공개한 전체 경로 표시 영상에 따르면 산타 썰매는 이날 한국 시간 기준 오후 6시경 북극에서 이륙해 캄차카반도, 태평양 섬들, 쿠릴열도, 오세아니아, 일본 등을 지났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나하를 떠난 산타 썰매는 3분 30초 만에 제주 제주시 상공에 도착했고, 이어 부산, 대전을 거쳐 서울에 도착했다. 산타는 북한 평양에도 날아가 잠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했으며, 이어 중국 선양으로 향했다고 NORAD는 전했다. NORAD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12월 24일 오후 9시에서 밤 12시 사이에 산타가 도착하지만 어디에 정확히 언제 도착하는지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역사를 통해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산타께서는 어린이가 잠들었을 때 방문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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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회째 1등 없다가 2.6조 당첨… 美 파워볼 복권 역대 두번째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18억1700만 달러(약 2조6300억 원)에 달하는 ‘파워볼’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파워볼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당첨금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당첨 복권은 남부 아칸소주에서 단 한 장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파워볼은 9월 6일 이후 46회 연속으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파워볼 역사상 가장 긴 이월 기록이었다. 역대 최대 파워볼 당첨금은 2022년의 20억4000만 달러(약 2조9580억 원)였다. 당시 당첨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복권을 샀다. 파워볼 복권 한 장 가격은 2달러다.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 숫자 1∼69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6개 숫자가 모두 맞아야 한다. 파워볼 1장을 사서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약 2억9220만분의 1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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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아마존 택배냐”… 美, 불법체류자 추방때 물류창고에 수용 논란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전역의 물류 창고를 활용해 불법 이민자의 구금 및 추방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 보도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물류 취급 체계를 도입해 불법 이민자를 더 빨리, 더 많이 추방하겠다는 취지지만 “사람을 택배 물품이나 가축처럼 취급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WP가 입수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자료에 따르면 ICE는 불법 이민자 구금 및 추방 절차 개편을 추진할 업체를 찾고 있다. 현재 ICE는 구금시설 중 빈자리가 있는 곳을 찾아 수용자들을 이리저리 옮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새로운 불법 이민자 구금 및 추방 체계는 전체 구금자를 몇 주간 ‘처리 센터’에 수감하고 이들을 각각 1만 명의 수용이 가능한 전국 7곳의 대규모 창고 중 하나로 이동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같은 개편 시도는 안전, 인권 측면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애초에 사람이 거주하는 게 아닌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로 지어진 창고라 환기, 온도 조절, 급수, 각종 위생 장치 등이 열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단체 ‘내셔널이민프로젝트’의 활동가 태니아 울프는 WP에 “사람을 ‘가축’처럼 대하려 한다.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백악관 실세’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반이민 정책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24일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을 비판하는 시사 프로그램을 방송하려던 미 CBS 제작진의 해고를 촉구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제작진을 향해 “이들은 미국인의 손에 구멍을 뚫고, 소녀를 강간·살해한 괴물들에게 동정심을 느끼도록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CBS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테러범 수용센터(CECOT)’로 추방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이 수용 과정에서 학대받은 내용을 21일 방영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바리 와이스 보도국장은 ‘밀러 부비서실장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의 반론 인터뷰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방송 몇 시간 전 보류를 지시했다. 제작진은 “와이스 국장이 정치적 이유로 방송을 막았다”고 반발했고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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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분의 1’ 확률 뚫고…상금 2.6조 美파워볼 복권 당첨자 나왔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18억1700만 달러(약 2조 6300억 원)에 달하는 ‘파워볼’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파워볼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당첨금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당첨 복권은 남부 아칸소주에서 단 한 장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첨자는 29년에 걸쳐 당첨금을 나눠 받거나 세전 기준 8억3490만 달러(약 1조 2106억 원)를 일시불로 수령할 수 있다.이번 파워볼은 9월 6일 이후 46회 연속으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파워볼 역사상 가장 긴 이월 기록이었다. 역대 최대 파워볼 당첨금은 2022년의 20억4000만 달러(약 2조 9580억 원)였다. 당시 당첨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복권을 샀다.파워볼 복권 한 장 가격은 2달러다.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 숫자 1∼69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6개 숫자가 모두 맞아야 한다. 파워볼 1장을 사서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약 2억9220만 분의 1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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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택배냐”…불법이민자 물류창고에 넣어 추방한다는 트럼프 논란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전역의 물류 창고를 활용해 불법 이민자의 구금 및 추방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 보도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물류 취급 체계를 도입해 불법 이민자를 더 빨리, 더 많이 추방하겠다는 취지지만 “사람을 택배 물품이나 가축처럼 취급한다”는 비판이 거세다.WP가 입수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자료에 따르면 ICE는 불법 이민자 구금 및 추방 절차 개편을 추진할 업체를 찾고 있다. 현재 ICE는 구금시설 중 빈 자리가 있는 곳을 찾아 수용자들을 이리저리 옮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새로운 불법 이민자 구금 및 추방 체계는 전체 구금자를 몇 주간 ‘처리 센터’에 수감하고 이들을 각각 1만 명의 수용이 가능한 전국 7곳의 대규모 창고 중 하나로 이동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 같은 개편 시도는 안전, 인권 측면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애초 사람이 거주하는 게 아닌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로 지어진 창고라 환기, 온도조절, 급수, 각종 위생 장치 등이 열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단체 ‘내셔널이민프로젝트’의 활동가 타니아 울프는 WP에 “사람을 ‘가축’처럼 대하려 한다.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백악관 실세’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반이민 정책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24일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을 비판하는 시사 프로그램을 방송하려던 미 CBS 제작진의 해고를 촉구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제작진을 향해 “이들은 미국인의 손에 구멍을 뚫고, 소녀를 강간·살해한 괴물들에게 동정심을 느끼도록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CBS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테러범 수용센터’(CECOT)로 추방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이 수용 과정에서 학대받은 내용을 21일 방영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바리 와이스 보도국장은 ‘밀러 부비서실장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의 반론 인터뷰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방송 몇 시간 전 보류를 지시했다. 제작진은 “와이스 국장이 정치적 이유로 방송을 막았다”고 반발했고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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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넥타이 맨 트럼프, MC로 깜짝 변신

    “오늘은 미국 문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밤 중 하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방송된 ‘트럼프-케네디센터 공로상(Trump-Kennedy Center Honors)’ 시상식의 사회자로 변신했다. 1978년부터 매년 12월에 진행된 이 행사에는 관례적으로 현직 대통령 부부가 참석해 왔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직접 사회를 본 것은 처음이다. 이번 시상식은 앞서 7일 녹화됐고 이날 미 CBS방송을 통해 전파를 탔다. 나비넥타이를 매고 턱시도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록키’의 주제곡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했다. 그는 “가짜 뉴스들은 사회자(본인)가 형편없다고 하겠지만 오늘 시청률은 대박일 것”이라며 “우리는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트럼프-케네디센터를 다시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자찬했다. 미국 수도 워싱턴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이곳은 18일 명칭을 기존 ‘케네디센터’에서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바꿨다. 녹화가 진행된 7일에는 아직 이름이 ‘케네디센터’였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붙은 명칭 변경을 기정사실화하며 이렇게 발언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상식 진행은 그가 10개월 동안 미국의 문화계를 장악하려는 전례없는 노력을 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케네디센터가 성소수자 등을 우대한다며 “더 이상 드래그쇼(남성의 여장 공연), 반(反)미국 선전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후 이사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교체한 뒤 스스로 이사장에 취임했고, 센터 이름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행사 예고 글에서 “거의 모든 미국인의 요청에 따라 사회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MC로서 내 능력이 어떤지 봐 달라. 좋다면 전업 사회자가 되기 위해 대통령직을 떠나도 괜찮겠느냐”고 농담했다. 케네디 공로상은 미국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는 영화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연극 배우 마이클 크로퍼드, 록밴드 키스(Kiss), ‘컨트리 음악의 전설’ 조지 스트레이트, 유명 여성 흑인 가수 글로리아 게이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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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성장률 질주, 투자 더 몰릴듯… 달러 옮겨가면 고환율 지속 우려

    미국 경제가 3분기(7∼9월)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 경제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으로의 투자 쏠림을 강화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美, 3년 연속 韓 경제성장률 웃돌 가능성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3%(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도 훌쩍 뛰어넘었다. 해당 분기 실적이 1년간 계속 이어지는 것을 가정한 연율 계산을 뺀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약 1.1%다. 3분기에 깜짝 성장하면서 올해 미국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2.0%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3년 연속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수 있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0.9%로 봤다. 미국 경제는 2023년에는 2.9%, 2024년에는 2.8%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반면 한국 경제는 2023년에 1.4%, 2024년에는 2.0% 성장하며 미국보다 열세였다. 심지어 내년에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더 낮을 가능성이 있다. IMF는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1%,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8%라고 내다봤다. 3분기 깜짝 성장의 주역은 개인 소비였다.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개인 소비가 3.5%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분기 성장률은 기업과 소비자의 수요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경제가 버티고 있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소비 심리 및 고용 시장 악화에도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고한 기반 위에 있음을 보여줬고, 이러한 강세는 주로 부유층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한 미국 경제 수치는 관세 덕분”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없으며, 국가 안보는 훌륭하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도 강세를 이어갔다. 23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46% 오른 6,909.79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한 S&P500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38번째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6%, 나스닥 종합지수는 0.57% 올랐다.● 美 경제 강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대책 발표 영향으로 33.8원 하락한(원화 가치는 상승) 1449.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환율이 정부의 개입으로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마침 미국 성장률이 강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경제 성장세에 기대를 건 투자금이 더 쏠리면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유출이 심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뚜렷해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줄어드는 점도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현재 1.25%포인트인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가 좁혀지지 않게 된다. 미국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달러 수요가 늘어 원화 가치는 떨어지기가 쉬운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24일 전망한 연준의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6.7%로 전날보다 약 2%포인트 높아졌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여러 환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가 크고, 미국이 투자처로서 가치가 높은 기존의 환경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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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분기 4.3% 깜짝 성장…투자 더 몰릴땐 고환율 지속 우려

    미국 경제가 3분기(7~9월)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 경제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으로의 투자 쏠림을 강화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美, 3년 연속 韓 경제성장률 웃돌 가능성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3%(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도 훌쩍 뛰어넘었다. 해당 분기 실적이 1년간 계속 이어지는 것을 가정한 연율 계산을 뺀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약 1.1%다. 3분기에 깜짝 성장하면서 올해 미국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2.0%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3년 연속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수 있다. 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0.9%로 봤다. 미국 경제는 2023년에는 2.9%, 2024년에는 2.8%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반면 한국 경제는 2023년에 1.4%, 2024년에는 2.0% 성장하며 미국보다 열세였다. 심지어 내년에도 한국 경제 성장률이 더 낮을 가능성이 있다. IMF는 미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2.1%,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1.8%라고 내다봤다. 3분기 깜짝 성장의 주역은 개인 소비였다.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개인 소비가 3.5%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분기 성장률은 기업과 소비자의 수요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경제가 버티고 있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소비 심리 및 고용 시장 악화에도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고한 기반 위에 있음을 보여줬고, 이러한 강세는 주로 부유층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한 미국 경제 수치는 관세 덕분”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없으며, 국가 안보는 훌륭하다”고 밝혔다.뉴욕 증시도 강세를 이어갔다. 23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46% 오른 6,909.79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한 S&P 500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38번째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6%, 나스닥 종합지수는 0.57% 올랐다.● 美 경제 강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대책 발표 영향으로 33.8원 하락한(원화 가치는 상승) 1449.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환율이 정부의 개입으로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마침 미국 성장률이 강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경제 성장세에 기대를 건 투자금이 더 쏠리면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유출이 심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뚜렷해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줄어드는 점도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현재 1.25%포인트인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좁혀지지 않게 된다. 미국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달러 수요가 늘어 원화 가치는 떨어지기가 쉬운 것이다. 미국 기준 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24일 전망한 연준의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86.7%로 전날보다 약 2%포인트 높아졌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여러 환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과 한국의 기준 금리차가 크고, 미국이 투자처로서 가치가 높은 기존의 환경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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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부품-변압기에도 철강-알루미늄 50% 관세를”… 美업계, 정부에 추가지정 요청

    미국 기업들이 배터리 부품, 변압기처럼 한국이 그간 대(對)미국 수출에서 강세를 보여 온 제품을 현재 5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철강 및 알루미늄 품목에 포함시켜 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관련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미국 연방관보와 기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국알루미늄협회 등 현지 기업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배터리 부품과 변압기를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이를 원재료로 만든 파생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배터리 부품, 변압기까지 관세 부과 대상에 추가해 달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9월부터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목록에 제품을 추가할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자국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에선 미국 기업들이 철강 및 알루미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제품까지 마구잡이로 관세 부과를 요청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삼성SDI는 미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배터리 부품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가 타국산 자동차 부품에 부과하는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관세 대상에 지정되는 것은 일종의 ‘중복 관세’라서 부적합하다는 의미다. HD현대일렉트릭도 미 상무부에 “관세 적용이 현실화한다면 미국 전력망의 안전이 훼손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기업은 미국 내 변압기 수요의 약 20%만을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80%는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해외 기업이 만든 제품이란 점을 지적한 것이다. LS일렉트릭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면, 미국 내에서 동종 중국산 제품의 의존도만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같은 날 안보 위협을 근거로 외국산 무인기(드론), 관련 부품의 수입을 금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국 드론의 수입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는 미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드론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상무부는 한 달 뒤인 올 7월부터 수입 드론이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외국산 드론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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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서 바닷가재 산채로 삶으면 불법…“갑각류도 고통 느낀다”

    영국이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그대로 끓는 물에 삶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동물 복지를 고려한 조처다. 이미 스위스와 노르웨이, 뉴질랜드에서는 산채로 갑각류를 삶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동당 정부는 갑각류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삶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도살법”이라며 대체할 수 있는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어나 게, 바닷가재를 포함한 무척추동물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는 지각 동물이라고 명시한 법안에 근거한 조치다. 해당 법안은 2022년 당시 보수당에 의해 도입됐다. 동물복지단체는 바닷가재를 전기충격기로 기절시키거나 차가운 공기나 얼음에 노출한 뒤 삶는 방식이 더 인도적이라고 주장한다. 갑각류 보호단체 한 대표는 “살아있고 의식이 있는 동물을 끓는 물에 넣으면 몇분간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이것은 고문”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은 이날 산란계와 어미 돼지를 케이지 등에 가둬 사육하는 것을 금지하고 강아지 번식을 위한 공장식 사육을 금지하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또 개에게 전기충격 목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양식어류에 대한 인도적 도살요건도 도입했다. 번식기에 토끼사냥을 금지하는 등 사냥 규정도 강화했다.다만 이런 조치와 관련해 우익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개들이 토끼, 산토끼, 사슴, 여우를 쫓아다니니 시골에서 개 산책을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권위주의적인 통제 광기”라고 비판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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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외국산 드론 수입 금지…‘글로벌 1위’ 中 DJI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산 드론이나 관련 부품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국산 제품을 차단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2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외국에서 생산된 드론 및 그 핵심 부품을 FCC의 인증 규제 대상 목록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통신 장비·서비스를 유통 및 판매하기 위해선 FCC 인증이 필수적인데, 해외 드론 제조 업체들이 생산한 모델들에게는 앞으로 FCC 인증을 주지 않겠다는 것. 사실상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한 셈이다. 이번 방침은 전날 백악관이 소집한 국가 안보 담당 기관 협의체의 검토를 거쳐 내려졌다. FCC는 “국가안보 기관들은 외국산 무인항공기가 공격과 교란, 무단 감시, 민감 데이터 유출 및 기타 국토 안보 위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언급했다”며 “또 이러한 외국산 기기 의존이 미국 드론 산업 기반을 약화한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전했다.다만 이번 제한은 다만 이번 제한은 장비 인증을 요청하는 신규 기기에 적용되고, 소비자가 기존에 구매하거나 취득한 드론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이미 FCC의 인증을 받은 기기를 소매업체가 판매하는 것 역시 허용된다.블룸버그 통신 등은 이번 조처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의 DJI를 주로 겨냥해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DJI는 그동안 미국에서 큰 규제를 받지 않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DJI 측은 이달 초 “드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내 1천800여개의 주(州)·지방 법집행기관 및 긴급 대응 기관 중 80% 이상이 DJ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가장 비용 효율적인 드론 기술에 접근할 수 없게 될 경우 이들 프로그램은 즉각적인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여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교류를 방해하고 제한하며, 세계 산업 및 공급망의 안보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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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근해서… 美, 유조선 또 추격

    미국 해안경비대가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유조선 ‘벨라1’호를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서 추격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1일 보도했다. 해당 유조선이 과거 이란 등에 원유를 실어나른 적이 있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Dark Fleet)’ 선박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사회의 제재를 교묘하게 피하며 불법으로 원유 등을 판매하는 선박 집단이라는 의미다. 미군은 하루 전인 20일에도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다른 제재 선박 ‘센추리스’호를 나포했다. 앞서 이달 10일에도 또 다른 제재 선박 ‘스키퍼’호를 나포하는 등 이달에만 총 세 척의 선박을 나포하거나 추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16일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를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했다. 또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 봉쇄를 명령했다. 잇따른 선박 나포 및 추격은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미국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베네수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쿠바 경제에도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남미 좌파의 거두’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999년 집권한 후 현재까지 두 나라는 강하게 밀착하고 있다. 특히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전력난 등이 심각한 쿠바에 매일 1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며 도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압박이 강화되고 베네수엘라 경제 또한 나빠지면서 현재 수출량은 하루 3만 배럴로 급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미국 집권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X에 “마두로 정권의 베네수엘라 통치가 곧 끝나기를 바란다. 그러면 마두로의 동맹국이자 미국의 코앞에 있는 억압적인 쿠바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또한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 내 반(反)미국 정권의 교체를 바란다. 물가, 고용, 이민 등 국내 의제에서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외교 치적을 통해 국정 장악력을 키우려 한다는 의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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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고위장성, 차량 폭탄테러로 사망… “우크라 소행 추정”

    파닐 사르바로프 러시아군 총참모부의 작전훈련국장(중장급·56·사진)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숨졌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사르바로프 국장은 이날 오전 7시경 모스크바 야세네바 거리에 주차된 차량에서 사망했다. 그의 기아 소렌토 차 밑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당국은 “이 범죄가 우크라이나 정보국(SUB)에 의해 조종됐다”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르바로프 국장의 사망 소식을 즉시 보고받았다고 공개했다.사르바로프 국장은 1969년 러시아 페름주에서 태어났다. 군사학교를 졸업한 후 체첸, 시리아 등에서 복무했으며 수 많은 훈장을 받았다.최근 1년간 러시아 장성급 인사가 폭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에는 이고리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이 모스크바 대로변의 전기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숨졌다. 올 4월에는 모스크바 인근에서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작전국 부국장인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이 역시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러시아는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군인이 아닌 러시아 유명 인사도 예외가 아니다. 2022년 8월에는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극우 사상가 알렉산더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의문의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2023년 4월에는 유명 군사 블로거 막심 포민이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카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숨졌다. 러시아는 두 사건 역시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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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사고 15년 만에…日 세계 최대 원전 재가동 임박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일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의 ‘가리와’ 원자력발전소가 재가동 수순에 들어갔다. 이 원전은 단일 부지 기준 세계 최대 규모 원전으로 꼽힌다. 22일 공영 NHK방송 등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가리와 원전의 원자로 7기 중 6호기를 이르면 내년 1월 20일 재가동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이다. 같은 날 니가타현 현 의회 또한 원전 가동과 관련해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의 판단에 동의하는 투표를 다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약 220㎞ 떨어진 이 원전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이 운영하던 후쿠시마 제1발전소 사고 직후 일본 전역의 54기 원자로와 함께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전력난 등이 심화하자 일본 정부는 현재 가동할 수 있는 33개 원자로 중 14개를 재가동한 상태다. 다만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원전이 재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의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도쿄전력 측은 “같은 사고를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유지한다. 니가타 주민들이 유사한 일을 겪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이 원전 회귀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다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있다. 이날 표결에 앞서 니가타 현의회 앞에서 주민 300여명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올 10월 니가타현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민들의 60%는 “원전의 재가동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도쿄전력의 원전 운영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적지 않은 주민이 원전 재가동은 물론 운영사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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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네수엘라 유조선 또 추격…잇따른 압박에 쿠바 경제도 흔들

    미국 해안경비대가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유조선 ‘벨라1’호를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서 추격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1일 보도했다. 해당 유조선이 과거 이란 등에 원유를 실어나른 적이 있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Dark Fleet)’ 선박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사회의 제재를 교묘하게 피하며 불법으로 원유 등을 판매하는 선박 집단이라는 의미다.미군은 하루 전인 20일에도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다른 제재 선박 ‘센추리스’호를 나포했다. 앞서 이달 10일에도 또 다른 제재 선박 ‘스키퍼’호를 나포하는 등 이달에만 총 세 척의 선박을 나포하거나 추격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16일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를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했다. 또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 봉쇄를 명령했다. 잇따른 선박 나포 및 격추는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미국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는 베네수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쿠바 경제에도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남미 좌파의 거두’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999년 집권한 후 현재까지 두 나라는 강하게 밀착하고 있다.특히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전력난 등이 심각한 쿠바에 매일 1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며 도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압박이 강화되고 베네수엘라 경제 또한 나빠지면서 현재 수출량은 하루 3만 배럴로 급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미국 집권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X에 “마두로 정권의 베네수엘라 통치가 곧 끝나기를 바란다. 그러면 마두로의 동맹국이자 미국의 코 앞에 있는 억압적인 쿠바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또한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남미 내 반(反)미국 정권의 교체를 바란다. 물가, 고용, 이민 등 국내 의제에서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외교 치적을 통해 국정 장악력을 키우려 한다는 의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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