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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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5-31~2026-06-30
미국/북미51%
국제사고10%
유럽/EU10%
국제정치7%
아시아7%
중남미3%
인사일반3%
국제인물3%
국방3%
산업3%
  • 구조 희망 사라지는 베네수엘라, 실종 7만명 넘어

    24일 발생한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이 28일 기준 발생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주민들을 구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통상 72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추가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옅어지고 있다. 당국 또한 ‘생존자 구조’보다 ‘구호’와 ‘복구’에 치중하는 분위기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강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총 1450명이라고 밝혔다. 27일 1430명에서 20명 늘었다. 부상자는 3150명, 이재민은 1만2721명이라고 당국은 집계했다. 다만 민간 웹사이트에 신고된 비공식 실종자 수는 7만 명을 넘어 사상자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가디언은 수도 카라카스의 주요 영안실에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끊임없이 실려 들어오고,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등 세계 24개국에서 약 3000명에 달하는 구조 인력을 베네수엘라에 파견한 상태다. 그러나 트랙터, 굴착기, 불도저 등 각종 중장비가 부족한 데다 통신, 전기 등 인프라 차질도 많아 구조 작업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첫 지진 발생 이후 최소 430차례 이어진 여진 역시 구조 작업을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한 피해 지역을 찾자 현지 주민들이 “정부는 국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당국의 탄압을 피해 해외 모처에 체류 중인 야권 지도자 겸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또한 사태 수습을 위해 곧 귀국할 뜻을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마차도가 자신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미국에 귀국 협조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적의 생환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28일 미국-프랑스 구조팀은 피해가 가장 심했던 북부 라과이라주의 해안 마을 카라바예다에서 굳게 닫힌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한 남성과 그의 10대 아들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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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강진 닷새째… ‘골든 타임’ 지나 구호-복구에 치중

    24일 발생한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이 28일 기준 발생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주민들을 구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통상 72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 타임’이 지나면서 추가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옅어지고 있다. 당국 또한 ‘생존자 구조’보다 ‘구호’와 ‘복구’에 치중하는 분위기다.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강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총 1450명이라고 밝혔다. 27일 1430명에서 20명 늘었다. 부상자는 3150명, 이재민은 1만2721명이라고 당국은 집계했다. 다만 민간 웹사이트에 신고된 비공식 실종자 수는 7만 명을 넘어 사상자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영국 가디언은 수도 카라카스의 주요 영안실에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끊임없이 실려 들어오고,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전했다.현재 미국 등 세계 24개국에서 약 3000명에 달하는 구조 인력을 베네수엘라에 파견한 상태다. 그러나 트랙터, 굴착기, 불도저 등 각종 중장비가 부족한데다 통신, 전기 등 인프라 차질도 많아 구조 작업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첫 지진 발생이후 최소 430차례 이어진 여진 역시도 구조 작업을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한 피해 지역을 찾자 현지 주민들이 “정부는 국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당국이 탄압을 피해 해외 모처에 체류중인 야권 지도자 겸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또한 사태 수습을 위해 곧 귀국할 뜻을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마차도가 자신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미국에 귀국 협조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기적의 생환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28일 미국·프랑스 구조팀은 피해가 가장 심했던 북부 라과이라주의 해안 마을 카라바예다에서 굳게 닫힌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한 남성과 그의 10대 아들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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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실세’ 러트닉 밀려났나…그리어 USTR 대표가 전면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무역 정책 추진과 협상 과정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제치고 더욱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 시간) 전했다. WSJ는 그리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직후에만 해도 조연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간 그리어 대표는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국 관리들을 만나왔다. 지난해 그리어 대표가 방미한 인도의 경제담당 고위 관리와 만났을 때 러트닉 장관이 큰 불쾌감을 드러내며 상무부 청사에서 다시 회의하도록 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그리어 대표는 러트닉 장관 없이 미-인도 무역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 또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재협상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도입한 국가별 관세(상호관세)가 올 2월 연방 대법원 판결에 의해 무효화된 뒤 대체 관세 도입 과정을 그리어 대표가 주도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관리를 위한 미·중 무역위원회 설립도 그리어 대표의 관할이라고 WSJ는 전했다. 무역·관세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방송 출연에도 그리어 대표가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트럼프 대통령이 러트닉 장관을 상무장관 후보로 지명할 당시에도 러트닉 장관이 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체결된 일본, 한국, 유럽연합(EU)과의 협정을 포함해 주요 무역 및 투자 거래에서 실제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러트닉 장관이었다. 그러나 러트닉 장관의 아들이 이끄는 회사가 회사가 관세 환급금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과 러트닉 장관 본인과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틴 간의 교류 사실 등이 최근 몇 달 사이에 불거지면서 상황은 변했다. WSJ는 이 같은 변화가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제치고 핵심 무역 협상 담당자로 두각을 드러냈던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근엄한 법률가 이미지에, 모르몬교 신자인 그리어 대표는 자신이 트럼프 1기 때 비서실장을 맡으며 보좌했던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와 유사한 스타일의 ‘터프한 협상가’로 통한다. 다만 비전통적인 협상방식으로 외국 관리들을 당황시켰던 러트닉 장관과 달리 상대를 경청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멕시코 등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WSJ에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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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베네수엘라, 맨손 구조 사투… “실종 최대 6만명”

    24일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구조 현장에선 장비 부족이라는 또 다른 난관이 발생했다고 미국 CNN 등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랜 경제난으로 트랙터 등 중장비가 부족해 맨손, 삽, 수레 등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이 속에 깔린 시민들을 구조해야 한다는 의미다. 통상 72시간으로 여겨지는 지진 후 매몰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 또한 지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같은 날 영국 BBC 등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발표를 인용해 지진 사망자를 589명, 부상자를 2980명으로 추정했다.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떠난 베네수엘라인들이 실종자 추적을 위해 자체 개설한 웹사이트에서는 5만∼6만 명의 실종자가 보고되고 있다. 26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기 다른 웹사이트를 인용해 실종자 수를 각각 5만 명, 6만3000명으로 추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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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약속한 중장비 어딨나” 시민들 분노… 여진 공포속 뜬눈 노숙

    “구조 장비와 도구가 부족합니다.” 베네수엘라 언론인 토니 프랜지 마와드 씨가 26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한 말이다. 서부 마리페레스에서 맨몸으로 17세 소년을 구조한 시민 마이켈 린콘 씨 또한 스페인 EFE통신에 “제대로 된 장비 없이 모든 것을 맨손으로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잔해 속에서 친척을 찾고 있던 북부 라과이라주 로스코랄레스 주민 아르헤니스 마르티네스 씨는 로이터통신에 “어디서든 트랙터를 구해 오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정부가 약속했던 중장비는 대체 어디에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24일 오후 6시경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곳곳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골든타임이 생사를 가르는 구조 현장에서는 장비 부족이라는 또 다른 난관이 발생했다. 오랜 경제난으로 트랙터, 굴착기, 불도저 등 중장비가 부족해 상당수 구조 요원과 시민들이 맨손, 삽, 수레 등을 이용해 무너진 콘크리트 건물 잔해에 깔린 이웃들을 구조하려 애쓰고 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주요 중장비 또한 노후화가 심각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다만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26일 피해가 심각한 북부 라과이라 일대에 군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치안 부재를 틈타 약탈 등도 성행하자 초강수 조치에 나선 것이다.● 구조 장비 부족에 의료 인프라도 열악베네수엘라는 2013년부터 올 1월까지 장기 집권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반대파 탄압, 마약 밀매 연루 등으로 미국 등 서방의 오랜 제재를 받아 왔다. 경제난이 고착화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통신, 교통 인프라까지 사실상 마비돼 재난 대응 자체가 병목에 걸렸다. 삽, 작업복, 곡괭이, 보안경, 장갑 등 구조를 위한 기초 물품도 부족하다. 의료 인프라 또한 열악하다. 피해가 큰 북부 모론의 작은 병원에서 24시간 응급 근무 중인 의사 아우구스토 라미레스 씨는 로이터통신에 “혈압계, 거즈, 체온계, 장갑, 석고붕대, 진통제 등 기본적인 의료용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개했다. 시민들은 여진에 대한 두려움으로도 떨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 등에 따르면 24일은 물론이고 25일에도 상당수 주민들이 집 대신 주변 도로, 공원, 주차장에 매트를 깔고 잠을 청하거나 차량에서 눈을 붙였다. 특히 수도 카라카스 도심의 ‘플라사 베네수엘라’(베네수엘라 광장)는 수많은 시민이 몰려들어 거대한 ‘노천 침실’로 변했다. NYT에 따르면 피해가 심한 일부 지역에서는 시신이 거리 위에 놓여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베네수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 1110억 달러(약 172조500억 원)의 약 2∼10%에 이를 것이라는 초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최대치인 10%를 적용하면 111억 달러(약 17조2050억 원)이다.● 사상자 수 축소 의혹 제기 실제 사상자 수 또한 당국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 정권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떠난 베네수엘라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실종자 추적을 위해 자체 개설한 웹사이트에서는 26일 기준 최소 5만∼6만 명의 실종자가 보고되고 있다. 야권은 당국이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사상자 수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CNN 또한 당국이 20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유엔은 “소셜미디어와 모든 언론 매체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NYT는 이번 지진이 ‘주향이동단층(Strike-slip Faults)’ 운동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각이 수평으로 미끄러져 이동하는 형태로 두 지각판이 충돌하면서 한쪽이 밑으로 파고들어 발생하는 ‘섭입대(Subduction Zone)’ 지진과 다르다. 또 두 차례 지진의 진원 깊이가 각각 약 20km, 10km로 낮았으며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것도 피해를 키웠다. 한편 중남미를 관할하는 미군 남부사령부는 26일 구호 활동을 위한 미군 수송기와 헬리콥터 등이 26일 카라카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 정부 또한 베네수엘라에 위생용품, 의약품 등을 500만 달러(약 77억5000만 원)어치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NYT는 세계 각국에서 온 수색 구조팀이 속속 베네수엘라에 도착하고 있음에도 중장비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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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戰-고유가 트럼프 심판” vs “선거구 재편은 공화당 유리”[글로벌 포커스]

    ⟪美 중간선거 넉달 앞, 미리 보는 판세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약 넉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공화당이 불리하다는 전망과 민주당 내 뚜렷한 구심점이 없고 선거구 재편 또한 공화당에 유리해 판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팽팽히 맞선다.⟫“내가 다시 출마해야 할까?(Should I run agai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머컨지의 한 트럭 공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3선 도전 가능성을 거론했다. 또 자신이 재집권한 뒤 관세 정책 등을 앞세워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했다고 자찬했다. 헌법이 3선을 금지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굳이 2028년 대선 도전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1월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mid-term)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규합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의미다. 그가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은 것 또한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 미 50개 주(州) 중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며, 2024년 대선에서도 최고 격전지였기 때문이다. 이번 중간선거, 2028년 대선에서도 판세를 좌우할 곳으로 꼽힌다. 대선 후 2년마다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6년 임기의 상원 100석을 3분의 1씩, 2년 임기의 하원은 435석 전부를 교체한다. 상원의원 의석은 50개 주에 동일하게 2석씩 배분되고 하원의원 의석은 주 인구에 따라 조정된다. 집권 공화당은 현재 행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해 소위 ‘트리펙타(Trifecta)’를 달성한 상태다. 다만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과 해당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해 통상 여당에 불리한 편이다. 이번에도 이란 전쟁의 장기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 고유가와 생활비 급등 등으로 공화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면 아직 중간선거까지 129일이나 남았다. 또 민주당이 분명한 우위를 점하지도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주요 지역의 하원 선거구가 상대적으로 공화당에 유리하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화당이 마냥 불리한 것은 아니라는 반론 역시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판세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경제 상황 △선거구 재편 △과거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지만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집단(젊은 남성, 히스패닉, 흑인 유권자)의 동향 등을 꼽고 있다.● 英 이코노미스트 “민주당 하원 다수당 탈환 확률 83%”이번 선거에서는 35명의 상원의원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이 35석은 공화당이 22석, 민주당이 13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 100석 중 53석을 보유했다. 민주당(45석)과 친(親)민주당 성향의 무소속(2석)은 합해서 47석. 또 상원의장을 겸하는 J 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에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현재도 민주당 의원이 있는 13석을 모두 이기고, 공화당이 차지한 22석 중 최소 4석을 확보해야 51석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비당파적 여론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에 따르면 오하이오, 메인, 알래스카주 등 상원 선거의 경합지 대부분은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지역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다만, 공화당과 민주당은 현재 각각 하원 217석, 212석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6석 중 무소속이 1석, 해당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퇴 등으로 공석인 지역구가 5석이다. 현재도 두 당의 의석수 격차가 크지 않고 여론 동향, 전반적인 환경 등은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평이다. 22일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 또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가능성을 84%로 점쳤다. 최근 두 번의 중간선거에서도 모두 당시 집권당에 불리한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하원에서는 모두 다수당이 바뀌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치러졌던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시 공화당은 민주당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내줬다. 50년 만의 최저 실업률(3.7%), 3%대 성장률 등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그러나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입한 건강보험제도 ‘오바마케어 폐지’ 등의 영향으로 중도, 진보 유권자가 대거 등을 돌렸다. 이로 인해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남은 2년의 국정 운영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2019년 12월, 2021년 1월 각각 우크라이나 스캔들(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정적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수사를 종용했다는 의혹), 트럼프 지지층의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 난입 조장을 이유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상원에서 최종 부결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임기 중 두 차례나 탄핵 소추안이 통과된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바이든 행정부 때 치러진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선거 전에는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선거를 채 넉 달도 남겨두지 않은 같은 해 6월 연방대법원이 1973년부터 49년간 유지됐던 연방정부 차원의 낙태권을 폐기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에 세 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해 종신직인 연방대법관 9명 중 6명을 보수 성향으로 채웠다. 이들이 낙태권을 폐기하자 이에 반감을 가진 여성,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강하게 결집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고, 하원 다수당 지위만 공화당에 내줬다.● “트럼프 경제 운용 불만” 평가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특히 고유가로 그의 경제 정책을 불신하는 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공영 NPR방송, PBS뉴스, 마리스트대가 미 성인 13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공개한 조사에서 “대통령의 경제 운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그의 집권 2기 중 최저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기록했던 최저치(36%)보다도 더 낮다. 특히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반대한다”는 답은 60%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층, 무당파의 반대도 높았지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22%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29일∼이달 1일 여론조사회사 포컬데이터가 미 등록 유권자 1719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10개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한 결과, 모든 부문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특히 ‘물가 상승과 생활비’ 항목에서는 부정 응답이 69%에 달했다. 긍정(18%)과 무려 51%포인트 격차가 났다. ‘일자리 및 경제’ 항목에서도 부정 응답이 55%로 긍정(28%)을 압도했다. ‘주거’에서도 부정이 51%로 긍정(22%)을 훨씬 앞섰다. 반면 ‘이민 및 국경 보안’ 항목에서는 긍정(41%)과 부정(46%)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 응답자의 64%는 ‘미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응답 또한 37%에 그쳤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간선거의 최대 변수는 언제나 경제”라며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히스패닉계, 젊은 층의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많이 하락한 것 또한 고물가 등에 따른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거의 모든 중간선거를 관통하는 이론은 ‘급등과 쇠퇴(surge and decline)’”라고 진단했다. 대선에서 특정 대통령을 뽑고 2년이 지나 중간선거를 할 때면 해당 대통령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대통령이 속한 정당의 지지자는 투표를 꺼리고 반대 정당의 지지자가 집중적으로 투표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선거에서도 반(反)트럼프 성향의 유권자가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선거구 재편 변수 하지만 현 상황이 마냥 민주당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올해 하원 선거구 지도는 공화당에 유리하게 재편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졌거나 추진 중인 곳은 앨라배마,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주리, 오하이오, 텍사스, 유타주 등 10여 곳이다. 그간 양당은 자신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구를 조정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 상황에서 올 4월 29일 연방대법원이 선거구 조정에 관해 공화당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미 인구조사국은 10년마다 조사를 해 그 결과를 50개 주의 하원 의석 배분에 반영한다. 대법원은 현재 6석의 연방하원 의석을 보유한 남부 루이지애나주가 흑인 유권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두 번째 하원 선거구를 신설한 것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낙태권 폐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판결에서도 보수 대법관 6명이 모두 ‘위법’을 결정했다. 앞서 2022년 루이지애나주의 흑인 유권자들이 2020년 인구조사 이후 재편된 선거구가 흑인 인구 비율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기준 약 460만 명인 루이지애나주 인구의 32.6%가 흑인이다. 인구의 3분의 1이 흑인인데 총 6개의 선거구 중 흑인이 다수인 선거구는 1개뿐이니 이를 늘려 달라는 취지다. 반면 대법원은 “오로지 인종만 고려한 선거구 책정은 무효”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루이지애나주의 하원의원은 공화당 4석, 민주당 2석. 대법원의 판결 후 주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은 민주당이 차지한 2석 중 1석 또한 공화당이 가져오기 유리한 구조로 선거구를 재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중간선거에서 루이지애나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5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비슷한 시기 역시 공화당이 다수당인 플로리다주 의회, 테네시주 의회 또한 모두 공화당에 유리한 새로운 연방하원 선거구를 채택했다. 하 교수는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하원의원 몇 석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며 “대법원이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 재편을 불허한다면 현재 여론조사 판세보다 실제 결과가 공화당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조사에서도 ‘중간선거의 하원의원 투표 시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중 어느 쪽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거론한 응답자 비율은 50%, 공화당 지지 비율은 45%였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 52%, 공화당 지지 44%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격차가 줄었다.● 트럼프 권력 누수 가능성은 낮아 만약 공화당이 선거에 패한다면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선거 패배 시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Lame duck·권력 누수)’에 빠질 것으로 보는 의견은 많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공화당에 굳건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의 상하원의원 후보 경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대부분 승리하고 있다. 지난달 말 ‘보수 텃밭’ 텍사스주의 공화당 상원 후보 경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등을 비판한 존 코닌 상원의원이 대통령의 강한 지지를 얻은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에게 패했다. 이달 초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상원 후보 경선에서도 3선에 도전했던 빌 캐시디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지지한 줄리아 레틀로 연방 하원의원에게 패했다. 캐시디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에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져 대통령의 눈밖에 났다. 또 다른 보수 텃밭 켄터키주에서도 8선에 도전했던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이 대통령이 지지한 해군 출신 에드 갤레인 후보에게 패했다. 매시 의원은 대통령의 해외 개입,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 등을 두고 줄곧 대통령을 비판했다. 공화당은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2028년 대선의 후보군 또한 풍부한 편이다. 반면 2024년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은 당을 이끌 만한 구심력 있는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 편이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정도를 제외하면 2028년 대선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정치인 역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정도가 고작이다. 서 교수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조사가 하락세인 것은 맞지만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민주당 지지 성향이 높은 대도시 유권자의 의향이 과표집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통령의 지지율과 그의 당 장악력은 별개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하 교수도 “최근 공화당의 주요 예비선거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여전하다”며 “중간선거의 승자보다 선거 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공화당 정치인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생기느냐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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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40일 작전’ 첫날 대규모 드론 폭격…러 크림반도 비상사태 선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 러시아에 대대적 공격을 가하는 ‘40일 작전’에 들어간다고 선언하며 드론 등으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 여파로 러시아는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크림반도에도 집중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최근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 벨고로드, 쿠르스크, 크림반도, 흑해 및 아조우해 등 총 12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무인항공기(드론) 총 660기를 요격·격추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4년 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감행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이라고 평가했다.이번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는 것을 목표로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40일 영향력 행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작전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공세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중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과 보급망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으로 연료 및 군수품 수송이 차단되면서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러시아 당국은 26일 크림반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공화국 행정수반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전력망 복구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크림반도의 정전 및 단수가 며칠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23일에도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남부 크림반도의 철도교량, 에너지·방공 시설 수십 곳을 동시 타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이 올 9월 하원(두마) 선거를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2014년 크림반도 점령을 자신의 치적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만큼 크림 반도 상황 악화가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푸틴 대통령의 지지 또한 흔들리는 추세다. 러시아 여론조사재단(FOM)이 19~2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푸틴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불신한다”는 답은 18%로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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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레바논 충돌방지 체계’ 합의에…네타냐후 ‘패닉’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후속 고위급 회담에서 ‘레바논 충돌 방지 체계’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이스라엘 채널 12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레바논 내 무력 충돌 완화를 위해 파키스탄, 카타르등 중재국의 조력 하에 당사국들과 레바논 간의 ‘갈등 완화 기구’ 설치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차후 레바논 남부서 주둔중인 자국군의 행동에 제약이 생기거나, 관리 기구에서 이스라엘이 소외될 것 등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채널 12는 네타냐후 총리는가 레바논 남부 주둔군 유지를 위해 총력 외교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10km 지점까지를 안보구역으로 설정하고, 전차부대 등을 투입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작전을 벌여왔다. 다만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레바논 관리 체제에서 배제된다는 설을 부인하며 미·이란 간의 직접 채널은 오히려 이스라엘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의 발언이 이스라엘이 새 메커니즘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는 뜻인지, 아니면 미국과의 조율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익이 간접적으로 대변된다는 의미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한편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측은 23일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의 철군을 거부하고 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X에 “(찰수로)이스라엘 국민을 헤즈볼라의 공격과 침투 위협에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사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후 후속 고위급 회담의 논의 방향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남부 레바논의 이스라엘군은 자신들과 북부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 위협을 제거할 완전한 자유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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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강경파 의원 “대미 협상단, 최고지도자 지침 어겼다” 주장

    반미 강경파로 꼽히는 마무드 나바비안 이란 의원이 대미 협상단이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지침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줄곧 미국과의 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21일(현지 시간) 나바비안 의원은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 대미 협상단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4월 협상단에 보낸 서한을 봤다며, 하메네이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보상금 수령, 우라늄 농축 권한 유지, 제재 해제, 이란 동결자산 해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수수료 즉각 부과 등 11가지 조건을 설정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 측에서 보상금 지급에 동의할 때 만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해야한다고 명령했다는 것.하지만 협상단이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이런 지침을 무시하고 미국에 조건을 양보하며 협상을 밀고 나갔다는 게 나바비안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스위스에서 협상이 시작되기 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이란 동결자금 해제, 해상 봉쇄 해제, 제재의 일시적 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했는데, 이 조건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진행자는 “말씀 감사합니다. 계속 시청해 주세요”라며 말을 끊고 인터뷰를 중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검열로 인해 인터뷰가 중단된 지 한 시간 만에 이 인터뷰가 아카이브에서 삭제됐고 방송국 한 고위 관리가 사임했다고 전했다. 나바비안 의원 역시 기소되거나 의원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나바비안 의원의 언급한 서한도 하메네이의 여러 서한 중 전후 맥락을 생략한 일부이거나, 최신판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간 협상이 시작됐지만 반미 강경파가 주도하는 이란 의회에서는 미국과 협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인터뷰는 정부 최고위층 내 갈등을 실시간으로 드러냈을 뿐 아니라 최고지도자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직접 협상에 관여해왔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해설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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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스로픽 CEO, G7 정상들에 “분열 유혹 막아야”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분열의 유혹’에 저항하라.”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7일(현지 시간) AI가 나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민주주의 주요국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일 행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을 포함한 G7 정상, 샘 올트먼 오픈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이 참석했다. 허사비스 CEO는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 동맹이 분열되면 생화학 테러와 사이버 보안 위험 등이 닥쳤을 때 공동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트먼 CEO 또한 “모든 G7 국가에 사이버 방어 도구가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2일 미 상무부는 앤스로픽의 새 AI 모델 ‘미토스 5’ ‘페이블 5’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을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적대국이 아닌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미국의 핵심 동맹국의 접근까지 차단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아모데이 CEO, 허사비스 CEO 등의 우려는 민주주의 동맹국 간 기술 장벽 세우기를 삼가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FT는 이날 G7 정상들이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 맞서 서방 주요국이 공동으로 AI 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Trusted Partner)’ 제도를 도입할지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미국이 갑자기 AI 개발의 스위치를 꺼 버린다면 AI 경쟁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에도 수조 달러의 피해가 갈 것이라며 범서방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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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스로픽 CEO “AI가 가져올 ‘분열의 유혹’에 저항하라”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분열의 유혹’에 저항하라.”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AI가 나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민주주의 주요국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일 행사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을 포함한 G7 정상, 샘 올트먼 오픈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이 참석했다.허사비스 CEO는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 동맹이 분열되면 생화학 테러와 사이버 보안 위험 등이 닥쳤을 때 공동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트먼 CEO 또한 “모든 G7 국가에 사이버 방어 도구가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2일 미 상무부는 앤트로픽의 새 AI 모델 ‘미토스 5’,‘페이블 5’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을 금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적대국이 아닌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미국의 핵심 동맹국의 접근까지 차단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아모데이 CEO, 허사비스 CEO 등의 우려는 민주주의 동맹국 간 기술 장벽 세우기를 삼가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FT는 이날 G7 정상들이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 맞서 서방 주요국이 공동으로 AI 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Trusted Partner)’ 제도를 도입할지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미국이 갑자기 AI 개발의 스위치를 꺼버린다면 AI 경쟁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에도 수조 달러 피해가 갈 것이라며 범서방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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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서명식 장소는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지금, 여기]

    19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중립국 스위스의 알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선 10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2024년에 열렸다. 당초 미-이란 MOU 서명식은 유엔 사무국 등 국제기구들이 모여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 당사국과 중재국의 협의를 거쳐 이곳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번화한 도시인 제네바에 비해 경호 및 보안에 유리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제네바는 인근 도시인 프랑스 에비앙에서 15일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어 경호 우려 등이 제기됐다. 서명식이 열리는 뷔르겐슈토크 내 리조트는 중재국 카타르의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 자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스위스 일간 노이에취르허차이퉁(NZZ)은 카타르가 서명식 주최 역할을 맡을 거라고 보도했다. 해당 리조트는 19세기 말 유럽 귀족 휴양지풍 및 현대식 건물 등이 포함된 호텔 4개동과 별장,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엔 지난 150년 동안 세계 각국 정상과 유명 인사가 휴양 등을 위해 찾았다. 1954년 유명 할리우드 배우 오드리 헵번은 리조트 내 예배당에서 첫 번째 남편 멜 페러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리조트 내 별장인 빌라 베타니아에 거주했다. 영국 출신의 유명 배우 숀 코너리와 영화 제작진은 1964년 ‘007 골드핑거’ 촬영을 위해 이곳에 한 달간 머물기도 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77년 취임 전 이곳에 묵은 적이 있다. 이 외에 다비드 벤구리온·골다 메이어 전 이스라엘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 전 서독 총리도 이 리조트를 방문했다. 스위스 외교부는 현재로선 서명식 절차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14일 종전 MOU에 전자 서명했다. 양측은 J D 밴스 미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MOU 서명식을 갖고 곧바로 후속 실무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일각에선 서명식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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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종전 서명식,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서 열린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이란간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은 중립국 스위스의 알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뷔르겐슈토크는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알프스 휴양지다. 10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2024년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도 이곳에서 열렸다. 서명식은 당초 유엔 사무국 등 국제기구가 모여 있는 제네바에서 열린다고 알려졌지만 보안상 편의 등의 이유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제네바는 인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17일 끝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반대 시위대가 전 세계에서 몰려들어 몸살을 앓고 있다.서명식이 열리는 뷔르겐슈토크 리조트는 중재국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 자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스위스 일간 노이에취르허차이퉁(NZZ)은 카타르가 서명식 주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 외무부는 현재로서는 서명식 절차와 세부 사항을 알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란은 이미 14일 종전 MOU에 전자 서명했다. 양측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MOU 공식 서명식에 이어 후속 실무협상을 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서명식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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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EU가입 신청 4년만에 협상 ‘물꼬’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직면한 몰도바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논의를 15일 시작했다. 친(親)러시아 성향이며 그간 두 나라의 가입을 반대했던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가 지난달 실각하자 EU의 행동이 빨라졌다. EU 일각에서는 전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에 대적하려면 두 나라를 우선 준(準)회원국으로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EU는 룩셈부르크에서 27개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두 나라의 가입 협상 첫 단계 논의를 시작했다. EU 가입에는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또 EU가 제시한 법치주의, 부패 방지, 사법 개혁, 공공행정, 환경 등에 관한 각종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타라스 카치카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EU 가입은 우리의 꿈”이라며 반색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또한 두 나라가 부패 방지, 법치주의 등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호평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직후 몰도바와 함께 나란히 EU 가입을 신청했다. 같은 해 6월 후보국 지위를 얻었다. 하지만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가 양국의 EU 가입을 번번이 반대해 4년간 가입 협상의 물꼬조차 트지 못했다. 반면 친EU, 친서방 성향의 머저르 페테르 신임 헝가리 총리는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 등 일부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추가 침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예외적으로 준회원국 지위를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올 4월 “우크라이나가 가입 절차를 거치는 동안 의결권이 없는 준회원국으로 먼저 받아들이자”고 제안했다.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 가입에는 평균 9년이 필요하다. 빠르면 5, 6년 안에 가능하지만 최대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한다. 튀르키예는 1987년 EU 가입을 신청했고 2005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회원국이 되지 못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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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우크라·몰도바 가입 협상 시작…“EU 가입은 우리의 꿈”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직면한 몰도바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논의를 15일 시작했다. 친(親)러시아 성향이며 그간 두 나라의 가입을 반대했던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가 지난 달 실각하자 EU의 행동이 빨라졌다. EU 일각에서는 전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에 대적하려면 두 나라를 우선 준(準)회원국으로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EU는 룩셈부르크에서 27개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두 나라의 가입 협상 첫 단계 논의를 시작했다. EU 가입에는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또 EU가 제시한 법치주의, 부패 방지, 사법 개혁, 공공행정, 환경 등에 관한 각종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타라스 카츠카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EU 가입은 우리의 꿈”이라며 반색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또한 두 나라가 부패 방지, 법치주의 등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호평했다.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직후 몰도바와 함께 나란히 EU 가입을 신청했다. 같은 해 6월 후보국 지위를 얻었다. 하지만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가 양국의 EU 가입을 번번히 반대해 4년 간 가입 협상의 물꼬조차 트지 못했다. 반면 친EU, 친서방 성향의 머저르 페테르 신임 헝가리 총리는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 등 일부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추가 침공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게 예외적으로 준회원국 지위를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올 4월 “우크라이나가 가입 절차를 거치는 동안 의결권이 없는 준회원국으로 먼저 받아들이자”고 제안했다.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 가입에는 평균 9년이 필요하다. 빠르면 5,6년 안에 가능하지만 최대 수십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튀르키예는 1987년 EU 가입을 신청했고 2005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회원국이 되지 못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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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서 호르무즈 호위 집중 논의할듯… 서방국 “평화 위한 중요 진전” 환영

    미국 및 이스라엘과 이란이 14일(현지 시간) 종전 협상 타결을 선언하면서 미국이 제안한 다국적 연합체 ‘해양자유연합(MFC)’에 우리 군이 참여할지도 관심이다. 앞서 정부는 종전을 전제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호위 작전 참여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다만 정부는 미국과 이란의 구체적인 합의 조건 등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 참여 여부에 대해 “현지 위협 평가와 전력 전개, 작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도 “우리 전력 파견 여부 등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종전 양해각서 서명식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그사이 양측이 다시 공격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군 내부에선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 측에 전달한 ‘4단계 단계적 기여 방안’이 현재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단계 단계적 기여 방안은 호르무즈 해협 내 작전에 대한 지지 표명부터 우리 군 장교 등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사적 자산 지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선 15일부터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다국적군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군 당국은 우리 군이 호위 작전에 참여하더라도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함 파견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해군 소해함의 경우 한반도 연안 작전에 특화돼 있는 데다 파견에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정보 공유나 소해 장비 지원 등이 우선 거론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호르무즈 해협 내에 기뢰가 어떤 형태로 어느 곳에 분포돼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만큼 우리 소해함을 직접 투입하는 건 종전 이후에도 장병들 안전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은 반색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들도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협상 타결을 환영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조속히 재개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에선 종전 협상 타결을 두고 ‘나쁜 거래’라는 불만이 제기됐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 등이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세운 이란의 핵 프로그램 및 탄도미사일 능력 무력화, 정권 교체 여건 조성 등의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충격적인 실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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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단숨에 美시총 10위권… 머스크는 첫 ‘조만장자’ 눈앞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로 사상 최대인 750억 달러(약 114조 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하며 12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에 입성했다. 공모가(주당 135달러) 기준 시가총액만 1조7700억 달러로 단숨에 미국 증시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8600억 달러를 웃돌아 테슬라 지분(2790억 달러)을 더하면, 머스크가 세계 첫 ‘조(兆)만 장자(Trillionaire)’에 등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주요 주가지수 편입 등 앞으로도 호재가 남아 있어 시장의 시선은 ‘우주 인공지능(AI)’을 승부처로 내건 스페이스X가 증시에서 어떤 기록을 더 써 내려갈지에 쏠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상장 초반 투자 수요가 몰리며 스페이스X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새어 나온다.● 스타링크 업고… 다음 승부처는 ‘우주 AI’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한때 세 차례의 로켓 발사 실패로 파산 위기에까지 몰렸으나, 우주·위성 시장을 차례로 장악하며 시장의 평가를 뒤집었다.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타링크’는 회사의 주 수입원이다. 지난해 매출 187억 달러(약 28조4200억 원)의 61%가 여기서 나왔다. 1만 기 넘는 저궤도 위성으로 164개국·지역에서 수백만 고객을 확보해 관련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본업인 로켓 발사에서도 성과가 돋보인다. 상장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S-1)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3년간 인류가 우주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우주선, 장비 등 전체 화물의 80% 이상을 실어 날랐다.머스크 CEO가 다음 카드로 꺼낸 것이 AI다.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흡수합병해 ‘로켓, 위성, AI’를 아우르는 기업이 됐다. 증권신고서에서도 스페이스X는 공략할 잠재 시장 규모를 28조5000억 달러(약 4경3314조 원)로 꼽았는데, 이 중 93%가 AI 관련 시장이었다. 실제로 최근 구글과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계약을 맺으며 AI 인프라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특히 스페이스X의 승부수는 막대한 전력을 쓰는 AI 인프라를 우주 궤도에 올려 지구의 물리적·에너지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상이다. 전기 대신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고, 냉각 장치도 필요 없는 우주에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이번에 IPO로 조달한 자금도 AI 인프라와 차세대 위성군에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골드만 “AI 매출 100배”… 몸값 경계론도월가에선 폭발적인 IPO 흥행의 배경으로 무모해 보이는 구상을 현실로 만들어 온 머스크의 행적과 강력한 팬덤을 꼽는다. 실제로 스페이스X가 기관이 공모 물량의 90%를 독식하던 미국 IPO 관행을 깨고 최대 30%를 개인투자자 몫으로 돌리자, 700억 달러가 넘는 개인 주문이 쏟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통상적인 기관 수요 예측 절차 없이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약 21만 원)로 못 박은 것도 ‘팬덤’이 있기에 던질 수 있는 승부수였다는 분석이다. 뉴저지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격에 개의치 않고 뛰어드는 개인투자자 유치에 엄청난 비중을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일각에선 우려도 고개를 든다. 지난해 약 49억 달러 순손실을 낸 적자 기업의 몸값으론 지나치다는 것이다. 정부 계약에 편중된 수익 구조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경쟁사 추격도 불안 요소다. 반면 주간사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의 AI 매출이 2030년 3220억 달러(약 490조 원)로 100배 이상 급증한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한편 장기 투자 성공담도 화제다. 뉴욕타임스(NYT)는 2011년부터 15년간 스페이스X에 투자해 온 벤처 투자자 저스틴 피시너울프슨(44)이 이번 IPO로 약 200억 달러(약 30조4000억 원)어치 지분을 쥔 거부가 됐다고 전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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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이르면 14일 제네바서 종전 MOU 서명 가능성”

    미국과 이란이 빠르면 14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성사된다면 올 2월 28일부터 전쟁을 벌였던 양국이 전쟁 발발 107일째에 극적 합의를 이루는 셈이다. 제네바에서 약 46km 떨어진 프랑스 에비앙에서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다. 두 나라가 G7 회의 개최 전에 합의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 또한 두 나라가 제네바에서 MOU를 체결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유럽 방문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싣고 11일 현지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파르스통신은 ‘14일 MOU 체결’에 관한 보도를 두고 “완전 거짓”이라고 12일 밝혔다. 협상이 상당 부분 진행됐음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국영 IRNA통신에 “아직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여지를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1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MOU 체결의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위대한 합의를 했다. 서명식이 있을 예정이고 문서 (합의)도 거의 최종 단계에 와 있다”며 “이번 주말쯤 유럽에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개했다.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그곳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MOU 체결 시 이란이 전쟁 발발 후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할 것으로 낙관했다. 또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고 그들도 동의했다”며 이란 핵 능력을 억제하는 작업 또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MOU에는 현 휴전 체제를 60일간 연장하고, 이 기간 중 이란의 핵 능력 억제에 관한 포괄적 후속 협상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즉각 재개방하고, 30일 이내에 선박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12일 이란 메르통신은 MOU에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이란 일대에서의 미군 철수, 미군의 해상 봉쇄 해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 등 14개 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전후 이란 경제의 재건 계획을 제시할 것이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양측의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이란 측에 유리한 내용을 전했다. 즉, 양국 언론 모두 핵심 의제인 ‘핵’은 MOU에서 빠질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만큼 진정한 합의는 MOU 체결 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02년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이 처음 제기된 후 세계 각국에 묶인 이란의 동결 자산은 최소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 중 약 20억 달러(약 3조 원)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1일 X에 동결 중인 이란 자산을 전쟁 발발 후 이란이 공격한 걸프 주요국에 대한 피해 복구 지원, 이란이 주장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보전 등에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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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美, 동결자금 반환하고 병력 철수 약속”…종전 합의 초읽기

    미국과 이란이 빠르면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올 2월 28일부터 전쟁을 벌였던 양국이 전쟁 발발 107일째에 극적 합의를 이루는 셈이다.제네바에서 약 46km 떨어진 프랑스 에비앙에서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다. 두 나라가 G7 개최 전에 합의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 또한 두 나라가 제네바에서 MOU를 체결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유럽 방문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싣고 11일 현지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반면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파르스통신은 12일 ‘14일 MOU 체결’에 관한 보도를 두고 “완전 거짓”이라고 12일 밝혔다. 협상이 상당 부분 진행됐음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국영 IRNA통신에 “아직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여지를 남겼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1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MOU 체결의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위대한 합의를 했다. 서명식이 있을 예정이고 문서 (합의)도 거의 최종 단계에 와 있다”며 “이번 주말쯤 유럽에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개했다.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그곳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MOU 체결 시 이란이 전쟁 발발 후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할 것으로 낙관했다. 또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고 그들도 동의했다”며 이란 핵 능력을 억제하는 작업 또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액시오스에 따르면 MOU에는 현 휴전 체제를 60일간 연장하고, 이 기간 중 이란의 핵 능력 억제에 관한 포괄적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즉각 재개방하고, 30일 이내에 선박 통행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12일 이란 메르흐통신은 MOU에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이란 일대에서의 미군 철수, 미군의 해상 봉쇄 해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 등 14개 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전후 이란 경제의 재건 계획을 제시할 것이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양측의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이란 측에 유리한 내용을 전했다. 즉, 양국 언론 모두 핵심 의제인 ‘핵’은 MOU에서 빠질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만큼 진정한 합의는 MOU 체결 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002년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이 처음 제기된 후 세계 각국에 묶인 이란의 동결 자산은 최소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 중 약 20억 달러(약 3조 원)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1일 X에 동결 중인 이란 자산을 전쟁 발발 후 이란이 공격한 걸프 주요국에 대한 피해 지원, 이란이 주장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보전 등에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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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억명’ 인구 세계 1위 인도마저 저출산 고민[지금, 여기]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의 출산율이 현재의 인구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약 15억 명에 달하는 인도 인구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인도 인구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2024년 합계 출산율 보고서’에서 자국의 합계 출산율이 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인도의 합계 출산율이 현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2.1명)보다 낮아진 건 처음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인도 당국은 1970년대 이후 수십 년 동안 인구 과잉을 우려해 한때 강제 불임 정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인도의 합계 출산율은 약 3.3명을 유지했다. 이처럼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유지한 결과,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이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2022년 인도 정부의 전국 가족건강 조사에서 인도의 합계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도 인도 인구가 당국의 예상보다 더 빨리 줄어들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 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교육비 상승과 피임 편의성 증대 등이 꼽힌다. 한 인구 전문가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피임에 나서고, 교육비가 오르면서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짚었다. 영아 사망률 하락도 출산율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영아 사망률은 2019년 1000명당 30명에서 2024년 1000명당 24명으로 떨어졌다. 아직까지 인도 중앙정부 차원의 인구 감소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합계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주에서만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세 번째 자녀를 낳으면 3만 루피(약 48만 원), 네 번째 자녀를 출산하면 4만 루피(약 64만 원)의 장려금을 각각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지원 정책을 지난달 발표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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