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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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1-14~2026-02-13
미국/북미28%
국제일반21%
인사일반16%
국제정치9%
일본7%
유럽/EU5%
중동5%
사회일반5%
러시아2%
국제정세2%
  • 그린란드 홍역 치른 나토 “북극 경비 임무 개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극 경비(Arctic Sentry)’ 임무를 본격화하며 북극 안보 강화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주장으로 홍역을 치른 유럽이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 하지만 프랑스, 독일 등이 추진한 차세대 유럽 전투기 공동 개발사업이 내부 갈등으로 좌초 위기를 맞는 등 유럽의 자강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하다.● 여전히 삐걱대는 유럽의 안보 협력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1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군사활동 증가와 중국의 북극 고위도 지역에 대한 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바로 몇 시간 전 ‘북극 경비’ 임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명분으로 내세운 러시아 및 중국 견제를 위해 북극 안보 강화에 나선 것이다. 나토는 북극 경비 임무가 덴마크와 노르웨이 주도의 북극지역 군사 훈련을 아우르며, 참여 병력이 수만 명에 이를 거라고 설명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와 동맹국들의 활동을 하나의 지휘체계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린란드 논란의 당사국인 덴마크는 나토의 새로운 북극 임무에 “자국이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미샤엘 비게르스 휠고르 덴마크 국방참모총장은 “덴마크가 주도하는 군사훈련인 ‘북극 인내(Arctic Endurance)’가 나토의 북극 경비 계획에 통합되면 나토의 북부 전선이 눈에 띄게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이 추진한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고 독일 일간지 디벨트가 전했다. 미래전투공중체계(FCAS)를 위한 유럽 전투기 개발 논의가 중단되면서 독일 정부가 대안을 모색 중이라는 것. 독일은 프랑스 대신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와 협력하거나, 영국 이탈리아 일본의 글로벌공중전투프로그램(GCAP)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드론 개발 등만 협력하고, 전투기는 독일이 자체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FCAS는 6세대 전투기에 전투용 드론, 전투 클라우드를 추가하는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다. 사업비가 1000억 유로(약 173조 원)에 이르는 유럽 역사상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무기 프로젝트다.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2040년 작전 투입을 목표로 개발에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해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가 설계 등 핵심 사업의 지분 대부분을 요구해 독일이 반발하며 논의가 중단됐다.● 美 국방차관, 유럽의 미국 의존도 줄여야 한편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엘브리지 콜비 정책차관은 12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정례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유럽이 국방을 미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의 군비 지출 증가로 나토 동맹국들은 동맹 내에서 좀 더 동등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의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아닌 콜비 차관을 보낸 것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나토 홀대’를 보여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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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경비 힘 모은 유럽…전투기 공동 개발은 삐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극 경비(Arctic Sentry)’ 임무를 본격화하며 북극 안보 강화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주장으로 홍역을 치른 유럽이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 하지만 프랑스, 독일 등이 추진한 차세대 유럽 전투기 공동 개발사업이 내부 갈등으로 좌초 위기를 맞는 등 유럽의 자강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하다.● 여전히 삐걱되는 유럽의 안보 협력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1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군사활동 증가와 중국의 북극 고위도 지역에 대한 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바로 몇 시간 전 ‘북극 경비’ 임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명분으로 내세운 러시아 및 중국 견제를 위해 북극 안보 강화에 나선 것이다.나토는 북극 경비 임무가 덴마크와 노르웨이 주도의 북극지역 군사 훈련을 아우르며, 참여 병력이 수만 명에 이를 거라고 설명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와 동맹국들의 활동을 하나의 지휘체계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그린란드 논란의 당사국인 덴마크는 나토의 새로운 북극 임무에 “자국이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미샤엘 위게르스 휠고르 덴마크 국방참모총장은 “덴마크가 주도하는 군사훈련인 ‘북극 인내(Arctic Endurance)’가 나토의 북극 경비 계획에 통합되면 나토의 북부 전선이 눈에 띄게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이 추진한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고 독일 일간지 디벨트가 전했다. 미래전투공중체계(FCAS)를 위한 유럽 전투기 개발 논의가 중단되면서 독일 정부가 대안을 모색 중이라는 것. 독일은 프랑스 대신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와 협력하거나, 영국 이탈리아 일본의 글로벌공중전투프로그램(GCAP)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드론 개발 등만 협력하고, 전투기는 독일이 자체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FCAS는 6세대 전투기에 전투용 드론, 전투 클라우드를 추가하는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다. 사업비가 1000억 유로(약 173조 원)에 이르는 유럽 역사상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무기 프로젝트다.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2040년 작전 투입을 목표로 개발에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해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가 설계 등 핵심 사업의 지분 대부분을 요구해 독일이 반발하며 논의가 중단됐다.● 美 국방차관, 유럽의 미국 의존도 줄여야한편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엘브리지 콜비 정책차관은 12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 열린 정례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유럽이 국방을 미국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의 군비 지출 증가로 나토 동맹국들은 동맹 내에서 좀 더 동등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의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아닌 콜비 차관을 보낸 것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나토 홀대’를 보여준단 분석도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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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겨냥 “두번째 항모 보낼수도”… 다시 군사옵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이란을 겨냥해 “그쪽(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함대가 하나 있고, 또 하나가 (더)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과의 2차 핵 협상을 앞두고 ‘군사 옵션’을 거론하며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이달 초 중동 최대 미군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서 다수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이 M983 고기동성전술트럭(HEMTT)에 실린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을 반(半)고정식이 아닌, 이동식 발사대로 옮겼다는 것은 이란 공습을 위한 미군의 준비 작업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군의 공습 뒤 이란이 미사일로 반격할 경우 이를 요격하기 위한 조치란 뜻이다. 앞서 6일 오만에서 열린 미국과의 1차 핵 협상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중단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2차 협상도 결렬되면 미국이 이란에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 추가 항모전단-미사일 등으로 이란 위협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정치매체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현재 걸프만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 항모전단과 별도의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보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번에는 내가 실제로 군사 행동을 가할 것이라고 (이란 측이) 믿지 않았다”며 “그들은 수를 잘못 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대규모 이란 공습에 나섰는데, 당시 무력 충돌 과정에서 미군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이란 본토의 핵시설을 파괴했다. 즉 당시 상황을 상기하며 언제든 기습 폭격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해 불법으로 원유 등을 판매하는 선박 집단)을 나포해 이란의 핵심 돈줄을 틀어막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국제 유가 급등 등을 우려해 아직까지 실제 행동으로는 옮기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과거 협상 때보다 훨씬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며 “이란이 아주 간절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차 협상 결과는 1차 협상과 “매우 다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란도 미 공습 가능성 대비 이란과의 협상이 잘 풀릴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미국과 이란 간에는 입장 차가 크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탄도미사일 비축 문제와 무장단체 지원 같은 지역 영향력 확장 전략 역시 협상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 외의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협상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핵 문제를 다루더라도 우라늄 농축 권리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입장 차가 크고, 미국이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란은 최근 공습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외교안보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8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하 핵시설의 출입구 3곳이 모두 흙으로 덮였음이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ISIS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군기나 특수부대를 이용해 자국 핵 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우려해 해당 시설의 입구를 봉쇄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란이 여전히 2000기 내외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등 만만찮은 군사력을 지닌 것 또한 미국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한편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측에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을 거듭 촉구할 것이라고 CNN이 1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등 중동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을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군사 역량 확대에 관한 각종 새로운 정보를 제시하며 미국 측의 군사 대응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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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주변 패트리엇 배치…“항모 추가 파견 가능” 핵협상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이란을 겨냥해 “그쪽(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함대가 하나 있고, 또 하나가 (더)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주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과의 2차 핵 협상을 앞두고 ‘군사 옵션’을 거론하며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로이터통신은 이날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이달 초 중동 최대 미군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서 다수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이 M983 고기동성전술트럭(HEMTT)에 실린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을 반(半)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 발사대로 옮겼다는 것은 이란 공습을 위한 미군의 준비 작업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군의 공습 뒤 이란이 미사일로 반격할 경우 이를 요격하기 위한 조치란 뜻이다.앞서 6일 오만에서 열린 미국과의 1차 핵 협상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중단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2차 협상도 결렬되면 미국이 이란에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美, 추가 항모전단-미사일 등으로 이란 위협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치매체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현재 걸프만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 항모전단과 별도의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보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번에는 내가 실제로 군사 행동을 가할 것이라고 (이란 측이) 믿지 않았다”며 “그들은 수를 잘못 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대규모 이란 공습에 나섰는데, 당시 무력 충돌 과정에서 미군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이란 본토의 핵시설을 파괴했다. 즉 당시 상황을 상기하며 언제든 기습 폭격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해 불법으로 원유 등 판매하는 선박 집단)을 나포해 이란의 핵심 돈줄을 틀어막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국제 유가 급등 등을 우려해 아직까지 실제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과거 협상 때보다 훨씬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며 “이란이 아주 간절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차 협상 결과는 1차 협상과 “매우 다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란도 美 공습 가능성 대비이란과의 협상이 잘 풀릴 수 있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미국과 이란 간에는 입장 차가 크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탄도미사일 비축 문제와 무장단체 지원 같은 지역 영향력 확장 전략 역시 협상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 외의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협상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핵 문제를 다루더라도 우라늄 농축 권리는 포기하지 않겠단 입장이다.이처럼 입장 차가 크고, 미국이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란은 최근 공습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외교안보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8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하 핵시설의 출입구 3곳이 모두 흙으로 덮였음이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ISIS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군기나 특수부대를 이용해 자국 핵 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우려해 해당 시설의 입구를 봉쇄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란이 여전히 약 2000기 내외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등 만만찮은 군사력을 지닌 것 또한 미국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한편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측에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을 거듭 촉구할 것이라고 CNN이 1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등 중동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을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군사 역량 확대에 관한 각종 새로운 정보를 제시하며 미국 측의 군사 대응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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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누틴 태국총리, 보수風 타고 총선 대승

    기업가 출신 정치인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사진)가 이끄는 보수 성향 품짜이타이당이 8일 실시된 총선에서 제1당에 올라 총리 연임이 유력해졌다. 지난해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 교전 사태로 태국 내 친(親)군부 보수 여론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다.태국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24분 기준(개표율 95%)으로 비공식 집계 결과 품짜이타이당이 하원 500석 중 193석(38.6%)을 차지했다. 현 의석수(71석)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왕실과 군부의 지지를 받는 보수정당이 원내 1당에 오른 건 1996년 총선 이후 처음이다. 품짜이타이당과 손잡은 끌라탐당도 예상 의석이 58석으로, 두 당을 합해 과반이 넘는 252석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진보 성향 야당 국민당은 151석에서 116석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낫타퐁 릉빤야웃 국민당 대표는 9일 “아누틴 총리가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면 야당에서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20년간 태국 정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일가의 프아타이당은 74석으로 3위에 그쳤지만, 연립정부 파트너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BBC 등은 품짜이타이당의 총선 승리 요인으로 캄보디아와의 교전을 꼽았다. 국경 무력분쟁 이후 민족주의 정서가 강해지면서 국방력 강화를 강조한 아누틴 총리의 전략이 먹혔다는 것. 이에 비해 반(反)군부 노선을 내세운 국민당은 징병제 폐지, 군 장성 감축 등을 주장해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누틴 총리는 8일 밤 방콕 당사에서 “품짜이타이당 당원 모두의 마음속에는 민족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023년 총선 이후 2년여 동안 총리가 세 번 교체되는 정치불안에 경제 부진이 겹치자, 안정을 바라는 유권자들이 보수 정당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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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 오바마’ 영상 올린 트럼프, 인종차별 논란일자 “직원 실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트루스소셜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원숭이(Monkey)’에 합성한 약 1분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이후 집권 공화당은 물론이고 미 전역에서 심각한 수준의 인종차별적 게시물이라는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 하와이주 태생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출신이 아니라는 허위 주장도 폈다.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거의 지우지 않는 편인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이 이어지자 다음 날 이례적으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나 게재 자체는 백악관 직원의 실수이고 자신은 영상의 앞부분만 봤다는 변명을 대며 사과를 거부했다. 이번 사태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24년 미 대선 당시 그를 지지했던 비(非)백인 유권자의 표심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공화당조차 비판하자 이례적 영상 삭제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2020년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였음을 주장하는 인공지능(AI) 합성 영상이다. 배경 음악으로 영화 ‘라이온 킹’의 삽입곡인 ‘더 라이언 슬립스 투나이트’가 깔렸다. 이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밀림의 왕 사자로 묘사된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 트럼프 대통령과 과거 대선에서 경쟁했던 야당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사자에게 복종하는 다른 동물로 비유된다. 이 과정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미셸 여사의 얼굴이 원숭이 몸에 합성된 채 등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흑백 혼혈, 미셸 여사는 흑인 혈통이다. 미국에서 흑인을 원숭이, 유인원 등에 비유하는 것은 가장 심각한 인종차별 행위로 간주된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노예 상인들의 관념”이라고 질타했다. 공화당에서도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상원의원 100명 중 유일한 흑인이며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공화당의 팀 스콧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 ‘X’에 “백악관에서 본 게시물 중 가장 인종차별적”이라며 “대통령은 이를 삭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비판에 동참했다. 수전 콜린스 의원은 “끔찍하다”고 했고, 로저 위커 의원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대통령은 게시물을 내리고 사과하라”고 규탄했다. 존 커티스 의원, 피트 리키츠 의원 등도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해당 영상은 직원이 실수로 게시한 것”이라고 해명해 궁색한 변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게 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한 것을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나는 실수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자신은 2020년 대선 결과가 거짓이라는 영상의 앞부분만 봤을 뿐이며, 인종차별 관련 내용은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간선거 타격 전망… 非백인 유권자 표심 찬물 공화당의 배럿 마슨 선거전략가는 7일 NYT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오랫동안 흑인 및 히스패닉 커뮤니티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해 온 공화당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그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 내 흑인 의원들의 모임 ‘블랙코커스(CBC)’의 의장인 이베트 클라크 민주당 하원의원 또한 AP통신에 “대통령의 영상 삭제는 ‘도덕적 성찰’이 아닌 ‘정치적 편의’에 의한 것”이라며 “백악관 내에 인종차별적 분위기가 만연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NYT는 이번 사태가 비백인, 여성, 이민자에게 비하 발언을 일삼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행적과 일맥상통한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체포돼 죄수복을 입고 철창에 갇힌 AI 합성 영상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두 달 후에는 흑인인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가짜 콧수염을 달고 멕시코 전통 모자 ‘솜브레로’를 쓴 AI 영상을 역시 트루스소셜에 게재했다. 흑인과 히스패닉계를 모두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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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일본’ 내걸고 압승한 다카이치, ‘전쟁 가능국’ 개헌 속도낼듯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총 465석 중 233석)을 훌쩍 뛰어넘는 압승을 이끌어 냈다. 70% 내외의 높은 내각 지지율에 자신감을 얻고 선택한 그의 조기 총선 승부수가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40분 기준 자민당은 256석을 확보했다. NHK와 아사히신문 출구조사(오후 8시)에 따르면 자민당은 274∼32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198석)보다 최소 76석, 많게는 130석이나 의석이 증가한다는 것. 1955년 창당한 자민당의 중의원 역대 최대 의석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 시절인 1986년의 300석이다. 하지만 당시엔 전체 의석이 512석으로 현재(465석)보다 많았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일본유신회(8일 오후 10시 40분 기준 23석 확보)를 합한 의석이 여당 단독으로 개헌 발의가 가능한 310석(전체 465석 중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K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의석을 합치면 302∼366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개표 결과 이런 대승이 확인되면 여당의 핵심 공약인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는 헌법 개정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 다카이치의 조기 총선 승부수 통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고 조기 총선 실시를 결정했다. 당시 그는 “총선은 정권 선택 선거”라면서 “내가 총리로서 적합한지, 국민이 판단해 달라”며 총리직을 걸었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선 중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총리가 결정된다. 이에 ‘정책 대결’보다는 ‘차기 총리 선거’라고 대결 구도를 단순화한 것이다. 스스로 재신임을 묻는 자신감은 높은 지지율에서 나왔다. 총리 취임 직후 80% 내외였던 지지율은 중의원 해산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70% 내외 수준. 특히 20대 이하의 젊은 유권자층에서는 지지율 90%를 넘겨 압도적이다. 첫 여성 총리인 그는 기존 총리들에 비해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에도 능숙하다. 선거에 출마한 자민당 후보들은 다카이치 총리를 전면에 내세워 유세를 펼쳤다.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자민당 정조회장 대리는 “안티도 있겠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 일본 내에서 가장 강력한 킬러 콘텐츠”라며 정치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군사력 강화와 개헌 등 ‘다카이치표 보수 정책’ 힘 받을 듯 이번 중의원 선거 결과를 통해 일본 사회의 보수 색채가 더 짙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한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내에서 강경 보수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가 되자 26년간 연정을 꾸렸던 공명당이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롯해 역사관 등을 문제 삼으며 결별을 통보했다. 그 결과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보다 더 강경 보수로 평가받는 일본유신회와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강한 일본’ 재건을 강조해 온 다카이치표 보수 정책들이 브레이크 없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3대 안보 문서 개정, ‘살상 무기’ 수출 제한 해제, 비핵 3원칙 재검토 같은 정책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관세 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 선물을 건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도입 같은 방위력 강화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니치신문 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가 중도 포기했던 헌법 개정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인 1946년 공포된 일본 헌법의 9조 1항은 전쟁과 무력 행사를 영구 포기한다는 내용이고, 2항에선 육해공군 전력 보유 및 국가의 교전권을 금하고 있다. 이에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하지만 80년 만에 개헌을 통해 자위대를 명기해 위헌 논란을 없애고 ‘군사 대국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간 헌법 개정과 군사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시라토리 히로시(白鳥浩) 호세이대 교수(정치학)는 “중의원뿐만 아니라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도 일부 야당의 협조를 얻으면 개헌 발의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한국에선 ‘일본이 위험한 행보를 걷고 있다’는 인식이 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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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총선 압승… “개헌 의석 확보 확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단독 과반(233석) 확보에 성공했다. 연립여당 일본유신회 의석을 합하면 개헌 발의가 가능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총 465석 중 310석) 이상 달성도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NHK방송은 개헌 발의 의석 확보가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 중인 이날 오후 10시 40분 기준 자민당은 전체 465석 중 256석을 확보했다.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한 NHK 출구조사 결과(오후 8시 기준)에 따르면 자민당은 274∼32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는 28∼3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의석을 합할 경우 302∼366석이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자체 출구조사에서 자민당 300석 내외, 일본유신회 34석 내외로 여당 의석을 합해 310석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립정권은 선거 전(자민당 198석, 일본유신회 34석·총 232석)보다 의석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NHK방송과 아사히신문의 출구조사 결과와 비슷한 최종 결과가 나올 경우 자민당은 2024년 10월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잃은 이후 1년 4개월 만에 복구에 성공하게 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정권을 잡는다. 지난해 10월 공명당의 결별 선언 뒤 일본유신회와 새로 연정을 구성해 가까스로 정권을 출범시킨 다카이치 총리는 18일 예상되는 차기 총리 지명 선거에서 자민당의 힘만으로도 재지명이 가능하게 됐다. 재신임 성격의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다카이치 총리가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8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전까지 큰 선거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자민당이 일본유신회와 함께 개헌 발의선인 310석을 얻을 경우 헌법 개정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 전쟁과 무력 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을 규정한 헌법 9조를 개정해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북아 안보 질서에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첫 여성 총리이며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인기에 중일 갈등 격화, 고물가 같은 경제 불안 등이 더해지며 일본 사회의 보수색이 더욱 짙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인 공명당이 중도 세력 결집을 주장하며 만든 신당인 ‘중도개혁연합’은 선거 전(172석)보다 의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NHK는 출구조사에서 ‘중도개혁연합’이 37∼91석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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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일본’ 내걸고 압승한 다카이치…‘전쟁 가능국’ 개헌 속도낼듯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총 465석 중 233석)을 훌쩍 뛰어넘는 압승을 이끌어냈다. 70% 내외의 높은 내각 지지율에 자신감을 얻고 선택한 그의 조기 총선 승부수가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40분 기준 자민당은 256석을 확보했다. NHK와 아사히신문 출구조사(오후 8시)에 따르면 자민당은 274~32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198석)보다 최소 76석, 많게는 130석이나 의석이 증가한다는 것. 1955년 창당한 자민당의 중의원 역대 최대 의석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 시절인 1986년의 300석이다. 하지만 당시엔 전체 의석이 512석으로 현재(465석)보다 많았다.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일본유신회(8일 오후 10시40분 기준 23석 확보)를 합한 의석이 여당 단독으로 개헌 발의가 가능한 310석(전체 465석 중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K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의석을 합치면 302~366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개표 결과 이런 대승이 확인되면 여당의 핵심 공약인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는 헌법 개정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 다카이치의 조기 총선 승부수 통해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고 조기 총선 실시를 결정했다. 당시 그는 “총선은 정권 선택 선거”라면서 “내가 총리로서 적합한지, 국민이 판단해 달라”며 총리직을 걸었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선 중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총리가 결정된다. 이에 ‘정책 대결’보다는 ‘차기 총리 선거’라고 대결 구도를 단순화시킨 것이다.스스로 재신임을 묻는 자신감은 높은 지지율에서 나왔다. 총리 취임 직후 80% 내외였던 지지율은 중의원 해산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70% 내외 수준. 특히 20대 이하의 젊은 유권자층에서는 지지율 90%를 넘겨 압도적이다. 첫 여성 총리인 그는 기존 총리들에 비해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에도 능숙하다.선거에 출마한 자민당 후보들은 다카이치 총리를 전면에 내세워 유세를 펼쳤다.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자민당 정조회장 대리는 “안티도 있겠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 일본 내에서 가장 강력한 킬러 콘텐츠”라며 정치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군사력 강화와 개헌 등 ‘다카이치표 보수 정책’ 힘 받을 듯이번 중의원 선거 결과를 통해 일본 사회의 보수 색채가 더 짙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한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내에서 강경 보수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가 되자 26년간 연정을 꾸렸던 공명당이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롯해 역사관 등을 문제 삼으며 결별을 통보했다. 그 결과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보다 더 강경 보수로 평가받는 일본유신회와 손을 잡았다.이에 따라 ‘강한 일본’ 재건을 강조해 온 다카이치표 보수 정책들이 브레이크 없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3대 안보 문서 개정, ‘살상 무기’ 수출 제한 해제, 비핵 3원칙 재검토 같은 정책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9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관세 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 선물을 건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도입 같은 방위력 강화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마이니치신문 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가 중도 포기했던 헌법 개정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인 1946년 공포된 일본 헌법의 9조 1항은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 포기한다는 내용이고, 2항에선 육해공군 전력 보유 및 국가의 교전권을 금하고 있다. 이에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하지만 80년 만에 개헌을 통해 자위대를 명기해 위헌 논란을 없애고 ‘군사 대국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간 헌법 개정과 군사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시라토리 히로시(白鳥浩) 호세이대 교수(정치학)는 “중의원뿐 아니라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도 일부 야당의 협조를 얻으면 개헌 발의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한국에선 ‘일본이 위험한 행보를 걷고 있다’는 인식이 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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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총선 압승…“개헌 의석 확보 확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단독 과반(233석) 확보에 성공했다. 연립여당 일본유신회 의석을 합하면 개헌 발의가 가능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총 465석 중 310석) 이상 달성도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NHK방송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 중인 이날 오후 10시 40분 기준 자민당은 전체 465석 중 과반을 넘는 256석을 확보했다.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한 NHK방송 출구조사 결과(오후 8시 기준)에 따르면 자민당은 274∼32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는 28∼3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의석을 합할 경우 302~366석이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자체 출구조사에서 자민당 300석 내외, 일본유신회 34석 내외로 여당 의석을 합해 310석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립정권은 선거 전(자민당 198석, 일본유신회 34석·총 232석)보다 의석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NHK방송과 아사히신문의 출구조사 결과와 비슷한 최종 결과가 나올 경우 자민당은 2024년 10월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잃은 이후 1년 4개월 만에 복구에 성공하게 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정권을 잡는다. 지난해 10월 공명당의 결별 선언 뒤 일본유신회와 새로 연정을 구성해 가까스로 정권을 출범시킨 다카이치 총리는 18일 예상되는 차기 총리 지명 선거에서 자민당의 힘만으로도 재지명이 가능하게 됐다. 재신임 성격의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다카이치 총리가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8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전까지 큰 선거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자민당이 일본유신회와 함께 개헌 발의선인 310석을 얻을 경우 헌법 개정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을 규정한 헌법 9조를 개정해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북아 안보 질서에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첫 여성 총리이며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인기에 중일 갈등 격화, 고물가 같은 경제 불안 등이 더해지며 일본 사회의 보수색이 더욱 짙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인 공명당이 중도 세력 결집을 주장하며 만든 신당인 ‘중도개혁연합’은 선거 전(172석)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NHK는 출구조사에서 ‘중도개혁연합’이 37~91석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NHK방송은 개헌 의석 확보가 확실시 된다고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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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명문 사립대 USC, 146년 역사 첫 한인 총장

    미국 서부의 명문 사립대로 한국인 재학생이 많은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한인 총장이 탄생했다. USC에서 한국계 총장이 나온 건 146년 역사상 처음이다. 4일(현지 시간) USC 이사회는 김병수 임시 총장(사진)을 만장일치로 13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수전 노라 존슨 USC 이사회 의장은 “그는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에 고등교육 분야에서 USC의 차별화된 리더십과 제도적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 총장 재임 중 그는 흠잡을 데 없는 인품, 대학 구성원에 대한 존중, 어렵고 복잡한 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용기 등 USC의 핵심 가치를 몸소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우드랜드힐스에서 태어난 김 총장은 하버드대 사회학과와 하버드대 로스쿨, 런던정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까지 9년간 연방 검찰 LA 지부에서 사기전담반 검사로 일하며 의료보험 과다 청구, 정부 지원금 횡령, 지식재산권 침해 등과 같은 사건을 담당했다. 또 USC 로스쿨에서 형사법을 강의하기도 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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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러가 ‘反이민’ 배후… 트럼프 ‘韓근로자 조지아 구금’ 몰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의 배후에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41)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같은 강경한 이민 정책을 원치 않았지만 밀러 부비서실장의 주도하에 연이은 민간인 사망을 낳은 과도한 불법 이민자 단속, 베네수엘라 마약선 격침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의 한국인 근로자 체포 및 구금 때도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당시 집권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노동자의 석방을 요청했을 때 대통령이 “나는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조지아 구금 사태 몰랐다” 이날 WSJ는 ‘스티븐 밀러는 어떻게 트럼프의 한계를 넘어서는 충동을 부추기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밀러 부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반이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조지아주 사태를 거론했다. WSJ는 “대통령이 공장이나 농장에 대한 단속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참모들에게 거듭 강조했음에도 밀러 부비서실장은 대규모 단속을 계속 주장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이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세운 연 40만 건의 강제추방 건수를 넘기길 원했다는 것이다.WSJ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대통령의 모든 행정명령을 직접 작성하거나 수정한다”며 “마약선 격침,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 수용소로 추방하는 아이디어에도 그가 일조했다”고 전했다. 그가 백악관 회의에서 저조한 불법 이민자 단속 실적에 실망하며 “명단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나가서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달 7일과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강경한 이민 단속에 항의하던 시민권자가 연방요원에게 사살되자 공화당과 백악관에서도 밀러 부비서실장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밀러 부비서실장의 정책 폭주와 돌출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국토안보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밀러 부비서실장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은 연방 면책 특권을 갖고 있다.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최근 ICE 요원의 민간인 사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1985년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부터 강한 보수 색채를 드러낸 토론, 기고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통령 선임 정책고문 및 연설문 작성 책임자를 맡으며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당시 예멘 시리아 등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정책을 관장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반이민 정책, 언론 대응 등을 모두 관장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런 그를 ‘트럼프의 스위스 군용 칼’로 표현했다. 칼, 송곳, 십자드라이버, 오프너, 가위 등 여러 공구가 함께 있는 스위스 군용 칼처럼 쓰임새가 많다는 뜻이다.● 부인 케이티도 극우 논객밀러 부비서실장의 아내이며 극우 논객인 케이티(35·사진) 또한 남편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3일 ‘X’에 덴마크령 그린란드 지도에 미국 성조기를 합성한 사진을 올린 후 ‘곧(soon)’이란 문구를 썼다.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역시 유대계인 케이티는 1991년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났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공화당 언론 보좌관, 국토안보부 부(副)언론비서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공보실장 등을 지냈다. 2020년 2월 밀러 부비서실장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케이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정부효율부(DOGE) 대변인,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팟캐스트를 론칭하고 “보수 여성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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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뒤늦게 “16만명 정보 추가 유출”

    쿠팡 계정 16만5000여 개에 입력된 개인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알려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피해자가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쿠팡은 5일 개인정보 추가 유출 사실이 확인된 16만5000여 명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정부의 조사 과정에서 추가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달받았다”며 “유출 사실을 즉각 당사자에게 전달하라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권고에 따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된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배송지 정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이날 “쿠팡 측이 5일 오후 4시 2분 배송지 목록 확인 과정에서 16만5455개 계정의 추가 유출이 확인됐다고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 규모는 지난해 11월 쿠팡 측이 밝힌 3370만 명에서 3386만50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팡 측은 최종 유출 범위는 정부의 수사와 공식 발표 이후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쿠팡은 기존에 발표된 3370만 명 중 무효 계정 숫자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효 계정은 개인정보가 아예 없거나 회원 정보를 식별할 수 없는 계정이다. 쿠팡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6일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대표(사진)를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로 불러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등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로저스 대표가 지난해 말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이날 쿠팡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메일에서 로저스 대표는 케빈 워시 쿠팡 Inc 이사가 미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소식을 언급하며 “케빈은 2019년 10월부터 쿠팡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회사의 성장을 함께해 왔다”며 “케빈이 새로운 자리에서도 뛰어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최근 쿠팡 자체 브랜드에서 ‘99원 초저가 생리대’를 출시한 것을 ‘쿠팡의 리더십 원칙을 보여준’ 성공사례로 치켜세웠다. 그는 “대통령실을 시작으로, 이후 공정위를 통해 국내 생리대 가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졌다”며 “(쿠팡이 내놓은) 제품은 큰 호응을 얻으며 단기간에 모두 매진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메일을 두고 각종 조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미국 정·재계와의 인맥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쿠팡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생리대 가격 이슈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도 함께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5일(현지 시간) 로저스 대표에게 23일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강화하려 하고, 미국 시민에 대한 형사 처벌 위협까지 제기한다는 점 등에 대한 증언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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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USC 첫 한인 총장 탄생…LA검사 출신 김병수

    미국 서부의 명문 사립대로 한국인 재학생이 많은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한인 총장이 탄생했다. 4일(현지 시간) USC 이사회는 김병수 임시 총장(사진)을 만장일치로 13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수전 노라 존슨 USC 이사회 의장은 “그는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에 고등교육 분야에서 USC의 차별화된 리더십과 제도적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 총장 재임 중 그는 흠잡을 데 없는 인품, 대학 구성원에 대한 존중, 어렵고 복잡한 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용기 등 USC의 핵심 가치를 몸소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우드랜드힐스에서 태어난 김 총장은 하버드대 사회학과와 하버드대 로스쿨, 런던정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까지 9년간 연방 검찰 LA 지부에서 사기전담반 검사로 일하며 의료보험 과다청구, 정부 지원금 횡령, 지적 재산권 침해 등과 같은 사건을 담당했다. 또 USC 로스쿨에서 형사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USC에서 한국계 총장이 나온 건 146년 역사상 처음이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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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도 몰랐던 조지아 구금 사태…‘反이민’ 스티븐 밀러가 주도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의 배후에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41)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같은 강경한 이민정책을 원치 않았지만 밀러 부비서실장의 주도하에 연이은 민간인 사망을 낳은 과도한 불법 이민자 단속, 베네수엘라 마약선 격침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지난해 9월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의 한국인 근로자 체포 및 구금 때도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당시 집권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노동자의 석방을 요청했을 때 대통령이 “나는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조지아 구금 사태 몰랐다”이날 WSJ는 ‘스티븐 밀러는 어떻게 트럼프의 한계를 넘어서는 충동을 부추기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밀러 부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반이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조지아주 사태를 거론했다.WSJ는 “대통령이 공장이나 농장에 대한 단속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참모들에게 거듭 강조했음에도 밀러 부비서실장은 대규모 단속을 계속 주장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밀러 부비서실장이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세운 연 40만 건의 강제 추방 건수를 넘기길 원했다는 것이다.WSJ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대통령의 모든 행정명령을 직접 작성하거나 수정한다”며 “마약선 격침,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 수용소로 추방하는 아이디어에도 그가 일조했다”고 전했다. 그가 백악관 회의에서 저조한 불법 이민자 단속 실적에 실망하며 “명단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나가서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지난달 7일과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강경한 이민 단속에 항의하던 시민권자가 연방요원에게 사살되자 공화당과 백악관에서도 밀러 부비서실장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밀러 부비서실장의 정책 폭주와 돌출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지난달 14일 국토안보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밀러 부비서실장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은 연방 면책 특권을 갖고 있다.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최근 ICE 요원의 민간인 사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밀러 부비서실장은 1985년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부터 강한 보수 색채를 드러낸 토론, 기고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통령 선임 정책 고문 및 연설문 작성 책임자를 맡으며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당시 예멘 시리아 등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정책 관장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반이민 정책, 언론 대응 등을 모두 관장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런 그를 ‘트럼프의 스위스 군용 칼’로 표현했다. 칼, 송곳, 십자드라이버, 오프너, 가위 등 여러 공구가 함께 있는 스위스 군용 칼처럼 쓰임새가 많다는 뜻이다.● 부인 케이티도 극우 논객밀러 부비서실장의 아내이며 극우 논객인 케이티(35) 또한 남편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3일 ‘X’에 덴마크령 그린란드 지도에 미국 성조기를 합성한 사진을 올린 후 ‘곧(soon)’이란 문구를 썼다.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역시 유대계인 케이티는 1991년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났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공화당 언론 보좌관, 국토안보부 부(副)언론비서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공보실장 등을 지냈다. 2020년 2월 밀러 부비서실장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케이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정부효율부(DOGE) 대변인,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팟캐스트를 론칭하고 “보수 여성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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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 핵무기 고삐 풀렸다…무한 군비경쟁 치닫나

    전세계 핵무기의 약 90% 이상을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간의 마지막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5일(현지 시간)만료되면서 강대국의 무제한 핵 군비 경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양대 핵강국 사이에 아무런 핵군축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군비통제 및 비확산 센터’는 뉴스타트 종료로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서로의 핵무기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던 조항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뉴스타트에 단순히 양측의 핵무기 수만 제한하는 효과만 있었던 것이 아니며, 양측이 추측이 아니라 실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는 점이 오히려 더 중요했다는 것이 이 기관의 설명이다. 다만 이날 뉴스타트 만료를 앞두고 각각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이 각각 정상 간 통화를 한 데 따라 후속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해 2011년 발효된 뉴스타트는 양국의 배치 핵탄두 수를 각 1550개, 배치 미사일과 폭격기 등 운반체 수를 각 700개 이하로 제한하고 주기적인 상호 핵시설 사찰을 하도록 했다.양국의 핵군축 대화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스타트를 1년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제안에 답하지 않았다.영국 BBC방송은 수십년간 지속됐던 군비축소 합의들이 잇따라 폐기되는 최근 수년간의 패턴이 뉴스타트 만료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유럽 내 단거리 핵미사일 배치를 대폭 감축시킨 ‘중거리핵전력조약(INF)’, 미국과 러시아 등이 비무장 정찰기로 상대편의 군사시설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한 ‘항공자유화조약(Open Skies Treaty)’, 러시아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럽 내에 배치할 수 있는 재래식 전력의 규모를 제한한 ‘유럽 재래식 무기 감축 조약(CFE)’ 등이 핵심 당사국들의 탈퇴 및 폐기 선언으로 무력화됐다. 만약 새 군축 협정이 체결된다면 미국 측은 중국이, 러시아 측은 프랑스와 영국이 포함돼야 한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핵무기 보유량의 불균형을 이유로 미·러·중 3자 핵 군축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새로운 군축 협정이 체결될 전망은 당분간 어둡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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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 핵군축’ 만료 눈앞… 中, 핵전력 개발 박차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 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의 5일 만료를 앞두고, 중국의 지속적인 핵개발과 미국의 견제로 핵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전망했다. 2011년 발효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전략핵 탄두를 1550개로 제한하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약 만료에 대해 “더 나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핵통제가 없는 새로운 현실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이대로 뉴스타트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는 1972년 이래 50여 년 만에 미-러의 핵무기를 제한하는 조약이 없는 불안정한 시기를 맞게 된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3일 류빈(劉彬) 중국 외교부 차관은 세르게이 럅코프 외교부 차관과의 중-러 전략 안정 협의에서 “국제 군비통제 조약의 효력과 권위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제안한 뉴스타트 1년 연장을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제시한 건설적 제안을 주목하고 있으며, 미국이 긍정적으로 호응해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중국을 포함하는 새로운 핵군축 협상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 중국은 겉으로는 미-러의 핵군축 협상이 연장되길 희망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론 미-러와의 핵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2023년 이후 매년 약 100기씩 늘어 지난해 기준 약 600기에 달한다. 세계 9개 핵보유국 중 가장 빠른 핵무기 증가세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35년까지 약 1500기의 핵탄두를 확보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시행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초안에서 ‘전략적 억지력’ 강화를 명시했다. 맬컴 데이비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선임분석가는 SCMP에 “미-러 간 핵군비 경쟁이 재개될 경우 중국도 핵전력 확장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는 다시 모스크바와 워싱턴의 대응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내부에선 미국이 핵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고, 러시아 역시 핵사용을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핵군축 조약은 이미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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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러시아·이란 등 반서방 5개국, 유라시아 헌장 협의 본격화

    러시아와 북한, 이란, 벨라루스, 미얀마 등 반(反)서방 진영 5개국이 3일(현지 시간) ‘다양성과 다극성에 관한 유라시아 헌장’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 절차를 시작했다.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반목해온 권위주의 국가들이 서로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벨라루스 벨타 통신,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북한, 이란, 벨라루스, 미얀마 등 5개국 대표단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청사와 벨라루스 외무부 청사에서 동시에 회의를 열고 ‘21세기 다양성 및 다극성 유라시아 헌장을 향해’라는 공동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5개국은 “우리는 21세기 다양성 및 다극성에 대한 유라시아 헌장을 개발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실질적이고 절차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라시아 형식으로 포괄적 협의를 시작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협의 장소와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이 헌장에 대한 아이디어가 처음으로 제시된 건 2023년 10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제1회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서였다. 성명은 헌장의 목적이 “우리 자신의(유라시아의) 통합과 공동의 진보적 발전을 위한 지침”으로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해당 문서에서 다양성과 다극화에 대한 견해, 유라시아의 중요성과 세계적 영향력, 유라시아의 새롭고 평등하며 불가분한 안보 구조의 원칙, 공동 비전 실현을 위한 행동 계획 등을 개진했다고 전했다.또 2024·2025년 개최된 2·3회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서 이 헌장과 관련한 각국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 헌장에 지지를 공개 표명했다고 덧붙였다.이 헌장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라시아 국가들이 서방이 적대국에 대항해 무기로 사용해 온 서구 중심 의존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러시아 및 친러시아 벨라루스와 깊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성명 발표로 국제 활동의 보폭을 더욱 넓혀 나가는 모습이다.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북한은 지난해 처음 참가했으며, 당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오늘날 국제 안보의 기반은 미국과 추종 세력의 자의적 행동과 이중잣대로 인해 근본적으로 훼손됐다”고 비판하며 북한이 다극 체제 구축에 기여하고 정의를 옹호하는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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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선 도전 불가능한데…트럼프, 정치자금 5400억 원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유한 정치자금이 약 5400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3선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금을 향후 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현지 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작년 말 기준 3억7500만달러(약 5445억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해당 정치 자금에 대해 전례가 없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는 미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보유한 9500만 달러의 약 4배에 달한다. 민주당과 비교해도 훨씬 많은 금액이다. 미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보유 자금이 1400만 달러에 불과하며 1700만 달러의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운영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 3억400만 달러를 보유해 민주당보다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가 보도한 3억7500만달러에는 MAGA 슈퍼팩도 포함된다.트럼프 정치자금은 올 11월 예정된 미 중간선거에 출마한 특정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거나 민주당 경쟁자를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막대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경고로 작용하면서 공화당 내 비판 세력을 견제할 수도 있다고 NYT는 관측했다.그동안 트럼프는 3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는 미 헌법상 금지됐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에는 이를 수긍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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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시사회에 트럼프 내각 총출동

    “사람들은 평범한 시민이 미국의 영부인이 되는 과정을 보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 시간) 워싱턴 ‘트럼프-케네디 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의 비공개 시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날 멜라니아 여사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개장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던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을 앞두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영화는 백악관에서의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며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시사회에 참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직전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영화 ‘러시 아워’ 시리즈로 유명한 브렛 래트너 감독이 연출을 맡고, 멜라니아 여사가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미국 빅테크 아마존이 배급을 맡아 30일부터 미국 내 1500개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또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프라임 비디오’에서도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1월 초 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판권을 4000만 달러(약 580억 원)에 사들였는데, 다큐멘터리 영화 역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 멜라니아 여사도 2800만 달러(약 406억 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멜라니아’ 관련 투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WP는 전날 트럼프-케네디 센터의 예술 프로그램 담당 책임자인 케빈 쿠치가 임명 10여 일 만에 사임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임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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