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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배터리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스텔란티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49%를 인수한 것으로, 인수 금액은 단돈 100달러(약 14만 원)에 불과하다.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미 가동 중인 북미 생산 자산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환한다는 전략적 판단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스텔란티스는 그동안 해당 법인에 약 9억8000만 달러(약 1조4200억 원)를 출자했는데, 이를 100달러에 넘겨받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체적인 거래 구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가 당초 약속했던 물량 발주나 투자 이행에 차질을 빚은 것이, 이번 계약 조건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북미 ESS용 배터리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기지 가운데 즉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북미 ESS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고, ESS 사업 매출을 세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지분 구조는 바뀌었지만 양사 간 협력 관계는 유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캐나다 공장에서 기존에 계획된 전기차용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미국 PC 대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서 생산하는 메모리가 동이 나자, 그동안 배제해 온 중국 업체 메모리까지 대안으로 고려하는 모습이다.닛케이아시아는 5일 휴렛팩커드(HP)와 델이 중국 메모리 업체 제품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HP는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제품을 시험하고 있으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미국 외 시장용 PC에 한해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델 역시 CXMT D램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대만 PC 업체인 에이서와 에이수스도 중국산 메모리 채택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상승 압박이 그만큼 심화됐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수요 대응에 집중하면서, PC용 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무풍 에어컨’ 2026년형 신제품을 5일 공개했다. 직바람 없는 냉방이라는 무풍의 기본 개념에 인공지능(AI)을 추가 적용해 사용자 움직임과 생활 패턴, 공간 환경에 따라 에어컨이 알아서 냉방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 신제품으로 스탠드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벽걸이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2개 라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26년형 무풍 에어컨의 가격은 스탠드형 기준 402만∼430만 원, 벽걸이형은 161만 원으로 모두 설치비 포함 가격이다. 스탠드형에는 사용자 위치와 실내 환경에 따라 기류를 선택하는 ‘AI·모션 바람’ 기능이 적용됐다. AI·모션 바람은 실내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량, 부재 여부 등을 감지해 바람의 방향과 방식을 조절한다. 더위를 느낄 때는 사용자가 있는 방향으로 냉방하는 ‘AI 직접’ 모드를, 바람이 직접 닿는 것이 불편할 경우에는 간접 냉방을 제공하는 ‘AI 간접’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실내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한다. 벽걸이형 제품은 바람을 최대 6m까지 전달할 수 있다. 상하로 움직이는 바람을 포함해 총 7가지 기류 제어가 가능하다. 송풍 날개를 이중 구조로 설계해 수평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간 전체에 바람을 고르게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직바람 없는 무풍 에어컨을 선보인 이후 관련 기술을 가정용과 상업용 제품에 적용해 왔다. 현재 무풍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300만 대를 넘겼다. 무풍 에어컨은 출시 이후 단계적으로 변화를 이어왔다. 1세대 무풍 에어컨(2016∼2018년)은 직바람 없는 냉방 방식을 제시했고, 2019년에는 전면 바람문을 무풍 패널 안으로 숨긴 디자인을 적용했다. 2022년에는 체온과 유사한 30∼40도의 바람을 제공하는 ‘체온풍’ 기능을 도입했다. 2023년에는 ‘무풍 마이크로 홀’ 개수를 늘려 무풍 냉방 방식을 보완했다. 2024년에는 빅스비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됐으며 2025년에는 온도와 습도를 함께 제어하는 ‘쾌적제습’ 기능이 도입됐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는 “2026년형 무풍 에어컨 신제품에 무풍 에어컨 10년의 혁신과 노하우를 담았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방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무풍 에어컨’ 2026년형 신제품을 5일 공개했다. 직바람 없는 냉방이라는 무풍의 기본 개념에 인공지능(AI)을 추가 적용해 사용자 움직임과 생활 패턴, 공간 환경에 따라 에어컨이 알아서 냉방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는 이날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 신제품으로 스탠드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벽걸이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2개 라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26년형 무풍 에어컨의 가격은 스탠드형 기준 402만~430만 원, 벽걸이형은 161만 원으로 모두 설치비 포함 가격이다.스탠드형에는 사용자 위치와 실내 환경에 따라 기류를 선택하는 ‘AI·모션 바람’ 기능이 적용됐다. AI·모션 바람은 실내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량, 부재 여부 등을 감지해 바람의 방향과 방식을 조절한다. 더위를 느낄 때는 사용자가 있는 방향으로 냉방하는 ‘AI 직접’ 모드를, 바람이 직접 닿는 것이 불편할 경우에는 간접 냉방을 제공하는 ‘AI 간접’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실내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한다.벽걸이형 제품은 바람을 최대 6m까지 전달할 수 있다. 상하로 움직이는 바람을 포함해 총 7가지 기류 제어가 가능하다. 송풍 날개를 이중 구조로 설계해 수평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간 전체에 바람을 고르게 전달하도록 설계됐다.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직바람 없는 무풍 에어컨을 선보인 이후 관련 기술을 가정용과 상업용 제품에 적용해 왔다. 현재 무풍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300만 대를 넘겼다.무풍 에어컨은 출시 이후 단계적으로 변화를 이어왔다. 1세대 무풍 에어컨(2016~2018년)은 직바람 없는 냉방 방식을 제시했고, 2019년에는 전면 바람문을 무풍 패널 안으로 숨긴 디자인을 적용했다. 2022년에는 체온과 유사한 30~40도의 바람을 제공하는 ‘체온풍’ 기능을 도입했다. 2023년에는 ‘무풍 마이크로 홀’ 갯수를 늘려 무풍 냉방 방식을 보완했다. 2024년에는 빅스비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됐으며 2025년에는 온도와 습도를 함께 제어하는 ‘쾌적제습’ 기능이 도입됐다.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는 “2026년형 무풍 에어컨 신제품에 무풍 에어컨 10년의 혁신과 노하우를 담았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방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미국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K반도체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낸드플래시의 미국 수입을 막아 달라며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자국 특허권에 힘을 실어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기조 속에 K반도체가 이른바 ‘특허 좀비’ 기업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ITC에 따르면 미 특허기업 모놀리식3D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와 일본 키옥시아를 상대로 ITC에 소장을 제출했다. 모놀리식3D는 SK하이닉스의 HBM2E, HBM3, HBM3E와 3D 낸드(SSD) 전 제품군이 자사의 ‘3D 적층 기술 특허(미국 특허 531호 등)’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모놀리식3D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견인해 온 첨단 반도체인 HBM을 정조준했다. 모놀리식3D는 소장에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칩 자체는 물론이고, 이를 탑재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까지 미국 내 수입·유통·판매를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업계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속에서 최대 실적을 내는 가운데 이 같은 소송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입 금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ITC의 수입 금지 권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TC가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려도 미 대통령과 무역대표부(USTR)는 이를 뒤집을 권한이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합의금을 노리는 글로벌 ‘특허 좀비’들이 더 활발하게 우리 기업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韓 HBM 먹잇감으로… 트럼피즘 앞세워 합의금 노리고 달려들어美 ‘특허 좀비’, 한국 반도체 공격과거 등록 모호한 특허로 괴롭혀기업, 비용-시간 부담에 결국 합의반도체 공급망 통제 강화 노린 美ITC 제소 등 압박수단으로 활용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합의금을 노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의 공세가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낸드플래시 등의 대미 수입금지를 요구한 미국계 NPE 모놀리식3D는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동부 연방지방법원 마셜지원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동일한 내용의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 소송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수입금지를 목적으로 한 국제무역위원회(ITC) 제소까지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압박 수위를 높이며 조기 합의를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의금 먹잇감’ 되는 한국 반도체 기업첨단 반도체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줄줄이 이른바 ‘특허 좀비’로 불리는 NPE 기업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월 중국계 NPE인 어드밴스트 메모리 테크놀로지(AMT)로부터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SK하이닉스가 부스터 회로 등 자사의 핵심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삼성전자는 LG반도체 출신 홍춘기 대표가 설립한 미국 NPE인 넷리스트와의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넷리스트는 삼성전자의 HBM과 DDR5가 자사 D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법적 다툼 끝에 넷리스트에 2023년 4월 3억315만 달러, 2024년 11월 1억1800만 달러 등 총 4억2115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넷리스트는 지난해 11월 ITC에도 삼성전자를 제소한 바 있다. 넷리스트는 2021년 SK하이닉스를 상대로도 4000만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받아냈다.NPE는 과거 등록한 포괄적이고 모호한 특허를 무기 삼아 기업을 향해 특허권 침해 소송을 벌여 수익을 낸다. 피소 기업이 이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다 결국 합의를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모놀리식3D는 2010∼2015년의 원천 기술 우선권을 유지한 채 2024∼2025년에 최신 제품인 HBM3 구조에 맞도록 특허 청구항(권리 범위)을 손질해 다시 등록했다. SK하이닉스의 HBM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력으로 자리 잡자 이를 겨냥해 자신들이 가진 기존 특허를 재정비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개입 가능성 우려도반도체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특허 소송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특허청은 특허무효심판(IPR)을 쉽게 개시하지 않도록 요건을 강화하면서, 피소 기업들이 이를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이 자국 특허권 보호를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려는 상황에서 ITC 제소가 효과적인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ITC는 미 연방정부 기관으로 수입금지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대통령과 미 무역대표부(USTR)가 산업 파급력을 감안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미 행정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송이란 의미다.실제로 지난해 11월 미 법무부와 특허청은 삼성전자와 넷리스트 간 ITC 소송과 관련해 “수입금지와 같은 강력한 특허 집행이 공공이익에 부합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HBM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까지 최근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귀한 몸’이 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수입금지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ITC 소송과 USTR 심의가 K반도체에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수익성이 좋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앞으로도 NPE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기업들이 특허를 많이 내는 등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SK하이닉스가 구성원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2964%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연봉이 1억 원이라면 성과급으로 1억4820만 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률을 2964%로 책정했다. 지급일은 5일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실적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1년에 한 번 연봉의 일정 비율을 PS로 지급한다. 지난해까지는 PS 지급 한도(최대 1000%)가 존재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노사 협의를 통해 한도가 폐지, 영업이익 10% 전액을 재원으로 삼게 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설비 투자와 함께 핵심 인재 확보·유지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며 “우수 인재에게 차별화된 보상을 적용하는 회사의 보상 체계는 반도체 인재 유출을 막고,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해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성공하면 혁신이고, 실패하면 감옥인 거죠.” 국내 4대 그룹 계열사의 한 사장은 배임죄가 주는 압박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경영진이 선의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도 결과적으로 손해가 발생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며 “잘되면 기업가의 선구안과 과감한 투자로 평가받지만, 안 되면 곧바로 배임이 되는 구조에서는 특히 전문경영인이 보신주의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계는 상법 개정안이 세 번째 개정을 앞둔 데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통과되는 등 노동 친화 입법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는 배임죄 개편만 뒤로 밀리는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상법, 노봉법으로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배임죄 리스크라도 줄여달라는 요구다. 미국발 관세 부담 등 외부 경영 리스크도 계속 커지고 있어 이제 더 이상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방향 확정에도 늦춰지는 배임죄 개편배임죄 개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투자 결정 잘못으로 감옥에 가는 것은 외국 기업인에게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말한 이후 당정이 ‘경제형벌 합리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입법 절차에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정부 여당이 나서서 폐지 방침을 밝혔지만 후속 입법이 아직 없다. 지난해 당정은 상법 개정과 배임죄 처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정부 여당이 모두 배임죄 형벌이 과도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폐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도 국회도 아직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법무부의 정부안 마련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입법이 연말에야 가능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형법, 상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를 폐지하고, 민사를 통한 금전적 책임을 강화하는 대체 입법을 만드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배임죄에 속하는 범죄들을 분류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당과 정부가 소통하며 진행하는 중”이라며 “당장 입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여당 내 강경파와 시민단체 등이 배임죄 개편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 속도가 붙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사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인수합병(M&A)이나 투자에 나서려 해도 배임죄에 해당이 될까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재계는 특히 현행 배임죄의 가장 큰 문제로 ‘불명확한 기준’을 꼽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상장기업 15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4.9%가 “배임죄 기준이 불명확하다”고 답했다. 당시 상황에 비춰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더라도, 사후적으로 결과가 나쁘면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인식이 경영 판단 전반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해관계 당사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신고할 수 있기에 배임죄 신고 건수는 매년 2000건 안팎에 달한다. ● 해외 주요국, 이미 형벌 대신 경제적 책임배임죄 수사를 받게 되면 몇 년에 걸친 재판 끝에 설령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기업인 입장에서 재기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표는 “실패하면 전부 대표에게 책임을 물으니 안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배임죄 적용 범위가 훨씬 넓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에는 형법상 배임죄라는 독립된 범죄 항목이 없다. 만약 경영 판단으로 회사나 주주에게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이나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는다. 형벌이 아니라 경제적 책임으로 해결하는 구조다. 배임죄를 최초로 법전에 규정한 독일도 ‘경영판단 원칙’을 명문화해, 적절한 정보에 근거해 선의로 내린 결정이라면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일본은 배임죄를 두고 있지만, 고의성이 명확히 입증된 경우만 처벌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일본의 배임죄 기소 인원은 연평균 31명에 그친 반면에, 한국은 965명으로 31배에 달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자가 자신이 가진 정보에 입각해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린 건이라면 설령 실패했더라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게 ‘경영 판단의 원칙’ 부분을 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의 이달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재계가 요구해 온 배임죄 폐지 논의는 올 하반기(7∼12월)로 또 밀렸다. 더불어민주당은 3차 상법 개정안을 늦어도 이달 말까지 통과시키고, 기업활동 위축 방지책으로 나온 배임죄 폐지는 올 하반기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3일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 자사주를 1년 이내 소각하게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이 상정된다. 가능하면 4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법안을 처리해 5일 있을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시킨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장애물이 예상돼 이달 말까지 시한을 열어두고 있다. 반면 배임죄 폐지는 아직 답보 상태다. 연말에야 입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배임죄 폐지는 지난해 9월 1차 상법 개정 당시 기업들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정부와 여당에서 꺼낸 카드였다. 6개월 가까이 진전이 없는 사이 상법 개정은 이미 1, 2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됐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까지 통과됐다. 이제 상법은 3차 개정까지 앞뒀다. 재계에서는 미국의 관세 압박, 내수 침체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배임죄 폐지는 진전이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제 8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조건 없는 배임죄 전면 개편’을 국회에 한목소리로 촉구하기도 했다. 한 중견기업 대표는 “유망해 보여서 투자했다가 실패하면 배임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누가 과감한 결정을 내리겠나”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방침을 재확인하며, 최근 불거진 투자 보류설을 부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오픈AI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해온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협력 관계도 강조했다. 다만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이전 발표와 다른 기류를 내비쳤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최근 투자 라운드에 투입한 금액이 1000억 달러(약 147조 원)에 육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해 엔비디아가 오픈AI 주주가 되고, 오픈AI는 그 자금을 바탕으로 원전 10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든다는 내용의 거래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엔비디아 내부에서 오픈AI 투자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WSJ는 황 CEO가 오픈AI의 사업 운영 방식과 경쟁 구도를 우려했다고 전했지만, 황 CEO는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를 단순한 재무적 판단보다는 핵심 고객사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주요 고객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순환 거래’ 우려도 나온다. 순환 거래는 AI 업체들이 서로 투자하고, 그 투자금으로 AI 칩 등을 구매해주는 방식의 거래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실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도 과자 물량만큼 확보해 주세요.” SK하이닉스가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과자 ‘허니바나나맛 HBM칩스’를 두고 SK하이닉스 고객사가 미팅 중에 건넨 농담이라고 합니다. HBM칩은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자사 첨단 HBM 반도체를 본떠 만든 사각형 과자입니다. HBM 반도체의 약자와는 달리 ‘허니(Honey) 바나나(Banana) 맛(Mat) 과자(Chips)’의 약자라고 하네요. 가격은 2000원. 1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HBM칩스는 출시 8주 만인 지난달 말까지 판매량 35만 개를 넘겼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26일 출시해 9일 만에 첫 물량 10만 개가 모두 팔렸으며, 이후 3주(21일) 만에 2차 물량 10만 개도 완판됐습니다. 유통업계에선 일반적으로 출시 후 4주 안에 10만∼15만 개가 팔리면 ‘흥행 상품’으로 보는데, 이 기준을 훌쩍 넘은 것이죠. 업계에선 이 과자의 인기가 HBM 수요 증가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SK하이닉스의 올해분 HBM 생산량은 이미 완판됐습니다. 내년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이라 ‘HBM이 붙으니 과자까지 대박 난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 과자는 SK하이닉스가 세븐일레븐에 먼저 제안해 만들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반도체 기술을 사람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방법을 찾다 이뤄진 협업이라고 하네요. 포장지는 SK하이닉스 반도체를 인간화해 만든 캐릭터와 칩 패턴으로 디자인했습니다. HBM칩스 기획에 참여한 박선경 세븐일레븐 스낵팀 MD(상품기획자)는 “주변에서 실제 반도체 칩과 과자 크기가 얼마나 다르냐 등의 질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자 출시 이후 SK하이닉스 내부 반응도 뜨거웠다네요. HBM 관련 임원 중 한 명은 이 과자를 보고 “AI로 만든 합성 사진 아니냐”며 흥미로워했다고 합니다. SK하이닉스 이천 사무실에서 약 500m 떨어진 세븐일레븐 이천SK점에는 제품 출시 직후 직원들이 몰려가 HBM칩스를 박스째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 과자를 회사 홍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미팅이 잡히면 HBM칩스를 가져가 ‘드셔 보시라’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해외 전시에 참여했던 한 SK하이닉스 직원은 “고객사에서 부스로 찾아와 ‘오늘은 HBM칩스를 받을 수 있느냐’고 먼저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HBM이라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과자를 통해 우리 일상으로 스며 들어온 사례입니다. 낯설기만 했던 기술이 조금이나마 친숙해진 것 같습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방침을 재확인하며, 최근 불거진 투자 보류설을 부인했다. 다만 지난해 발표했던 ‘1000억 달러’ 투자 규모와 관련해선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오픈AI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해온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픈AI는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이며 그 성과도 인상적이라며”라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협력 관계도 강조했다.다만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이전 발표와 다른 기류를 내비쳤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최근 투자 라운드에 투입한 금액이 1000억 달러(약 147조 원)에 육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액 공개에 대해선 “샘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답을 피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해 엔비디아가 오픈AI 주주가 되고, 오픈AI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원전 10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든다는 내용의 거래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엔비디아 내부에서 오픈AI 투자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WSJ은 황 CEO가 오픈AI의 사업 운영 방식과 경쟁 구도를 우려했다고 전했지만, 황 CEO는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를 단순한 재무적 판단보다는 핵심 고객사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주요 고객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순환 거래’ 우려도 나온다. 순환 거래는 AI 업체들이 서로 투자하고, 그 투자금으로 AI 칩 등을 구매해주는 방식의 거래다. 황 CEO는 같은 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비롯한 대만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과 만찬을 가진 뒤, TSMC의 생산 능력 확대 전망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TSMC의 생산 능력은 10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상당한 수준의 증설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반도체 수요는 매우 많다”며 “TSMC는 올해 매우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될 거다. 내가 웨이퍼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S그룹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전력망 사업에서 전력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저케이블부터 변환 설비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군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생산과 포설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솔루션’을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초고전압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를 앞세워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 핵심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LS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제주∼전남 구간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거리 해저 HVDC를 상용화한 기업은 LS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6곳에 불과하다. HVDC는 교류 대비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유리해 AI 시대 전력 수요 대응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해 관련 수주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4배 이상 확대했으며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는 세계 최초로 500kV 고온형 HVDC 케이블을 적용했다. 이 사업은 동해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LS전선은 제주-진도, 제주-완도, 북당진-고덕 등 국내 모든 HVDC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동해안-신가평 사업 역시 전 구간을 단독 공급한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안마해상풍력,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통해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 실적을 쌓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초대형 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에 착수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물론 유럽·북미 해상풍력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t, 총중량 1만8800t의 초대형 HVDC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 역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서 변환 설비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구성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기보다 고객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구 대표는 국내외 LG 구성원들에게 ‘OOO님, 안녕하세요. 구광모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신년사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신년을 맞아 한 해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구 대표는 신년사를 시작하며 “올해도 고객을 향한 마음으로 도전과 변화를 이어온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구 대표는 “우리는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며 이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이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오늘의 고객 삶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구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혁신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고객의 마음에 닿을 하나의 핵심 가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가치에 대해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 때 비로소 고객이 ‘정말 다르다’고 느끼는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10년 뒤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선택하고 여기에 오늘을 집중하는 것이 LG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년사 영상의 앞부분에는 조지 웨스터먼 MIT 수석연구과학자, 수닐 굽타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 등 외부 전문가들의 인터뷰가 담겨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경쟁 환경의 재편, 고객의 기대 변화, 조직의 민첩성이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과 시장 환경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취임 이듬해인 2019년의 신년사에서 ‘고객’을 LG가 나아갈 핵심 방향임을 강조한 후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LG는 기존 성공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혁신을 강조하며 미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사진)은 “청년들이 경계 너머를 상상할 때 또 다른 위대한 기업과 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29일 말했다. 그는 이날 강원 강릉에서 열린 ‘2026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에서 “한때 주문만 외우면 집으로 물건이 도착한다는 상상이 오늘의 아마존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류 회장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수많은 멘토의 영향을 받으며 리더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특히 글로벌 환경에서 활동하는 리더일수록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한 경험과 멘토가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글로벌 역량을 먼저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 회장은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대통령 순방을 앞둔 중요 브리핑을 고위 간부 대신 실제 현안을 가장 잘 아는 말단 직원 두 명에게 전적으로 맡긴 사례를 들며 리더십의 핵심을 ‘신뢰’로 꼽았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K열풍과 관련해서는 “K푸드, K콘텐츠, K방산의 성공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결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산업 경쟁력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이라며 “청년 세대도 단기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 축적의 시간을 통해 다음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청년들이 경계 너머를 상상할 때 또 다른 위대한 기업과 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29일 말했다. 그는 이날 강원 강릉에서 열린 ‘2026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에서 “한때 주문만 외우면 집으로 물건이 도착한다는 상상이 오늘의 아마존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류 회장은“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수많은 멘토의 영향을 받으며 리더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특히 글로벌 환경에서 활동하는 리더일수록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한 경험과 멘토가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글로벌 역량을 먼저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류 회장은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대통령 순방을 앞둔 중요 브리핑을 고위 간부 대신 실제 현안을 가장 잘 아는 말단 직원 두 명에게 브리핑을 전적으로 맡긴 사례를 들며 리더십의 핵심을 ‘신뢰’로 꼽았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K-열풍과 관련해서는 “K-푸드, K-콘텐츠, K-방산의 성공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결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산업 경쟁력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이라며 “청년 세대도 단기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 축적의 시간을 통해 다음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연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연매출이 97조1467억 원, 영업이익이 47조206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8%. 101.2% 늘어났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이 지속되는 국면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 육박… 역대 최대 실적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43조5300억 원)을 연간 단위로 처음 앞섰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49%였다. SK하이닉스는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고 설명했다.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조8267억 원과 19조1696억 원으로 1년 만에 각각 66%, 137%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2025년 4분기·20조 원)에 이어 국내 기업 분기 실적 역대 2위에 해당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58.4%에 달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왔던 대만 TSMC(54.0%)를 2018년 4분기 이후 7년 만에 넘어섰다.이번 실적의 배경에는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HBM과 고용량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는 “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역대 최대 경영 실적에 기여했다”며 “일반 D램도 10나노급 6세대(1c 나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의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61%로 2023년(54%), 2024년(55%)에 이어 세계 1위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공급되는 6세대 HBM4 물량 가운데 약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게다가 AI 시장이 기존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던 단계에서 사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실제 활용하는 ‘추론’ 단계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HBM3E와 HBM4,범용 D램 등 모든 메모리 제품이 공급 부족”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청주 M15X의 생산력을 조기에 극대화하고 용인 1기 팹(Fab·공장) 건설에 나서 생산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영업이익 100조 넘는다” 전망 잇따라증권가와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00조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외국계 모건스탠리(148조 원)에 이어 국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128조 원), 하나증권(112조 원) 등도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100조 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 시장이 커지고,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라 내년까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는 이날 1조 원 규모의 주당 1500원 추가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27일 종가 기준 12조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1530만 주(지분율 2.1%)도 소각한다. 2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한편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5일 지난해 영업이익의 10%(약 4조7000억 원)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할 예정이다. 연차 및 성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원수에 따라 단순 계산하면 1인당 1억4000만 원 수준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연 매출이 97조1500억 원, 영업이익이 47조206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8%. 101.2% 늘어났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이 지속되는 국면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분기 영익 20조 원 육박…역대 최대 실적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43조5300억 원)을 앞질렀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49%였다. SK하이닉스는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고 설명했다.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조8267억 원과 19조1696억 원으로 1년 만에 각각 66%, 13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사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였던 31조 원, 16조 원을 훌쩍 넘겼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2025년 4분기·20조 원)에 이어 국내 기업 역대 2위 분기 실적에 해당된다.이번 실적의 배경에는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HBM과 고용량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는 “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역대 최대 경영 실적에 기여했다”며 “일반 D램도 10나노급 6세대(1c 나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의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61%로 2023년(54%), 2024년(55%)에 이어 세계 1위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공급되는 HBM4 물량 가운데 약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게다가 AI 시장이 기존에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던 단계에서, 최근 사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실제 활용하는 ‘추론’ 단계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HBM3E와 HBM4,범용 DRAM, SSD 등 모든 메모리 제품군이 공급 부족 상태”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청주 M15X의 생산력을 조기에 극대화하고 용인 1기 팹(Fab·공장) 건설에 나서 중장기적으로 생산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영업이익 100조 넘는다” 전망 잇따라증권가와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00조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외국계 모건스탠리(148조 원)에 이어 국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128조 원), 하나증권(112조 원) 등도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100조 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선 곳은 아직 없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 시장이 커지고,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라 내년까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1조 원 규모의 주당 1500원 추가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결산 배당금은 주당 1875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27일 종가 기준 12조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1530만 주(지분율 2.1%)도 소각한다. 또 SK하이닉스는 이날 SK그룹의 AI 관련 투자를 전담하는 해외 법인을 미국에 설립하는 방안도 확정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한국 정부와 기업이 총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수주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 현지 산업과의 협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입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26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이엇 호텔에서 캐나다기업연합회(BCC)와 함께 ‘제3차 한국-캐나다 CEO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CEO 대화에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과 캐나다 양국 정부 인사와 주요 기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서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총 6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철강, 저궤도 위성, 인공지능(AI), 첨단센서 분야에서 5건을, 포스코인터내셜이 철강 분야에서 1건의 MOU를 체결했다. 캐나다 정부가 중시하는 현지 산업 참여와 절충교역(ITB)에 부합하는 산업 협력 모델을 구체화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최대 철강업체인 알고마 스틸과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MOU를 맺고, 현지 강재 공장 건설과 잠수함 건조·유지·정비(MRO)에 활용될 철강 공급 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약 3억4500만 캐나다달러(약 3636억 원)를 출연한다. 또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와 3자 MOU를 체결하고, 대형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모델(LMM)을 기반으로 조선 생산·설계·제조 및 잠수함 운용에 적용할 특화 AI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우주·위성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위성통신 기업 텔레셋과 저궤도(LEO) 위성 통신 협력을 위한 MOU를 맺고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추진한다. 캐나다 우주기업 MDA스페이스, 전자광학 기업 PV 랩스와도 방산·안보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과 ‘원팀’을 이룬 HD현대도 수조 원대 ‘대규모 패키지딜’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조선 분야에서는 현지 조선소에 기술 및 건조 비결을 이전하고, 잠수함 유지·보수(MRO)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캐나다 주요 대학·연구기관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연구개발(R&D) 공동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에너지 부문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해 사업 기간 수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원유를 수입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마련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마이아 200’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단독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BM 수요가 MS,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마이아 200에는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인 HBM3E가 적용됐다.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마이아 200은 AI 추론 작업의 효율을 높인 가속기로 총 용량 216GB 규모의 HBM3E가 사용되는데, SK하이닉스의 12단 HBM3E 6개가 탑재된다. MS는 해당 칩을 미국 아이오와주 데이터센터에 설치했으며 애리조나주 데이터센터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HBM 수요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 아마존의 3세대 AI 칩 ‘트레이니엄’ 등 빅테크의 자체 AI 반도체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HBM 시장은 엔비디아 외에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 칩에는 한 개당 6∼8개의 HBM이 탑재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간 HBM 공급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일단 구글 TPU에는 삼성전자 제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대형 고객인 MS에는 SK하이닉스가 HBM을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두 기업 간 경쟁에 더 불이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세대 제품인 HBM4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 AMD의 HBM4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와 최종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마이아 200’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단독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BM 수요가 MS·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마이아 200에는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인 HBM3E가 적용됐다.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마이아 200은 AI 추론 작업의 효율을 높인 가속기로 총 용량 216GB 규모의 HBM3E가 사용되는데, SK하이닉스의 12단 HBM3E 6개가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해당 칩을 미국 아이오와주 데이터센터에 설치했으며 애리조나주 데이터센터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HBM 수요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 아마존의 3세대 AI 칩 ‘트레이니엄’ 등 빅테크의 자체 AI 반도체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HBM 시장은 엔비디아 외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 칩에는 한 개당 6~8개의 HBM이 탑재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간 HBM 공급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일단 구글 TPU에는 삼성전자 제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대형 고객인 MS에는 SK하이닉스가 HBM을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두 기업간의 경쟁에 더 불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차세대 제품인 HBM4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 AMD의 HBM4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와 최종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