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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충남 천안사업장을 찾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으로 HBM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생산 경쟁력과 공급 체계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경영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날 천안사업장 C1·C2 라인을 찾아 사업장 운영 현황과 생산 계획, 기술 개발 상황을 보고받은 뒤 방진복을 입고 HBM 패키지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천안사업장은 삼성전자의 HBM 후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이 회장의 현장 방문은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6세대 HBM인 HBM4의 누적 매출이 업계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5400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한 지 130여 일 만이다. 6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2억 달러(약 1조8433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HBM4에서 100억 달러(약 15조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HBM4는 베이스 다이에 자체 4나노 선단 공정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기술을 결합해 성능과 양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한 번에 처리하는 데이터 양은 전작인 HBM3E보다 약 2.7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2월에는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한 데 이어, 5월에는 7세대 HBM4E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했다. HBM4 양산과 HBM4E 샘플 공급이 약 3개월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차세대 제품 개발과 공급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빠른 성과의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이 있다. 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자체 AI 칩인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HBM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와 ASIC 고객사로부터 잇따라 공급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ASIC 수요 증가로 올해 HBM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0%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7∼12월) 출시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HBM4가 탑재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온디바이스(기기 내부 탑재) 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메모리 ‘UFS 5.0’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중심에서 기기 자체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로 확산되면서 모바일 기기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급격히 늘었다. 이 때문에 저장장치 역시 단순한 저장 공간을 넘어 AI 연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9∼12월)부터 UFS 5.0 양산을 시작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뿐 아니라 확장현실(XR) 헤드셋과 AI 웨어러블 등 차세대 기기에 공급할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충남 천안사업장을 찾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으로 HBM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생산 경쟁력과 공급 체계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경영 차원으로 풀이된다.이 회장은 이날 천안사업장 C1·C2 라인을 찾아 사업장 운영 현황과 생산 계획, 기술 개발 상황을 보고받은 뒤 방진복을 입고 HBM 패키지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천안사업장은 삼성전자의 HBM 후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 이 회장의 현장 방문은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6세대 HBM인 HBM4의 누적 매출이 업계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5400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한 지 130여 일 만이다. 6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2억 달러(약 1조8433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HBM4에서 100억 달러(약 15조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HBM4는 베이스 다이에 자체 4나노 선단 공정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기술을 결합해 성능과 양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한 번에 처리하는 데이터 양은 전작인 HBM3E보다 약 2.7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2월에는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한 데 이어, 5월에는 7세대 HBM4E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했다. HBM4 양산과 HBM4E 샘플 공급이 약 3개월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차세대 제품 개발과 공급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빠른 성과의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이 있다. 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자체 AI 칩인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HBM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와 ASIC 고객사로부터 잇따라 공급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ASIC 수요 증가로 올해 HBM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0%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7~12월) 출시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HBM4가 탑재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온디바이스(기기 내부 탑재) 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메모리 ‘UFS 5.0’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중심에서 기기 자체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로 확산되면서 모바일 기기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급격히 늘었다. 이 때문에 저장장치 역시 단순한 저장 공간을 넘어 AI 연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9~12월)부터 UFS 5.0 양산을 시작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뿐 아니라 확장현실(XR) 헤드셋과 AI 웨어러블 등 차세대 기기에 공급할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전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의 누적 매출이 업계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5400억 원)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월 19일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한 지 130여 일 만이다.6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2억 달러(1조 8433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공급 물량을 빠르게 확대해 출시 첫해에만 100억 달러(약 15조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새 메모리 제품이 양산 첫해부터 이 정도 실적을 내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빠른 성과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이 있다. 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자체 AI 칩인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HBM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와 ASIC 기반 고객사로부터 공급 협력 요청을 잇따라 받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ASIC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의 고객 기반이 넓어지면서 올해 HBM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0% 이상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HBM4가 탑재되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기술적으로는 베이스 다이에 자체 4나노 선단 공정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기술을 결합해 성능과 양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한 번에 처리하는 데이터 양은 전작인 HBM3E보다 약 2.7배 늘었다.삼성전자는 HBM4에 이어 7세대 HBM4E, 8세대 HBM5로 이어지는 차세대 라인업에서도 주도권 확대를 노린다. 지난달 말에는 HBM4E 샘플도 세계 최초로 출하했다. 로직·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모두 갖춘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HBM이 고도화될수록 베이스 다이의 로직 비중이 커지는 만큼, 자체 파운드리 공정과 HBM 설계를 함께 최적화할 수 있는 점이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분석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29일 대기업 총수 간담회를 주재하기 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 기업 총수와 미리 만나 지방 투자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하는 차원으로 전해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이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은 다음 주로 예정된 삼성의 지방 투자 발표를 놓고 의견을 나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최 회장과는 이미 19일 회동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기업 총수와 잇따라 만나는 것은 29일 청와대와 대기업 총수 간담회를 앞두고 ‘사전 조율’을 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지역 균형발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삼성, SK 등 주요 기업의 지방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현실화할 대기업의 지방 투자를 통해 지역 변화의 계기가 생겨날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후공정 생산기지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차원에서는 울산에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를 다른 지역에 추가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반도체 호황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미래 세대를 위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현세대와 미래 세대가 국가 운영을 위한 부담을 공평히 분담하게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익과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합리적 대안을 찾아 나가자”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29일 대기업 총수 간담회를 주재하기 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 기업 총수와 미리 만나 지방 투자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하는 차원으로 전해졌다.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이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한 그룹사 대표급 인사는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이 직접 만나 다음 주 예정된 지방 투자 발표를 놓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 회장과는 19일에 회동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이 기업 총수와 잇따라 만나는 것은 29일 청와대와 대기업 총수 간담회를 앞둔 ‘사전 조율’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기업 최고 경영진들과 지역 균형발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 SK 등 주요 기업의 지방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현실화할 대기업의 지방 투자를 통해 지역 변화의 계기가 생겨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후공정 생산기지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차원에서는 울산에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를 다른 지역에 추가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반도체 호황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미래 세대를 위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국가 운영을 위한 부담을 공평히 분담하게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익과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합리적 대안을 찾아 나가자”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최근 한 달간 30% 넘게 급락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여전히 2000원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 3주 시차가 있는 데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해 국제유가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물류 운임도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등 이란 전쟁의 ‘종전 효과’가 한국 경제에 즉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모양새다.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싱가포르 현물) 가격은 지난달 20일 배럴당 106.60달러에서 이달 19일 73.61달러로 한 달 새 30.9% 떨어졌다.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71.24달러)에 가까워진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달 19일 L당 2011.31원에서 이달 19일 2008.76원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전쟁 전인 2월 27일 L당 1692.58원과 비교하면 300원 넘게 높다.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반영되는 데 약 1주일, 이후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데 추가로 1, 2주가 걸린다.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데는 정부의 최고가격제 영향도 크다. 국제유가 급등기에 이를 정책으로 통제해 국내 가격이 덜 올랐던 만큼, 국제유가가 급락해도 그 하락분이 국내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통행료 부과 여부도 기름값 정상화를 늦추는 요소다. 이란군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빌미로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석유 시장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 몇 주가 더 지나야 분명해질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그 영향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부담은 기름값에만 그치지 않는다. 물류 운임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7일 기준 중동∼중국 노선 초대형유조선(VLCC) 운임지수(WS)는 439.1로 종전 합의 전인 10일(402.2)보다 오히려 9.2% 높았다.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224.7)의 두 배 수준이다. 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18일 기준 3121.69로 일주일 전보다 4.6% 올라 1년 10개월 만에 3000을 넘어섰다. 중동 전쟁 직전인 2월 27일에는 1333.11이었다.이처럼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중소기업들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9일 기준 중동 전쟁 관련 중소기업 민원이 946건 접수돼 한 주 전보다 28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인 테스파예 아스마마우 옹(95)과 참전용사 후손 34명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22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사단법인 따뜻한하루 초청으로 방한한다고 국가보훈부가 21일 밝혔다. LG가 항공권과 숙박비 등 방한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칵뉴(강뉴·Kagnew)’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한 에티오피아군 부대명으로 ‘적을 파괴하는 자’라는 뜻이다. 에티오피아는 최정예 황실근위대 6000여 명을 파병해 강원 화천과 철원 등 최전선에서 253전 253승이라는 백전백승의 신화를 세우며 단 1명의 포로도 남기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부대원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스마마우 옹은 1953년 4월부터 1년간 참전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이자 강뉴합창단원인 아멘 부카예후 양(11)은 2024년 한국 민간단체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아 새 생명을 얻은 마흐릭 부카예후의 친동생이라고 보훈부는 전했다. 강뉴합창단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국제보훈·평화프로젝트 음악회와 25일 경기 수원에서 열리는 6·25전쟁 76주년 기념식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경기에선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30일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주관하는 한-에티오피아 대학생 교류 행사 발대식과 2박 3일간의 전적지 탐방이 진행된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마련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견학과 태권도 수련 등 한국의 얼과 문화도 깊이 체험하게 된다. 합창단은 다음 달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 공연을 끝으로 3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75년 전 강뉴부대 영웅들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초석”이라며 “그 후손들의 방한과 아름다운 합창을 통해 양국의 미래세대가 평화와 우정의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최근 한 달간 30% 넘게 급락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여전히 2000원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 3주 시차가 있는 데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물류 운임도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등 이란 전쟁의 ‘종전 효과’가 한국경제에 즉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모양새다.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싱가포르 현물) 가격은 지난달 20일 배럴당 106.60달러에서 이달 19일 73.61달러로 한 달 새 30.9% 떨어졌다.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71.24달러)에 가까워진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달 19일 L당 2011.31원에서 이달 19일 2008.76원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전쟁 전인 2월 27일 L당 1692.58원과 비교하면 300원 넘게 높다.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반영되는 데 약 1주일, 이후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데 추가로 1, 2주가 걸린다.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데는 정부의 최고가격제 영향도 크다. 국제유가 급등기에 이를 정책으로 통제해 국내 가격이 덜 올랐던 만큼, 국제유가가 급락해도 그 하락분이 국내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통행료 부과 여부도 기름값 정상화를 늦추는 요소다. 이란군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빌미로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석유 시장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 몇 주가 더 지나야 분명해질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그 영향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부담은 기름값에만 그치지 않는다. 물류 운임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7일 기준 중동-중국 노선 초대형유조선(VLCC) 운임지수(WS)는 439.1로 종전 합의 전인 10일(402.2)보다 오히려 9.2% 높았다.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224.7)의 두 배 수준이다.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18일 기준 3121.69로 일주일 전보다 4.6% 올라 1년 10개월 만에 3000을 넘어섰다. 중동 전쟁 직전인 2월 27일에는 1333.11이었다.이처럼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중소기업들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9일 기준 중동 전쟁 관련 중소기업 민원이 946건 접수돼 한 주 전보다 28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로봇이 현장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고 배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국의 제조 현장이 휴머노이드의 선생님에 해당됩니다.” 4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만난 이재형 AMD코리아 커머셜세일즈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삼보컴퓨터를 시작으로 LG전자, 레노버, 델을 거쳐 AMD까지 25년간 한국 정보기술(IT) 업계를 누볐다. 이 대표는 AMD에 있어 한국이 ‘글로벌 3대 전략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최신 제품을 가장 먼저 도입하고, 실제 사업 성과로 그 쓰임을 증명해 보이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향후 AI 활용이 피지컬 AI로 중심축이 넘어오면 한국이 압도적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무리 뛰어난 피지컬 AI라도 배울 데이터가 부족하면 한참 뒤떨어진 기술밖에 익히지 못한다. 한국은 로봇이 배울 제조 현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처럼 숙련된 기술자가 즐비한 제조 현장에서 로봇이 그들의 동작을 직접 보고 배우는 것과, 그런 현장 자체가 없는 곳에서 학습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뿐만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까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을 내놓는 수준이었다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데이터를 찾고 판단해 실행한다. 이 과정에서 작업을 조율하는 CPU의 역할이 커진다. 이 대표는 “직원 한 명이 수십 명의 AI 팀원을 거느리는 시대가 온다”며 “1인 창업자도 수십 대의 서버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CPU는 업계 전반에서 공급 부족 상태다. 이 대표는 “비싼 GPU 몇 장보다 CPU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 전체 AI 인프라 성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MD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개방성’을 내세웠다. 엔비디아가 쿠다(CUDA) 생태계로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둔 것과 달리, AMD는 경쟁사 제품과도 연동되는 호환성을 무기로 내세운다. 이 대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등 많은 고객이 폐쇄적인 생태계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정부의 청년 직무역량 강화 사업인 ‘K-뉴딜 아카데미’에 참여해 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 동참하기로 한 삼성, SK, 롯데, 신세계그룹은 청년들을 위한 대규모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삼성은 청년 직무교육 프로그램 ‘청년희망배움터’를 새로 만들고 다음 달 19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 만 34세 이하 비수도권 미취업 청년 1000명을 선발해 충청, 호남, 경북, 경남 등 4개 권역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과정은 전자·IT제조, 선박제조, 제과제빵 등 6개 분야로 구성되며 실습과 자격증 취득을 연계해 최대 700시간의 통합형 교육을 제공한다. 삼성은 직무교육에 더해 자격증 취득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전문역량과 계열사별 특화 지식을 결합해 인재 양성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특화교육인 ‘청년 Hy-Po(하이포)’로 연말까지 300명을 교육한다. SK텔레콤은 대전, 대구, 부산에서 173명을 모집해 보안 네트워크 실무 교육을 한다. SK AX는 광주, 울산에서 청년층 260명을 선발해 AI 원천 지식과 전문 역량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수 수료생에게는 SK 계열사 채용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준다. 앞서 LG도 올 하반기부터 청년 직무 교육 프로그램 ‘렛츠 그로우 위드 엘지’를 신설하고, 비수도권 청년 720명에게 신입 사원급 직무 훈련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3개 계열사에서 AI, 생산·제조, 디지털 마케팅 등 전문 역량을 활용한 직무 교육과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롯데그룹은 유통·리테일과 호텔·서비스 등 2개 과정으로 구성된 실무 중심 프로그램 ‘리프트’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직무 교육부터 취업 컨설팅까지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모집 규모는 총 270명으로,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계열사 지원 시 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방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생 전원을 비수도권에서 선발하는 ‘퓨처앤드림 아카데미’를 선보인다. 이마트,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4개 계열사가 참여해 총 400명 규모로 유통 전문가를 육성한다. 교육생들은 매장 운영, 베이커리 실습, 데이터센터 견학 등 철저한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된다. 모집은 18일부터이며 수료자 중 상위 5% 즉시 채용, 차상위 10% 서류전형 면제 등의 채용 연계 혜택도 줄 예정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정부의 청년 직무역량 강화 사업인 ‘K-뉴딜 아카데미’에 참여해 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 동참키로 한 삼성, SK, 롯데, 신세계그룹은 청년들을 위한 대규모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삼성은 청년 직무교육 프로그램 ‘청년희망배움터’를 새로 만들고 다음달 19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 만 34세 이하 비수도권 미취업 청년 1000명을 선발해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4개 권역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과정은 전자·IT제조, 선박제조, 제과제빵 등 6개 분야로 구성되며, 실습과 자격증 취득을 연계해 최대 700시간의 통합형 교육을 제공한다. 삼성은 직무교육에 더해 자격증 취득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전문역량과 계열사별 특화 지식을 결합해 인재양성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특화교육인 ‘청년 Hy-Po(하이포)’로 연말까지 300명을 교육한다. SK텔레콤은 대전·대구·부산에서 173명을 모집해 보안 네트워크 실무 교육을 한다. SK AX는 광주·울산에서 청년층 260명을 선발해 인공지능(AI) 원천 지식과 전문역량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수 수료생에게는 SK 계열사 채용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준다. SK플래닛은 부산에서 항만물류 및 AI 관광 콘텐츠 과정으로 50명을 모집한다. 롯데그룹은 유통·리테일과 호텔·서비스 2개 과정으로 구성된 실무 중심 프로그램 ‘리프트’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직무 교육부터 취업 컨설팅까지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모집 규모는 총 270명으로,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교육은 8월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되며, 우수 수료자에게는 계열사 지원 시 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방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생 전원을 비수도권에서 선발하는 ‘퓨처앤드림 아카데미’를 선보인다. 이마트,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4개 계열사가 참여해 총 400명 규모로 유통 전문가를 육성한다. 교육생들은 매장 운영, 베이커리 실습, 데이터센터 견학 등 철저한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된다. 모집은 18일부터이며, 수료자 중 상위 5% 즉시 채용, 차상위 10% 서류전형 면제 등의 채용 연계 혜택도 줄 예정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로봇이 현장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고 배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국의 제조 현장이 휴머노이드의 선생님에 해당됩니다.”4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만난 이재형 AMD코리아 커머셜세일즈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삼보컴퓨터를 시작으로 LG, 레노버, 델을 거쳐 AMD까지 25년간 한국 정보기술(IT) 업계를 누볐다.이 대표는 AMD에 있어 한국이 ‘글로벌 3대 전략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최신 제품을 가장 먼저 도입하고 실제 사업 성과로 그 쓰임을 증명해 보이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향후 AI 활용이 피지컬 AI로 중심축이 넘어오면 한국이 압도적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무리 뛰어난 피지컬AI라도 배울 데이터가 부족하면 한참 뒤떨어진 기술밖에 익히지 못한다. 한국은 로봇이 배울 제조 현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 대표는 “현대차처럼 숙련된 기술자가 즐비한 제조 현장에서 로봇이 그들의 동작을 직접 보고 배우는 것과, 그런 현장 자체가 없는 곳에서 학습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까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AI가 질문에 답을 내놓는 수준이었다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데이터를 찾고 판단해 실행한다. 이 과정에서 작업을 조율하는 CPU의 역할이 커진다. 이 대표는 “직원 한 명이 수십 명의 AI 팀원을 거느리는 시대가 온다”며 “1인 창업자도 수십 대의 서버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CPU는 업계 전반에서 공급 부족 상태다. 이 대표는 “비싼 GPU 몇 대보다 CPU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 전체 AI 인프라 성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AMD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개방성’을 내세웠다. 엔비디아가 쿠다(CUDA) 생태계로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둔 것과 달리, AMD는 경쟁사 제품과도 연동되는 호환성을 무기로 내세운다. 이 대표는 “기업 뿐 아니라 정부 등 많은 고객들이 폐쇄적인 생태계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하반기(7∼12월)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내걸고 사업 구조 재편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 압박이 커진 스마트폰과 TV 등을 만드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열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서 주요 사업부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참석해 올 하반기 전략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매년 6월과 12월에 열리는 정례 회의로, 올해는 16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생활가전(DA) 사업부 순으로 진행됐다. 18일에는 반도체(DS) 부문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DX 부문의 수익성 제고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같은 삼성전자 내에서도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DS 부문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스마트폰·TV·가전 등 DX 부문은 원가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겹친 상태다. 경영진은 DX 부문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AI를 중심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의사 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했다. 이번 협의회는 글로벌 사업 구조를 수익 중심 사업으로 재편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월 중국 본토에서 TV, 생활가전 판매를 중단했다. 저부가가치 제품은 생산을 줄이거나 외주로 돌리며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TV와 가전 사업은 소프트웨어, 서비스 중심으로 무게 축을 옮기고 있다, 미래 성장 축으로는 ‘메드텍’(의료기술)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기업인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늘려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제조 측면에서는 ‘AI 자율공장’ 전환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거점을 AI 기반으로 재편해 설계부터 생산, 물류까지 전 공정을 디지털 트윈과 AI 에이전트로 연결할 계획이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화 단계로 도약하는 한편 오퍼레이팅봇·물류봇·조립봇 등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하이닉스가 17일부터 시작한 신입사원 수시 채용부터 기존 공고에 명시하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등 학력 제한 요건을 없앴다. 학력보다는 실제 직무 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우선해 인재를 뽑겠다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채용 시 연령 제한도 이미 철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변화에 대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인공지능(AI) 시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기술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적응 근육’, 다양성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협업하는 ‘공감 근육’ 등의 ‘3대 근육’을 꼽은 바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급변하는 AI 환경에서 미래 인재의 경쟁력은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자들은 서류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가치관과 문제 해결 능력, 직무 이해도를 비대면 영상 인터뷰로 평가하는 ‘A!SK’ 전형을 거쳐야 한다. 지원자가 AI가 출제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을 녹화하는 것으로,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응시하면 된다. 이어 진행되는 면접에서는 가치관과 성격, 보유 역량 등을 검증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이끌 설계 등 주요 직무를 중심으로, 수시 채용으로는 이례적인 세 자릿수 규모의 대규모 선발에 나선다. 합격자는 올해 9월부터 정규 근무를 시작한다. 이번 전형으로 입사하는 신입사원도 올해 성과급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수시 채용 서류 접수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상세 전형 일정은 SK하이닉스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하반기(7~12월)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내걸고 사업 구조 재편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 압박이 커진 스마트폰과 TV 등을 만드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대상이다.삼성전자는 16일부터 열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서 주요 사업부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참석해 올 하반기 전략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글로절 전략협의회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정례 회의로, 올해는 16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생활가전(DA) 사업부 순으로 진행됐다. 18일에는 반도체(DS) 부문 회의가 예정돼 있다.이번 협의회에서는 DX부문의 수익성 제고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같은 삼성전자 내에서도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DS부문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스마트폰·TV·가전 등 DX부문은 원가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겹친 상태다. 경영진은 DX부문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AI를 중심으로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의사 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했다.이번 협의회는 글로벌 사업 구조를 수익 중심 사업으로 재편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월 중국 본토에서 TV, 생활가전 판매를 중단했다. 저부가가치 제품은 생산을 줄이거나 외주로 돌리며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TV와 가전 사업은 소프트웨어, 서비스 중심으로 무게축을 옮기고 있다, 미래 성장축으로는 ‘메드텍(의료기술)’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기업인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늘려 1대 주주로 올라섰다.제조 측면에서는 ‘AI 자율공장’ 전환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거점을 AI 기반으로 재편해 설계부터 생산, 물류까지 전 공정을 디지털 트윈과 AI 에이전트로 연결할 계획이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화 단계로 도약하는 한편, 오퍼레이팅봇·물류봇·조립봇 등 휴머노이드형 제조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한다.SK하이닉스는 17일 시작한 신입사원 수시 채용부터 기존 공고에 명시하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등 학력 자격 요건을 모두 없앤다고 이날 밝혔다. 실제 직무 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우선해 인재를 뽑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지원자의 경험과 직무 역량, 기업문화 적합성이 맞으면 학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다.이번 변화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I 시대 인재상과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기술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적응 근육’, 다양성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협업하는 ‘공감 근육’ 등 ‘3대 근육’을 꼽은 바 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환경에서 미래 인재의 경쟁력은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한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이끌 설계 등 주요 직무를 중심으로, 수시 채용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자릿수 규모의 대규모 선발에 나선다.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이번 수시 채용의 서류 접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며, 상세 전형 일정은 SK하이닉스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가 악성 앱과 보이스피싱 등 모바일 금융 사기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갤럭시 기기 보안을 고도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올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에 탑재되는 ‘원(One) UI 9.0’부터는 ‘피싱앱 위험 알림’ 기능이 한층 강화된다. 기존에는 피싱 앱의 설치를 막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이미 설치된 앱이 악성으로 확인되면 실행을 차단하고 삭제를 유도한다. 특히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 직후 설치됐거나 원격 제어로 깔린 앱은 사용자가 실행하려 할 때 경고 알림을 띄워 삭제하도록 유도한다. 앞서 악성 메시지와 전화 사기 대응도 강화됐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받은 발신번호·위험링크·키워드를 기준으로 스팸을 거른다. 2024년 9월 도입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약 4억 건을 차단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는 AI가 의심 메시지를 자동 분류하는 딥러닝 기반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도 더해졌다. 전화의 경우 갤럭시 S26 시리즈에 도입된 ‘통화 스크리닝’으로 AI가 수신 전화를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해 준다. 사용자는 응답 전 내용을 확인하고 의심되면 바로 거절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기기 내에서 처리돼 개인정보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법무법인 화우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을 점검하는 ‘전환기 대한민국, 기업의 과제와 기회’ 세미나를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34층 화우연수원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정치·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하반기 국정 운영 방향과 입법 환경을 미리 점검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세션에서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이 특별 강연을 맡는다. 6·3 지방선거 이후 정치·경제 환경 변화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전망, 이재명 정부의 핵심 경제 입법 방향 등을 다룰 예정이다.2세션에서는 화우 소속 전문가들이 분야별 입법·규제 동향과 기업 대응 방안을 발표한다. 임서정 전 고용노동부 차관, 박진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신영호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각각 노동·산업·공정거래 분야의 하반기 흐름을 짚는다.홍정석 화우 GRC 그룹장은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을 앞두고 기업들이 직면한 입법·규제 환경의 변화 폭이 크다”며 “법무뿐만 아니라 대외협력, 전략기획, 홍보 담당자들이 정부와 국회의 정책 방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미나는 이달 30일 오전 10시까지 화우 웹사이트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가 악성 앱과 보이스피싱 등 모바일 금융 사기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갤럭시 기기 보안을 고도화한다고 16일 밝혔다.올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에 탑재되는 ‘원(One) UI 9.0’부터는 ‘피싱앱 위험 알림’ 기능이 한층 강화된다. 기존에는 피싱 앱의 설치를 막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이미 설치된 앱이 악성으로 확인되면 실행을 차단하고 삭제를 유도한다. 특히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 직후 설치됐거나 원격 제어로 깔린 앱은 사용자가 실행하려 할 때 경고 알림을 띄워 삭제하도록 유도한다.악성 메시지와 전화 사기 대응도 강화됐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받은 발신번호·위험링크·키워드를 기준으로 스팸을 거른다. 2024년 9월 도입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약 4억 건을 차단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는 AI가 의심 메시지를 자동 분류하는 딥러닝 기반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도 더해졌다.전화의 경우 갤럭시 S26 시리즈에 도입된 ‘통화 스크리닝’으로 AI가 수신 전화를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해준다. 사용자는 응답 전 내용을 확인하고 의심되면 바로 거절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기기 내에서 처리돼 개인정보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다. 통화 중 AI가 실시간으로 위험도를 분석하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도 제공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15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4원까지 하락하다가 전 거래일 대비 8.7원 내린 1511.1원에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이달 1일 1504.3원 이후 9영업일 만에 최저치다. 종전 절차가 진행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선에 거래됐다. 다만 종전이 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500원 선을 뚫고 내려가긴 힘들다는 관측도 많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외환 당국이 수차례 구두 개입에 나섰는데도 원-달러 환율이 한 달 가까이 1500원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장중 1503.9원까지 떨어졌지만 20거래일 연속 1500원대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8.4원 내린 1511.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더 하락해 장중 1504원까지 밀렸다. 이후 8.7원 내린 1511.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5일 1560원대까지 치솟은 후 지난주 1520∼1530원대에서 움직였던 만큼 이날 환율의 하락이 전환점이 될지 주목받았다. 종전 합의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매수에 나서며 달러화를 풀자 환율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긴장이 완화되며 안전 자산인 달러화 선호 현상이 약해진 영향도 있다. 국제 유가의 하락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국내 기업들이 국제 원유를 사들일 때 거의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면 달러 수요도 줄어 환율이 진정되는 편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종가는 지난달 15일부터 20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 중이다. 미-이란 전쟁 리스크가 진정되고 있음에도 이날 시장에 달러가 많이 풀리지 않아 환율이 1500원대 밑으로 내려가진 못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MOU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재봉쇄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이란 전쟁 종전 합의 소식에도 지금은 불확실성 요소가 많아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완전 종전 시 1400대로 내려올 것”이라며 “그때까지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높은 수입 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리스크가 진정되더라도 원화 약세 흐름이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따라 강달러 현상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출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를 대미 투자를 위해 쥐고 있으려는 경향도 여전하다. ● 국제유가 떨어져도 “공급망 정상화, 수개월 걸려” 전쟁 이전 배럴당 60∼7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국제 유가는 미국의 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겹치면서 급등해 한때 110달러를 넘어섰지만 진정되는 분위기다. 15일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 이상 하락한 배럴당 83달러(약 12만5600원)대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제 유가가 많이 떨어지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전쟁으로 파손된 중동 산유국의 생산 시설을 다시 가동하고, 원유 수송로를 정상화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쟁 기간 통항이 지연됐던 선박들이 차례대로 운항하는 속도를 고려하면 물류 흐름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종전 합의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이 곧바로 국내 주유소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항선이 실어 온 원유를 국내 정유사가 정제해 유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비싸게 사둔 기존 재고가 소진되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국제 유가가 하락해도 국내 소매 가격이 내려가려면 통상 2∼3주를 더 기다려야 한다. 상병인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가동이 중단된 항만의 경우 시험 운행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원유를 선적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며 “파괴된 항만 시설 등 설비를 다시 구축하는 데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18일 국내 기름값 상승을 억제하는 석유 최고가격의 7차 고시를 앞두고 제도 운용을 지속할지 고민하고 있다. 제도 종료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전쟁 종료,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국제 유가 안정 등의 요건이 상당 부분 충족됐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안정되더라도 실제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최고가격제를 일정 기간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