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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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6-04-12~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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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새 소리 6분의 마법… “8시간 동안 걱정이 사라진다”

    주말이면 동네 뒷산에 오르곤 하는데, 매번 비슷한 길임에도 즐거워지는 까닭엔 새를 만나는 덕도 있다. 처음엔 나무를 쪼아대는 딱따구리가 신기해 한참 올려다봤는데, 요즘은 스마트폰 앱으로 울음소리를 녹음해 어떤 새인지 찾아보곤 한다. 경쾌한 소리의 주인공이 통통하고 귀여운 뱁새라는 것도, 또 다른 이름이 붉은머리오목눈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자연 상태의 새를 관찰하며 즐기는 탐조(探鳥) 활동의 입문서다. 새를 관찰하기에 좋은 시간은 언제인지, 소리는 어떻게 듣는지, 유용한 도구는 뭐가 있는지를 비롯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한다. 공동 저자인 뒤부아는 프랑스 조류위원회(CAF) 위원이고, 루소는 자연보호 활동을 하는 작가다.“나무 뒤에 숨어, 꼼짝하지 말 것./어떤 때는 금방 모습을 보이지만/때로는 여러 해가 걸리기도 하니/낙담하지 말고 기다릴 것.” 저자들은 프랑스 시인 자크 프레베르가 쓴 이 시 구절처럼 탐조는 기다림을 배우는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기다림이 지루함을 뜻하는 건 아니다. 새를 제대로 관찰하려면 그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몰두하는 동안 마음속 근심은 서서히 옅어진다. 저자들은 “철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라는 시간에 닻을 내리는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존재가 새들”이라고 강조했다. 탐조는 정신건강에 실제로 도움이 된다. 20분만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고, 6분만 새소리를 들어도 8시간 동안 불안과 걱정이 누그러진다고 한다. 또 다른 미덕도 힜다. 버드워칭(Birdwatching)이라고도 불리는 탐조는 자연스러운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준다. 식별하기 어려운 새를 관찰할 때는 섣불리 확신하지 말고 세심하게 살피며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이는 처음의 판단을 의심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다. 새들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의 세계에 눈을 뜨는 건 덤이다. 부제 ‘탐조 생활이 준 위로와 치유―버드테라피’.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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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고종 ‘을사늑약 저지’ 美에 친서…121년만에 워싱턴서 발견

    고종황제가 을사늑약 체결 한 달 전인 1905년 10월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사진)가 121년 만에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 발견됐다.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은 “고종이 을사늑약 저지를 위해 호머 헐버트 박사(1863∼1949)를 통해 보냈던 친서 원본을 최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친서는 ‘大韓國大皇帝敬問(대한국의 대황제가 삼가 묻습니다)’로 시작해 총 506자가 담겼다. 고종이 국권 수호에 필요한 친서 및 위임장에 썼던 비밀 인장 ‘皇帝御璽(황제어새)’가 찍혀 있다. 해당 친서는 헐버트 박사 회고록 등을 통해 내용은 알려졌으나 실물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고종 연구의 권위자인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친서 작성자(고종)와 작성일(10월 16일), 장소(경운궁)가 명확히 드러난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했다.“日 막아달라” 고종 친서 원본, 美도서관서 발견… 비밀옥새 선명행동 노출 막으려 비밀옥새 찍어헐버트 박사의 영역본 함께 발견日 감시 피해 호텔방서 작성 추정김동진 회장 30년 원본 추적 결실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가 최근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실물을 확인한 고종 친서는 1882년 체결한 조미수호통상조약에 의거해 미국이 일본의 ‘보호조약’ 체결 압박을 저지하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본은 우리 한국을 보호국으로 삼으려 할뿐더러 병취(幷取·병합)하려고 합니다. 이는 만국공법이 단연코 허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라고도 적혀 있다.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당시 고종은 러시아 니콜라이 2세 황제로부터 이듬해 열리는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초청을 받은 상황이었다. 고종은 이 회의의 공동 주관자로 알려진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 대통령에게 대한제국의 상황을 미리 전할 필요성을 느끼고 친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친서는 내용도 원문으로는 알려진 바가 없고, 1993년 김기석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발견한 ‘헐버트 문서’에서 헐버트 박사가 영역한 내용이 파악됐을 뿐이었다. 이 교수는 “고종이 활발한 외교를 펼쳤음에도 외국 원수에게 보낸 친서 실물은 발견된 게 10종이 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권수호에 썼던 ‘황제어새’ 선명김 회장이 5일 동아일보에 공개한 사진 속 친서 2장은 오얏꽃과 이파리 문양 테두리 등 양식이 기존에 확인된 다른 고종의 친서와 일치한다. 실물을 확인한 김 회장에 따르면 친서에 쓰인 종이는 가로 42cm, 세로 30cm 크기다. 특히 주목되는 건 끝부분에 선명하게 찍힌 인장 ‘皇帝御璽(황제어새)’다. 황제어새는 고종의 다른 인장과는 달리 제작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비밀 어새’로 알려져 있다. 대한국새(大韓國璽) 등 다른 국새나 어새는 내대신(內大臣)의 관리 아래 있어, 날인 과정에서 외부에 행동이 노출되고 압박이 개입될 위험이 있었다. 고종은 이를 피하려고 황제어새를 따로 만들어 직접 소장하다가 국권수호 친서 등에 썼다. 국립고궁박물관의 2009년 관련 전시 도록에 따르면 황제어새는 2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1형’은 2008년 재미교포로부터 실물이 환수됐지만 ‘2형’은 여전히 행방을 모른다. 인영(印影)을 보면 이번 친서에 쓰인 어새는 ‘2형’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어새는 1905년 10월 10일 고종이 국명 미상의 황제에게 대한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힘써 달라고 보낸 친서(국사편찬위원회 소장 유리원판 사진) 등에도 사용됐다.● 현지서 친서 영역한 헐버트 손글씨비밀리에 특사로 선정돼 친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호머 헐버트 박사(1863∼1949)가 친서를 영문으로 번역해 손으로 적은 노트 6장도 미 의회도서관에서 함께 발견됐다. 헐버트 박사는 회고록에서 ‘일본의 감시가 심해 고종으로부터 특사 신임장을 받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박사는 주한미국공사관의 외교행랑 편에 보내진 친서를 워싱턴에서 확보한 뒤 한 호텔 방에서 노트 용지에 번역문을 작성했을 것”이라며 “헐버트 박사가 임무 수행에 얼마나 열정을 쏟았는지 보여준다”고 했다. 헐버트 박사는 1905년 11월 중순 워싱턴에 도착했지만 백악관과 국무부의 냉대를 받았다. 일본이 밀사 파견 사실을 미리 알고 ‘만나주지 말라’며 미 정부에 사전 작업을 한 탓이다. 박사는 을사늑약 체결(11월 17일) 뒤인 11월 25일에야 국무장관과 면담하며 친서를 전달할 수 있었다. 미국이 이미 러일전쟁에서 일본을 지원한 상황에서 고종의 대미 친서 외교는 무모한 것이었을까. 이 교수는 “1895년 1월 청일전쟁 당시 일본이 보호국 안을 제시하자 고종은 미국 정부에 ‘조미수호통상조약’ 정신에 근거해 저지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이를 수용한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친서를 보내 ‘보호국’ 안을 철회시킨 전례가 있었다”고 했다. 김 회장은 30여 년 동안 헐버트의 후손과 협력해 친서 원본의 행방을 쫓아 왔다. 올해 3월 중순 기념사업회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앨리스 김 씨(미 다트머스대)가 미 의회도서관에 고종 친서가 있다는 정보를 파악했다. 김 회장은 도서관의 ‘루스벨트 문서’ 담당자인 크롤 박사를 통해 고종의 친서와 손글씨로 된 영역문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실물을 촬영했다. “헐버트 박사, 위험 무릅쓰고 고종 밀사로 최선”김동진 기념사업회장 활약 소개“공적심사 제대로 다시 했으면”“호머 헐버트 박사는 고종의 밀사로서 서울을 출발할 때부터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대한제국의 충실한 신하로 최선을 다했습니다.”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기념사업회에서 “헐버트 박사는 한국을 잘 알면서 일본의 부당함에 저항하고 있었고, 특히 고종 황제를 비롯한 대한제국의 관리들이 크게 신뢰하는 인물이었기에 밀사로 최적의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을사늑약에 서명한 적이 없으니 무효’라는 고종의 전보를 받고, 이를 뉴욕타임스(NYT) 등을 통해 공개하며 일본의 부당함을 폭로한 것도 그였다는 것.김 회장은 “오늘날의 한글 전용 역시 헐버트의 주장이 관철된 결과”라며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당대 독립운동을 한 지식인 가운데 박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고 덧붙였다.박사는 별세 이듬해인 1950년 외국인에게 주는 건국공로훈장 태극장을 받았고, 태극장은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으로 일괄 변경됐다. 독립장은 건국훈장 5등급 가운데 대한민국장과 대통령장에 이어 세 번째다. 김 회장은 “1950년 당시 헐버트에 대해 공적 조사를 못 했을 것이 확실하다”며 “훈격을 억지로 올려 달라는 게 아니다. 국가보훈부는 심사라도 제대로 다시 해 박사의 삶을 실상대로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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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종 ‘광주 이전’ 논란에 최휘영 “생각해 본적 없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특정 지역(광주)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를 옮긴다는 생각은 지금껏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2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문체부 행정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정준호(광주 북갑)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1인은 한예종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예술 인프라를 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취지지만 한예종 측은 곧 “예술 교육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이전 논의는 대한민국 예술 교육의 경쟁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한예종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캠퍼스에 음악원과 무용원이,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에 연극원 영상원 전통예술원 미술원이 있다. 2009년 석관동 캠퍼스와 붙어 있는 조선 왕릉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복원이 추진되면서 캠퍼스 이전 논의가 시작된 바 있다. 최 장관은 “문체부는 ‘이전을 검토한 바 전혀 없음’을 이미 알려드렸음에도 지방선거와 맞물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캠퍼스 이전 문제는 밀실에서 소수의 주도로 결정될 사안이 절대 아니며, 열린 공간에서 충분한 숙의와 공감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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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휘영 문체부 장관 “한예종 광주 이전, 생각해 본 적 없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특정 지역(광주)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를 옮긴다는 생각은 지금껏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최 장관은 2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문체부 행정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달 22일 정준호(광주 북구갑)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1인은 한예종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예술 인프라를 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취지지만 한예종 측은 곧 “예술교육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이전 논의는 대한민국 예술 교육의 경쟁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한예종은 입장문에서 “한예종의 경쟁력은 국내 최고 수준의 강사진과 풍부한 공연·전시 인프라, 예술 현장과의 긴밀한 연계에서 나온다”며 “충분한 준비가 전제되지 않은 물리적 이전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예술 교육 시스템의 효율성을 저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예종은 서울 서초동 캠퍼스에 음악원과 무용원이, 석관동 캠퍼스에 연극원 영상원 전통예술원 미술원이 있다. 2009년 석관동 캠퍼스와 붙어 있는 조선왕릉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복원이 추진되면서 캠퍼스 이전 논의가 시작된 바 있다.최 장관은 “문체부는 ‘이전을 검토한 바 전혀 없음’을 이미 알려드렸음에도 지방선거와 맞물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캠퍼스 이전 문제는 밀실에서 소수의 주도로 결정될 사안이 절대 아니며, 열린 공간에서 충분한 숙의와 공감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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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DMZ-민간인 학살… 시로 불러낸 현대사

    책장을 펼치면 ‘시집’을 기대했던 독자는 당황스러운 느낌을 받게 된다. 첫 장엔 ‘한 나라의 허리’라는 제목 아래 점선으로 그려진 휴전선이 ‘비무장지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등장한다. 다음 장엔 “…멀리서 온 향수병 걸린 참새가 안쓰러웠는지, 눈기러기들은 하늘에서 내게 작은 선을 하나 떨구어 주었다”는 글귀가, 다음 장엔 기러기들의 모습이 점선처럼 표현된 이미지가 나온다. 뒤에도 구타와 고문 등 비전향 장기수가 당한 폭력에 대한 인터뷰, 6·25전쟁 당시의 민간인 학살 이야기 등 ‘시 같지 않은’ 것이 더 많다. 하지만 이런 텍스트와 여러 사진, 드로잉, 수기(手記) 등의 이미지를 교차시키면서 책은 고통을 비롯한 우리 현대사 속의 감각을 독자에게 충실히 전해준다. 그런 점에선 웬만한 전형적인 시집보다 낫다 싶다. 저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대 시인으로, 이 책으로 2020년 미국에서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김혜순 시인의 번역가로도 이름이 알려진 작가는 “하늘을 봐도 새를 봐도 번역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시인은 자신의 작업을 “지정학적 시학”으로 정의한다고 한다. 지난날 저항운동 세력이 한국 사회를 인식하는 키워드였던 ‘신식민지’를 품은 시집이 오늘날 미국에서 상을 받고 한국어로 다시 번역되는 걸 어떻게 봐야 할까. “주변부 문학을 넘어서는 보편적 가치”라는데, 한국에 사는 독자 입장에선 오히려 바다를 건너며 시간대가 좀 ‘미끄러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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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보러온 팬들, 일반 관광객보다 108만원 더 써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보려고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다른 일반 관광객보다 더 오래 한국에 머물렀고, 소비도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는 “BTS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보러 방문한 외국인들은 약 8.7일을 머물며 353만 원을 소비했다”며 “일반 방한객의 평균 체류일인 6.1일보다 2.6일 길고, 지출액(245만 원)도 108만 원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9∼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들 역시 평균 7.4일을 머물고, 291만 원을 소비해 평균보다 높았다. 이들은 공연 전후에 ‘BTS 더 시티(THE CITY) 서울 프로그램’이 열리는 서울 용산과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연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BTS 공연이 있는 날, 공연장 인근 지역의 외국인 방문객과 카드 소비액도 크게 늘었다. 고양종합운동장이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의 통신·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공연일(총 3일)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가 많았으며, 소비액은 38배나 폭증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형 K컬처 공연의 지역 방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등 K컬처를 경험하려는 외국인들의 지역 방문이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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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조종엽]국가가 문인 선발하는 나라… 그 문화가 무슨 매력 있을까

    ‘K팝의 성공에 자극받은 중국 정부가 대중음악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방탄소년단(BTS) 같은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 이 그룹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다.’ 얼핏 생각해도 이 두 문장은 모두 이상하다. 첫째, 정부가 주도해선 자유분방한 매력의 아티스트를 만들 수가 없다. 둘째, 만약 기술적으로 뛰어난 그룹이 생겨났다고 해도, 여전히 해외에선 인기를 얻을 수가 없다.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가 그룹의 태생부터 그대로 투영되는 탓이다. 문화는 그렇게 국가가 잡아끈다고 이끌어지지가 않는다. 어려운 얘기도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국무회의에서 한 말을 듣고 당황스러웠던 건 그래서다. 이 대통령은 “요새는 왜 신춘문예나 이런 게 없어요?…이거를 다 민간에다 맡겨놓잖아요. 국가 단위의 권위 있는 기획(기회?)…독후감전을 하든지, 창작전을 하든지”라고 했다. 정부는 문화 분야를 비롯해 많은 행사를 후원하고 있고, 또 해야 한다. 필요한 영역이라면 때로는 주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가 신춘문예 같은 문학상을 직접 주최하거나 특정 상을 후원해 권위를 부여하자는 건 아무래도 이상하게 들린다. 일단 상황 인식부터 맞지가 않는다. 1925년 국내 최초로 시작된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비롯해 주요 민간 문학상이 대강 세어봐도 여전히 20개가 넘는다. 인공지능(AI) 사용 문제가 화두긴 하지만 응모작은 오히려 늘고 있다. 등용문의 역할을 못 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봄 출간돼 40만 부가 넘게 팔린 소설집 ‘혼모노’의 성해나 작가가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중편소설 부문)로 등단했다. 문학·출판산업을 걱정하는 대통령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활자 생태계의 위축 문제에 대한 대응으론 방향을 잘못 잡은 게 아닐까. 정부가 문인을 선발하자는 건 권위주의 국가에서나 할 만한 발상이다. 문교부가 주최하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가 1981년 30회까지만 열리고 마침내 민간 공모전으로 바뀐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국전 시절 파벌, 구상-비구상의 대립, 어용성 등 온갖 논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국가가 예술의 가치를 심사하고 상을 줬기에 생긴 문제들이다. 오히려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제한하고 예술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왕정의 전통을 잇는 영국이나 그 문화적 자장 안에 있는 나라에 ‘계관시인’ 제도가 있긴 하지만 문학 홍보대사 같은 역할을 할 뿐이다. 외국인들이 K컬처를 좋아하는 이유엔 ‘칼군무’ 같은 것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 있다. 거기엔 ‘전후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룬 극히 드문 나라’라는 한국 자체의 드라마가 큰 몫을 한다. 바꿔 말하면 한국이 국가라는 강력한 괴물(리바이어던)에 족쇄를 채울 만큼 사회(민간)도 강력한 소수의 나라(대런 애스모글루, ‘좁은 회랑’) 가운데 하나인 덕이라는 뜻이다. 예술가를 국가가 선발하는 나라의 문화가 무슨 매력이 있겠나. 위에서 헛발질을 하면 아래에선 무시할 수도 없으니, 정작 중요한 일에 쓸 에너지를 빼앗기게 될 공산이 크다. 마침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005년 동아일보 영화 평론 부문 등 여러 신춘문예에서 입선·당선돼 3관왕에 올랐던 인물이다. 대통령이 국무회의 전 대변인에게 “정부가 문학상을 주최하면 어떻겠느냐”라고 물어봤을까 궁금하다.조종엽 문화부 차장 jjj@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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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공연 방한 팬들, 일반 관광객보다 2.6일 더 머물고 108만원 더 썼다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보려고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다른 일반 관광객보다 더 오래 한국에 머물렀고, 소비도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는 “BTS 공연 관람객 대상 조사 및 분석 결과, 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보러 방문한 외국인들은 약 8.7일을 머물며 353만 원을 소비했다”며 “일반 방한객의 평균 체류일인 6.1일보다 2.6일 길고, 지출액(245만 원)도 108만 원 많았다”고 29일 밝혔다.9~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들 역시 평균 7.4일 머물고, 291만 원을 소비해 평균보다 높았다. 이들은 공연 전후에 ‘방탄소년단(BTS) 더 시티(THE CITY) 서울 프로그램’이 열리는 용산과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연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BTS 공연이 있는 날, 공연장 인근 지역의 외국인 방문객과 카드 소비액도 크게 늘었다. 고양종합운동장이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의 통신·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공연일(총 3일)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가 많았으며, 소비액은 38배나 폭증했다.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형 K컬처 공연의 지역 방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등 K컬처를 경험하려는 외국인들의 지역 방문이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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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방의 울타리’ 되어준 이방인… 여진인의 재발견

    “조선인과 여진인 번호(藩胡·조선에 복속한 두만강 유역의 여진인들)는 서로 다른 공간을 가진 변경인 또는 경계인이었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서로 의지하면서 평화와 공존의 공동체적 성격을 만들어 갔다.” 한성주 강원대 사학과 교수는 최근 출간한 교양서 ‘조선의 경계인 여진족’(동북아역사재단·사진)에서 16세기 조선의 6진(두만강 하류 남안에 설치한 군사 행정구역) 지역 성 밖에 살던 여진인(城底野人·성저야인)과 성안 조선인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조선인 수령들이 만주 특산품인 담비 가죽으로 이익을 얻기 위해 번호를 수탈하기 전까지만 해도, 조선인과 여진인은 부모·자식 같은 관계를 맺기도 했다고 한다. 여진인들은 약 200년 동안 먼 곳의 사나운 다른 여진족을 막는 ‘변방의 울타리’(번리·藩籬) 역할을 했다. 책은 조선 건국부터 후금 성립에 이르기까지 여진족의 역할과 삶을 조명했다. 태조 이성계 휘하엔 그의 의형제로 조선의 개국공신이 된 이지란뿐 아니라 상당수의 여진 군사들이 소속돼 있었다. 나중에 청 태조가 된 누르하치와 또 다른 여진족 수장의 사절로 활동하며 조선과의 외교 문제를 해결한 번호 출신 인물 소롱이(小弄耳)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조선의 북방을 교류와 공존의 공간으로 재해석하고, 여진족을 시대의 주체로 조명한 책”이라고 소개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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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경계에서 함께 살다…‘변방의 울타리’ 되어 준 여진인

    “조선인과 여진인 번호(藩胡·조선에 복속한 두만강 유역의 여진인들)는 서로 다른 공간을 가진 변경인 또는 경계인이었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서로 의지하면서 평화와 공존의 공동체적 성격을 만들어갔다.”한성주 강원대 사학과 교수는 최근 출간한 교양서 ‘조선의 경계인 여진족’(동북아역사재단)에서 16세기 조선의 6진(두만강 하류 남안에 설치한 군사 행정구역) 지역 성밖에 살던 여진인(城底野人·성저야인)과 성안 조선인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조선인 수령들이 만주 특산품인 담비 가죽으로 이익을 얻기 위해 번호를 수탈하기 전까지만 해도, 조선인과 여진인은 부모자식 같은 관계를 맺기도 했다고 한다. 여진인들은 약 200년 동안 먼 곳의 사나운 다른 여진족을 막는 ‘변방의 울타리’(번리·藩籬) 역할을 했다.책은 조선 건국부터 후금 성립에 이르기까지 여진족의 역할과 삶을 조명했다. 태조 이성계 휘하엔 그의 의형제로 조선의 개국공신이 된 이지란 뿐 아니라 상당수의 여진 군사들이 소속돼 있었다. 나중에 청태조가 된 누르하치와 또 다른 여진족 수장의 사절로 활동하며 조선과의 외교 문제를 해결한 번호 출신 인물 소롱이(小弄耳)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조선의 북방을 교류와 공존의 공간으로 재해석하고, 여진족을 시대의 주체로 조명한 책”이라고 소개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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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에 이범헌 신한대 특임교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이범헌 신한대 특임교수(63)가 27일 선출됐다. 이 신임 위원장은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으로 일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신임 위원장 외에 김대현 한국작가회의 문화예술정책위원장, 김상연 전남대 교수, 문삼화 어처구니 프로젝트 상임연출, 서영수 부산문화예술관광포럼 운영위원장, 임영욱 중앙대 강사, 진솔 ㈜플래직 대표이사, 차지언 세종대 초빙교수 등 7명도 문화예술위 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장을 포함한 신임 위원들의 임기는 3년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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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관광전략회의, 대통령 소속 격상…관광정책 ‘컨트롤타워’ 강화

    대한민국 관광정책의 지휘 본부인 ‘국가관광전략회의’가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되며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1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관광기본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이번 개정으로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국무총리 소속에서 대통령 소속으로 위상이 강화됐을 뿐 아니라 관광진흥계획의 실적 평가와 정책 반영 기능까지 추가돼 실질적인 실행력이 담보된 정책 체계를 갖추게 됐다.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22일부터 5월 12일까지 ‘관광정책 국민제안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정책에 반영해 국민과 정부가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제안 분야는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방한관광 대전환, 지역관광 대도약’ 대책을 중심으로 한 총 8개 분야로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제안하면 된다. 우수 정책 제안자에겐 상금이 주어진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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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럭셔리 관광 ‘버츄오소’ 심포지엄 첫 국내 개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Virtuoso)’의 주요 국제 행사인 ‘2026 버츄오소 심포지엄’이 동북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버츄오소는 58개국 럭셔리관광 전문가 2만2000여 명이 소속된 조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버츄오소 회원사의 대표급 의사결정권자 3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를 15∼19일 개최하고 한국의 매력을 홍보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럭셔리 관광 홍보 설명회와 상품 개발 팸투어, 파트너십 체결 등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K뷰티 콘텐츠를 체험하는 한편 강원 원주시 뮤지엄 산과 경기 수원시 화성,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등 17개 코스를 방문했다. 관광공사는 버츄오소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럭셔리 관광 상품을 50개 이상 선보여 방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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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 심포지엄’ 한국서 첫 개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Virtuoso)’의 주요 국제 행사인 ‘2026 버츄오소 심포지엄’이 동북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버츄오소는 58개국 럭셔리관광 전문가 2만2000여 명이 소속된 조직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버츄오소 회원사의 대표급 의사결정권자 3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를 15~19일 개최하고 한국의 매력을 홍보했다”고 20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럭셔리 관광 홍보 설명회와 상품 개발 팸투어, 파트너십 체결 등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K뷰티 콘텐츠를 체험하는 한편 강원 원주시 뮤지엄 산과 경기 수원시 화성,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등 17개 코스를 방문했다. 관광공사는 버츄오소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럭셔리 관광 상품을 50개 이상 선보여 방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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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이익률 93%… ‘향’으로 천하를 제패한 술

    인공지능(AI) 칩 공급을 사실상 독점한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매출액에서 원가를 제한 총이익의 비율·GPM)이 70%를 넘는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놀라지만, 중국에는 GPM이 93%를 넘는 기업도 있다. 1951년 창립한 귀주마오타이다. 중국 본토 기준 시가총액 1위인 이 회사는 제품 한 종류의 연 매출이 1000억 위안(약 21조6000억 원)을 넘기기도 한다. 최고급 바이주(白酒)의 대명사와 같은 마오타이를 기업사를 연구하는 중국의 저명 작가가 파고든 책이다. 저자는 “마오타이주가 없었다면 세상에는 장향(醬香)이라는 독특한 향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오늘날 장향은 농향(濃香), 청향(清香), 미향(米香) 등과 함께 바이주를 분류하는 기준이 되는 향 가운데 하나. 하지만 원래부터 존재하는 개념은 아니었다. 1964년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의 관여 속에서 ‘마오타이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연구진이 ‘장향’을 핵심 특징으로 정의했다. 더욱 중요한 건 마오타이가 수백 년간 내려온 바이주의 평가 기준을 ‘맛’에서 ‘향’으로 전환시켰다는 데 있다. “규칙을 정하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밖에도 “지금 사람이 반드시 옛사람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품질 지상을 신앙으로 삼다” “바보의 전략, 느린 세월” “초특급 단일품목 집중 공략” “생태공동체 구축” 등을 키워드로 마오타이의 성공 비결을 요약한다. 기업이 품질을 고집하며 신뢰를 얻을 때 어떤 성과가 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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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수토’ 발자취 따라… 울릉·독도 종합 학술조사 73년 만에 재개

    광복 직후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 진행됐던 울릉도·독도 종합 학술조사가 73년 만에 재개된다.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은 “재단 연구위원과 외부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이달 20~24일 경북 울릉군 일대를 조사한다”며 “하반기엔 독도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울릉도·독도의 역사와 문화, 자연 등에 대한 종합 조사는 1947년과 1952년, 1953년에 진행된 바 있다.이번 조사는 조선시대 울릉도와 주변 섬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영토를 수호했던 ‘수토(搜討·수색과 토벌)’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최고 탁본 전문가로 꼽히는 흥선 스님이 조사단에 합류해 울릉도 곳곳에 남아 있는 수토 관련 각석문(刻石文)의 탁본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 황토굴, 돌고리 등 관련 유적의 현황을 살피고, 옛 지도나 사료 속 지명이 오늘날 어느 장소인지도 고증한다.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수토 관련 문헌과 유적, 유물, 구술, 증언, 민속 등 분야를 망라해 학제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수토관들의 영토 수호 정신을 계승해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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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에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임명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64)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에 17일 임명됐다. 황 신임 원장은 농민신문사 기자, 향토지적재산본부 연구위원, 서울공예박람회 총감독,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2021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 의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가, 전문성 논란과 함께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이 일자 사퇴했다. 지난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산하 K-브랜드 특별위원회에서 일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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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외국인 관광객 476만명 역대최대…BTS 컴백 3월에만 206만명

    지난달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등의 효과 덕으로 올해 1분기(1~3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476만 명을 기록하며, 3월 중동사태 발생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3월에는 외래객 약 206만 명이 방한해 월별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시장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29% 증가해 145만 명을 돌파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 관광객도 20.2%가 늘어난 94만 명이 한국을 찾으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만 관광객은 37.7%가 늘어나 54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 미국, 유럽 등 원거리 시장 외래객도 69만 명(+17.1%)으로 증가하며 방한 시장 다변화를 이끌었다.올해 1분기에는 크루즈 관광 시장의 성장도 돋보였다. 제주·부산·인천 등 주요 기항지로 입항한 크루즈선은 총 338척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9% 증가했다.방한 외래객의 활동과 소비 패턴도 긍정적이었다. ‘한국관광통계’와 ‘외래관광객조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은 49.7%가 증가했다. 방한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은 34.5%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23.0% 늘었다. 방한 여행 전반적 만족도는 90.8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케이-컬처’의 매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목적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현재 국제유가·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인한 항공료 상승과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해외여행 심리 위축 등이 발생한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협 요인을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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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년대 美컬럼비아대 ‘조선도서관’ 설립, 국내서 도왔다

    “우리는 사천여 년의 문화를 가졌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중화나 일본의 한 여류(餘流)로 인정되고 우리의 민족은 한 종 미개인의 대우를 받으며 학자들은 우리의 역사를 오전(誤傳)하고 정치가들은 우리의 문명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그를 매장하여 버리려 함이 상례이다.” 1931년 12월 미국 뉴욕에서 한인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창립한 ‘재미조선문화회(The Korean Culture Society)’ 발기문의 일부다. 오늘날엔 한국 문화가 세계를 휩쓸지만, 한 세기 전만 해도 해외에서 조선인은 ‘미개인’으로 인식됐다. “조선은 세계 문명의 일대 동량이고 초석”임을 확신했던 유학생들은 얼마나 억울하고 통탄스러웠을까. 이 유학생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벌인 ‘조선도서관’ 설립 운동의 실상이 밝혀졌다. 컬럼비아대 소장 문서 등을 조사한 이혜은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최근 학술지 ‘서지학연구’에 실린 논문 ‘1930년대 미국 유학생 단체 在美朝鮮文化會(재미조선문화회)의 도서관 운동’에서 “오늘날 북미 한국학 연구의 중심 기관이 된 컬럼비아대 동아시아도서관 한국학도서관의 뿌리에 이 유학생들이 벌인 도서관 설립 운동이 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재미조선문화회 활동의 중심이 된 건 뒷날 미군정청 공보처장을 지낸 이철원(1900∼1979)이었다. 이 대학에서 공부 중이던 그는 총장에게 조선도서관의 설치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 임시 공간을 배정받았다. 문제는 장서였다. 대학 주요 도서관인 ‘세스 로 도서관’ 건물의 넓은 방을 차지하기 위해선 다양한 장서의 확보가 필수적이었다. 중국과 일본은 이미 정부가 기증한 장서가 적지 않았다. 중국은 1902년 ‘고금도서집성’ 5044권을, 일본은 1927년 5000권을 기증한 역사가 있었다. 하지만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조선 청년들은 발로 뛰는 수밖에 없었다. 재미조선문화회는 초기 300∼1000책 규모의 도서를 수집해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노력은 태평양을 건너 조선에도 전해졌다.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 선생의 1931년 뉴욕 방문이 계기가 됐다. 유럽을 경유해 뉴욕에 도착한 인촌 선생은 6월 5∼7일 뉴욕한인교회에서 열린 북미유학생총회 동부지역대회에 참석했다. 이철원은 귀국한 인촌에게 “조선의 책은 두께가 얇아 서장이 채워지지 않으며 구입하기에는 비용이 부족하고 뉴욕 내 우리 책들은 다 가져다 놓았다”며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1931년 11월 17일 ‘미국 컬럼비아대학에 설치될 조선도서관’ 기사를 통해 “외국인으로 하여금 우리에 대한 정당한 인식과 이해를 갖게 하자”고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도서 기증을 촉구하는 기사를 이듬해 8월까지 9차례 게재했다. 이에 개인과 출판사, 종교단체 등 사회 각계에서 299책을 기증해 왔다. 소설가 김동인이 저서 ‘여인(女人)’을 보내오기도 했다.동아일보는 이 책들을 궤짝에 담아 1933년 10월 컬럼비아대로 발송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책들이 주류를 이뤄, 조선도서관의 목적에 맞는 장서가 수집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침내 1935년 1월 한국 컬렉션이 일본, 중국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이 대학 도서관에 별도의 방을 배정받았다. 컬럼비아대는 북미에서 가장 이른 1934년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컬럼비아대 ‘조선도서관’은 근대 도서관의 역사와 한국학 발전의 중요한 축이 됐다”며 “미주 민족운동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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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을 미개인 취급” 통탄…1930년대 뉴욕 유학생들 ‘조선도서관’ 운동 펼쳤다

    “우리는 사천여 년의 문화를 가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중화나 일본의 한 여류(餘流)로 인정되고 우리의 민족은 한 종 미개인의 대우를 받으며 학자들은 우리의 역사를 오전(誤傳)하고 정치가들은 우리의 문명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그를 매장하여 버리려 함이 상례이다.”1931년 12월 미국 뉴욕에서 한인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창립한 ‘재미조선문화회(The Korean Culture Society)’ 발기문의 일부다. 오늘날엔 한국 문화가 세계를 휩쓸지만, 한 세기 전만 해도 해외에서 조선인은 ‘미개인’으로 인식됐다. “조선은 세계 문명의 일대 동량이고 초석”임을 확신했던 유학생들은 얼마나 억울하고 통탄스러웠을까.이 유학생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벌인 ‘조선도서관’ 설립 운동의 실상이 밝혀졌다. 컬럼비아대 소장 문서 등을 조사한 이혜은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최근 학술지 ‘서지학연구’에 실린 논문 ‘1930년대 미국 유학생 단체 在美朝鮮文化會(재미조선문화회)의 도서관 운동’에서 “오늘날 북미 한국학 연구의 중심 기관이 된 컬럼비아대 동아시아도서관 한국학도서관의 뿌리에 이 유학생들이 벌인 도서관 설립 운동이 있다”고 밝혔다.논문에 따르면 재미조선문화회 활동의 중심이 된 건 뒷날 미군정청 공보처장을 지낸 이철원(1900~1979)이었다. 이 대학에서 공부 중이던 그는 총장에게 조선도서관의 설치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 임시 공간을 배정받았다.문제는 장서였다. 대학 주요 도서관인 ‘세스 로 도서관’ 건물의 넓은 방을 차지하기 위해선 다양한 장서의 확보가 필수적이었다. 중국과 일본은 이미 정부가 기증한 장서가 적지 않았다. 중국은 1902년 ‘고금도서집성’ 5044권을, 일본은 1927년 5000권을 기증한 역사가 있었다. 하지만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조선 청년들은 발로 뛰는 수밖에 없었다. 재미조선문화회는 초기 300~1000책 규모의 도서를 수집해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이들의 노력은 태평양을 건너 조선에도 전해졌다.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 선생의 1931년 뉴욕 방문이 계기가 됐다. 유럽을 경유해 뉴욕에 도착한 인촌 선생은 6월 5~7일 뉴욕한인교회에서 열린 북미유학생총회 동부지역대회에 참석했다. 이철원은 귀국한 인촌에게 “조선의 책은 두께가 얇아 서장이 채워지지 않으며 구입하기에는 비용이 부족하고 뉴욕 내 우리 책들은 다 가져다 놓았다”며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기도 했다.동아일보는 1931년 11월 17일 ‘미국 컬럼비아대학에 설치될 조선도서관’ 기사를 통해 “외국인으로 하여금 우리에 대한 정당한 인식과 이해를 갖게 하자”고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도서 기증을 촉구하는 기사를 이듬해 8월까지 9차례 게재했다. 이에 개인과 출판사, 종교단체 등 사회 각계에서 299책을 기증해 왔다. 소설가 김동인이 저서 ‘여인(女人)’을 보내오기도 했다.동아일보는 이 책들을 궤짝에 담아 1933년 10월 컬럼비아대로 발송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책들이 주류를 이뤄, 조선도서관의 목적에 맞는 장서가 수집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침내 1935년 1월 한국 컬렉션이 일본, 중국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이 대학 도서관에 별도의 방을 배정 받았다. 컬럼비아대는 북미에서 가장 이른 1934년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컬럼비아대 ‘조선도서관’은 근대 도서관의 역사와 한국학 발전의 중요한 축이 됐다”며 “미주 민족운동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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