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연

김다연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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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서 유통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묻고, 듣고, 쓰겠습니다. 제보도 환영합니다.

damong@donga.com

취재분야

2025-04-20~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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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C 공장서 또 근로자 사망 사고…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

    잇단 산업재해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SPC 계열 공장에서 또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두 차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고발되고 과태료 처분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망, 부상 사고가 이어지면서, 기업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 뿌리다가…19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경기 시흥시에 있는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양모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상반신 끼임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양 씨는 두개골이 손상돼 있었고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사고가 일어난 곳은 뜨거운 빵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하는 곳으로 양 씨는 벨트가 잘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 벨트에 몸에 끼이는 사고가 났다. 경찰 관계자는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대 몸을 깊숙이 넣어 윤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는 근로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근무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고용부 안산고용노동지청도 사고 접수 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공장은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SPC삼립 측은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2인 1조’ 미준수, 미흡한 설비 관리 문제 가능성SPC그룹 계열사 사업장에서는 근로자 사망 및 부상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22년 10월 15일 평택 SPL 공장, 2023년 8월8일 성남 샤니 공장에서도 근로자가 작업 도중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 2022~2025년 3년간 논란이 된 사건만 사망 3건, 부상 5건 등 8건에 이른다. 강동석 전 SPL 대표와 법인 등 사고 책임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올해 1월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억 원 등을 각각 선고받기도 했다.제빵업계는 반복된 사고의 배경으로 2인 1조 근무 원칙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실제 2022년 평택 SPL 공장 사고 때도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공장에서 인건비 부담 이슈로 2인 1조 운영이나 현장 지도자 배치 등 안전 매뉴얼이 도외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SPC의 복잡한 제조공정과 다양한 기계 설비에 비해 정비 작업에 대한 안전 관리가 미흡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명예교수는 “SPC 같은 식품 제조업체는 원료 종류가 많고 공정이 복잡하다. 기계 설비가 다양하다 보니 보다 세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현행 법체계의 비효율성과 안전 불감증 등이 반복적인 사고의 구조적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진우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이후 기업 공장 현장에 가면 형사처벌을 회피하기 위한 형식적 안전만 챙기는 경우도 늘었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작업장에 분명히 안전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2인 1조 근무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꼼꼼히 확인하고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2인 1조 근무 등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정확히 따져보고 있다”고 전했다.시흥=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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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비비고 첫 앰배서더에 세븐틴

    CJ제일제당은 그룹 세븐틴을 비비고의 첫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세븐틴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K팝 그룹이다.CJ제일제당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세븐틴의 팀 컬러인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반영한 한정판 비비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출시 제품은 비비고 김스낵, 컵떡볶이, 고추장, 쌈장 등 총 4종이며 23일부터 CJ제일제당 공식몰과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판매된다.비비고 한정판 제품은 세븐틴의 데뷔 10주년 행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23일부터 3일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리는 행사 현장에 비비고 부스를 열고 방문객에게 한정판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같은 기간 팬 참여형 이벤트인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참가자는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 있는 ‘CJ 더 키친’에서 온라인 스탬프를 모은 후 이를 세빛섬 행사장에 제시하면 세븐틴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다.또 이번 캠페인과 연계해 비비고 글로벌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숏폼 영상도 공개된다. 세븐틴 멤버들이 김밥, 핫도그, 떡볶이 등 비비고 제품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20일부터 시청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해외 소비자를 위한 활동도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세븐틴과의 2차 협업 제품을 해외 시장에 출시하고, 일본∙미국 등에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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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침체속 이마트만 웃었다… “원가 낮추고 상시할인”

    내수 침체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1분기(1∼3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 등 필수 소비재를 겨냥한 가격 경쟁력 중심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4조625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33억 원으로 43.1% 늘어나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은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해 12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5.1% 줄었고, 현대백화점도 각각 0.8%, 5.7%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국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점포 운영경비 절감 등 최근 진행한 경영 효율화가 성공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실적 호조는 고물가 속에서도 식품 소비가 쉽게 줄지 않는 특성과 대형마트의 높은 할인율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로 편의점의 충동 구매와 백화점의 의류 소비는 위축된 반면에 식품은 필수재로 수요가 유지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대형마트로 소비가 몰렸다는 것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쉽사리 소비를 줄이지 못하면서도 편의점에 비해 가격이 싼 마트 식품 위주로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위기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이 교수는 “기업회생 개시 이후 이어졌던 홈플러스 납품대란 등으로 소비자들이 다른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런데 같은 대형마트 업계인 롯데마트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롯데마트의 경우 할인점 기준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34.8% 감소했다. 양 사의 희비는 가격 경쟁력 전략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해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원가를 낮추고, 신선식품이나 생필품 등을 상시 할인하는 ‘고래잇 페스타’ 등을 연이어 진행했다. 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확장에도 주력한 결과 전국 23개 점포를 운영 중인 트레이더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6.9%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맥스’를 운영 중이지만 점포는 6개에 불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트레이더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고 분석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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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 美명문대 졸업식서 이미경 CJ부회장이 강조한 3가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16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영화예술대학(USC School of Cinematic Arts)의 졸업식에 연사로 참석했다.이날 연단에 오른 이 부회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며 “겸허는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힘, 끈기는 어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 배려는 타인과 연대하며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그는 서울대 재학 시절과 미국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수많은 도전의 순간 속에서 겸허는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얼마나 더 성장하고 배워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또 1998년 국내 첫 멀티플렉스 CGV를 시작으로 15년간 190개 이상 멀티플렉스를 운영한 경험을 소개하며 끈기의 가치를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나는 이 감독들이 서로의 작품을 존경하고 지원하며 젊은 영화인들을 키워내는 모습을 봤다”며 “이는 모두 자비심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치들이 여러분에게 힘을 주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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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나빠도 명품 주얼리·시계는 ‘훨훨’…百, 매장 4배로 늘리고 브랜드 확대

    초고가 해외 명품 주얼리·시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롯데면세점은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부셰론’의 명동 본점 매장을 재단장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장은 기존 11층에서 10층으로 이전하고, 규모도 약 66㎡(20평)로 확장해 이전보다 4배가량 넓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제주점 부셰론 매장도 기존보다 3배 넓게 개편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4일 서울 명품관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저앤씨(H. Moser & Cie.)’의 국내 첫 단독 부티크를 열었다. 매장에서는 1억5500만 원 상당의 대표 제품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을 전 세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갤러리아는 오는 6월 중 독일 보석 브랜드 ‘벨렌도르프(Wellendorff)’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통업계가 명품 주얼리·시계 부문 강화에 나선 것은 관련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의 1분기(1~3월) 명품 시계·주얼리 등 관련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약 13% 증가했다. 한화갤러리아도 올해 1~4월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 주얼리·시계 매출은 지난해 대비 22%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유행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럭셔리 주얼리·워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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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1인 가구 증가… 냉동 피자 뜨고 배달 피자 진다

    햄버거 업계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피자 업계는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로 저가형·냉동 피자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프랜차이즈 피자 업계도 1인 가성비 피자를 선보이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의 지난해 매출은 2012억 원으로 전년(2095억 원)보다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피자헛 매출은 869억 원에서 831억 원으로 4.4% 떨어졌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141억 원으로 전년(179억 원) 대비 21.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좀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24억 원, 미스터피자는 ―21억 원의 적자를 냈다. 도미노피자의 영업이익은 70억 원으로 전년(56억 원)보다 늘었지만 판매관리비 절감을 통해 비용을 줄인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반해 냉동 피자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2019년 900억 원에서 2021년 1430억 원, 지난해에는 1635억 원으로 증가했다. 오뚜기의 냉동 피자 매출은 2022년 420억 원에서 2023년 460억 원, 지난해엔 510억 원으로 늘었다. 신세계푸드가 판매하는 냉동 피자 제품 ‘올바르고 반듯한 피자’의 지난해 매출은 133%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의 냉동 피자 부문 매출도 증가세다. CU의 냉동 피자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2.4%에서 지난해 51.8%로 늘었다. GS25의 냉동 피자 매출은 2022년 13.5%에서 지난해 1인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고피자’를 매장에 도입하면서 29.3%까지 증가했다. 올해(1월∼5월 13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7% 급증했다. 프랜차이즈 배달 피자 업계가 쇠퇴하고 냉동 피자 시장이 성장한 이유로는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짜장면과 피자만 배달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모든 메뉴를 시켜 먹을 수 있는 시대에 배달 피자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특히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니 소비자 니즈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피자 가격은 3만∼4만 원대지만 냉동 피자는 최소 3000원에서 1만 원대가 많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대용량 배달 피자에 대한 선호가 줄어든다는 분석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29.3%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은 2023년 35.5%로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 2인 가구가 늘면서 배달 피자보다 크기가 작은 냉동 피자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최근 배달 피자 업계는 가격을 낮춘 1인 피자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79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1인용 피자 ‘썹자’를, 한국피자헛도 7.5인치 미니 사이즈 1인 피자 세트를 내놨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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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국적 넘어 사흘간 건강 땀방울… “내년에 또 만나요”

    “실내에서 춤을 출 때보다 야외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스텝을 밟으니 더 흥이 납니다.” 15일 낮 12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 수백 명이 무대 위 셔플댄스 크루들의 동작을 주시하며 스텝을 따라 하고 있었다. 셔플댄스는 음악에 맞춰 발을 빠르게 움직이는 춤으로 몇 가지 기초 스텝으로 응용할 수 있어 연령층 제한 없이 쉽게 배울 수 있다. ‘2025 서울헬스쇼’ 마지막 날인 이날 ‘K-셔플 페스타 2025’가 진행됐다. 직장인 서상민 씨(54)는 “셔플댄스를 배운 지 3개월째”라며 “다음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춰 춤을 춰보고 싶다”고 말했다.● 80세 남성 “내년에도 다시 방문할 것” ‘2025 서울헬스쇼’ 사흘 동안 7만1000여 명의 시민이 행사장을 찾았다. 방문객들은 나이와 국적이 매우 다양했지만, 건강과 운동에 관한 관심은 다르지 않았다. 시민 성낙건 씨(80)는 “신문에서 헬스쇼가 열린다는 기사를 읽고 행사장에 찾아왔다”며 “내년에도 (행사장에) 또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방문하기 위해 저녁 시간대 방문도 이어졌다. 둘째 날 열린 ‘스포츠 스태킹 챌린지’에 참여한 윤지호 군(11)은 “4년 정도 스포츠 스태킹을 연습했다”며 “꾸준히 시간 단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스포츠 스태킹은 플라스틱 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내리면서 기록을 겨루는 경기다. 아버지 윤여환 씨(50)도 “아들이 대회에 나가면서 함께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심판 교육을 받았다”며 “집중력이 높아지는 스포츠”라고 했다. 하반신 마비인 윤석만 씨(51)는 행사 첫날인 13일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왔다. 행사장에서 휠체어를 타고 여러 부스를 돌며 ‘권역외상센터’의 인형 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윤 씨는 “2년 전 패럴림픽 정식 종목인 보치아 심판 자격증을 땄을 정도로 운동에 관심이 많다”며 “헬스쇼에서 의학,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했다.●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러 찾아 ‘2025 서울헬스쇼’ 마지막 날인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가 마련한 ‘운동하는 서울광장’ 행사가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러닝 전문 강사는 동작에 따른 자세와 호흡, 준비운동 등 기본기를 다지는 내용을 쉽게 설명해 줬다. 참가자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30분간 유산소 운동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직장인 양영호 씨(29)는 “전문 강사가 러닝을 체계적으로 알려준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GS건설 목조 모듈러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전시한 초소형 주택 ‘RM 1.0’은 1000여 명이 상담을 받았다. 이 주택은 10평(약 33m²) 규모로 가격은 8800만 원이다. 박희정 씨(76)는 “서울에서 50년 동안 살다 보니 식물을 키우는 ‘가드닝’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며 “강원 인제군에 9월까지 초소형 주택을 짓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3년째 서울 시민들의 주목을 받으며 개최된 서울헬스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사장을 찾았다. 공한수 부산시 서구청장은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부산 서구도 각종 의료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보기 위해 직접 서울헬스쇼를 찾았다”고 밝혔다. 사흘간 부스를 운영한 이민수 중앙응급의료센터 교육홍보팀 연구원은 “의료 관련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현장에서 시민과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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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시플레저’ 무설탕 단백질커피 등 먹거리 인기

    마지막 날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 ‘2025 서울헬스쇼’ 행사장에서는 건강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코너들의 인기도 높았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즐거운 건강 관리’, 이른바 ‘헬시 플레저’ 열풍을 그대로 보여줬다. 1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서울헬스쇼 현장의 정식품 부스에서는 단백질 음료 ‘프로틴밀’을 맛보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20m 넘게 이어졌다. 정식품은 이벤트 참여 관람객을 대상으로 250mL 용량에 단백질이 20g 포함된 음료 ‘그린비아 프로틴밀 액티브’를 제공했다. 음료를 받은 조광성 씨(50)는 “최근 성인병 진단을 받아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달지 않고 영양이 풍부한 음료라 챙겨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는 식후 커피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무설탕 단백질 커피믹스를 맛보기 위해 제누 부스 앞으로 몰려들었다. 이곳에서는 바리스타맛과 아몬드맛 커피를 시음해볼 수 있었다. 정해경 씨(52)는 “건강 문제로 예전만큼 편하게 커피믹스를 마시지 못했는데 설탕이 안 들었다니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겠다”고 말했다. 건강식품 기업 미베르의 부스에선 설탕과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피넛버터(땅콩버터) 2종을 맛볼 수 있었다. 러시아에서 온 영어교사 줄리아 씨(20)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맛이 좋고 식감이 부드럽다”며 “식단 관리를 할 때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OX 퀴즈, 룰렛 돌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경동제약 부스에서는 룰렛을 돌려 경품으로 건강기능식품까지 받을 수 있어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는 참가자들이 몰렸다. 경동제약이 준비한 제품 3000개는 2시간 만에 동이 났다. 건강기능식품 ‘위아바임’을 받은 원종운 씨(35)는 “30대 중반이 되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건강기능식품도 잘 챙겨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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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패션에 손 내미는 글로벌 브랜드… “한국 문화-트렌드 디자인 반영”

    K컬처 열풍과 함께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 단순 유통을 넘어 단독 컬렉션을 공동 기획하거나 협업을 먼저 제안해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제품 콘셉트에 반영한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내수 부진에 빠진 국내 패션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F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에 협업을 제안해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1∼2월 출시된 리넨 재킷과 핀턱 데님 팬츠다. 재킷은 한국인 체형에 맞는 어깨선과 소매 기장을 반영했고, 한국의 습한 기후를 고려해 통기성이 뛰어난 소재로 제작했다. 팬츠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데님 소재와 핀턱 디테일을 적용했다. 리넨 재킷은 3월 한 달간 이자벨마랑 재킷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브랜드 ‘바네사브루노’는 국내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와 손잡고 3월 ‘한국 단독 컬렉션’을 선보였다.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 브랜드 ‘준지’에 스니커즈 ‘스피드캣’ 협업을 제안했다. 스피드캣 로컷(low―cut) 제품은 국내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삼성물산은 “원래 발목을 감싸는 미드컷 스타일만 출시하려 했으나,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발목이 드러나는 형태의 운동화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로컷 스타일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준지 국내 매장에서 단독 출시된 후 일본 편집숍 빔스, 영국 엔드 클로딩 등 해외 주요 유통 채널로 판매를 확대했다. 무신사는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 와디와 협업해 ‘컨버스 원스타 무궁화’를 무신사 에디션으로 선보였다.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콘셉트로 제작된 이 제품은 출시 4일 만에 1500켤레 이상 판매됐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확대 배경으로는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이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고, 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은 문화적 리더십을 가진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국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한국 패션 기업들이 협업에서 주도권을 갖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패션을 경험한 응답자 중 26.1%가 한국을 ‘가장 인기 있는 해외 패션’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 1위였던 미국(24.7%)을 제친 수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을 단순 소비시장이 아닌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허브로 보고 있다”며 “내수 부진으로 침체된 국내 패션업계가 해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유통 채널을 강화하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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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이천 물류센터 매각 추진”… 롯데물산, 자금 2000억 확보할듯

    롯데물산이 경기 안성과 이천 물류센터 매각에 나선다. 외국계 투자사를 중심으로 물류센터 거래가 활발해지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물산은 이번 매각을 통해 20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경기에 있는 두 물류센터의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안성 중앙물류센터(CDC)와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안성 중앙물류센터는 롯데그룹의 종합식품 회사인 롯데웰푸드가 아이스크림 전용 물류센터로 전체 시설을 20년간 임차하기로 계약했다.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는 연면적 2만7928㎡ 규모로 조성된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로 현재는 공실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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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패션에 손 내미는 글로벌 브랜드…“韓, 트렌드 선도하는 중요한 허브”

    K-컬처 열풍과 함께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 단순 유통을 넘어 단독 컬렉션을 공동 기획하거나 협업을 먼저 제안해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제품 콘셉트에 반영한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내수 부진에 빠진 국내 패션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LF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에 협업을 제안해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1~2월 출시된 린넨 재킷과 핀턱 데님 팬츠다. 재킷은 한국인 체형에 맞는 어깨선과 소매 기장을 반영했고, 한국의 습한 기후를 고려해 통기성이 뛰어난 소재로 제작했다. 팬츠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데님 소재와 핀턱 디테일을 적용했다. 린넨 재킷은 3월 한달 간 이자벨마랑 자켓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브랜드 ‘바네사브루노’는 국내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와 손잡고 지난 3월 ‘한국 단독 컬렉션’을 선보였다.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 ‘준지’에 스니커즈 ‘스피드캣’ 협업을 제안했다. 스피드캣 로우컷 제품은 국내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삼성물산은 “원래 발목을 감싸는 미드컷 스타일만 출시하려 했으나,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발목이 드러나는 형태의 운동화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로우컷 스타일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준지 국내 매장에서 단독 출시된 후 일본 편집숍 빔스, 영국 엔드 클로딩 등 해외 주요 유통 채널로 판매를 확대했다.무신사는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는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 와디와 협업해 ‘컨버스 원스타 무궁화’를 무신사 에디션으로 선보였다.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콘셉트로 제작된 이 제품은 출시 4일 만에 1500족 이상 판매됐다.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확대 배경으로는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이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고, 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은 문화적 리더십을 가진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국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한국 패션 기업들이 협업에서 주도권을 갖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패션을 경험한 응답자 중 26.1%가 한국을 ‘가장 인기 있는 해외 패션’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 1위였던 미국(24.7%)을 제친 수치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을 단순 소비시장이 아닌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허브로 보고 있다”며 “내수 부진으로 침체된 국내 패션 업계가 해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유통 채널을 강화하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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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질병 진단… 스마트한 건강 관리 눈떴어요”

    “눈 상태가 제 생각과 정반대였어요. 안과에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특수 안경을 통해 백내장 환자 시야를 체험한 황성일 씨(68)는 “평소 작은 글씨는 잘 보이고 큰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특수 안경을 써 보니 정반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2025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 축제’가 13일 막을 올렸다. 동아일보·채널A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후원으로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혁신적인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대웅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실명 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를 소개했다. AI 영상 진단 솔루션 기업 뷰노는 AI 기반 심전도 측정 기기 ‘하티브’를 선보였다. 행사장엔 △스마트러닝존 △메디컬존 △빅파마&바이오존 △스마트헬스케어존 △힐링 라이프존 △슬림&안티에이징 △금융헬스케어존 △공공라이프존 등 8개 분야 76개 부스가 마련됐다.올해 서울헬스쇼에서는 서울광장 인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금융웰빙 토크 콘서트’가 함께 열렸다.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산 관리 로드맵 등이 소개됐다.개막식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김소희 의원,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등이 참석했다.AI 기기에 양손 갖다 대니 “심장 나이 58세입니다” 바로 측정첨단 헬스케어 즐긴 건강축제척추 스캔 마사지에 외국인 “굿”… 공복혈당 검사 부스 문의 줄이어풍선 빨리 크게 불기 폐활량 대회도주형환 “건강한 노후, 국가 지속 과제”“제 나이가 75세인데, 심장 나이는 58세라네요.”13일 오후 ‘2025 서울헬스쇼’ 행사장을 찾은 박한균 씨(75)는 인공지능(AI) 영상 솔루션 기업인 뷰노의 심전도 검사기를 체험하고 한시름 놓았다. 태블릿 크기만 한 화면 양옆을 손으로 잡고 바닥에 발을 대면 심전도가 측정된다. AI는 심전도 파형을 분석해 부정맥 종류를 확인하고 데이터를 종합해 심장 나이를 산출한다. 박 씨는 “심장 질환을 걱정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 다행”이라며 밝게 웃었다.● 집에서 척추건강 관리할 수 있어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홈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이 스캔 방식으로 척추 길이와 굴곡을 분석한 뒤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는 척추 관리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캐나다 간호사 낸시 루이스 씨(69)는 “가평 한국인 친구 집에서 이 기기를 사용해 봤는데 압력이 인상적이었다”며 “집에서 척추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카본 플레이트가 내장된 러닝화인 카본화 체험을 제공하는 뉴발란스 부스에도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 동료와 함께 부스를 찾은 직장인 안국현 씨(27)는 정장 구두를 벗고 카본화를 신은 뒤 러닝머신에 올라 3분간 달렸다. 안 씨는 “착용감이 좋고 달릴 때 부담이 적다”고 했다.대웅제약은 안구 질환을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전시했다. 김지은 씨(45)는 “나이가 들수록 눈 건강이 중요한데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 계열의 가구·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지누스는 방문객이 직접 매트리스에 눕거나 앉아보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당뇨 관리 필요성 깨달아”공복 혈당을 검사할 수 있는 한국당뇨협회 부스에는 이날 오전부터 문의가 이어졌다. 최진영 씨(81)는 공복 혈당이 dL당 249mg으로 나오자 깜짝 놀랐다. 공복 혈당이 dL당 120mg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된다. 최 씨는 “이제라도 관리해야겠다”고 했다.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에서는 폐활량을 확인하는 대회를 열었다. 6초 안에 풍선을 25cm 이상 불면 폐활량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5명씩 3팀이 도전했는데 1명만이 25cm 이상 풍선을 불었다. 우승자 권현승 씨(34)는 “매주 풋살을 하는데 꾸준한 운동이 폐활량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걷기 양을 측정해 목표를 달성하면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서울시 ‘손목닥터9988’ 소개 부스도 발길을 잡았다. 손목닥터에 가입한 신혜주 씨(60)는 “일주일에 2번 1시간 정도 서울식물원을 산책한다. 적립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어 이익이 2배”라고 말했다.● “국가 지속 가능성 위해 건강한 노후 필요”이날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은 건강한 노후에 관한 관심과 정책적 노력을 강조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마련하는 것은 국가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큰 과제”라며 “서울헬스쇼가 노력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의 저속노화와 무병장수를 위한 정책들을 앞세워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에 이 행사가 CES(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처럼 발전하길 바랐는데, 올해 와보니 그렇게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헬스쇼를 찾았는데 다이어트 같은 운동을 하기 딱 좋은 도심 속 건강 축제인 것 같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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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영업익 238% 껑충… 8년만에 최대 실적

    이마트가 올해 1분기(1∼3월)에 연결 기준으로 15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1분기에 매출 7조2189억 원, 영업이익 1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238.2%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마트 별도로는 매출 4조6258억 원, 영업이익은 13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3.1% 늘었다. 별도 영업이익도 2018년 이후 최고치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배경으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이 꼽힌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를 절감한 결과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1분기에 이마트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는 2% 늘었고 트레이더스 고객 수도 3%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 G마켓, SSG닷컴 등 업태별로 나뉘어 있던 매입 방식을 하나로 통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마트의 공간 혁신 전략인 스타필드 마켓과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실적 호조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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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30초만에 심전도 측정-녹내장 진단… ‘영올드’ 맞춤형 강의도

    ‘2025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 축제’가 13∼15일 사흘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헬스쇼에선 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초고령사회를 맞아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한 ‘꿀팁’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최근 관심이 높은 안티에이징과 관련된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건강식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헬스쇼는 지난해 6만 명이 넘게 방문하며 국내 최대 건강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 기기로 실시간 건강 관리 스마트 헬스케어존에서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의료기기와 건강 관련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실명 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 안저 검사를 할 수 있는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등을 전시한다. 위스키는 3대 실명 질환인 당뇨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대웅제약 부스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AI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뷰노는 AI 기반 심전도 측정 기기 ‘하티브’를 선보인다.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작은 크기로 30초 이내에 심장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고령자를 위한 AI 헬스 서비스를 개발 중인 제론엑스는 웨어러블 기기 ‘늘 밴드’를 통해 고령자의 실시간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AI를 통해 위험을 감지해 알리는 ‘늘 케어’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러닝테크존과 힐링라이프존에서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러닝테크존에서는 이랜드월드가 선보이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러닝화를 직접 착용하고 달려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계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콘셉트로 한 매트리스 체험존을 운영한다. 홈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 부스에서는 개인의 척추 길이와 굴곡을 분석하는 척추 스캔 기술을 통해 맞춤형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다. GS건설의 목조 모듈러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는 농지에 짓는 임시 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초소형 주택 ‘RM 1.0’을 서울헬스쇼에서 공개한다. 자이가이스트가 ‘RM 1.0’을 서울 도심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객 누구나 초소형 주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헬시 라이프’를 꿈꾸며 귀농·귀촌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농촌 주택 건설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25년형 뉴 스타일러’를 선보인다. 새롭게 적용된 ‘스마트 스타일링’ 코스는 스타일러가 옷의 무게를 분석한 후, 스팀양·무빙행어 모션·코스 시간 등을 최적화해 맞춤 케어한다.● ‘건강한 노후’ 위한 금융 강의도2025 서울헬스쇼에는 새로운 소비 및 경제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5060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를 대상으로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부스와 전문가 강연이 마련된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금융 헬스케어존’ 특화 부스를 마련해 영올드 고객 대상 특화 보험 상품부터 실버타운 정보까지 생애주기형 서비스를 소개한다. 신한라이프는 방문객이 건강 진단부터 보유 중인 보험 상품의 보장 분석, 은퇴 설계 등을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도록 응대한다. KB라이프생명은 노인 돌봄을 주제로 KB요양돌봄컨설팅 서비스와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입주 방법 등을 안내한다. 하나생명에서는 보장성 보험 분석을 통해 노후 대비 지수를 확인하고, 건강 체크 도구를 제공한다. 우리금융 부스에서는 우리금융 투자를 받은 건강식품 브랜드 아이비웰니스 건강식품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13일 오후 1시 반부터는 서울광장 인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영올드 금융웰빙 토크콘서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부동산 시장 전망과 스마트 투자 전략, 영올드가 알아둬야 할 2024 거시경제 핵심,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자산 관리 로드맵, ‘세(稅)테크’와 맞춤형 은퇴 설계 전략 등이 주제다.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제공된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폐 기능 검사와 함께 검사 결과를 상담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고도일병원은 인바디, 혈압, 당체크 등 혈액으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건강 검사와 함께 관절이 불편한 참가자들에게 무료 테이핑 치료를 제공한다. 장튼위튼병원 부스에서도 혈당 체크를 해볼 수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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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1593억원…8년만 최대 실적

    이마트가 올해 1분기(1~3월)에 연결 기준으로 15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마트는 1분기에 매출 7조2189억 원, 영업이익 1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238.2%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마트 별도로는 매출 4조6258억 원, 영업이익은 13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각각 10.1%, 43.1% 늘었다. 별도 영업이익도 2018년 이후 최고치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배경으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이 꼽힌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를 절감한 결과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1분기에 이마트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는 2% 늘었고 트레이더스 고객 수도 3%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 G마켓, SSG닷컴 등 업태별로 나뉘어 있던 매입 방식을 하나로 통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이마트의 공간 혁신 전략인 스타필드 마켓과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실적 호조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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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회 수당상에 이효철-이중희 교수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제34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효철 KAIST 화학과 교수(53)와 이중희 전북대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65)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효철 교수는 20년 동안 분자동역학을 연구했다. 그는 분자들의 화학반응 과정을 밝히기 위해 엑스선 회절 방식을 도입해 용액에서 일어나는 분자 구조의 변화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에는 화학결합이 형성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2020년에는 반응 경과에 따라 모든 원자를 시공간적 궤적으로 측정했다. 각각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게재됐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인 이중희 석좌교수는 수소 생산과 저장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수소가스 차단성이 높은 나노복합재료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초고압, 초경량 복합재료 수소저장탱크를 상용화하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나노복합재료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511편을 발표하는 등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 한국공학상을 받았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 육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매년 국내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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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그룹 ‘제34회 수당상’에 이효철 카이스트 교수·이중희 전북대 교수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제34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효철 카이스트(KAIST) 화학과 교수(53)와 이중희 전북대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65)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효철 교수는 20년 동안 분자동역학을 연구했다. 그는 분자들의 화학반응 과정을 밝히기 위해 엑스선 회절 방식을 도입해 용액에서 일어나는 분자 구조의 변화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에는 화학결합이 형성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2020년에는 반응 경과에 따라 모든 원자를 시공간적 궤적으로 측정했다. 각각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게재됐다.응용과학 부문 수상자인 이중희 석좌교수는 수소 생산과 저장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수소가스 차단성이 높은 나노복합재료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초고압, 초경량 복합재료 수소저장탱크를 상용화하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나노복합재료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511편을 발표하는 등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 한국공학상을 받았다.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매년 국내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이달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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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창적 디자인에 스토리 입혀… 젠몬-탬버린즈 글로벌화 성공

    지난달 2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아이아이컴바인드 하우스도산’.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으로 구성된 매장은 저녁 시간인데도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화장품 브랜드 ‘탬버린즈’를 찾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매장 1층 중앙에는 젠틀몬스터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가 협업한 높이 약 3m 규모의 대형 설치 미술 작품이 시선을 끌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온 다리야 다블레토바 씨(34)는 “우주 공간을 담은 전시회에 온 것 같다”며 인증샷을 남겼다. 탬버린즈가 있는 4층 매장에도 방문객이 몰려 제품을 시향하거나 블랙핑크 제니가 등장하는 전광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이어졌다.● 토종 브랜드 젠틀몬스터 급성장 한국 토종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탬버린즈를 판매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국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고 해외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과 공간 중심 브랜딩 전략, 브랜드·모델과의 협업 등이 매출을 견인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아이컴바인드의 매출은 2020년 2096억 원에서 지난해 7891억 원으로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젠틀몬스터는 같은 기간 2034억 원에서 6150억 원, 탬버린즈는 348억 원에서 1646억 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139억 원에서 2339억 원으로 17배 가까이 뛰었다. 해외 시장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아이아이컴바인드의 해외 법인 매출은 3156억 원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세계 각국 주요 도시에 매장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젠틀몬스터는 14개국 49개 도시에서 8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탬버린즈도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2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젠틀몬스터의 성장 배경으로는 독특한 디자인이 꼽힌다. 젠틀몬스터는 주얼리·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둔 디자이너들이 제품 기획에 참여해 이색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다. 진주 목걸이를 연상시키는 형태나 케이블을 모티브로 한 안경 등이 대표적이다. 파격 디자인을 지원하는 ‘물량 공세’도 만만찮다. 젠틀몬스터는 업계 평균인 연 2회를 웃도는 연평균 5회 컬렉션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신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규 컬렉션만 해도 매년 평균 30여 개 모델, 150여 개 제품으로 구성된다. 젠틀몬스터 관계자는 “시즌마다 트렌드에 맞는 컬렉션을 기획하고 압도적으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창적 디자인이 핵심 탬버린즈도 독창적인 제품 디자인을 앞세우고 있다. 미소 지을 때 생기는 보조개를 본떠 디자인한 차량용 방향제와 체인을 매달아 가방처럼 제작한 핸드크림이 대표적이다. 탬버린즈 관계자는 “제품을 장식품처럼 디자인하고 스토리를 입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아이아이컴바인드 브랜드는 창의적인 기획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사업 모델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매장 디자인도 화제다. 젠틀몬스터는 사업 초기 홍대 쇼룸에서 2∼4주마다 주제를 교체해 시각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탬버린즈도 ‘카디퓨저 컬렉션’, ‘향수 컬렉션’ 등 콘셉트별 스토리를 담아 매장을 하나의 전시처럼 구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협업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젠틀몬스터와 탬버린즈는 K팝 인기 아이돌인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젠틀몬스터는 메종 마르지엘라와 세 번째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브랜드나 모델과의 협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유명한 아이돌인 제니나 MZ세대 사이에서 조용한 럭셔리로 통하는 메종 마르지엘라와 협업을 통해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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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더 CJ컵’ 대회장서 한식-한류 대잔치

    CJ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하우스 오브 CJ’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하우스 오브 CJ는 한식, K팝, K뷰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K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CJ그룹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더 CJ컵 대회장에서 약 625m²(약 190평) 규모의 하우스 오브 CJ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공간은 만두, 비빔밥 등 비비고의 대표 제품을 맛볼 수 있는 ‘비비고 컨세션’을 비롯해 K뷰티를 체험하는 ‘올리브영 파우더룸’, K베이커리와 카페를 알리는 ‘TLJ(뚜레쥬르) 컨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CJ ENM의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존과 270도 파노라마 스크린을 갖춘 Screen X 등도 선보인다. 하우스 오브 CJ는 CJ그룹이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운영한 ‘코리아 하우스’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당시 CJ그룹은 떡볶이, 김치, 만두 등을 선보인 한식 부스 ‘비비고 시장’ 등을 통해 세계인에게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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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 편의점서 외국인 비자 대행 서비스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외국인 대상 비자 대행 서비스를 도입한다. 내국인 중심이던 편의점 서비스를 외국인 고객으로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CU는 외국인 비자 전문 기업 ‘케이비자’와 손잡고 비자 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결혼, 취업, 투자, 이민, 영주 등 목적에 맞는 비자 신청을 지원할 계획이다. CU 점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고 간단한 양식을 작성하면 전문 행정사와 즉시 연결된다. 상담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총 4개 언어로 제공되며 업무 진행 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요금은 업계 평균 대비 약 5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자 연장은 최저가 수준인 2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서울 대림, 홍대, 이태원, 동대문 등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의 50여 개 점포에 우선 도입된다. CU는 고객 만족도를 모니터링한 뒤 연내 서비스 운영 점포를 1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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