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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자신의 사퇴 또는 재신임을 요구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전(全) 당원 투표를 고리로 한 ‘정치 생명 내기’를 들고나온 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한 최후 통첩으로 풀이된다. 당원 투표가 장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사퇴·재신임을 요구해 온 인사들이 국회의원직이나 시·도지사직을 걸 가능성은 작을 것이란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는 반발이 확산됐다.● 張 “혁신파라면 말한 것에 책임져라” 장 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까지 누구라도 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뜻을 묻겠다”며 “당원들이 저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재신임하지 않으면 당 대표직과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 조건으로는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 국회의원, 단체장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한 오 시장과 친한계 의원 16명, 재신임 투표를 처음으로 요구했던 초선 김용태 의원, 당 노선 변화를 촉구해 온 개혁·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일부 의원 등에게 서로 직을 걸고 끝까지 가보든지,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멈추든지 양자택일을 하라는 취지로 촉구한 것. 그러면서 장 대표는 “때로는 혁신파 소장파 개혁파라는 이름으로 당 대표의 리더십을 가벼이 흔들어 왔다”며 “말로써 정치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해 책임지는 게 소장파다운, 혁신파다운, 개혁파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이 같은 승부수를 띄운 건 당원 투표에서 지지 않을 거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원 배가 운동을 통해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당원’을 돌파했고, 당원들의 보수화 속도를 볼 때 당원 투표에서 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판단이다. 친한계도 김 의원의 재신임 투표 주장에 “결과가 뻔한 당원 투표는 장 대표의 명분만 강화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사퇴 외에 재신임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은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이미 결과가 보이는 판을 깔아놓고 ‘당원이 결정한다’는 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발표는) 억지와 궤변이 광란의 춤을 췄다. 윤석열 계엄 포고문 듣는 줄 알았다”며 “민주주의를 그만 망가뜨리고 당장 사퇴하시라”라고 했다. 이날 국회를 방문했던 오 시장도 기자들과 만나 “실망스럽다. ‘자리를 걸어라’, 이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직에 대한 장 대표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당권파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자기 자리를 걸 자신이 있는 사람만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라는 것”이라고 장 대표를 엄호했다.● 당협위원장 교체는 보류하고 경고만 한 전 대표 징계를 결정했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당협위원장 37명 교체 권고가 담긴 당무감사 결과를 지도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지도부는 경고만 하고 교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지선을 앞두고 분열했다간 필패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해당 당협이 선거에서 이기는 게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지방선거 이후 당협 정비나 지방선거 기여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재평가해서 다시 교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장동혁 지도부가 장 대표를 비판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지선 이후 교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7, 28일 서울 당협위원장 21명은 한 전 대표 제명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고, 친한계와 친오세훈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다수 참여했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성명을 주도한 배현진 의원은 서울시당 전체의 뜻처럼 왜곡했다는 이유로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자르면 뒷감당이 안 될 것 같고 반당권파로 결집하는 건 막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무감사위는 이날 구의원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은 의혹이 불거진 민병주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권고하기로 했다. 당무감사위는 앞서 김 전 최고위원에게 지도부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징계 수위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한편 국민의힘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현 지방선거 경선 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비율을 70%로 높이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자신의 사퇴 또는 재신임을 요구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전(全) 당원 투표를 고리로 한 ‘정치 생명 내기’를 들고나온 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한 최후 통첩으로 풀이된다. 당원 투표가 장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사퇴·재신임을 요구해온 인사들이 국회의원직이나 시·도지사 직을 걸 가능성은 작을 것이란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는 반발이 확산됐다.● 張 “혁신파라면 말한 것에 책임져라”장 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까지 누구라도 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뜻을 묻겠다”며 “당원들이 저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재신임 하지 않으면 당 대표직과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 조건으로는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 국회의원, 단체장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한 오 시장과 친한계 의원 16명, 재신임 투표를 처음으로 요구했던 초선 김용태 의원, 당 노선 변화를 촉구해 온 개혁·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일부 의원 등에게 서로 직을 걸고 끝까지 가보든지,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멈추든지 양자택일을 하라는 취지로 촉구한 것. 그러면서 장 대표는 “때로는 혁신파 소장파 개혁파라는 이름으로 당대표의 리더십을 가벼이 흔들어 왔다”며 “말로써 정치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해 책임 지는 게 소장파다운, 혁신파다운, 개혁파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가 이 같은 승부수를 띄운 건 당원 투표에서 지지 않을 거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원 배가 운동을 통해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당원’을 돌파했고, 당원들의 보수화 속도를 볼 때 당원 투표에서 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판단이다. 친한계도 김 의원의 재신임 투표 주장에 “결과가 뻔한 당원 투표는 장 대표의 명분만 강화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사퇴 외에 재신임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은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이미 결과가 보이는 판을 깔아놓고 ‘당원이 결정한다’는 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발표는) 억지와 궤변이 광란의 춤을 췄다. 윤석열 계엄 포고문 듣는 줄 알았다”며 “민주주의를 그만 망가뜨리고 당장 사퇴하시라”고 했다.이날 국회를 방문했던 오 시장도 기자들과 만나 “실망스럽다. ‘자리를 걸어라’, 이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직에 대한 장 대표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당권파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자기 자리를 걸 자신이 있는 사람만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라는 것”이라고 장 대표를 엄호했다.● 당협위원장 교체는 보류하고 경고만한 전 대표 징계를 결정했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당협위원장 37명 교체 권고가 담긴 당무감사 결과를 지도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지도부는 경고만 하고 교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지선을 앞두고 분열했다간 필패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다.정희용 사무총장은 “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해당 당협이 선거에서 이기는 게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지방선거 이후 당협 정비나 지방선거 기여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재평가해서 다시 교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를 두고 장동혁 지도부가 장 대표를 비판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지선 이후 교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7, 28일 서울 당협위원장 21명은 한 전 대표 제명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고, 친한계와 친오세훈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다수 참여했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성명을 주도한 배현진 의원은 서울시당 전체의 뜻처럼 왜곡했다는 이유로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자르면 뒷감당이 안 될 것 같고 반당권파로 결집하는 건 막으려는 것”이라고 했다.한편 당무감사위는 이날 구의원 공천희망자들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은 의혹이 불어긴 민병주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권고하기로 했다. 당무감사위는 앞서 김 전 최고위원에게 지도부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징계수위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한편 국민의힘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현 지방선거 경선 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비율을 70%로 높이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불거진 당 내홍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일 약 4시간 동안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고성과 반말, 삿대질이 오간 아수라장으로 끝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의총에서 설전을 벌였던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이 다음 날인 3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폭로전과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비공개 의총에서 벌어진 충돌의 전모가 알려진 것. 당 안팎에선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뭉쳐서 표를 읍소해도 모자랄 판에 감정싸움을 벌이는 촌극을 노출한 것”이라며 “부끄러운 모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장외 설전으로 이어진 의총 충돌 정 의원과 조 최고위원은 3일 각각 SNS를 통해 전날 충돌에 대한 글을 올려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들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42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되자 곧바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의원 아닌 사람이 왜 여기에 들어와 있습니까?”(한지아 의원) “의원 아닌 사람이 참석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권영진 의원) 친한계 한 의원과 당내 개혁·소장그룹 ‘대안과 미래’ 소속 권 의원은 조 최고위원 등 원외 인사들이 의총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았다. 장 대표가 지난달 8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조 최고위원은 2024년 7월 전당대회 당시 한 전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 작성을 주도한 바 있다. 의총이 진행되면서 조 최고위원이 발언권까지 요청하자 친한계는 더 거세게 반발했다. “발언하지 마!”송 원내대표는 일단 의원들을 진정시키고 조 최고위원에게 발언권을 줬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들만의 정당이 아닙니다. 국회의원직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닙니다.”(조 최고위원)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정 의원) 발언을 마치고 퇴장하던 조 최고위원은 정 의원을 향해 고성을 질렀다. “너 나와.”(조 최고위원) “나왔다 어쩔래?”(정 의원) 의총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주변에서 정 의원과 조 최고위원을 말린 끝에야 상황은 진정됐다. 정 의원은 자신을 ‘정 의원’이라고 호칭한 조 최고위원에게 “‘님’ 자를 붙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친한계 관계자는 “지도부가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스피커로 동원했다는 지적이 있어 조 최고위원 역시 그런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의총에서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지지율 20% 당 대표가 지지율 51%를 어떻게 만들지 복안을 말해 달라. 못 할 것 같으면 자리를 내려놓으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정성국 의원 사퇴해야” vs “홍위병 원외 인사” 정 의원과 조 최고위원은 3일에도 장외 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조 최고위원은 발언을 마친 뒤 의총장을 나가면서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도발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최고위원은 “저는 ‘야 인마’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며 “‘밖에 나가서 나하고 얘기 좀 합시다’ 하자 정 의원이 ‘이게 국회의원에게 얻다 대고’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나이가 열 살 이상 많다”며 “계속되는 아주 고압적이고 무례한 태도에 제가 한 정확한 말은 ‘너 좀 나와 봐’, 이 말이 제가 한 말의 전부”라고 했다. 이에 정 의원은 3일 오후 다시 글을 올려 “‘어디서 감히 의원에게’라는 그런 표현은 결단코 한 적이 없다”며 “조직부총장을 역임하면서 평소 고생하는 원외위원장님들의 고충을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원외위원장님들을 폄하할 이유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 제명에 이어 당 내홍 수습을 위한 의총까지 아수라장이 되자 당내 갈등은 더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원들과 연대하여 끝까지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의원총회 의장인 송 원내대표가 계속해서 이른바 ‘윤 어게인(again)’의 홍위병 역할, 장 대표의 홍위병 역할을 할 만한 원외 인사들을 지난번 의총에서도 불러가지고 그때도 좀 사달이 났었다”며 “책임 추궁이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이 촉발한 당내 분열이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장 대표는 2일 긴급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가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소장·개혁 그룹에서 책임론까지 제기하자 수사기관을 통해 잘잘못을 가려 보자고 나선 것. 하지만 의총에선 친한계의 장 대표 사퇴 요구가 계속됐고, 친한계 의원과 당권파 최고위원 간 거친 설전이 오가는 등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을 거듭했다.● 의총에서 삿대질하며 격한 설전 장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긴급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당 대표로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그리고 수사를 통해 당원게시판 문제를 털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내 반발에 정면 대응하는 동시에 수사로 한 전 대표의 발을 묶는 효과를 함께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총 6건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지만, 경찰은 사실상 수사를 중단한 상태다. 장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계엄 옹호나 내란 동조, 부정선거와 같은 ‘윤 어게인(again)’ 세력에 동조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총은 당내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설명을 요구해 열렸다.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의총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이 당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갈등과 분열이 더 극심해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친한계이자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자르면 이렇게 분열될 걸 몰랐느냐”며 “지지율 20% 당 대표가 지지율 51%를 어떻게 만들지 복안을 달라. 못할 것 같으면 자리를 내려놓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의 사퇴를 재차 요구한 것. 특히 의총 도중 친한계 의원들과 장 대표가 지명한 조광한 최고위원 사이에선 “야 인마” “너 나와” “나왔다. 어쩔래” 등의 격한 설전이 있었고, 삿대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를 엄호하는 발언도 나왔다. 영남 3선 임이자 의원은 김용태 의원 등 소장파 일각이 제기하는 ‘당 대표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 “더 이상 당 지도부를 흔들면 안 된다”며 전(全) 당원 투표를 제안했다. 김정재 의원은 의총 도중 나와 “(의총에서) 말하는 사람들은 다 친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吳 “지선 ‘장동혁 디스카운트’ 염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와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도 장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 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이번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며 “저 혼자만의 염려가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 광역 기초 지자체장 등 출마자들은 상당히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른바 절윤(絶尹)을 분명한 기조로 하고 나서야 비로소 국민께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 대표의 입장이 변화하지 않으면 (사퇴를 요구한) 제 입장도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한 전 대표가 제명된 지난달 29일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소속 현역 시도지사들의 추가 반발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서울시장 후보군인 나경원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운 시기에 다 선당후사 해야 한다”며 “오 시장도 와서 당 대표를 비판하는데 각자 자기 일을 먼저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오 시장에게 각을 세웠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망국적 부동산 투기 옹호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 하면 어떻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날 이재명 정부의 1·29 공급대책을 비판한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의 논평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수도권 핵심 입지에 약 6만 채의 주택을 공급하는 대책에 대해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해법은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주도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라며 “정부가 정해준 ‘부동산 배급’에 만족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공급대책을 북한식 배급제에 비유한 야당의 주장을 종북몰이 공세라고 반박한 것이다. 지난달 31일에도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비판에 “유치원생처럼 제대로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니까 대통령이 반응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단지에서 4억 원가량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왔다는 내용의 기사도 링크했다. 다주택자들을 상대로 5월 9일로 예정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에 매물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이어간 것이다. 청와대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에 대해 “5월 9일에 종료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못 박았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라며 “이는 일종의 사회적 약속이자 정책적 일관성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부동산 보유세 인상 등 세제 개편 시그널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보유세에 대해서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여러 부동산 정책을 쓰고 있고 여기서 실효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유세 개편은 최종적으로 모든 것이 다 (실효를 거두기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때 생각하는 것”이라며 증세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이후 이날까지 부동산 정책 글을 11건 올린 데 대해선 “정책을 일관성 있게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연일 SNS로 부동산 메시지를 내는 것에 대해 “협박, 호통 경제학이자 대국민 SNS 협박 정치”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5월 9일까지 집 파실 거냐”고 꼬집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이 촉발한 당내 분열이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 반발이 확산하자 장 대표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가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소장·개혁 그룹에서 책임론까지 제기하자 수사기관을 통해 잘잘못을 가려보자고 나선 것. 반면 친한계에선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계속됐다. 이날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도 친한계 의원과 당권파 최고위원간 거친 설전이 오가는 등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張 “경찰 수사 적극 협조”장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긴급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당 대표로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그리고 수사를 통해 당원게시판 문제를 털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의 여론조작 의혹이 사실인지 수사기관에서 확인하자는 것. 그러면서 장 대표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총 6건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지만, 경찰은 사실상 수사를 중단한 상태다. 장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계엄옹호나 내란동조, 부정선거와 같은 ‘윤 어게인(again)’ 세력에 동조한 적 없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총은 당내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설명을 요구해 열렸다.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의총에서도 “한 전 대표 제명이 당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라고 했는데, 갈등과 분열이 더 극심해지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장 대표에게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친한계이자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자르면 이렇게 분열될 걸 몰랐느냐”며 “지지율 20% 당대표가 지지율 51%를 어떻게 만들지 복안을 달라. 못할 것 같으면 자리를 내려놓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의 사퇴를 재차 요구한 것. 특히 의총 도중 친한계 의원들과 장 대표가 지명한 조광한 최고위원 사이에선 “야 인마” “너 나와” “나왔다. 어쩔래” 등의 격한 설전이 있었고, 삿대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장 대표를 엄호하는 발언도 나왔다. 영남 3선 임이자 의원은 김용태 의원 등 소장파 일각이 제기하는 ‘당 대표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 “더 이상 당 지도부를 흔들면 안 된다”며 전(全) 당원 투표를 역제안했다고 한다. 김정재 의원은 의총 도중 나와 “(의총에서) 말하는 사람들은 다 친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吳 “지선 ‘장동혁 디스카운트’ 염려”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와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도 장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 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이번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며 “저 혼자만의 염려가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에 각 지방자치단체장들, 광역 기초 지자체장 등 출마자들은 상당히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른바 절윤(絶尹)을 분명한 기조로 하고 나서야 비로소 국민께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 대표의 입장이 변화하지 않으면 (사퇴를 요구한) 제 입장도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한 전 대표가 제명된 지난달 29일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 넣었다”며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절연과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소속 현역 시·도지사들의 추가 반발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반면 서울시장 후보군인 나경원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운 시기에 다 선당후사 해야 한다”며 “오 시장도 와서 당 대표를 비판하는데 각자 자기 일을 먼저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오 시장에게 각을 세웠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사진)를 통해 세 결집에 나서는 가운데 좌석 등급에 따라 티켓 가격을 차등화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는 1일 오전 온라인 예매 창구가 열린 지 1시간 7분 만에 매진됐다. 중앙 무대에서 가까운 R석이 7만9000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고 S석 6만9000원, A석 4만5000원 등 순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지지자를 좌석 등급으로 매기는 난생처음 보는 해괴한 정치”라며 “지지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정치자금을 마련해 보려는 ‘티켓 장사’”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일반석 티켓이 1만7000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평균 6만 원대 티켓 가격은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단순 계산으로도 6억 원이 훌쩍 넘는 매출이 발생한다”며 “토크콘서트가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 온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정치자금 모집과 다를 바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구태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어떤 명목으로든 단 1원도 가져가지 않는다”며 “진짜 정치 장사는 강선우, 김병기, 김경으로 이어지는 자판기식 공천 판매 같은 민주당의 공천 뇌물 장사”라고 반박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일 미국 관세 문제와 맞물린 대미투자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회기 중인 2월 말, 3월 초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소속된 국민의힘은 “한미 합의에 대한 비준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어 법안 통과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 재경위에 상정된 뒤 소위에 회부되면 재경위 차원의 특별법 논의가 가능해진다”며 “2월 말, 3월 초에 (본회의 처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판단한다. 가급적 그 일정을 지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미국 정부가)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법안이 빨리 (처리) 안 된 것 때문에 갑자기 관세를 다시 올린다는 방식의 협상이 지속된다면 한미 간 맺은 양해각서(MOU), 조인트 팩트시트(JFS) 등의 내용이 앞으로 지켜질지 염려가 안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상호 간 존중과 양해하에 만들어진 양해각서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해당 국가의 절차를 지켜줘야 하지 않나”라며 “이런 식으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안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MOU와 JFS 등에 관련 법 통과 시점에 대해 한미가 약속한 것은 없었다는 취지다. 앞서 미국 정부가 지난달 말 “한국 국회가 아직 무역 합의를 통과시키지 않았다”고 압박하자 민주당은 2월부터 정상적인 심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해 왔다. 대미투자특별법이 지난해 11월 26일 발의된 만큼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은 일종의 숙려 기간이었다는 것이다. 2월 임시국회 내 처리 방침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본보 통화에서 “국회 비준 동의를 먼저 받고 후속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며 “재경위에서 지금 논의를 시작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임 위원장이 법안 상정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정한 일정 내 처리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법안 처리 지연으로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이행될 경우 등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야당이 상임위 논의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세 결집에 나서는 가운데 좌석 등급에 따라 티켓 가격을 차등화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는 1일 오전 온라인 예매 창구가 열린 지 1시간 7분 만에 매진됐다. 중앙 무대에서 가까운 R석이 7만9000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고 S석 6만9000원, A석 4만5000원 등 순이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지지자를 좌석 등급으로 매기는 난생처음 보는 해괴한 정치”라며 “지지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정치 자금을 마련해 보려는 ‘티켓 장사’”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일반석 티켓이 1만7000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평균 6만 원대 티켓 가격은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단순 계산으로도 6억 원이 훌쩍 넘는 매출이 발생한다”며 “토크콘서트가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 온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정치자금 모집과 다를 바 없다면, 그것이야 말로 구태 정치”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어떤 명목으로든 단 1원도 가져가지 않는다”며 “진짜 정치 장사는 강선우, 김병기, 김경으로 이어지는 자판기식 공천 판매 같은 민주당의 공천 뇌물 장사”라고 반박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일 미국 관세 문제와 맞물린 대미투자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회기 중인 2월 말, 3월 초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이 소속된 국민의힘은 “한미 합의에 대한 비준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어 법안 통과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 재경위에 상정된 뒤 소위에 회부되면 재경위 차원의 특별법 논의가 가능해진다”며 “2월 말, 3월 초에 (본회의 처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판단한다. 가급적 그 일정을 지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한 의장은 “(미국 정부가)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법안이 빨리 (처리) 안 된 것 때문에 갑자기 관세를 다시 올린다는 방식의 협상이 지속된다면 한미 간 맺은 양해각서(MOU), 조인트 팩트시트(JFS) 등의 내용이 앞으로 지켜질지 염려가 안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상호 간 존중과 양해 하에 만들어진 양해각서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해당 국가의 절차를 지켜줘야 하지 않나”라며 “이런 식으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안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MOU와 JFS 등에 관련 법 통과 시점에 대해 한미가 약속한 것은 없었다는 취지다. 앞서 미국 정부가 지난달 말 “한국 국회가 아직 무역 합의를 통과시키지 않았다”고 압박하자 민주당은 2월부터 정상적인 심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해왔다. 대미투자특별법이 지난해 11월 26일 발의된 만큼 지난해 12월과 1월은 일종의 숙려기간이었다는 것이다. 2월 임시국회 내 처리 방침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본보 통화에서 “국회 비준 동의를 먼저 받고 후속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며 “재경위에서 지금 논의를 시작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임 위원장이 법안 상정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정한 일정 내 처리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법안 처리 지연으로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이행될 경우 등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야당이 상임위 논의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제명되면서 한 전 대표가 선택할 정치적 진로에 관심이 쏠린다. 최고 수위 징계를 받은 한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승인 없이는 5년 동안 재입당할 수 없다. 2031년 1월까지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는 것. 이에 따라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까지 지지층 결집에 주력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 무효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선 의견이 엇갈린다고 한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은 데다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실익이 없다는 것. 한 전 대표 측 한 인사는 “당적을 회복하더라도 오히려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선택지가 좁아질 수 있어 만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법적 대응과는 별개로 한 전 대표는 당분간 다음 정치적 행보를 모색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달 8일 직접 토크콘서트를 열어 세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31일 국회 인근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엔 당원이 아닌 사람의 선거운동을 막는 규정이 없어 한 전 대표가 지선과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야권에선 한 전 대표의 차기 행보로 6·3 지선과 같이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구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나설 경우 대구 지역 보궐선거 출마가 가능한 상황이다.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복당했다. 수도권인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 출마도 거론된다. 신당 창당도 거론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자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을 창당하고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을 준비하기에는 시일이 빠듯한 데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많은 친한계가 의원직 상실까지 감수한 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야권 관계자는 “한 전 대표도 홍준표·이준석 모델을 따를 순 있겠지만, 수도권과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와 겨루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제명되면서 한 전 대표가 선택할 정치적 진로에 관심이 쏠린다. 최고 수위 징계를 받은 한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승인 없이는 5년 동안 재입당할 수 없다. 2031년 1월까지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는 것. 이에 따라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까지 지지층 결집에 주력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한 전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 무효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선 의견이 엇갈린다고 한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은 데다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실익이 없다는 것. 한 전 대표 측 한 인사는 “당적을 회복하더라도 오히려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선택지가 좁아질 수 있어 만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법적 대응과 별개로 한 전 대표는 당분간 다음 정치적 행보를 모색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달 8일 직접 토크콘서트를 열어 세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31일 국회 인근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엔 당원이 아닌 사람의 선거운동을 막는 규정이 없어 한 전 대표가 지선과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야권에선 한 전 대표의 차기 행보로 6·3 지선과 같이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구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나설 경우 대구 지역 보궐선거 출마가 가능한 상황이다.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지 못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복당했다. 수도권인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 출마도 거론된다.신당 창당도 거론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자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을 창당하고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을 준비하기는 시일이 빠듯한 데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많은 친한계가 의원직 상실까지 감수한 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야권 관계자는 “한 전 대표도 홍준표·이준석 모델을 따를 수는 있겠지만, 수도권과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와 겨루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이 다음 달 발표할 새 강령에 ‘건국’과 ‘산업화’ 등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는 단어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날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제명을 확정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전문에 ‘국민의힘은 3·1운동의 독립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했고 산업화와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들어간 기본소득 조항은 삭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에 기여한 것을 명시함으로써 당이 대한민국의 정통적인 정치 세력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이 같은 초안을 바탕으로 최고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한 후 다음 달 초 최종안을 발표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단식 중단 6일 만인 이날 당무에 복귀해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물가 점검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 제명 확정 여부에 대해 “절차에 따라 (한 전 대표 측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절차에 따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재심의 신청 기간(10일)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만큼 징계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를 관람한 뒤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했다. 양측이 정면 충돌을 이어가면서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승리와 미래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터놓고 얘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이 다음 달 발표할 새 강령에 ‘건국’과 ‘산업화’ 등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는 단어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날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제명을 확정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전문에 ‘국민의힘은 3·1운동의 독립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했고 산업화와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들어간 기본소득 조항은 삭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에 기여한 것을 명시함으로써 당이 대한민국의 정통적인 정치 세력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이 같은 초안을 바탕으로 최고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한 후 다음 달 초 최종안을 발표한다는 구상이다.장 대표는 단식 중단 6일 만인 이날 당무에 복귀해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물가 점검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 제명 확정 여부에 대해 “절차에 따라 (한 전 대표 측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절차에 따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재심의 신청 기간(10일)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만큼 징계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는 이날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를 관람한 뒤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당 지도부가 승리를 돕기는커녕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등 뒤에서 비수를 꽂는 이적 행위를 하고 있으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양측이 정면 충돌을 이어가면서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승리와 미래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터놓고 얘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청와대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에도 보수 진영 인사 기용을 통한 ‘통합 인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도 보수 진영 인사가 재차 지명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가치가, 보수적 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다”며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 진영 인사를 발탁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장관급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도 한나라당, 국민의당 소속으로 18,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이례적으로 유임시키고, 국가보훈부 장관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출신인 권오을 장관을 발탁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가 이 후보자 낙마로 기획예산처 정상 가동이 늦춰진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 적임자를 찾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 지명에 예상보다 강하게 반발하면서 숱한 의혹이 불거진 끝에 이 후보자가 낙마한 만큼 보수 진영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 러브콜에 응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홍 수석은 “(통합 인사는) 기획예산처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 대통령의 인사가 다양하게 여러 자리 있을 텐데 그럴 때 우리 사회 통합 측면도 늘 고려하면서 인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혜훈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5일 오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브리핑에서 지명 철회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땅 투기, 서울 서초구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장남의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부적격 주장이 제기되고 여론이 악화된 상황을 고려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3번째 낙마를 두고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깜짝 통합 인사’ 28일 만에 지명 철회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를 새로 출범하는 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깜짝 발탁했다. 당시 청와대는 ‘통합’과 ‘전문성’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인사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커지자 이 대통령도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 우리 국민이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흡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23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이른바 ‘위장 미혼’ 의혹 등 부정 청약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수석은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후보자의 소명이 국민적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당초 청와대 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주말 동안 여론 추이를 지켜본 뒤 2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보고 지명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도 사퇴 요구 목소리가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격 지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의 입장이 전달되기 전에 대통령이 결심한 것”이라며 “후보자를 임명할 때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지명 철회도 인사권자로서 그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 후보자에게도 지명 철회 사실을 통보했다.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만큼 지명 철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가 지명된 지 28일 만이다.● 與 “통합 노력 평가” 野 “대통령이 사과해야”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낙마한 장관급 후보자가 됐다. 청와대는 인사 검증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자 ‘시스템의 한계’를 거론했다. 후보자 본인이 공개하지 않은 정보는 검증 과정에서 일일이 걸러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엄정하게 (검증을) 하지만 제도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다”면서 “예를 들어 갑질 문항 등은 ‘없다’고 답하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쪽에 있던 사람은 세평 듣기가 쉬운데 상대 쪽에 있던 사람이니까 세평 듣기도 제한적이었다”며 “괜찮은 줄 알고 했는데 도리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 막 터져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도덕성의 눈높이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검증 과정을 더 신중하고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 인사 기용이라는) 화합의 제스처를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명백한 인사 참사”라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해철 대변인은 “여러 의혹의 심각성과 국회 청문회에서의 소명 과정,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달된 우려, 무엇보다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진영논리를 과감히 넘어선 파격적 인사와 화합의 제스처는 후보자의 자질 문제와 별개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진즉에 지명을 철회했어야 마땅한 사람을 20일 넘게 끌어온 데 따른 시간 낭비와 국력 소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이 대통령은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길 바란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혜훈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5일 오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브리핑에서 지명 철회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땅 투기, 서울 서초구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청약, 장남의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부적격 주장이 제기되고 여론이 악화된 상황을 고려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3번째 낙마를 두고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깜짝 통합 인사’ 28일만에 지명 철회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를 새로 출범하는 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깜짝 발탁했다. 당시 청와대는 ‘통합’과 ‘전문성’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인사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그러나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커지자 이 대통령도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 우리 국민이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흡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23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이른바 ‘위장 미혼’ 의혹 등 부정청약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수석은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후보자의 소명이 국민적 눈높이에 및치지 못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당초 청와대 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주말 동안 여론 추이를 지켜본 뒤 2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보고 지명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도 사퇴 요구 목소리가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격 지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의 입장이 전달되기 전에 대통령이 결심한 것”이라며 “후보자를 임명할 때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지명 철회도 인사권자로서 그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 후보자에게도 지명 철회 사실을 통보했다.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만큼 지명 철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가 지명된지 28일만이다.● 與 “통합 노력 평가” 野 “대통령이 사과해야”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낙마한 장관급 후보자가 됐다. 청와대는 인사 검증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자 ‘시스템의 한계’를 거론했다. 후보자 본인이 공개하지 않은 정보는 검증 과정에서 일일이 걸러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엄정하게 (검증을) 하지만 제도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다”면서 “예를 들어 갑질 문항 등은 ‘없다’고 답하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쪽에 있던 사람은 세평 듣기가 쉬운데 상대 쪽에 있던 사람이니까 세평 듣기도 제한적이었다”며 “괜찮은 줄 알고 했는데 도리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 막 터져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도덕성의 눈높이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검증 과정을 더 신중하고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 인사 기용이라는) 화합의 제스처를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명백한 인사 참사”라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해철 대변인은 “여러 의혹의 심각성과 국회 청문회에서의 소명 과정,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달된 우려, 무엇보다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진영논리를 과감히 넘어선 파격적 인사와 화합의 제스처는 후보자의 자질 문제와 별개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진즉에 지명을 철회했어야 마땅한 사람을 20일 넘게 끌어온 데 따른 시간 낭비와 국력 소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이 대통령은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길 바란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통일교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섰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째인 22일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일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장 대표는 주변의 중단 권유에도 “여기에 묻힐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 본청을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하자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朴 권고에 단식 중단한 張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장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로텐더홀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방문한 건 2016년 11월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과 회동 이후 10년 만이다.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18일 동조 단식을 한 뒤 “장 대표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며 방문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훗날을 위해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제 단식을 그만두겠다’ 이렇게 약속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이렇게 대표님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는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고, 박 전 대통령이 자리를 뜨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장 대표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병원 김철수 이사장은 국민의힘 재정위원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 후원회장,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을 지냈다. 최근 주요 정치인들의 단식투쟁은 대부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며 종료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3년 8월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행정부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24일 동안 단식을 하다가 병원에 입원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파면 촉구 단식을 14일간 하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19년 청와대 앞에서 8일간 단식 농성을 했다.● 韓 징계 둘러싼 내홍 불씨는 여전 정치권에선 장 대표의 단식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징계 처분으로 극심한 내홍에 빠진 야권의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중도 개혁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 장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물론이고 한 전 대표 징계를 정면으로 비판한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까지 장 대표를 찾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다음 주 청와대 앞 릴레이 농성도 검토하는 등 대여 투쟁의 고삐를 더 당긴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 전 대표 제명 징계 확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 내홍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 시한은 24일이다. 한 초선 의원은 “당장은 장 대표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모양새지만, 한 전 대표 제명이 확정되는 순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내홍이 다시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를 방문했다가 장 대표를 만나지 않고 돌아간 홍익표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다시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났다. 송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에 대해 “정치권의 검은돈을 뿌리 뽑기 위한 정치혁신 또는 공천 혁명, 그리고 ‘자정 운동을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며 “청와대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홍 수석은 “잘못이 있다면 합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법적 책임을 지우는 건 민주적인 사회에서 당연한 조치”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빠른 시일 내에 (장 대표가 입원한) 병원에 방문할 것을 말씀하셨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병문안을 갈 예정”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통일교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섰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째인 22일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일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장 대표는 주변의 중단 권유에도 “여기에 묻힐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 본청을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하자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朴 권고에 단식 중단한 張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장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로텐더홀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방문한 건 2016년 10월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10년 만이다.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18일 동조 단식을 한 뒤 “장 대표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며 방문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대통령은 “훗날을 위해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제 단식을 그만두겠다’ 이렇게 약속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이렇게 대표님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는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고, 박 전 대통령이 자리를 뜨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장 대표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병원 김철수 이사장은 국민의힘 재정위원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 후원회장,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을 지냈다.최근 주요 정치인들의 단식투쟁은 대부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며 종료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3년 8월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행정부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24일 동안 단식을 하다가 병원에 입원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파면 촉구 단식을 14일간 하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19년 청와대 앞에서 8일간 단식 농성을 했다.● 韓 징계 둘러싼 내홍 불씨는 여전정치권에선 장 대표의 단식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징계 처분으로 극심한 내홍에 빠진 야권의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중도 개혁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 장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물론이고 한 전 대표 징계를 정면으로 비판한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까지 장 대표를 찾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다음 주 청와대 앞 릴레이 농성도 검토하는 등 대여 투쟁의 고삐를 더 당긴다는 방침이다.다만 한 전 대표 제명 징계 확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 내홍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 시한은 24일이다.한 초선 의원은 “당장은 장 대표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모양새지만, 한 전 대표 제명이 확정되는 순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내홍이 다시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국회를 방문했다가 장 대표를 만나지 않고 돌아간 홍익표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다시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났다. 송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에 대해 “정치권의 검은돈을 뿌리 뽑기 위한 정치혁신 또는 공천 혁명, 그리고 ‘자정 운동을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며 “청와대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홍 수석은 “잘못이 있다면 합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법적 책임을 지우는 건 민주적인 사회에서 당연한 조치”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빠른 시일 내에 (장 대표가 입원한) 병원에 방문할 것을 말씀하셨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병문안을 갈 예정”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은 20일 ‘신천지 특검’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 수사 대상에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사건을 수사할 별도의 특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특검은 별도 특검으로 추진하자”며 “통일교 특검은 통일교에 집중해서 수사하고 신천지 특검은 신천지에 집중해서 수사함으로써 국민 앞에 실체적 진실을 알리자는 게 국민의힘의 제안”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통일교 특검과 공천헌금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을 요구해 왔지만,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서 왔다. 장동혁 대표가 쌍특검 요구 단식 농성을 6일째 벌이고도 협상에 진전이 없자 원내 지도부가 신천지 특검을 역제안한 것. 당내 일각에서도 신천지 특검을 수용하고 쌍특검을 관철시켜 장 대표 단식을 중단시키자는 의견이 원내 지도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에서 의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도 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신천지 의혹에 대한 본질을 흐릴 우려가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별도 특검을 구성하면 시간도 더 소요되고 수사 동력이 분산될 수 있다”며 “당당하다면 통일교·신천지를 분리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 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 조사에서 신천지 전직 간부가 “윤석열에게 은혜를 갚아야 해 교인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직전까지 신천지 신도들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또 200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부터 신천지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 전직 간부는 “이명박, 박근혜 대선 후보의 경선 당시에도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