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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계 해킹 조직의 가상자산 탈취 양상이 기존 무차별 공격 방식에서 벗어나 표적 집중 방식으로 진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올 한 해 탈취한 가상자산은 약 20억2000만 달러(약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는 지난해 피해액 대비 51% 증가한 수치”라며 “(올해)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가 사상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북한 연계 조직이 가상화폐 탈취를 시도한 전체 횟수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해킹 시도 건수는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북한 연계 조직은 공격 횟수를 줄이되 성공 시 탈취할 수 있는 가상화폐의 금액이 큰 ‘대형 표적’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과거 보안이 허술한 ‘탈중앙화 금융(DeFi)’을 주로 노렸던 북한은 올해 들어 업비트와 바이비트 등 ‘중앙화 거래소(CEX)’ 등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 또한 북한 연계 조직은 탈취한 가상화폐를 50만 달러(약 7억4000만 원) 이하로 쪼개 여러 개의 지갑 주소에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거래를 포착하는 거래소와 수사 당국의 감시망을 회피하고 자금 흐름을 역추적하는 것도 어렵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이러한 1차 자금 세탁은 통상 가상화폐 탈취에 성공한 지 45일 전후에 마무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는 “공격 횟수를 줄이고도 더 큰 피해를 입히는 등 북한의 해킹 능력이 점점 더 정교해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의 가상자산 탈취 양상이 기존 무차별 공격 방식에서 벗어나 표적 집중 방식으로 진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21일 미국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올 한 해 탈취한 가상자산은 약 20억2000만 달러(약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는 지난해 피해액 대비 51% 증가한 수치”라며 “(올해)북한의 암호화폐 탈취가 사상 최고치였다”고 밝혔다.특이한 점은 북한 연계 조직이 가상화폐 탈취를 시도한 전체 횟수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해킹 시도 건수는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북한 연계 조직은 공격 횟수를 줄이되 성공 시 탈취할 수 있는 가상화폐의 금액이 큰 ‘대형 표적’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과거 보안이 허술한 ‘탈중앙화 금융(DeFi)’을 주로 노렸던 북한은 올해 들어 업비트와 바이비트 등 ‘중앙화 거래소(CEX)’ 등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 또한 북한 연계 조직은 탈취한 가상화폐를 50만 달러(약 7억4000만 원) 이하로 쪼개 여러 개의 지갑 주소에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거래를 포착하는 거래소와 수사당국의 감시망을 회피하고 자금 흐름을 역추적하는 것도 어렵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이러한 1차 자금 세탁은 통상 가상화폐 탈취에 성공한 지 45일 전후에 마무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직후 일정 기간 잠복하며 감시망이 느슨해지길 기다렸다가 은밀히 세탁에 나서는 것이다.체이널리시스는 “공격 횟수를 줄이고도 더 큰 피해를 입히는 등 북한의 해킹 능력이 점점 더 정교해지는 중”이라며 “북한 특유의 자금 세탁 패턴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관심을 주는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저를 가꾸는 게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넘어 e스포츠 업계 전체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29). 그는 18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부담으로 느껴질 때는 없는지에 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페이커는 출중한 게임 실력 외에도 기부나 독서 캠페인 등을 통해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는 청소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중국에서 200억 원대 연봉을 미끼로 영입 제안을 했지만 이를 거절한 이야기도 유명하다. 그는 e스포츠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소속팀 T1과 4년간의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배경에 대해 “프로게이머로서 아직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4년간 더 발전하고 스스로에게 증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더욱 노련해진 것 같다는 평가에 대해 “패배가 꼭 분하고 억울한 것만은 아니라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페이커가 소속된 T1은 지난달 리그오브레전드(LoL) 세계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하며 LoL e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6번째 우승컵이다. 페이커는 이날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페이커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언제나 선수에게 뜻깊은 순간”이라며 “기회가 있고 충분히 보여 드릴 수 있다고 판단되면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모델 ‘그록5’와 LoL 최강 팀의 맞대결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내년에 대결한다면 저희(T1)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방송 출연 등 대외 활동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걱정하는 팬들의 여론에 대해선 “프로게이머가 게임만 잘해서 되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력을 유지하는 걸 최우선으로 하면서 (게임)문화를 알리는 활동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페이커는 이날도 영감을 받는 원천으로 ‘책’을 꼽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한 번에 압축해서 볼 수 있다는 게 책의 좋은 점”이라며 “여기서 오는 인사이트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평온함이 있다”며 정체기가 찾아왔을 때 책을 통해 해법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관심을 주는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저를 가꾸는 게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넘어 e스포츠 업계 전체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29). 그는 18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부담으로 느껴질 때는 없는지에 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페이커는 평소 출중한 게임 실력 뿐 아니라 기부나 독서 캠페인 등을 통해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는 청소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소속팀 T1과 2029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배경과 LoL 세계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세계 최초 3연패를 달성한 소감, 자신의 목표와 가치관 등을 차분히 공유했다. 그는 e스포츠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4년간의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묻자 “프로게이머로서 아직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4년간 더 발전하고 스스로에게 증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더욱 노련해진 것 같다는 평가에 대해 “이제는 패배에 대한 재정의가 됐기 때문”이라며 “패배가 꼭 분하고 억울한 것만은 아니라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페이커가 소속된 T1은 지난달 2025 롤드컵에서 우승하며 LoL e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선수 생활 13년 차에도 뛰어난 기량과 리더십을 보이며 커리어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페이커는 “이번 대회 역시 순탄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해 원래 기량을 잘 보여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향후 4년 역시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 선수는 이날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 선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언제나 선수에게 뜻깊은 순간”이라며 “기회가 있고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다고 판단되면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CEO) 인공지능(AI) 모델 ‘그록5’와 LoL 최강 팀의 맞대결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내년에 대결한다면 저희(T1)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언급하며 “기성세대들이 (과거보다) 더 좋은 시각으로 바라봐주신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며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부분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충분히 조율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방송 출연 등 대외활동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걱정하는 팬들의 여론에 대해선 “예전과 다르게 프로게이머가 게임만 잘해서 되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력을 유지하는 걸 최우선으로 하며 (게임)문화를 알리는 활동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며 소신을 밝혔다.독서광으로 알려진 이 선수는 이날도 영감을 받는 원천으로 ‘책’을 꼽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한 번에 압축해서 볼 수 있다는 게 책의 좋은 점”이라며 “여기서 오는 인사이트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책을 읽으면 마음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평온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체기가 찾아왔을 때 책을 통해 해법을 찾기도 한다고도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광고 모델인 그는 주식 등 투자 여부를 묻자 “책을 찾아보고 제대로 배워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올해 초 지브리풍 이미지 열풍을 일으켰던 오픈AI가 더 발전된 이미지 생성 도구 ‘GPT 이미지 1.5’를 내놨다. 구글 ‘제미나이3’가 오픈AI의 챗GPT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이미지 생성 도구 ‘나노바나나 프로’도 호평 속 돌풍을 일으키자 서둘러 새 모델을 내놓으며 주도권 탈환에 나선 모습이다. 16일(현지 시간) 오픈AI는 GPT 이미지 1.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미지의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밀한 편집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미지 생성 속도는 최대 4배 더 빨라졌다”며 GPT 이미지 1.5를 소개했다. 특히 단순한 이미지 생성 모델을 넘어 ‘이미지 편집·제작도구’로 업그레이드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픈AI에 따르면 GPT 이미지 1.5는 명령어를 이용해 이미지의 특정 부분만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이미지를 제시하고 “맨 왼쪽 남성만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꾸고 나머지 인물과 배경은 그대로 유지해 줘”라고 명령하면 맨 왼쪽 남성의 모습만 새로 생성해 낸다. “사진 속 스케이트보드를 탄 남성의 티셔츠 색깔을 빨간색으로, 모자는 노란색으로 바꿔 줘”라고 명령하면 나머지 요소를 그대로 두고 모자와 옷 색깔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 속 인물의 모습을 예술 작품과 합성하는 등 창의성이 필요한 이미지 생성 능력도 강화됐다. 오픈AI는 예시로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 올트먼 CEO의 사진으로 만든 음료 포스터 등을 제시했다. 경쟁 상대 나노바나나 프로의 강점으로 꼽히는 문자 표현 기능도 강화됐다. 이로 인해 단순 이미지를 넘어 인포그래픽 등 정보를 담은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적합하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 이미지에 필름 카메라로 찍은 듯한 효과를 추가하거나, 빛 반사와 같이 인공지능(AI)이 이해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효과도 문제없이 표현할 수 있다. 올트먼 CEO는 11월 경쟁사 구글이 제미나이3 프로와 나노바나나 프로를 잇따라 내놓자 사내에 ‘코드 레드(중대 경보)’를 발령하고 새 AI 모델과 이미지 생성 도구 개선에 집중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오픈AI가 이미지 1.5를 1월 초에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겼다”고 전했다. 일단 GPT 이미지 1.5는 출시 당일 수많은 이용자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선호 모델을 선택하는 ‘LM아레나 리더보드’ 평가에서 기존 1위였던 구글의 나노바나나 프로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AI 이미지 도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AI는 “(GPT 이미지 1.5가) 이전 버전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결과가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다”며 “향후 개선을 통한 발전의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올해 초 지브리풍 이미지 열풍을 일으켰던 오픈AI가 더 발전된 이미지 생성 도구 ‘GPT 이미지 1.5’를 내놨다. 구글 ‘제미나이3’가 오픈AI의 챗GPT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이미지 생성 도구 ‘나노바나나 프로’도 호평 속 돌풍을 일으키자 서둘러 새 모델을 내놓으며 주도권 탈환에 나선 모습이다.16일(현지시간) 오픈AI는 GPT 이미지 1.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미지의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밀한 편집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미지 생성 속도는 최대 4배 더 빨라졌다”며 GPT 이미지 1.5를 소개했다.특히 단순한 이미지 생성 모델을 넘어 ‘이미지 편집·제작도구’로 업그레이드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픈AI에 따르면 GPT 이미지 1.5는 명령어를 이용해 이미지의 특정 부분만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이미지를 제시하고 “맨 왼쪽 남성만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꾸고 나머지 인물과 배경은 그대로 유지해 줘”라고 명령하면 맨 왼쪽 남성의 모습만 새로 생성해 낸다. “사진 속 스케이트 보드를 탄 남성의 티셔츠 색깔을 빨간색으로, 모자는 노란색으로 바꿔줘”라고 명령하면 나머지 요소를 그대로 두고 모자와 옷 색깔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사진 속 인물의 모습을 예술 작품과 합성하는 등 창의성이 필요한 이미지 생성능력도 강화됐다. 오픈AI는 예시로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 올트면 CEO의 사진으로 만든 음료 포스터 등을 제시했다.경쟁 상대 나노바나나 프로의 강점으로 꼽히는 문자 표현 기능도 강화됐다. 이로 인해 단순 이미지를 넘어 인포그래픽 등 정보를 담은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적합하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 이미지에 필름 카메라로 찍은 듯한 효과를 추가하거나, 빛 반사와 같이 인공지능(AI)가 이해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효과도 문제없이 표현할 수 있다.올트먼 CEO는 11월 경쟁사 구글이 제미나이3 프로와 나노바나나 프로를 잇따라 내놓자 사내에 ‘코드 레드(중대 경보)’를 발령하고 새 AI 모델과 이미지 생성 도구 개선에 집중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오픈AI가 이미지 1.5를 1월 초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겼다”고 전했다. 일단 GPT 이미지 1.5는 출시 당일 수많은 이용자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선호 모델을 선택하는 ‘LM아레나 리더보드’ 평가에서 기존 1위였던 구글의 나노바나나 프로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AI 이미지 도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AI는 “(GPT 이미지 1.5가)이전 버전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결과가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다”며 “향후 개선을 통한 발전의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여야가 16일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전문성과 정치 중립성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방송, 미디어, 통신 분야 실무 활동이 전무한 ‘코드 인사’”라고 지적한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방미통위 위원장으로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헌법학자인 김 후보자의 이력을 거론하며 “법률적인 것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맡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문제에 관해 진보 가치에 충실해 온 사람 아니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은 방미통위 설치법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사실을 언급하며 “위헌으로 판단되면 김 후보자는 임명되더라도 위원장 직위는 물론 방미통위 존립 자체가 정당성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그 한계를 깊이 이해하는 헌법학자이자 언론법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이주희 의원은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권에 대해 깊이 성찰해 온 헌법학자”라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국내 청소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규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정부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SNS 이용을 규제한 것과 관련해 “(한국도) 너무나 당연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방미통위는 “16세 미만 청소년 SNS 차단이 당연하다는 취지의 답변은 아니었고, 법정대리인의 동의 권한 강화 등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의 복잡한 탈퇴 절차 등에 대해서는 “저도 피해자이기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여야가 16일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전문성과 정치 중립성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방송, 미디어, 통신 분야 실무 활동이 전무한 ‘코드 인사’”라고 지적한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방미통위 위원장으로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헌법학자인 김 후보자의 이력을 거론하며 “법률적인 것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맡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문제에 관해 진보 가치에 충실해 온 사람 아니냐”고 따졌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방미통위 설치법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사실을 언급하며 “위헌으로 판단되면 김 후보자는 임명되더라도 위원장 직위는 물론 방미통위 존립 자체가 정당성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그 한계를 깊이 이해하는 헌법학자이자 언론법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이주희 의원은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권에 대해 깊이 성찰해온 헌법학자”라고 했다.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국내 청소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규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정부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SNS 이용을 규제한 것과 관련해 “(한국도) 너무나 당연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방미통위는 “16세 미만 청소년 SNS 차단이 당연하다는 취지의 답변은 아니었고, 법정대리인의 동의 권한 강화 등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의 복잡한 탈퇴 절차 등에 대해서는 “저도 피해자이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카카오 판교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이 접수돼 카카오가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15일 오전 11시경 “계좌로 100억 원을 보내지 않으면 카카오 판교 사옥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하고 임원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이 고객센터(CS센터) 누리집에 게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글 작성자는 본인을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자퇴한 A(이름)’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측은 신고 후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 판교 사옥 근무자 3500여 명과 인근 상가 인원 1500명이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 소방 등 관계 기관 인력 59명은 이날 오후 2시 40분까지 카카오 사옥 전체를 대상으로 합동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 등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몇 차례 A 씨와 관련해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 같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박 글 게시자의 IP 추적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작성자에 대해서는 공중협박죄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카카오 판교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이 접수돼 카카오가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경기 성남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15일 오전 11시경 “계좌로 100억 원을 보내지 않으면 카카오 판교 사옥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하고 임원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이 고객센터(CS센터) 누리집에 게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글 작성자는 본인을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자퇴한 A(이름)’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 측은 신고 후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재택 근무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 사옥 근무자 3500여 명과 인근 상가 인원 1500명이 대피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 소방 등 관계 기관 인력 59명은 이날 오후 2시 40분까지 카카오 사옥 전체를 대상으로 합동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 등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몇차례 A씨와 관련해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박 글 게시자의 IP 추적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작성자에 대해서는 공중협박죄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2026년 국내 산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을 뒷받침하는 반도체 전망이 좋은 반면 중국과 경쟁하며 미국 관세의 영향을 받는 철강 기계 전망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분석한 ‘2026 산업 기상도’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맑음’, 배터리와 바이오, 자동차, 조선, 섬유패션 산업은 ‘대체로 맑음’으로 전망됐다. 기계와 석유화학, 철강, 건설 산업의 전망은 ‘흐림’으로 예상된다.대한상의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16.3% 성장하는 데 이어 2026년에도 9.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구축 경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가 늘고 있다. AI 보급으로 전자기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고 전력 효율이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도 출하량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로 배터리 수출 또한 올해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미 관세 완화로 불확실성이 개선된 자동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수요가 계속되는 조선, ‘K콘텐츠’ 글로벌 확산의 수혜를 입은 섬유패션 또한 비교적 전망이 밝은 산업으로 꼽혔다. 반면 석유화학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납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올해 대비 6.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미국·유럽연합(EU)의 수입 규제 강화로, 기계는 미국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로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고금리와 노동 규제 강화의 영향을 받는 건설 역시 내년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예측됐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카카오가 15일부터 카카오톡 ‘친구 탭’을 대대적 개편 이전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5일부터 친구 탭 첫 화면을 현재의 격자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피드 형식에서 과거의 친구 목록 나열 형식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9월 격자형 SNS 피드 형식으로 개편한 뒤 이용자 불만이 쏟아지자 석 달 만에 사실상 ‘원상 복구’하기로 한 것이다.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이용자는 현재의 격자형 SNS 피드 형식과 친구목록 나열 형식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과 함께 숏폼 탭 등 전반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개선에도 나서는 등 기능 안정화를 병행할 방침이다. 이용자별 순차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개별 이용자들의 실제 업데이트 날짜는 며칠씩 차이 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는 9월 UI를 대폭 개편했지만,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친구 목록에 있는 지인의 사생활이 노출되고, 반대로 친구를 찾아 대화를 하는 일이 불편해졌다는 불만이었다. 이에 카카오는 “이용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개편 이후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미성년자들이 숏폼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기능을 신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챗GPT를 채팅탭에 도입하고, 온디바이스 기반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선보였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2026년 국내 산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을 뒷받침하는 반도체 전망이 좋은 반면, 중국과 경쟁하며 미국 관세의 영향을 받는 철강 기계 전망이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1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분석한 ‘2026 산업기상도’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맑음’, 배터리와 바이오, 자동차, 조선, 섬유패션 산업은 ‘대체로 맑음’으로 전망됐다. 기계와 석유화학, 철강, 건설 산업의 전망은 ‘흐림’으로 예상된다.대한상의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16.3% 성장하는 데 이어 2026년에도 9.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구축 경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가 늘고 있다. AI 보급으로 전자기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고 전력 효율이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도 출하량이 늘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로 배터리 수출 또한 올해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대미 관세 완화로 불확실성이 개선된 자동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수요가 계속되는 조선, ‘K-콘텐츠’ 글로벌 확산의 수혜를 입은 섬유패션 또한 비교적 전망이 밝은 산업으로 꼽혔다.반면 석유화학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납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올해 대비 6.1%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미국·유럽연합(EU)의 수입규제 강화로, 기계는 미국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로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고금리와 노동 규제강화의 영향을 받는 건설 역시 내년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예측됐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카카오가 15일부터 카카오톡 ‘친구 탭’을 대대적 개편 이전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5일부터 친구 탭 첫 화면을 현재의 격자형 소셜미디어(SNS) 피드 형식에서 과거 기존 친구목록 나열 형식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9월 격자형 SNS 피드 형식으로 개편한 뒤 이용자 불만이 쏟아지자 석 달 만에 사실상 원상 복구하기로 한 것이다.업데이트가 진행되면 이용자는 현재의 격자형 SNS 피드 형식과 개편 이전 친구목록 나열 형식 가운데 1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친구 탭 복원과 함께 숏폼 탭 등 전반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개선에도 나서며 전반적인 기능 안정화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용자별 순차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개별 이용자들의 실제 업데이트 날짜는 며칠씩 차이 날 수 있다. 카카오는 9월 대규모로 UI를 개편했지만 이로인해 이용자들의 반발이 커졌다. 자신이 원하는 바와 상관없이 친구목록에 있는 지인의 소식이 계속해서 노출되고, 반대로 원하는 친구를 찾기는 불편해졌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카카오는 “이용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개편 이후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미성년자들이 숏폼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기능을 신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온디바이스 기반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GPT 연동 기능을 도입해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에 배치하는 등 서비스 확장 방안을 모색 중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내년 1월 개통 예정인 국방 정보 체계 통합 모바일 플랫폼 ‘장병e음’이 소개됐다. 국방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국방 기술 혁신을 공유하는 ‘국방 ICT 기술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국방부 기획조정실, 국방전산정보원, NIA 등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AI), 양자 등을 활용한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성과와 함께 내년 1월 개통되는 장병e음이 소개됐다. 장병e음은 행정, 복지, 교육 등 여러 부문에 흩어진 국방 정보를 연계해 장병, 장교, 군 가족 등에게 원스톱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모집 안내 △병역 판정 △휴가·외박 △증명서 발급 △예비군 훈련 안내 등 입대 전부터 전역 이후까지 군 관련 행정을 통합 지원한다. 체력단련장 예약, 내일준비적금 가입 등도 이용할 수 있다. NIA는 “국방 부문 최초로 민간 클라우드 기반 운영 환경을 구축해 장병e음의 확장성과 운영 효율을 높였다”며 “향후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해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정부가 제한적으로나마 일반지주회사의 지분 규제와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한 것은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과 산업을 분리하는 원칙을 훼손한다는 반발을 의식해 대상을 반도체 산업으로 한정하고 각종 제약을 뒀다.● 지방 투자 조건부 첨단산업 규제 완화 기획재정부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첨단산업 활성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의무 지분을 현재 100%에서 50% 이상으로 낮추고, 금융리스업을 필요한 최소 한도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0월 이 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처음으로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와 함께 미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려면 천문학적인 투자로 생산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이날 발표대로면 SK지주사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자회사로 금융리스사를 만들고, 이 리스회사가 설비·시설을 지어 SK하이닉스에 대여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외부 투자를 받아 합작 자회사를 만들어 공장을 지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해 금산분리 원칙을 허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은 이날 “금산분리는 그대로 지키는데 대규모 초기술 분야 투자 자원 확보를 위해 특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지방 투자를 확대한 기업에 이를 허용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삼성전자는 지주사가 없어 이번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해당되진 않는다. 그 대신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저리 대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확정되면 평택5공장(P5)이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방안 등은 반도체, AI 등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국부펀드’로 전략적 투자 기재부는 정책금융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대규모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이 대통령도 “이제 국가 간 전쟁 비슷하게 (수출 경쟁이) 돼서 국가가 역할을 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방산·원전 등 정부 지원을 통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혜택을 받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일부 이익을 환수해 ‘전략수출금융기금’(가칭)을 만들고, 이를 산업 생태계 지원 등에 쓰기로 했다. 또 기재부는 내년 상반기(1∼6월) 싱가포르의 테마섹, 호주의 퓨처펀드 등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국부펀드’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있지만 외환보유액 등 외화자산 위탁 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새로 만들 국부펀드는 KIC와 달리 국내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대상도 국가전략 분야 등으로 폭넓게 확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 초기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앞으로는 상장 주식도 상속세로 납부할 수 있게 해주려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상장 주식도 상속세 물납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비상장 주식만 상속세로 낼 수 있고, 상장 주식은 불가능한데 이를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정부가 제한적으로나마 일반지주회사의 지분 규제와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한 것은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과 산업을 분리하는 원칙을 훼손한다는 반발을 의식해 대상을 반도체 산업으로 한정하고 각종 제약을 뒀다.● 지방 투자 조건부 첨단산업 규제 완화기획재정부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첨단산업 활성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의무지분율을 현재 100%에서 50% 이상으로 낮추고, 금융리스업을 필요한 최소 한도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반도체 업종에 대한 특례를 규정해 일반지주사의 지분 규제 및 일반지주사는 금융 계열사를 둘 수 없도록 한 금산분리 규제에 예외를 적용하는 방식이다.앞서 10월 이재명 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처음으로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와 함께 미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려면 천문학적 투자로 생산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이날 발표대로면 SK지주사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자회사로 금융리스사를 만들고, 이 리스회사가 설비·시설을 지어 SK하이닉스에 대여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외부 투자를 받아 합작 자회사를 만들어 공장을 지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해 금산분리 원칙을 허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은 이날 “금산분리는 그대로 지키는데 대규모 초기술 분야 투자 자원 확보를 위해 특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지방투자를 확대한 기업에 이를 허용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방안은 반도체, AI 등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국부펀드’로 전략적 투자기재부는 정책금융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대규모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이 대통령도 “이제 국가 간 전쟁 비슷하게 (수출 경쟁이) 돼서 국가가 역할을 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원받은 기업들이 얻은 이익의 일부를 환수해 ‘전략수출금융기금’(가칭)을 만들고, 이를 산업 생태계 지원 등에 쓰기로 했다. 앞서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나랏돈을 써서 자동차 등 특정 기업에만 혜택을 보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문제 제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또 기재부는 내년 상반기(1~6월) 싱가포르의 테마섹, 호주의 퓨처펀드 등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국부펀드’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있지만 외환보유액 등 외화자산 위탁 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새로 만들 국부펀드는 KIC와 달리 국내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대상도 국가전략 분야 등으로 폭넓게 확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 초기 검토단계”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업무보고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등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 10개 군 지역 주민에게 월 15만 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영농형 태양광 제도화, 햇빛소득마을 조성, K-미식벨트 조성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내년 1월 개통 예정인 국방 정보 체계 통합 모바일 플랫폼 ‘장병e음’이 소개됐다. 국방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국방 기술 혁신을 공유하는 ‘국방 ICT 기술혁신 세미나’를 열었다.국방부 기획조정실, 국방전산정보원, NIA 등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AI), 양자 등을 활용한 국방 ICT 성과와 함께 내년 1월 개통되는 장병e음이 소개됐다. 장병e음은 행정, 복지, 교육 등 여러 부문에 흩어진 국방 정보를 연계해 장병, 장교, 군 가족 등에게 원스톱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모집 안내 △병역판정 △휴가·외박 △증명서 발급 △예비군 훈련 안내 등 입대 전부터 전역 이후까지 군 관련 행정을 통합 지원한다. 체력단련장 예약, 내일준비적금 가입 등도 이용할 수 있다. NIA는 “국방 부문 최초로 민간 클라우드 기반 운영 환경을 구축해 장병e음의 확장성과 운영 효율을 높였다”며 “향후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해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GPT가 11일 오전 안드로이드 기반 환경에서 오류를 보여 46분만에 복구됐다.오픈AI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7시 41분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 시 오류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픈AI가 밝힌 ‘영향을 받은 구성 요소’는 로그인과 대화, 검색,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에이전트, 파일 업로드 등 13개 요소다. 다만 웹 브라우저나 iOS 환경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식별되지 않았다.오픈AI는 처음 오류가 보고된 지 30여 분이 지난 오전 8시 15분경 “피해 완화 조치를 적용했으며 복구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8시 27분경 “영향을 받은 모든 서비스는 완전히 복구됐다”고 최종 공지했다. 오픈AI는 오류 원인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챗GPT는 지난달 18일에도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시스템 장애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245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김 씨는 올 4월 과학 조사 및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을 위해 ISS로 떠났었다.NASA는 9일(현지시간) 김 씨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를 태운 태운 소유스 MS-27 우주선이 지구로 복귀하는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을 태운 우주선이 ISS에서 ‘언도킹(분리)’되는 순간부터 우주선이 지구를 향해 접근하는 과정이 실제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 우주선에서 분리된 캡슐형 강하 모듈은 낙하산을 펼친 뒤 카자흐스탄 제즈카즈칸 초원 지대에 9일 오후 2시경(한국시간) 착륙했다. 김 씨를 비롯한 우주비행사들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강하 모듈 밖으로 나왔다. 구조대의 손에 들려 모듈 밖으로 빠져나온 나온 김 씨는 준비된 의자에 앉아 미소를 띈 얼굴로 주변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주변에서 선글라스를 건네받아 착용하는가 하면, 누군가와 잠시 통화를 하거나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공예품을 손에 들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 씨와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은 헬기를 타고 카자흐스탄 카라간다로 이동한 뒤 각자의 고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김 씨는 미국 해군의 정예 특수전 부대인 네이비실 출신이자 의사, 해군 전투기 조종사 등 다양한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네이비실 요원으로서 파견된 이라크에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고 의대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2017년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중 우주비행사 선발 과정에 지원했고, 2020년 16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NASA의 우주비행사 최종 12인에 선발됐다. 이런 그를 두고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가 내 친척이 아니라서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밈(meme)’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국계 우주비행사가 ISS 임무를 맡은 것 역시 김 씨가 처음이다. 김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햇반과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동료들과 음식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곧 지상으로 복귀하는 자신의 마지막 식료품이라며 비닐 팩에 보관된 음식을 꺼내 보여줬다. 그가 손에 든 제품에는 한글로 ‘햇반’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그는 “나는 엄밀히 한국인이기 때문에”라며 김치를 꺼내보이기도 했다. 앞서 그는 햄버거에 고추장을 곁들여 먹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