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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급격히 하락했던 반도체 D램 가격이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따라 주요 PC 업체들이 선주문에 나서며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월 가격보다 22.22% 오른 1.65달러로 집계됐다. D램 가격은 지난해 9월(―17.07%)과 11월(―20.59%) 두 차례 급락한 뒤 올해 3월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출액이 117억 달러(약 16조6783억 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4월 최대 수출 실적이다.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이 대형 고객사에 납품할 때 책정하는 가격 평균치다. PC 제조사들이 보유한 메모리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며 반도체를 대량으로 구매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PC 제조사 등이 미리 D램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사재기’에 나선 영향도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효과가 2분기(4∼6월) 중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월까지 유예된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대상에서 반도체는 제외됐지만 미국이 반도체 등에 대해 품목별 관세 부과를 언급하는 등 아직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도 주요국 관세 조치의 영향을 받은 고객사의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2분기 선행 구매 현상이 하반기(7∼12월) 수요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또한 “2분기 D램 가격이 반등했음에도 관세와 인플레이션이 하반기 PC 수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관세율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국가 간 무역 장벽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D램 가격 상승 예상 폭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모리카드, 휴대용저장장치(USB)용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79달러로 전월 대비 11.0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낸드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말 2.08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월 상승세로 전환된 후 줄곧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낸드 제품 수요가 견고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삼성전자가 직원들이 사내에서 치르는 외국어 회화 시험 응시료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6월부터 한국어와 영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스페인어(OPIc), 중국어(TSC), 일본어(SJPT) 등 총 7개 외국어 회화 시험의 응시료를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연간 2회에 한해 응시료가 전액 지원되며, 이 횟수를 초과해 응시하거나 시험에 결석하면 본인이 응시료를 부담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OPIc과 TSC, SJPT 등의 시험을 사내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치르는 시험은 사내 전용 평가로 외부에서 활용할 수 없지만, 사내 시스템의 어학 자격란에 반영돼 평가나 승진, 주재원 신청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응시료가 저렴하고 시험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3년 2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신입사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와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외국어를 더 공부하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LG전자가 인공지능(AI)으로 사용 패턴을 분석해 흡입력을 스스로 조절하는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 AI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에 적용된 AI는 평소 사용자가 청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제품의 배터리 잔량을 분석해 적합한 흡입력을 유지한다. LG전자는 무선청소기 사용자들이 청소 도중 배터리가 방전돼 한 번에 청소를 끝내지 못할 때 가장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을 고려해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AI 인버터’를 신제품에 탑재해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 인버터는 배터리의 직류 전원을 교류 전원으로 변환해 모터를 작동시키는 부품이다. 여기에 AI를 적용하면 모터의 속도를 더욱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사용자들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도록 ‘진단’ 기능도 개선했다. 신제품과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하면 기기에 이상이 생겼을 때 앱 알림이 울린다. 본체 화면을 통해 남은 배터리 수명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청소 중 기기를 바닥에 내려놓으면 작동이 잠시 멈추고 들면 다시 작동하거나, 흡입구에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각도를 세부 조정해 침대 밑처럼 어둡고 낮은 틈새까지 확인할 수 있는 등 편의 기능도 적용됐다. 출하가는 169만 원이다. LG전자는 “신제품의 무게는 2.54kg으로 동급 최경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청소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흡입력과 무게, 기능 등을 다양화해 제품군을 구축했다. 최대 220W(와트) 흡입력을 갖춘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7 코어, 기존 코드제로 A9 대비 20% 이상 가볍고 물걸레 청소도 할 수 있는 LG 코드제로 A5 등이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LG 인공지능(AI)연구원이 자연어처리(NLP) 분야의 3대 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북미전산언어학회(NAACL)에서 최고논문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이 수상한 최고논문상은 올해 NAACL에 채택된 1400여 편의 논문 가운데 하나의 논문만 선정해 주는 상이다. LG AI연구원은 생성형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빅젠 벤치’를 개발해 이 상을 수상했다. 논문 1저자인 김승원 카네기멜런대 박사과정 연구생을 비롯해 이문태 LG AI연구원 초지능랩장, 이경재 데이터스쿼드 리더, 서민준 KAIST 교수 연구팀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기존 생성형 AI 모델 평가 방식은 ‘유용성’, ‘무해성’과 같은 추상적 지표를 기준으로 해 실제 사용자가 체감하는 성능과 평과 결과의 괴리가 있을 수 있다. 빅젠 벤치는 이를 보완해 AI가 갖춰야 할 역량을 지시 사항 수행, 논리적 추론, 도구 사용 능력, 안전성, 다양한 언어·문화적 맥락 이해 등 9가지로 분류하고 77개의 세부 역할의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765개의 문항을 만들었다. 실제 AI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평가 방식을 모방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빅젠 벤치로 103개의 AI를 평가한 결과 전문가 집단의 평가와 교차 검증에서 높은 수준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보였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현재 위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3월 주주총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와 글로벌 정책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 현지 생산 체계 구축으로 미래 시장 선점 기회를 만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공시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와의 3번째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3기의 건물 등 자산 일체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신규 증설 투자 부담 최소화 및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 제고’가 목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돌파하기 위한 리밸런싱 전략 중 하나다. 배터리 업계는 이번 인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북미 고객사로부터 상당한 수주를 확보한 상태인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간과 비용 모두에서 이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미 인프라 투자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관세 정책도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공장을 활용하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고 가동에 걸리는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 같은 리밸런싱 전략의 결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를 연이어 발표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ESS 사업에 대응해 나간 결과다. 미국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립 등으로 전력망용을 중심으로 ESS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산 ESS 배터리 관세 등 정책적 변동성이 확대돼 현지 생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포트폴리오를 더욱 효율화해 단기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에쓰오일은 디지털 공장과 디지털 마케팅, 스마트 워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디지털 인프라 등 5개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 핵심과제를 추진 중이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혁신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S-imoms’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기존 30여 개 시스템으로 분산 운영하던 생산·설비·정비·검사·안전 시스템을 한곳에 모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회전기기와 장치 등의 운전 상태 및 성능을 실시간 진단하고 있다. 운영 데이터는 AI 기술로 분석해 예방 정비, 최적화 유지보수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에쓰오일은 이동형 폐쇄회로(CC)TV 시스템도 도입했다. 여러 작업 현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작업의 위험을 인지하고 즉각 조치할 수 있게 해 현장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높은 지역이나 밀폐공간 등을 안전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드론 기술도 활용 중이다. 또한 공정 안전 및 운전 위험 관리 솔루션(PSORMS)을 통해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특히 PSORMS 1단계 작업 위험성 평가(JSA) 모듈에는 2800여 건의 표준 작업 위험성 평가 데이터, 과거 사고 사례, 부상 및 사망 위험 요인 등의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더욱 정밀한 위험성 평가가 가능해졌다. 에쓰오일은 향후 다른 모듈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PSORMS가 완료되면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한화토탈에너지스에 근무하는 남성들은 배우자가 아이를 출산하면 의무적으로 1개월 휴가를 가야 한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019년부터 ‘아빠 휴가’ 제도를 운영하면서 남성 직원들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도입해 직원과 가족의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적응을 돕기 위한 자녀 취학전후 돌봄휴가, 남성 직원의 육아 참여를 돕는 근로시간 단축, 난임치료 및 시술을 위한 난임휴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가족친화제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은 정부나 금융기관 등의 각종 심사, 지원 사업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펀 경영’의 일환으로 직원과 가족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휴가 시기에 맞춰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국내 맛집을 소개하는 ‘케미슐랭’ 가이드, 부서 대항 온라인 게임대회, 기숙사 호프데이 등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 간 소통, 취미 생활 독려를 위해 사내 동호회도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단체 응원, 직원 자녀 대상 그림대회, 가정의 달 맞이 원데이클래스 등 직원뿐 아니라 그 가족들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꾸준히 열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조직 활력을 제고하고 소통 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조직문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회사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펀 경영 활동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회사에 대한 소속감 고취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전환기를 맞이한 세계 석유화학 시장에서 주력 사업 영역을 지키는 동시에 혁신 기업의 자세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용 SSBR(용액 중합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 고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가 증가하고 급격한 기동 및 정지가 늘어나는 특성상 타이어의 내구성 및 마모 관리가 중요하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또한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산업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CNT의 생산 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면밀히 조율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BPA(비스페놀-A), 에폭시 등 주력 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OCI와 에폭시수지원료(ECH)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 OCI금호는 올해 말 목표로 말레이시아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 또한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선보이고 있다. PF보드는 플라스틱 수지를 친환경가스로 발포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인 MDI 생산능력 61만 t 체제를 완성했다. 공급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호폴리켐 또한 특수합성고무(EPDM)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경험 증대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골프사업부는 친환경 골프장 인증을 목표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리조트사업부는 통영 최신형 요트와 설악 파크 골프장 등으로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희망적인 상황이라도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어떤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신속한 실행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자며 이렇게 강조했다. 한화는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성과를 앞당기고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우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는 위성통신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관측 위성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K9자주포와 천무 등 총 8조 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12월 약 3조4758억 원 규모의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약 3조2000억 원 규모 계약으로 미국과 영국, 독일을 제친 결과다. 특정 국가를 목표로 개발한 수출형 장비 계약에 성공한 것은 국내 최초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1200t급 잠수함 ‘장보고함’을 건조하게 됐다. 이후 1800t급 잠수함, 3000t급 신형 잠수함,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대한민국 잠수함의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있는 태양광 모듈 공장을 5.1GW(기가와트)로 증설하고,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한다. 이로써 한화큐셀은 북미 기준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최대 기업이 될 전망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셋, 둘, 하나.” LS전선의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가 28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서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글렌 영킨 버지니아주 주지사, 팀 케인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릭 웨스트 체서피크 시장 등이 힘차게 삽을 뜨자 환호성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구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증하는 세계 해저케이블 수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은 이번 공장 건설을 위해 최소 6억8100만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했다. 미국 내 해저케이블 공장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대규모 공장을 건설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저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사이 해역에 전력이나 통신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바닷속에 설치하는 장치다. 초고압 전력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전송해야 하는 만큼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이 필요하다. ‘케이블의 꽃’으로 불릴 만큼 부가가치 또한 높다.● 트럼프 2기 韓 기업 첫 美 현지 착공 이날 착공식이 열린 행사장은 광활하게 펼쳐진 공장 부지 위에 마련됐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둘러본 부지에선 이미 기초 공사가 한창이었다. 39만6700㎡(약 12만 평)의 부지에는 연면적 약 7만 ㎡(약 2만 평)의 공장이 들어선다. 201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VCV 타워)도 세워진다. 완공 시 주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여기에 전용 항만시설까지 더해진다. 고압직류(HVDC)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운송, 공급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설비 세트’가 완성되는 셈이다. LS전선은 공장이 완공되면 6억∼7억 달러(약 8600억∼1조6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수 LS그린링크 법인장은 “지난해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한국 연간 전력 수요(62GW)의 절반에 달하는 32GW였다”며 “2030년에는 120GW로 세 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케이블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LS전선은 향후 수요가 늘어날 때를 대비해 설비 확장까지 고려하고 있다. ● “미국 공급망 자립에 선제 대응” LS전선은 미국의 해상풍력 산업이 대부분 미 동부 연안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해 버지니아주를 공장 부지로 택했다. 인근에 미 최대 해군기지가 있어 퇴역 군인 등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기 쉽다는 점을 고려했다. 주 내에서만 33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LS전선은 미국의 공급망 자립 전략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공장 건설에 나섰다. 확장되는 미국 해저케이블 산업을 현지 생산을 통해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동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으로 수출할 경우 한국에서 보내는 것보다 물류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고려했다. 김 법인장은 “이미 유럽 수출용 18개월 치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LS전선 공장 설립 배경에는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지원도 있다. LS전선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연방정부로부터 9900만 달러(약 1415억 원)의 투자세액공제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버지니아 주정부에서 4800만 달러(약 686억 원)의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받는다. 집권 공화당의 주요 정치인이며 차세대 대선 후보로도 꼽히는 영킨 주지사는 이번 공장을 통해 “수백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모델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체서피크 시당국 또한 공장 착공을 기념해 아예 공장 앞 도로를 ‘1 LS WAY(LS 1번가)’로 명명했다. 이날 웨스트 시장이 해당 표지판을 구 대표에게 전달했다.체서피크=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LS그룹 계열사들은 급격히 증가하는 미국 내 전력 인프라 수요에 맞춰 미국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미 전력 장비 시장은 올해 331억6000만 달러(약 47조6500억 원)에서 2030년 420억6000만 달러(약 60조4500억 원)로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인한 전력 수요가 큰 반면 송전선,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는 노후화돼 전력기기 사업의 신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에 위치한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현지 역량을 강화하고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LS전선은 계열사인 LS에코에너지와 함께 미국 전역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에 사용될 중전압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처음으로 공급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4만6000㎡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연구·설계를 담당하는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를 구축했다. 3300㎡ 규모의 생산공장도 갖추고 올해부터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향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유타주 시더시티의 LS일렉트릭 자회사 MCM엔지니어링 제2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배전반 등 전력기기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의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노후 변압기 교체로 인한 특수 권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현재 연간 3500t 수준의 생산 능력을 2030년 8500t까지 늘릴 방침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2018년 첫 출시 이후 한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에어랩 시장 중 하나입니다.” 28일 서울 성동구 XYZ서울에서 만난 캐슬린 피어스 다이슨 뷰티부문 총괄(사진)이 한 말이다. 피어스 총괄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과 반응을 다양하게 청취하는데 한국은 그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국가”라고 덧붙였다. 다이슨은 이날 헤어스타일링 신제품 ‘에어랩 코안다 투엑스 멀티 스타일러’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신제품은 지금까지 출시된 다이슨 뷰티 제품 가운데 가장 강력한 모터를 탑재했다. 다이슨은 “새롭게 탑재된 하이퍼미디움2 모터는 포뮬러1 자동차 엔진보다 9배 더 빠른 15만 RPM(분당회전수)으로 회전해 기존 제품보다 2배 강력한 바람으로 모발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제품은 인공지능(AI) 기반 센서를 탑재해 초당 1000회 이상 공기의 온도를 측정하고 적당한 열기를 유지한다. 6개의 노즐이 함께 제공되며 제품에 탑재된 센서가 장착된 노즐을 자동으로 인식해 알맞은 온도와 바람 세기를 설정한다. 에어랩은 한때 ‘품절 대란’까지 일으키면서 다이슨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이슨은 뷰티 부문의 연구개발(R&D) 등에 5억 파운드(약 9600억 원)를 투자한다고 2022년 밝힌 바 있다. 피어스 총괄은 “뷰티 부문이 다이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68세 남성이 몰던 차량이 시민을 치어 9명이 숨졌다. 같은 해 12월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선 경도인지장애(치매 전단계)를 진단받은 70대 운전자가 차를 몰고 시장에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한국은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국의 고령 운전자는 약 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해자가 고령 운전자인 교통사고의 사망자는 761명으로, 2022년(735명), 2023년(745명)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매년 감소해 작년 252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고령 운전자 가해 사고 사망자는 ‘역주행’한 것이다. 선진국들은 고령 운전자가 있으면 가족이 운전 능력 검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거나, 사고 예방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교통기획 ‘2000명을 살리는 로드 히어로’ 첫 회로 고령 운전자 문제를 조명했다. 운전자, 보행자, 지방자치단체 등 도로 위 주체들이 저마다 주의를 기울이고 법규를 잘 지키는 ‘영웅’이 될 때 2000명 넘는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노인체험장비 입자 운전기능 95→8점… “조건부 면허 도입해야”〈1〉 고령자 운전자 500만의 그늘65세 이상, 전체 면허 소지자 14.9%… 고령자가 낸 사고 비중 9년새 2배로제3자 신고제 등 도입 필요성 커져… “일본처럼 안전장치 보급 확대해야”‘100점 만점에 8점.’11일 서울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을 치른 기자가 받아든 점수다. 동아일보는 고령 운전자가 운전을 할 때 어떤 상황에 처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26세 기자가 노인 체험 장치를 온몸에 장착하고 운전을 해봤다. 양 발목에 각각 1kg, 양 손목엔 각각 500g 무게의 추를 매달았다. 고령자의 손발 거동이 불편한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무릎과 팔꿈치를 구부리기 어렵게 만드는 장치를 달았고, 얼굴에는 시야를 좁히는 고글을 썼다. 손에도 고무 재질로 된 밴드를 착용해 손가락 움직임을 어렵게 만들었다. 복부와 어깨에 걸쳐서는 움직임을 제한하는 장치를 장착해 고개의 움직임을 불편하게 만들었다.장비를 착용하기 전 기자가 받아든 기능 점수는 95점이었다. 합격선(80점)을 넉넉히 넘긴 만점에 가까운 점수였다. 하지만 장비를 착용하자 달라졌다. 실제 운전에 앞서 시뮬레이션(모의 주행) 장치로 수차례 모의 주행을 했지만, 막상 기능시험장에서는 도로를 이탈하는 실수까지 나왔다.● 운전자 고령일수록 인명 피해 더 커가장 큰 문제는 ‘좁아진 시야’였다. 평소 보던 것의 50%도 채 보이지 않았다. 운전석에서 좌우를 확인하려면 고개를 90도 돌려야 하는데 몸에 장착한 장비 탓에 고개를 돌리기가 어려웠다. 오른쪽 사이드미러 역시 제대로 볼 수 없어 거의 무용지물이었다. 주행, 주차 등 전 종목에서 허둥대면서 결국 기자는 제한 시간 2배를 넘겨 시간 초과로 불합격했다.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운전면허를 소지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총 516만6386명이다. 2020년(368만2632명)보다 40.3% 증가했다.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중 고령 운전자 비중은 2015년 7.6%에서 지난해 14.9%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 비중은 9.9%에서 20.0%로 급증했다.고령 운전자는 청년, 장년보다 신체 기능이 낮아 돌발 상황 대응이 어렵고 운전 조작 실수도 잦다. 한국소비자원이 고령·비고령 운전자 각각 17명을 대상으로 도로주행 시뮬레이션 시험을 실시한 결과, 앞차가 급정거한 상황에서 고령자의 반응 속도는 3.56초였다. 반면 비고령자는 3.09초로 고령자보다 0.47초 빨랐다. 서울 시내 주요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km다. 0.5초면 차가 약 6.5m를 더 나간다. 횡단보도 앞에서 차가 서느냐, 보행자를 밀고 나아간 뒤 서느냐의 차이 정도다.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나온 상황을 가정했을 때, 고령 운전자는 비고령 운전자보다 반응 속도가 1초 넘게 느렸다. 제동 거리가 13m 넘게 차이 난다는 뜻이다.실제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일수록 인명 피해도 컸다. 2023년 기준 71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의 경우 평균 약 46건마다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반면 31∼40세 운전자의 경우 평균 106건마다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2023년 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사고 건수는 총 3만9614건, 51∼60세 운전자에 의한 사고 건수는 4만4322건으로 후자가 많았다. 하지만 사망자는 전자가 745명, 후자가 585명으로 고령자 사고가 160명 더 많았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는 2050년 98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운전자 10명 중 3명이 고령자가 되는 셈이다. 관련 사고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조건부 면허-안전장치 확대 필요”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허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대안이 ‘조건부 운전면허’다. 이는 사람의 실제 운전 능력에 따라 고속도로 주행, 야간 운전 등 운전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다. 미국, 호주 등이 도입해 운영 중이다.가족, 의사, 경찰 등이 운전자의 수시적성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 ‘제3자 신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행법상 안전운전에 장애가 되는 후천적 신체장애나 정신질환이 발생할 경우 수시적성검사 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자진해서 신고하거나 정부, 공공기관이 통보했을 때만 대상자가 돼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치매 환자는 6개월 이상 입원 치료를 받거나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경우에만 수시적성검사 대상자로 분류된다. 단기 치료만 받거나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치매 진단 사실을 스스로 알리지 않는 이상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장효석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제3자 신고제의 가장 효과적인 주체는 가족이고 환자의 신체적인 능력을 알고 있는 의료진의 보고도 중요하다”며 “해외에서는 교통 당국과 운전자, 의료진이 협의를 진행하는 조건부 면허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고 예방 장치 보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먼저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은 2028년 9월부터 신차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탑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령 운전자는 서울 시청역 참사의 경우처럼 페달 조작 실수로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장착할 경우 관련 사고를 63% 줄일 수 있고, 자동긴급제동장치(AEBS)와 함께 이용한다면 9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분석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제조사들이 신차의 90% 이상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자진 장착해 판매 중이다.기존 차량을 위한 애프터마켓용 장치 보급도 활발하다. 일본은 AEBS 등 안전장치가 장착된 ‘서포트카’ 구매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서포트카 구입에 최대 10만 엔(약 100만 원)을 지원하는가 하면, 2022년에는 7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해 서포트카에 한정된 조건부 면허제를 신설했다. 최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생계형 고령 운전자도 많기 때문에 일본의 서포트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운전을 하되 자진해서 면허를 반납하거나 안전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이상환 사회부 기자 payback@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서지원(사회부) 오승준(산업2부) 기자}
정부가 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면허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실제 반납률은 2%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이 불편한 시골이나 지방의 경우 자기 차가 없으면 장 보러 가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반납률이 저조하다. 면허를 반납해도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교통연구원의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정책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 1명이 면허를 반납할 경우 1년 동안 0.0118건의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운전자 약 85명이 면허를 반납하면 사고 1건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 고령 운전자 1명의 면허 반납은 연간 42만 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였다. 정부는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일정 금액의 교통카드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고령층에 교통카드 20만 원을 지급한다. 기존에 10만 원이었던 것을 2배로 늘렸다. 울산 울주군은 올해 면허 반납 인센티브를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늘렸다. 그 결과 지난달에만 410명이 면허를 반납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웃돈다. 하지만 전국의 면허 반납률은 2%대에 그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률은 2.2%다. 면허 반납 시 받는 혜택이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대가가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대체 교통수단도 부족한 탓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면허를 반납한다면 이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면허 반납 정책이 고령자 이동권 지원과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도입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DRT는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승객의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교통수단을 말한다. 강원 원주시는 2023년 3월부터 대중교통 취약 지역에서 DRT ‘부름버스’를 정식 운행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콜센터를 통해 출발 30분 전까지 출발지와 도착지를 예약하는 방식이다. 매달 600여 명이 부름버스를 이용하고 있고 대중교통 대기 시간도 1시간 이상에서 30분 정도로 단축됐다. 경기 파주시, 경남 창원시, 전남 신안군 등도 DRT를 운영하고 있다. 김경만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 차장은 “대중교통 취약 지역에서 고령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이동이 가능하도록 교통수단을 지원하는 정책이 확대된다면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이상환 사회부 기자 payback@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서지원(사회부) 오승준(산업2부)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국가보훈부, KB금융그룹, 한국해비타트, 광복회와 함께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인 ‘명품가게(명예를 품은 가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명품가게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돕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소상공인들은 가게 및 부대시설 개선과 분야별 경영컨설팅, 명품가게 현판 제공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공모 기간은 5월 1일부터 23일까지며 희망자는 한경협 CSV팀 또는 전국 17개 광복회 지회(5월 7∼16일 개별 모집)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5월 중 주간기관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대상자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한경협은 “우리 사회가 지난 8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것은 독립 영웅들 덕분”이라며 “이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기업과 국민 모두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삼성그룹이 26일부터 이틀 동안 입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GSAT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6곳이다. 삼성은 1995년 하반기(7∼12월) 공채부터 채용 과정에 GSAT를 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2020년부터는 온라인으로 GSAT를 진행하고 있다. GSAT는 종합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로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으로 구성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스마트폰 등 삼성의 주요 사업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주요 그룹들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바꾸는 상황에서도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3월 지원서를 접수하며 시작된 올 상반기(1∼6월) 정기 공채는 GSAT 이후 면접(5월)과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한다. 삼성은 2022년에 “향후 5년 동안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인 ‘BTC(Battery Tech Conference)’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B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매년 세계 각국의 석박사급 인재를 초청해 회사의 기술력과 비전을 소개하는 채용 연계형 행사다. 2023년 샌프란시스코, 2024년 뉴욕에 이어 올해는 시카고에서 열렸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시카고대 등 미국 대표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초청받은 인재 40여 명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김동명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나섰다. 김 사장은 이날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통해 ‘커리어 스토리’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으로 참석자들과 소통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실무진이 직접 배터리 주요 기술과 구체적인 연구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BTC 유럽’을 처음 개최할 예정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삼성그룹이 26일부터 이틀간 입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GSAT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6곳이다.삼성은 1995년 하반기(7~12월) 공채부터 GSAT를 채용에 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는 온라인으로 GSAT를 진행하고 있다. GSAT는 종합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로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스마트폰 등 삼성의 주요 사업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뒤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주요 그룹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바꾸는 가운데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규모 공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3월 지원서 접수로 시작된 올해 상반기 정기 공채는 GSAT 이후 면접(5월)과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2022년 “향후 5년간 8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발굴한 ‘2025 규제개선 종합과제’ 총 71건을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경협은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전에 설립된 공장부지의 그린벨트 지정을 해제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하고 지역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그린벨트 지정 이전에 설립된 공장도 시설을 증축, 증설하는 경우 엄격한 연면적 제한, 건폐율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또한 한경협은 시설 정기 점검 등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분이 배출권 할당 취소 대상에 포함되고 있는 점도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배출권거래법은 시설의 사용 중지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배출권 할당량에 비해 50% 감소하면 그만큼 할당량을 취소하도록 하고 있다.한경협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 원 이상)의 신문사, 방송사 지분 소유를 제한하고 있는 방송법, 신문법이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한경협은 공공입찰 낙찰자 결정 시 ‘사고사망 만인율’(연간 근로자 1만 명당 사고 사망자 비율)을 반영하는 기준을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도 제기했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와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삼성전자가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월드IT 쇼’에 참가해 갤럭시 인공지능(AI)이 제안하는 새로운 일상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삼성전자는 870㎡ 규모의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AI 쇼룸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에 한 문장으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필요한 앱들이 연결돼 한 번에 실행되는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카메라를 사용해 주변 환경이나 사물을 보여주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비주얼 AI에 기반한 실시간 답변 제공 기능도 체험 가능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하철과 학교 등 일상 공간에 특화된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관람객들이 갤럭시 AI 기능을 폭넓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AI 클래스도 운영한다.LG전자 또한 ‘공간·미래·연결하다’를 슬로건으로 제품과 기술을 통해 모든 삶이 연결되는 미래를 표현한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 중앙의 광장 ‘LG AI 스퀘어’를 중심으로 LG AI홈과 LG 스탠바이미2, LG 시네마, LG 웹 운영체제(OS) 시어터 등 집과 엔터테인먼트를 테마로 한 공간을 구성했다. AI 가전,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차량과 결합한 콘셉트카 ‘슈필라움’도 전시한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