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박종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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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종민 기자입니다.

blick@donga.com

취재분야

2026-05-24~2026-06-23
기업48%
산업37%
경제일반6%
운수/교통2%
미국/북미2%
인물/CEO2%
무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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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10년간 R&D에 15조 투자…반도체·로봇·항암신약 집중 육성

    김동춘 LG화학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반도체와 모빌리티, 로봇 분야의 소재 및 항암신약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CEO는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화학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이같은 전략을 설명했다. 전통 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고성장 산업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업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LG화학은 신사업 분야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두자리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총 1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미래 핵심사업으로 점찍은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 분야의 소재와 항암신약 분야에 R&D 자원의 70%를 쏟아붓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을 신설했다. 조달 가능한 재원 범위 내에서 인수합병(M&A) 등 외부 성장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사업별로 보면 반도체 분야에서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패키징용 접착제, 유리기판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기판 소재 경쟁력도 키워 전자소재 사업의 규모를 2030년 2조 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로봇 분야에서는 전기차 소재와 로봇 구조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항암 신약 분야는 기술이전과 M&A 등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축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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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에너지, 주유소 기름값 ‘사후정산’ 폐지… 공급가 1주前 알린다

    SK에너지가 국내 정유업계에서 처음으로 각 주유소에 한 주 뒤에 공급할 경유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미리 알려주기로 했다. 다른 정유사들도 이와 유사한 공급가격 산정 방식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국내 기름값이 ‘빨리 오르고 늦게 내리는 기름값’이란 오명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리 알려주는 주유소 공급가SK에너지는 주유소와 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석유제품의 가격을 결정한 뒤 이를 한 주 전에 미리 알려주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SK에너지는 이러한 공급가격 결정 방식을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 이후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 세 곳은 임시가격으로 일선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일정 기간(통상 월 단위)이 지나면 공급한 석유제품의 실제 가격을 책정해 차액을 정산하는 ‘사후정산’ 방식을 택해 왔다. 정유 4사 가운데 에쓰오일은 매일 석유제품의 확정 가격을 제시하고 이 가격으로 정산을 해왔다. SK에너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한 주 뒤의 가격을 미리 고지하겠다는 것이다. 정유업계에 사후정산 방식이 자리 잡았던 이유는 석유제품 가격을 산정할 때 국제유가와 환율, 정제 마진, 개별 주유소와의 계약 관계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일선 주유소 입장에선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기름의 정확한 가격을 모른 채 소비자들에게 실제 판매할 가격을 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두고 일선 주유소 사장들 사이에선 “내가 지금 팔고 있는 기름 가격이 얼마인지 나도 모른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가격 결정 구조는 특히 최근 이란 전쟁 국면에서 석유제품 가격 급등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선 주유소들이 석유 가격을 확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정산 시점에 공급 가격이 오를 것을 감안해 소비자 판매 가격을 미리 올려버린 것이다.● 나머지 정유사도 적용 검토이에 4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관련 정부 부처, 정유 및 주유 업계가 모여 상생 협약식을 갖고 사후정산제를 폐지하도록 하는 등 합의를 도출했다. 이날 SK에너지의 가격 산정 방식 개편은 그 후속 조치다.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 등 다른 정유사들도 상생 협약에 따라 유사한 가격 산정 방식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방식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경우 유가 상승시기 일선 주유소가 줄줄이 기름값을 올리며 시장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문제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급가격 결정 과정이 보다 투명해지며 최종 소비자가격 역시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지금까지 석유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이 불투명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관행을 바꾸는 시도가 앞으로도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23일부터 한시적으로 전국 SK주유소의 차량용 경유 판매 가격을 L당 50원씩 할인하기로 했다. 고유가 시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한다는 취지다. 또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70% 수준이던 중동산 원유 비중을 앞으로 50%까지 낮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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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에너지, 주유소 공급가 일주일전에 알린다

    SK이노베이션(SK에너지)이 정유업계에서 처음으로 주유소에 경유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을 일주일 전 사전 고지하기로 했다. 기존 운영해오던 ‘사후정산’ 제도를 폐지해 가격 결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22일 SK에너지는 주유소와 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석유제품의 명확한 가격 결정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일주일 전 사전에 고지하는 제도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이러한 공급가격 결정 방식을 현재 정부가 운영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의 종료 이후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 GS칼택스 등 정유사 세 곳은 임시가격으로 일선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일정 기간(일반적으로 월 단위)이 지나면 공급한 석유제품의 실제 가격을 책정해 정산하는 사후정산 방식을 택해왔다. 정유 4사 가운데 에쓰오일만이 매일 석유제품의 확정가격을 제시하고 이 가격으로 매월 정산을 해왔다. SK에너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일주일 전에 미리 확정된 가격을 고지하기로 했다. 정유업계에 사후정산 방식이 자리잡았던 이유는 석유제품 가격을 산정할 때 국제유가와 환율, 정제마진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일선 주유소 입장에선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기름의 정확한 가격을 모른 채 소비자들에게 실제 판매할 가격을 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는 일선 주유소 사장들의 “내가 지금 팔고 있는 기름 가격이 얼마인지 나도 모른다”는 자조섞인 농담의 원인이 돼왔다.특히 최근 이란 전쟁 국면에서 석유 구매 가격을 확정받지 못한 일선 주유소가 가격 인상 요인을 최종 소비자 가격에 미리 반영해 석유가격 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그 영향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한 시차가 존재하는데, 사후정산제도로 인해 당장 공급가를 모르는 일선 주유소가 ‘불확실성’을 감안한 잉여마진을 기름값에 붙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이 잇따르자 4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국회에서 국내 정유 4사와 상생협약식을 열고 정유사가 판매 기준가격을 사전에 확정, 공시하도록 하고 기존 사후정산제는 폐지하도록 하는 등 합의에 나섰다. 이에 SK에너지가 먼저 사후정산제 폐지 실행에 나선 것이다. SK에너지는 “주유소 등 일선 유통망의 의 가격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기 위해 사전고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 에너지는 23일부터 한시적으로 전국 SK주유소 대상 차량용 경유 판매가격을 리터당 50원 할인하는 지원 정책을 시행한다. 고유가 시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자발적 협조한다는 취지다. 또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70% 수준이었던 중동산 원유 비중을 50%까지 낮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종화 SK에너지 사장은 “책임 있는 에너지 기업으로서 공급가격 결정 구조 개선과 국민 생활 안정 지원, 원유 도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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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화학군, 1300억원 투자 평택에 반도체 핵심 소재 공장 짓는다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한 롯데화학군이 1300억 원을 투자해 반도채 핵심 소재의 생산 거점을 평택으로 넓힌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롯데화학군 계열사인 한덕화학은 19일 경기 평택시 포승지구애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현상액(TMAH) 생산공장의 착공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TMAH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미세한 회로의 패턴을 만드는 ‘현상 공정’의 핵심 소재다. 순도가 높은 반도체용 현상액은 현재 한국과 일본, 미국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덕화학은 이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제조사다. 롯데화학군은 TMAH의 핵심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덕화학은 총 1300억 원을 투자해 포승지구 내 약 3만2216㎡ 부지에 TMAH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이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일정에 맞춰 한덕화학 또한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한덕화학은 기존 운영하던 울산 시설에 이어 수도권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생산거점 이원화를 통해 반도체 시장 수급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여 공급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와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 안효택 한덕화학 대표가 참석했다. 이 밖에 요코타 히로시 일본 도쿠야마 회장과 김능식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이성호 평택부시장 등 일본 협력기업 및 지방정부 관계자 70여 명이 자리했다. 이 총괄대표는 축사를 통해 “평택공장 착공은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이자 롯데그룹의 첨단소재 사업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울산에 이어 평택까지 생산거점 이원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확보해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의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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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어 하이닉스도 ‘7세대 HBM’ 샘플 공급… AI메모리 속도전

    SK하이닉스가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의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다. 지난달 조기에 샘플을 공급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예정보다 이른 시점에 HBM4E 샘플을 출하한 것이다. 한국 메모리 업계가 개발 시간표를 앞당기며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도 순항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개발 시간표 앞당겨 조기 공급18일 SK하이닉스는 “HBM4E 12단 샘플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7∼12월) (HBM4E) 샘플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며 “내년(2027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계획보다 샘플 공급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7∼9월)로 예고했던 샘플 공급을 앞당겨 지난달 말 고객사에 HBM4E 샘플을 전달했다. 엔비디아 등 AI 칩에 HBM을 탑재하는 빅테크에 샘플이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SK하이닉스는 HBM4E가 직전 세대인 HBM4보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모두 한 단계 끌어올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핀당 최대 16Gbps(초당 기가비트)를 지원하고 에너지 효율은 전작보다 20% 이상 개선됐다. 초당 데이터 처리량을 의미하는 대역폭은 최대 4.0TB/s(초당 테라바이트)로 앞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HBM4E의 대역폭(최대 3.6TB/s)보다 제원상 성능이 좋다. D램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면서 HBM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로직 다이’의 경우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대만 TSMC의 3nm 공정까지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자체 파운드리의 4nm 공정을 쓴다. 하이닉스는 앞선 세대에서 인정받은 양산성을 바탕으로 실제 양산 납품까지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HBM3, HBM3E, HBM4로 이어지는 양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메모리를 적기에 제공해 왔다”며 “시장에서 검증된 품질과 공급 역량으로 HBM4E에서도 고객과 함께 AI 시스템의 병목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HBM 속도전 나선 K메모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기업들이 계획보다 빠르게 HBM4E 샘플을 공급하며 2027년 본격화될 양산 경쟁에서 마이크론보다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BM은 고객사와 샘플을 계속해서 주고받으며 성능과 수율을 맞춰 나가는 ‘최적화’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HBM을 필요로 하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각자 자체 AI 칩을 개발하며 HBM 시장의 트렌드가 ‘고객사 맞춤형’으로 바뀌었다. 샘플 출하 시기가 빠를수록 고객사와 소통하며 빠르게 최적화에 다가갈 수 있어 양산 납품에도 유리한 구조다. 마이크론도 올 하반기 HBM4E 샘플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1c 공정(10nm급 6세대 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마니시 바티아 글로벌 운영 담당 부사장은 최근 JP모건 주최 콘퍼런스에서 “HBM4E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7년 램프업(가동률 점진 확대)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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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7세대’ HBM4E 12단 샘플 고객사에 조기 공급…순항하는 K-메모리

    SK하이닉스가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의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다.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지난달 조기에 샘플을 공급한 삼성전자에 이어 한국 메모리업계가 개발 시간표를 앞당기며 순항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SK하이닉스는 “HBM4E 12단 샘플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1∼3월) 실적 발표를 통해 “하반기(7~12월) (HBM4E) 샘플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며 “내년(2027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계획보다 샘플 공급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7~9월)로 예고했던 샘플 공급을 앞당겨 지난달 말 고객사에 HBM4E 샘플을 전달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E가 직전 세대인 HBM4보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모두 한 단계 끌어올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핀당 최대 16Gbps(초당 기가비트)로 끌어올렸고, 에너지 효율 또한 20% 이상 개선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HBM4E의 ‘코어 다이(D램을 여러겹 쌓아 만드는 데이터 저장소)’에 10nm(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급 6세대 미세공정(1c)을 적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1c는 상용화된 D램 공정 가운데 가장 앞선 공정이다. SK하이닉스는 HBM4에 한 단계 구형 공정인 ‘1b’를 적용했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네덜란드 ASML로부터 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대규모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선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전환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4E에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했다. 이 공정은 반도체 칩을 쌓아 올린 뒤에 칩과 칩 사이 회로를 보호하는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주입한 뒤 굳히는 공정이다. 이를 통해 12단 제품 기준 48GB 용량을 구현하면서도 HBM4 대비 발열을 낮췄다. SK하이닉스는 HBM3부터 HBM3E, HBM4로 이어지는 양산·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메모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은 “파트너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가치를 선제적으로 구현해,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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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종전 위해 이란 원유 수출 허용… 韓도 수입 선택지 넓어질듯

    미국이 대(對)이란 원유 수출 제재를 전격 해제하기로 한 가운데,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뒤 치솟았던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도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기준 이란의 원유 매장량은 세계 4위다. 그런 만큼 고질적 경제난에 시달려 온 이란이 재건 자금 마련 등을 위해 원유 수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원유 수출 재개만으로도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후속 협상에 적극 참여할 유인이 생겼단 평가도 나온다. 한국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 역시 수입처 다변화 등 긍정적 요인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이란과의 본격적인 핵 협상을 하기도 전에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당근’을 던져 향후 협상에서 미국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美, 47년 내내 이란산 원유 제재미국은 이란에 신정일치 정권이 들어선 후 줄곧 이란 경제의 ‘돈줄’인 원유 수출을 옥죄어 왔다. 1979년 11월∼1981년 1월 이란 혁명세력이 수도 테헤란의 주이란 미국대사관에서 미국인 52명을 444일간 억류하자 지미 카터 당시 미국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중단했다. 1990년대에는 이란이 중국, 러시아 등과 밀착하며 핵 개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1995년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 또한 미국 기업이 이란의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금했다. 또 2002년 이란의 반정부 단체 ‘NCRI’가 비밀 핵시설 의혹을 제기한 후 각종 금융 제재가 본격화했다. 특히 2012년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수준 등이 고도화되자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 전반에서 이란에 대한 원유 수입 제한 조치가 발효됐다. 당시 미국은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달러 결제망에서 퇴출시켰다.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JCPOA)가 체결되며 2016년부터 잠시 이란산 원유 제재가 풀렸다. 하지만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는 JCPOA를 전격 파기하며 전면 제재를 재개했다. 이후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거나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 및 금융사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본격 시행했다. 한국 정유업계 또한 이때부터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거의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체, 고농축 우라늄 반출 및 처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강도 높은 사찰 체계 수용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원유 수출 허용’ 카드부터 먼저 꺼내 스스로 협상 지렛대의 일부를 내려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16일 당장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해제되고 이란의 석유 수출이 재개되면 이란이 매우 큰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란이 얻을 혜택을 둘러싼 논쟁이 미국 워싱턴에서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韓 정유-석화 업계 긍정적 기대한국 정유사들은 2019년 원유 수입 금지 전까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온 만큼, 제재 완화 시 중장기적으로 선택지를 넓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한국은 2017년 당시 전체 수입 원유의 13.2%인 78억 달러어치 원유를 이란에서 수입했다. 이란산 원유가 한국 정제시설과 잘 맞는 ‘중질유’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미 도입한 경험이 있는 만큼 수입 시 국내에서 즉각 정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과거 들여왔던 이란산 원유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가격이 저렴해 평가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석유화학 업계의 경쟁력 상승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란산 원유는 그간 싼 가격에 중국, 인도 등에만 제한적으로 판매됐다. 이 때문에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을 가지고 저가 밀어내기 공세를 벌여 한국 기업들이 위축됐는데 이런 걸림돌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란산 원유를 즉각 수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산 원유 구매 시 EU의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 이란 전쟁으로 인해 높아진 운송 보험료 등도 이란산 원유 도입의 걸림돌로 꼽힌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국내 정유사들에 이란산 석유 수입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선택지가 늘어나는 셈”이라며 “다만 종전이 확실하게 이뤄지는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돼야 국내 정유사들이 실제로 이란산 원유 구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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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 ‘AI 반도체 기판’ 승부수… “2032년 2조텍 시대 열것”

    LG이노텍이 2031년까지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영업이익을 1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이 기간 2조 원으로 늘려 이른바 ‘2조텍(영업이익 2조 원+LG이노텍)’을 달성하겠다는 설명도 나왔다. LG이노텍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미디어 테크 데이’를 열고 “새롭게 열리는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2031년까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영업이익을 1조 원 규모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89억 원이다. 5년 안에 실적을 8배 가까이로 키우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LG이노텍은 과거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펼쳐 온 사업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로봇, 인공위성 등의 분야로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게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와 ‘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지(FC-CSP)’,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기판 3종의 활용 범위 확대다. 스마트폰 통신용 칩셋에 주로 쓰이던 RF-SiP는 최근 스마트글라스 등 웨어러블 기기 통신과 AI 가속기 전력 관리용 칩셋 기판으로 쓰임새가 넓어졌다. FC-CSP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기판으로 쓰여 왔지만, 향후 AI 서버용 메모리에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FC-BGA는 AI 시대 기판 사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AI 가속기와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AI 핵심 인프라에 두루 쓰인다. PC용 기판 대비 면적이 18배 이상 넓고 수십 개의 층을 쌓아올려야 해서 빅테크 고객들이 요구하는 품질과 수율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업체가 적다. LG이노텍은 FC-BGA 분야에선 후발주자지만, 50년에 가까운 기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며 CPU용 기판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시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조지태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장(전무)은 “사업부 내부에서는 이 기간 ‘2조텍’을 만들어 보자는 꿈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6000억 원 규모인데 여기에 반도체 기판 사업의 영업이익을 향후 1조 원으로 늘려 회사 전체로 2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설명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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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기판 키워 ‘2조텍’ 간다…LG이노텍, 영업익 2조 목표

    LG이노텍이 2031년까지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영업이익을 1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이 기간 2조 원으로 늘려 이른바 ‘2조텍(영업이익 2조 원+LG이노텍)’을 달성하겠다는 설명도 나왔다.LG이노텍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미디어 테크 데이’를 열고 “새롭게 열리는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2031년까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영업이익을 1조 원 규모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89억 원이다. 5년 안에 실적을 8배 가까이로 키우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LG이노텍은 과거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펼쳐온 사업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로봇, 인공위성 등의 분야로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게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와 ‘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지(FC-CSP)’,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기판 3종의 활용 범위 확대다. 스마트폰 통신용 칩셋에 주로 쓰이던 RF-SiP는 최근 스마트글라스 등 웨어러블 기기 통신과 AI 가속기 전력 관리용 칩셋 기판으로 쓰임새가 넓어졌다. FC-CSP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기판으로 쓰여왔지만, 향후 AI 서버용 메모리에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FC-BGA는 AI 시대 기판 사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AI 가속기와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AI 핵심 인프라에 두루 쓰인다. PC용 기판 대비 면적이 18배 이상 넓고 수십 개의 층을 쌓아올려야 해서 빅테크 고객들이 요구하는 품질과 수율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업체가 적다. LG이노텍은 FC-BGA 분야에선 후발주자지만, 50년에 가까운 기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최근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며 CPU용 기판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시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조지태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장(전무)은 “사업부 내부에서는 이 기간 ‘2조텍’을 만들어보자는 꿈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6000억 원 규모인데 여기에 반도체 기판 사업의 영업이익을 향후 1조 원으로 늘려 회사 전체로 2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설명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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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파괴된 카타르 LNG시설 등 복구 참여 기대… 사업 리스크도

    미국 행정부가 민간기업 투자를 중심으로 이란 재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산업계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건설 및 에너지 플랜트 산업을 보유한 한국에 대한 재건 사업 참여 요구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란 재건뿐 아니라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 에너지 시설 복구 사업에 한국 기업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를 입은 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등 중동 에너지 생산 인프라 상당수를 한국 건설사들이 시공해 왔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 일대 에너지 인프라 복구 비용만 약 88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 韓 기업, 중동 에너지 인프라 복구 나설 듯종전 합의 소식이 알려진 15, 16일 이틀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대우건설 주가가 20.4%, DL이앤씨 주가가 17.3% 오르는 등 건설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에너지 인프라 복구와 이란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커진 것이다. 실제로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지역은 원유·가스 관련 설비를 비롯해 발전소, 송배전망, 항만, 도로, 철도, 통신망 등 국가 핵심 기반시설 복구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전쟁으로 이란의 정유 시설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시설, 카타르 라스라판 LNG 처리시설 등 중동 각국의 에너지 생산 인프라가 타격을 입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빠른 복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이번 중동 전쟁으로 인한 중동 에너지 인프라 복구 비용이 약 580억 달러(약 87조7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카타르나 UAE의 가스·정유시설 등은 국내 건설사가 2000년대 후반 대거 수주해 설계나 시설 구조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카타르 라스라판 LNG 시설은 삼성E&A가, UAE 합샨의 가스 처리 시설은 현대건설이 각각 시공했다. 현재도 이란 현지에 사무소를 유지하고 있는 DL이앤씨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 2017년 당시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재건 사업에 투입될 건설기계 수요도 크게 늘어나 HD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등 중동 지역에 공을 들여 온 국내 건설기계 업체의 대규모 수출도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쟁으로 파괴된 전력, 통신망 재구축과 더불어 노후 망 교체 작업도 이뤄질 전망인 만큼 관련 역량을 가진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업계의 참여도 거론된다. 정유·석유화학 시설 재구축에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업체의 변압기와 배전반 등이 쓰일 가능성도 높다. 국내 정유사들은 종전에 따른 원유 공급망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제재 완화 정도에 따라 저렴하고 질 좋은 이란산 원유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정세 급변 리스크 여전… 美 청구서도 변수” 다만 이란이 아직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데다 제재가 풀리더라도 중동 정세가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한 리스크로 꼽힌다. 한국 건설사들은 과거 중동 재건사업에 참여했다 현지 상황이 급변하며 미수금 문제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었다. 미국의 재건기금은 아직 구체적인 운용 방식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 민관이 자금을 투자해 복구 사업에 참여해야 하는 ‘비싼’ 청구서로 돌아온다면 부담만 커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술·관리 연구실장은 “미국의 재건기금 조성 여부와 상관없이 재건 시장이 열릴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며 “국제사회의 재건기금 조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또 현지 기관의 사업관리 능력이 충분한지 등을 고려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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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건설-플랜트, 이란 재건 특수 기대…제재완화-사업리스크 등 변수

    미국 정부가 이란이 핵 협상을 포함한 최종적인 종전 합의에 동의할 경우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3000억 달러(약 452조 원)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여기에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별도로 종전이 이뤄질 경우 건설,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이란, 더 나아가 중동 지역 재건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건설, 전력망 관련 업계 전반 수혜16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건설, 플랜트부터 전력, 통신 등 인프라 구축에 강점이 있는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건 특수’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지역은 현재 가장 복구가 시급한 원유, 가스 관련 설비부터 발전소, 송배전망, 항만, 도로, 철도, 통신망 등 국가 핵심 기반시설 복구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건설, 플랜트 분야다. 전쟁으로 이란의 정유 시설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시설, 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처리시설 등 중동 각국의 에너지 생산 인프라가 타격을 입었다.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빠른 복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이번 중동전쟁으로 인한 중동 에너지 인프라 복구 비용이 약 580억 달러(약 87조7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중동 내 시설은 국내 건설사가 2000년대 후반 대거 수주해 이미 설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카타르 라스라판 LNG 시설은 삼성E&A가, UAE 합샨의 가스 처리 시설은 현대건설이 각각 시공했다. DL이앤씨는 이란의 최대 가스전이자 이번 전쟁에서 폭격을 받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고, 오바마 정부가 제재를 해제한 2017년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를 수주하는 등 이란 내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재건 사업에 투입될 건설기계 수요도 크게 늘어나 HD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등 중동 지역에 공을 들여온 국내 건설기계 업체의 대규모 수출도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전쟁으로 파괴된 전력, 통신망 재구축과 더불어 노후 망 교체 작업도 이뤄질 전망인 만큼 관련 역량을 가진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업계의 참여도 거론된다. 정유, 석유화학 시설 재구축에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업체의 변압기, 배전반 등이 쓰일 가능성도 높다. ●사업 구체화, 제재 완화 등 이뤄져야다만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서야 할 장벽이 많다. 현재까진 미국이 조성하는 재건기금과 관련해 3000억 달러라는 숫자만 알려진 상태다. 이에 기업들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향후 진행될 세부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재건사업의 규모와 방식, 분야 등이 구체화돼야 계산기를 두드려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또한 이번 논의가 ‘기금’의 성격을 띄는 만큼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내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 건설업계에는 과거 중동 재건사업에 참여했다 현지 상황이 급변하며 미수금 문제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술·관리 연구실장은 “미국 정부의 재건기금 조성 여부와 상관없이 재건 시장이 열릴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며 “국제사회의 재건기금 조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또 현지 기관의 사업관리능력이 충분한지 등을 고려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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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TSMC 5월 ‘20조 매출’ 잇단 신기록… 韓 반도체 업계는 성과급 등 변수에 발목[재계팀의 비즈워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초호황을 등에 업고 연이어 ‘역대 최고’ 타이틀을 따내고 있습니다. 15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TSMC는 5월 4169억7500만 대만달러(약 20조 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이전 최고치인 올 3월 매출(4151억9100만 대만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2.3%로, 70.4%였던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점유율을 더 늘렸습니다. 반면 2위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 7.1%에서 올 1분기 6.5%로 오히려 점유율이 줄었습니다. TSMC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한국 반도체 역시 글로벌 1위인 메모리 분야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파운드리 분야에선 여전히 ‘언더독’입니다. 주요 빅테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는 현재의 ‘칩 워(Chip War)’ 상황이 TSMC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지만 정작 국내 반도체 업계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부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쟁으로 올 상반기(1∼6월)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레미콘 파업으로 생산 시설 증산이 한동안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방투자론도 불거졌습니다. 성과급 논쟁 이후 다시 운동화 끈을 졸라매려는 한국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겁니다. 특히 업계는 생산시설 분산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수백 가지 공정이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된 반도체 산업은 집적 생태계를 갖추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이에 수년간 경기 평택과 용인 등을 중심으로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시설, 협력업체 등 생태계를 구축해왔는데, 급히 전략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지방 투자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담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가 대항전’이자 ‘속도전’이 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기술 외적인 요소가 한국 반도체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업계의 우려에 정치권이 조금 더 귀를 귀울여 봐야 할 시점입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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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질주하는데…K반도체, 기술 밖 악재에 ‘흔들’[재계팀의 비즈워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초호황을 등에 업고 연이어 ‘역대 최고’ 타이틀을 따내고 있습니다. 15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TSMC는 5월 4169억7500만 대만달러(약 20조 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이전 최고치인 올 3월 매출(4151억9100만 대만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72.3%로, 70.4%였던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점유율을 더 늘렸습니다. 반면 2위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 7.1%에서 올 1분기 6.5%로 오히려 점유율이 줄었습니다. TSMC와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한국 반도체 역시 글로벌 1위인 메모리 분야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파운드리 분야에선 여전히 ‘언더독’입니다. 주요 빅테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는 현재의 ‘칩 워(Chip War)’ 상황이 TSMC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지만 정작 국내 반도체 업계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삼성전자는 내부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쟁으로 올 상반기(1~6월)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레미콘 파업으로 생산 시설 증산이 한동안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방투자론도 불거졌습니다. 성과급 논쟁 이후 다시 운동화 끈을 졸라매려는 한국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겁니다. 특히 업계는 생산시설 분산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수백 가지 공정이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된 반도체 산업은 집적 생태계를 갖추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이에 수 년간 경기 평택과 용인 등을 중심으로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시설, 협력업체 등 생태계를 구축해왔는데, 급히 전략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반도체 업계의 지방 투자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담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가 대항전’이자 ‘속도전’이 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기술 외적인 요소가 한국 반도체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업계 우려에 정치권이 조금 더 귀를 귀울여 봐야 할 시점입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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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사이클 탄 반도체부품-전력기기… 영업익 줄상향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의 훈풍이 반도체 업계를 넘어 커패시터와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 부품 업계, 변압기와 전선을 생산하는 전력기기 업체에도 불고 있다. 증권가는 이들 기업의 올 2분기(4∼6월) 실적을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가 넘쳐 제품을 달라고 조르는 빅테크들이 많은 반면, 빅테크 기대에 맞출 ‘고스펙’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다. 메모리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전망 높아진 반도체 부품 업계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814억 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가 3147억 원이었는데, 2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700억 원 가까이 상향됐다. 이러한 전망은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 ‘커패시터’ 판매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커패시터는 전기를 일시적으로 머금었다 적시에 반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최신 AI 서버 한 개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가 약 2만8000개 탑재되는데,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과 함께 MLCC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기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1조500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MLCC에 비해 두께가 얇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에 더욱 적합하지만, 기술 장벽이 높고 고객사 인증이 까다로워 일본 무라타 등 소수 기업이 시장을 과점했다. 이 역시 빅테크들이 자체 AI 칩 개발 경쟁에 나서는 이른바 ‘칩 워(Chip War)’를 벌이는 상황에서 공급사가 제한적이라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LG이노텍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또한 1476억 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980억 원) 대비 50% 넘게 늘었다. LG이노텍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기판’으로 불리는 FC-BGA는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해 주는 기판으로, 기존 기판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신호 손실이 적으며 발열 제어가 효율적이다. FC-BGA는 기존에는 주로 PC에 탑재됐지만 엔비디아 등 AI 칩을 만드는 빅테크들이 기판 확보에 나서며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FC-BGA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시장 내에서 LG이노텍의 존재감도 커진 상태다.● AI 시대, 전력기기 수요도 계속 변압기와 전선 등을 생산하는 전력기기 업체들의 실적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다. 이 역시 AI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00억∼29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00억∼1000억 원 이상 늘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1년 만에 영업이익이 최대 75%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등 전력 인프라의 수요가 함께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I 인프라 최대 시장인 미국은 신규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송배전망의 70%가량이 노후화된 상태라 전력 병목 현상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 증설 및 교체 수요가 맞물려 한국 전력기기 3사가 수주 잔액을 쌓으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업계는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의 호황이 최소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전력연구소(EPRI)는 “현재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4∼5% 수준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2030년 9∼17%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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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사이클 올라탄 반도체부품-전력기기…2분기 실적 줄상향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의 훈풍이 반도체 업계를 넘어 커패시터와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 부품업계, 변압기와 전선을 생산하는 전력기기 업체에도 불고 있다. 증권가는 이들 기업의 올 2분기(4~6월) 실적을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가 넘쳐 제품을 달라고 조르는 빅테크들이 많은 반면, 빅테크 기대에 맞출 ‘고스펙’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다. 메모리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적 전망 높아진 반도체 부품업계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814억 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가 3147억 원이었는데, 2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700억 원 가까이 상향됐다. 이러한 전망은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 ‘커패시터’ 판매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커패시터는 전기를 일시적으로 머금었다 적시에 반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최신 AI 서버 한 개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가 약 2만8000개 탑재되는데,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과 함께 MLCC 수요가 늘고 있다.이에 더해 삼성전기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1조500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MLCC에 비해 두께가 얇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에 더욱 적합하지만, 기술 장벽이 높고 고객사 인증이 까다로워 일본 무라타 등 소수 기업이 시장을 과점했다. 이 역시 빅테크들이 자체 AI 칩 개발 경쟁에 나서는 이른바 ‘칩 워(Chip War)’를 벌이는 상황에서 공급사가 제한적이라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LG이노텍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또한 1476억 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980억 원) 대비 50% 넘게 늘었다. LG이노텍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기판’으로 불리는 FC-BGA는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해주는 기판으로, 기존 기판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신호 손실이 적으며 발열 제어가 효율적이다. PC-BGA는 기존에는 주로 PC에 탑재됐지만 엔비디아 등 AI 칩을 만드는 빅테크들이 기판 확보에 나서며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FC-BGA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시장 내에서 LG이노텍의 존재감도 커진 상태다. ●AI시대, 전력기기도 수요도 계속변압기와 전선 등을 생산하는 전력기기 업체들의 실적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다. 이 역시 AI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00~29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00~1000억 원 가량 늘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1년 만에 영업이익이 최대 75%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따라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등 전력 인프라의 수요가 함께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I 인프라 최대 시장인 미국은 신규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송배전망의 70%가량이 노후화된 상태라 전력 병목 현상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 증설 및 교체 수요가 맞물려 한국 전력기기 3사가 수주 잔고를 쌓으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업계는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의 호황이 최소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전력연구소(EPRI)는 “현재 약 4~5% 수준인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2030년까지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9~17%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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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중 ‘고가 나프타’ 역풍… 하반기 유화업계 실적 비상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보였던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 지표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 1분기(1∼3월) 줄줄이 흑자 전환하며 훈풍이 불었던 석유화학 업계에 3분기(7∼9월)에는 전쟁 기간 사들인 ‘비싼 나프타’의 역풍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 통계에 따르면 5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96.40달러까지 하락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빼 산출한다. 이 지표가 클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로 업계는 통상 t당 250달러 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에틸렌 스프레드는 석유화학 불황으로 인해 이란 전쟁 직전인 2월 t당 55.15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전쟁 발발 이후 수급난의 여파로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고, 에틸렌의 가격 상승 폭이 훨씬 커 4월 에틸렌 스프레드가 t당 314.86달러로 올랐다. 4월 한때 t당 5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하며 업계에선 “이런 수치는 평생 다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평가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에틸렌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에틸렌 스프레드도 전쟁 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는 전쟁 발발 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나프타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면서 ‘래깅 효과(lagging effect)’를 톡톡히 누렸다. 래깅 효과는 원료를 구입한 시점과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시차 효과를 의미한다. 3월 한 달간의 래깅 효과만으로도 석유화학 업체들은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영업이익 735억 원을 내 10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각각 1648억 원, 34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문제는 석유화학 업계가 전쟁 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나프타를 다 써버렸다는 점이다. 업계는 현재 현물시장에서 웃돈을 주고 비싸게 구해 온 나프타를 공정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 2분기(4∼6월)까지는 석유화학 업체들이 치솟았던 에틸렌 스프레드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겠지만, 3분기부터 다시 적자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이에 정부와 업계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해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석유화학 구조조정 1호 사례인 대산 산단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여수와 울산의 구조조정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히 울산에 에쓰오일이 짓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시설 ‘샤힌 프로젝트’가 큰 변수다. 샤힌 프로젝트가 목표대로 올 하반기(7∼12월)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국내 에틸렌 생산량이 늘어나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구조조정에 적극 개입해 기업 간 이견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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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화학 ‘중동전 깜짝 실적’ 약발 다해…3분기 적자 전환 우려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보였던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 지표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 1분기(1~3월) 줄줄이 흑자전환하며 훈풍이 불었던 석유화학 업계에 3분기(7~9월)에는 전쟁 기간에 사들인 ‘비싼 나프타’의 역풍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 통계에 따르면 5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96.40달러까지 하락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빼 산출한다. 이 지표가 클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로 업계는 통상 t당 250달러 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에틸렌 스프레드는 석유화학 불황으로 인해 이란 전쟁 직전인 2월 t당 55.15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전쟁 발발 이후 수급난의 여파로 나프타와 에틸렌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고, 에틸렌의 가격 상승폭이 훨씬 커 4월 에틸렌 스프레드가 t당 314.86달러로 올랐다. 4월 한때 t당 5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하며 업계에선 “이런 수치는 평생 다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평가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에틸렌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에틸렌 스프레드도 전쟁 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석유화학 업계는 전쟁 발발 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나프타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면서 ‘래깅 효과(lagging effect)’를 톡톡히 누렸다. 래깅 효과는 원료를 구입한 시점과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시차 효과를 의미한다. 3월 한 달간의 래깅 효과만으로도 석유화학 업체들은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영업이익 735억원을 내 10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각각 1648억원, 341억 의 영업이익을 냈다. 문제는 석유화학 업계가 전쟁 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나프타를 다 써버렸다는 점이다. 업계는 현재 현물시장에서 웃돈을 주고 비싸게 구해 온 나프타를 공정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 2분기(4~6월)까지는 석유화학 업체들이 치솟았던 에틸렌 스프레드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겠지만, 3분기부터 다시 적자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 판단이다.이에 정부와 업계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해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석유화학 구조조정 1호 사례인 대산 산단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여수와 울산의 구조조정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히 울산에 에쓰오일이 짓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시설 ‘샤힌 프로젝트’가 큰 변수다. 샤힌 프로젝트가 목표대로 올 하반기(7~12월)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국내 에틸렌 생산량이 늘어나 수익성이 더 악화 될 수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구조조정에 적극 개입해 기업간 이견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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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큐셀, 美 셀 라인 완공해 내달부터 양산… 북미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구축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셀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7월 양산을 확정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면서 미국 내 한국 태양광 업계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큐셀은 10일(현지 시간) 카터스빌 공장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5월까지 셀 양산에 필요한 설비 점검을 완료했으며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다. 7월부터는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된 셀을 사용해 최종 단계 제품인 태양광 모듈을 양산할 예정이다. 태양광 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원료)→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웨이퍼→셀(태양전지)→모듈(셀 묶음) 순으로 이어진다. 카터스빌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이와 같은 태양광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한 생산 시설이다. 앞서 잉곳과 웨이퍼, 모듈 생산 시설을 단계적으로 가동해 이번 셀 생산시설 가동으로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이다. 이로써 한화큐셀의 미국 내 생산능력은 잉곳, 웨이퍼, 셀 각각 3.3GW(기가와트), 모듈 8.6GW로 늘어났다. 북미에서 실리콘 기반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제조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카터스빌 공장 완공으로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받는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자국 생산 태양광 제품에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한화큐셀은 올해 AMPC 수령액을 6억7500만 달러(약 1조280억 원)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점점 생산량이 늘면서 2027년 8억7900만 달러, 2028년 9억2900만 달러, 2029년 11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태양광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화큐셀은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앞으로 미국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을 배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달 중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및 파생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해당 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국산 폴리실리콘 공급망에 추가 제재가 부여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중국 바깥에서 폴리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한 한국 태양광 기업들이 이익을 볼 수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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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경영진-임직원, 2박3일 ‘AI 전환’ 집중토론

    SK그룹 구성원들이 이천에 모여 2박 3일간 인공지능 전환(AX) 방안을 집중 토론한다. SK그룹은 11∼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2026 뉴 이천포럼’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뉴 이천포럼은 경영진이 모여 성장 방안을 논의하던 ‘경영전략회의’와 임직원들이 모여 토론하는 ‘이천포럼’을 통합해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SK그룹은 포럼을 통해 지금이 AX의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첫날 각 사의 AX 목표를 공유하고 둘째 날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마지막 날 그룹 차원의 AX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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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도 스펙” 음악 꺼도 존재감 뽐내는 삼성 뮤직스튜디오

    “이게 스피커야?” 선반 위에 올려둔 뮤직스튜디오 제품을 보고 가족과 지인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이다. 음악을 재생하기 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피커. 실용성과 간결한 디자인이 부각된 인테리어 소품 같다는 게 삼성전자 ‘뮤직스튜디오’ 시리즈의 첫인상이었다. 5와 7 두 종류로 출시된 뮤직스튜디오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니 크기에 비해 탄탄한 소리를 내줬고, TV와 연동할 때 사용성이 좋아 ‘예쁜 사운드바’를 찾는 사용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였다.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룰레크(부홀렉)의 디자인이다. 부룰레크는 ‘구’와 ‘점’에서 영감을 받아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수행하도록 이 스피커를 디자인했다. 특히 뮤직스튜디오5는 기성 스피커의 각지고 딱딱한 박스형 디자인과 달리 곡선이 조화롭게 섞인 모습이다. 눈에 잘 띄는 곳에 올려두고 사용해 보니 스피커가 ‘공간을 차지한다’는 느낌보다 ‘공간에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전원을 연결해 음악을 들어보니 디자인이 전부인 제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제품들을 약 67㎡ 아파트 거실에 두고 사용해 보니 최대 볼륨의 20∼30%만으로도 집 안 전체를 소리로 채울 수 있었다. 간결한 외관과 달리 뮤직스튜디오5는 우퍼와 트위터가 나뉘어 있는 스테레오 구성이다. 뮤직스튜디오7은 전면 및 서라운드 스피커 3개, 서브우퍼 1개, 상향 스피커 1개를 갖춘 구조로, 제품 한 대만으로 공간을 감싸는 듯한 소리를 냈다. 전문가용 하이엔드 오디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상에서 가볍게 음악을 감상하고 TV 콘텐츠를 즐기는 용도의 스피커를 찾는 소비자들에겐 충분해 보였다.제품 스스로 공간 특성을 파악하고 소리를 최적화하는 ‘스페이스핏 사운드 프로’ 기능은 활용도가 높았다. 뮤직스튜디오7을 거실에 두고 쓸 땐 중저역대가 강조된 소리가 났고, 상대적으로 좁은 안방에 두고 사용할 땐 중저역대 비중을 낮춰 ‘웅웅’거리는 소리를 줄여줬다. ‘야간모드’를 활용하면 저음역대를 좀 더 낮춰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진동을 줄일 수 있었다.뮤직스튜디오는 아마존과 구글 등의 음성 비서를 탑재해 음성 명령만으로 스피커 조작이 가능하다. 구글 캐스트와 애플 에어플레이, 스포티파이 커넥트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과 연동 가능해 선택지를 넓혔다. 스마트폰을 스피커와 연결해 음악을 듣는 도중 갑자기 걸려 온 전화를 받거나 유튜브 영상을 재생해도 음악이 끊기지 않는 멀티태스킹은 의외로 만족스러운 기능이었다. 뮤직스튜디오의 진가는 삼성전자 TV와 연동할 때 발휘된다. TV 자체의 스피커와 뮤직스튜디오가 함께 울리며 홈 시어터 스피커의 효과를 내는 ‘Q심포니’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삼성전자 스피커를 여러 대 함께 활용할수록 장점이 극대화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운드바 제품의 각진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구매를 망설였던 사용자들에게 뮤직스튜디오 시리즈가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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