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언

김태언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구독 107

추천

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beborn@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문화 일반49%
음악13%
인사일반10%
문학/출판8%
만화6%
미술4%
경제일반2%
역사2%
연극2%
기타4%
  • “BTS 복귀과정 다큐, 팬들에 보내는 러브레터”

    “방탄소년단(BTS)으로 12년을 산다는 건 축복이죠. 하지만 BTS라는 멋진 큰 왕관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겁고 겁나요.” BTS 멤버들이 신보 ‘아리랑(ARIRANG)’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에서 리더 RM은 이렇게 말했다. 멤버들이 2022년 완전체로 모였던 콘서트 ‘Yet to Come in BUSAN’과 군 입대 및 전역 현장, 지난해 신곡 작업 장면 등을 1시간 33분 분량으로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27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다큐는 BTS 멤버들이 신보를 내놓기까지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좇는다. 지난해 여름, 멤버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모였다. 하루빨리 컴백을 준비하기 위해서였지만 아이디어가 마땅치 않았다. “BTS도 이제 별것 없네” 하는 야유를 들을까 봐 두려웠지만,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부담감이 커졌다. 그러다 ‘하워드의 일곱 한국인’ 이야기를 듣고 전기(轉機)를 맞았다. 1896년 미국 워싱턴 하워드대에 온 조선인 유학생 일곱 명이 있었고, 그중 세 명이 미국의 민족음악학자 앨리스 C 플레처(1838∼1923년)의 초대로 ‘러브 송: 아-라-랑(Love Song: Ar-ra-rang)’을 녹음했다는 실화를 접한 것. 여기서 착안해 멤버들은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의 선율을 일부 차용한 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등을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국뽕으로 가는구나’ 불편한 감정이 들 수 있다”(뷔), “각종 음식을 마구잡이로 넣은 비빔밥을 먹는 것 같다”(RM) 등 솔직한 고민을 나누는 멤버들의 모습이 다큐에 담겼다.자연스럽게 드러나는 BTS의 일상은 다큐의 백미다. 영상 속 멤버들은 저녁 식사를 하며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자신들의 과거 영상을 보며 낄낄대는 등 평범한 청년의 얼굴을 보여준다. 다큐를 제작한 바오 응우옌 감독(51·사진)은 이들의 친밀한 순간들을 담아내기 위해 멤버들에게도 캠코더를 건넸다. 그래서 다큐는 홈비디오 같은 느낌도 난다. 20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응우옌 감독은 “BTS로 살아가는 것 자체는 참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들은 함께하기에 헤쳐 나갈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이 다큐멘터리는 형제애에 대한 이야기이고, BTS가 팬들을 보지 못하는 동안 보낸 러브레터”라고 했다. 21일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됐던 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 실황 영상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3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전날 기준 77개국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8시간 전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TS라는 멋진 왕관, 감당 못할만큼 무겁고 겁난다”

    “방탄소년단(BTS)으로 12년을 산다는 건 축복이죠. 하지만 BTS라는 멋진 큰 왕관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겁고 겁나요.”BTS 멤버들이 신보 ‘아리랑(ARIRANG)’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에서 리더 RM은 이렇게 말했다. 멤버들이 2022년 완전체로 모였던 콘서트 ‘Yet to Come in BUSAN’과 군 입대 및 전역 현장, 지난해 신곡 작업 장면 등을 1시간 33분 분량으로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27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다큐는 BTS 멤버들이 신보를 내놓기까지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좇는다. 지난해 여름, 멤버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모였다. 하루빨리 컴백을 준비하기 위해서였지만 아이디어가 마땅치 않았다. “BTS도 이제 별거 없네”하는 야유를 들을까봐 두려웠지만,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부담감이 커졌다.그러다 ‘하워드의 일곱 한국인’ 이야기를 듣고 전기(轉機)를 맞았다. 1896년 미국 워싱턴 하워드대에 온 조선인 유학생 일곱 명이 있었고, 그중 세 명이 미국의 민족음악학자 앨리스 C 플레처(1838년~1923년)의 초대로 ‘러브 송:아-라-랑(Love Song: Ar-ra-rang)’을 녹음했다는 실화를 접한 것. 여기서 착안해 멤버들은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의 선율을 일부 차용한 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등을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국뽕으로 가는구나’ 불편한 감정이 들 수 있다”(뷔), “각종 음식을 마구잡이로 넣은 비빔밥을 먹는 것 같다”(RM) 등 솔직한 고민을 나누는 멤버들의 모습이 다큐에 담겼다.자연스럽게 드러나는 BTS의 일상은 다큐의 백미다. 영상 속 멤버들은 저녁 식사를 하며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자신들의 과거 영상을 보며 낄낄대는 등 평범한 청년의 얼굴을 보여 준다. 다큐를 제작한 바우 응우옌 감독(51)은 이들의 친밀한 순간들을 담아내기 위해 멤버들에게도 캠코더를 건넸다. 그래서 다큐는 홈비디오 같은 느낌도 난다.20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응우옌 감독은 “BTS로 살아가는 것 자체는 참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들은 함께하기에 헤쳐나갈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이 다큐멘터리는 형제애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21일 세계 190여개 국에 생중계됐던 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 실황 영상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3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에 따르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전날 기준 77개국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시간 전
    • 좋아요
    • 코멘트
  • 일곱 소년이 ‘21세기 비틀스’로, BTS 13년

    2013년 6월 1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의 작은 공연장에 7명의 소년이 등장해 가수 데뷔 무대를 가졌다. “끝까지 살아남겠다”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지만 이들의 출발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대형 기획사들이 즐비하다 보니 ‘중소기획사의 기적’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 시간을 묵묵히 견뎌낸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터져 나온 호평을 바탕으로 어느새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아이돌에겐 치명적이라던 군 입대 공백기를 거친 뒤에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20일 화려하게 컴백했다. 13년 전 등장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 역사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일곱 소년이 빌보드 스타로 거듭나다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방시혁 현 하이브 의장이 만든 BTS는 애초에 ‘아이돌’로 기획됐던 그룹이 아니다. 리더 RM을 중심으로 한 ‘힙합 그룹’이 시작이었다. 그러나 이후 랩, 춤, 연기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재능을 키워오던 일곱 멤버가 한 팀으로 모였다.2013년 6월 발표한 데뷔 앨범 ‘2 COOL 4 SKOOL’은 사실 처음부터 대중의 반응이 열광적이진 않았다. ‘사회적 억압과 편견을 막아내겠다’는 뜻의 그룹명을 우스갯소리로 삼기도 했다.반응은 해외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SKOOL’ 시리즈 3부작과 미니앨범 3집 ‘화양연화 pt.1’ 등 청춘의 고민과 성장을 이야기하는 앨범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여기에 중소기획사의 홍보에 한계를 느꼈던 빅히트의 소셜미디어 소통 전략이 적중하면서 해외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2015년 12월, 드디어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미니앨범 4집 ‘화양연화 pt.2’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한 것. 2016년 5월, 곡 ‘불타오르네’를 타이틀곡으로 한 스페셜 1집 ‘화양연화 영 포에버’ 역시 ‘빌보드 200’에서 107위를 기록하며 흥행 흐름이 거세졌다. ‘화양연화’ 시리즈 활동 말경 멤버 슈가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아무래도 음악하는 사람들에게는 빌보드에 가 보는 게 꿈이 아닐까 싶다. 정말 천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현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2016년 7월)하지만 이 말이 현실이 되기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017년 5월, BTS는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공식 초청됐고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또 그해 9월 발매한 미니앨범 5집 ‘LOVE YOURSELF 承 ‘Her’’ 또한 ‘빌보드 200’ 7위에 진입했다. 타이틀곡 ‘DNA’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5위로 진입했다.숨 가뿐 BTS의 기록 행진은 2018년에도 이어졌다. 그해 5월 발매한 정규앨범 3집 ‘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음악 산업의 중심에 K팝이 떠오른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게다가 같은 해 BTS가 유엔 정기 총회 연단에 서며 노래가 아닌 언어로도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K팝 대표를 넘어 글로벌 뮤지션으로2017, 2018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BTS는 2020년대 이후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빌보드 수상과 앨범 성공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 음악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2020년 8월, BTS는 해외 팬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모든 가사를 영어로 쓴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매했다.이 전략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팬데믹 시기에 공개된 이 곡은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으며 무려 32주 동안 차트에 머물며 글로벌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2020년)’과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2021년)’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2021년)’ ‘버터(Butter·2022년)’까지 잇따라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BTS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보이그룹’의 자리를 단단히 지켰다.또 하나의 사건은 2021년에 벌어졌다.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한국인 최초로 팝 장르 후보에 진입했다. BTS는 이후 3년간 연속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주변 음악으로 치부되던 K팝의 위상을 드높였다.당시 영국 BBC방송 등은 BTS를 “21세기 비틀스”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 엄청난 수식어는 이들이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거듭났다는 걸 의미했다. 실제 국내 가요계에선 해외에서 먼저 관심을 모으는 ‘BTS 모델’이 연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후 수많은 K팝 가수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K팝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게 됐다.● 군백기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오다2022년 6월 15일, 이들은 데뷔 9주년을 맞이한 BTS 페스타 ‘찐 방탄회식’에서 돌연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활동기 역사를 총망라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를 내놓은 지 5일 만이었다. 당시 리더 RM은 창작의 벽에 부딪힌 상황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당분간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 개별 활동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그해 12월 진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하나둘 군 입대를 하며 완전체 활동은 중단됐다.다만 활발한 솔로 활동 덕에 공백기 체감도는 비교적 낮았다. 가장 먼저 솔로곡을 내놓은 건 지민. 2023년 4월 솔로 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기세를 이어받은 정국 또한 그해 7월 발매한 솔로 곡 ‘세븐’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제이홉, 슈가 등도 개인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쉴 틈 없이 ‘군백기’를 메웠다.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건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 지난해부터였다. BTS는 곧장 새로운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물이 20일 선보인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다. 약 3년 9개월 만의 컴백이다. “2026년은 BTS의 해”라는 미국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의 예견처럼 완전체로 복귀한 이들에게 세계 K팝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美, 중동전쟁 실패했던 이유는 ‘문명 vs 야만’ 이분법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제거를 공식 선언하면서 내세웠던 목표가 있다. 바로 “이란의 신정체제 전복”이다.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에도 공격 명분은 “공산주의 확산 억제”였다. 전쟁은 이처럼 흔히 종교 갈등, 안보 위협 등이 주된 원인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미국의 저명한 인류학자인 저자는 “각 사회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고, 그 사회에 개입했을 때 그 시도는 쉽게 실패로 이어진다”며 “미국의 중동 전쟁이 매번 실패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책은 △문화 △문명 △가치 등 인류학의 핵심 개념을 통해 세계 정세를 바라보는 데 새로운 방식을 제기하는 교양서다. 다소 학술적이긴 하지만, 여러 연구와 사례를 통해 ‘상식’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 익히 알고 있는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에 대해 살펴보자. 서구권에 있는 다수의 정치인들은 문명 세계가 힘을 합쳐 테러리스트들의 야만적 행위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 시각으로 보면 중동 사람들은 ‘미개’하며, 그들에겐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2001년 9·11테러 사건 이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이식한다”고 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구원받아야 하는 존재”로 명명했다. 하지만 미국은 민주주의도, 구원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서구의 시각으로 중동 세계를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대 국제 정치는 민주주의, 개인의 자유 같은 가치를 전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특정 문화 속에서 형성된 여러 가치 중 하나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중동 세계에서는 국가보다 종교가 더 현실적인 정치 단위일 수 있고, 개인보다 가족과 집단의 명예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로 볼리비아의 ‘에세에하 공동체’가 있다. 이들은 경쟁을 싫어한다. 그래서 축구를 아주 좋아함에도, 이기는 걸 서로 꺼린다. 그들은 평등주의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등주의는 사유재산의 중요성을 최소화해 온 소규모 무국가 사회에서 고도로 발달하곤 한다. 서구 사회를 지배하는 돈과 권위가 이들에겐 전혀 중요하지 않은 가치인 셈이다. 저자는 단일한 기준으로 한 사회를 개혁해야 할 대상이라 재단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들 또한 엄연히 근현대의 정치적 사건들을 겪어내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는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미국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전쟁을 되돌아보면 기술적 우월함에 기반한 미국의 자신만만함이 얼마나 경솔한 처사였는지를 알 수 있다”고 짚었다. 결국 책은 갈등의 시대에 필요한 건 단순한 찬반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충돌하는지를 이해하려는 시선”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시선을 기르기 위해선 타지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학문인 인류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TS 컴백, 가장 한국적인 공간 ‘광화문’이어야 했다”

    “한국의 역사적인 공간인 광화문에서, 서울이라는 도시를 세계에 보여주는 역동적인 무대를 선물하겠습니다.”(개릿 잉글리시 공연 총괄 프로듀서)20일 앨범 ‘아리랑(ARIRANG)’으로 완전체 복귀한 방탄소년단(BTS)의 21일 광화문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세계적인 관심 속에 최종 준비에 들어갔다.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라이브 이벤트인 이번 공연은 세계 190여 개국으로 생중계된다. 광화문 일대는 20일 오전부터 BTS 팬덤 ‘아미(ARMY)’를 비롯해 많은 인파가 몰려들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화문에서 공연하는 건 특별한 행운”BTS는 20일 정규 5집 ‘아리랑’을 공개한 뒤 본격적인 공식 컴백 일정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1시 앨범을 발매한 뒤 멤버들은 모처에서 비공개 리허설을 진행했으며, 21일 광화문 공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복귀 무대이자 세계에 생중계되는 초대형 공연인지라, BTS의 이동 경로 등은 극비에 부쳐지고 있다.공연 제작진은 이번 무대를 전례 없는 최고의 이벤트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광장 북측 육조마당에 설치된 무대 지붕의 최고 높이는 약 5층 건물에 해당하는 14.7m다. 스테이지 너비도 17m에 이른다. 23대의 카메라가 라이브 현장을 촘촘히 담아낼 예정이며, 이를 위해 1.6km 이상 떨어진 건물 옥상에도 특수 카메라가 설치된다.광화문 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세계로 송출하는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란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단일 가수의 음악 공연 생중계도 처음이다. 공연 총괄을 맡은 잉글리시 프로듀서는 20일 사전 브리핑에서 “BTS의 비전을 구현하는 동시에 광화문이라는 역사적 장소를 존중하는 균형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무대 감독은 세계적인 공연 감독 해미시 해밀턴이 맡았다. 영국 출신으로 미 그래미 어워즈와 슈퍼볼 하프타임쇼, 런던 올림픽 개회식 등을 연출한 슈퍼스타 감독이다. 이날 공연은 10개국 출신 스태프가 8개 언어로 협업해 내보낸다.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스포츠 부문의 브랜던 리그 부사장(VP)은 “서울과 광화문이란 역사적 공간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행운”이라며 “많은 이들이 모여 K컬처와 BTS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공연을 하루 앞두고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리허설 도중 발목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아찔한 사고도 벌어졌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RM이 부상에도 광화문이란 상징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컴백 공연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부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무대에서 RM의 움직임은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광화문 공연, 올림픽 이상의 이벤트”외신들도 광화문 공연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4세기 조선 왕궁의 관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화문 공연을 통해 새 앨범 ‘아리랑’ 수록곡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라며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이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바뀐다”고 전했다. 이어 “BTS의 복귀는 단순히 한 K팝 그룹의 컴백을 넘어선다”며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이끌어온 문화적 힘의 귀환”이라고 평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BTS를 1950년대 전성기에 입대했던 ‘로큰롤의 제왕’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에 빗대기도 했다. NYT는 “BTS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광화문 공연을 통해 글로벌 활동을 재개한다”며 “이러한 컴백은 1958년 입대했던 프레슬리의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BTS가 광화문을 첫 번째 컴백 무대로 선택한 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지역 대표는 “BTS의 컴백을 지휘한 방 의장이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스타가 된 BTS가 컴백한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며, 한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는 “광화문은 도심 문화의 핵심을 볼 수 있는 서울의 중심”이라며 “이런 공간에서 공연하고, 생중계하는 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 월드컵 유치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초대형 축제’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며 “광화문이 국제적인 대형 이벤트의 공간으로 세계인에게 각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방시혁의 ‘광화문 무대’ 선택, 세계 190국에 한국을 생중계한다

    “한국의 역사적인 공간인 광화문에서, 서울이라는 도시를 세계에 보여주는 역동적인 무대를 선물하겠습니다.”(개럿 잉글리시 공연 총괄 프로듀서)20일 앨범 ‘아리랑(ARIRANG)’으로 완전체 복귀한 방탄소년단(BTS)의 21일 광화문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세계적인 관심 속에 최종 준비에 들어갔다.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라이브 이벤트인 이번 공연은 세계 190여 개국으로 생중계된다. 광화문은 20일 오전부터 BTS 팬덤 ‘아미(ARMY)’를 비롯해 많은 인파가 몰려들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화문에서 공연하는 건 특별한 행운”BTS는 20일 정규 5집 ‘아리랑’을 공개한 뒤 본격적인 공식 컴백 일정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1시 앨범을 발매한 뒤 멤버들은 모처에서 비공개 리허설을 진행했으며, 21일 광화문 공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복귀 무대이자 세계에 생중계되는 초대형 공연인지라, BTS의 이동 경로 등은 극비에 부쳐지고 있다.공연 제작진은 이번 무대를 전례 없는 최고의 이벤트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광장 북측 육조마당에 설치된 무대 지붕의 최고 높이는 약 5층 건물에 해당하는 14.7m다. 스테이지 너비도 17m에 이른다. 23대의 카메라가 라이브 현장을 촘촘히 담아낼 예정이며, 이를 위해 1.6km 이상 떨어진 건물 옥상에도 특수 카메라가 설치된다.광화문 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세계로 송출하는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란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단일 가수의 음악 공연 생중계도 처음이다. 공연 총괄을 맡은 잉글리시 프로듀서는 20일 가진 사전 브리핑에서 “BTS의 비전을 구현하는 동시에 광화문이라는 역사적 장소를 존중하는 균형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무대 감독은 세계적인 공연 감독 해미시 해밀턴이 맡았다. 영국 출신으로 미 그래미 어워즈와 슈퍼볼 하프타임쇼, 런던 올림픽 개막식 등을 연출한 슈퍼스타 감독이다. 이날 공연은 10개국 출신 스태프가 8개 언어로 협업해 내보낸다.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스포츠 부문의 브랜든 리그 부사장(VP)은 “서울과 광화문이란 역사적 공간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행운”이라며 “많은 이들이 모여 K컬처와 BTS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다만 공연을 하루 앞두고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리허설 도중 발목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아찔한 사고도 벌어졌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RM이 부상에도 광화문이란 상징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컴백 공연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부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무대에서 RM의 움직임은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광화문 공연, 올림픽 이상의 이벤트”외신들도 광화문 공연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4세기 조선 왕궁의 관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화문 공연을 통해 새 앨범 ‘아리랑’ 수록곡들이 선보일 예정”이라며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이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바뀐다”고 전했다. 이어 “BTS의 복귀는 단순히 한 K팝 그룹의 컴백을 넘어선다”며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이끌어온 문화적 힘의 귀환”이라고도 평했다.미 뉴욕타임스(NYT)는 BTS를 1950년대 전성기에 입대했던 ‘로큰롤의 제왕’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에 빗대기도 했다. NYT는 “BTS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광화문 공연을 통해 글로벌 활동을 재개한다”며 “이러한 컴백은 1958년 입대했던 프레슬리의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BTS가 광화문을 첫 번째 컴백 무대로 선택한 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지역 대표는 “BTS의 컴백을 지휘한 방 의장이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스타가 된 BTS가 컴백한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며, 한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는 “광화문은 도심 문화의 핵심을 볼 수 있는 서울의 중심”이라며 “이런 공간에서 공연하고, 생중계하는 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 월드컵 유치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초대형 축제’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며 “광화문이 국제적인 대형 이벤트의 공간으로 세계인에게 각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20
    • 좋아요
    • 코멘트
  • ‘국민 배우’ 故안성기, 스크린으로 다시 만난다

    올 1월 세상을 떠난 ‘국민 배우’ 고 안성기 배우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추모전이 열린다.서울 강남구 CGV압구정 아트하우스 아트1관 ‘안성기관’에서는 2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안성기 배우 추모전’이 개최된다. 고인이 아역으로 출연한 영화 ‘하녀’(1960년)를 비롯해 ‘바람불어 좋은 날’(1980년)과 ‘고래사냥’(1984년), ‘칠수와 만수’(1988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년), ‘라디오 스타’(2006년), ‘부러진 화살’(2012년), ‘카시오페아’(2022년) 등 연대별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안성기관’은 CGV아트하우스의 한국 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로 조성됐으며,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9
    • 좋아요
    • 코멘트
  • ‘케데헌’ 감독, 오스카서 K라면 봉지째 먹방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2관왕 현장에 한국 라면이 등장했다. 주제가 ‘골든’을 부른 이재는 시상식 후 한식으로 뒤풀이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케데헌의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K푸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 케데헌의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객석에서 젓가락으로 신라면을 봉지째 먹는 사진이 공개됐다(사진). 아펠한스 감독의 아내 모린 구 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구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화가이자 작가다. 온라인에서는 “합성이 아니라 진짜냐”, “생라면 뿌셔 먹으면 맛있지,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아펠한스 감독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케데헌 공동 연출자 매기 강 감독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완벽한 오스카 스낵(The perfect Oscars snack)’이라는 문구와 함께 오스카에서 자신이 봉지째 라면을 먹던 모습을 올렸다. 이들이 먹은 신라면의 포장은 농심이 넷플릭스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케데헌 주인공 중 한 명인 ‘미라’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한편, 이재는 오스카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밥과 트로피 사진을 올렸다. 시상식 후 골든을 함께 부른 ‘헌트릭스’ 멤버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를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한국 식당에서 국밥을 먹으며 소박한 뒤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스카에 신라면이?…케데헌 감독, 시상식서 K-라면 봉지째 먹방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2관왕 현장에 한국 라면이 등장했다. 주제가 ‘골든’을 부른 이재는 시상식 후 한식으로 뒤풀이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케데헌의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K-푸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1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 케데헌의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객석에서 젓가락으로 신라면을 봉지째 먹는 사진이 공개됐다. 아펠한스 감독의 아내 마렌 구 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마렌 구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화가이자 작가다. 온라인에서는 “합성이 아니라 진짜냐”, “생라면 뿌셔먹으면 맛있지,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아펠한스 감독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케데헌 공동 연출 매기 강 감독은 17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완벽한 오스카 스낵(The perfect Oscars snack)’이라는 문구와 함께 오스카에서 자신이 봉지째 라면을 먹던 모습을 올렸다. 이들이 먹은 신라면의 포장은 농심이 넷플릭스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케데헌 주인공 중 한 명인 ‘미라’ 그림이 그려져 있다.한편, 이재는 오스카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밥과 트로피 사진을 올렸다. 시상식 후 함께 골든을 함께 부른 ‘헌트릭스’ 멤버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를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한국 식당에서 국밥을 먹으며 소박한 뒤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8
    • 좋아요
    • 코멘트
  • 케데헌 낭보로 막오른 K컬처 ‘골든’ 위크… BTS가 광화문 피날레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컬처의 자부심을 불러일으켰다.”(영국 BBC방송)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계 감독과 작곡가들이 만든 애니메이션과 노래가 오스카에서 해당 부문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이날 오스카 무대에선 한국 전통 악기와 무용을 내세운 케데헌 타이틀곡 ‘골든(Golden)’이 울려퍼지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따라 부르는 모습도 세계로 생중계됐다. 이번 주말인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앞두고 케데헌의 오스카 낭보까지 전해지며, 세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는 ‘K컬처 골든 위크’를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 오스카를 물들인 ‘케데헌’ 열풍케데헌은 미 로스앤젤레스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즈니의 ‘주토피아 2’, 픽사 스튜디오의 ‘엘리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이어 골든도 K팝 최초로 주제가상을 거머쥐며 글로벌 신드롬의 정점을 찍었다. 케데헌과 골든은 시상식 전부터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다. 미 연예잡지 버라이어티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은 올해 오스카에서 가장 예측하기 쉬운 부문”이라고 꼽기도 했다. 케데헌과 골든은 앞서 올 1월 미국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으며, 골든은 지난달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최초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케데헌의 글로벌 인기는 이날 시상식에서 펼쳐진 특별공연에서도 여실히 느껴졌다. 한국 소리꾼의 판소리 공연으로 막을 올린 무대는 케데헌 내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처럼 갓을 쓴 남성 무용수들과 한복을 입은 여성 무용수들이 등장해 흥을 돋웠다. 최고의 장면은 걸그룹 ‘헌트릭스’(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골든을 열창하자 객석에 자리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일제히 노란빛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이었다. 배우 디캐프리오와 에마 스톤, 이날 남우주연상을 받은 마이클 B 조던은 물론이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도 응원봉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날 시상식 레드카펫에서도 케데헌에서 진우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안효섭이 등장하자 엄청난 환호와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K컬처는 서구 시상식 단골손님” 이날 케데헌이 2관왕에 오르자 해외 언론들도 K팝의 성과에 극찬을 쏟아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미술과 민속적 요소를 작품 곳곳에 반영해, 세계로 확산되는 K팝의 영향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이날 오스카 수상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케데헌의 세계적인 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케데헌은 두 달 만에 넷플릭스 영화 시청 시간 역대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케데헌 현상’을 일으켰다. 영화에 등장한 한국 전통과 한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K컬처의 저변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영국 BBC방송은 “케데헌이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등장한 작품”이란 점에 주목했다. BBC는 “오늘날 BTS와 블랙핑크 같은 K팝 그룹은 서구 주요 시상식의 단골 참석자가 됐다”며 “스트레이 키즈 등 신생 그룹은 다국적 멤버로 구성돼 외교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소프트 파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제 K컬처는 미국 문화산업을 대표하는 상들을 지칭하는 ‘에고트(EGOT)’에서 연이어 낭보를 전하고 있다. 에고트란 미 대중문화 시상식의 4대 천왕인 TV방송의 에미(Emmy)와 대중음악의 그래미(Grammy), 영화의 오스카(Oscar), 뮤지컬 등 무대예술의 토니(Tony) 상을 일컫는다. 오스카에선 2020년 작품상 등 6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과 2021년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은 ‘미나리’에 이어, 케데헌이 다시 한 번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K팝의 역동적 에너지와 한국적 감성, 독창적 상상력이 어우러져 우리 문화의 지평을 한층 넓혀줬다”며 케데헌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 2026-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스카 2관왕 ‘케데헌’의 주역, 매기 강&이재 “한국인 정체성 자랑스러워”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관왕을 수상했다. 이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손에 쥔 매기 강 감독과 주제가상을 거머쥔 가수 이재는 모두 “한국에 있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시상식 직후 이어진 넷플릭스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강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2020년 ‘기생충’ 오스카 수상 당시를 회상하며 “제작자로서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국 문화를 담은 영화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마치 두 분야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기분”이라며 “한국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솔직히 무척 자랑스럽고 또 한편으론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아울러 자신을 1990년대부터 K-팝의 오랜 팬이라 소개한 강 감독은 “K-팝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제게 큰 의미가 있다”며 “제가 사랑하는 우리 문화의 모든 면면을 영화에 담아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이날 주제가상을 받은 케데헌의 삽입곡 ‘골든(Golden)’의 작곡가인 이재 또한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이 무대에 섰다는 것,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이렇게 경험하는 것 모두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벅찬 심정을 전했다.그는 “미국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어릴 때는 음식이나 문화 때문에 괴롭힘을 당할까 봐 한국인으로서의 모습을 조금 숨기고 싶어 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한국인의 정체성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6
    • 좋아요
    • 코멘트
  • 스필버그의 공룡, 다큐로 포효했다

    요즘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장르적인 즐거움을 강화하면서 영화처럼 화면을 연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다큐멘터리의 영화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넷플릭스가 6일 공개한 ‘공룡들’이다.‘공룡들’은 1억6500만 년에 걸친 공룡의 역사와 그 진화를 이끈 결정적 요인들에 대해 탐구하는 장대한 스케일의 다큐멘터리다.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통해 오래전부터 공룡을 대중의 관심으로 끌어올렸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공개 직후에는 영어 쇼 부문 넷플릭스 글로벌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총 4부작인 다큐멘터리는 공룡의 진화 요인을 지구의 변화무쌍한 환경과 맞물려 설명한다. 그저 약육강식과 같은 단순한 구도에서 벗어나, 공룡을 중심에 두고 판게아 대륙의 이동과 기후변화 등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펼쳐냈다. 최근 ‘공룡 덕후’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던 애플티비의 ‘프리히스토릭 플래닛’(2022∼2023)이 자연 일상 다큐 형식을 취했다면, ‘공룡들’은 영화적 서사에 근접하게 만들어졌다는 평이 나온다.‘공룡들’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사실적인 묘사다. 작품에 활용된 시각효과(VFX) 장면만 총 802개. 공룡들의 촘촘한 털과 우둘투둘한 피부 질감, 떼를 지어 이동하는 장면까지 가상의 존재를 정교하게 구현했다. 공룡뿐만 아니라 다른 선사시대 생물 52종을 세밀하게 되살려내기도 했는데, 제작에는 자문위원 58명을 비롯해 디지털 아티스트와 음향전문가 등 708명이 투입됐다고 한다. 하지만 기술적 완성도만으로 이 작품을 설명하긴 어렵다. 제작 노트에 따르면 제작진은 장면의 생동감을 높이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의 촬영을 병행했다. 공룡알 모형을 인형극처럼 조종해 만든 부화 장면, 사막 한가운데에서 트럭을 몰아 만들어낸 모래구름 장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제작팀은 수십 종의 선사시대 공룡 실물 머리 크기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애니메이터들이 공룡을 구현할 때 세부 참고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일례로 4화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숲속으로 끌고 가는 ‘안킬로사우루스 마그니벤트리스’는 몸길이 6m에 이르는 실물 크기의 사체 모형을 만들어 활용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가장 재밌었던 순간”으로 안킬로사우루스 사체를 하루 동안 차량에 보관했을 때를 꼽았다. 마침 그날 차량에 도둑이 들었는데, 제작진은 당시를 두고 “아무것도 도난당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침입자들의 정신이 나갔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작품은 스필버그 감독과 넷플릭스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생됐다. 스필버그 감독이 이끄는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 앰블린 파트너스는 2021년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 CNN 방송 등은 ‘영화는 극장에서’라는 지론을 내세웠던 스필버그 감독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할리우드의 변화하는 역동성을 상징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필버그가 만든 1억6500만년 공룡의 역사…영화인가, 다큐인가

    요즘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장르적인 즐거움을 강화하면서 영화처럼 화면을 연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다큐멘터리의 영화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넷플릭스가 6일 공개한 ‘공룡들’이다.‘공룡들’은 1억6500만 년에 걸친 공룡의 역사와 그 진화를 이끈 결정적 요인들에 대해 탐구하는 장대한 스케일의 다큐멘터리다.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통해 오래 전부터 공룡을 대중의 관심으로 끌어올렸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공개 직후에는 영어 쇼 부문 넷플릭스 글로벌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총 4부작인 다큐멘터리는 공룡의 진화 요인을 지구의 변화무쌍한 환경과 맞물려 설명한다. 그저 약육강식과 같은 단순한 구도에서 벗어나, 공룡을 중심에 두고 판게아 대륙의 이동과 기후변화 등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펼쳐냈다. 최근 ‘공룡 덕후’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던 애플티비의 ‘프리히스토릭 플래닛’(2022~2023)이 자연 일상 다큐 형식을 취했다면, ‘공룡들’은 영화적 서사에 근접하게 만들어졌다는 평이 나온다.‘공룡들’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사실적인 묘사다. 작품에 활용된 시각효과(VFX) 장면만 총 802개. 공룡들의 촘촘한 털과 우둘투둘한 피부 질감, 떼를 지어 이동하는 장면까지 가상의 존재를 정교하게 구현했다. 공룡뿐만 아니라 다른 선사시대 생물 52종을 세밀하게 되살려내기도 했는데, 제작에는 자문위원 58명을 비롯해 디지털 아티스트과 음향전문가 등 708명이 투입됐다고 한다.하지만 기술적 완성도만으로 이 작품을 설명하긴 어렵다. 제작 노트에 따르면 제작진들은 장면의 생동감을 높이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의 촬영을 병행했다. 공룡알 모형을 인형극처럼 조종해 만든 부화 장면, 사막 한가운데에서 트럭을 몰아 만들어낸 모래구름 장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제작팀은 수십 종의 선사시대 공룡 실물 머리 크기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애니메이터들이 공룡을 구현할 때 세부 참고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일례로 4화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숲속으로 끌고 가는 ‘안킬로사우루스 마그니벤트리스’는 몸길이 6m에 이르는 실물 크기의 사체 모형을 만들어 활용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가장 재밌었던 순간”으로 안킬로사우루스 사체를 하루 동안 차량에 보관했을 때를 꼽았다. 마침 그날 차량에 도둑이 들었는데, 제작진은 당시를 두고 “아무 것도 도난당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침입자들의 정신이 나갔을지도 모른다”고 했다.이 작품은 스필버그 감독과 넷플릭스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생됐다. 스필버그 감독이 이끄는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 앰블린 파트너스는 2021년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 CNN 방송 등은 ‘영화는 극장에서’라는 지론을 내세웠던 스필버그 감독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할리우드의 변화하는 역동성을 상징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5
    • 좋아요
    • 코멘트
  • [책의 향기]나치 만난 정신과 의사, 악의 실체를 파헤치다

    1945년 8월 4일.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 준비가 한창이던 때였다. 미국 정신과 의사인 더글러스 맥글래션 켈리는 이 재판에 파견 명령을 받았다. 그에게 맡겨진 임무는 재판을 온전히 치를 수 있도록 전범들의 정신상태를 유지시키는 것. 그러나 야심 찬 의사였던 켈리는 한 가지 개인적 목표를 품었다. 역사상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22명의 전범에게서 공통된 정신적 결함을 찾아내 보고자 했다. 이 책은 악의 중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정신과 의사 ‘더글러스 맥글래션 켈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켈리의 시선에서 전범들의 면면을 쫓는 이 책은 켈리의 삶과 악에 관한 그의 관점을 교차시키면서 악의 진정한 실체를 고민하게 한다. 우선 켈리의 목표였던 ‘악의 본질적 특성’은 존재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답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더 큰 문제에 직면했다. 자신의 첫 검진 대상이었던 ‘헤르만 괴링’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매료돼 버렸다. 홀로코스트를 승인한 나치 독일의 2인자 괴링은 히틀러의 예스맨으로 알려져 있지만, 켈리가 본 그는 그렇지 않았다. 철저히 자기중심적이었으나 “최고 수준에 달하는 뛰어난 지능”을 갖췄으며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예상치 못한 딜레마에 혼란스러워하던 켈리는 결국 악의 본성을 두고 이러한 결론을 내린다. “최고위 나치들이 끔찍한 행위를 자행하도록 이끈 자질은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안에도 존재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수단이든 이용하는 존재라면 모두가 나치 전범과 다름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는 훗날 해나 아렌트가 제기한 ‘악의 평범성’과는 차이가 있다. ‘악의 평범성’은 상부의 명령에 기계적으로 따르는 인간의 사유 부재와 수동성을 악의 근원으로 봤다. 반면 켈리는 전범들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냈다”며 “이들은 공격적이고 영리하고 냉혹한, 여느 사업가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켈리의 주장은 그 자신의 삶을 대변하는 문장이 된다. 저자가 추적한 켈리의 일생은 놀랍게도 괴링과 닮아 있다. 켈리가 가진 가혹할 정도로 큰 야망은 집안 대대로 흐르는 기질이었다. 그는 뉘른베르크에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자, 재판 이후 폭주하듯 연구에 매달렸다. 그 과정에서 쌓인 좌절감과 분노는 가족의 몫이었다. 켈리의 아들은 아버지를 “뭐든지 다 빨아들이는 스펀지이면서도 동시에 날뛰는 황소 같았다”고 표현했다. 켈리의 과도한 성취 지향이 난폭한 폭력으로 번지는 과정을 쫓아가다 보면, 타인을 짓밟는 악은 대체 누구인지 되묻게 된다. 켈리는 생전 한 강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여러분은 그런 이들이 여기엔 없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저는 미국에도 그런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들은 나머지 절반을 지배할 수만 있다면 미국인 절반의 시체를 밟고서라도 기꺼이 그 자리에 오르려는 자들입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팝 ‘스트레이 키즈’, 日 골드디스크 4관왕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일본의 대표적 음악 시상식인 제40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아시아 부문 올해의 앨범 등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올해 시상식에서 해외 가수로는 최다 수상 기록이다. 일본레코드협회가 주최하는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11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스트레이 키즈가 아시아 부문의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뮤직비디오’ ‘베스트 3 앨범’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앨범’ 및 ‘베스트 3 앨범’은 일본 미니앨범 3집 ‘홀로(Hollow)’로, ‘올해의 뮤직비디오’는 2024년 현지에서 열린 오프라인 팬 이벤트의 라이브 블루레이로 받았다.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은 △일본 현지 음악 △아시아 음악 △서양 음악으로 나눠 시상한다. 올해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에서는 스트레이 키즈 외에도 K팝 가수들이 대거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핑크 제니는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로 서양 부문 ‘올해의 노래 바이 다운로드’를 수상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Golden)’은 아시아 부문 ‘올해의 노래 바이 다운로드’와 ‘올해의 노래 바이 스트리밍’을 차지하며 2관왕이 됐다.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인 ‘캣츠아이’도 서양 부문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2 뉴 아티스트’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밖에 투어스(TWS)와 앤팀,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도 상을 받았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어려운 시기, 인류애 일깨워주는게 영화의 힘”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영화는 국경과 정치적 경계를 초월해 더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상상력의 힘을 확인시켜 줍니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이자 가수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올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앞서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도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가수, 작곡가인 스트라이샌드가 5월 개막하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예정”이라면서 “그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인 아티스트이자 독창적인 화려함을 구현한 스타”라고 발표했다. 1962년 가수로 데뷔한 스트라이샌드는 데뷔 앨범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앨범’으로 그래미어워즈에서 최우수 앨범상과 최우수 여성 가수상 등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데뷔작인 ‘화니걸’(1968년)로 제41회 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84년엔 영화 ‘앤틀’을 연출해 여성감독 최초로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스트라이샌드는 집행위 발표 직후 “오랫동안 저에게 영감을 줬던, 과거의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영화는 우리의 공통된 인류애를 반영하는 이야기로 우리의 연약함과 회복력을 모두 상기시킨다”고 소감을 전했다. 칸국제영화제는 앞선 5일 잭슨 감독을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집행위 측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영화를 아우르는 작품 세계와 뛰어난 예술적 비전, 기술의 대담함에 대한 인정”이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잭슨 감독은 “제 경력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영화 제작자 및 예술가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칸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지난해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받았으며, 2024년에는 ‘애니메이션 거장’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가 수상했다. 톰 크루즈와 메릴 스트리프도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금종려상 받는 스트라이샌드 “국경·정치의 경계를 뛰어넘는 영화의 힘”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영화는 국경과 정치적 경계를 초월해 더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상상력의 힘을 확인시켜 줍니다.”미국 할리우드 배우이자 가수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올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앞서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도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 시간)“세계적인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가수, 작곡가인 스트라이샌드가 5월 개막하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예정”이라면서 “그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인 아티스트이자 독창적인 화려함을 구현한 스타”라고 발표했다.1962년 가수로 데뷔한 스트라이샌드는 데뷔 앨범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앨범’으로 그래미어워즈에서 최우수 앨범상과 최우수 여성 가수상 등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데뷔작인 ‘화니걸’(1968)로 제41회 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84년엔 영화 ‘앤틀’을 연출해 여성감독 최초로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거머쥐었다.스트라이샌드는 집행위 발표 직후 “오랫동안 저에게 영감을 줬던, 과거의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영화는 우리의 공통된 인류애를 반영하는 이야기로 우리의 연약함과 회복력을 모두 상기시킨다”고 소감을 전했다.칸국제영화제는 앞선 5일 잭슨 감독을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집행위 측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영화를 아우르는 작품 세계와 뛰어난 예술적 비전, 기술의 대담함에 대한 인정”이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잭슨 감독은 “제 경력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영화 제작자 및 예술가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칸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지난해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받았으며, 2024년에는 ‘애니메이션 거장’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가 수상했다. 톰 크루즈와 메릴 스트리프도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2
    • 좋아요
    • 코멘트
  • 스트레이키즈, 日 골든디스크 4관왕…해외 가수 최다 수상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일본의 대표적인 음악 시상식인 제40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아시아 부문 올해의 앨범 등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올해 시상식에서 해외 가수로는 최다 수상 기록이다.일본레코드협회가 주최하는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11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스트레이 키즈가 아시아 부문의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뮤직비디오’, ‘베스트 3 앨범’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앨범’ 및 ‘베스트 3 앨범’은 일본 미니앨범 3집 ‘홀로’(Hollow)로, ‘올해의 뮤직비디오’는 2024년 현지에서 열린 오프라인 팬 이벤트의 라이브 블루레이로 받았다.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은 △일본 현지 음악 △아시아 음악 △서양 음악으로 나눠 시상한다.올해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에서는 스트레이 키즈 외에도 K팝 가수들이 대거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핑크 제니는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로 양악 부문 ‘올해의 노래 바이 다운로드’를 수상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Golden)은 아시아 부문 ‘올해의 노래 바이 다운로드’와 ‘올해의 노래 바이 스트리밍’을 차지하며 2관왕이 됐다.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인 ‘캣츠아이’도 양악 부문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2 뉴 아티스트’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밖에 투어스(TWS)와 앤팀,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도 상을 받았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2
    • 좋아요
    • 코멘트
  • 한국서가협회, 제34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 개최

    한국서가협회(이사장 한윤숙)가 제34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를 개최한다.3월 18일부터 20일까지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 △전각(篆刻) 부문에서 작품을 접수한다. 수상자는 다음 달 8일 동아일보와 협회 홈페이지에 발표한다.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각 부문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을 준다.입상 작품은 5월 27일부터 6월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전시한다. 자세한 사항은 협회 홈페이지(www.sgh.or.kr)를 참조하면 된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2
    • 좋아요
    • 코멘트
  • 아카데미 시상식서 국악 어우러진 ‘골든’ 무대

    지난해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제가 ‘골든’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울려퍼진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헌트릭스(케데헌 속 걸그룹)의 보컬을 맡은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골든’을 부른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케데헌의 뿌리가 된 K컬처의 민속적 영감을 기리기 위해 한국 전통 악기 연주 및 퓨전 무용 공연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후 헌트릭스 보컬을 맡았던 이재 등 세 사람이 ‘골든’을 가창한다. 이날 라이브 무대에선 미국 가수 마일스 케이턴과 라파엘 사디크가 부르는 영화 ‘씨너스: 죄인들’의 주제곡 ‘아이 라이드 투 유(I Lied To You)’도 공연될 예정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총괄 프로듀서 겸 쇼러너인 라지 카푸르와 총괄 프로듀서 케이티 멀런은 “올해의 음악 공연은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운 영화 ‘씨너스: 죄인들’과 글로벌 팝 컬처의 열풍을 이끈 ‘케데헌’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 공연들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음악과 스토리텔링 사이의 유대관계를 기념하고 이 영화들이 세계 관객들에게 왜 그토록 깊은 울림을 줬는지 조명하는 영화적 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케데헌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과 주제가상 두 부문의 후보로 올랐다. 올해 1월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선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지난달 그래미 어워즈에선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