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영

홍수영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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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수영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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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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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의처리 미련 두다가 허찔린 정의화

    23일 국회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여야 협상의 최대 쟁점인 테러방지법을 놓고 여당과 야당, 정의화 국회의장 모두 상대의 패를 읽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서막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의 ‘몽니’였다. 모든 법안의 관문을 틀어쥔 이 위원장은 북한인권법을 이날 처리하고, 선거구 획정 기준과 테러방지법 협상을 계속 벌이기로 한 전날 여야 지도부 간 약속을 단번에 걷어찼다. “획정 기준 처리도 못하면서 법안 운운은 너무나 한가하다”며 법사위를 열지 않겠다고 한 것. 새누리당은 이 위원장의 ‘월권’에 부글부글 끓었다. 전날 심야 회동에서 “이상민은 내게 맡기라”는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말만 믿었다가 밤새 뒤통수를 맞은 격이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소속 의원들에게 “야당의 약속 파기와 비협조로 단독국회가 열릴 수 있다”며 ‘국회 대기’를 주문했다. 단독국회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였다. 국회에 긴장이 고조되며 오전 9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종인 대표 간 전격 회동이 성사됐다. 김 대표는 20여 분 만에 “경제·민생 법안의 연계 처리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며 선거구 획정 기준 타결을 알렸다.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는 26일까지 협상을 더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야 극한 대립의 뇌관은 오전 11시경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선언과 함께 터졌다. 정 의장은 테러방지법의 심사기일을 ‘오후 1시 반’으로 지정하고 본회의 처리를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바로 국회 정보위원회를 소집해 테러방지법 처리 절차에 돌입했다. “협상 시간을 벌었다”며 한숨을 돌리던 야당도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후 3시 본회의장으로 일제히 진입했다. 원내지도부는 “의장이 ‘정족수를 채워야 본회의를 열겠다’고 했다”며 ‘표 단속’에 나섰다. 정 의장은 오후 4시경 여야 원내지도부를 불러 마지막으로 합의를 종용했다. 그 사이 더민주당은 표결을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본회의장에서 이 소식을 접한 새누리당은 허를 찔린 표정이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시간 다 끌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원내지도부를 성토했다. 정 의장을 설득해 재빨리 표결 절차를 밟아야 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직권상정 하겠다던 정 의장도 야당이 입장할 때까지 본회의 개의를 미루다 유례없는 릴레이 필리버스터를 막지 못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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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대표실 배경막 글자가 사라졌다

    22일 국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실에는 어떤 문구도 보이지 않는 ‘백보드(backboard·배경막)’가 내걸렸다. 당색(黨色)인 빨간색이 전면에 칠해졌을 뿐 아무런 글자도 없었다. 지난주만 해도 이 배경막에는 ‘경제 살리는 개혁’ 등 여권이 추진하는 과제가 적혀 있었다. 백지 배경막이란 이색적인 실험은 광고 전문가인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의 아이디어였다. 조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메시지가 없는 것도 메시지다. 하나가 될 때까지!”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개 설전을 벌이는 등 공천 내홍의 골이 깊어지자 “자성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조 본부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계파를 초월해 하나 된 마음으로 4·13총선에 임해야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배경막 앞에 앉아 모두발언을 한다. 매일 언론을 통해 노출되는 만큼 이 배경막에 국민에게 보여줄 당의 핵심 메시지를 넣는다. 하지만 백지 배경막은 국민이 아닌 당 지도부를 겨냥한 셈이다. 그러나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계파 간 갈등의 여진은 여전했다. 김 대표는 공개 발언을 생략했고, 서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에 불참했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백지 배경막에 대해 “정치개혁을 하기 위해 국민공천제를 확정했는데 현재 공천관리위원회가 하는 게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백보드에) ‘개혁’이란 말을 쓰기가 부끄러웠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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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선거구-테러법’ 심야협상 결렬

    4·13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담판이 테러방지법에 대한 이견으로 또다시 결렬됐다. 여야는 다만 북한인권법과 무쟁점 법안 처리엔 합의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후 9시부터 국회에서 당 대표, 원내대표 등 ‘4+4회동’을 열어 선거구 획정 기준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의 처리를 놓고 심야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3일 본회의에서 획정 기준을 합의해 선거구획정위원회로 보내지 못할 경우 선거구 획정이 ‘최종 데드라인’인 29일을 넘겨 다음 달로 늦어질 수 있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지역구를 현재보다 7석 늘린 253석으로 하고 비례대표를 47석으로 줄이는 방안에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일괄 타결하려는 테러방지법을 놓고 더민주당이 “대테러 정보수집권을 국가정보원이 아닌 국민안전처에 부여해야 한다”고 반대하면서 난항을 거듭했다. 더민주당은 테러방지법에 대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선거구 획정 기준과 북한인권법만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여야는 결국 논란 끝에 북한인권법과 무쟁점 법안 처리에는 합의했고, 선거구 획정 기준과 테러방지법 협상은 계속하기로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테러방지법에) 그 정도 차이라면 직권상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은 사실상 여권이 연계 처리를 포기하면서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 이후 추진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홍수영 gaea@donga.com·차길호 기자}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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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眞朴 마케팅’에 싸늘한 TK… 4년전과 왜 다를까

    “유승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기 드는 건 우리도 못 본다 카이. 그렇다고 친박들이 ‘내 사람 아니면 여∼서(여기서) 다 나가라’ 하고 쳐내는 것도 안 되는 기라.”(나정인·55·대구 수성구) 19일 대구에서 접한 민심은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프레임에 냉담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에 출사표를 낸 진박 후보들은 좀처럼 현역 의원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종진 의원 불출마로 사실상 대구 달성 공천장을 쥔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의 경우도 아직 ‘게임 끝’은 아니다. 박경호 전 달성군수가 최근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2012년 19대 총선 당시와 지금의 정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 사정에 정통한 새누리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19대 총선 때는 공천에 불만이 있어도 그해 12월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망(大望)론’ 속에 시민, 당원이 똘똘 뭉쳤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공통의 목표도, 구심점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선 “‘진박 마케팅’의 최대 피해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 지역 총선 관심이 온통 당내 경선에만 맞춰져 있으니 김 전 지사가 주목을 못 받고 김부겸 전 의원과의 경쟁에서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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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 “朴대통령 잘해… 여인이 그정도 결심을…”

    “박근혜 대통령이 잘해. 여인이 그 정도 결심이면….”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1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등 최근 정부의 대북 압박 조치에 대해 박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JP는 이날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서 열린 부인 박영옥 여사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전 대통령은 뭐 하는지 모르고 그냥 끝났다. 그러니까 (북한이) 무조건 덤비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JP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해 “잘못하면 ‘끝까지 망쳐놓겠다’ 하는 결의를 보여주면 (북한이) 덤비지 못한다”며 “공격을 받아도 지지부진, 군함이 격침돼도 지지부진, 그따위로 하니까 깔보고 덤비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련이 한창 세상을 다 적화하려고 큰소리 치고 했는데, (당시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뭐라고 한지 아느냐. ‘쏴볼 테면 해보자, 당장 공격 준비한다’고 했고, 그게 무서워서 소련이 쏙 들어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4·13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등 제3당이 출범한 데 대해선 “안철수 의원이 보이는 것처럼 유하지 않은 줄 아는데, 속은 굳은 사람이라고 그렇게 보는데, 좀 기다려 보자”며 “시간을 한 1년은 줘야 된다”고 유보적으로 말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JP가 주도한 자민련은 충청권과 대구, 경북 등에서 50석을 차지해 원내 제3당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휠체어에 몸을 싣고 추모식에 참석한 그는 박 여사에게 할 말을 묻자 “아무런 대답이 없는데 무슨 얘기를 하라고 해”라고 하면서도 “영원히 편안하게 주무시고 있게. 내가 곧 갈 거야”라는 말을 하늘로 띄웠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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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격차 해소” vs “양극화 해소”… 여야 경제이슈 경쟁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야권과 공천 내홍을 겪고 있는 여당이 일제히 ‘경제’로 전선을 옮겨가고 있다. 여당은 임금 격차 해소를, 야권은 경제구조 개혁을 통한 양극화 해소를 화두로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임금 격차 해소를 이번 총선의 핵심 공약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안보 위기 상황이긴 하지만 결국 경제가 선거 판세를 가를 수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를 위해 대-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대기업 대비 60% 수준인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20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논의하고 있다.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임금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이런 관행을 뿌리 뽑을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고 있다. 당 내부 강연에서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이날 또다시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 개혁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대전시당 개소식에서 “30년 동안 똑같은 얘기만 하던 틀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고 사는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지금까지 성공적이라고 자랑하는 경제 발전과 정치민주화도 잘못되면 수포로 돌아가는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했다. 입당 이후 줄곧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는 경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당 총선 공약 비전 발표회에서도 “대기업 위주의 경제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재벌 중심의) 경제정책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더민주당은 총선 공약 3대 비전으로 ‘더불어 성장, 불평등 해소, 안전한 사회’를 발표했다. 세부 공약은 22일부터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안보-경제 모두 중도 노선으로 양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안정이며 점진적인 통일”이라며 “급격한 변화와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그는 “진보 정부와 보수 정부가 추진했던 성과를 계승하고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찬성과 반대로 편을 가르는 이분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제 정책도 마찬가지다. 그는 산업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김 대표의 재벌 개혁론과는 거리가 있었다. 안 대표는 “현 재벌 체제는 글로벌 수준의 전문 대기업들로 재편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중소·중견기업은 국가적 연구개발 구조 개편을 통해 ‘독일식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대기업 중심 경제 구조의 질적 변화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홍수영 기자}

    • 20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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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총선 핵심 공약은 ‘임금격차 해소’

    새누리당이 ‘임금격차 해소’를 4·13총선의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른바 ‘수저 계급론’으로 나타나는 사회격차를 줄이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본 것이다. 새누리당은 우선 대기업 대비 60% 수준(2014년 기준)인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20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기업이 협력업체인 중견·중소기업에 납품단가를 일방적으로 깎아내리는 ‘단가 후려치기’를 한 게 임금격차가 벌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하도급거래 공정화법을 강화해 납품단가 후려치기 관행을 뿌리 뽑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단속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율 격차가 큰 만큼 협력업체의 ‘공정 이익률’을 보장하는 게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은 60.6%였다. 주요 선진국인 프랑스가 90.0%, 영국 85.3%, 일본 82.1%(이상 2010년), 독일 73.9%(2014년) 임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특히 대기업의 임금을 100%로 봤을 때 1차 벤더(협력업체)는 60%, 2차 벤더 30~40%, 3차 벤더 20~30% 수준에 머물렀다. 또 대기업 직영 매장의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는 공약도 검토하고 있다. CJ그룹이 2013년 계열사인 CJ푸드빌·CJ CGV 등 직영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 1만5000여 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것처럼 일자리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홍수영기자 gaea@donga.com}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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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안보 위기상황인데… 진흙탕 싸움에 빠진 새누리

    “공천관리위원회를 해산할 수도 있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당 대표가 물러나든, 내가 물러나든 해야 한다.”(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17일 4·13총선 공천 방식을 둘러싼 여당 내 갈등이 마침내 폭발했다. 전날 이 위원장이 시도별로 최대 3곳까지 우선추천지역을 선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 김 대표와 ‘월권 논쟁’이 붙은 것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가 안보위기 상황에서 집권 여당은 자중지란(自中之亂)으로 빠져들고 있다.○ 서로 “날 밟고 가라”, 무한 대결 김 대표는 이날 당내 회의에서 “(상향식 공천제는) 국민에게 수백 번 약속한, 절대 흔들릴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며 “선거에서 지는 한이 있어도 ‘이한구안(案)’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김 대표는 “공관위 내부에서 합의가 안 된 사안을 이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지금까지 의원총회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많았는데 안 해왔다. 이제는 하자”고 말했다. 비박(비박근혜)계는 바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 위한 서명 작업에 돌입했다. 비박계 의원들이 수적으로 많은 만큼 세(勢) 대결을 통해 공관위 해산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김 대표는 비박계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 당 대표도 공천을 안 준 적이 있다”며 “자꾸 이렇게 (비판)하면 당 대표가 물러나든, 내가 물러나든 해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또 “이번 선거에서 지면 나도 실업자가 되지만, 김 대표도 실업자가 되는 것 아니냐”며 “제발 당 대표는 (공관위 활동에) 관여하지 말고 딴 데 신경 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의 ‘낙천 트라우마’까지 끄집어내 맹공을 퍼부은 것이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이날 하루 종일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친박계 정갑윤 의원은 당내 회의에서 “우선추천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인재 영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이 위원장을 거들었다. 그러자 비박계인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본회의장으로 가는 정 의원을 따라가 “그렇다면 본인부터 사퇴해 자신의 지역구를 (우선추천지역으로) 해야 진정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비박계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은 이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공관위는 독립성이 보장된 기구다. 의원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돌렸다.○ 이한구의 ‘거침없는 하이킥’ 이 위원장은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엄밀히 말해 ‘멀박(멀어진 친박)’에 가깝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 위원장의 별명이 ‘제멋대로 리’ 아니냐”고 할 정도로 이 위원장은 계파를 떠나 자기 색깔이 강하다.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지만 2012년 대선 당시 경제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이런 성향과 무관치 않다. 당시 박 대통령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내세워 경제민주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원내대표였던 이 위원장은 “정체불명의 경제민주화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번번이 태클을 걸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원내대표가 상식 이하”라고 맞받아쳐 박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경제부총리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호출’을 받지 못했다. 일각에선 그의 ‘독불장군 성향’을 박 대통령이 부담스러워한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역으로 친박계가 이 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민 것도 그의 성정 때문이라고 한다. 원칙주의자로 한번 소신을 정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친박계의 계산이 적중한 셈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김 대표가 이 위원장에게 제대로 걸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위원장은)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하기 바란다”는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돌렸다. 친박(친박근혜)계도 일전을 불사할 태세다. 한 친박 의원은 “의총이 열리면 우리라고 가만히 있을 줄 아느냐”고 말했다.이재명 egija@donga.com·홍수영 기자}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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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정훈 “핵연료 재처리 허용돼야”

    새누리당 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한 ‘조건부 핵무장론’에 이어 16일엔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쓰인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핵에 대비해 적어도 언제든지 핵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한미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협의할 때 핵 재처리 논의도 함께 해 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지난해 4월 타결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르면 미국이 사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한국은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할 수 없다. 전날 원유철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조건부 핵무장론’을 주장하자 김무성 대표는 “당 차원의 결정이 아닌 개인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정책위의장의 주장은 핵무장론에 대한 역풍을 비켜 가면서도 핵 능력을 갖추고 포화 상태의 핵 폐기물 처리라는 명분과 실리를 얻자는 ‘핵 주권론’으로 원 원내대표의 주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야권은 일제히 여당 일각의 ‘조건부 핵무장론’을 “포퓰리즘”, “시대착오적”이라며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책임한 쇼비니즘, 시대가 가 버린 민족주의적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정적으로 핵무장을 선언할 경우 어떤 재앙이 올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재두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권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 핵뿐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며 “여당의 핵무장론은 이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정권의 존립마저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홍수영 gaea@donga.com·민동용 기자}

    •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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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흐르는게 참 무섭다” 김종인에 북핵제재 시급성 강조

    16일 국회 시정연설 직전 국회의장실에서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국회 회동에선 정부의 최근 대북 정책을 놓고 긴장감이 돌았다. 2012년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독대까지 요청해 ‘훈수’를 두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23개월 만에 만난 김 대표에게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는 “입술까지 부르트시고 수고가 많으시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종인 대표가 “갑작스럽게 (개성공단 조업 중단) 결정을 한 데 대해 소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그래서 오늘 제가 국회에 왔다”고 짧게 답했다. 환담이 시작되자 이종걸 더민주당 원내대표는 “통일 대박에서 개성공단 폐쇄로 너무 왔다 갔다 한 거 아닌가”라며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는 외교 전략으로 갑작스럽게 돌아선 데 대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을 이뤄 가는 과정에서 단호한 대처, 핵 위기 극복을 위한 단호한 대처가 모순되는 게 아니다”라며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응징해야 하고, 그러나 대화의 끈은 열어 놓는 것이다. 무조건 믿는다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다”라고 응수했다. 김종인 대표는 “중국을 너무 믿지 말라. 중국은 외교에서도 바깥 언급과 속생각이 상당히 다를 수가 있다”며 “내면적 협상을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중국과 노력해 왔고, 하고 있다”며 “유럽연합도 독자적인 제재를 하는데 한국은 당사자이니 더욱 선도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는 게 참 무섭다”며 “북한의 핵무기가 시간이 흐르며 고도화된다면 방치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 “이슬람국가(IS) 등도 제3자를 통해 파고들 수 있는데 우리가 미리 방어해야 한다”며 “테러방지법이 꼭 통과되길 부탁드린다. 정보 수집권을 국정원에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정원이 불법 활동을 통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했는데 또다시 새로운 국내 정보 수집 권한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각을 세웠다. 25분여간의 회동이 끝난 뒤 다른 참석자들은 퇴장하고, 박 대통령은 김종인 대표와 3분가량 독대했다. 더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김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더 이야기하자’고 해 별도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시정연설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의 폐쇄 이유와 불가피성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달라”고 했고, 박 대통령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진회색 정장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여야 의원들은 기립해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의원들에게 눈인사를 건넸지만 단상에 오른 뒤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박 대통령의 연설 도중 16번의 박수가 나왔다. 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기립 박수를 보낸 뒤 너도나도 환송을 하겠다며 통로로 몰려갔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자신을 지나치자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외쳤고, 박 대통령이 되돌아와 웃으며 악수하기도 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유승민 의원은 연설 내내 두 손을 모으고 경청한 뒤 박 대통령의 퇴장을 멀리서 지켜봤다. 반면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 등 야당 의원 대다수는 연설 도중에 박수를 치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국민 모두의 결연한 의지와 단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는 대목 등에서 두 차례 박수를 쳤다. 이날 여야 간에 견해차가 큰 노동개혁법을 다루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민주당 이인영 은수미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이 퇴장하기 전 먼저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홍수영 기자}

    •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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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연설 상반된 분위기…與 박수, 野 침묵

    16일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안보 위기의 엄중한 상황을 반영한 듯 진회색 정장 차림이었다. 여야 의원들은 기립해 대통령을 맞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통로에 도열해 박수로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의원들에게 눈인사를 건넸지만 단상에 오른 뒤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대북 강경방침을 밝힐 때는 오른 손을 들어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20여 분 동안 진행된 박 대통령의 연설 도중 16번의 박수가 나왔다. 특히 테러방지법, 경제활성화법 등의 국회 통과를 당부하는 대목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기립해 박수를 보낸 뒤 너도나도 환송을 하겠다며 통로로 몰려갔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자신을 지나친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외치자 박 대통령이 되돌아와 악수하는 장면도 있었다. 반면 비박(비박근혜)계인 유승민 의원은 연설 내내 두 손을 모으고 경청한 뒤 박 대통령의 퇴장을 멀찍이 서서 지켜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야당 의원 대다수는 박수를 치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국민 모두의 결연한 의지와 단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는 대목 등에서 두 차례 박수를 쳤다. 딴짓을 하는 의원도 있었다. 더민주당 홍종학 의원은 당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올라온 정치만화를 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여야 견해차가 큰 노동개혁법을 다루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민주당 이인영, 은수미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이 퇴장하기 전 먼저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차길호기자 kilo@donga.com홍수영기자 gaea@donga.com}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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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향’ 문재인 이슈 중심에… 안철수는 관심도 뚝

    《 선거 결과는 다양한 민심이 부딪히고 호응하고 결합하고 쪼개지면서 산출된 민심의 최종 결정체다. 동아일보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스토리닷과 함께 ‘소셜 빅데이터로 본 총선 민심’ 코너를 마련했다. 디지털 환경에서 만들어진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로 해당 이슈의 총선 영향력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찬반 여론조사 차원이 아니라 해당 이슈를 누가 주도하는지, 이에 디지털 민심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자는 취지다. 첫 번째 이슈는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다. 》 트위터와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은 다른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 이슈’였다. 우리 정부가 전면 중단을 선언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디지털상에서 개성공단을 언급한 문건은 28만6662건에 달했다. 빅데이터 분석 시 통상 3만 건이 넘으면 모든 언론의 톱뉴스, 10만 건에 이르면 ‘지배적 뉴스’로 분류한다. 개성공단은 ‘지배적 뉴스’ 기준의 2배가 넘었다. 개성공단과 짝을 이룬 연관어 분석에서 4·13총선은 14위(1만3357건)에 올랐다. 누리꾼들도 개성공단 중단이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안보 프레임’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개성공단’과 ‘총선’이 모두 들어간 문건에선 부정어 분포가 훨씬 높았다. 여권엔 안 좋은 신호다. 북핵 해결방안을 두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16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안보 프레임’ 논란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 박 대통령은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 개성공단 전면 중단 카드를 던졌다. 정치권에선 이번 총선도 ‘박근혜 선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2013년 5월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나 같은 해 8월 정상화 조치 때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을 보였다. 잠정 폐쇄 당시 나흘간 언급량은 2만438건, 정상화 조치 당시 1만3776건에 불과했다. 현재와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었다. 개성공단과 짝을 이룬 연관어 중 인물을 분석해 보면 박 대통령이 4만5174건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흥미로운 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위에 오른 점이다. 언급 건수는 1만1963건으로 박 대통령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개성공단 이슈를 두고 다시 한 번 ‘박근혜 대 문재인’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문 전 대표는 14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가 공언한 대북정책은 철저히 실패했다’며 개성공단 중단을 강력히 비판했다. 문 전 대표가 12일 트위터에 올린 ‘개성공단 폐쇄 결정은 박근혜 정권 최악의 잘못’이라는 글은 2500회 이상 리트윗되기도 했다. ○ ‘개성공단+총선’ 언급 중 75%가 부정적 총선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박 대통령과 총선을 앞두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문 전 대표가 총선 민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역설적 상황을 맞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893건)는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3187건)보다 언급량이 적어 ‘이슈 파이팅’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언급량도 1951건에 불과했다. 개성공단 관련 긍정·부정어 분포를 보면 부정어가 53.1%로 긍정어(21.3%)보다 2배 이상으로 많았다. 스토리닷 유승찬 대표는 “야권 지지층에선 개성공단 중단 카드가 총선 전략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주로 야권 성향인 젊은층의 표심을 반영한 소셜 미디어에서 여권이 열세 국면을 어떻게 반전시킬지 주목된다.이재명 egija@donga.com·홍수영 기자}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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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票心아 날 살려라… 정치 운명 걸린 10인의 결투

    《 13일로 4·13총선이 딱 60일 남았다. 총선 결과는 필연적으로 여야의 지각변동을 가져온다. 이번 총선은 2017년 대선의 향배를 가를 전초전이기도 하다. 승리하는 쪽은 더 큰 승리를 위한 디딤돌을 놓는다. 패배하는 쪽은 더 깊은 침몰의 수렁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게 자명하다. 여야는 각자 정치적 생존을 걸고 냉혹한 민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절박한 이는 여야 키플레이어들이다. 총선 성적표에 그들의 정치적 미래가 달렸다. 대선으로 직행하느냐, 대권 경쟁에서 도태되느냐가 4월 13일 결정된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남북관계로 총선 승리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졌다. ‘정권심판론’과 ‘국회심판론’은 첨예하게 맞부딪치고 있다. 60일간 총성 없는 전쟁에 나선 여야 키플레이어 10인의 고민과 향후 전망을 살펴봤다. 》[김무성]대선 ‘무대’ 전초전… 공천 힘겨루기 첫 관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정치적 유연함이 최대 강점이지만 ‘상향식 공천’ 원칙을 고수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휴대전화 안심번호제 도입, 공천제도특별위원회 및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 등 총선 일정을 진행할 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향식 공천의 마지막 관문인 공관위에서는 현역 의원 솎아내기 작업에 착수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연일 기자간담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물갈이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상향식 공천이 흔들린다면 김 대표의 정치적 브랜드는 사라지고 당 내홍의 책임론만 불거질 수 있다. 친박계는 김 대표가 현역 의원을 대거 당선시켜 자신의 대선 기반을 만들려 한다고 비판한다. 김 대표 측은 “현역 의원들이 당선되면 김 대표에게 고마워하겠느냐. 만약 대선을 염두에 뒀다면 오히려 전략공천을 통해 ‘내 사람’을 심었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그럼에도 최악의 19대 국회의원들이 다시 20대 국회를 책임진다는 데 대한 반감은 여전히 크다. 결국 총선 결과가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김 대표는 풀뿌리 후보들의 승리를 장담한다. 대표직을 맡은 뒤 ‘풀뿌리 후보론’으로 재·보궐선거에서 연승을 거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야권 분열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이뤄진 점도 김 대표에겐 천우신조(天佑神助)다. 만약 180석 안팎의 대승을 거둔다면 대권을 향한 길은 탄탄대로가 될 수도 있다. 반면 과반 의석이 깨진다면 차기 당권은 자연스럽게 친박계가 쥘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최경환]손사래 치지만… TK맹주 → 당권 플랜 가동평의원 신분임을 강조하면서도 TK(대구경북) 등을 누비며 ‘진박(진짜 친박근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차기 당권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본인은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총선 이후 ‘TK 맹주→당권’ 플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얘기가 많다. 지난달 경제부총리를 마치고 당에 복귀한 최 의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나 정부에서 장관 등을 지낸 예비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연일 강행군을 펼쳤다. 한동안 꺼져 가던 ‘진박 마케팅’에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 역할을 자임하며 박근혜 대통령 임기 후반 국정운영 지원 세력을 국회에 최대한 많이 진입시키기 위한 행보다. 당 복귀 후 친박계 신(新)좌장으로 불리는 최 의원으로서도 이번 총선은 당내 입지 구축 여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일단 TK 지역에서 진박 후보들이 대거 원내에 입성할 경우 친박계를 규합해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반면 TK 지역 진박 후보들이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대거 패할 경우 박 대통령 대리인으로서의 정치적 위상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차기 당권 경쟁에 비상등이 켜지고, 최악의 경우 비박(비박근혜)계 중심의 당권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유승민]‘진박’ 포위 뚫고 생환 땐 TK 차기주자로여권에서 4·13총선에 대한 관심의 한 축은 유승민 의원(전 원내대표)의 생환 여부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심판’이란 구호에 대구 민심이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 TK의 권력 지형은 물론이고 유 의원의 정치 생명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구 동을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놓고 겨루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보다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하지만 대구의 바닥 민심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유 의원의 당선은 곧 박 대통령의 패배라는 여론이 확산될 경우 경선 관문 통과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것. 유 의원이 ‘진박’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총선에서 다시 민심의 지지를 얻어 4선 고지를 밟는다면 ‘포스트 박근혜’ 시대의 TK 대표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TK 민심과 비박계의 지지를 업고 총선 직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유 의원 측은 “현재는 총선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유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의 동시 생환 여부도 변수다. 여권 관계자는 “본인만 살아 와선 세를 키우기 어렵다”며 “총선에서 보여주는 민심의 방향에 따라 정치 경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오세훈 김문수]吳, 여권 대선지지 2위… 金 “역전승 가능”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번 총선을 발판으로 대권 도전을 꿈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총선 결과가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 전 시장은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대선 주자 지지율에) 비중을 두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오 전 시장은 7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서 7.2%로 새누리당 대선 예비주자 가운데 김무성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오 전 시장이 총선에서 살아 돌아와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되찾는다면 수도권을 대표하는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패할 경우엔 2010년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이은 두 번째 좌절로 정치 생명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당 대표의 ‘험지’ 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마이 웨이’를 택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차기 대선에서 대구경북(TK) 지역 ‘적자(嫡子)’를 노리는 김 전 지사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구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에게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당선되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패배하면 TK를 야권에 뺏겼다는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 김 전 지사는 “갈수록 대구 정서와 맞지 않는 더민주당 행태가 보이지 않느냐”며 “대구 정서를 점점 더 익히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문재인]화려한 복귀냐 정계은퇴냐, 극과극 갈림길“(총선 다음 날인) 4월 14일 문재인 전 대표는 다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박수와 함께 화려하게 복귀하거나, 아니면 정계 은퇴를 선언하거나.”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고 있는 문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더민주당 당직자가 한 얘기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문 전 대표는 지역구 출마 대신 전국을 누비며 지원 유세를 할 가능성이 높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문 전 대표는 지역을 돌면서 유세하는 게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된다”고 했다. 더민주당이 총선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150석)을 저지하고, 현재 의석수(109석) 이상을 얻는다면 문 전 대표는 ‘화려한 복귀’를 하게 된다. 이 경우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외부 인사 20여 명도 상당수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확실한 ‘친문’(친문재인) 세력까지 생기는 셈이다. 내년 대선을 향한 행보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막지 못한다면 그의 정치 생명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수밖에 없다. 패배의 원인이 된 ‘야권 분열 책임론’이 문 전 대표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 자신도 이미 ‘정계 은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야권 관계자는 “대표직 사퇴 이후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을 얼마나 표로 결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안철수]대권 바라보는 ‘강철수’ 호남당 극복이 관건창당 직전인 지난달 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소명(召命)’을 이야기했다. ‘제3당 창당 작업이 재미있느냐’고 묻자 그는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말했다. 과거 다소 유약해 보였던 것과 달리 표정은 무척 단호했다. ‘재미’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그만큼 국민의당이 총선 뒤 국회에서 최소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제3당으로 자리 잡느냐는 안 대표에게 정치적 명운이 달린 일이다. 현재로선 안 대표가 다시 야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느냐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안 대표의 한 측근은 “안 대표는 자신이 2017년 대선 후보가 되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자신의 대권 꿈은 일장춘몽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안 대표의 배수진이기도 하다.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려면 ‘호남당’이 아닌 전국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방법론을 놓고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의원들은 호남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이 가능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야권 후보 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국민의당이 ‘호남+여당 지지층 일부와 무당층’을 흡수하면 1여 2야 구도에서도 수도권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거나 성공하더라도 간신히 20석에 턱걸이하는 수준의 호남당에 그친다면 안 대표는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김종인]‘109석 사수작전’ 성공 땐 킹메이커 발돋움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의 직함이 12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바뀌었다. ‘제1야당의 수장’ 자리를 공고히 한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 제안을 수락해 당에 들어온 뒤 한 달여 동안 그는 당을 완전히 장악했다. 소속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흔들리던 당을 안정시키고, 곧바로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발 빠르게 임명하며 당을 총선 체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최재성 전 총무본부장, 노영민 의원 등 친문재인계 인사들은 철저히 배제했다. 당 운영과 총선 지휘의 전권을 쥐게 된 만큼 총선 결과는 오롯이 김 대표 몫이 될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 승리 기준을 “현행 의석(109석) 이상 획득”이라고 했다. 만약 109석 이상을 획득할 경우 그는 내년 대선 레이스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저지를 통해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현재 의석에 크게 못 미치거나 국민의당 의석에 밀릴 경우 그의 역할은 더이상 없다. 당 관계자는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친노(친노무현)·486 세력 등의 반격이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전문가’를 자임하며 여야를 넘나들었던 그의 정치 이력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천정배 김한길]千, 수도권 출마설… 金, 야권재편 큰그림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거대책위원장에게는 이번 총선이 마지막 승부처다. 당 전체의 총선 결과뿐만 아니라 각자의 총선 결과도 두 사람의 미래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전 “원내교섭단체(20석) 정도의 인원이 탈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김 위원장으로선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12일 현재 국민의당 현역 의원은 17석에 머물러 있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것 또한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 내부적으로는 아직까지 ‘3자 필승론’에 기울어진 듯한 안철수 공동대표를 설득해 총선 전에 수도권이라도 야권 연대를 이루는 게 선결 과제다. 그래야 번듯한 제3당이라는 기반을 갖게 될 확률이 높아지고 총선 이후 야권 통합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자신의 당선이다. 낙선하게 된다면 총선 이후 그려질 야권 정계개편에서 김 위원장의 자리는 찾기 힘들어지게 된다. 천 공동대표는 사실상 광주전남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자신의 바람대로 ‘뉴 DJ’들을 모아 더민주당과의 호남 결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호남’ 대표 주자의 입지가 한발 앞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광주에서 재선(再選)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그의 정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천 공동대표 측은 강력히 부인하지만 그의 수도권 출마설이 야권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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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의원 5명 “北 규탄결의안 수위 약하다” 기권표

    새누리당 소속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문제가 된 부분은 결의문 3항의 “핵 문제를 포함한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는 대목이 규탄 수위가 약하다는 것이다. 이날 대북 규탄 결의안은 본회의 재석 248명 가운데 찬성 243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됐다. 기권은 유승민 한기호 송영근 김태원 김종훈 의원 등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국군기무사령관을 지낸 송 의원은 “‘남북 간 대화 노력’을 넣자는 야당의 주장은 시의에 맞지 않는다”며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만큼 이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김종훈 의원은 “대화와 퍼 주기로 북한의 도발 행위를 막을 수 없다는 게 증명된 것 아니냐”며 “이런 식의 결의안은 맹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여야 지도부는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3+3 회동’을 했지만 2월 임시국회에서 19, 23일 본회의를 여는 것만 합의한 채 소득 없이 끝났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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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국회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2016년 1월 6일 제4차 핵실험에 이어 2016년 2월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나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이자 남북 간 대결과 긴장국면을 조성하는 무모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현재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서 국제사회의 인식을 악화시켜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뿐으로, 이로 인해 겪게 될 대가는 전적으로 북한 당국의 책임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하며, 북한이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여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할 것과, 대한민국 정부가 강력하고 확고한 안보태세를 강구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를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1.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제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를 위시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무모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2.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은 국제사회에서의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뿐으로, 이로 인해 겪게 될 대가는 전적으로 북한 당국의 책임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하며, 북한이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여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3. 대한민국 국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대처하기 위한 강력하고 확고한 안보태세를 강구할 것을 요구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를 도출함과 동시에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당국 간 대화 재개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4.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의 도발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고,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책 마련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정착 및 북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하여 북한을 변화시키고 국민적 힘과 지혜를 모으는 데 앞장설 것임을 천명한다.}

    • 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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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텃밭서 맞붙은 女 vs 女… ‘친박-비박’ 부각은 둘다 꺼려

    《 설 연휴가 끝났지만 4·13총선 구도는 더욱 헷갈리는 양상이다. 서울 강남벨트는 본선보다 더한 새누리당 내부의 예선전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된 야권 역시 ‘광주대첩’이 한창이다. 강남벨트 중에서도 여성 후보 간 대결이 뜨거운 서울 서초갑의 이혜훈 전 의원과 조윤선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났다. 또 한솥밥을 먹다 각기 다른 당으로 4선 도전에 나선 더민주당 강기정 의원(북갑)과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광산갑)에게서 호남 민심을 들어봤다. 》 #장면1. 설(8일)을 앞둔 6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마트.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한 주부에게 다가가 “명절 준비하느라 고단하시죠”라고 물었다. 주부가 “뉴스에선 물가가 내렸다는데 아니다”라고 하자 이 전 의원은 맞장구를 치며 체감 물가가 비싼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장면2. 같은 시간 서초구 잠원동 대림상가. 조윤선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전을 부치던 한 반찬가게 상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상인은 “인사 안 해도 알아요”라며 기름 묻은 손을 뒤로 감추려 했다. 조 전 수석은 “제가 기를 받아야 한다”며 상인의 양손을 감싸 쥐었다. “역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이 이렇게 뜨거운 적이 없었다.” 새누리당 한 당직자의 말이다. 그동안 서초구는 공천 막바지에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결정되고 한 달여의 짧은 선거운동으로 금배지를 달 수 있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4·13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을 적용하며 이 지역의 풍경도 바뀌었다. 박근혜 정부의 ‘신데렐라’로 통하는 조 전 수석,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이 전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 티켓을 얻기 위해 ‘여성 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무성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뛰고 있다. 서초갑은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간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다. 이 전 의원이 다소 공세적이다. 그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다고 서초의 묵은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으냐”며 조 전 수석을 겨냥했다. 이어 “이 지역의 현안은 주로 서울시가 결정권을 갖고 있다”며 “현안을 풀려면 맥을 알고 힘이 있어야 하는데 ‘초보’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17, 18대 재선 의원을 지냈다. 조 전 수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친박-비박 구도 같은 건 없다. 조윤선만 보고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을 만나면 나라를 위해 ‘공복(公僕)’으로 일해 왔던 한결같은 모습을 보고 나를 지지한다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에 이어 여성가족부 장관, 정무수석을 거쳤다. 다만 둘 다 친박-비박 구도를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이 전 의원 측은 ‘탈박(脫朴)’ 이미지가 표심에 부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 적극 지지층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서다. 그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멤버인 ‘원조 친박’임을 부각하거나 “박 대통령의 성공”을 언급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반면 핵심 친박으로 분류되는 조 전 수석 측은 수도권에서 ‘진박(진짜 친박) 마케팅’으로 지지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서초갑 예선전이 가열되면서 두 사람은 살인적이라 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보통 남성 정치인들에게 배우자의 내조는 큰 힘이 되지만 여성 정치인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조 전 수석은 “혼자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아바타를 만들고 싶더라”며 “이번 연휴 때도 전화 돌리고 거리 인사하느라 설날 당일 시댁에서 잠깐 쪽잠을 잔 게 유일한 ‘연휴’였다”고 털어놨다. 이 전 의원은 “오전 7시에 집을 나와 밤 11시까지 저녁도 거르고 20여 개 일정을 소화한다”며 “집에 돌아오면 너무 배가 고파서 라면 2개를 끓여 먹은 적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조 전 수석은 남자에게, 이 전 의원은 여자에게 인기가 많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조 전 수석은 “30, 40대 여성을 만나면 내 딸도 저렇게 컸으면 좋겠다고 하고 50, 60대 여성분은 딸처럼 포옹해주곤 한다”고 소개했다. 이 전 의원은 “50, 60대 남성이 나를 경제통이자 안정적인 후보로 생각해 준다”고 강조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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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총선 복지공약 8개중 6개는 ‘재활용’

    새누리당이 4일 4·13총선 공약 가운데 설(8일)을 앞두고 복지 공약을 우선 내놓았지만 ‘재활용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가계부담을 낮추겠다’며 선보인 8개 공약 중 6개가 이미 정부 부처가 연초 ‘2016년 업무계획’ 등으로 발표한 정책이어서다. 연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도입을 약속한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개인채무조정 개선 방안’을 그대로 베꼈다. 대출 만기가 돌아오기 전(통상 2개월)에 연체가 우려되는 고객에게 은행이 대출 만기를 연장해 오랫동안 원금을 나눠 갚을 수 있게 지원한다는 내용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 서민금융 상품을 관리할 컨트롤타워인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공약도 ‘재탕’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추진한 ‘숙원 사업’이다. 2014년 7월 진흥원 설립을 위해 ‘휴면예금관리재단 설립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 19대 국회에서 정부 여당이 풀지 못한 숙제를 “20대 총선에 승리하면 추진하겠다”며 다시 공약으로 내건 것.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위해 국민연금을 확대해 446만 명이 혜택을 보게 하겠다는 공약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4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고, 그해 12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채택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에도 반영됐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치매 노인에게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는 통신 단말기와 통신비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이 그나마 새롭다. 정부 재정 이외에 다른 곳간의 돈을 빼 쓰면서 숟가락만 얹는 ‘생색내기’ 공약도 있었다. 초등학교 내 돌봄교실 확대 공약이 그렇다. 새누리당의 공약 사업이지만 실제 예산은 각 시도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중앙정부가 지자체에 지원)을 쪼개서 충당해야 한다. 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정부가 돌봄교실 예산 편성을 종용하지 않으면 교육청에서 하려 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공약을 냈다”는 해명을 내놨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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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목만 잡는 野” vs “경제실패 정권” vs “세상을 바꾸자”

    ‘발목만 잡는 야당’ 대 ‘경제 실패 정권’ 대 ‘다 바꾸자’.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4·13총선을 70일 앞둔 3일 ‘프레임 전쟁’을 본격화했다. 프레임 전략은 선거 때마다 중대 변수로 작용했다. 상대를 규정짓고, 각을 세워 표심을 끌어오는 위력이 있어서다. 특히 이번 총선은 3당 구도로 치러지는 만큼 각 당은 선명한 프레임으로 총선 레이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발목만 잡는 야당’에 대한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발목 잡는 야당, 손 잡아주는 여당’이라는 슬로건도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자리 만들기를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을 더민주당이 당리당략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국민이 피해를 당하게 됐을 때 그 책임은 국회에도 있다. 국민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국회 심판론을 제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여권은 줄기차게 야당 심판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창당과 관련해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정치권의 낡은 관행 퇴출을 말했는데 이는 운동권 세력이 중심이 된 기존 야당의 국정 발목 잡기와 무책임한 행보를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당은 ‘경제 실패 정권’에 대한 책임론으로 프레임 전쟁에 가세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박 대통령을 겨냥해 “경제 정책은 어디까지나 정부가 주체이지, 국회가 주체가 될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전날 박 대통령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법안 18건의 이름과 내용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야당 탓’을 하자 재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발목을 잡아 경제가 오늘날 이렇게 된 것처럼 말하는 건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던 김 위원장이 ‘박근혜 정부의 약속 위반’을 부각해 역공을 취한 모양새다. 더민주당은 미국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부자만을 위한 정치 타파’를 내걸고 변화를 강조한 ‘샌더스 열풍’을 벤치마킹하려는 구상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틈바구니에서 국민의당은 ‘세상을 바꾸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양당 체제를 기득권 세력으로 정의하고 제3정당 창당을 ‘정치혁명’에 비유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것.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2016년 한국 정치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창당대회에서도 ‘정치의 완전교체, 국회의 전면교체’를 선언했다. 당 지도부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바꿔’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1983년 펩시콜라 사장이었던 존 스컬리를 영입하며 “평생 설탕물을 팔겠느냐, 아니면 나와 함께 세상을 바꿀 것이냐”고 말한 데서 착안한 행사다.홍수영 gaea@donga.com·차길호·황형준 기자}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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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후보 누구나 쓸수있는 축사 동영상 찍어

    “지금 여러분 앞에 서 계신 예비후보가 진정 필승 후보가 맞습니까? 제 말에 동의하신다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보내는 2분 30초짜리 축사 영상을 촬영했다. 하지만 보통의 축사와 달리 지지를 당부하는 후보의 이름이 없다. 누구나 개소식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한 ‘범용(汎用) 축사’ 영상이기 때문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연일 ‘진박’ 후보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김 대표는 ‘공정 경선’ 원칙으로 개소식에 일절 참석하지 않았다. 권오을 안형환 전 의원 등 측근에게조차 축사 영상이나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오해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독한 김무성’이란 말도 심심찮게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아가서도 이 지역에 출마한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 당협위원장을 양쪽 팔에 나란히 끼고 다녔다. 김 대표 측은 “본선에 들어가면 다 우리 사람이 되는데 특정 인사를 뽑아 달라고 할 수가 없지 않느냐”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자’는 당원 격려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격려 영상을 조만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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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眞朴 마케팅에 당 쪼개질 판”… 與 내분 일촉즉발

    “사실상 분당(分黨) 상태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말이다. 4·13총선을 70일 앞두고 새누리당이 갈가리 찢기고 있다. 지난달 당으로 복귀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파열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형국이다. 벌써부터 총선 이후 당권 경쟁에 들어갔다는 말까지 나온다.○ ‘진박 세력권’ 넓히는 최경환 최 전 부총리는 이날 하루에만 강석진 전 거창군수(경남 산청-함양-거창),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경북 구미갑), 윤두현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대구 서),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을)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거침없는 광폭 행보다. TK(대구경북)뿐 아니라 PK(부산경남)로 ‘진박 세력권’을 넓히는 모양새다. 최 전 부총리는 전날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유기준 김희정 유재중 김도읍 조경태 의원 등과 만찬 회동을 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허원제 전 의원,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김무성 대표가 비박(비박근혜)계 초·재선 의원 50여 명과 만찬을 한 데 대한 ‘맞불 회동’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친박계의 좌장인 최 전 부총리가 직접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당내 반발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 전 부총리의 동선을 보면 친박계가 생각하는 ‘물갈이 대상’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의 행보 자체가 사실상 ‘의원 살생부’인 셈이다. 최 전 부총리는 강 전 군수 개소식 축사에서 “국회가 꿈적하지 않는 데는 여당도 책임이 있다”며 다시 한 번 ‘자기반성론’을 꺼내 들었다. 윤 전 수석 개소식 축사에선 “(내 얘기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니 속이 찔리는 사람들이더라. 교체지수가 낮은 의원들은 반발하지 않는다”고 했다.○ “TK 목장 주인 되려고 무리수” 비박계인 정두언 의원은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진박 마케팅’은 한마디로 자해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계속 부담을 주니 불충(不忠)이고,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니 심각한 해당행위”라며 “‘완장꾼’들이 벌이는 이런 자해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친박계의 한 핵심 의원은 “최 전 부총리가 ‘TK 목장’의 주인이 되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진박 후보들을 띄우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최 전 부총리의 정치적 입지만 좁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내분 양상도 눈에 띈다. 이종혁 전 의원(부산 부산진을)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박 실세들은 공정 경선을 해치는 경거망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종합상황실 단장을 맡아 친박계로 통한다. 그러나 최 전 부총리가 자신의 경쟁상대인 이헌승 의원 개소식에 참석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당내 일각에선 당권과 대권 경쟁이 본격화하면 결국 계파 갈등이 폭발해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2년 총선 공천 당시를 떠올리는 것이다. 당시 김 대표 등 비박계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자 물밑에서 비박계와 자유선진당(현재 새누리당과 합당) 간 통합 논의가 진행됐다. 다만 김 대표가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분당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와 달리 확실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 대표나 비박계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이재명 egija@donga.com·홍수영 기자}

    •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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