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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주회사인 SK㈜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K C&C가 합병한다. SK그룹으로서는 최 회장이 SK C&C를 통해 SK㈜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던 ‘옥상옥(屋上屋)’ 구조를 탈피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최 회장의 가석방 이후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정이 앞당겨진 것을 두고 최 회장이 그룹 관계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침체를 반전시키기 위해 ‘옥중 경영’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회사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합병은 SK C&C가 신주를 발행한 뒤 SK㈜ 주식과 1 대 0.74 비율로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이뤄진다. SK그룹은 6월 26일 각 회사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8월 1일 총자산이 13조2000억 원인 통합법인 ‘SK주식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SK C&C가 벌이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도 이어받는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SK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 안정 외에 ICT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가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가 연간 1조 원에 이르러 통합법인의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일가의 SK그룹 지배력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과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 총수 일가는 현재 SK C&C 지분 43.4%를 갖고 있다. SK㈜와 SK C&C가 각각 자사주 1100만 주와 600만 주를 소각하기로 함에 따라 총수 일가의 통합법인 지분은 30.6%(우선주 포함)가 된다.김창덕 drake007@donga.com·황태호 기자}
팬택이 또다시 청산 위기에 몰렸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20일 “팬택과 관련해 접수된 3개 업체의 인수의향서(LOI)를 검토한 결과 형식적 기재사항 미비로 LOI가 유효하지 않거나 해당 업체의 인수의사 및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후속 입찰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1차 공개 매각이 유찰된 데 이어 올 2월 미국 원밸류에셋과의 수의계약도 불발되자 지난달 6일 2차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LOI 접수 마감일이었던 이달 17일 국내 2개, 미국 1개 업체가 참여하면서 팬택 매각은 극적으로 이뤄지는 듯했다. 그러나 3개 업체 모두 자격 미달로 드러나면서 이번에도 매각은 실패로 돌아갔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향후 절차는 관리인과 채권자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한 번 더 매각을 시도할지 청산을 결정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팬택이 이미 세 차례나 매각에 실패한 만큼 곧 청산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가까이 매각이 지연되면서 팬택의 기업가치는 더 낮아졌다”며 “더 늦기 전에 청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간의 카메라 성능 경쟁이 뜨겁다. 29일 발매되는 LG전자 G4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공장을 찾아봤다. LG이노텍 광주공장은 G4용 카메라 개발부터 양산까지 1년을 투자했다.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분들은 얼굴 화장이 금지됩니다. BB크림, 선크림도 안 됩니다.” 17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5번로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에 들어가기 직전 회사 관계자가 이렇게 공지했다.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공정에 미세한 먼지가 들어가면 곧바로 불량 처리가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청결이 곧 품질이다.” LG이노텍이 이날 공개한 ‘액티브 얼라인’(AA공정)은 대구경 렌즈와 이미지 센서를 결합하는 작업으로 카메라 모듈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이다. G2동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방진복, 방진장갑, 방진신발 등으로 온몸을 무장해야 했다. 방진복과 방진장갑 등에 촘촘히 그어진 검은색 선은 인체에서 발생한 미세한 정전기를 신발 밑바닥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유도한다고 했다. 접착롤을 이용한 먼지 제거 2차례, ‘제전(除電)기’를 통한 정전기 제거, 방진신발 바닥 세척, 에어샤워, 손 세척까지 무려 7단계를 거친 뒤에야 AA공정 라인 문 앞에 도착했다. G4의 후면 카메라 해상도는 1600만 화소(모듈 두께 6.2mm). G3의 1300만 화소(5.7mm)를 넘어 일반적인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수준이다. LG이노텍은 기존엔 5겹을 붙였던 대구경 렌즈를 6겹으로 늘리기 위해 공정 정밀도를 40%나 향상시켰다.○ 달아오른 카메라 경쟁 LG전자 G4의 후면 카메라의 조리개 값은 F1.8로 전 세계 스마트폰 카메라 중 가장 낮다. G3용 카메라는 F2.4였다. 조리개 값이 낮으면 빛을 많이 흡수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셀프 촬영에 이용되는 전면 카메라도 800만 화소로 210만 화소였던 G3보다 해상도가 4배로 높아졌다. LG이노텍은 0.11mm 두께의 초박막 ‘글라스타입 블루필터’를 적용해 해상도를 크게 높였지만 카메라 모듈 두께는 4.46mm로 전작의 3.55mm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달 10일부터 판매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도 카메라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 후면 카메라 해상도는 S5와 같은 1600만 화소지만 조리개 값을 F2.2에서 F1.9로 낮췄다. 전면 카메라 역시 500만 화소로 전작인 S5(200만 화소)보다 높다. 애플도 최근 소형 카메라 전문 기업인 이스라엘 ‘링스 컴퓨테이셔널 이미징’을 인수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차기 아이폰에는 사진을 3차원(3D) 이미지로 전환하는 등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광주=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기술력을 집대성한 프리미엄 TV 품질에서만큼은 자부심이 매우 크죠. 한편으로는 ‘우리 TV 화질이 경쟁사보다 더 낫다’는 물밑 홍보전을 펼치기도 합니다. 최근 독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디지털 테스티드’라는 곳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삼성전자 ‘SUHD TV’와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중 어느 제품의 품질이 더 나은지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비교해 봤다는 겁니다. 모두 두 회사의 최고가 제품입니다. 이 매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호빗’과 ‘인터스텔라’를 두 TV에서 나란히 재생해 봤다고 합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 SUHD TV는 디테일한 묘사, 색감, 화면 재현능력 등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LG전자 OLED TV는 순수한 검은색의 표현, 콘트라스트(명암 차이), 시야각(TV 좌우 주변에서 보이는 정도)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이 매체는 2차원(2D)으로 볼 때는 삼성, 3D 영상을 볼 때는 LG의 손을 각각 들어줬습니다. 삼성과 LG전자는 글로벌 선두권 업체이기 때문에 국내외 많은 미디어 매체나 블로거들이 신제품의 질을 평가해 리뷰를 내놓곤 합니다. 디지털 테스티드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매체는 아니지만 다소 이례적인 ‘직접 비교’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SUHD TV나 OLED TV는 55인치 모델이 각각 549만 원(9000 시리즈), 640만 원(UHD)으로 아직 중산층들이 구입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두 회사도 글로벌 불황 속에서 고가 제품의 판매량이 저조하자 고민이 큰 상황입니다. 아마 디테일한 품질 비교보다는 가격이 언제 더 ‘착해질지’가 궁금한 고객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김창덕 기자·산업부 drake007@donga.com}

“판매보다는 공급 문제 해결이 급합니다.”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10일 판매에 들어간 뒤 만난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다. 실제로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통신사 대리점 직원은 “출시 이후 하루에 10∼15명은 갤럭시S6와 엣지를 개통하는데 엣지 물량만 받쳐줬어도 30명 이상은 됐을 것”이라며 “추가 물량 확보가 언제 가능할지 기약조차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엣지 모델 공급 부족 현상은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17일 이후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생산성과 공급망관리(SCM)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삼성전자로선 분명 낯선 경험이다. 재계에서는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삼성전자가 무리한 일정인 줄 알면서도 ‘메탈(금속)’과 ‘3차원(3D) 곡면 디스플레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견된 혼란이라는 얘기다. ○ 갑작스러운 전략 변경에 따른 결과 지난해 4월 나온 갤럭시S5는 판매 초기 반짝 관심을 받다 이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큰 성공을 거둔 전작들(갤럭시S3, S4)과 차별화하지 못한 게 결정적 원인이었다. 그해 2분기(4∼6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은 4조4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2800억 원)보다 29.6%나 떨어졌다. 3분기(7∼9월)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1조 원대(1조7500억 원)로 추락했다. 갤럭시S5의 실패가 명백해진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차기작(S6) 소재를 메탈로 최종 결정했다. 올 3월 초로 예정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언팩’ 행사까지는 고작 6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일본 FANUC에 메탈 케이스 제조설비인 컴퓨터수치제어(CNC) 기기 2만 대를 주문해 베트남 공장에 설치했다. 메탈 케이스 양산 준비가 완료된 것은 3개월 후인 11월에 이르러서였다. 그러나 메탈과 글라스(강화유리)를 매끄럽게 이어붙이는 것은 결코 쉬운 공정이 아니었다. 대규모 자금이 드는 설비를 중국, 인도 등 다른 해외 공장에 추가로 설치할 수도 없었다. 국내 물량의 경우도 베트남에서 만든 메탈 케이스를 수입해와 경북 구미공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생산된다. 이 때문에 한 달 500만 대 이상의 메탈 케이스를 생산해야 하는 베트남 공장은 지금도 생산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작들에 비해 공정은 훨씬 까다로운데도 개발 기간은 짧아 초기 공급 문제는 삼성 내부에서는 이미 예견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수율이 관건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갤럭시S6와 엣지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수요 예측 실패’라는 또 하나의 장벽과 마주하게 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언팩 전만 해도 S6가 70%, 엣지가 30% 정도 팔릴 것으로 봤지만 시장 반응을 보니 6 대 4 정도가 되겠다 싶었다”며 “실제 예약 판매를 해보니 5 대 5까지 나와 공급을 맞추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특히 엣지 물량 부족이 두드러지는 것은 3D 곡면 디스플레이 수율이 아직까지 정상화되지 못한 탓이다. 곡면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 엣지’에도 적용됐지만 ‘S6 엣지’의 경우 곡률(휜 정도)이 더 커서 공정이 훨씬 어렵다. 더구나 엣지를 양쪽 면에 적용해 생산량도 2배가 돼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탕정공장 내 기존 A2라인은 물론이고 막 신설한 A3라인까지 동원해 이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휴대전화 몸체와 유리의 곡률을 맞추는 게 가장 어려운 작업”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엣지 모델의 일시적 공급 부족이 오히려 삼성전자의 수익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곡면 디스플레이, 메탈, 모바일AP(삼성전자 엑시노스 7) 모두 처음 적용해본 것이라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유통업체(통신사)들이 물량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우리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측면도 있다”고 귀띔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김호경 기자}

“최근 서애 류성룡이 지은 ‘징비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징후를 간과하고 국제정세 변화에 둔감하게 대응했던 조선은 임진왜란 초기 무기력한 패배를 거듭하게 됩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4∼6월) 그룹 임원모임에서 징비록 얘기를 먼저 꺼냈다.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허 회장은 “우리는 역사를 교훈 삼아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둬야 한다”며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영환경 변화를 적기에 포착해 대응하는 것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새로운 환경 변화의 예로 든 것은 유통 사업이었다. 허 회장은 “최근 3차원(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등의 혁신적 기술이 등장해 기술 간,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유통 부문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옴니채널’ 트렌드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 틀에 한정된 시각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달로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새롭게 출범한 지 10년이 된 GS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하지만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질적 측면은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 그룹 전체 분위기가 냉각된 것을 의식한 듯 “궁하면 통한다고 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목표를 향해 꾸준히 준비하고 변화한다면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허 회장이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GS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었다. 그는 “크게는 각 회사 간에, 작게는 부서와 부서 간에 새로운 방식과 대안을 함께 나누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다 함께 노력하여 GS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최근 기업 사정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거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투명 경영’을 강조하는 언급도 있었다. 허 회장은 “최근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업의 투명성 없이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시장의 신뢰 없이는 기업이 유지, 발전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물라투 테쇼메 위르투 에티오피아 대통령을 초청해 한-에티오피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LG전자가 곡면디자인을 적용한 보급형 스마트폰 ‘LG 볼트’를 출시한다. LG전자는 20만 원 대 중후반 가격의 LG 볼트를 17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사용하던 곡면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을 LG 볼트에 적용했다. LG전자는 “LG 볼트는 터치센서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합한 ‘인셀터치(In-cellTouch)’ 기술을 통해 얇으면서 가벼운 디스플레이와 개선된 터치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셀카’ 촬영 시 스마트폰 화면을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되는 ‘제스처샷’,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화면상단을 터치해 살짝 끌어내리면 시간·메시지수신·부재중전화 등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글랜스 뷰’ 등을 LG 볼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LG전자는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서비스 ‘폴라리스 오피스’를 탑재해, 2년 동안 10GB(기가바이트)의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소비자는 폴라리스 오피스에 파일을 저장해 놓기만 하면, PC,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폰 등 모든 기기에서 다시 열어 볼 수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최근 서애 류성룡이 지은 ‘징비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징후를 간과하고 국제정세 변화에 둔감하게 대응했던 조선은 임진왜란 초기 무기력한 패배를 거듭하게 됩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4~6월) 그룹 임원모임에서 징비록 얘기를 먼저 꺼냈다.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허 회장은 “우리는 역사를 교훈 삼아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둬야 한다”며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영환경 변화를 적기에 포착해 대응하는 것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새로운 환경변화의 예로 든 것은 유통 사업이었다. 허 회장은 “최근 3차원(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등의 혁신적 기술이 등장해 기술간,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유통 부문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옴니채널’ 트렌드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 틀에 한정된 시각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달로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새롭게 출범한지 10년이 된 GS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하지만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질적 측면은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그룹 전체 분위기가 냉각된 것을 의식한 듯 “궁하면 통한다고 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목표를 향해 꾸준히 준비하고 변화한다면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만들 수 있다”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허 회장이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GS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었다. 그는 “크게는 각 회사 간에, 작게는 부서와 부서 간에 새로운 방식과 대안을 함께 나누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다 함께 노력하여 GS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최근 기업 사정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투명 경영’을 강조하는 언급도 있었다. 허 회장은 “최근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업의 투명성 없이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시장의 신뢰 없이는 기업이 유지 발전될 수 없다”고 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에서 가장 먼 대륙 중남미로 향한다. 박 대통령은 16∼27일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4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 중남미는 지구 반대편이라는 지리적 불리함 때문에 한국과는 그다지 깊은 인연을 맺지 못했던 곳이다. 먼 거리 탓에 직항 편도 없다. 그러나 20년 전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총 인구가 5억7000만 명인 중남미는 한국에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올랐다. 특히 인구 2억 명이 넘는 브라질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1995년 브라질 상파울루 시 인근에 가전공장을 준공한 것을 필두로 LG전자와 대우전자 등이 잇달아 중남미로 진출했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 11월 연간 생산 15만 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브라질에 세움으로써 한국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에 정점을 찍었다. 칠레는 2003년 한국과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됐다. 가장 멀리 있는 나라와 가장 먼저 경제적 이웃으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듬해 발효된 한-칠레 FTA는 대(對)중남미 무역 규모가 급증하는 토대가 됐다. 2004년 115억6262만 달러(약 12조6000억 원) 수준이었던 대중남미 수출액은 지난해 358억9779만 달러(약 39조2000억 원)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66억5115만 달러(약 7조2000억 원)에서 182억9443만 달러(약 19조9000억 원)로 증가했다.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10년 사이 3배 규모로 커진 것이다. 한국은 칠레와의 FTA를 시작으로 한-미 FTA, 한-유럽연합(EU) FTA, 한-중 FTA 등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세계무역의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브라질과 칠레는 박 대통령처럼 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물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사실도 같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010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를 포함해 3차례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도 유엔 여성기구 총재였던 2013년 2월 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3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한 케이블TV의 여행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통해 보다 친근해진 페루 역시 한국의 FTA 체결 국가 중 하나다. 한-페루 FTA는 2011년 8월 정식 발효됐다. 특히 페루의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은 2004년 주한 페루대사관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다. 페루는 중남미 국가 가운데 한류 드라마 1세대였던 ‘겨울연가’ ‘대장금’ 등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참전국이다. 그만큼 한-콜롬비아 간 관계는 뿌리가 깊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다. 산토스 대통령은 2011년 9월 대통령 자격으로 국빈 방한한 바 있다. 한-콜롬비아 FTA는 지난해 4월 국내에선 국회 비준을 통과했고, 콜롬비아 국회 비준을 받는 대로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초반 분위기는 확실히 좋다. 해외에선 애플 아이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출시 첫날 줄서기’까지 등장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는 고객들이 판매점으로 몰려들고 있고, 구경만 하려다 충동구매를 결정하는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활의 선봉장에 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관한 얘기다. 갤럭시S6와 엣지는 10일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20개국에서 동시 출격했다. 이동통신사별로 1∼2주일간 진행된 예약판매 결과에 대해서는 “뜨겁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보도(미국 정보기술전문매체 폰아레나)까지 나왔다.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환골탈태’한 신형 갤럭시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쯤이면 초기 흥행몰이는 5분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이상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담당 부사장이 9일 국내 출시행사에서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 판매기록(갤럭시S4 7000만 대)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건 허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폭발적인 반응에 즐거운 비명만 지르고 있을 때는 아니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라는 기록이 꼭 최고의 흥행을 보장하진 않는다. 특히 여기저기서 들리는 엣지 ‘품귀 현상’이 예사롭지 않다. 돈을 싸들고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팔 물건이 없는 것만큼 뼈아픈 상황은 없다.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적용한 강화유리(글라스)와 금속(메탈) 소재는 까다로운 생산 공정을 요구한다. 엣지에 채용된 곡면 디스플레이 수율도 하루아침에 높이긴 힘들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사업부 사장마저 “3차원(3D) 커브드 스크린을 생산해 내는 게 쉽지만은 않다”며 “열심히 수율을 올리고 있지만 당분간은 수요를 충족하기에 애로가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동안 단점으로 꼽혔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낸 삼성전자가 오히려 자신의 전문분야였던 ‘생산성’에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10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애플워치’(24일 출시)도 갤럭시S6와 엣지 못지않게 반응이 좋다고 한다. 두어 달 후면 아이폰 차기작에 대한 얘기도 솔솔 흘러나올 것이다. 소비자의 변덕을 생각한다면 삼성전자에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김창덕·산업부 drake007@donga.com}

이달 29일 공식 출시행사를 가질 LG전자 스마트폰 ‘G4’의 디자인과 구체적 사양이 온라인에 통째로 유출됐다. 12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 등 일부 외신들은 이날 새벽 LG전자 마이크로사이트에 올라온 G4의 사양과 사진을 보도했다. 마이크로사이트는 LG전자 신제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LG전자 관계자는 “G4 게시물이 잠시 외부에 노출됐는데 외신들이 이를 캡쳐해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출 경위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일단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에는 ‘슬림 아크(Arc) 디자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브라운 색상의 G4 전·후면 이미지가 모두 공개됐다. LG전자가 앞서 밝힌 것처럼 후면은 천연가죽 커버로 덮여 있고 조리개 값 F1.8의 카메라 렌즈를 채용했다. 이 밖의 사양은 모두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내용들이다. 우선 화면 크기는 G3와 같은 5.5인치다. 가로 세로는 각각 75.3㎜, 149.1㎜로 전작보다 각각 0.7㎜, 2.8㎜ 길어졌지만, 두께는 8.9㎜로 G3와 같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3000R 곡률(반지름이 3000㎜인 원의 곡률)로 휘어졌다. 1월 나온 ‘G플렉스2’(700R)보다는 평면에 훨씬 가깝다. 해상도는 G3와 같은 ‘2560X1440’이다. 착탈식 배터리도 3000mAh 용량으로 전작과 다르지 않다. 커버는 브라운, 블랙, 와인, 인디언 블루, 실버, 옐로 계통 등 천연가죽 소재 6종과 화이트, 실버, 블루 실버 등 플라스틱 소재 3종 등 총 9종류다. 천연가죽 커버는 후면만 덮고, 플라스틱 커버는 전면까지 덮는 형태다. 한편 이번 디자인 및 사양 유출에 대해 일각에선 LG전자가 실수를 가장해 G4 관련 내용을 전략적으로 흘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갤럭시S6와 애플워치가 워낙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자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자 LG전자가 스스로 ‘스포일러’를 자처했다는 것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정부가 올 상반기(1∼6월)에 사용처를 결정키로 한 700MHz(메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이 결국 지상파 방송사와 이동통신업계에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각국에서 통신용으로 사용하거나 사용할 예정인 주파수를 유독 국내에서만 방송용으로 할당키로 하면서 통신 경쟁력 저하를 불러올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700MHz 주파수를 방송과 통신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고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며 “주파수를 ‘쪼갠다’고 하기보다는 균형 있는 분배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통신용으로 써야 할 주파수지만 일부는 방송용으로도 주겠다는 것이다. 700MHz 대역은 폭이 총 108MHz(698∼806MHz)다. 지난해 11월 국가재난안전망용으로 할당된 20MHz를 빼면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폭은 88MHz이다. 미래부는 이동통신 트래픽 폭증을 대비하는 것은 물론 세계 주파수 정책 흐름을 고려할 때 이 주파수를 통신용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의 거센 반발과 국회의 지속적인 압력에 결국 ‘통신 반, 방송 반’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결론에 접근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넉넉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지 못한 통신업계는 앞으로 서비스 질 하락이 우려된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당장 UHD 전국 방송을 추진할 수는 없게 됐다. 현재 정부 방침대로라면 통신용으로 40MHz(광대역 LTE를 위한 최소 필요수준)가 할당될 경우 보호대역까지 감안하면 UHD 방송에는 24MHz(4개 채널) 정도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전국 방송을 위해 최소 54MHz 폭(9개 채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통신업계로선 현재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 속도로 볼 때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반드시 통신용 주파수 경매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700MHz 주파수 정책은 이미 ‘누더기’가 됐지만 이 결정마저도 늦어질 경우 피해는 5700만 이동통신 가입자가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곽도영 now@donga.com·김창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지난해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이 67.8%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망도 밝은 편이다. 9일 미국 시장조사회사 IHS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점유율은 각각 40.4%와 27.4%로 세계 1위와 2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각각 4.2%포인트와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2013년 7월 일본 엘피다 인수합병을 마무리한 미국 마이크론이 24.6%로 3위에 올랐다. 난야(3.5%), 윈본드(1.4%) 등 대만 업체들이 그 뒤를 이었다. ‘빅3’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해도 10%가 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엘피다의 점유율 합계를 뛰어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3년에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36.2%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마이크론-엘피다 연합군이 28.3%로 2위, SK하이닉스가 26.8%로 3위였다. 분기별로 보면 국내 업체들은 갈수록 힘을 내고 있다. 지난해 1분기(1∼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65.0%였지만 2분기(4∼6월) 66.3%, 3분기(7∼9월) 68.3%로 점차 높아졌다. 4분기(10∼12월)에는 처음으로 70%대 고지(70.5%)도 밟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마이크론-엘피다 연합군을 처음으로 역전한 뒤 꾸준히 격차를 벌리고 있다. D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2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 양산을 시작한 뒤 화성 반도체공장의 PC, 서버, 휴대전화용 D램 생산라인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 10일 나오는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엔 호재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D램 매출액이 23조 원으로 지난해(18조8000억 원)보다 2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낸드플래시와 시스템LSI 실적이 좋아져 반도체사업부 전체 매출액이 전년(39조7000억 원)보다 23.9% 늘어난 49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액이 498억 달러로 인텔(지난해 559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빠른 공정 개선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6∼12월) 20나노 공정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면 원가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삼성전자가 실적 반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1∼3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조 원과 5조9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800억 원(12.4%)과 2조5900억 원(30.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4조600억 원으로 추락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5조2900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1분기에 또다시 6100억 원 증가하면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1분기(1∼3월) 영업이익 잠정치 5조9000억 원은 시장 기대치였던 5조4000억 원보다 5000억 원이나 많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탓에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10∼12월·52조7300억 원)보다 5조7300억 원(10.9%)이나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다. 삼성전자가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나오는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삼성전자의 ‘V자형’ 반등을 완성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2분기(4∼6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최대 8조 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 크게 개선된 수익성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6%. 지난해 3분기(7∼9월) 8.6%, 4분기 10.0%에 비해 각각 4%포인트, 2.6%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 수익성 개선의 일등공신은 반도체 사업이었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 속에 삼성전자를 홀로 떠받쳤던 부품(DS)부문은 올 1분기에도 3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나노(1나노는 10억 분의 1) 미세공정 전환으로 채산성이 좋아진 데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스템LSI사업부도 적자 폭을 상당히 줄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와 엣지에 들어가는 모바일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를 퀄컴에서 사오지 않고 자체 생산한 덕분이다. 1분기 DS부문 실적에는 갤럭시S6와 엣지용으로 생산된 ‘엑시노스7’ 판매액이 일부 반영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IT모바일(IM)부문도 2조5000억 원 안팎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 4분기 연속 1조 원대였다. 우선 갤럭시S5 재고를 지난해 4분기에 대부분 털어내면서 올해 들어서는 재고 비용과 판매 촉진비 등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인도, 중국 등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E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서 출하량이 전기 대비 7% 증가했다”며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자가전(CE)부문은 핵심 분야인 TV 시장이 침체되면서 뚜렷한 회복을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 결국 S6와 엣지에 달려 삼성전자 IM부문은 갤럭시S4가 불티나게 팔려나간 2013년 3분기 6조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적이 있다. 지난해 3분기(1조7500억 원)의 4배에 가깝다. 당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 위기론’을 타개할 핵심 동력은 결국 스마트폰 판매량에 달려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갤럭시S6와 엣지에 대한 평가는 일단 희망적이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6와 엣지가 차질 없이 생산되면 연내 55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인 엣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도 호재다. 1일부터 예약 판매가 진행 중인 국내 시장에서는 엣지 모델을 찾는 고객이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언팩 당시 엣지 모델에 대한 반응이 워낙 좋아 그에 맞는 생산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적기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6와 엣지가 잘 팔리면 모바일AP를 납품하는 DS부문은 물론이고 주요 부품을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들의 실적도 덩달아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단 삼성전자가 2분기에 넘어야 할 첫 번째 고지는 지난해 2분기에 거둔 7조1900억 원대 영업이익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IM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4조4200억 원 났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개 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갤럭시S6 효과로 IM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8조 원대를 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황태호 taeho@donga.com·김창덕 기자}

한국 제조업의 위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진단이 나온다. 아주 많은 원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을뿐더러 각각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십 년간 경제를 공부해온 학자들도 각기 다른 분석과 해법을 내놓곤 한다. 그런데 최근 귀에 박힌 한 전문가의 해석이 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의 말이다. “지금 한국 제조업계에는 이렇다 할 국내 경쟁자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에 대적할 강한 2, 3인자가 있다면 협력업체들을 포함한 국내 산업 전체가 더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가 이런 분석을 내놓은 배경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동차산업을 놓고 보자. 현대·기아차는 국내 시장의 60∼70%를 가져가고 있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3곳을 합쳐도 기아차 한 곳의 시장점유율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구조에선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현대·기아차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 장 연구위원은 “협력업체들이 대기업 한 곳에 포로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에 납품하지 못하는 부품업체들은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면 우선 전체 부품업체 수가 더 늘어날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기술력이 뛰어난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적 ‘러브 콜’을 받으며 수익성을 높일 수도 있다. 경쟁적 구조 속에서 산업에 활력이 돌게 된다. LG전자 스마트폰 ‘G4’가 29일 첫선을 보인다. 2000년대 후반까지 LG전자는 삼성전자를 위협할 만한 강력한 경쟁자였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스마트폰 위주로 빠르게 재편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최대 실패작으로 꼽는 ‘갤럭시S5’마저도 5000만 대 이상 팔린 반면 LG전자 ‘G3’은 아직 1000만 대 고지도 넘지 못했다. 휴대전화 시장에선 LG전자를 삼성전자의 경쟁자로 보는 이가 많지 않다. 더불어 국내 수많은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은 오로지 삼성전자만 바라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LG전자는 G4 판매 시점을 지난해 G3 때(5월 말)보다 한 달 앞당겼다.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출시일(10일)과 한 달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만큼 제품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G4를 해외 여러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고 한다. 여기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갤럭시S6와 정면승부를 결심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지금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시선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흥행 여부에 쏠려 있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다만 뒤이어 나올 G4 또한 강한 존재감을 뽐내길 기대해본다. 팬택이 쓰러지면서 국내 업체들 중 강력한 2인자가 될 수 있는 후보는 LG전자뿐이다.김창덕 산업부 기자drake007@donga.com}
삼성전자는 2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SUHD TV’가 3월 한 달 간 판매량 1200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UHD TV는 국내 출시 이후 판매량이 매주 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누적 판매 또한 지난해 출시된 ‘커브드 UHD TV’의 동기간 판매량에 비해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SUHD TV는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바탕으로 고화질 화면과 그랜드 챔퍼, 셔링 디자인이 적용됐다.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5’에선 ‘CES 2015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 어워드 36개를 수상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색재현율(색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 휘도(밝기), 터치감, 명암비 등 주요 사양을 크게 높인 5.5인치 모바일용 QHD(일반 HD의 4배 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사진)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패널은 LG전자가 29일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G4’에 채용된다. 이 패널의 색재현율은 지난해 양산해 LG전자 ‘G3’에 채용된 기존 제품보다 20% 더 향상돼 색을 더 명확하게 구현해 낸다. 또 ‘어드밴스트 인 셀 터치’ 기술을 적용해 물이 묻어도 터치한 지점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야외에서 불편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명암비와 휘도도 각각 50%, 30% 향상시켰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색재현율(색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 한 것), 휘도(밝기), 터치, 명암비, 소비전력, 두께 등 주요 사양을 획기적으로 높인 5.5인치 모바일용 QHD(Quad High Definition)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개발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QHD는 일반 HD의 4배인 해상도(2560×1440)를 가지고 있으며, 화소 밀집도를 나타내는 ppi(pixel per inch)는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538ppi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이달 말 공개되는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에 처음 공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제품은 색재현율이 기존 100%를 넘어 120%에 달해 한층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면서 “또 화면에 물이 묻어도 터치한 지점을 정확하게 인식할 정도로 터치감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기존 QHD LCD 패널 대비 명암비를 50% 향상시켰고, 소비전력의 증가 없이 휘도를 30% 높였다. 밝은 화면과 높은 명암비는 야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낮은 소비전력은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선택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다.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일본 경제가 정부, 정치권, 재계의 ‘3각 협력’ 덕에 기지개를 켜는 것과 달리 한국은 ‘3각 갈등’으로 인해 경기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민감한 정책에 대해 뒷짐을 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마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단기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는 정부와 정치권의 경기부양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규 고용과 투자를 보류하는 기류다. 한국 경제가 이대로 구조개혁의 적기를 놓치면 올해 하반기 이후 미국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시장 격변기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근’ 없이 요구만 내놓는 정부 지난달 이완구 국무총리,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입각하면서 총리와 17개 부처 장관 가운데 6명이 정치인 출신으로 채워졌다. 의원내각제를 시행 중인 일본처럼 한국도 정부와 국회가 공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일본에서는 소비세 인상 등 고통이 따르는 개혁 과제에 대해 3각 공조가 이뤄진 반면 한국 정부는 표에 도움이 되는 단기 과제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조바심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 13일 이전에 공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짧은 기간 내에 ‘성공한 장관’이 되려다 보니 경제 여건을 정밀하게 고려하지 않고 설익은 정책을 쏟아낸다는 것이다. 임금 인상과 사정(司正) 기조가 대표적인 사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줄곧 경기부양과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하지만 올 3월 들어 임금 인상을 통한 성장론으로 정책의 궤도를 크게 수정하고 나섰다. ‘소득 주도 성장론’을 주장해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기존 정책을 포기하고 새정치연합의 정책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최 부총리는 “작년 취임 무렵부터 주장해온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때아닌 ‘저작권’ 논란이 벌어진 셈이다. 대내외 요인 때문에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은 기업 활동에 도움을 주는 ‘당근’ 없이 무조건 인건비를 올리라는 정부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 금융, 공공, 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은 미로에 빠졌다. 정부 내에서는 최 부총리가 정치권으로 돌아가기 전 노동구조 개혁이라도 성공하고 나머지 과제를 다음 경제팀으로 넘기는 방안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최 부총리로서는 갈등 소지가 많은 구조개혁보다 민심을 얻기 쉬운 임금 인상 등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개연성이 크다. 정치인 장관의 지역구와 관련된 정책이 부처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기도 한다. 해수부는 지난달 유기준 장관 취임 이후 해운보증기금 설립과 해양경제특별구역법 제정에 주력하고 있다. 유 장관의 출신지인 부산 지역의 호응이 큰 정책이다. 일부 부처는 정치인 출신 장관의 이미지를 높이는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처가 정치인의 보좌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정치인 장관을 보내다 보니 선거와 연결되는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기감 높아진 경제, 불신 커진 재계 정부 정책이 단기 성과 위주로 운영되는 가운데 각종 경제 지표는 위기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7월(0.3%) 이후 가장 낮았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3월 수출은 47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줄었다.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도 동반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재계는 정부와 정치권이 구조개혁이라는 핵심을 두고 변죽만 울리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기업들은 지난달 초 시행된 기업소득환류세제 등에 따라 배당금을 크게 늘렸다. 또 통상임금 확대와 정년 연장이 맞물리면서 비용 부담이 한꺼번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임금 인상과 채용 확대까지 압박하고 나서자 기업인들 사이에 “너무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정부와 정치권은 근시안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민간 기업이 판단해야 할 사안까지 ‘감 놔라 배 놔라’ 해선 안 된다”고 성토했다. 재계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이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노동구조 개혁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해선 기성세대의 고통 분담이 필요하지만 기업들에만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대기업 노조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곱지 않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지금 같은 불황에 임금 인상과 채용 확대를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임금 인상폭을 줄이고 임금피크제를 확대 시행하는 등 기업들도 숨쉴 틈을 줘야 청년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세종=홍수용 legman@donga.com·김준일 / 김창덕 기자}

올 1분기(1∼3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지난해 실적 추락에 이은 ‘L자’형 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덜어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분기에 올린 영업이익은 국내 27개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5조4000억 원(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조2900억 원이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기대를 완전히 충족하진 못했지만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올 초 전사적으로 ‘1분기 리바운드(반등)’ 미션을 내린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해 한 고비를 넘겼지만 올 1분기 다시 4조 원대로 떨어질 경우 ‘V자’형 반등 대신 ‘L자’형 침체로 갈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0일 글로벌 20개국에서 선보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수준(7조1900억 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선 갤럭시S6보다 주문이 더 몰리고 있는 엣지 모델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과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소문자 v’까지는 된 것 같다고 판단하지만 ‘대문자 V’로 확실히 반등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