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이설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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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설 기자입니다.

snow@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문화 일반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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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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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3%
학술3%
문학/출판3%
  • 블룸버그 시장 “오줌참고 일해서 성공”

    “일을 하기 위해 화장실 가는 것도 웬만해선 참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71·사진)이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오줌 참기’를 언급해 누리꾼에게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이 24일 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존 갬블링 쇼’에 출연해 자신의 성공 비결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해 제일 늦게 퇴근한다. 또 점심은 되도록 사무실에서 해결하고 화장실도 웬만해선 참는다”며 자신을 일벌레로 부각시켰다. 그는 또 “정해진 틀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면 영원히 평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도전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오줌 참기’ 대목에서 발끈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남의 방광 일까지 상관하지 마라” “보건당국은 건강을 위해 오줌을 참아선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시장이 최근 각종 보건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남의 사생활에 간섭한다’는 이미지를 얻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 월가 금융시장 소식 등 각종 뉴스 사이트를 보유한 블룸버그통신을 설립하며 미디어 재벌로 변신했다. 2001년 11월 뉴욕시장에 당선된 뒤 세 번째 연임 중이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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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완견 발 씻기는 동영상 공개는 이슬람 모욕?

    ‘애완견 발 씻기는 동영상을 공개하면 신성모독?’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애완견의 발을 씻기는 동영상을 공개하는 행위가 종교 모독이냐 아니냐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튜브에 애완견을 목욕시키는 동영상을 올린 여성이 8월 초 선동과 종교 불화 조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며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협회는 “이슬람 최대 명절 기간에 이슬람이 터부시하는 개의 발을 씻기는 동영상을 외부에 공개해 이슬람을 심각하게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에 구금 중인 유소프 씨는 “동물에 대한 애정과 청결함을 강조하기 위해 동영상을 찍었을 뿐”이라고 맞받았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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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완견 발 씻기는 영상 공개하면 이슬람 모독?

    '애완견 발 씻기는 동영상을 공개하면 신성모독?'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애완견의 발을 씻기는 동영상을 공개하는 행위가 종교 모독이냐 아니냐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튜브에 애완견을 목욕시키는 동영상을 올린 여성이 8월 초 선동과 종교 불화 조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며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개 조련사 마즈나 유소프 씨(38)는 2010년 아끼는 애완견 3마리와 함께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1분 4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유소프 씨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르바란 기간에 애완견과 산책을 마치고 정성스레 발을 씻기는 장면이 담겼다. 문제는 3주 전 누군가가 이 동영상을 '이슬람 모욕 동영상(video insults islam)'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인터넷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3주간 25만 명 이상이 이 동영상을 보면서 이슬람 단체를 중심으로 종교를 모독한 동영상이라는 비판이 잇따른 것.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협회는 "이슬람 최대 명절 기간에 이슬람이 터부시하는 개의 발을 씻기는 동영상을 외부에 공개해 이슬람을 심각하게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에 구금 중인 유소프 씨는 "동물에 대한 애정과 청결함을 강조하기 위해 동영상을 찍었을 뿐"이라고 맞받았다. 이슬람은 개를 불결한 동물로 여겨 접촉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002년에는 말레이시아 무역장관이 카펫을 더럽힌 경호견의 주인을 경찰에 고발했고, 1998년에는 한 경찰 간부가 자신을 '개 아빠(father of dogs)'라고 부른 정치인을 폭행한바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애완견으로 개를 키우는 신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소프 씨는 선동과 종교적 불화를 조장했다는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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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스펀지효과, 해수면 상승 일시저지”

    지구 해수면 높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래 연평균 3mm꼴로 상승했다. 그러던 2011년 뜻밖의 현상이 나타났다. 해수면이 7mm 낮아진 것이다. 이런 기현상의 비밀이 최근 밝혀졌다. UPI통신 등 외신은 19일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를 인용해 “당시 3개의 기상이변 현상이 결합해 호주 지역에 유례없는 폭우가 내렸지만, 호주의 특이한 지형이 빗물을 스펀지처럼 그대로 흡수하면서 일시적으로 해수면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물리학조사보고서(GRL) 9월호에 실렸다. 2010, 2011년 호주는 기상이변이 겹치면서 유례를 찾기 힘든 폭우에 시달렸다. UPI통신은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인도양 서쪽 온도가 더 높아지는 인도양 쌍극 현상에 습기를 끌어들이는 남반구 극진동 현상이 더해져 전 세계 강우량의 상당 부분이 호주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주의 특별한 지형 때문에 이 빗물은 바다로 유입되지 않았다. 극도로 건조한 데다 산악으로 둘러싸인 호주 대륙이 빗물을 머금은 채 배출하지 않았던 것. 이 때문에 해수면이 낮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NCAR의 존 파술로 연구원은 “호주라는 지구상 가장 작은 대륙이 세계 전체 해수면 상승을 막았다”며 “이는 지구의 기후 시스템이 얼마나 오묘한지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라고 말했다. 2011년의 특이한 기상이변이 사라지자 해수면은 다시 상승했다. 호주에선 큰 가뭄이 지나갔고 사막화 속도도 더 빨라졌다. 전문가들은 호주 대륙이 머금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금 같은 속도로 온실가스 방출이 계속되면 2100년에는 평균 해수면이 최대 91.4cm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7년의 예상치 59cm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예상이 적중할 경우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기게 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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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低의 역습인가? ―11조7000억원

    일본이 7월에도 큰 폭의 무역적자를 보여 1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은 7월 무역통계를 집계한 결과 1조240억 엔(약 11조7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적자(1808억 엔)의 5.6배가 넘으며 시장의 전망치(7800억 엔)를 크게 웃돌았다. 7월 기준으로는 일본이 무역수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9년 이래 최대 적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경기가 활성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대외 무역 적자 지속은 이를 무색하게 한다. 7월 대규모 적자는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것이 큰 요인이다. 7월 수입액은 중동 등지에서 원유 수입이 크게 늘어 지난해 동월 대비 19.6% 증가한 6조9860억 엔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액은 5조9620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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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후 CEO 메이어, 패션잡지 보그에 파격화보

    머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38)가 경제전문지가 아닌 패션잡지 보그에 등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다음 호 보그에 메이어의 인터뷰와 파격 화보가 실린다며 일부 사진을 16일 공개했다. 미리 공개된 화보에서 메이어는 몸매가 드러나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긴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포즈를 취했다. 드레스는 마이클 코어스, 구두는 생 로랑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보를 촬영한 제이컵 와이버스는 “메이어는 미국 재계 거물이자 엄마이자 스타일리시한 CEO라는 점에서 독자의 호기심을 살 만하다”고 말했다. 메이어는 구글에서 근무하던 2009년에도 패션지 글래머의 화보를 촬영했다. 메이어는 지난해 7월 3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야후의 CEO에 발탁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만삭의 상태여서 ‘워킹맘’의 상징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보그 지는 메이어에 대해 “기술보다는 디자인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 더 흥미를 보이는 괴짜”라고 묘사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정보기술(IT) 업계 유명 남성 CEO들은 화보를 찍는 일이 드물다” “화보 속 메이어는 치열하게 사는 CEO가 아니라 한가한 바비 인형처럼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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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라고?

    '남성(male)이나 여성(female)이 아니라면 공란(blank)에 표기하세요.' 독일 부모는 앞으로 자녀 출생신고서를 쓸 때 성별(性別) 표기란에 남성이나 여성 이외에 '제3의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독일 슈피겔 인터넷판은 "5월 의회가 승인한 가족법 수정안에 따라 올해 11월부터 출생신고서 성별란을 비워둘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독일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제3의 성을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18일 전했다. 이 법은 신체적으로 남녀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신생아의 인권을 보호하고 성 소수자의 정체성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제3의 성을 인정하라고 요구해온 독일 시민단체들은 태어날 때부터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지닌 '인터섹슈얼'이나 태어난 이후 성을 바꾼 트랜스젠더를 위해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이번 결정을 반겼다. 인권단체인 ILGA유럽의 정책국장 질반 아기우스는 "출생신고서 외에 여권 등 개인 서류의 성별란에 대한 규정도 새로 마련해야 한다"며 "독일을 시작으로 제3의 성을 인정하는 유럽 국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독일의 결혼 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슈피겔은 "독일은 2001년부터 동성커플의 사실혼을 인정하고 있지만 결혼은 불법"이라며 "제3의 성이 인정되면 동성과 이성 간 개념이 모호해져 동성결혼의 합법화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 호주가 세계 최초로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뉴질랜드와 네팔 등도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핀란드와 스웨덴 등에서 제3의 성을 인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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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순간이 오다니” 1600억 원 복권 당첨 주인공은…

    "이런 순간이 오다니." 미국 복권 사상 네 번째로 많은 당첨금 4억48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나눠 가져갈 주인공이 나타났다. 미국 유에스투데이는 11차례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당첨금을 3명이 1억4940만 달러(약 1660억 원)씩 받게 됐다고 7일 전했다. 당첨복권 3장 중 2장은 뉴저지 주에서, 1장은 미네소타 주에서 팔렸다. 이 가운데 미네소타 주 당첨자의 신원이 8일 밝혀졌다 . 행운의 주인공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폴 화이트 씨(45). 16살 아들과 14살 딸을 둔 이혼남인 그는 회사 근처에서 복권을 샀다. 7일 화이트 씨는 함께 복권을 산 동료들로부터 "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해 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심스레 티켓을 확인했다. 붉은공 32와 흰색공 5, 25, 30, 58, 59. 당첨 번호와 티켓 번호가 정확히 일치했다. 화이트 씨는 사무실을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기쁨을 만끽한 뒤 동료들에게 다시 번호 확인을 부탁했다. 당첨을 확인한 그는 여자 친구와 함께 미니애폴리스의 파워볼 복권협회를 찾아 당첨금 인수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 자신의 몫인 1억4940만 달러(약 1660억 원))에서 세금 5830만달러를 뺀 8600만 달러(약 955억 원)를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화이트 씨는 "늘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되다니 믿을 수 없다. 회사를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는 일상은 바뀌지 않겠지만, 예전처럼 '월급' 만을 위해 여생을 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당첨자 2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파워볼 추첨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며 1등 당첨 확률은 한국 로또(814만5060분의 1)보다 훨씬 더 낮은 1억7500만 분의 1로 알려졌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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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년을 키웠는데 이제와 내 아들 아니라니…

    "납치된 아드님과 귀가 똑같네요. 축하합니다."1965년 이 말을 들은 산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귀가 닮았다는 점을 근거로 친자 확인을 마치고 납치된 아들을 되찾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신생아 어머니가 최근 황당한 일을 겪고 있다. 아들로 믿고 키워온 아이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란 사실이 48년 만에 확인됐기 때문이다.미국 시카고트리뷴은 9일 "당시 신생아였던 폴 조세프 프론첵(49)이 최근 DNA검사를 통해 자신과 부모가 친자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964년 4월, 지금은 사라진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 마이클리스 병원 418호. 하루 전 출산한 도라 프론첵에게 한 간호사가 다가와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 아무 생각 없이 아들을 건네줬지만 1시간이 지나도 그 간호사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 간호사 차림의 여성이 황급히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떠났다는 목격담을 뒤늦게 전해 듣고야 아들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카고 경찰과 FBI는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다. 납치사건 발생 이후 14개월이 지난 1965년 7월 뉴저지 주 뉴어크에서 비슷한 아기를 발견했다. 납치된 아기와 연령대가 비슷하고 결정적으로 체스터 프론첵 씨와 귀가 닮아 있었다. 전직 FBI 요원은 "DNA검사가 없었던 1980년대 이전에는 지문과 발자국으로 친자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납치된 아이는 지문과 발자국을 채취해두지 않아 혈액형과 외모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론첵은 자라면서 이상한 점을 느꼈다. 형과 달리 크로아티아와 폴란드계인 부모와 닮은 구석이 전혀 없었다. 10세 되던 해 크리스마스, '설마'하던 의심에 불을 당긴 일이 발생했다.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지로 쓰인 옛날 신문에서 자신이 납치된 뒤 부모 곁으로 돌아왔다는 기사를 읽은 것이다. 현재 네바다 주에서 대학 교직원으로 일하는 프론첵은 올해 4월 오랜 기간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 부모에게 친자 확인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한 뒤 DNA검사를 의뢰한 것이다. 결과는 'DNA 불일치'. 프론첵은 결과가 나온 뒤 부모님께 "생물학적 아들이 아니지만 당신들을 사랑하며, 나의 진짜 부모와 당신들의 진짜 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내용의 편지를 썼다. 프론첵은 "오랜 고민 끝에 결정한 일이라 후회하지 않는다. 진짜 이름 생일 혈통을 되찾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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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항소심 선고 9월 13일로 연기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문용선)는 9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최태원 SK 회장 횡령사건 항소심 선고기일을 다음 달 13일 오후 2시로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고법 관계자는 “사건 기록이 5만여 쪽이 넘어 판결문 작성을 위해 기록을 검토할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선고 연기는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의 체포와 이에 따른 SK 측의 증인신청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SK 측이 신청한 변론재개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SK 측은 횡령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 김 씨가 지난달 31일 대만 현지에서 체포되자 재판부에 변론재개를 5일 요청했다. 재판부가 변론재개 불허 사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김 씨의 송환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재판을 다시 시작하기는 힘들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선고기일 연기에 따라 11일로 구속만기 기한이 끝나는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보석으로 석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의 구속만기 기한은 다음 달 30일이다. 변수는 김 씨의 송환 시기다. 대만에 구금 중인 김 씨가 항소심 선고일인 9월 13일 이전에 국내로 송환되면 SK 측은 다시 변론재개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SK 측은 “항소심 시작 당시부터 김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었던 만큼 김 씨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공판 과정에서 재판부 역시 김 씨를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은 바 있어 김 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재판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만 사법당국은 7일 “김 씨가 대만에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는지를 조사한 뒤 추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공식 사법절차를 거쳐 김 씨의 송환을 결정하려면 2∼4개월 가까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대만 당국은 한국에서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해 사법절차를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검찰은 SK 공판과는 무관하게 김 씨가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인 만큼 대만 당국과 협의해 하루빨리 김 씨를 국내로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강경석·이설 기자 coolup@donga.com}

    •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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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은행 송금중단은 사형선고… 소말리아 생명줄 끊지마세요”

    “송금 중단은 소말리아 국민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습니다.” 영국 육상스타 모 패라 선수(30·사진)는 최근 영국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가 소말리아에 대한 송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소말리아 국민 60%가 국외 송금에 의지해 생계를 꾸리고 있다”며 “바클레이스는 소말리아의 생명줄을 위협하는 이번 결정을 철회하거나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고 호소했다.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패라 선수는 8세 때 내전을 피해 영국으로 건너왔다. 난민 출신이란 어려움을 딛고 육상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다. 성공을 거둔 뒤에는 ‘모 패라 재단’을 세우고 소말리아에 교육과 복지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고국 재건에 힘써 왔다. 지난해 9월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재건 의지를 다지던 소말리아는 송금 중단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에 당황하고 있다. 유일하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던 바클레이스은행은 8월 12일 이후 글로벌 송금업체 ‘다합실’과의 거래를 종료한다고 6월 중순에 밝혔다. 패라 선수를 포함한 소말리아의 국내외 지식인과 정치인들은 거래를 연장하거나 대안을 마련하라며 영국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하산 셰흐 마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도 바클레이스 측에 서비스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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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소 박테리아 검출… 뉴질랜드 유청단백질 각국 수입중단 확산

    뉴질랜드산 유청단백질에서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검출되자 주요 수입국들이 관련 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유청단백질을 분유뿐 아니라 코카콜라와 일부 음료에도 사용한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청단백질은 우유를 치즈로 가공할 때 나오는 유청을 분말로 만든 것으로 식품에 넣으면 풍미와 식감이 좋아지고 유통기한이 길어진다. 중국의 한 유통회사는 폰테라가 생산한 문제의 유청단백질 4.8t을 수입해 중국 코카콜라에 공급했다고 AP통신이 5일 전했다. 폰테라의 유청단백질을 수입한 중국 와하하(娃哈哈)그룹도 오염이 의심되는 제품들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테오 스피어링스 폰테라 사장은 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러시아와 태국도 폰테라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관련 제품 리콜에 들어갔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스리랑카도 뉴질랜드산 분유의 유통을 추적하는 등 관련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해당 유청단백질이 들어간 뉴트리시아의 카리케어 분유는 한국에는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지만 인터넷 구매 대행을 통해 일부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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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DA ‘글루텐프리’ 기준 마련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곡류 가공식품에 ‘글루텐이 없다’고 표기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FDA가 글루텐 포함량이 20ppm 미만인 제품에 ‘글루텐프리(Gluten-Free·글루텐 없음)’ 표기를 하도록 결정했다”며 “식품 제조업체들은 2014년 8월 5일까지 적용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3일 전했다. 글루텐은 보리나 밀 등 곡류에 들어 있는 단백질로 끈기가 강하고 물에 녹지 않아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하고 빵을 폭신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신경계, 면역계, 치아, 관절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설사와 복통 등 소화기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약 300만 명이 글루텐 섭취로 소장(小腸)에서 알레르기성 질환이 일어나는 만성소화장애증(celiac disease)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루텐 관련 장애가 없지만 밀을 먹었을 때 약간의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도 1800만 명에 달해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조치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먹거리를 결정할 때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간 일부 업체는 자체적으로 밀가루나 맥주 등에 ‘글루텐프리’ 표기를 했으나 기준이 없었다. 미국에서는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 규모가 연간 4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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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인권운동 대부 체임버스 사망

    미국 흑인 인권운동계의 대부 줄리어스 체임버스 변호사(사진)가 2일(현지 시간) 사망했다. 향년 77세. 그의 법률대리인 측은 3일 성명을 통해 체임버스 변호사가 최근 몇 달간 건강이 악화된 끝에 숨졌다고 발표했다. 흑백 차별이 심한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 흑인 인권을 위해 헌신했다. 1964년 고향에서 처음으로 합동법률사무소를 연 뒤 흑백 분리 정책과 관련한 다수의 사건을 변호했다. 이후 백인 극단주의 단체의 공격으로 자택과 회사 건물이 전소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가 몸담았던 법률회사 퍼거슨체임버스앤드섬터사는 “체임버스 변호사는 반대 세력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1960년대와 70년대 흑인 인권운동을 이끈 인물”이라고 말했다.}

    •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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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년 철권통치’ 무가베 대통령 이번엔…

    ‘33년 철권통치가 계속될까, 새 시대가 열릴까.’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가 31일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했다. 이번 대선은 33년째 짐바브웨를 통치해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89·사진)과 모건 창기라이 총리(61)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수도 하라레 등 투표소에 이른 새벽부터 유권자들이 줄지어 몰려드는 등 대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이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짐바브웨 유권자는 대통령과 함께 210명의 국회의원과 9000여 명의 지방자치단체 의원을 뽑는다. 선거 결과는 5일 후쯤 나온다. 1980년 독립 이후 줄곧 짐바브웨를 통치해온 무가베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 야당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당시에는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폭력사태와 선거부정 시비가 일면서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의 중재에 따라 거국정부를 구성했다 그는 전세계 최장기 통치자 중 한 명이다. 조제 에두아르두 두스산투스 앙골라 대통령과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적도기니 대통령이 34년째 집권하고 있다. 짐바브웨는 이번 선거를 통해 4년간의 거국정부 체제를 끝내고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노조지도자 출신인 민주변화운동(MDC) 대표 창기라이 총리는 지난 대선에서 무가베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그는 2008년 대선 1차 투표에서 무가베 대통령을 앞섰지만 이후 폭력사태가 벌어지면서 결선투표 후보에서 물러났다. 이후 2009년 출범한 거국내각 총리를 맡았다. 무가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선거에서 진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창기라이 총리 측은 “무가베는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 명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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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날 오고 떠난… 꽃보다 부부

    “나보다 먼저 죽지 마.” 두 사람은 10대 때 만나 처음 사귈 때부터 습관처럼 이렇게 속삭였다. 이 말이 현실이 됐다. 같은 날 태어난 레스 브라운, 헬렌 브라운 씨 부부는 결혼해서 76년을 같이 살다가 이런 약속을 지키기라도 한 듯 하루 간격으로 세상을 떴다. 위암을 앓던 부인 헬렌 씨가 16일 숨지자 파킨슨병으로 혼수상태에 있던 남편도 다음 날 조용히 부인을 뒤따랐다.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외신은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사랑하고 아껴주며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의례적 결혼서약이 현실이 됐다”며 94세 동갑내기 노부부의 사랑을 전했다. “바로 이 여자다!” “내가 찾던 남자다!” 레스 씨와 헬렌 씨는 캘리포니아 주 헌팅턴파크 고등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첫눈에 반했다. 1918년 12월 31일. 운명인지 생일도 같았다. 둘은 약속한 대로 1937년 졸업과 동시에 결혼했다. 양가 부모는 얼마 못 가 헤어질 거라며 결혼을 말렸다. 집안 환경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레스 씨의 아버지는 지주 출신의 부유한 사업가였고 헬렌 씨의 아버지는 가난한 철도 노동자였다. 두 사람은 부모의 반대에도 결혼을 한 뒤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 정착했으며 아들만 둘을 두었다. 해군에서 사진사로 근무하다 제대한 레스 씨는 개인 사진스튜디오를 운영했다. 헬렌 씨는 간간이 부동산 관련 일을 했다. 둘의 성격은 물과 기름처럼 달랐다. 아내는 매사 단호하고 분명했지만 남편은 물렁물렁, 사람 좋기로 유명했다. 둘째 아들 대니얼 씨는 바로 이런 차이점 덕분에 부모님이 행복했다고 추억했다. 대니얼 씨는 “부모님은 다른 점을 인정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지혜를 터득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든 면에서 잘 맞았고, 어려운 시기도 흔들림 없이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분의 사랑이 세상에 공개된 사실을 하늘에서라도 알면 어머니는 화냈을 테지만 아버지는 웃어넘겼을 것”이라고 했다. 결혼 75주년 기념일이던 지난해 10월 16일. 백발의 노부부는 커다란 축하 케이크를 앞에 두고 나란히 섰다.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며 두 사람은 동시에 말했다. “나보다 먼저 죽지 마.” 레스 씨는 파킨슨병으로 오래 고생하고 있었고 헬렌 씨는 위암 판정을 받아 투병생활을 막 시작한 때여서 두 사람의 말에는 절실함이 배어났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둘은 유머를 잃지 않았다. 롱비치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늘 손을 잡고 걸었고 수시로 키스를 나눴다. 아파서 잠을 뒤척이는 아내를 위해 남편은 노래를 불렀다. 애써 고통을 참는 남편에게 아내는 “당신 곁에는 내가 있다”고 위로했다. 동네 식료품가게 주인은 “두 사람은 늘 상대가 아주 사랑스럽다는 듯 볼을 비벼댔다. 한번은 헬렌 씨가 남편의 볼을 쓰다듬으며 ‘세상에서 제일 잘생기지 않았나요’라고 물어서 웃고 말았다”고 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길지 않았다. 최근 레스 씨가 혼수상태에 빠지자 헬렌 씨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다. 호스피스는 남편이 살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세상을 먼저 떠난 쪽은 아내였다. 스트레스 탓인지 위암이 급격히 진행됐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먼저 죽길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죽음을 절대 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먼저 간 어머니는 아버지의 죽음을 보지 못했고, 의식이 없던 아버지는 어머니의 죽음을 알지 못했으니 두 분 모두 소원을 이룬 셈이죠.”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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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 콘서트보다 뜨거웠던 ‘코파카바나 미사’

    ‘어떤 록 가수의 콘서트 현장보다 뜨거웠다.’ 23일 개막한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의 폐막 미사가 28일 오전 10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렸다. 비키니 차림의 여성 등 휴양객들로 붐비는 평소와 달리 이날 이곳은 사제복 차림의 신부와 수녀, 그리고 젊은 가톨릭 신자로 가득했다. 4km가 넘는 흰 모래 해변은 300만 명이 넘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995년 요한 바오로 2세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사를 집전했을 때 약 500만 명이 집결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참가자 대부분은 전날 밤 열린 미사에 참석한 뒤 해변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며 교황을 기다렸다. 노숙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젊은이들은 얼굴에 자국 국기를 그린 채 삼삼오오 모여 기타를 치거나 자국어로 성가를 흥얼거렸다. 신부와 수녀들도 엄숙함을 벗고 맨발로 해변에 들어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물장구를 쳤다. 미사 시작 전에는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특정 시간에 모여 약속된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것) 형식의 댄스 공연도 펼쳐졌다. 이라크에서 온 대학생 와엘 사미 씨(22)는 “세계 곳곳을 다녀봤지만 오늘만큼 심장이 두근거리는 축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2006년 세계적인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스가 이곳을 찾아 공연했을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군중이 모였다”고 전했다. 폐막 미사 직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 흰색의 교황전용 차량인 ‘포프모빌’이 등장하자 신자들은 일제히 ‘교황 만세’를 외쳤다. “교회는 여러분 젊은이들을 필요로 한다. 젊은이들 특유의 정열과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 연단에 오른 교황이 엄청난 인파를 굽어보면서 이렇게 당부하자 열띤 환호가 이어졌다. ‘빈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강조해온 교황은 가톨릭이 직면한 신도 이탈 현상을 ‘엑소더스’라고 표현하며 “교회도 거리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날 교황은 브라질 주교들과 만나 계속된 반정부 시위를 의식한 듯 “이기심과 부패가 가득한 정치에 수많은 청년이 믿음을 잃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가톨릭 최대 신자 보유국’(1억6478만 명·2011년 기준)인 브라질에 온 교황은 특유의 겸손함과 소탈함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방탄차가 아닌 안이 훤히 보이는 차를 타고 다니고 신자들이 건네는 전통차를 스스럼없이 받아마셨다. 현지어로 신자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격식보다 즐거움을 앞세우는 남미식 가톨릭에 동화한 모습도 높은 점수를 샀다. 뉴욕타임스는 “교황은 웃고 노래하는 브라질식 가톨릭에 완벽히 젖어든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방문이 위축된 가톨릭 부흥의 발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해방신학자 레오나르두 보프 씨는 “교황은 그들만의 성에 갇힌 가톨릭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가톨릭이 재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르투갈 부에노스아이레스대 포투나투 말리마시 교수는 “형식에선 유연해졌지만 여성 사제의 지위와 동성애 문제 등에 대한 교황의 인식은 전임자와 다를 게 없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교황은 엿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8일 로마로 돌아갔다.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는 2, 3년마다 열리며 다음 대회는 2016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개최된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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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가톨릭’ 바티칸을 구원할까

    ‘삼바 가톨릭’이 흔들리는 가톨릭계의 구원투수가 될까. 각종 추문으로 얼룩진 바티칸이 교황의 브라질 방문을 개혁과 변화의 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지 최신호는 “바티칸의 성추문과 부패로 가톨릭은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교황은 브라질 특유의 가톨릭 문화에서 바티칸 재건의 비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은 23∼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다. 이 대회는 2,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적 가톨릭 축제. 특히 이번 방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해외 나들이여서 주목받고 있다. 교황이 브라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배운 것을 개혁에 활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은 현재 가톨릭 부흥을 실험 중이다. 1990년대 이후 줄어드는 신자의 마음을 붙들기 위해 엄숙주의를 벗고 ‘즐거운 가톨릭’을 지향해 왔다. 그 중심에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가수, 영화배우로 유명한 마르셀루 호시 신부가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활동해 온 그의 설교는 콘서트를 연상케 한다. 록 스타일의 밴드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추고 방청석에 물을 뿌린다. 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신자들은 두 팔을 번쩍 든 채 발을 구르며 환호한다. 호시 신부는 “가톨릭은 4세기 정도 뒤처져 있다”며 “신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즐거움을 무기로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톨릭 내 보수파의 시선은 곱지 않다. 2007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가톨릭 간부들은 호시 신부가 교황 근처에 가는 것을 금지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남미 출신인 데다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진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바 가톨릭’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방문에서 교황은 신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방탄차를 타지 않기로 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치안이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방탄차 탑승을 거부한 것이다. 1981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 2세가 저격당한 뒤 교황은 외부 방문 때 늘 방탄 벤츠를 이용해 왔다.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한 바티칸 스스로의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티칸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가톨릭계 소식을 적극 알리기 시작했다. TV, 휴대전화, 컴퓨터로 세계청년대회 방송을 시청한 신자에게는 ‘전대사’(이전의 죄까지 면제받는 것)를 내리기로 했다. 현대판 ‘면죄부’를 SNS로 제공하는 셈이다. 대중문화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바티칸에서 발간하는 일간 로세르바토레로마노는 최근 영화를 활용한 연재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5일에는 슈퍼맨과 배트맨 같은 영웅의 가톨릭 정체성을 논하는 기사를 전면으로 다루기도 했다. 젊은 감각을 사로잡기 위한 몸부림이다. 22일 브라질에 도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하는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고 빈민촌과 리우데자네이루의 산 정상에 있는 거대 예수상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설·최지연 기자 snow@donga.com}

    • 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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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내전, 한달 5000명 사망… 26개월간 난민 180만명 발생

    2년여 동안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 따른 사망자가 한 달 최고 5000명에 이르는 등 1994년 아프리카 르완다 대량학살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밝혔다. 안토니우 쿠테헤스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16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의 화상회의에서 “우리는 약 20년 전 르완다 대량학살 이후 이처럼 무서운 속도로 사망자와 난민이 발생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르완다 사태 때는 종족 간 내전으로 80여만 명이 사망하고 240여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쿠테헤스 대표는 “시리아 난민은 지금까지 180여만 명으로 이 중 3분의 2가 올해 발생한 것”이라며 “올 들어 매일 6000여 명이 시리아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레바논 요르단 터키 이라크 등 인근 국가들이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취한 국경 봉쇄조치를 풀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는 “인근 국가들도 난민 유입에 따른 비용 증가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국경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반 시마노비치 유엔 사무부총장은 “내전이 격화되면서 최근 사망자가 크게 늘어 한 달에 5000명이 숨지고 있다. 이처럼 매우 높은 사망자 수는 내전의 참혹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26개월간 10여만 명이나 사망한 시리아 내전 사태에 유엔 안보리가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밸러리 에이머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도 “난민을 포함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시리아 국민은 680여만 명에 이른다. 시리아와 인근 국가에 퍼져 있는 시리아 난민의 고통을 덜어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유엔에 촉구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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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좋은 美 사형수, 또 목숨 건져

    사형장에서 두 번이나 풀려난 미국의 사형수가 또 한 번 형 집행 직전에 목숨을 건졌다. 미국 조지아 주 풀턴카운티 법원은 15일 오전 7시(현지 시간)로 예정된 워런 힐(53)의 사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미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전했다. 힐의 사형 집행이 유예된 것은 1년 사이 세 번째다. 힐은 1986년 여자친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1990년 감옥에서 동료를 때려 숨지게 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풀턴카운티 법원의 결정은 형 집행을 몇 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힐의 변호사 브라이언 카머 씨가 제기한 형 집행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를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카머 씨는 “조지아 주는 치사 주사의 독극물 성분을 비롯한 형 집행 절차에 대한 정보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며 “주 정부가 독극물 성분 이름이 기재된 영장을 발부한 것은 불법”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미 언론은 “가족과 작별 인사를 하고 마지막 식사를 마친 힐의 세 번째 사형도 연기됐다”며 그의 사연을 집중 보도했다. 지난해 7월 23일 예정됐던 그의 첫 사형집행은 90분 전에 중단됐다. 변호사 카머 씨가 독극물 종류를 예고 없이 세 가지에서 한 가지로 바꾼 것은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형 집행 연기를 요청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힐의 지적장애 여부가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형 집행 30분 전에 사형실을 빠져나왔다. 카머 씨는 “힐의 지능지수(IQ)는 70으로 명백한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며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형을 금하는 연방법원의 판결에 따라 사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진 3명은 힐을 명백한 지적장애인으로 볼 수 없다고 증언했다가 2002년 진술을 번복했다. 미 연방법원은 2002년 지적 수준이 낮은 범죄자에 대한 사형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다만 형 집행 여부는 주 법원의 재량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 운 좋게 세 번이나 사형을 면했지만 그의 형 집행이 영원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조지아 주 법원은 이달 18일 오후 7시까지 변호인 측이 제기한 이의를 검토한 뒤 형 집행일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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