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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구의 간판스타 김동훈(순천시청)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훈은 22일 충북 청주 솔밭정구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개인 단식 결승에서 타이 브레이크 끝에 이요한(이천시청)을 4-3<7-3>으로 꺾고 3연패를 완성했다. 김동훈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단체전에서도 꼭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일반부 개인 단식 결승에서는 국가대표 김지연(옥천군청)이 김지수(부산 사하구청)를 누르고 역시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운영 미숙에 따른 무더기 벌타 논란 속에 일부 선수의 거센 반발로 얼룩졌다. 19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오전 7시 50분 인코스로 출발한 슈퍼 루키 최혜진(18·롯데)은 10번홀과 13번홀에서 프린지(그린 주변에 띠 모양으로 잔디를 짧게 깎아 놓은 지역)에서 공을 집어 든 뒤 마크를 한 것으로 지적돼 골프 규칙 18조 2항에 따라 1벌타씩 2벌타를 받았다. 최혜진의 규칙 위반은 프린지를 너무 짧게 조성해 육안으로 그린과 구별하기 힘들었기 때문. 오전 조 선수 대부분은 “그린인 줄 알고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7번홀에서 프린지에 생긴 볼 자국을 보수했으며, 같은 조 수전 페테르센도 공을 집었다. 벌타를 받은 2명과 관련 사실을 자진 신고한 4명 등 6명 외에 다른 선수들도 규칙을 제대로 지키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KLPGA 측은 사전에 개선 조치를 내리지 않아 혼란을 키웠다. 뒤늦게 오후 조 출발에 맞춰 프린지 구별을 위한 흰색 점을 홀마다 찍었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다른 조건에서 플레이하게 돼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사전 인지를 못 한 명백한 실수다. 내가 책임지겠다. 해당 선수에게는 면책 처분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후 조 선수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어났다. KLPGA 면책 처분에 근거가 없다며 벌타를 다시 주거나, 1라운드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외부에 있던 강춘자 KLPGA 수석부회장이 이날 오후 9시 넘어 골프장을 찾아 클럽하우스에 남아 있던 선수 대표를 만나는 등 홍역을 치렀다. KLPGA 관계자는 “파행은 피했다”며 2라운드를 치르겠다고 전했지만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최혜진은 6언더파로 하민송, 정슬기와 동타가 됐다. 2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박인비는 40위(이븐파)에 머물렀다. 시즌 상금 랭킹 1위 이정은은 1타 차 공동 4위다. 이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성현(24·사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루키 때인 2014년 신인상과 거리가 멀었다. 당시 신인상 포인트 랭킹에서 8위에 그쳤으며 백규정이 고진영, 김민선과 치열한 3파전 끝에 수상했다. 국내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평생 한 번뿐인 영광을 안았다. LPGA투어는 19일 박성현이 남은 5개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신인상을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스윙잉 스커츠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 박성현은 “시즌 전 목표 중 하나를 이뤄 기쁘다. 평생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상을 받게 돼 너무 특별하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PGA에 따르면 박성현은 캐리 웹, 박세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큰 점수 차로 수상을 확정지었다. LPGA투어 한국 선수 신인상은 박세리(1998년),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에 이어 11번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후배들이 계속 잘해줘 고마워요.” 한국 골프의 개척자 박세리(40)는 최근 두 후배 박성현(24)과 고진영(22)이 전한 낭보를 자신의 일인 듯 기뻐했다. 박성현은 19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남은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신인상을 확정지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직행의 길을 열었다. 1998년 LPGA투어에 뛰어들어 그해 4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거둔 박세리에게 박성현과 고진영의 쾌거는 반갑기만 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TV 해설을 위해 경기 이천 블랙스톤골프장을 찾은 박세리는 “미국 진출 1세대로서 후배들이 좋은 소식을 전해줘 다행이다. 그런 후배들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박세리가 처음 LPGA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뒤 올해 박성현까지 총 11명의 한국 선수가 평생 한번 뿐인 영예를 안았다. 박세리는 “내가 신인상을 받을 때만 해도 누가 또 미국에 올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고 회상했다. 박세리는 미국 진출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고진영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예전에는 미국 갈 자격이 되는데도 안 간다고 하면 배부르다는 말도 들었겠지만 이젠 달라졌어요.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맞아요. 최근 KLPGA투어 규모가 워낙 커진 데다 국내 성적만으로 외국 큰 대회에도 나갈 수 있잖아요.” 그러면서 그는 “고진영 선수를 비롯한 KLPGA투어 선수들의 기량은 이미 세계 정상권 수준이다. 언어 장벽, 장거리 이동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환경에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감들 드러냈다.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해보는 일은 골프 인생에 큰 의미가 있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이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인 전국체육대회가 20일 막이 올라 26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98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개회식이 열리는 충주를 비롯해 청주 등 충북 일원에서 개최된다. 충북에서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것은 1990년과 2004년(이상 청주)에 이어 세 번째이자 13년 만이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스포츠를 빛낸 스타들이 자기 고장의 명예를 걸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마린 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은 23, 24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에 나선다.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5개를 수집하며 통산 4차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박태환이 5번째 영예를 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에서 4위에 올라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쓴 안세현(22·SK텔레콤)은 경남 대표로 5개 종목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육상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은 22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대회 3연패를 향한 레이스를 펼친다. 3회 연속 올림픽 권총 남자 50m 금메달을 휩쓴 진종오(KT),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딴 펜싱 박상영(한국체대), 양궁 여제 기보배(광주광역시청) 등도 주목받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경기 여주 솔모로CC에서 개최된다. 18일 KPGA에 따르면 올해 투어 챔피언십은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솔모로CC 퍼시먼 체리코스에서 열리게 됐다. 지난해 동아일보가 선정한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에 이름을 올린 솔모로CC가 남자 프로대회를 유치한 것은 2012년 메리츠 솔모로오픈 이후 5년 만이다. 솔모로CC 관게자는 “침체에서 벗어나 최근 살아나고 있는 국내 남자 프로골프 활성화를 위해 대회를 열게 됐다. 최상의 코스 상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 여제’ 박인비(29)가 2개월 만의 복귀 무대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영광을 안는다. 박인비는 19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골프클럽(파72·6664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다.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허리 통증으로 필드를 떠나 있던 그는 이달 초 출전하려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중국 대회가 취소되면서 공백기가 길어졌다. 이번 출전으로 대회 성적, 수상 경력 등을 합산한 KLPGA 명예의 전당 가입 포인트 100점을 채우는 박인비는 2라운드 종료 이후 핸드 프린팅 등 관련 기념행사를 갖는다. KLPGA 명예의 전당에는 고 구옥희, 박세리, 신지애에 이어 네 번째로 가입한다. 명예의 전당 가입으로 국내 투어 영구 출전권도 갖게 된 박인비는 “KLPGA투어 명예의 전당은 포인트 채우기가 힘들어 상상도 못 했다. 특별한 대회에서 입회하게 돼 더 기쁘다. 주위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 멤버 가운데 국내 우승이 없는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박인비는 KLPGA투어 18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했을 정도로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공식 대회 일정을 끝내는 박인비는 “쉬는 동안 대회 골프장에서 6번 연습 라운드를 하며 준비했다. 코스가 길고 그린이 까다롭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9일 오전 8시 30분 김지현, 초청선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고진영(하이트진로)은 지난주 LPGA투어 대회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노린다. KLPGA투어 상금 선두 이정은(한국체대)은 컷 통과만 해도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다. 지난해 우승자는 김해림(롯데)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64·사진)이 축구인 최초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체육회는 16일 ‘분데스리가의 전설’로 불리며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차 전 감독을 올해 헌액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1월 2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헌액식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차 전 감독은 현역 시절 A매치 최다 출전(136경기)과 최다골(59골) 기록을 갖고 있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분데스리가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다. 이번 심사에서 최종 후보는 차 전 감독과 김수녕 김진호(이상 양궁), 박세리(골프), 황영조(마라톤), 고 김일(레슬링), 고 이길용(전 동아일보 기자) 등이었다.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는 차 전 감독에 앞서 고 손기정, 고 김성집, 고 서윤복, 고 민관식, 장창선, 고 김운용, 양정모, 박신자, 김연아가 뽑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딘과 나는 정말 좋은 궁합인 것 같아요.” 1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승리를 확정지은 뒤 185cm, 115kg인 캐디 딘 허든(53·호주)의 육중한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그는 허든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걸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 초반 연속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준 고진영은 허든과 많은 대화를 하며 긴장감을 풀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딘은 굉장히 냉철하고 현실을 직시한다. 실수를 잊어버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해준다.” 이날 인천 공항신도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우승 뒤풀이에 고진영은 허든을 초청해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갈비 파티를 가졌다. 허든은 “하도 기분이 좋아 하이트 맥주를 얼마나 마셨나 모르겠다”며 웃었다. 허든은 고진영을 비롯한 한국 선수의 특급 도우미로 불린다. 신지애, 유소연, 서희경, 장하나, 전인지, 김효주의 캐디를 맡은 뒤 지난해부터 고진영과 인연을 맺었다. 고진영이 지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한 데는 허든의 역할도 컸다는 평가다. 선수 출신으로 1992년부터 캐디로 일한 허든은 개인적으로 이번 고진영의 우승이 캐디로서 합작한 통산 50번째 타이틀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선수의 34승을 거들었다. 지난해 인천의 방 3개짜리 아파트를 장만해 한국에 둥지를 마련한 허든은 고진영의 활약 속에 2년 연속 1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게 됐다. 허든은 LPGA투어 캐디를 관두고 한국으로 건너오게 된 데 대해 “이동 거리가 너무 멀고 컨디션 유지 등이 쉽지 않다. 이제는 모두 돌아가셨지만 당시 부모님 건강이 악화돼 힘든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이번에 L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고진영이 LPGA 진출을 결정한 뒤 허든에게 동행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허든은 “진영의 실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고, 이번엔 LPGA 코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어딜 가더라도 잘할 수 있는 실력이다. LPGA투어에 간다면 기꺼이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고 흥행카드 대결에서 최후의 승자는 고진영(22·하이트진로·사진)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하는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간판스타로 떠오른 박성현(24), 전인지(23)와의 챔피언 조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눈물을 쏟았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대회 최소타 기록인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정상에 섰다.이번에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박성현은 3퍼팅을 3개나 하며 2타차 2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준우승만 5번 한 전인지는 또다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채 3타차 3위. 이날 골프장에는 역대 하루 최다인 3만1726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이런 열기는 고진영이 2타차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팬클럽 회원수가 수천 명에 이르는 양대 인기스타 박성현과 전인지가 2타차 공동 2위로 동반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 장외 응원 대결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상대적으로 팬이 적어 외로웠다는 셋 중 막내 고진영은 KLPGA투어 시절 자신보다 앞섰던 박성현과 전인지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0만 달러의 우승 상금과 함께 LPGA투어 직행 티켓까지 확보했다. LPGA투어 9번째 도전 끝에 첫 승을 거둔 그는 안시현, 이지영, 홍진주, 백규정에 이어 이 대회에서 LPGA 비회원으로 우승한 5번째 선수가 됐다. 고진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LPGA투어는 누구나 가고 싶은 꿈의 무대다. 부모님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 3번홀 연속 보기로 선두를 내줬던 고진영은 5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추스른 뒤 7, 8, 9번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박성현은 15번홀(파4·275야드)에서 드라이버로 원온에 성공했으나 4m 이글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한국 선수는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14승을 합작해 역대 최다 기록 15승에 1승만을 남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빌딩 숲 사이를 달리는 이들의 표정은 푸른 가을만큼이나 밝았다. 도심을 질주하는 색다른 즐거움에는 남녀노소와 내국인, 외국인이 따로 없었다. 할아버지와 정답게 손을 잡고 출발선에 선 초등학교 남학생, 완주의 기쁨에 연방 인증샷을 찍는 일본인 모녀…. 1만여 명이 참가한 달리기 축제에 휴일 오전 거리가 들썩였다. 2017 서울달리기대회(서울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가 15일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10km 코스(오픈 국제 및 마스터스 부문)와 뚝섬한강공원으로 골인하는 하프코스로 나뉘어 열렸다. 10km 오픈 국제 부문은 케냐 출신 엘리트 선수와 국내 육상 유망주, 일반 마스터스 신청자들이 동시에 출발해 ‘맞짱 레이스’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 부문에서 케냐의 티머시 캇탐(24·사진)이 29분43초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육상 꿈나무 이도영(충현고 2년)은 32분52초를 기록했다. 마스터스 참가자 박성찬 씨는 35분6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국내 대회 3번째 도전 끝에 처음 정상에 섰다는 캇탐은 “코스 경관이 정말 아름다웠다. 날씨가 좀 쌀쌀해 더 좋은 기록을 못 내 아쉽다”고 말했다. 7남매 가운데 장남인 그는 “부모를 포함해 9식구 가운데 나 혼자 일(달리기)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파티를 하고 동생 학비도 보태게 됐다”며 웃었다. 자신이 받은 상금 3000달러가 케냐에서는 직장인 평균 월급의 60배가 된다는 게 그의 설명. 캇탐은 “20대 후반부터 마라톤 풀코스를 시작할 계획인데, 그때 서울국제마라톤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레이스 초반 케냐 선수들과 대등하게 달렸던 이도영은 “케냐 선수들의 보폭이 대단했다. 내가 두 발 뛸 때 한 발 뛰는 것 같았다. 고지대 훈련을 많이 해서 그런지 지친 기색도 없었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팔순을 바라보는 최고령 출전자 박우석 씨(78)는 하프코스를 2시간16분8초에 끊었다. 최연소 출전자 김영찬 군(6)은 1시간43분3초 만에 10km 결승 지점을 통과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광구 우리은행장, 고니시 히로마사 미즈노코리아 대표, 이진숙 동아오츠카 상무, 양회종 서울시체육회 부회장, 이혜경 서울시의회 의원, 송영언 스포츠동아 사장, 이희준 동아일보 부사장,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 완주를 위해 최근까지 남산을 달렸다는 박 시장은 10km 코스를 1시간12분33초에 주파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김재형 기자}

한국체대 배드민턴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체대 여자 팀은 13일 충북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대학부 단체전(3단식 2복식) 결승에서 국가대표 김효민이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이긴데 힘입어 대회 4연패를 노리던 인천대를 3-2로 눌렀다. 이날 결승에서 인천대에 1승 2패까지 뒤졌던 한국체대는 김효민과 박민정이 복식에서 이긴 뒤 김예지가 마지막 단식에서 승리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체대 남자팀은 결승에서 인하대를 3-1로 눌렀다. 김연자 교수가 이끄는 한국체대 배드민턴 팀은 이번 우승으로 국내 최강의 전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삼성전기가 김기정의 활약을 앞세워 강호 김천시청을 3-2로 꺾었다. 김기정은 단체전과 함께 팀 동료 정재욱과 짝을 이룬 개인전 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라 2관왕에 등극했다. 여자 일반부 MG새마을금고는 성지현과 이장미가 단식에서 모두 승리한데 힘입어 인천국제공항을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여자 개인전 복식에선 국가대표 김소영-이소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경기는 사전 이벤트로 전체 대회 개막보다 먼저 치러졌다. 전국체육대회는 20일 충주 종합운동장에서 막을 올려 26일까지 충북 일원에서 열린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야마하골프의 국내 공식 에이전시인 오리엔트골프는 13일 서울 동대문 JW 메리어트호텔에서 2018년 RMX 신제품(사진) 발표회를 갖는다. 새롭게 공개되는 드라이버는 고탄도 드로 구질로 비거리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RMX 218과 스트레이트 탄도를 위한 RMX 118 두 모델로 구성됐다. 우드, 아이언 등도 첫 선을 보인다.●CJ그룹은 19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개막하는 국내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인 CJ컵을 앞두고 우승 트로피(사진)를 공개했다. 한글과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철’을 모티브로 한 트로피에는 출전 선수 78명의 한글 이름을 활자본 도판에 담았다. ●아디다스골프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최적화된 윈드 프루프 재킷(사진)을 출시했다. 친환경 발수제를 사용했으며 방풍 기능이 우수해 찬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시켜준다. 장시간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재킷의 무게와 부피를 줄였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베이직한 컬러 사용으로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던롭스포츠코리아는 13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2라운드 종료 후 전인지와 이민지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 14일 대회 3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김해림, 김지현2가 팬들과 만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인비(29)는 올림픽을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등에서 숱하게 정상에 오른 ‘골프 여제’다. 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는 통산 18번 출전해 준우승만 6번 했을 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는 K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덧 세계 상위 클래스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12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KLPGA투어 선수들의 활약 여부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회에는 KLPGA투어 상금 1위 이정은, 2위 김지현, 3위 오지현, 4위 고진영 등 상금 랭킹 상위 12명이 총출동해 해외파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최근 KLPGA투어는 코스가 길어지고 그린 스피드와 러프 등 난도를 LPGA투어 수준으로 조성하고 있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 적응력을 키운 국내 선수들은 해외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하거나 상위권 성적을 거두는 일이 다반사여서 이번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LPGA투어 상반기의 대세였던 김지현은 “LPGA투어 첫 출전이라 설렌다.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올해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로 선전한 이정은 역시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어느 정도 실력일지 궁금하다. KLPGA 상위권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KLPGA투어 선수는 LPGA투어 직행이라는 보너스까지 얻는다. 앞선 대회에서 안시현(2003년),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백규정(2014년)이 이런 케이스로 LPGA투어에 뛰어들었다. 이 네 명은 비록 LPGA투어에서 승수 추가는 없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겪은 뒤 골프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안시현과 홍진주는 KLPGA투어에 복귀해 ‘엄마 골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최근 KLPGA투어 대회 수와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예전 같은 ‘신데렐라’ 열풍이 줄어들긴 했어도 LPGA투어는 여전히 매력적인 무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진영은 “LPGA는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욕심도 난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한 KLPGA투어 관계자는 “국내에서 뛰는 게 실속 있다는 분위기도 물론 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큰물에 뛰어들고 싶다는 도전 정신만큼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초청 선수 4명 가운데 한 명인 KLPGA투어 대형 루키 최혜진은 “코스 분석 등 준비를 많이 했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오렌지걸’ 최운정(26·볼빅)은 해마다 이맘때면 뜻 깊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기간에 맞춰 동료 선수 및 가족 일부를 초청해 한국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다. 올해는 9일 저녁 인천 송도의 한 식당에서 양념 갈비를 메인 메뉴로 잡채, 전, 묵, 다양한 김치류 등이 차려진 푸짐한 한식 파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운정과 아버지 최지연 씨를 비롯해 이미향,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산드라 갈(독일), 포나농 팻럼(태국),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우에하라 아야코(일본) 등 선수 및 가족, 캐디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변진형 이사 등 LPGA투어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외국인 참석자들은 한국 음식을 즐기며 코스 밖에서 색다른 경험을 반겼다. 최운정은 “처음에는 대회 스태프를 위한 저녁 식사로 시작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선수들도 초대하고 있다. 함께 우애를 다지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은퇴할 때까지는 해마다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LPGA 관계자는 “선수가 이런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모두들 웃고 즐기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최운정의 메인 스폰서인 볼빅 측에 따르면 “이날 갈비 100인분 가량을 주문했으며 모든 비용은 최운정이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최운정은 2014년 한국인 선수 최초로 LPGA투어 모범선수상에 해당되는 ‘윌리엄 앤드 마우지 파월’ 상을 수상했다. 1986년 제정된 이 상은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국내 유일의 LPGA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은 12일 인천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린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6개 언어에 능통한 ‘국제인’이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유일한 사람’으로 불릴 만큼 스포츠 외교에 정통했던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사진)이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지난달 2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에 다녀온 고인은 이후 감기 증세를 보이다 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으나 다음 날 오전 타계했다. 지난달 30일 “감기가 들어 잠시 쉬고 있다”는 것이 고인의 측근이었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메시지였다. “결코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과 탁월한 외교적 수완은 늘 우리의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었다.” 작고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스페인)은 생전의 김 전 부위원장을 이렇게 평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유색인종 최초로 IOC 위원장에 도전했던 한국 스포츠 외교의 거목이었다. 그러나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WTF) 후원금 유용과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됐고, 이후 징역 2년과 추징금 7억8000여만 원을 선고받은 뒤 복역했다. 2008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됐다.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고인은 대한체육회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 및 부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서울 올림픽과 한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치에 기여했다. 국기(國技)인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을 성사시킨 것은 고인의 중요한 업적으로 꼽힌다. 윤 원장은 “각종 스포츠 회의를 국내에 유치하면서 관련 인사들이 반드시 국기원에 들르도록 했고 군대식 차트를 넘기면서 태권도에 대해 설명했다”며 태권도의 세계화에 앞장선 일을 기억했다. 1931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릴 적부터 육상 단거리와 씨름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유도, 복싱, 스피드스케이팅, 태권도 등에도 도전할 만큼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시절 6·25전쟁을 만났다. 통역 장교로 입대해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연설을 통역하기도 했다. 청와대 경호실 보좌관으로 일했던 고인은 ‘태권도 세계화’를 목표로 1971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았다.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되면서 국제 스포츠 무대에 진출했다. 1986년 IOC 위원이 된 뒤 1988년 IOC 사상 최단 기간(1년 10개월) 만에 집행위원이 됐다. 1992년에는 역시 최단 기간(5년 9개월) 만에 IOC 부위원장에 올랐다. 제16대 국회의원(비례대표·새천년민주당)으로 정계에도 몸담았다. 그러나 2000년에 터진 2002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유치를 둘러싼 뇌물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2001년 IOC 위원장에 도전했으나 자크 로게(벨기에)에게 패했고 2002년에는 9년 동안 이끌었던 대한체육회장에서 물러났다. 고인은 이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방해설에 시달렸는데 생전에 이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2005년 복역중 IOC 위원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고인은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에 능통했다. 일본 NHK의 스모 중계방송 때 특별 해설을 한 적도 있다. 스포츠 외교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2015년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동숙 씨와 아들 정훈 씨, 딸 혜원 혜정 씨가 있다. 장례는 태권도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9일 오전 7시. 영결식은 9일 오전 8시 30분 국기원에서 열린다.김종석 kjs0123@donga.com·이승건 기자}

김시우(22)가 2일 끝난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인터내셔널팀 골프 대항전)을 끝으로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2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대니얼 버거에게 17번홀에서 두 홀 차로 패했다. 김시우가 패하는 순간 미국은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승점을 채워 7연패에 성공했다. 최종 승점 19-11로 이긴 미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10승 1무 1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전날 통산 25승째를 거두며 타이거 우즈가 갖고 있던 대회 최다승(24회) 기록을 넘어선 필 미컬슨은 이날도 이겨 승수를 ‘26’으로 늘렸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시상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며 격려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그는 “매치플레이는 공격적으로 쳤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 최고 선수들과 어울리며 많은 경험을 했다. 다음에는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해도 김시우의 시즌 전망은 어두웠다.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2월에 4연속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컨디션 회복 후 5월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시우는 “부상이 많아 힘들게 시작했는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돌이켜보면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시즌이 끝났어도 쉴 여유는 없다. 이번 주 열리는 다음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오픈에는 불참하지만 다음 주 말레이시아 CIMB 클래식에 출전한 뒤 19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국내 첫 PGA투어 정규대회 CJ컵에 나선다. 김시우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85위에 머문 평균 타수(72.253타)를 줄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앞으로 3승, 4승을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CJ컵은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 데다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 잘 준비해서 우승까지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 20대 초반에 한국 남자 골프의 에이스로 떠오른 김시우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시우 2016∼2017시즌 PGA투어 주요 기록 우승: 1회(플레이어스 챔피언십)톱10: 2회출전 대회 수: 30개(컷 탈락 11회, 기권 6회)상금 랭킹: 36위(약 268만 달러)세계 랭킹: 39위(한국 선수 중 최고)}

김인경과 신지애는 올해 세는 나이로 서른이지만 여전히 정상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김인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일본투어에서 시즌 1승에 상금 랭킹 4위. 20대 후반을 황혼기에 비유하는 한국 여자골프의 조로화 현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행복한 골프를 지향하는 두 선수는 평소 독서, 악기연주,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장수의 비결로 꼽는다. 이런 토대를 만든 배경으로는 국가대표 지도자 출신 전현지 코치(46)의 영향도 컸다. 두 선수를 비롯해 유소연, 노승열 등을 지도한 전 코치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교제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이다. 모두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결과다”고 말했다. 남다른 지도 철학을 지닌 전 코치는 LPGA투어가 최근 발표한 제1회 ‘월드 베스트 티처 50’에 이름을 올렸다. 필드 명장 50명 중 미국(48명)과 캐나다(1명)를 제외한 지역 출신은 그가 유일하다. 1994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데뷔해 1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탄 전 코치는 지도자로 전향해 건국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는 “학생의 눈높이에 최대한 맞추려고 한다. 틀에 박힌 지도는 지양한다”며 “처음엔 무조건 아이언 7번만 휘두르게 하는 게 아니라 몸 상태부터 파악한 뒤 드라이버, 퍼터를 먼저 가르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말골퍼를 위한 비법을 물었더니 전 코치는 “골프 중계방송을 통해 선수들의 동작을 찬찬히 관찰하면 도움이 된다. 눈으로 익히고 따라해 보면 스윙이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지훈(31·JDX멀티스포츠·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뷔 5년 만에 행운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훈은 1일 제주 크라운CC(파72)에서 열린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4라운드가 강풍과 폭우로 취소되면서 전날까지 성적에 따라 54홀 합계 8언더파로 최진호, 이동하, 강권일, 최민철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한중 투어를 번갈아 뛰고 있는 그는 2013년 KPGA투어 데뷔 후 이 대회전까지 64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다. 이날 이지훈은 9번홀까지 최진호, 강권일, 이동하에게 2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후반 들어 접전이 예상됐지만 악천후로 그린에 물이 차는 등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코스 상태가 되면서 마지막 라운드가 취소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불안한 장래를 걱정하던 이다연(20·메디힐·사진)이 생애 첫 우승이라는 추석 선물과 함께 활짝 웃었다. 이다연은 1일 경기 용인 88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클래식에서 이틀 연속 5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시즌 3승째를 노린 2위 오지현을 1타 차로 제쳤다. 이로써 이다연은 지난해 투어 데뷔 후 38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6월 이후 12차례나 컷 탈락했던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오른 덕분에 간신히 올해 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기사회생한 그는 이번 시즌 의욕을 보였으나 3월 시즌 준비 훈련으로조깅을 하다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수술까지 받았다. 한 달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진 뒤 6월에야 시즌을 시작했지만 2연속 기권과 4연속 컷 탈락으로 슬럼프에 허덕였다. 올해 톱10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주까지 상금 랭킹 78위에 처져 내년 시즌 시드 유지가 불투명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2019년까지 시드를 확보하며 지난주까지 받은 상금액(약 4900만 원)의 두 배도 넘는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았다. 이다연은 “우승 생각은 버리고 캐디를 맡은 아빠랑 즐겁고 편하게 플레이했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응원해주신 아빠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29위 이내에만 입상하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이정은은 공동 30위로 마쳐 68만 원이 모자란 9억9932만 원을 기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