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덕

김창덕 본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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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창덕 본부장입니다.

drake007@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칼럼100%
  • “헤지펀드 방어책 미흡” 80%… 가장 시급한건 차등의결권

    ‘풍전등화(風前燈火).’ 동아일보가 해외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공격 가능성과 국내 기업들의 대비 현황 등에 대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해외 투기자본들이 국내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를 파고들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데, 국내법은 이를 저지할 마땅한 방패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해외 자본의 공습이 국내 기업 스스로 지배구조의 허점을 개선하고 정부 및 정치권도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무방비로 노출된 국내 기업 전문가들은 마땅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어 투기자본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공통적으로 우려했다. ‘국내 기업들은 헤지펀드의 공격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와 ‘그렇지 않다’라는 답변이 40명 중 32명(80.0%)에 달했다. 10명 중 8명이 국내 기업들의 대비 능력이 없다고 본 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경제에서) 기업 간 또는 기업과 자본 간 경영권 분쟁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경영권 보호 장치가 거의 없는 국내의 경우 공격과 수비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level of playing field)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에 충분한 대비책이 없다고 보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법적, 제도적 장치 미흡’이 4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극적인 경영권 방어에 대한 사회의 비판적 시선’이라는 답변도 27.5%나 됐다. 반(反)기업 정서로 인해 기업들 스스로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정부나 정치권에서도 “대기업에만 혜택을 주려 한다”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이 같은 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영권 방어 미흡 책임은 국회>기업>정부 순 2010년 법무부가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경영권 분쟁 시 기존 주주가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권리)’ 도입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에서 폐기됐다. 당시 법안 통과 실패의 원인(복수 응답)으로도 전문가들은 ‘국민 정서상 대기업 특혜로 비쳐서’(41.5%)와 ‘경제민주화 등 정치적 상황 변화’(30.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신석훈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은 “2010년 당시는 ‘공정사회’라는 얘기가 처음 나오던 때였고, 결국 국회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이 법안은 뒷전이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국회’(38.2%), ‘기업’(35.3%), ‘정부’(23.5%) 순으로 책임이 있다고 했다. “경영권 방어 수단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국책연구기관 연구원)라는 의견도 있었다. 해외 헤지펀드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복수 응답)으로는 가장 많은 31.4%가 ‘차등의결권 도입’을 택했다. 기업의 경영권을 보유한 대주주의 주식에 대해 보통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미국 일본 등 해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보편화된 제도다. 신주인수선택권 도입도 25.7%의 지지를 받았다. 이런 제도적 장치보다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 국민정서 완화’가 더 시급하다는 전문가도 17.1%나 됐다.○ 선진적 지배구조 및 제도 마련 계기 삼아야 이번 조사에서 상당수 전문가는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이 국내 산업 발전에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극단적 주주행동주의는 기업 가치 제고나 중장기적 성장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단기 차익 실현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민간연구소 연구원은 “외부 감시자의 견제를 통한 순기능적 측면이 있지만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드는 비용과 국부 유출 등을 감안하면 기업의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는 역기능이 더 크다”고 했다. 한상일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려면 적극적 투자를 통한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이 절실하다”며 “헤지펀드에 의해 경영활동이 좌지우지되면 모든 경영판단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어 저투자와 저성장의 악순환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헤지펀드의 공세가 후진적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게 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실제 ‘해외 자본에 의한 주주행동주의가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 40명 중 19명(47.5%)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전혀 그렇지 않다’와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답변(11명)보다 많은 의견이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 자본의 공격은 국내 기업 지배구조의 허점과 문제점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장도 “정부나 기업 모두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면 선진적 제도 마련과 건전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 합병 반대하는 엘리엇의 궁극적 목표는? ▼“경영간섭 통한 투자이익 극대화” 55%“주주 이익 위한 것” 7.5% 그쳐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지난달 4일 삼성물산 지분 7.12% 보유 사실을 공시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내세운 엘리엇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비율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삼성 측은 합병 비율(제일모직 1 대 삼성물산 0.35)이 국내법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는 논리로 맞섰다. 엘리엇이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 금지’ 및 ‘삼성물산 자사주를 매입한 KCC의 의결권 행사 금지’에 대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은 일단 삼성 측의 손을 들어줬다. 양측의 논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 ‘삼성물산과 엘리엇 중 어느 쪽 의견이 맞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전체 40명 중 38명이 응답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8명(47.4%)은 ‘양측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고 답했다. 삼성물산을 지지한 응답자가 11명(28.9%), 엘리엇 주장에 동조한 이가 8명(21.1%)이었다. 삼성그룹이 법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도록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 가치 제고라는 엘리엇 측 명분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엘리엇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았다. ‘엘리엇의 궁극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40명 중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라고 답변한 사람은 3명(7.5%)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경영권 간섭을 통한 투자이익 극대화’(55.0%) 또는 ‘단기 시세차익’(35.0%)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엘리엇과 같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대해 ‘주주들의 구세주’(13.5%)보다는 ‘탐욕의 약탈자’(86.5%)로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분들<대학교수>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한상일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과 <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 3명 △한국개발연구원 3명 <민간연구기관>△배상근 부원장 등 한국경제연구원 4명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장 △중소기업연구원 6명 △포스코경영연구원 3명 △SK경영경제연구소 3명 <증권사>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DB대우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1명씩 <기타> △신석훈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 김창덕 drake007@donga.com·황태호·정임수 기자}

    •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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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삼성 합병案’ 찬성 결정

    단일 주주로는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그룹의 ‘백기사’로 나선다. 국민연금은 1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투자위원회를 열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그룹은 이로써 17일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벌이게 될 엘리엇과의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41%)과 각 계열사 지분을 합친 삼성그룹의 특수관계인 지분은 13.82%다. KCC(5.96%)와 국민연금(11.21%)이 우군을 자청함으로써 삼성은 최소 31%를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투자가(11.05%)들도 대부분 합병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총에 약 70%의 주주가 참석할 경우 이 중 3분의 2인 47%의 찬성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5∼6%만 추가로 확보하면 합병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 ‘합병 성사돼야 수익률 높아져’ 판단… 투기자본 편들기도 국민 정서상 부담 ▼국민연금 “삼성합병안 찬성”국민연금이 고심 끝에 찬성을 결정한 것은 삼성물산 지분과 제일모직 지분(5.04%)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합병이 이뤄져야 중장기적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도 엘리엇 등의 주장대로 합병이 무산될 경우 두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국민 정서상 해외 투기자본의 이익 극대화에 편을 들어주기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22조 원가량의 삼성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국민연금으로서는 헤지펀드들의 잇따른 공격으로 삼성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이 흔들리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헤지펀드와 달리 국민연금은 긴 안목을 갖고 중장기적 기업가치와 연금 자산의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은 이번 합병안에 대한 의사 결정권을 민간 자문기구인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로 넘길지를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찬반을 결정하기 어려운 민감한 안건은 전문위원회로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합병안이 국내 산업계를 비롯한 국가 경제에 미칠 파장과 해외 투기성 자본과의 대결 구도 등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외부에 맡기지 않고 투자위원회가 직접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번 결정을 통해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방패’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다만 내부 규정에 따라 이날 결정을 17일 삼성물산 주총까지는 외부에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삼성그룹이 지난달 30일 투자자간담회(IR)에서 발표한 합병 삼성물산(제일모직+삼성물산)의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10일 공개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날 합병법인이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새롭게 설치할 ‘거버넌스위원회’를 사외이사 3명과 외부 전문가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전문가 1명은 주요 주주의 추천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합병 삼성물산은 거버넌스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1인을 주주 권익 보호 담당위원으로 선정하는 것과 더불어 외부 전문가를 추가로 선임해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이중 장치를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위원회에서는 회사 경영 상황과 계획을 주주들에게 공개하는 주주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합병법인의 사회공헌기금은 영업이익의 0.5% 규모로 책정할 계획이다.주애진 jaj@donga.com·김창덕 기자}

    • 20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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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캐스팅 보트 입김’ 세졌네

    국민연금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2곳 중 1곳에 대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평균 지분도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이에 따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물산 간 분쟁에서처럼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국내 기업 경영활동에 영향을 끼칠 여지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업경영평가회사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18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93개사(50.5%)에 대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93개사에 대한 국민연금의 평균지분은 8.66%로 6개월 전인 지난해 말 8.44%보다 0.22%포인트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C&C, ㈜LG 등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거나 주력계열사로 분류되는 24개사 지분을 크게 늘렸다. 이들 회사에 대한 국민연금 평균지분은 지난해 말 8.61%에서 지난달 말 9.26%로 0.65%포인트 증가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전체 기업(93개) 지분 상승분의 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핵심 계열사 중 국민연금이 지분을 3%포인트 이상 늘린 기업은 현대글로비스(9.24%→12.57%)와 한진칼(9.20%→12.41%)이었다. 롯데푸드(10.81%→13.49%), 롯데칠성음료(11.15%→13.08%)도 국민연금의 지분 증가 폭이 컸다. 국민연금은 이 밖에 SK C&C(1.54%포인트), SK㈜(1.12%포인트), CJ㈜(1.02%포인트) 등에 대해 1%포인트 이상 지분을 늘렸다. 반대로 국민연금 지분이 낮아진 곳은 삼성물산(13.15%→11.88%), 현대백화점(8.91%→8.31%), 현대그린푸드(13.81%→11.44%) 3개사뿐이었다. 다만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지난달 2일 9.98%까지 줄였다가 엘리엇과의 지분 경쟁이 본격화한 지난 한 달 동안 1.90%포인트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금융시장의 ‘큰손’ 역할을 해왔지만 특정 기업의 경영 활동을 간섭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투기성 해외자본이 국내로 밀려들어 올 경우 국민연금의 판단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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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안전경영에 3년간 4000억 투자”

    SK하이닉스가 2017년까지 3년간 ‘안전 경영’에 총 4070억 원을 투입한다. 안전과 관련한 전문 인력도 내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5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설치한 ‘특별 안전 점검단’을 주축으로 이 내용이 담긴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안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우선 안전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안전과 관련한 시설 확대 및 관리 강화에 올해부터 2017년까지 총 407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에 1230억 원의 관련 투자를 집행하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전년 대비 투자액을 10%씩 늘려 나갈 예정이다. 투자 금액은 사각지대 내 CCTV 추가 설치, 덕트(공기나 액체가 흐르는 통로 및 구조물) 내 스프링클러 설치, 생산 라인 출입 인원 계수 시스템 도입 등에 사용된다. 인력도 보강한다. SK하이닉스는 안전 관련 전문 인력을 현재 40명에서 내년까지 8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추가로 채용한 인원 중 일부는 ‘SHE(안전·보건·환경)’ 관리 실태 점검을 전담하기 위해 신설되는 ‘SHE 감사 조직’에 배치된다. 이 조직을 통해 사업장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 문제를 상시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 고위험 시설에 대한 안전 확보와 협력사 안전 관리 향상 작업, 안전 전문 인력 양성 마스터플랜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안전 관리 활동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올 하반기(7∼12월)에는 외부 전문 기관을 선정해 전체적인 사업장 안전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전 구성원의 강력한 의지와 관심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영 철학을 다시 세워 안전 최우선 경영을 해 나가겠다”며 “주기적인 사전 점검 및 협력사 안전 관리 지원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사전 예방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4월 말 이천 M14라인의 10층 배기 덕트에서 질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사고 이후 SK하이닉스는 곧바로 안전 관리 대책 마련에 들어갔고 특별 안전 점검단을 설치했다. 이번에 나온 안전 관리 강화 대책은 이 점검단에서 두 달간 마련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인 셈이다. 최근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서 폐수처리장 저장조 폭발 사고가 나면서 6명이 사망하는 등 대기업 사업장에서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SK하이닉스와 같은 안전 관리 강화 움직임이 다른 기업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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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의결권, 외부에 맡기지말고 스스로 결정해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 통과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제일모직 지분 5.04%(679만787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지분 11.21%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보다는 삼성그룹 측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달 5일 제일모직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지분이 5%를 초과하게 돼 공시했다”며 “정확한 추가 매입량을 밝힐 순 없지만 투자가치가 있다는 판단 아래 주식을 매입했고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지분을 모두 대량 보유하게 된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합병 무산 시 주가 하락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볼 때 합병에 찬성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국민연금은 최근 SK㈜와 SK C&C 지분을 모두 갖고 있었음에도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합병에 반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할지 전문위원회에 또다시 공을 넘길지도 주목된다.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삼성 측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엘리엇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에 대해 “아직까지 내부 논의 중이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이 많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제대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연금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결정을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수요사장단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이 찬성하면 합병안 통과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이날 삼성물산 전체 주주를 상대로 “합병 반대에 동참해 달라”는 공개서신을 발송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또 엘리엇은 최근 지분 1%씩을 매입한 삼성SDI와 삼성화재 이사진 신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합병이 성사되면 찬성표를 던진 이사진을 상대로 곧바로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두 회사는 현재 삼성물산 지분을 각각 7.39%, 4.79% 갖고 있다. 한편 100조 원 규모의 외화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엘리엇에 투자한 기관투자가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KIC 측은 “20여 개의 헤지펀드에 26억 달러(약 2조9380억 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엘리엇에는 2010년 2월부터 투자했다”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주애진 기자}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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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천연기념물 지킴이 발대식

    에쓰오일이 8일 서울 마포구 백범로 본사 사옥에서 ‘제6기 S-OIL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 발대식을 열었다. 환경이나 생물을 전공하는 대학생 40명으로 구성된 이번 지킴이단은 행사 후 곧바로 경기 가평군, 강원 화천군 등에서 진행될 2박 3일간의 캠프를 떠났다. 이들은 캠프 기간에 천연기념물 서식지 보호 및 생태 조사 활동에 참가하고 전문가 강연도 들을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2008년 문화재청과 천연기념물 보호 협약을 체결하고 수달, 두루미, 어름치, 장수하늘소를 차례로 보호종으로 선정해 연구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또 대학생봉사단과 임직원 가족 등이 환경보호 활동도 펼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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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 참여” 내세워 빈틈 공격… ‘수천억 차익’ 치고 빠지기

    ‘경영 참여 목적.’ 지난달 4일 이 여섯 글자에 국내 산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사실을 전격 공시하며 주식 보유 목적을 이같이 명시한 것이다. 타깃이 재계 1위 삼성그룹이라는 점 때문에 충격파는 더 컸다. 특히 삼성물산은 5월 26일 발표된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오를 기업이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하고 무자비한 것으로 알려진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느닷없는 등장으로 삼성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국내 기업들을 뒤흔들고는 수백억, 수천억 원의 돈을 챙겨 사라졌다. 기습을 받은 기업들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수개월 동안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 국내 기업들을 공격한 헤지펀드들은 고배당과 유상감자 등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차익을 챙기고 나가거나 엘리엇의 경우처럼 직접적인 경영권 간섭을 통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2가지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목표는 하나. 차익 실현이다.○ 고배당과 유상감자로 투자금 회수 1997년 말 외환위기로 국내 산업계 전체가 패닉에 빠지자 해외 투기 자본들은 이 틈을 노리고 대거 국내로 들어왔다. 한국은 그들에게 ‘놀이터’였다. 특히 부도 직전에 몰린 증권사들은 이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영국계 BIH펀드는 1998년 3월 대유증권(현재 골든브릿지증권)을 1100억 원에 인수한 뒤 액면가 대비 70%의 고액 배당과 유상감자 등으로 약 2000억 원을 받아 갔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 직원 550명 중 320명(58.2%)이 회사를 떠났다. 해외 투기 자본이 기업 정상화는 안중에 없고 투자 이익 실현에만 집중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다. 1999년에는 홍콩계 파마(PAMA)와 미국 조지 소로스의 퀀텀인터내셔널펀드도 각각 메리츠증권(26%)과 서울증권(32%) 지분을 인수한 뒤 수백억 원대 고액 배당을 챙겼다. 국내에서 가장 큰 ‘국부 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해외 투기 자본은 미국계 론스타다. 론스타는 기업 경영권을 확보한 뒤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사모펀드’지만 그 행보는 강경한 헤지펀드들과 다르지 않았다. 론스타는 2003년 1700억 원에 인수한 극동건설을 2008년 웅진홀딩스에 6600억 원을 받고 매각했는데, 그 사이 유상감자와 배당금으로 챙긴 돈만 2220억 원에 달했다. 2조1716억 원을 투자했던 외환은행의 경우 2006∼2010년 평균 45.4%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며 1조2000억 원의 배당금을 손에 넣었다. 2012년 하나금융지주로 넘어간 외환은행의 매각 대금은 3조9157억 원에 이르렀다.○ 경영 간섭 통한 차익 실현 국내 대기업이 해외 자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가장 컸던 것은 영국계 소버린자산운용이 2003년 4월 SK㈜ 지분 14.99%를 확보한 뒤 경영권 분쟁에 나섰을 때다. 소버린은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SK그룹과의 표 대결에서 패했지만 2005년 7월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 등으로 1조 원 이상을 남겼다. 미국 월가의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은 2006년 2월 스틸파트너스와 연합해 KT&G 지분 6.6%를 3351억 원에 매입했다. 자산 매각, 신임 이사 선임 등 사사건건 경영에 개입하던 이 펀드는 1482억 원의 수익을 거둔 채 그해 12월 손을 털고 나갔다. KT&G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무려 2조8000억 원을 쏟아부어야 했다. 이처럼 수익을 올리는 데만 집중하는 헤지펀드들은 최근 들어 그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 평가 업체인 헤지펀드리서치(HFR)가 집계한 결과 올 3월 말 기준으로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운용 자산 규모는 1275억 달러(약 144조 원)에 이른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말 362억 달러(약 41조 원)의 3.5배로 불어난 것이다.○ 애플과 소니도 당한 헤지펀드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경영 간섭은 비단 한국 기업들만의 리스크는 아니다. 애플과 소니도 앞서 2013년 자사주 매입과 사업 철수 등을 요구하는 투기 자본들의 압박에 시달렸다. KT&G와 악연을 쌓은 아이칸은 2013년 실적 악화로 고전하던 애플의 주식을 10억 달러어치 매입한 뒤 경영진에 서한을 보내 ‘1500억 달러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주가를 띄우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을 전문으로 공격하는 서드포인트는 2013년 소니 지분 7%를 확보한 뒤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분사 등으로 17개월간 소니를 압박하다 지난해 10월에야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이러한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무차별 공격은 ‘장기 투자’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유럽 기업지배구조 연구소(ECGI)도 2000년 이후 세계 23개국에서 이뤄진 1740건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개입이 대부분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상빈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행동주의 펀드들은 소액주주를 대변해 경영진의 전횡을 견제하고 비효율성을 줄이는 순기능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짧은 기간에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한 뒤 빠져나가 더 큰 피해를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Activism hedge fund) ::특정 기업의 지분을 일정 비율 이상 확보한 뒤 배당 확대, 이사 파견 등 경영에 적극 관여하면서 보유주식 가치를 올리는 헤지펀드. 김창덕 drake007@donga.com·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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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자본이 國富 빼간다

    삼성물산에 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으로 재계 전체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엘리엇이 의도한 대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무산될 경우 향후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해외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엘리엇 외에도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 메이슨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은 최근 삼성정밀화학과 삼성물산 지분을 각각 5%, 2.2% 매입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향후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 계열사가 타깃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헤지펀드의 공격으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무산된다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승계 작업이 차질을 빚어 지배구조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국내 대기업 대부분은 현재 경영 승계 작업을 이미 시작했거나 준비 작업을 하는 단계이지만 경영권 방어는 취약한 상황이다. 기업경영평가 회사인 CEO스코어는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집단(그룹) 중 73%가 2세대에서 3세대로 승계되는 세대교체 시기”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내 대기업들은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사업부문으로 계열사를 확장하면서 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상대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는 힘을 쏟지 못했다. 대부분은 오너가들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계열사의 대주주로서 그룹 전체를 경영하는 구도를 갖고 있다. 엘리엇 같은 해외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은 국내 기업들의 경영 승계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약해진 지배구조상 연결고리를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주자본주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투기자본의 공격을 막아낼 시스템을 서둘러 갖춰야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그 기업이 창출할 일자리도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법원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 정당”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KCC를 상대로 “KCC가 취득한 삼성물산 자사주(5.76%)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KCC에 삼성물산 자사주를 매각하는 목적이나 방식, 가격, 시기, 상대방 선정 등이 모두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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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S, 한입으로 두말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제일모직과의 ‘합병 반대’를 권고했던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제일모직 주주들에게는 ‘합병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재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제일모직 주식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삼성물산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번 합병은 제일모직 주주들에게 유리하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ISS는 삼성물산 주주 대상 보고서에선 “합병 비율 산정 시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제일모직 주주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선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고 하는 등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 제일모직은 고평가, 삼성물산은 저평가라는 ISS의 기본 입장은 같지만 합병을 앞둔 두 회사 주주들에게 서로 다른 권고안을 보낸 것이다. ISS가 영리법인인 만큼 객관적인 분석 결과보다는 ‘고객 맞춤형’ 의견을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의결권 자문사의 영향력을 제한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201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의결권 자문회사의 규제 필요성에 대한 협의서를 발간했다. 이듬해엔 프랑스 금융시장청(AMF), 유럽위원회(EC),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권고문 및 협의서를 발간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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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내수 단기충격 불가피…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것”

    그리스의 유로존 긴축안 거부로 그리스 사태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에 빠져들면서 당장 한국 경제도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은 6일 잇달아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을 것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정부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위기가 남유럽 등 다른 국가들로 급속히 번지지만 않는다면 국내 경제에 대한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6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처럼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동요가 예상보다 커진다면 소비와 수출 등 실물경제의 뇌관까지 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리스 사태는 한국 경제에 금융과 실물 양면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금융부문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고조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을 때도 유럽계 은행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신흥국에 투자했던 돈을 대거 회수하면서 한국 증시에서 15조 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적이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 가운데 유럽계 자금은 약 29%에 이른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좀처럼 방향성을 알 수 없어 시장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며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증시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단기간에 코스피 2,000 선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리스 악재와 더불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엔화 약세에 따른 2분기(4∼6월) 기업실적 둔화, 중국 증시 폭락 등의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생각보다 장기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그리스와 유로존, 그리고 한국 경제의 상호 연결 고리가 예전과 달리 그리 긴밀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금융권이 그리스 기업 등에 빌려준 외화대출금과 유가증권, 지급보증 등을 합치면 모두 11억8000만 달러로 전체 외화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1%가량에 불과하다. 또 한국의 전체 대외 수출액 가운데 대(對)그리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0.2%에 머물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유럽 은행들이 들고 있는 그리스 채권, 한국에 대한 유로존 주요 금융회사들의 대출·투자액이 모두 예전보다 감소한 상황”이라며 “그리스가 전면 디폴트를 선언한다고 해도 유럽 은행들이 한국에서 재빨리 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은 완전한 파국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그나마 긍정적이다. 비록 그리스가 지금은 ‘배 째라’ 식의 강수를 두고 있지만 결국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진행하게 되고 어렵게나마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물 부문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문제가 장기화해 유로존이 흔들리면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이는 한국의 대(對)유럽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유럽연합(EU)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이른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그리스 하나만 놓고 보면 엄청난 문제가 아니지만 유로존 자체가 불안해지면 원화의 상대적 강세 때문에 수출에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며 “비록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여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는 있지만 일본 정부가 워낙 엔화 약세 정책을 밀어붙이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내수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한국 경제가 대외 변수에 매우 쉽게 흔들리는 만큼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뜻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메르스로 6월 내수 지표가 워낙 나쁘게 나온 마당에 대외 불확실성마저 커져 소비심리의 추가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각종 경제연구기관들도 그리스 사태의 영향 분석에 분주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그렉시트의 충격이 5개 분기 이상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성장률이 최대 2.7%포인트 하락하고 주가도 26.5%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그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예전 유로존 재정위기 때보다 작다는 견해도 있다”면서도 “그렉시트가 유로존이라는 거대한 실험의 실패를 의미하는 만큼 그 잠재적 파급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김창덕 기자 }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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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家 ‘금녀의 벽’ 깨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딸인 박주형 씨(35)가 1일 금호석화의 상무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선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금호아시아나와 금호타이어 등 옛 금호그룹을 통틀어 오너가의 2, 3세 가운데 여성 임원이 된 첫 사례다. 금호가(家)는 전통적으로 ‘남성 상속’ 원칙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이번 선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한 박 신임 상무는 2010년부터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일반 관리업무와 영업부서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말 퇴사했다가 이번에 상무로 입사했다. 금호석화의 지분 18만2187주(0.54%)를 보유한 박 신임 상무는 관리담당 업무를 맡았다. 박 상무의 오빠이자 박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씨(37)는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뒤 금호석화 해외영업팀 등을 거쳐 올해 4월 상무로 승진했다. 보유 지분은 218만3120주(7.17%)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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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창덕]SK그룹의 추운 여름

    SK그룹이 또 악재를 만났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구원투수’로 투입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61)이 방위산업체 납품 비리에 연관된 혐의로 5일 불구속 기소된 것이다. SK로선 무척 곤혹스러운 일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유가 폭락에 따른 재고 손실을 이기지 못하고 37년 만에 첫 적자를 냈다.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52)과 박정호 SK C&C 사장(52) 등 50대 초반 전문경영인을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앉히며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웠다. 거센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도 60대의 정 사장에게 SK이노베이션을 맡긴 것은 최대 위기에 빠진 회사를 정상화하려면 ‘검증된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강도 높은 회사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야근을 부활시켰고 약 350명을 희망퇴직시켜 조직을 슬림화했다. 비(非)핵심 자산 정리에도 나서 페루 천연가스 수송법인 ‘TgP’의 지분 11.19%를 약 2800억 원에 외국 기업에 매각했다. SK이노베이션 내부에서는 과도한 몸집 줄이기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시각도 많았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실적은 개선됐다. 올해 1분기(1∼3월) 3000억 원대 흑자를 낸 데 이어 2분기(4∼6월)에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정 사장도 어느 정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는지 5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아직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다고 하긴 이르다. 최근의 흑자는 중동 원유생산국들과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 간 ‘기 싸움’ 속에서 빚어진 일시적 현상이다. 저유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올레핀 등 나프타(원유 분해 산물)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원유 값이 오르면 언제 다시 추락할지 모르는 ‘불안한 비상(飛上)’인 셈이다. 정 사장도 이 때문에 기자간담회에서 “알래스카의 여름”이라는 표현을 썼다. 녹음(綠陰)이 울창한 건 잠시일 뿐 다시 경영 환경이 얼어붙는다는 의미다. 재판이 시작되면 정 사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하기 어려워진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에 대해 “검찰이 기소한 것이 유죄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정 사장은 정상적으로 대표이사 직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정 사장이 직접 챙기던 국내외 영업활동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 등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지난달 말 정 사장이 겸임하고 있던 SK에너지(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 대표이사 직을 김준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54)에게 넘겨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은 2013년 1월 최태원 회장이 구속된 뒤 경영활동에 상당한 차질을 빚어 왔다. 굵직굵직한 사업 기회를 손도 대보지 못하고 포기한 적도 많았다. 정 사장도 최 회장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룹 총수에 이어 그룹의 맏형 격인 주력 계열사 대표마저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된 SK. 국내 3위 그룹이 유난히 ‘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김창덕 산업부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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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울타리도 없이… 헤지펀드 공격에 노출된 기업들

    “승냥이 한 마리가 숲 속에 무방비 상태로 있던 노루의 목을 물었습니다. 풀숲에는 수많은 승냥이가 몸을 숨긴 채 결과를 지켜보고 있죠. 만약 노루가 쓰러진다면 승냥이들은 일제히 풀숲에서 뛰쳐나올 겁니다. 그들이 노리는 건 숲 뒤편 호숫가에 있는 거대한 하마입니다.” 최근 삼성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노루는 삼성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서게 될 삼성물산이고, 노루의 목을 문 승냥이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다. 풀숲 속 승냥이들은 해외 헤지펀드들을, 호숫가의 하마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나타낸다고 했다. 지난달 4일 모습을 드러낸 엘리엇은 그 명성처럼 강하고 질기다. ‘지배 구조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 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주장을 집요하게 제기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결집하고 있다. 법원이 “이번 합병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3일에는 세계 최고 의결권 자문사인 ‘국제의결권자문기관(ISS)’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삼성물산 주주의 약 27%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엘리엇 제외)들이 모두 ISS 의견을 따르진 않겠지만 삼성으로서는 악재임이 분명하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버텨 내지 못한다면 다음 타깃은 삼성전자가 될 것이고, 그 후엔 국내 기업 전체가 헤지펀드들의 놀이터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벌써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는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5% 확보했다. 2004년 삼성물산을 상대로 벌였던 경영권 분쟁을 또 다시 일으키지 말란 법이 없다. 문제는 이런 헤지펀드들의 공격에 대비할 울타리가 국내엔 없다는 것이다. 투기 자본으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같은 장치가 국내엔 없다. 반면 투기 자본들의 주요 근거지인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이런 제도를 도입해 자본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기업을 보호하고 있다. SK㈜와 KT&G는 2003년과 2006년 각각 소버린자산운용과 칼 아이칸 등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값이 비쌌지만 교훈은 남았다. 그런데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 교훈은 벌써 잊혀졌다.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알 만한 대기업이 해외 자본에 송두리째 넘어가는 걸 두 눈으로 목격해야만 울타리를 세우려 들 텐가.김창덕·산업부 drake007@donga.com}

    •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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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S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 권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반대’ 의견을 냈다. 17일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표 대결을 벌여야 하는 삼성그룹으로서는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주주에게 불리’ vs ‘정당하고 적법한 합병’ ISS는 3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비록 거래조건이 한국 법률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해도 저평가된 삼성물산 주가와 고평가된 제일모직 주가의 결합은 삼성물산 주주에게 심각하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ISS는 양사 합병 이후 수익 전망에 대해서도 ‘지나치게(hugely)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세계 2위 의결권 자문사인 글라스루이스도 2일 ‘합병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엘리엇 측은 “합병안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명확하게 입증한 ISS 측 권고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물산 관계자는 “ISS 보고서가 경영환경, 합병의 당위성과 기대효과, 해외 헤지펀드의 근본적인 의도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며 “이번 합병이 정당하고 적법하다는 것은 1일 서울중앙지법의 가처분 소송 판결에서도 확인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결정에 주목…삼성은 총력전 ISS의 권고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주총 결과가 ISS 권고대로 나오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 주총에서는 ISS가 반대 의견을 냈지만 미국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와의 합병 안건이 8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통과됐다. 결국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의 ‘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이 쥘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의결권이 있는 삼성물산 주식을 11.21%까지 늘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분 확대는 시장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투자 활동일 뿐 특별한 정책 판단은 없었다”며 “조만간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에서 이번 사안을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올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통과하려면 참석 주주의 3분의 2와 총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한 표가 아쉬운 삼성물산은 최근 소액주주들에게까지 합병에 관한 설명 자료와 의결권 위임 서류가 담긴 우편물을 보내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엘리엇의 공세 엘리엇은 이날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통보 및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또 자신들의 주장대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물산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합병 실패 이후 구체적인 행동 방향까지 공개함으로써 반대표를 더욱 적극적으로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엘리엇이 이사회 진입 후 자산을 매각하거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올린 뒤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자회사로 1985년 설립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다. 세계 115개국의 3만3000여 개 상장기업의 주주총회 주요 안건을 분석해 1700여 곳의 기관투자가에게 의결권 행사 방향을 조언한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정임수·주애진 기자}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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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충남 죽도 ‘에너지 자립섬’ 첫 삽

    한화그룹이 충남 홍성군 죽도를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든다. 한화그룹은 3일 죽도에서 시간당 201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욱 한화S&C 사장, 이병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석환 홍성군수 등과 함께 주민 40여 명을 포함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5월 22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죽도 독립 발전 실증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죽도에는 현재 31가구 70여 명이 살고 있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전기는 섬에 설치된 디젤 발전기를 통해 전량 생산돼 왔다. 연간 9300만 원의 유류 비용은 홍성군 등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했다. 한화그룹은 궂은 날씨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태양광발전소 외에 10kW 규모의 풍력발전소도 만들 예정이다. 또 낮 동안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해 뒀다가 밤에도 쓸 수 있도록 400k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함께 설치한다. 총사업비 25억 원 중 한화그룹이 15억 원(60%)을 부담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7억5000만 원(30%), 2억5000만 원(10%)을 내기로 했다. 올해 말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이 완공되면 죽도 주민들은 외부 지원 없이도 섬에서 필요한 전기를 100%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홍성군 측은 기름값으로 지원하던 예산을 죽도 친환경 클린 캠핑장 개발 등 주민 소득 증대 사업에 쓰기로 했다. 한화그룹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충남도 등은 이번 죽도 사업이 완료되면 삽시도 등 충남 지역의 다른 7개 섬도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용욱 사장은 “한화그룹이 가진 태양광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충청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태양광 허브 구축에 힘을 다하고 창조경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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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헤르메스, 삼성정밀화학 지분 5% 매입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가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헤지펀드가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위협요인으로 떠오른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한국이 경영권 방어와 관련한 법적 장치가 취약하다는 점을 노려 해외 헤지펀드들이 국내 기업들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헤르메스는 특별관계인으로 명시한 해외 헤지펀드 4곳과 함께 삼성정밀화학 주식 129만5364주(5.02%)를 보유했다고 3일 공시했다. 헤르메스는 지난해 말까지 삼성정밀화학 지분 2.90%를 보유하고 있었다.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지분 2.12%를 추가 매입하면서 5%를 넘기게 된 것이다. 헤르메스는 2004년 3월 삼성물산 지분 5%를 확보한 뒤 경영진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다. 급기야 그해 12월에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주가를 띄운 뒤 돌연 지분을 매각하고 나갔다. 당시 헤르메스가 남긴 시세차익만 380억 원(환차익 포함)에 이르렀다. 11년 만에 다시 돌아온 헤르메스가 이번에는 삼성정밀화학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특히 헤르메스의 법률 대리인은 엘리엇의 소송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넥서스다. 삼성정밀화학 측은 일단 “헤르메스의 지분 보유는 단순 투자 목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물산과 달리 기업지배구조와는 관련이 없는 데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지분도 높아 당장 경영권을 위협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3월 말 기준으로 삼성정밀화학 지분은 삼성SDI(14.65%), 삼성전자(8.39%), 삼성물산(5.59%), 호텔신라(2.24%)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1.23%에 이른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헤르메스가 과거처럼 사사건건 경영에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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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 6명 사망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서 폐수저장조가 폭발해 협력업체 직원 등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고는 3일 오전 9시 16분경에 일어났다. 당시 울산 남구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의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선 협력업체인 현대환경산업 소속 근로자 이모 씨(55) 등 6명이 펌프 용량 증설 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저장조 지붕 위에서 용접을 하거나 자재를 옮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펑’ 하는 굉음과 함께 두께 20cm인 콘크리트 저장조 지붕이 산산조각 나면서 사방에 흩어졌다.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 중 2명은 폭발 충격으로 현장에서 5∼10m 떨어진 경비실과 침전조 지붕 위에서, 나머지 4명은 저장조 안에서 발견됐다. 근처 경비실에 있던 한화케미칼 경비원 최모 씨(52)도 파편에 맞아 다쳤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울산병원과 중앙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 가운데 천모 씨(28)는 대학 졸업 뒤 취업을 준비하다 지난달 8일부터 현대환경산업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던 중 변을 당했다. 대학에서 환경 관련 학과를 전공한 천 씨는 4주간 일하기로 했고 사고가 난 이날이 마지막 근무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 씨의 가족은 “뉴스를 보고 아들이 일하는 회사에서 사고가 난 것을 알았다. 아르바이트지만 난생 처음 일한 직장에서 이런 사고를 당해 가슴이 찢어진다”며 오열했다. 사고가 난 저장조는 가로 17m, 세로 10m, 높이 5m 크기로 용량은 총 700m³다. 현장을 점검한 울산소방본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측은 “펌프 유량계와 연결된 배관에서 용접을 하다 불티가 저장조 안으로 들어갔거나 저장조에서 새어 나온 잔류 가스(메탄가스 또는 바이오가스로 추정)와 접촉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환경산업 측은 한화케미칼의 작업허가서를 받아 오전 8시 반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저장조 외부 작업’이라는 이유로 바깥에서만 잔류 가스를 검사하고 저장조 안의 잔류 가스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은 공업용 재료와 포장용 필름, 완구류 등의 소재가 되는 폴리염화비닐(PVC) 원료를 연간 32만7000t가량 생산한다. 직원은 260여 명이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울산2공장에서 진행 중인 공장 설비 증축 공사 중지를 명령하고 공장 전체의 종합진단 명령도 함께 내렸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경찰관 45명으로 수사본부(본부장 김녹범 울산남부경찰서장)를 꾸리고 과실 여부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경영진에게 “사고 희생자에게 한화 임직원 사고에 준하는 보상 및 지원과 함께 공장 가동 정지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조사하라”고 강조했다.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김창덕 기자 }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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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S,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반대’ 의견…엘리엇 측 반응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국제의결권자문기구(ISS)’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삼성물산 주주의 3분의 1에 이르는 외국인 투자가 가운데 상당수가 이 의견을 따를 경우 삼성그룹으로서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표 대결에서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ISS 반대로 삼성 비상 ISS는 3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의견서’에서 “삼성물산 주주들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것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ISS는 “삼성물산 주주들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합병을 통한) 잠재적 시너지가 주식가치 저평가를 보상하지는 않는다”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합병 비율 산정 및 절차의 위법성이 없다고 해도 삼성물산 주주들의 자산가치가 평가 절하됐다면 합병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앞서 세계 2위 의결권 자문사인 글라스루이스도 ‘합병 반대’ 의견을 밝혔다. 17일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하려면 참석주주의 3분의 2, 총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의결권을 가진 주식수의 70% 정도가 주총에 참석한다고 가정한다면 47%의 찬성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반대로 엘리엇이 합병안을 무산시키려면 23%의 반대표가 필요해 본인 지분 7.12% 외에 16%의 동조세력만 끌어들이면 된다. 이번 주총에서 ‘캐스팅 보트’를 쥘 것으로 보이는 국민연금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11.21%까지 늘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분 확대는 시장상황에 따른 자연스런 투자활동일 뿐 특별한 정책판단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안을 전문위원회에 올릴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ISS 보고서가 경영환경이나 합병의 당위성과 기대효과, 그리고 해외 헤지펀드의 근본적인 의도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 이사진 교체까지 시사한 엘리엇 엘리엇은 이날 자신들의 주장대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물산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합병 실패 이후 구체적인 행동계획까지 공개함으로써 반대표를 더욱 적극적으로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엘리엇은 또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통보 및 결의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엘리엇은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임시주주총회 소집의 방법으로라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 리베스트먼트가 삼성정밀화학 지분 5.02%를 확보했다고 공시해 배경이 주목된다. 이 펀드는 2004년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한 뒤 경영진과 갈등을 빚으며 주가를 띄운 뒤 수백억 원대 시세차익만 남기고 떠난 바 있다. 헤르메스는 지난해 말까지 삼성정밀화학 지분 2.90%를 보유했다.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2.12% 추가 매입했다. 헤르메스의 법률 대리인이 엘리엇의 소송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넥서스라는 점에서 외국계 헤지펀드의 공격이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측은 “헤르메스의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여서 경영 분쟁 가능성은 없다”며 “또 삼성SDI, 삼성전자,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1% 이상이어서 경영권 방어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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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누적 판매 10만 대 돌파

    LG전자는 올해 초 선보인 무선청소기 ‘코드제로’가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흡입력, 미세먼지 차단, 사용 편리성 등에 관한 10여 년의 연구결과가 반영돼 프미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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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진회계법인 “엘리엇, 대리인 허위 공시” 고소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1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허위 공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강력 반대해 온 엘리엇의 신뢰성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딜로이트 안진은 “엘리엇은 그들의 대리인인 ‘LEE & MORROW’를 통해 딜로이트 안진의 시니어 회계사 2인을 ‘의결권 대리 행사의 권유’에 대한 대리인으로 위임한 사실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임장 용지 및 참고서류에 (안진의 회계사 2인을) 대리인으로 기재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름을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회계사들도 서울남부지검에 엘리엇과 그 대표자를 같은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금감원에 공시된 내용이 허위임을 알리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달 24일 딜로이트 안진 회계사 2인을 대리인으로 공시했다가 지난달 30일 다른 대리인들로 정정공시를 했다. 금감원은 2일 딜로이트 안진으로부터 허위 공시를 알리는 진정서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한 문제가 밝혀지거나 제재가 필요한 경우에는 금융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의결권 권유 행위 자체를 중지시킬 수도 있다. 엘리엇이 주주총회 의결권 위임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엘리엇이 곧바로 정정공시를 했고, 실제 해당 대리인을 통한 권유 행위가 일어나지 않은 만큼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금감원 관계자는 “왜 이들이 대리인에 포함이 됐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은 이번 합병을 도운 삼성물산 측 자문사이기도 하다. 딜로이트 안진은 “(엘리엇의 허위 공시로 인해 우리가) 삼성물산 및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세력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게 됐다”며 “삼성물산에 대한 자문 업무를 방해받았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고객과의 신뢰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엘리엇 측이 정정공시를 했지만 이에 상관없이 고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영회계법인도 지난달 19일 단순한 투자 참고용으로 만든 보고서를 당초 계약과 달리 법적 소송의 증거자료로 활용한 엘리엇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신민기 기자}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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