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웅

강동웅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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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입사해 교육과 보건복지(정책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탁구, 체조, 당구(스포츠부) 등을 취재해왔습니다. 빛나는 당신이 이룬 업적보다 어려움을 극복해낸 과정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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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24%
농구20%
야구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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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10%
스포츠일반7%
육상3%
日프로야구3%
e스포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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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당구 1부 같은팀서 큐대 잡았으면”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봐. 돈은 나중에 벌면 되지.” 프로당구(PBA) 2021∼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여자프로당구(LPBA) 임정숙(35·SK렌터카)이 같은 당구 선수인 남편 이종주(46)에게 건넨 말이다. LPBA 원년 3관왕에 빛나는 임정숙은 남편에게 늘 미안함이 있다. 생계를 위해 당구장 운영에 집중해 온 남편이 지난해 2부로 강등됐다. 남편이 당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길 바랐다. 올 2월 부부는 2년간 운영하던 당구장 문을 닫았다. 남편은 3개월 만에 아내의 지지에 화답했다. 160명이 참가한 올해 큐스쿨에서 6위(210점)로 1부 티켓을 따냈다. 최근 PBA 팀리그 3라운드가 막을 연 가운데 다음 시즌에는 임정숙-이종주 부부가 같은 팀에서 활동할 가능성을 놓고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종주는 아내보다 6년 앞선 2007년 당구를 시작했다. 고1 때 당구에 빠진 그는 집안 환경이 어려워 대학 진학 대신 고교 졸업 후 회사에 들어가 엔지니어가 됐다. 당구대와의 인연도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운명처럼 다시 큐대를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다니던 회사는 부도가 났고, 그는 지인이 운영하는 당구장에서 카운터를 보면서 당구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종주가 속한 당구 동호회에 임정숙이 들어왔다. 임정숙 역시 본업은 여성의류 쇼핑몰 기획자였다. 이종주는 임정숙의 당구 자세를 봐주다 눈이 맞았다. 이종주는 2013년 11월 1일 경기 성남 율동공원 주차장 차 안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사탕과 초콜릿이 가득 든 상자를 주며 프러포즈를 했다. PBA가 출범한 2019년 부부는 모두 1부 선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상금만으로 생계 유지가 쉽지 않았다. 이종주는 오전 11시부터 오전 2∼3시까지 당구장 운영과 개인 레슨에 몰입했다. 그는 “아쉬움은 없다. 1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평생 아내에게 잘해야겠단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1부에 재진입한 이종주는 두 가지 목표를 힘주어 밝혔다. “당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니, 나이 오십이 되기 전에 개인 우승을 해보고 싶어요. 내년에 팀 리그에서 아내와 같이 큐대를 잡게 되면 더 바랄 게 없겠죠.”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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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레로 42호포 쾅… 토론토 8연승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사진)가 쐐기포를 날린 토론토가 8연승을 질주했다. 토론토는 10일 뉴욕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6-4로 이겼다. 토론토는 77승 62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 양키스(78승 62패)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양키스는 토론토와의 4연전을 모두 패한 것을 포함해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와일드카드 경쟁 3위 토론토와 선두 보스턴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9회초 승리를 굳히는 시즌 42호 솔로 홈런을 친 게레로 주니어는 이 부문 1위 오타니 쇼헤이(43개·LA 에인절스)를 1개 차로 바짝 쫓았다. 토론토는 2-2로 맞선 7회초 2사 후 1, 2루에서 보 비_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뒤 8회초 1사 만루에서 대니 잰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토론토 선발 호세 베리오스는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11승(7패)째를 챙겼다. 토론토 류현진은 12일 볼티모어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승리를 추가하면 자신의 역대 시즌 최다 타이인 14승(8패)을 달성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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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신동’ 신유빈, 여자부 최강 전지희에 막혀

    17세 탁구 신동 신유빈(대한항공)이 띠동갑 선배인 국내 최강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의 벽에 막혀 성인 무대 데뷔전을 마감했다. 신유빈은 9일 강원 인제에서 열린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기업부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전지희에게 1-3(3-11, 6-11, 11-2, 13-15)으로 패했다. 2월 대한항공 입단 후 처음 성인 대회에 나선 신유빈은 “언니가 더 잘했다. 1등이 아니라 도전하는 마음으로 부딪쳐야 했는데 부담은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통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밝힌 세계 랭킹 82위 신유빈은 세계 14위 전지희의 노련한 플레이에 고전했다. 신유빈과의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거둔 전지희는 “(신유빈이) 올림픽을 치르면서 성장이 가팔라졌다. 확실히 유빈이는 한국의 미래다. 내가 밀려나지 않으려면 최대한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복식조로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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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2년차 신인왕 노리는 이우석 “돈치치처럼 뛰어볼게요”

    “발목 인대 두 개가 끊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 병원을 찾은 당시 고려대 농구부 이우석(22·현대모비스)은 의사에게 이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전날 열린 대학리그 경희대전에서 별안간 왼쪽 발목에서 ‘뚝’ 하는 소리를 들었다. 진료 결과 경비인대와 전거비인대가 끊어진 것을 확인했다. 수술이 불가피했다. 3학년 때 일찌감치 신청한 프로농구(KBL) 신인 드래프트를 두 달 앞두고 찾아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3개월 넘게 이어진 재활에 그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다행히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현대모비스가 전체 3순위로 그를 지명했지만 부상 회복에 정규리그의 절반 이상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드래프트 동기들이 프로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컸다. 온몸의 근육이 다 빠지면서 재활 후에는 기초훈련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고 했다. 재활 이후 리그에 참여한 그에게 부상의 영향은 찾아볼 수 없었다. 2월 24일 KT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15경기 평균 18분52초를 뛰면서 5.8득점 2.4리바운드 1.9어시스트의 준수한 성적을 선보였다. 부상만 없었다면 신인왕을 노릴 수도 있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농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3학년 당시 그의 키는 130∼140cm로 크지 않았다. 가족, 친척 어디를 둘러봐도 운동과는 관련이 없었다. 농구 선수로서 불리한 조건이었던 그에게 웃지 못할 행운이 따랐다. 서울 대조초 시절 농구에 관심이 생긴 그는 스카우트차 학교를 방문한 연가초 농구부 코치에게 실제로 160cm인 어머니의 키를 170cm라고 말했다.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가초 코치는 키 190cm의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도 키가 크다는 소리에 그가 앞으로 많이 클 거라 생각하고 그를 영입했다. 다행히 그는 197cm의 장신으로 성장했다. 대형 가드인 그는 스피드와 볼 센스가 뛰어나 공수 전환이 빠르고 큰 신장을 활용한 압박 수비에도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농구를 그만두고 싶던 순간도 있었다. 명지중 1학년 시절 왼쪽 무릎 부상으로 1년 정도 운동을 쉬게 되자 10kg가량 살이 쪘다. 기량을 회복하는 데 애를 먹던 그는 훈련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어머니에게 “그만두고 싶다”고 울며 떼를 썼다. 어머니는 “안 늦었으니 그럼 그만두라”고 냉정히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다음 날 다시 코트에 서 있었다. 그만큼 농구가 좋았던 것이다. 그는 11일 경북 상주에서 개막하는 MG새마을금고 컵 대회에서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정규리그에는 신인왕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프로 2년 차지만 지난 시즌 규정 경기 수를 채우지 못해 여전히 신인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그는 “목표는 크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아쉽게 신인왕을 놓친 만큼 올해는 다섯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고 말했다. 다섯 마리 토끼는 신인상과 기량발전상, 식스맨상을 비롯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그의 롤모델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루카 돈치치(22·댈러스)다. 201cm의 장신 가드인 돈치치처럼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서다. 그는 “나를 ‘몹(현대모비스)의 미래’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현대모비스 한 팀에서 오랫동안 좋은 활약을 보이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겠다”고 밝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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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왕’ 노리는 현대모비스 이우석 “나는 팀의 미래…목표 크게 가질 것”

    “발목 인대 두 개가 끊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 병원을 찾은 당시 고려대 소속 이우석(22·현대모비스)은 의사에게 이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전날 열린 대학리그 경희대 전에서 별안간 왼쪽 발목에서 ‘뚝’하는 소리를 들었다. 진료 결과 경비인대와 전거비인대가 끊어진 것을 확인했다. 수술이 불가피했다. 프로농구(KBL) 신인 드래프트를 두 달 앞두고 찾아온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3개월 넘게 이어진 재활에 그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다행히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현대모비스가 전체 3순위로 그를 지명했지만, 부상 회복에 정규리그의 절반 이상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드래프트 동기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컸다. 온 몸의 근육이 다 빠지면서 재활 후에는 기초 훈련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고 했다. 재활 이후 리그에 참여한 그에게 부상 영향은 찾아볼 수 없었다. 2월 24일 KT 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15경기 평균 18분52초를 뛰면서 5.8득점 2.4리바운드 1.9어시스트의 준수한 성적을 선보였다. 리그 시작부터 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면 신인왕을 노릴 수도 있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어렸을 때만 해도 그의 농구 자질을 한 눈에 알아보긴 쉽지 않았다. 농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3학년 당시 키가 130~140cm로 크지 않았다. 가족, 친척 어디를 둘러봐도 운동과는 관련이 없었다. 그런 그에게 웃지 못할 행운이 따랐다. 대조초 시절 농구에 관심이 생긴 그는 스카우트차 학교를 방문한 연가초 농구부 코치에게 실제로 160cm인 어머니의 키를 170cm라고 말했다.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가초 코치는 키 190cm의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도 키가 크단 소리에 그가 앞으로 많이 클 거라 생각하고 그를 영입했다. 다행히 그는 197cm의 장신으로 성장했다. 농구를 그만두고 싶던 순간도 있었다. 명지중 1학년 시절 왼쪽 무릎에 부상이 생기면서 1년 정도 운동을 쉬게 되자 10kg가량 살이 쪘다. 기량을 회복하는 데 애를 먹던 그는 훈련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어머니에게 “그만두고 싶다”고 울며 떼를 썼다. 어머니는 “안늦었으니 그럼 그만두라”고 냉정히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다음날 자신도 모르게 다시 농구 코트에 서 있었다. 그만큼 농구가 좋았던 것이다. 2021 MG새마을금고 컵대회가 11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그의 활약 가능성을 놓고 농구계 안팎의 기대가 크다. 그는 데뷔 2년차인 올해 시즌 신인왕에 두 번째로 도전한다. 지난해 출전 가능 경기 수의 절반을 채우지 못한 신인은 다음 시즌 신인왕 도전이 가능하다. 그는 “목표는 크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아쉽게 신인왕을 놓친 만큼 올해는 다섯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고 말했다. 다섯 마리 토끼는 신인상과 기량발전상, 식스맨상을 비롯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그의 롤모델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루카 돈치치(22·댈러스)다. 돈치치처럼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서다. 그는 “나를 ‘몹(현대모비스)의 미래’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현대모비스 한 팀에서 오랫동안 좋은 활약을 보이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겠다”고 밝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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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농구 이해란-박소희-변소정 ‘빅3’가 쏟아졌다

    7일 여자프로농구(WKBL) 2021∼2022시즌 신인 드래프트가 진행된 경기 용인실내체육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눈은 콤바인(신체조건 테스트) 내내 이해란(18·수피아여고)을 향했다. 임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나머지 5개 구단 감독과 프런트 관계자들의 시선은 참가자 24명 선수 가운데 이해란에게 집중됐다. 이해란은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된 키 182.6cm의 센터다. 지난달 헝가리 FIBA 월드컵에서 평균 13득점 8.4리바운드를 기록해 팀 내 1위에 올랐다. 2019년 춘계중고대회에서 득점상과 리바운드상, 수비상을 휩쓸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큰 키에 스피드가 빠르고 돌파력도 좋다는 평가다. 구단 관계자들은 이번 드래프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해란과 함께 2021 FIBA 19세 이하(U-19) 월드컵 국가대표 박소희(18·177.2cm), 변소정(18·179.6cm·이상 분당경영고) 등 대어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이런 선수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건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8일 선수 지명에서 이해란을 호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5월 성사된 하나원큐, BNK와의 삼각 트레이드로 BNK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김한별을 내주며 이번 신인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임 감독은 “누구로 갈지 정해 놨다. 너무 노골적으로 말한 것 같다”며 지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해란도 이를 기정사실화한 듯 “김한별 선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됐고, 책임감도 느꼈다”고 밝혔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이해란을 뺀 남은 빅3 중 하나를 뽑는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밝혔고, 구 대행도 “빅3 중 누가 남든 우리 팀 색깔에 맞는 선수로 키워내겠다”고 했다.용인=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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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홈런 3방으로 한화 잡아… 루친스키 11승

    프로야구 NC가 7일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앞세워 16-4로 크게 이겼다. NC는 2회말 2사 2, 3루에서 신인 내야수 김주원이 선발 장시환의 4구째 속구를 데뷔 첫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4회말 2사에서 지명타자 정진기가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을, 8회말 선두 타자 윤형준도 1점 홈런을 때려냈다. 5위 NC는 4위 키움과 승차를 0.5경기로 좁히면서 6위 SSG와 승차를 0.5경기로 벌렸다. NC 선발 루친스키는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1승(7패)째를 수확했다. 장시환은 이번 시즌 승리 없이 11패를 기록했다. 리그 8위 롯데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4-2로 이기며 7위 두산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수원(KIA-KT)과 잠실(키움-두산), 문학(LG-SSG)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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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승 브레이커’ 전락한 롯데 스트레일리…연일 기대 이하 투구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맞대결.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33)는 시즌 10패(6승)째를 기록하며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3과 3분의 2이닝 사이 89개 공을 던지며 5실점을 내준 스트레일리는 2루에 주자를 남겨놓은 채 구원 투수 노경은과 교체됐다. 롯데는 이날 3-9로 졌다. 롯데의 연승 행진도 3경기에서 끊겼다. 지난해 에이스로 맹활약한 스트레일리가 이번 시즌 연일 기대 이하의 투구로 팀의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무너뜨리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롯데의 영웅’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31경기 15승 4패의 준수한 성적을 올린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 2.50으로 이 부문 1위 요키시(키움·2.14)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다승 부문에서도 삼성 뷰캐넌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0월 18일 NC전에서 6이닝 11탈삼진을 뽑아낼 때는 “메이저리그로 가면 안 되니 적당히 잘해야 한다”는 농담 섞인 팬들의 의견도 나오곤 했다. 지난해 ‘연승 수호신’이었던 스트레일리가 올해는 ‘연승 브레이커’로 전락했다. 후반기 들어 팀의 연승에 제동이 걸린 4차례의 패배 중 3번이 모두 스트레일리의 업적(?)이다. 전반기에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6월 24일부터 이어온 4연승이 30일 스트레일리의 선발 경기에서 멈추는 등 6월에만 스트레일리 혼자 팀의 연승을 세 차례나 가로막았다. 시즌 10패 이상을 당한 투수는 6일 기준 최하위 한화 소속의 장시환(0승 10패) 말고는 스트레일리가 유일하다. 리그 8위 롯데는 최근 타선에 불이 붙으며 시즌 타율 0.272로 전체 2위(1위 삼성·0.273)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9위(5.27)로 부진하다. 가까스로 불붙은 롯데의 방망이에 투수진이 찬물을 끼얹고 있는 셈이다. 토종 선발 박세웅이 시즌 평균자책점 3.46(7승 6패)으로 잘 던지고 있지만, 스트레일리를 비롯한 외국인 투수의 성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롯데의 가을야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 중인 앤더슨 프랑코(8승 5패)도 평균자책점은 4.89(20위)로 스트레일리(4.64·19위)보다 못하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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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건’ 이민호 호투… LG 2연승 신바람

    KBO리그 2위 LG가 ‘영건’ 이민호(20)의 호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민호는 개인 통산 최다 이닝인 8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는 7이닝이었다. 이민호는 1회초 2사 2루에서 포수 강민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이후 9회 마무리 투수 고우석 등판 전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잘 막아준 이민호에게 7회말 LG 타선이 화답했다. 2사 1, 3루 상황에서 8번 타자 이재원이 상대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쳐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1, 2번 타자 홍창기와 오지환이 각각 장필준과 이승현으로부터 볼넷과 안타를 얻어내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 삼성을 꺾고 2위를 탈환한 LG는 3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류지현 LG 감독은 “불펜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민호가 8이닝을 완벽하게 던지며 1승 이상의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리그 선두 KT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안방경기에서 6-4로 역전승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1, 3루에서 지명타자 유한준이 김태훈을 상대로 동점타를 쳐냈고, 허도환과 심우준이 장지훈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연결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도 한화에 4-3으로 역전승했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KIA의 맞대결은 우천 취소되며 다음 달 15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27일 전적삼 성 1-3 L GSSG 4-6 K T한 화 3-4 키 움두 산 2-4 N C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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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백호 “허리 안 좋으니 타이밍으로”… 불뿜은 멀티홈런

    프로야구 KT가 강백호(사진)의 홈런 2방을 앞세워 승률 6할을 넘어서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안방경기에서 강백호가 2점 홈런 2개를 터뜨린 데 힘입어 10-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T는 53승 1무 35패(승률 0.602)를 기록해 2위로 올라선 LG와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SSG 고종욱, 김성현, 한유섬이 각각 1점 홈런을 하나씩 터뜨렸지만 멀티 홈런의 강백호가 낸 4타점에 못 미쳤다. 이날 지명타자 겸 3번 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5차례 타석에 나와 2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5회말 1사 2루의 2-2 동점 상황에서 나선 강백호는 상대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냈다. 8회말 터져 나온 강백호의 두 번째 홈런은 SSG의 추격 의지를 크게 꺾어놓았다. 8-3으로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강백호는 박민호의 5구째 시속 122km 체인지업을 중견수 뒤 담장으로 넘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강백호는 “허리가 아파서 기존 스윙보다 콘택트로 승부하려고 했다. 타이밍을 잘 잡아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시즌 2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4피안타(2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강백호의 앞 타석인 2번 타자 자리에 황재균을 배치한 전략도 빛을 발했다. 전날 SSG전에서도 5타수 3안타로 높은 출루율을 보인 황재균은 이날 역시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강백호의 홈런에 힘을 실어줬다. 이강철 KT 감독도 “황재균과 강백호가 경기를 지배했다”며 둘을 칭찬했다. 이날 KT 선수단 전체는 근조 리본을 달고 출전했다. 이번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하고 있는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베네수엘라)가 25일 부친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베네수엘라에서 입국한 아버지 비센테 윌리엄 쿠에바스 리온은 자가 격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세가 악화됐다. 쿠에바스는 18일 엔트리 말소 이후 부친의 곁을 지켜왔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4-3으로 이겨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두산은 창원구장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싹쓸이(7-0, 5-3)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1차전 선발 투수 미란다는 시즌 10승(4패)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고척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4-2로 앞서던 9회말 2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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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4km 문동주, 한화행 확정

    이변은 없었다. 어차피 결론은 ‘한동주(한화+문동주)’였다. 프로야구 한화가 2022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우완 류현진’ 문동주(18·광주진흥고·사진)를 품에 안았다. 한화는 26일 문동주의 지명을 발표하며 “신장 188cm, 체중 92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KBO리그 스카우트들이 고교 투수 최대어로 꼽는 투수다. 공식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던졌고, 연습경기에서는 156km까지 스피드건에 찍었다. 제구가 뒷받침되면서 평가는 더 높아졌다. 문동주의 이번 시즌 성적은 11경기 평균자책점 2.76(48과 3분의 2이닝 15자책점) 10볼넷, 72탈삼진. 문동주와 내야수 김도영(18·광주동성고)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광주 연고팀 KIA가 23일 1차 지명에서 김도영을 선택하면서 전국구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문동주를 데려올 수 있었다. 문동주는 이날 구단을 통해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올해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했다. 한화에 오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며 “하루빨리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 매년 15승 이상씩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문동주의 소속팀 광주진흥고 유니폼에는 하얀색 바탕에 주황색 로고와 학교명이 새겨져 있다. 문동주는 또 “(김도영보다) 먼저 뽑혔다면 기쁨에 취해 나태해졌을 수도 있다”며 “어떻게 보면 (김)도영이에게 밀린 것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당초 1차 지명 선수를 30일 발표하기로 했던 한화는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겼다. 문동주가 하루라도 빨리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아직 1차 지명 선수를 선택하지 않은 삼성도 한화와 같이 발표일을 앞당겨 27일 전국구 지명을 통해 10개 구단 중 마지막 1차 지명자를 발표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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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생 볼트’ 양예빈 주춤하자 박다윤 떴다

    2020 도쿄 올림픽은 메달 외에도 값진 성과를 낳았다.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25·상무), 다이빙의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처럼 가능성이 낮아 보이던 기초 종목에서 새로운 스타와 희망을 발견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는 여자 육상이다. ‘여자 볼트’로 불리는 양예빈(17·전남체고 2학년)이 대표적인 기대주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9년 시니어 선수들에게 필적하는 55초29(400m)의 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 양예빈에게 좋은 경쟁자가 될 또 다른 유망주가 나타났다. 인천체고 3학년 박다윤(18)이다. 그는 6월 KBS배 전국육상대회 400m에서 56초51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여고부 400m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다. 양예빈이 6월 한국U18육상경기대회에서 세운 올해 최고 기록(56초63)보다 0.12초가량 빠르다. 박다윤은 인천 당산초 4학년 때 체육 교사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평소 운동신경이 좋아 학교 운동회를 하면 달리기 계주에서 늘 마지막 주자로 뛰었다. 앞에 있는 상대를 따라잡아 자신의 반을 우승시킬 때의 쾌감이 박다윤을 사로잡았다. 2019년 고등학교 진학 후 60초03까지 기록이 내려앉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끝까지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텨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박다윤과 양예빈의 빅매치는 내년 4월 경북 예천에서 열리는 U20 대표선발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양예빈이 휴식 등의 이유로 불참 선언을 하며 무산됐다. 매일 트랙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다윤은 “아무래도 (양)예빈이보다는 제가 선배니까, 더 잘하면 좋겠다”며 수줍은 각오도 내비쳤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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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빌딩 한화 ‘투수왕국 퍼즐’ 착착

    프로야구 한화가 23일 2022년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후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KIA가 ‘제2의 이종범’으로 평가받는 내야수 김도영(18·광주동성고)을 택하면서 지난 시즌 최하위로 전국구 지명(직전 시즌 8∼10위 팀) 최우선 권한이 있는 한화는 ‘제2의 선동열’로 기대를 모으는 문동주(18·광주진흥고)를 품을 수 있게 됐다. 문동주는 올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고 시속 154km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구사해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들었다. 거물 영입의 기회를 잡았지만 정작 한화가 1차 지명 발표를 미루며 팬들의 오해를 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화가 3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화가 (KIA 1차 지명에 밀려) 상처 난 문동주의 마음을 보듬어줄 시간이 필요하다”는 추측이 돌았고, “전국 지명은 원래 연고지 지명 1주일 뒤”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 추측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한화가 1차 지명을 미룬 가장 큰 이유는 23일 1차 지명 공문 제출 마감인 이날 오후 2시까지 KIA가 어떤 선수를 선택했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KIA가 김도영과 문동주 중 누굴 선택했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다른 한 명을) 뽑느냐”며 답답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동주의 지명은 확실하다. 다만 굳이 서둘러 발표할 필요는 없었다. 지명 발표 전 선수와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2차 신인드래프트 날이기도 한 30일 한화는 문동주에 더해 ‘최적의 조합’을 찾을 계획이다. 삼성의 1차 지명 결과에 따라 충청 지역에서 지난해부터 ‘모처럼 나온 1차 지명감’으로 불린 장신(190cm) 우완 파이어볼러 박준영(18·세광고)을 뽑을 수 있다. 또는 김도영과 함께 초고교급 내야수로 평가받는 이재현(18·서울고)을 품을 가능성도 있다.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되는 내년에도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다. 한화가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문다면 내년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고1부터 고교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장신(193cm) 강속구 투수 심준석(17·덕수고)까지 데려오는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 있다. 23일 현재 한화는 9위 KIA에 6.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지난 시즌 후 베테랑을 대거 방출하며 ‘리빌딩’에 돌입한 한화로서는 우수한 자원들의 수혈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한화 관계자는 “전국구 지명은 30일이 데드라인이다. 모든 부분을 충분히 검토한 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의 향후 10년 농사가 앞으로 1주일 안에 결정될 수도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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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은 참가 못해도… 힘차게 펄럭인 국기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이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은 무산됐지만 개회식에서 국기가 등장했다. 아프가니스탄 국기는 24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아제르바이젠에 이어 5번째로 대회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 기수가 들고 입장했다. 아프가니스탄까지 포함해 이날 개회식에서는 총 163개 팀이 입장했다. 하지만 실제 대회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161개 국가와 난민 팀까지 162개 팀이 참가한다. 앞서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우리는 연대의 의미로 개회식에 아프가니스탄 국기 행진을 포함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 보내는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원래 여자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3)와 남자 육상 선수 호사인 라술리(24) 등 두 명이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대회 참가가 어렵게 됐다.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선수가 될 뻔했던 쿠다다디는 18일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나는 지금 집에 수감된 상태나 마찬가지다. 집 바깥에 나갈 자신조차 없다”며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내 손을 잡고 도와 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한 바 있다. 선수들은 도쿄에 올 수 없었지만 아프가니스탄 국기만큼은 개회식장에서 힘차게 펄럭였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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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르는데 어떻게 뽑아요”…한화가 ‘우완 류현진’ 문동주 지명 미룬 이유는

    “KIA가 문동주와 김도영 중 누구를 골랐는지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뽑아요.” 23일 프로야구 한화의 한 관계자가 KBO리그 2022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자 발표 후 꺼낸 첫 마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한화와 삼성을 제외한 8개 구단의 1차 지명 명단을 공개했다. KIA가 연고지의 역대급 유망주인 투수 문동주(18·광주진흥고)와 야수 김도영(18·광주동성고) 중 한 명을 먼저 선택하면, 지난해 최하위 한화가 전국 지명권을 활용해 나머지 한 명을 바로 선발할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KIA가 김도영을 영입한 데 반해 한화는 발표를 30일로 미루면서 한화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 야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화가 문동주를 바로 뽑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댓글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한화가 (KIA 1차 지명에서 밀려) 상처 난 문동주의 마음을 보듬어 줄 시간이 필요했다”거나 “전국 지명은 원래 연고지 지명 1주일 뒤가 아니냐”라는 등의 추측이 퍼지고 있다. 모두 사실이 아니다. 한화가 1차 지명을 미룬 가장 큰 이유는 23일 1차 지명 공문 제출 마감인 이날 오후까지 KIA가 어떤 선수를 선택했는지 한화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KIA가 김도영과 문동주 중 누굴 선택했는지 알려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다른 한 명을) 뽑느냐”며 답답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KIA가 일부러 이를 감춘 것도 아니다. KIA 관계자는 “우리 결정을 한화가 예의주시하고 있던 걸 알고 있다. 1차 지명일 전부터 매일같이 한화에서 스카우트측에 연락이 와 누굴 골랐는지 물어봤다”며 “하지만 우리도 공문 제출 직전까지 계속 논의를 하느라 미리 알려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지명은 원래 연고지 지명 1주일 뒤라는 추측도 사실과 맞지 않다. KBO규약 제109조에 따르면 전국지명은 연고지 지명과 같은 날짜에 하거나, 늦어도 이로부터 1주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다. 23일이 전국 지명을 하는 날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30일에 발표해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표를 미뤘다는 설명이 맞다. 그럼 왜 발표 다음날인 24일 문동주를 고르지 않았을까.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한화는 23일 KIA가 김도영을 선택하면서 오늘 당장이라도 문동주를 지명할 수 있게 됐지만, 기왕 날짜를 미룬 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화 관계자는 “아무래도 문동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긴 하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 역시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며 “만약 문동주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관련 계약 소식이나 건강상의 문제 등 신중히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전국 지명은 30일이 데드라인인데 섣불리 날짜를 앞당겨 발표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이 1차 지명을 30일로 미룬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다. 전국 지명을 하려는 삼성은 한화의 스케줄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8위로 전국 지명권을 갖고 있지만 한화보다 우선순위가 낮아 한화보다 먼저 지명권을 행사할 수가 없다. 한화가 지명 발표를 30일로 미루면서 삼성은 이날 한화의 선택을 확인한 뒤 지명할 수밖에 없게 됐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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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손에 떡 든 KIA, 고심 끝 ‘제2 이종범’ 택했다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2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결과에 따르면 KIA는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내야수 유망주 김도영(18·광주동성고)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KIA의 1차 지명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같은 연고지 내에 시속 154km의 속구를 던지는 투수 문동주(18·광주진흥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KIA는 전력 보강이 더 급한 쪽이 타선이라고 봤다. KIA의 한 스카우트는 “김도영과 같은 ‘5툴 플레이어’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김도영 같은 야수는 현재 팀에 없다”며 “문동주를 놓친 건 아쉽지만 즉시 전력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을 보더라도 우리에게 더 필요한 선수는 김도영”이라고 전했다. KIA는 22일 현재 팀 타율 0.247(2796타수 690안타)로 10개 구단 중 9위에 자리하고 있다. 홈런은 38개로 최하위다. 정해영(2020년) 이의리(2021년) 등 최근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좋은 투수 자원을 확보해둔 점이 이번 선택에 영향을 미쳤으리란 분석도 나온다. 김도영은 키 182cm, 몸무게 81kg에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서 22타수 9안타에 6도루를 기록하며 소속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이번 시즌은 21경기 타율 0.456(79타수 36안타)에 17도루 17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39에 달한다. 이에 따라 ‘우완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문동주는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최하위로 전국 지명 최우선권을 가진 한화는 KBO 규약에 따라 일주일 뒤인 30일 1차 지명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키움은 이날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학 출신 선수인 성균관대 우완 주승우(21)를 지명했다. 키움은 “주승우는 최고 시속 152km의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라며 “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봐 온 선수다. 대학교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기존의 안정적인 밸런스에 좋은 구속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1, 2순위인 두산과 LG는 예상대로 모두 좌완 투수를 지명했다. 두산이 선발한 이병헌은 최고 시속 151km의 속구를 던지며 슬라이더 구사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가 영입한 선린인터넷고의 좌완 조원태(18)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로 공격적인 투구 성향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한편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박세웅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안중열의 시즌 1호 홈런(1점) 등에 힘입어 6-2, 7회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같은 날 열릴 예정이던 나머지 4경기는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이날 순연된 잠실(한화-두산), 대구(SSG-삼성) 경기는 24일에 열린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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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업 제외? 승부사?…희비 엇갈린 KBO 구단 외인 타자들

    KBO리그 후반기 시작과 함께 등장한 4개 구단 새 외국인 타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LG, 한화가 영입한 타자들은 동반 부진한 반면 키움과 KT의 새 타자들은 승부사 역할로 기대감을 높이는 모양새다. 팬들의 우려가 가장 먼저 터져나온 건 LG의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다. 보어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해 데려온 선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10일부터 9경기를 치른 보어는 0할대 타율(0.091·33타수 3안타)로 부진하다. 10경기를 채우기도 전에 22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하위 한화가 영입한 에르난 페레즈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부터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0.158(19타수 3안타)에 그쳤다. 페레즈는 거포로 기대를 모았던 라이온 힐리가 전반기 기대했던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떠나자 그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데려왔다. 떠나간 옛 선수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LG팬은 “겨우 9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참고 응원하던 라모스의 반도 안 되는 성적이니 답답하다”며 “이럴 바에는 허리 부상을 앓던 라모스를 좀 더 기다려줬어야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키움의 윌 크레익은 연착륙에 성공한 듯한 모습이다. 6월 중순 웨이버 공시된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대신해 한국에 온 크레익은 국내 리그에 데뷔한 13일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내는 등 3할대 타율(0.300)을 선보이고 있다. KT의 제라드 호잉에겐 행운이 따르고 있다. 후반기 11경기 타율 0.167로 좋은 성적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결승타를 쳐내며 KT의 단독 1위 수성에 큰 역할을 했다. 7안타로 8타점을 올리는 효율적인 득점 능력과 외야 수비도 장점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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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KT “이젠 사직도 텃밭”

    이쯤 되면 프로야구 롯데의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은 KT를 더 좋아하는 듯하다. KBO리그 단독 선두 KT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시즌 51번째 승리(34패 1무)를 거뒀다. KT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여섯 차례 만나 6번 모두 이겼다. 2회초 KT의 배정대와 유한준이 선발 앤더슨 프랑코에게 연속 안타를 내며 1, 2루를 채웠고,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무사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8번 타자 장성우가 다시 볼넷을 골라내 선취점을 냈고, 다음 타자 심우준(사진)이 5구째 시속 141km 슬라이더를 중견수 앞으로 때려내 2타점을 추가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까지 안타 2개에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이날 창원NC파크에서는 시즌 1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일명 그라운드 홈런이 나왔다. LG 홍창기는 4회초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뒤 내야를 빙 돌아 홈을 밟았다. 떨어지던 공이 중견수 알테어의 글러브에 맞고 튕겨 떨어져 담장까지 굴러가는 행운이 따랐다. 2019년 8월 25일 KT 심우준 이후 729일 만의 기록이다. LG는 홍창기의 선취점에 이어 서건창이 후반기 시즌 첫 번째 홈런(2점)을 쳐내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NC는 4회말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와 6회말 알테어의 3점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맞대결에서 4-4 무승부에 그치면서 50번째 승리(39패 2무) 수확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하위 한화는 김태연의 2점 홈런과 하주석의 개인 세 번째 만루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을 11-3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키움은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어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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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백정현, 프로데뷔 14년 만에 시즌 10승

    “그냥 훈련한 결과가 경기에 나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프로야구 삼성 선발 백정현(34)이 19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프로 데뷔 14년 만에 시즌 10승을 달성한 투수치고는 말투가 담담했다. 백정현은 과거 정규시즌이 아닌 개막 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만 같은 왼손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와 같이 좋은 공을 던진다는 이유로 ‘오키나와 커쇼’로 불렸다. 2017년 개인 통산 최다 8승 고지를 밟으면서는 ‘백쇼(백정현+커쇼)’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백쇼’란 수식어가 부족할 지경이다. 특히 최근 성적이 눈부시다. 평균자책점은 6월 0.88, 7월 0.66을 기록했고, 이달엔 2경기 연속 실점이 없다. 3개월간(6∼8월) 매달 2승씩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0점대에 고정시켰다. 달라진 건 훈련량이다. 평소 훈련 시 하루 30∼40개 공을 던지던 그는 5월부터 개수 제한 없이 던지기 시작했다. 투구 수를 얼마나 늘렸냐는 질문에 백정현은 “스스로 마음에 들 때까지 던졌다. 너무 많이 던져서 포수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그 덕분에 제구력이 향상되면서 실점이 뚝 떨어졌다. 4, 5월 경기당 평균 2.6실점을 하던 그는 6월 1실점, 7월 0.5실점, 이달엔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제구가 완벽하다’는 말은 최근 백정현의 투구를 놓고 쓸 수 있는 표현”이라며 “주 구종인 투심 제구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제2, 3구종인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효과적으로 사용하니 타자들이 타이밍을 뺏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팀 후배 원태인에 이어 백정현도 시즌 10승을 올리며 다승왕 공동 2위에 오르자 9년 만의 단독 토종 다승왕 탄생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양현종이 헥터 노에시(20승·이상 당시 KIA)와 공동 다승왕에 오른 2017년을 제외하면 2012년(장원삼·당시 삼성) 이후 다승왕 타이틀은 모두 외국인 투수가 가져갔다. 백정현은 “다승왕을 의식하고 있진 않다. (시즌 10승도) 야수들이 도와줘서 이룬 성적”이라며 “내 타이틀보다 팀 우승이 중요하다. 팀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개인 성적은 따라올 뿐”이라고 밝혔다. 19일 팀 동료 뷰캐넌도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한화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팀의 11-3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3위 자리를 지켰다. 2위 LG는 선두 KT에 1-0으로 이겨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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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치르고 더 강해진 신유빈, 국가대표 선발전 6전 전승

    17세 탁구 신동 신유빈(대한항공)이 일찌감치 세계선수권대회 태극마크를 확정지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기량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유빈은 18일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시온(삼성생명), 양하은(포스코에너지), 유은총(미래에셋증권)을 모두 꺾었다. 전날 3전 전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도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것도 이은혜(대한항공)와의 1차전에서만 4-2로 이긴 뒤 나머지 5경기는 모두 4-0 완승을 거두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19일 최효주(삼성생명)와의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3명까지 주어지는 국가대표 티켓을 확정지었다. 통산 네 번째 국가대표다.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는 “올림픽이란 큰 경기를 치르고 나니 기량이 고루 좋아진 것 같다”며 “올림픽 당시 해외 상위 랭커들을 상대하기 위해 리시브 훈련을 특히 많이 했다. 이번 대회도 안정적인 리시브로 상대 선수가 유빈이를 어려워했고, 득점력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도쿄 올림픽 당시 화제가 된 ‘삐약’ 기합 소리를 듣기 힘들었다. 이날 경기 후 신유빈은 “(올림픽 이후) 체력이 조금 달리는 게 있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체력 분배를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이후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신유빈은 “큰 무대는 1승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 (올림픽을) 한 번 경험했으니 두 번째는 무조건 메달을 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 기사분들이 (저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 달라더라.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이번 세계선수권은 꼭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유빈은 소속팀인 대한항공 조원태 대표이사와의 숨은 이야기도 공개했다. 올림픽 뒤 조 대표이사와 인사하는 자리에서 신유빈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딸 테니 비행기를 달라”고 말한 것. 조 대표는 미소만 지었다고 한다. 세계탁구선수권은 11월 23일부터 1주일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다. 한국은 남녀 각 5장씩 출전권을 받았는데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상위 2명에 해당되는 장우진 정영식(이상 남자부), 전지희 서효원(이상 여자부) 등도 신유빈과 함께 출전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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