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올해부터 울산에 광역환승할인제와 알뜰교통카드가 도입된다. 시내버스에는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울산시는 ‘제3차 울산시 대중교통계획(2018∼2021년)’을 최근 확정하고 고시했다.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문화도시 구축’을 목표로 대중교통을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이용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309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 계획으로는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만들고 동남권(부산 양산) 광역환승할인제를 도입한다. 공영차고지 확충, 울산역과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공공 와이파이 설치 같은 인프라도 구축한다. 고속도로에서 대중교통으로 갈아탈 수 있는 고속도로(EX-HUB) 환승시설 마련, 버스정보단말기(BIT) 확충, 교통카드 다인(多人) 환승제 등을 추진한다. 대형 버스 안전사고와 관련해 운수 종사자가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받도록 해 시민의 안전을 지킬 예정이다. 디지털운행기록장치(DTG)로 운전 행태를 모니터링해 사고 우려가 있는 승무원은 안전의식 교육을 강화한다. 전방충돌경고 기능을 포함한 차로(車路)이탈 경고장치 같은 첨단 장치를 버스에 장착해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일정 기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할인해주는 알뜰교통카드도 도입해 교통비 절감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태화루 누각 상설공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8년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 공모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4일 울산시가 밝혔다. 시는 이 공연 준비를 위해 국비 44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태화루 누각 상설공연’은 태화루를 찾는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의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역 예술인들이 판소리와 전통 춤 등 공연을 하는 것으로 2015년부터 열렸다. 지난해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총 18회 공연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상설공연을 4월 열리는 태화강 정원 박람회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올해부터 2021년까지 울산에 10개 초중고교가 새로 생긴다. 또 10여 년째 논란 중인 울산교육연수원도 2020년까지 이전하기로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이 같은 교육 시설 개선안이 통과됐다고 3일 밝혔다. 학교 신설 계획에 따르면 올해 중구 혁신도시에 제2울산중학교가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21년 울주군 온양읍에 개교하는 제2온양초까지 10개 초중고교가 신설된다. 이 가운데 최근 새로운 주거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북구에 6개 학교가 들어선다. 동구 대왕암공원에 있는 울산교육연수원은 북구 강동동으로 2020년 1월 이전한다. 지난해 중구 옛 울산동중학교 터에 착공한 학생청소년교육문화회관은 2019년 7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의 교육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는 것으로, 우리 지역의 교육과 주거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가 올해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각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글로벌 창조융합도시 울산’ 비전의 핵심 모델인 ‘파워시티(Power City)’의 실현을 위해 2022년까지 5조2000억 원을 투입한다. 3차원(3D) 프린팅 산업과 바이오메디컬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미래 자동차 경쟁력 강화, 조선해양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시가 최근 열린 4차 산업혁명 울산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확정한 사업은 4대 분야 12개 핵심 과제, 100대 과제다. 4대 분야는 △주력산업 고도화·첨단화 △융·복합 신산업 육성 △스마트 제조 혁신 △4차 산업혁명 혁신 기반이다. 주력산업 고도화·첨단화는 울산경제를 이끌었던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더 높여 산업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친환경자동차 산업 분야에 2952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 개발과 플랫폼 구축,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조선해양산업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조선해양미래산업연구원 등 신성장동력 기반 구축에 6434억 원을 투입해 미래 산업 먹거리 연구와 조선해양기자재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화학산업 육성 기반 구축에 698억 원을 들여 환경친화적 바이오화학산업 육성과 첨단화학산업 기술개발로 석유화학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융·복합 신산업인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산재·재활 중심 복합의료단지 조성에 2465억 원을 투입해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친환경 에너지 허브도시 조성, 동북아 오일허브 육성, 원전 제염·해체 기술개발과 인프라 확충으로 에너지산업 체질을 개선한다. 스마트 제조 혁신 분야에서는 2235억 원을 투입해 3D 프린팅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조성, 수요산업 연계 3D 프린팅 핵심 기술 개발, 지역특화 3D 프린팅 기술 경쟁력 확보, 스마트공장 확산 및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기반 조성을 위해 특화 연구기관 및 해외 우수 연구기관 유치, 기술 교류 확대 사업을 시행한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연구개발특구 지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센터 설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테크노산단 연구개발(R&D) 기관을 조기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울산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지속성장 원동력으로 삼겠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U포럼’에도 자문하겠다”고 말했다. :: 파워시티(Power City) :: 창조적 신기술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해 신성장 산업 발굴과 육성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도시를 일컫는다.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맞은 지난해 선포한 도시 비전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종합평가 심사 결과 지역 업체인 성안건설, 한결종합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진중공업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28일 착공했다고 1일 밝혔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KTX울산역세권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만2982㎡ 규모로 짓는다. 총사업비는 1678억 원으로 2020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센터 내부에는 대형 전시장, 컨벤션홀, 각종 회의시설, 업무시설, 부대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전시컨벤션센터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시설접근·이용과 이동권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해 전시컨벤션센터 운영 초기 3년 동안은 울산도시공사에 전담조직을 구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관광산업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서비스업 중 경제적 파급효과가 뛰어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MICE 산업의 수요를 유발하는 효과가 큰데도 그동안 전시컨벤션 사업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며 “KTX 울산역 역세권의 랜드마크가 될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2020년 완공되면 중소기업의 수출 역량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도로 여건이 열악해 시내버스 운행이 어려운 북구와 울주군 등 4개 지역에 내년 1월 1일부터 마실택시를 운영한다. 북구 강동동 어전·상대안마을, 울주군 범서읍 연동마을, 삼동면 둔기·대암마을, 온산읍 산성마을이다. 이 마을들은 도로 폭이 좁아 승용차 이외에는 차량 운행이 어렵거나 인도가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1.5∼5km 떨어져 병원이나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컸다. 마실택시 요금은 이용객의 경우 1000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 금액은 북구 지역은 시가 전액을 내고, 울주군 지역은 시와 군이 50%씩 부담한다. 시는 올 6월 교통복지 지원 확대와 버스업체 경영합리화를 위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자동차, 인체모형, 수도꼭지, 헬멧….’ 울산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전시 중인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3차원(3D)프린터로 생산했다. 22일까지 열리는 ‘울산 3D프린팅 옴니버스 전시전’(사진)은 울산 기업에서 생산해 널리 쓰이고 있는 3D프린팅 부품을 시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제작한 전기자동차와 디자인(DfAM) 경진대회 수상작을 비롯해 3D시스템스, 스트라타시스 등 해외 3D프린터 업체와 국내 메탈 3D프린터 업체가 생산한 산업용 메탈 부품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눈에 띄는 시제품은 코뿔소라는 의미를 가진 전기자동차 ‘라이노(Rhino)’. 김남훈 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팀이 3D프린팅 장점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시운전이 가능하다. 최대 시속 30km, 중량 500kg, 전체 길이 3.4m, 높이 1.5m, 폭 1.4m에 이른다. 3D프린터로 시운전이 가능한 차를 만든 것은 국내 처음이다. 차 외형에 작은 구멍이 뚫린 것이 특징이다. 차의 몸통을 3D로 설계할 때 외부로부터 받는 힘을 부위별로 분석해 필요 없는 부분을 생략하기 위해서다. 성능은 유지하되 재료는 아낀 셈이다. 이 자동차는 10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 UNIST에서 열린 ‘2017 3D프린팅 갈라 in 울산’에서 처음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UNIST는 라이노 부품의 40%가량을 3D프린터로 만들고 앞으로 3D프린터 부품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에 3D프린팅융합디자인과를 신설한 데 이어 DfAM 경진대회와 산업용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유치했다. 또 글로벌 상용화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미국의 EWI, 영국의 AMRC 분원은 물론이고 국내 기업인 ㈜캐리마, ㈜EN3, 이디도 울산에 유치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현대자동차 노사가 19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열린 39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300%+280만 원 지급, 중소기업제품 구입 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에 잠정 합의했다. 또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의 추가 특별 고용에 합의했다. 올해까지 특별 고용한 6000명을 포함하면 사내하도급 근로자 9500명이 현대차 직영 근로자로 고용되는 것이다. 노사는 특별 고용과 연계해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와 직영 촉탁계약직 인력 규모를 현재의 50% 수준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의 최종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22일 실시한다. 산업계는 현대차 노사가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정규직 전환이라는 명분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 양측 모두 올해를 넘겨서까지 임금협상을 이어가기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정세진 기자}
울산시는 천전리와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보존처리공사를 완료하고 시민에게 공개한다.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와 제13호로 지정된 이 공룡발자국 화석들은 중생대 백악기 대표적인 화석이다. 초식공룡 용각류와 조각류의 집단서식과 걸어 다닌 길 및 방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울산시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화석이 있는 암반의 풍화와 손상도 평가를 위한 기초학술조사를 벌였다. 천전리에서 171개, 대곡리에서 9개 등 공룡발자국 화석 180개를 확인했다. 시는 화석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주변 잡목 및 잡풀, 토사를 제거하고 풍화로 생긴 발자국 화석 안쪽 박리(剝離)와 균열을 방지하는 처리도 마쳤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13일 오후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울산청년창업펀드 결성식 및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시와 펀드운용사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대표이사 최영찬), 출자기관 BNK경남은행,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경제진흥원은 이날 펀드 운용 협약을 체결하고 창업 아이템과 시장 개척 방안을 발표했다. 울산청년창업펀드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한국모태펀드 70억 원, 시 30억 원, 운용사 및 관계기관에서 20억 원을 출자해 120억 원 규모로 꾸려진다. 펀드 이름은 울산-LH청년창업투자조합으로 정했다. 울산지역 첫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이다. 운용은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가 8년간 맡아 울산지역 유망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인공지능(AI) 국가전략프로젝트, 미래자동차 스마트 모듈 개발, 미래에너지 혁신연구센터 구축…. 울산시가 국비를 대거 확보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울산시가 역점을 둔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조해 확보한 내년도 국가예산은 2조1219억 원. 2015년 처음 2조 원을 돌파한 이래 4년 연속 2조 원대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예산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확보한 내년도 국가예산 가운데 창조경제 분야는 89개 사업, 2839억 원이다. 지난해 57건, 2146억 원보다 건수로는 32건, 액수는 693억 원 늘었다. 이 가운데 내년부터 새로 추진하는 사업이 21건, 191억 원이다. 향후 국비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마중물 예산’이라는 것이 울산시 설명이다. 창조경제 분야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대응사업으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 AI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 대학 정보통신기술(ICT) 연구센터 지원 사업, 미래자동차 스마트 모듈 개발, 컴퓨터 엔지니어링(CAE) 기술융합을 통한 금형산업 경쟁력 고도화 사업, 산업미세먼지 슈퍼클린 융합기술 개발, 에너지 융합 엔지니어링설계 지원센터 건립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산업부 지역 거점기관 지원사업으로 바이오화학소재 공인인증센터 구축 사업과 고집적(高集積) 에너지 산업기술응용 연구개발사업화(R&BD) 예산도 확보했다. 에너지산업 분야에서는 UNIST-헬름홀츠 윌리히 미래에너지 혁신연구센터 구축과 초장수명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리튬2차전지 소재 및 셀 공정기술 개발, 원전 주요 설비기술 고급트랙 인력 양성, 에너지4.0 해수자원화전력시스템연구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콜센터 설치와 인적자원개발(HRD) 교육훈련센터 건립 설계비도 반영됐다. 울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무산 위기에 놓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용역비도 확보함에 따라 재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울산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산업 고도화를 위한 예산도 21건, 781억 원이 반영됐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새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기조를 비롯한 어려운 여건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규 사업과 주력산업 고도화 관련 국비를 많이 확보했다. 이 국가예산을 바탕으로 울산의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박물관은 12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그 시절 울산’ 특별전을 연다. 3부로 구성된 전시는 시민들이 기증한 사진을 중심으로 공업화를 전후한 울산의 옛 모습을 담았다. 제1부 ‘이전, 울산의 모습’에서는 작은 농어촌이던 울산을 소개한다. 장생포 고래잡이와 방어진 해녀, 옹기를 팔던 읍내 시장이 담겼다. 제2부 ‘공업화와 광역시 승격’에서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울산을 소개한다. 제3부 ‘삶, 사람, 그리고 미래’는 울산 사람이 남긴 다양한 추억을 공개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중구 십리대밭 서쪽 옛 삼호교부터 동쪽 동강병원까지 2km 거리에 들어선 식당 100곳은 먹거리단지라 불리는 명소다. 손님이 쉽게 식당을 찾을 수 있도록 설치한 ‘번호 간판’으로 더 유명하다. 면적 53만 m²의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이 옆에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했다. 먹거리단지와 태화강 사이 벚꽃나무길 아래 최근 설치된 목재 덱(deck·보도)이다. 30억 원을 들인 덱이 생기게 된 과정을 죽 지켜본 상인들은 “이것이 진정한 자치행정”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열린 마음으로 상인들의 민원을 해결해줬기 때문이다. 목재 덱은 2014년 4월 처음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먹거리단지로 통하는 유일한 왕복 2차로 길가에는 수령이 오래된 벚꽃나무 수백 그루가 늘어서 있어 벚꽃 철마다 상춘객과 식당 손님, 차량이 뒤엉켜 매우 혼잡했다. 교통사고 위험도 높았다. 상인들은 벚꽃나무 아래 덱을 만들어 달라고 중구청에 건의했다. 교통 소통은 물론이고 상춘객과 식당을 찾는 손님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였다. 이 지역 출신 이성룡 울산시의회 부의장은 시의회 시정 질의를 통해 덱 설치를 울산시에 촉구했다. 또 중구의회 의원들과 함께 중구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본보도 현장 취재를 통해 “시민 불편 해결이 진정한 자치행정”이라며 덱 설치를 촉구했다. ▶2015년 8월 20일자 A20면 참조 박성민 중구청장은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들을 만난 뒤 사업 타당성이 있다며 울산시에 덱 설치를 공식 건의했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울산 중)도 측면 지원했다. 예산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하던 울산시도 마침내 움직여 시·구비 30억 원을 편성했다. 올 3월 착공해 최근 완공한 덱은 옛 삼호교부터 명정천까지 길이 1.37km, 너비 3.2m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6일 먹거리단지에서 만난 상인 김모 씨(46)는 “오랫동안 바라던 사업이 드디어 해결됐다. 내년 봄에는 더 많은 상춘객이 몰려와도 혼잡하지 않고 상권은 더욱 활성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덱 개통식은 11일 오후 3시 반 삼호교 상설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중구청은 이 자리에서 시공업체 측에 감사패를 전달한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이 민원을 제기하면 현장 조사와 여론수렴을 통해 성심성의껏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덱에 경관 조명과 음향장치, 시를 새긴 목판을 설치해 ‘태화강 감성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형 4차 산업혁명’을 이끌 U포럼 출범식을 열었다. 울산 재도약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U포럼은 울산시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 수립 TF팀’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U-Smart ICT 2021 전략포럼’을 통합한 것이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및 에너지산업 육성의 3개 분야, 9개 분과, 전문가 91명으로 구성했다. 주력산업 고도화 분야에는 지능형 모빌리티와 조선해양 정보통신기술(ICT), 첨단화학 분과를 둔다. 신산업 육성 분야에는 스마트 제조와 바이오메디컬, 디지털 콘텐츠, ICT융합기술 분과를 둔다. 에너지산업 육성 분야에는 원전 해체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과 등이 있다. U포럼은 울산형 4차 산업혁명 중점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자문에 응한다. 매년 12월 전체회의를 열어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U포럼 출범을 계기로 ICT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울산형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김기현 울산시장이 2014년 7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각오로 울산 난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선사시대 유물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 해법도 김 시장이 풀어야 할 난제다. 반구대 암각화는 하류에 있는 사연댐 때문에 1년에 8개월 이상 침수돼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국보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울산시는 식수원인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 물이 부족해 시민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며 암각화 앞에 생태제방을 쌓자는 안(案)을 고수하고 있다. 올 초 도화엔지니어링이 실시한 용역조사에서 생태제방 축조안이 최적이라고 나왔지만 문화재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요지부동이던 문화재청이 최근 태도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조사와 연구를 이달부터 내년 1년 동안 하겠다는 공문을 울산시에 보냈다. 공문에는 암각화 앞 지표를 조사하고 물리탐사를 하며 공룡발자국 존재 여부를 가리기 위한 발굴조사를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내년 상반기 진동 영향 평가와 온·습도 및 풍향·풍속 등 미시기후(微視氣候)도 조사한다. 공문에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가 생태제방이 암각화에 미칠 영향을 검증하기 위한 것임을 행간에서 읽을 수 있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한다는 점에서 의구심도 있지만 한사코 거부하던 생태제방안을 문화재청이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로서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시는 “이번 조사 용역이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는 공식 반응도 내놓았다. 김 시장의 큰 숙제 하나가 해결 기미를 보이는 셈이다. 김 시장에게 기분 좋은 뉴스는 또 있다. 지난달 16일 울산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역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오찬을 하며 “김 시장 지지율이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아 내년 지방선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공천을 시사했다. 지역 언론에서는 김 시장의 ‘조기 공천설’, ‘무혈 공천’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김 시장은 자신의 공약 43개 가운데 90%가량은 임기 내 완료할 수 있다고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를 비롯해 풀어야 할 과제가 없지 않다. 이런 것까지 제대로 매조지어야 김 시장에게 ‘기분 좋은 소식’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정재락·부산경남취재본부 raks@donga.com}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는 성사될 수 있을까.’ 경부고속도로 울산지선(울산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다. 개통 30년이 지난 2000년부터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여러 차례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했지만 허사였다. 이번에는 울산시의회와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고속도로는 1969년 12월 29일 개통됐다.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언양 나들목까지 14.3km다. 공사비는 426억 원. 평일 승용차 기준 통행료는 개통 당시 600원에서 1997년 1000원, 2006년 1400원, 2015년 1600원으로 올랐다. 그동안 울산고속도로는 공사비를 훨씬 넘는 통행료를 회수한 데다 현행법에서 규정한 통행료 징수시한도 넘겼다. 유료도로법 16조 제3항은 통행료 징수 총액이 해당 유료도로의 건설유지비 총액을 넘을 수 없고, 동법 시행령 제10조는 30년 범위 안에서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울산고속도로는 개통 48년이 눈앞이다. 울산시의회 문석주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 울산고속도로 통행료 총수익은 3443억 원, 공사비와 유지관리비를 합한 총비용은 1681억 원으로 누적이익은 1762억 원이다. 통행료를 계속 징수하는 것은 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의회는 의원 22명 전원이 서명한 ‘울산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촉구 결의안’을 이달 초 채택했다. 시의회는 시민 안전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울산요금소를 현재 무거동에서 언양으로 옮기고 울산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해 줄 것도 촉구했다. 시의회는 고속철도(KTX) 울산역 개통으로 울산고속도로는 사실상 도심 일반도로와 다를 바 없어 통행료 징수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달 31일 울산시의회 최유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울산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위는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도 동참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행 유료도로법 제18조에 ‘2개 이상의 유료도로가 관리청, 관리권자가 동일하거나 교통 관련성을 갖고 있는 경우 통합채산제에 따라 통행료를 징수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통행료 무료화에 난색을 표했다. 도로공사 울산지사 관계자는 “인접한 고속도로 건설과 유지, 보수를 위해 통행료를 계속 징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설 고속도로는 기존 고속도로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통행료 징수 기준을 정한 유료도로법 제16조는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당 정갑윤 국회의원(울산 중)은 최근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사장 권한대행을 만나 유료도로법상 무료화 전환 기준이 의무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통합채산제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현재 통행료 징수기간 30년을 초과하고 투자비를 회수한 노선은 울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남해 제2고속도로 등 4개 노선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전국 유일 고래문화특구인 울산 장생포에 고래 관광을 주제로 하는 가상현실(VR) 체험존이 들어선다.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7년 지역주도형 VR콘텐츠 체험존 조성사업’에 남구와 함께 제안한 고래관광 VR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문체부는 VR 콘텐츠 산업과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전국에서 22개 과제가 접수돼 5개 과제가 뽑혔다. VR콘텐츠 체험존 조성사업은 지역 VR기업인 ㈜투엠비게임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사업비는 국비 5억6000만 원과 시비, 구비 각 5억 원 등을 포함해 15억7500만 원. 남구가 조성하는 장생포 JSP 웰리 키즈랜드에 들어선다. 울산의 역사와 고래 관광을 주제로 하는 VR콘텐츠 체험존은 교육 효과는 물론이고 다양한 콘텐츠 체험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에 장미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장미 도시 울산(Rose City Ulsan)’을 위한 장미 테마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장미 테마거리 조성 사업은 내년까지 19억 원을 들여 남부순환도로 등 15개 구간에 장미 8만 그루를 심는다. 올해 10억 원으로 울산대공원과 연결되는 남부순환도로 등 7개 구간에 5만 그루를 심을 예정. 내년에는 9억 원으로 산업로 등 8개 구간에 3만 그루를 심는다. 이 사업은 장미축제 개최 때 울산대공원 장미원 이외에는 장미를 찾아보기 힘들고 특히 시가지에서는 장미가 보이지 않아 축제 분위기를 일부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는 방문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뤄진다. 울산시는 매년 전국 최대 규모의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화려한 장미축제를 펼친다. 올해로 11회째. 울산 장미축제는 5월 19∼28일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열린다. 울산대공원 장미원은 면적이 4만4737m²로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2만6446m²)와 과천 서울대공원(4만1925m²)보다 넓다. 큐피드 정원, 비너스 정원, 미네르바 정원, 장미언덕으로 이뤄진 장미원에는 263종 5만5000그루의 장미가 핀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이 남구 달동 문화공원에 건립된다. 울산시는 항일독립운동기념탑 건립자문위원회에서 기념탑을 달동 문화공원에 세우기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광복회 울산지부, 유족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관련 단체 의견을 반영해 장소를 선정했다. 기념탑은 약 25억 원을 들여 공원 800m² 터에 30m 높이로 세운다. 울산시는 내년 1월 건립 규모 및 형태, 벽 부조(浮彫)에 관한 건립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친 뒤 2월 작품을 공모한다. 내년 8월 착공해 2019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제막식은 2019년 3·1절 100주년 기념식 때 열린다. 도심에 있는 문화공원은 접근성이 좋고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건립 예산이 적게 드는 것은 물론이고 울산문화예술회관 바로 옆에 있어 3·1절이나 광복절 기념식 후 참배가 용이한 점이 고려됐다. 울산시는 당초 항일독립운동기념탑 건립 예정지였던 송정역사공원에는 초대 광복회 총사령관을 지낸 울산 출신 고헌 박상진 의사(1884∼1921) 동상을 건립해 테마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박 의사 동상은 LH가 건립해 시에 기부한다. 내년 1월 작품 공모를 거쳐 같은 해 11월 완공 및 제막 행사를 열 예정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내년 4월 예정인 태화강 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를 민간전문가로 꾸린다. 시는 20일 오후 시청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조직위원회는 기획 5명, 전시연출 및 진행 6명, 시민문화예술 3명, 언론홍보 2명을 포함해 총 16명으로 구성된다. 조직위원회는 태화강 정원박람회 발전 방향, 개선 사항, 시민 참여 및 활성화, 심포지엄 및 강연회 운영, 민관 협력 방안, 중장기 계획, 정원 산업 발전에 관한 자문역을 맡는다. 시 관계자는 “내년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열어 태화강이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는 데 손색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