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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덴버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여객기에 불이 나 승객들이 비상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덴버 국제공항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3023편 보잉737기가 이륙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사고는 기체가 활주로를 달리던 중 발생했다.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속도를 늦추기 전 최고 시속 127노트(약 150마일)에 도달했다.기내에는 승객 173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모두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활주로로 탈출한 뒤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복귀했다. 사고로 인해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체 왼쪽 뒷부분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가운데 승객들이 황급히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탑승객은 CNN에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활주로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니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강한 바람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탑승객은 “어떤 승객은 ‘우린 다 죽을 거야’라고 외쳤고, 다른 승객은 좌석에 앉지 않고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며 “완전히 혼란 상태였다”고 말했다.아메리칸 항공 측은 타이어 결함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이륙 전 타이어 하나에 정비 문제가 발생했다”며 검사를 위해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무원들의 전문적인 대응에 감사하며 승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대통령실은 SPC그룹의 8시간 초과 야근 폐지와 관련해 “생명을 귀히 여기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분히 감수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바람과 당부를 전한 지 이틀 만에 SPC 그룹이 변화로 답한 셈”이라고 27일 밝혔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기업의 이윤 추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25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해 SPC에서 최근 3년 내 발생한 세 건의 사망 사고 모두 새벽에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풀로 12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이에 SPC그룹은 이날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 근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인력을 확충하고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도 완전히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SPC는 각 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강 대변인은 “생업을 위해 나간 일터에서 우리 국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후진국 사고는 이제 근절돼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OECD 산재 사망률 최상위라는 오명을 벗고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강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지점은 거듭된 산재 사망 사고가 일어나는 중대재해 피해가 일어나는 사업장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과도한 노동시간 내지는 연속근로가 문제될 수 있음을 지적했고, 이 지적에 대해 기업이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이라며 “그리고 가장 큰 동의는 사람이 생계 유지를 위한 일터에서 생명을 잃어선 안 된다는 이 대통령의 오랜 생각이 일부 반영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생명과 안전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앞으로 8시간 넘는 초과 야근은 인정되기 어렵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냐’는 질문에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일하러 가서 생명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의지이자 뜻”이라며 “어떤 노동시간이 안전하냐의 문제는 좀 더 입법과 행정부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이어 “그 행보가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메시지 전파이지 선을 정하고 이걸 넘으면 무조건 벌칙이라는 식의 확정적 의미는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행보 자체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메시지이기에 산업재해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데 대통령이 시간을 내고 마음을 할애해서 변화를 끌어내고자 노력하는 게 중요한 지점”이라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7일 개혁신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 대표를 선출했다.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은 당원 찬반투표에서 98.22%의 찬성 득표율을 얻어 당 대표로 당선됐다. 투표는 25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됐다.이 대표는 당선 직후 수락 연설에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저는 거대한 산맥 앞에 선 듯하다. 그 험준함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정상에 오르겠다는 도전의식과 열정에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이어 “당장 눈에 보이는 포퓰리즘을 경계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선택해야 한다”며 “고된 길을 걷더라도 국민에게 믿을 수 있는 미래를 보여드려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내부의 관성과 모순을 끌어내고 새로운 열정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우리가 남보다 일찍 윤석열 정부에 대해 내렸던 판단은 불행하게도 모두 옳았다. 이재명 정부의 앞날에 대한 우리의 우려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제 우리는 분석과 비판을 넘어 논리적 귀결을 갖춘 실질적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정당”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 관성처럼 해왔던 것들을 과감히 바꾸겠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정당정치의 모든 것을 재설계하겠다”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모든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1년 12월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를 발탁했다. 2021년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친윤(친윤석열)계와의 갈등으로 인해 2024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당시 초대 당 대표로 선출돼 같은 해 5월까지 대표직을 맡았다. 이후 허은아 전 의원이 당대표직을 이어받았으나 당내 갈등 끝에 올해 1월 대표직을 상실했다. 그 후로는 천하람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아 현재까지 이어왔다.제 21대 대통령 선거에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에도 완주 의지를 표명하며 지지율을 10%(한국갤럽 조사)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한 ‘젓가락 발언’이 논란을 빚었고, 결국 최종 득표율 8.34%로 두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이후 이 대표는 1년 2개월 만에 다시 당권을 쥐게 됐다.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원 3명도 선출했다. 7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당원 득표율과 여론 득표율을 합산한 결과 김성열 전 수석대변인,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 김정철 변호사가 당선됐다.3기 지도부를 선출한 개혁신당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를 찍지 않은 91.66% 유권자들을 설득해 나갈 생각에 마냥 설레기만 한다”고 밝혔다.김영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개혁신당 구성원들은 우리 전도가 꽃길이 아님을 잘 안다. 하지만 자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창당 이후 짧은 시간이지만 총선과 대선이라는 굵직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해왔다”며 “그 과정에 국민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한 단계 도약하는 개혁신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 유명 록밴드 콜드플레이 공연 관람 중 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CEO의 불륜 스캔들로 곤혹을 치른 미국 테크기업 애스트로노머가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를 홍보 모델로 발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네스 펠트로는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의 전 부인이다.애스트로노머는 2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를 홍보 모델이자 임시 대변인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공개된 영상에서 펠트로는 “저는 300명 이상의 직원들을 대신해 임시로 고용돼 이 자리에 섰다”며 “최근 며칠 동안 회사에는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고, 그 중 가장 많은 질문들에 제가 답변해 주기를 바랐다. ‘와, 이게 대체 뭐야?’ 같은 것들 말이다”라고 말했다.그는 “애스트로노머는 아파치 에어플로우(Apache Airflow)를 실행하기 위한 최고의 플랫폼”이라며 “데이터, 머신러닝, AI 경험을 대규모로 통합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데이터 워크플로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이 회사 소셜미디어 팀은 어떻게 일을 처리할까?’라는 질문에는 “9월에 열리는 저희 회사의 행사에 아직 자리가 남아 있다”며 “이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로 돌아가 고객들에게 획기적인 성과를 보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스트로노머를 향한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해당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30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보다 좋은 선택지는 없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큰 돈 들이지 않고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PR팀 일 잘한다” 등의 호평을 내놓았다.앞서 이달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두 사람은 황급히 서로에게서 떨어져 얼굴을 가렸고, 이 장면을 본 크리스 마틴은 “두 사람은 바람을 피우거나, 수줍음이 매우 많은 사람들”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순식간에 확산됐고, 불륜 논란으로 번졌다. 바이런은 부인과 두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고 캐벗은 이혼녀다. 두 사람은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사임했다.이번 사건으로 애스트로노머의 이름도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애스트로노머는 2018년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된 데이터 운영 회사다. 직원 규모는 300명 이상, 기업가치는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로 알려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경기 화성시청 소속 6급 공무원이 초등학생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직위해제됐다.화성시는 초등학교 교사에게 폭언을 한 공무원 A씨를 지난 18일 직위 해제했다고 24일 밝혔다.앞서 A씨는 이달 3일 초등생 4학년 자녀의 담임교사 B씨를 교문으로 불러내 폭언을 쏟아냈다. B씨가 아픈 아이를 조퇴시키는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아이를 혼자 정문까지 걸어 내려오게 했다는 이유에서다.이후 B씨는 병가를 냈고, 복귀 후 학급 소통망에 ‘교사에 대한 폭언을 자제해 달라’는 글을 게재했다.그러자 A씨는 다시 학교로 찾아와 B씨를 향해 수첩과 펜 등 물건을 집어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A씨에게 “나도 공무원이라 어떻게 괴롭히면 말려 죽이는지 안다”는 등의 폭언도 쏟아냈다고 한다.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화성시 시민소통광장에는 A씨를 징계해 달라는 청원 글이 수백 건 이상 올라오기도 했다.결국 화성시 측은 이달 18일 A씨를 직위 해제했다. 화성시 측은 교육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A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적 쇄신 등 당 혁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2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의 인적쇄신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앞서 오 시장은 안 의원과 회동하기 전 페이스북에 “누가 봐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우리 당이 인적 쇄신을 포함해 혁신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이어 “우리 당이 혁신해야지만 대선 이후 당원조차 등을 돌리고 쳐다보지 않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며 “쇄신과 혁신을 노력해야지만 당원의 시선을 우리 쪽으로 돌리고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을 나눴다”고 덧붙였다.안 의원은 또 “우리 당이 예전에는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수도권의 보수세력과 영남권의 보수세력이 합해서 집권연대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여러가지로 잘 못했기 때문에 수도권의 보수세력들이 많이 허물어졌다”며 “이것을 제대로 복원시키는 길이 우리 당이 예전처럼 유능한 정권을 가진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고 우리나라를 더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는 점에서 같이 공감했다”고 했다.안 의원은 이날 오 시장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과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이라는 게 스펙트럼이 있다. 당원들이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무리 그래도 (기준치에서) 벗어나는 사람까지 포용하게 되면 오히려 심한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에 대해 옹호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우리 당이 아니라 그쪽에 찬성하는 다른 당이 있다”며 “그쪽에 힘을 보태고 그쪽에서 활동하는 게 훨씬 좋은 길”이라고 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안 의원은 “혁신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이 모아질 수 있고, 혁신이 현실화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며 “불출마 결심을 고심 끝에 내리긴 했지만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기회는 없지 않나 싶다”고 했다. 안 의원은 “선거도 3주밖에 기간이 없고 한여름이어서 당원 당협들을 돌아다니면서 선거운동하기도 적절치 않다”며 “선거운동은 TV를 통해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찬탄파’인 조경태 의원이 혁신 노선을 지지하는 후보들의 단일화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진 못하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어떤 사람이 혁신적인 후보의 대표인가를 판단하고 그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는, 당원에 의한 단일화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태여 미리 단일화를 한다거나 이런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인적 쇄신 요구를 ‘내부총질’로 규정한 장동혁 의원에 대해서는 “계엄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에 있는 것은 시대역행”이라며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을 가지고 비판하는 걸 내부총질이라고 표현하신 것 같은데 옳은 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원들께서 어느 쪽이 진정한 내부총질인지 판단하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지지율이 1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조사 대비 지지율이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7월 4주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2%로 나타났다. 이는 2주 전 대비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64%,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96%,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5%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 성향층과 중도층은 ‘신뢰한다’가 각각 90%, 66%인 반면, 보수층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였다.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17%,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4%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NBS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0%선 밑으로 내려간 19%로 나타났다.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한 것에 대해선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74%였다. ‘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6%였다.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7.4%,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누가 봐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며 당 쇄신론을 강하게 주장했다.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책임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순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정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 등 구주류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당 회생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로 가는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오 시장은 현재 국민의힘을 “특정 목소리에 치우친 ‘밸런스 붕괴’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타파하려면 기존 보수의 틀은 존중하되, 과감한 ‘파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민의 명령은 ‘국민의힘, 새롭게 태어나라’는 것”이라며 “혁신에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했다.오 시장은 “미래세대가 뛰어놀 운동장을 만들고, 그들에게 성장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당내 기득권 투쟁에 매몰된 지난 과거를 반복하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오 시장은 이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과 회동해 당 쇄신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오 시장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오 시장이 생각하는 당이 가야 될 방향, 혁신안, 수도권 민심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 탄핵 찬성파이자 당내 개혁파인 한동훈 전 대표와도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 극우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 사퇴했다.강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며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했다.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했다”고 적었다.강 후보자는 자택의 비데 수리를 지시하고, 쓰레기 분리배출을 요구하는 등 보좌진에게 각종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14일 인사청문회에서 쓰레기 처리 지시 의혹에 대해 “먹으려던 음식을 차에 남겨 놓고 내린 건 제 잘못”이라고 했고, 자택 변기 수리 지시 의혹에는 “화장실 비데 노즐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조언을 구하고 (조치를)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야당은 강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1일 “국민의 상식에 맞서 싸우겠다는 선전 포고”라며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서 싸우는 오기 인사는 정권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진보 진영 일각에서도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21일 “직장 내 약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하고 그 사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은 공직자로서의 자격에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22일 국회에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24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재송부 시한을 이틀 뒤로 잡은 만큼 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강 후보자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에서는 강 후보자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2일 CBS 라디오에서 “보좌진과 의원은 직장이라기보단 동지적 관점, 식구 같은 개념이 있다”며 “너무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의원들도 가끔 사적 심부름을 아무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게 동지적 의리”라며 강 후보자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그러나 이날 정 후보와 당권을 두고 경합 중인 박찬대 후보는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 강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박 후보의 입장이 나온 지 약 17분 뒤 강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이후 박 후보는 “결단을 내려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도 “안타깝다.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텐데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입장을 밝혔다.대통령실은 강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가 오늘 오후 2시 30분경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고, 강 비서실장이 이를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강 후보자는 대통령실에 자진 사퇴 의사를 알린지 1시간 가량 이후 페이스북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의사를 보고 받은 이 대통령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 중 낙마한 사례는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강 후보자가 두 번째다.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강 대변인은 “인사검증 절차를 꼼꼼히 진행하고 있지만 조금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찾기 위해 철저히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 여론에 맞게 신중하게 인사검증 절차에 엄정함을 갖추겠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색상을 지급 금액에 따라 구분한 것과 관련해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며 강하게 질타했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일부 지자체들이 소비쿠폰 선불카드 색상에 금액별로 차이를 둬 사용자의 소득 수준과 취약계층 여부를 노출시킨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고 밝혔다.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며 즉각 시정을 지시했다.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지자체 선불카드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부산과 광주에서 제작된 선불카드에 스티커를 붙여 카드 색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조치했다.강 대변인은 “앞으로도 소비쿠폰 발급과 지급 사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이나 국민 불편사항은 빠르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일부 지자체가 소비쿠폰 선불카드에 지급 금액을 기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부산시에서 소비쿠폰을 받은 시민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43만 원이라는 금액이 적힌 카드 사진과 함께 “충전금을 왜 적어놓느냐. 부끄럽게”라고 적었다.광주시는 기초수급자에게 지급되는 카드는 남색,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에게 지급되는 카드는 연두색 등 금액별로 선불카드 색상을 구분한 것으로 나타났다.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 원이 지급되는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 원을 받는다. 수도권 외 지역 주민에게는 3만 원(농어촌 인구 감소 지역 5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선별카드만으로 지급 대상자의 기초생활수급자 여부 등 경제 상황을 알아볼 수 있어 자칫 ‘낙인 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23일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조 의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은 이달 초 서울 방배경찰서로부터 조 의원 사건과 수사 기록을 넘겨받았다.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2022년 2월 조 의원의 서울 서초구갑 지역구 공천을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벌이는 등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지역구 국민의힘 책임당원 명부를 명 씨 측에 전달했고 명 씨가 이를 토대로 비공표 여론조사를 진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명 씨가 조 의원과 친분을 과시하며 당내 경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6월 명 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아까 조은희(가) 전화 왔더라”며 “(내게) ‘저도 만들어주셨고 김영선도 만들었으니 명 대표는 영남의 황태자’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명 씨는 지난달 창원중부경찰서에 출석하며 “조 의원과 거래가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조 의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씨가 허위·과장 사실을 근거로 본인의 영향력을 지인들에게 과시한 것에 불과한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 마치 엄청난 음모가 있었던 것처럼 기정사실화하면서 정쟁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5만 원이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이틀 만에 1428만6084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1428만6084명이 신청을 마쳤다. 이는 전체 지급대상자(5060만7067명)의 28.2%에 해당한다.현재까지 지급된 금액은 약 2조5860억 원으로, 전체의 28.2%가 지급됐다.지급 방식별로 보면 신용·체크카드 신청자가 1062만32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사랑상품권 신청자는 모바일·카드형 216만2638명, 지류형 25만2434명이다. 선불카드 신청자는 124만7713명이다.지급 대상자 대비 신청이 많이 이뤄진 지역은 인천으로, 전체 30.02%(90만6670명)가 신청했다. 대상자 대비 신청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26.36%·17만4263명)다. 서울에서는 255만1388명(27.94%)이 신청을 마쳤다.소비쿠폰 1차 신청은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신청 첫주 평일은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요일제로 운영된다. 23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3·8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26일부터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지원 금액은 일반 국민은 15만 원, 차상위계층은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외 지역 주민은 3만 원(농어촌 인구 감소 지역 5만 원)을 더 받는다.2차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2차 신청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1·2차 소비쿠폰은 올해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과 일본이 22일(현지 시간) 무역 협상을 체결했다. 일본은 약 5500억 달러(약 760조 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모든 일본산 수입 제품에 15%의 상호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방금 일본과의 대규모 협상을 마쳤다”며 “아마도 역대 최대 규모의 협상일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일본은 향후 미국에 약 5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상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사례는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일본은 자동차 및 트럭, 쌀, 특정 농산물 등의 자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했다.다음 달 1일부터 일본에 부과되는 상호관세는 15%로 정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7일 일본에 서한으로 통보한 25%보다 1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미국에 매우 신나는 시기”라며 “특히 일본과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군 입대와 그로 인한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하이브 주식을 판 계열사 직원들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김상연)는 2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이브 계열사 쏘스뮤직 전 직원 김모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억3100만원을 선고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빅히트 뮤직 전 직원 이모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5100만원을, 빌리프랩 전 직원 김모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6500만원을 선고받았다.앞서 BTS는 2022년 6월14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당분간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 날 하이브 주가는 24.87% 급락했다.이들은 해당 사실을 미리 알고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해 2억3000만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경우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에 활동 중단 여부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이 사건 범행은 자본시장 공공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휴대전화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감청할 수 있는 앱을 판매해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배우자와 연인의 외도를 감시할 수 있다”며 앱을 홍보했으며, 5년간 6000명이 넘는 이용자가 이 앱을 한 차례 이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업체 대표인 50대 남성 A 씨를 구속하고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앱으로 불법 감청한 이용자 1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자체 제작한 홈페이지에서 휴대전화 통화와 메시지, 위치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악성앱을 판매해 2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A 씨 등은 유튜브와 이혼소송 카페 등에서 “배우자와 연인의 외도를 감시할 수 있다”고 홍보해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이들은 이용자에게 월 50만~70만 원 상당을 받고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앱을 1회 이상 이용한 이들은 5년 동안 6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직접적인 증거가 확보된 이용자는 12명으로, 남성 2명, 여성 10명이었다.A 씨 등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앱이 설치됐다는 것을 모르게 하기 위해 앱의 아이콘이 보이지 않게 제작했으며, 이용자들은 배우자나 연인의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해 길게는 5년 동안 통화 감청 등을 하며 들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타인의 통화를 감청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불법”이라며 “타인이 휴대전화에 접근하지 못하게 잠금 기능을 설정하는 등 보안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내란 특검은 이른바 ‘평양 무인기(드론) 침투 사건’ 허위 문건을 만든 혐의를 받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22일 밝혔다. 특검은 당분간 김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기각됐다”며 “판사의 심사숙고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앞서 특검은 18일 김 사령관을 긴급 체포한 뒤 20일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김 사령관을 비롯한 드론사 관계자들이 ‘평양 드론 작전’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보고 문건을 작성해 윗선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날 재판부는 “피의자가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증거들 수집되어 있는 점, 수사절차에서의 피의자의 출석 상황 및 진술 태도, 피의자의 경력, 주거 및 가족관계, 현 단계에서의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게 되는 점 등을 종합하면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박 특검보는 “외환 관련 혐의는 영장 청구 범죄 사실에서 제외가 됐었다”며 “영장 청구된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법원도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영장 심사 단계까지 시간을 거치면서 신병을 확보할 사유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차근히 관련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구속영장 기각은 외환 (혐의) 관련 수사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사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특검은 최근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사령관이 작성한 유서를 발견해 그의 신병을 빠르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향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 “긴박하게 신병을 확보해야 해 우선 확인된 사실만 가지고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된 다음에 (재청구를) 검토할 것이지 현 단계에서 바로 재청구할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내란 특검은 이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은 여 전 사령관을 상대로 ‘국회 계엄 해제 표결 저지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외 ‘무인기 침투 의혹’ 등에 대한 질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굳이 어떤 범죄 사실로만 조사할 건 아니라서 필요한 경우 다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내란 특검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부터 이영팔 소방청 차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달 17일에는 소방청과 서울 중부, 마포, 서대문 소방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소방서들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단전·단수 대상으로 지목한 언론사 소재지를 관할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취지의 책을 써 논란을 빚은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22일 자진사퇴했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강준욱 비서관이 오늘 오전 자진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강 대변인은 “국민통합 비서관은 분열 정치를 끝내고 국민 통합의 동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설된 자리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통합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이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따라 보수계 인사의 추천을 거쳐 임명했지만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에 강준욱 비서관은 자진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 국민요구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후임 국민통합비서관 역시 보수계 인사 중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정치 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는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 임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뜻에 최우선으로 귀 기울이는 국민 주권 정부의 길을 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은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해 “인사검증 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검증 시스템에서 보지 못했던 예상 외 문제가 발견됐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그는 “지금까지 많은 비서관들이 임용된 상태고 (인선이) 거의 완료된 상태인데 (강 비서관의 자진사퇴는) 최초 사례”라며 “언론인이나 국민들이 제기하는 의혹들이 인사 검증에서 허용할 수준을 넘어갈 때 사의표명으로 답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이어 “인수위 없이 인사검증비서관실에 있는 행정관이 과로로 쓰러질 정도로 과부하 상태에서 일하면서 인사검증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사후적으로라도 검증의 한도를 넘는문제가 발견됐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에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강 비서관은 올해 3월 발간한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나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며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취지의 내용을 써 논란을 빚었다. 그는 책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정부가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의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라고 적기도 했다.여권 내에서는 강 비서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는 이날 “대통령께 누를 끼치지 말고 스스로 결단하라“고 밝혔다. 경쟁자인 박찬대 후보 역시 ”‘내란 옹호자’만은 안 된다“라며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취지의 책을 써 논란을 빚은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경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도 “내란 옹호자는 안 된다”며 경질을 촉구했다.정청래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비서관이 자신의 책에 ‘법원 난입이 폭도면 5·18은 폭도란 말도 모자란다’는 취지의 내용을 썼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이건 용납할 수 없다. 대통령께 누를 끼치지 말고 스스로 결단하라”고 밝혔다.박찬대 후보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하지만 ‘내란 옹호자’만은 안 된다”고 적었다.박 후보는 “강준욱 비서관이 과거 책과 발언을 통해 보인 인식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윤석열-김건희 내란 카르텔의 논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며 “노무현 대통령 마타도어, 5·18에 대한 폭도라는 폄하 논란까지 나왔다. 국민 통합 비서관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준욱 비서관의 결단을 촉구한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선택을 기대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민주당 강득구 의원도 강 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지명을 철회하셨다”며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강 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통합은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윤석열 계엄을 옹호한 자가 통합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며 “계엄 옹호는 지난 겨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이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존중한다. 동시에 이재명 정부가 인수위 없이 출범해 인사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며 “뼈아프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권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강 비서관은 올해 3월 발간한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나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며 “정부가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의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보수 측 인사의 추천을 받아 검증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파악했지만 강 비서관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강 비서관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은 전날 브리핑에서 “과거의 잣대보다, 과거 자신이 말했던 바를 현재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더 의미 있게 봐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임용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께 사과의 마음과 태도를 잘 전달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재 잘못을 인정하며 깊이 사죄하고 있고, 국민 통합이라는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2주기인 19일 “특검을 통해 사건의 경위가 명확히 드러나고 책임자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젊은 해병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고(故) 채 상병은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살아가야 할 청년이었다”며 “그런 그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이어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저 안철수는 고 채수근 해병의 명예를 지키고 진실 규명의 길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덧붙였다.채 상병은 2023년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임무를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보고를 받고 격노했고, 사건의 이첩 보류 등 외압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국회는 지난달 6일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은 당론 반대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안 의원을 비롯해 김소희 김예지 김재섭 배현진 한지아 의원 등 6명은 찬성표를 던졌다.채 상병 특검은 국민의힘을 향한 수사망을 조여가고 있다. 특검은 전날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특검은 이 의원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직후인 2023년 7, 8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사건 핵심 관계자들과 수차례 통화하며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 통화 내역 등을 확보했다. 특검은 이 의원이 당시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19일 경남에 쏟아진 폭우로 하천, 저수지 등이 범람하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합천군, 산청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등면 신등천과 가회면 가회천, 대양면 안금천, 율곡면 본천리 하천 등 4곳이 범람했다. 이날 낮 12시 20분 기준 합천에는 시간당 78.6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군은 합천읍 도심 모든 지역이 침수 중이라며 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합천읍 인구는 1만 명이 조금 넘는다.합천읍 도심 주요도로도 배수펌프장 배수용량 초과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경남 산청에도 시간당 50mm이상의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인구 3만4000여 명의 산청군도 이날 오후 모든 군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산청군은 앞서 신안면 문대교 인근 제방이 유실되면서 범람이 우려되자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산청읍 부리저수지, 차황면 신기저수지도 범람 위험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 △경북 고령, 성주, 칠곡 △경남 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대구 △울산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남부 지방과 충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