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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6월까지 최소 271만3800도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공급된다. 약 135만 명분이다. 정부가 코백스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1000만 명분 중 약 7분의 1이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효성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일 예정됐던 국내 2차 전문가 검증 결과 발표도 5일로 미뤄졌다. 6월 말까지 약 1030만 명을 접종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상반기 백신 수급, 이상 없나 코백스는 3일(현지 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백신 잠정 배분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해 145개국이 대상이다. 코백스가 직접 공급 계획을 밝힌 건 처음이다. 코백스에 따르면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9만6800도스,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스를 우선 공급받는다. 추가 확보 규모에 따라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북한도 코백스로부터 약 200만 도스(100만 명분)를 제공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상반기 중 1030만 명(고령층 약 850만 명 포함)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백스가 밝힌 물량을 제외하면 약 900만 명분의 백신이 더 필요하다. 현재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물량이 확정된 건 정부가 개별적으로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 중 75만 명분(1분기) 정도다. 2분기(4∼6월) 중 얼마나 추가로 공급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역시 2분기부터 공급될 예정인 모더나와 얀센 백신도 정확히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등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예정 시기는 있지만 직전까지는 이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모더나, 얀센 백신도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2분기에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물량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양동교 중앙방역대책본부 예방접종대응단장은 4일 브리핑에서 “코백스의 상반기 공급량이 이번에 통보한 분량으로 완전히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며 “코백스 측이 개별 제약사와 추가 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제한 여부가 관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유효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스위스는 3일(현지 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 승인을 아예 보류했다.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등 다른 유럽 국가가 고령층 접종을 제한한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스위스 의약품 당국인 ‘스위스메딕’은 “최종 판단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추가 자료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사용승인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세 차례에 걸친 전문가 검증 중 2번째 단계다. 하지만 이날 오후 예정된 결과 발표를 5일로 연기했다. 고령층 접종 여부를 두고 참석자 간 이견이 지속돼 결과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열린 1차 전문가 회의 격인 ‘안전성·유효성 자문회의’에서는 다수가 “고령층 접종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대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메네 팡갈로스 연구 담당 부사장은 3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올해 가을까지 변이 바이러스 백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역시 기존 자사 백신을 업그레이드해 변이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유근형 noel@donga.com·김소민·조종엽 기자}
고령층 효과 논란이 제기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내 첫 검증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1일 열린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65세 이상 고령층도 맞을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자문단에 참여한 다수의 전문가는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이는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문단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허가 후에 제출하는 조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건부 허가’를 권고한 것이다. 하지만 자문단 중에선 고령자 백신접종 자료가 부족하고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식약처는 별도의 전문가 검증을 2차례 더 실시한 뒤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대상(8895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7.4%(66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예방효과가 62%에 달해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내외 기준(예방 효과 50%)을 충족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를 고려할 때 고령층 접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고령자 접종 제외를 권고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향후 과학적 근거를 갖고 허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본 상황”이라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고령층(65세 이상) 접종 제한 여부를 검토 중이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과 논란이 커지고 있어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정대로 2월 중 허가가 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독일처럼 65세 미만에게만 접종을 권고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고,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는 28일(현지 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4세 이하에게만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만약 국내에서도 고령층 사용 제한 권고가 내려지면 접종 계획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65세 이상) 사용 제한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돼 국내 접종의 차질도 우려된다. 29일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65세 미만에게만 접종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29일 “이미 허가가 나서 접종 중인 영국, 18∼64세만 접종을 권고한 독일 그리고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까지 모든 것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독일과 같은 결정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 참가자 중 56세 이상이 전체(1만1636명)의 12.2%(1418명)에 불과하다. 예방률 90% 효과를 보인 참가자 중 56세 이상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따라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는 28일(현지 시간)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제한을 권고했다. 이는 향후 WHO의 긴급사용 승인과 한국 정부 허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강조하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접종’을 위해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64세 이하에게만 투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다른 의견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든 연령대에서 좋은 면역반응을 보인다”며 “나는 (독일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청장인 준 레인 박사도 “65세 이상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만약 식약처가 65세 이상의 접종 제한을 권고하면 28일 정부가 발표한 백신 접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당장 2월 말 접종 대상인 요양병원 입소자(약 51만 명)의 상당수는 모더나와 얀센 백신이 들어오는 5월 이후에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2분기(4∼6월)부터 접종 예정인 만 65세 이상 노인 약 850만 명의 접종도 순차적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식약처가 권고해도 접종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효과 및 부작용 부담 때문에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플랜 B까지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각 제약사와 맺은 공급 일정을 최대한 빨리 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도입이 추진 중인 미국 노바백스는 28일(현지 시간) 자사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89.3%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영국발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각각 85.6%와 6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600만 명분 도입이 예정된 얀센도 이날 자사 백신이 임상 3상에서 66%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까지 반영된 것이다. 한편 유럽에선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의 공급도 지연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2월 확보할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 물량이 계획보다 25%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도 “모더나가 2월 인도 예정이던 백신의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말 도입 예정이던 화이자 백신도 계획보다 20만 회분 적게 받았다. 이로 인해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 일드프랑스의 1차 접종이 다음 달 2일부터 중단된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벨기에 백신 생산 공장을 급습했다. 1분기에 약속한 백신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없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나간 것이다. 유근형 noel@donga.com·김소민 / 파리=김윤종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약 5만 명부터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첫 접종은 2월 마지막 주(22∼28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해 중부와 호남 영남 등 3대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 등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세부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의료진과 함께 2월 중 접종이 가능한 대상은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요양병원·시설 환자와 종사자 약 78만 명이다. 3월 중순부터는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보건소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약 44만 명이 접종한다. 5월부터는 건강상태와 상관없이 65세 이상 고령자 등 약 850만 명이 백신을 맞는다. 일정대로 접종이 이뤄지면 상반기(1∼6월)에 약 1030만 명의 접종이 완료된다. 18∼64세 일반 성인 등의 접종은 7월 시작된다. 정부는 11월까지 국민 70% 이상을 접종시켜 집단면역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자신의 순번에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4분기(10∼12월)에 다시 백신을 맞을 기회를 준다. 순위가 뒤로 밀리는 것이다. 만약 필수적인 공무나 경제활동 등으로 해외에 나가는 사람은 정부 심의를 거쳐 우선접종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접종 시기를 안내하고 날짜와 장소 등을 예약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3월부터 운영해 접종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다만 백신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개인이 백신 종류를 골라 맞을 수 없다는 뜻이다. 백신별로 국내 도입 시기와 물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나도 국가 출하승인을 위한 품질검사를 진행하는 데 시간이 걸려 설 연휴(2월 11∼14일) 전 접종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장 먼저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접종할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 청장은 “2월 마지막 주 정도에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유근형 noel@donga.com·김성규 기자}

“상반기(1∼6월)는 중증 위험이 높은 고령 어르신을 중심으로 백신을 접종해 치명률을 낮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3분기(7∼9월)부터 대상자를 대폭 확대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겠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세부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상반기에 1000만 명 이상, 11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접종시켜 국민의 일상을 회복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의 의료진 약 5만 명이 가장 빠른 2월 말부터 백신을 맞게 된다. 첫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 이어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천안병원(중부권), 광주 조선대병원(호남권),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영남권) 등 3개 권력별 거점 예방접종센터로 확대된다. 의료진에 이어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요양병원·시설 입원자 및 종사자 78만 명도 2월 말부터 백신을 맞게 된다. 해당 요양병원 의사가 자체 접종하거나 방역당국이 찾아가는 접종도 진행된다. 첫 접종자들은 국제 백신공유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될 미국 화이자 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3월 중순부터는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종사자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약 44만 명이 접종을 시작한다. 65세 이상 노인, 노인 장애인 노숙인 등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차 병원(의원), 치과, 한의원, 약국 등의 종사자 등 850만 명도 5월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백신은 2월 말 코백스가 공급하는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정부가 제약사와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물량(1000만 명분)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얀센(600만 명분)과 모더나(2000만 명분)는 2분기(4∼6월), 화이자(1000만 명분)는 3분기부터 도입이 시작된다. 하지만 집단면역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유럽 등에서 이상 반응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성백린 백신실용화사업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직접적인 인과관계에 대한 증명이 이뤄진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에게는 효과가 낮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백신위원회는 28일 보건부에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볼 데이터가 부족하다. 18∼64세에게만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고령자 접종의 효능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젊은층에게만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허가 조건 등에) 조정 가능성은 있다”며 “어떻게 허가를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지 여러 각도로 검증을 거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기피를 막을 현실적인 대안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병원 현장에선 좀 더 지켜보고 맞자는 심리가 적지 않다. 정부가 심리방역을 위한 홍보 전략을 더 세심하게 가다듬어야 한다”며 “자기 순서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도 4분기(10∼12월)까지 미루지 말고, 그전에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의 유통과 수송 전반을 총괄하는 임무는 군 주도로 꾸려진 질병관리청 소속 백신수송본부가 맡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통업체 직원이 백신을 빼돌리는 해외 사례도 있어 그런 점도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근형 noel@donga.com·김소민·신규진 기자}
정부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설 연휴(2월 11∼14일)까지 연장하고 그 대신 설날 당일(2월 12일)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전문가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 ‘5인 이상 집합금지’ 원칙의 설 당일 완화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부 내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명절 당일 하루 정도 (집합금지를) 풀어주는 게 어떻겠느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5인 금지 조치의 연장 여부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정부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설 연휴(2월 11~14일)까지 연장하고 그 대신 설날 당일(2월 12일)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정부 내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아직) 많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명절 당일 하루 정도 풀어주는 게 어떻겠느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는 설날 당일만 완화할 경우 장거리 귀성객이 줄고 지역 내 모임만 가능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정부 관계자도 “전문가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 설 당일에 한해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완화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강 차관은 또 2월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업종별로 영업을 제한하는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을 개선할 뜻도 밝혔다. 현행 거리 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완화와 5인 금지 조치의 연장 여부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된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이지운기자 easy@donga.com}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달 시작되더라도 올해 안에 집단면역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2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의정공동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중 집단면역 형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접종 후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면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져 접종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한 확실한 수단은 백신”이라며 “다만 올해 집단면역 형성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올해 접종한 사람이 내년에 재접종할 분량까지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나올 경우 인과관계를 따지지 않고 보상금을 지급해 국민 불안을 덜어줘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전국에 접종센터 250곳과 위탁의료기관 1만 곳을 지정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각각 6000명과 2만500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위한 민간 의료인력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의료단체가 참여하는 백신접종 협력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영호 대한병원협회(병협) 회장은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최대한 협조해 접종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정부 측에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이, 의료계에선 최대집 의협 회장과 정영호 병협 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유근형기자 noel@donga.com}
다음 달 국내에 도입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의료계와 방역당국 대표자 6명에게 가장 먼저 접종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의료계에선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이, 방역당국에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이르면 설 연휴(2월 11∼14일) 전 시작될 국내 백신 접종의 첫 대상자로 1년 동안 코로나19 전선을 지킨 의료인과 방역 컨트롤타워가 함께 나서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 달성까지 의료계와 방역당국이 ‘원 팀’으로 힘을 합치자는 의미를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의료·방역 대표 6인을 상징적 의미가 큰 1호 접종 대상으로 추진하는 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신뢰를 높이려는 뜻도 있다. 백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자칫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장 의료인 1명보다는 대표성을 지닌 인물 여러 명이 솔선수범해 백신을 맞는 게, 국민 신뢰도와 수용성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처럼 의료인 1명에게 먼저 접종하는 것도 검토됐지만 지나친 관심으로 인한 문제도 고려됐다. 정부와 의료계 대표들은 2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접종 의정공동위원회’를 열고 1호 접종 방안을 논의한다. 한 장소에서 동시에 접종을 받을지, 백신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 등 실제 국민이 이용할 장소에서 각각 맞을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5일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에서 △중증 질환 발생 위험 △의료체계 및 사회기반시설 유지 △고위험군 전파 위험 △감염 노출 위험 △적용 가능성 등 우선접종 순위의 5개 기준을 밝혔다. 첫 백신 물량은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인력이, 다음으로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사는 노인층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만성질환자, 장애인, 사회필수인력 등을 얼마나 포함시킬지 고심 중이다. 만성질환자 중 투석 환자 등은 최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이 유력하다. 접종 장소는 백신 종류에 따라 이원화한다. 보관이 까다로운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은 전국 250여 개 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mRNA 백신은 영하 75도∼영하 25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저온유통)이 필수적이다. 보관이 용이한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은 기존 독감 백신처럼 약 1만 개의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진행한다. 요양원 등 집단생활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층은 이동이 불편한 점을 감안해 보건소 인력이 직접 방문해 접종할 계획이다. 군인 등 특수 직종은 자체 접종도 진행한다. 정부는 접종인력 약 60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이날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에서 “모든 심사 절차에 문제가 없는 경우 백신은 2월 둘째 주, 치료제는 2월 초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현재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를 심사 중이다. 정부는 예방접종 진행 상황에 맞춰 사회적 거리 두기 방식을 조정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고위험군과 중위험군 해당자들의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단계에 따라 거리 두기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며 “요양병원 환자 등 고위험군의 면역이 형성된 이후에는 ‘시설별 제한’에서 ‘행위별 중심’으로 거리 두기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행 중인 거리 두기 조치는 31일 만료된다. 이와 관련해 권 장관은 “단계 조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큰 효과가 있었지만 가족이 많이 모이는 우리 전통 설 문화를 고려할 때 연장 여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 세종=김성규 기자}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광주, 경기 용인, 강원 홍천 등 비인가 교육시설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3명으로 늘었다. 이 교육시설은 학원도 학교도 아닌 비인가 시설이다. 사실상 방역망에서 벗어나 있어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도 높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기숙 시설에서 학생들이 ‘밀집’된 채 ‘밀접’ 접촉하는 ‘3밀 구조’가 확산을 키웠다고 보고 있다.○ 방역 수칙 어기고 한 방에 20명 합숙 IM선교회의 대전 IEM국제학교 학생·교직원 158명 중 132명이 감염됐다. 기숙생활을 하는 학생 120명 중 112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건물 3∼5층에 있는 기숙사에서 방 크기에 따라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이 함께 생활을 했다. 일부 학생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수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좁은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다 보니 방과 복도에는 개인 사물함과 이불, 빨래 건조대, 여행용 가방 등이 가득했다. 샤워시설과 화장실도 공동으로 사용했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일부 방에는 2층 침대까지 두고 생활했다. 지하 1층 구내식당에는 식탁 칸막이가 없어 학생들은 마주 보거나 다닥다닥 붙어 앉아 식사를 해야 했다. 12일 학생 1명이 두통과 기침 등의 증세가 있었고, 이어 6명이 고열 등의 의심 증상을 보였다. 학부모가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병원 치료 대신 기숙사 격리만 했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주말인 23일에야 학부모에게 집으로 데려가 검사를 받게 한 것이 전부였다. 대전시가 확진자 명단을 받은 것은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서 온 학생 2명의 감염 사실을 확인한 24일 오후였다. 158명이 열흘 넘게 좁은 공간에서 확진자와 같이 생활을 한 셈이다. 대전시와 방역당국은 IEM국제학교를 3주 동안 강제 폐쇄했다. 확진자는 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 등 5곳으로 분산 이송했고 음성 판정자는 자가 격리했다.○ “학생들, 외부인과 수시로 접촉”학교 측은 학생들이 외부 접촉 없이 격리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됐거나 출퇴근하는 교직원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학생들의 외부인 접촉 사례는 곳곳에서 확인됐다. 학교 건물과 불과 30여 m 떨어진 편의점 종업원은 “최근까지도 학생들이 삼삼오오 찾아와 컵라면을 먹고 가거나, 간식을 사갔다”며 “하루 15∼20명 정도 찾아온 것 같다”고 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60대 여성도 “학생들이 자주 오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건물 뒤편 주차장에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에는 학생들이 배달음식 등을 주문해 먹은 포장용기가 눈에 띄었다. 학교 측의 설명과는 달리 학생들이 수시로 외부인과 접촉했을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해당 지자체는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되기까지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법령에 따라 조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 23개 시설 운영대전에 본부를 둔 IM선교회는 IEM국제학교 외에 전국에 23개 교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해마다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교육 과정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24시간 집단 기숙생활을 한다. 이런 교육 시스템 때문에 IEM국제학교 외 △광주 TCS에이스국제학교 △경기 용인 요셉TCS국제학교 △홍천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TCS에이스국제학교 관련 n차 확진자는 모두 27명. 1층 학교의 학생·교사 15명과 2층 교회 신도 등 12명이 감염됐다. 대부분 가족 관계로 3층의 방 4개에서 같이 신앙 공부와 숙식을 해결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방 1개에 서너 명이 잠을 잔 것으로 보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요셉TCS국제학교에서는 1일 학생 2명이 처음 감염됐고 8일까지 학생·교사 15명이 확진됐다. 대전 IEM국제학교 학생 39명이 강원 홍천에서 수련을 하다 추가로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시설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 / 광주=이형주 / 유근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설 명절 전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가 공급할 미국 화이자의 백신이다. 준비 상황에 따라 도입 직후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첫 접종 대상은 감염병(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이 유력하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1일 브리핑에서 “당초 2월 말 첫 백신 접종이 예정됐었는데 일정이 앞당겨져 설 연휴 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물량은 10만 도스(5만 명분)다. 정부는 하루 1000∼3000명 접종을 위해 전국에 접종센터 250여 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달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허가 신청을 내기로 했다. 화이자에 이어 2월 중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물량 150만 도스(75만 명분)가 공급된다. 정부는 이 중 75만 도스를 요양시설에 있는 고령자와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1회 접종할 계획이다. 유근형 noel@donga.com·강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 일정이 빨라지고 있다. 이르면 설 연휴(2월 11∼14일) 전 10만 도스(5만 명분) 규모의 미국 화이자 백신이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에 도입된다. 이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0만 도스(75만 명분)가 들어온다.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시설에 있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게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정부의 접종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2월 중 전국 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 이르면 25일 접종센터 250곳이 확정된다. 박종현 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첫 백신이 들어오면 접종 계획상 우선순위에 맞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센터는 시군구마다 1곳 이상 설치한다. 인구수 50만 명 이상인 곳은 3곳을 둔다. 섬이나 산간지역 등 인구가 적은 곳은 가까운 시군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의 유통 조건은 영하 60도∼영하 80도. ‘콜드 체인’ 시설이 필수다. 이에 따라 각 접종센터에는 자연환기 시설과 초저온 냉동고 24시간 가동을 위한 자가발전 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접종 대상자의 감염 예방을 위해 충분한 대기 공간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실내체육관이나 시민회관 등 대규모 공공시설을 우선 활용한다. 여의치 않으면 운동장이나 공원·문화시설, 유휴지 등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접종센터 한 곳에서 매일 1000∼3000명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를 기준으로 4가지 인력 배치 모델을 마련했다. 하루 접종자 600명 규모의 작은 접종센터에는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요원 10명 등 22명이 근무한다. 의사 1명은 하루 8시간 동안 약 150회 접종을 시행한다. 접종 대상자는 센터에서 먼저 신원 확인을 한다. 본인 확인 후 일반 건강검진처럼 문진표를 작성한다. 의사가 예진한 후 문제가 없으면 백신을 맞는다. 이후 접종이 끝난 사실을 전산 등록하고, 15∼30분 이상반응이 있는지 지켜본 뒤 문제가 없으면 귀가한다. 행안부는 접종센터 외에 백신 접종을 담당할 위탁의료기관 약 1만 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위탁의료기관은 기존 독감 예방접종 지정 병원 약 2만 곳 중에서 선별한다. 박 담당관은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는 의료진이 방문해 접종하고 접종센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유통과 수송에는 군이 참여한다. 국방부는 21일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소속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자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사람들은 화이자 백신 대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물량 150만 도스가 2월 중 들어오면, 그 절반인 75만 도스를 요양병원 고령 환자와 고위험 의료기관 의료진에게 우선 1회 접종할 계획이다. 나머지 약 75만 도스는 예상치 못한 백신 공급 차질에 대비할 방침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전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 감염자는 계속 나올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지금의 감기와 독감처럼 계속 유행하는 만큼 백신 접종 이후에도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 두기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김소민·이지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 일정이 빨라지고 있다. 이르면 설 연휴(2월 11일~14일) 전 10만 도스(5만 명분) 규모의 미국 화이자 백신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에 도입된다. 이후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0만 도스(75만 명분)이 들어온다. 화이자는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시설에 있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의 접종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월 중 전국 250개 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 이르면 25일 접종센터 위치가 확정된다. 박종현 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첫 백신이 들어오면 접종계획에 따라 우선순위에 맞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는 시군구마다 1곳 이상 설치한다. 인구수 50만 명 이상인 곳은 3곳을 둔다. 접종센터 한 곳에서 약 1000~3000명을 접종할 계획이다. 접종센터는 자연환기 시설과 초저온 냉동고 24시간 가동을 위한 자가발전 시설, 접종 전후 대기시설을 갖춰야 한다. 백신 유통과 수송에는 군이 참여한다. 국방부는 21일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소속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박주경 육군참모차장(중장)이 본부장을 맡고 군, 경찰 소방관 등 총 41명으로 구성된다. 요양병원 고령환자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사람들은 화이자 백신 대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물량 150만 도스가 2월 중 들어오면 절반인 75만 도스를 요양병원 고령환자, 요양병원을 포함한 고위험 의료기관 의료진에 대한 1회 접종할 계획이다. 나머지 약 75만 도스는 예상치 못한 백신 공급 차질에 대비해 2차 물량이 국내 도입될 때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미국 노르웨이 등 각지에서 화이자 백신 부작용 사례가 나오는 만큼, 접종 초기 위험을 최소화할 의도로 해석된다. 방역당국이 화이자 백신 접종에 신중을 기울이는 건 국내 고령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이 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 초기(지난해 11월 12일~12월 17일)에 수도권 80대 이상 확진자 594명 중 148명(24.9%)이 확진 이후 4주 내 사망했다. 이는 2차 유행(지난해 8월 14일~9월 30일)의 동일집단 사망률 17.3%(283명 중 49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확진 후 4주 내 치명률’은 코로나19와 실제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비교적 명확해 ‘실질 치명률’로 불린다. 3차 유행 당시 요양병원 집단감염과 병상 부족이 겹치면서 실질 치명률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규모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을 거라 단정하기 어렵다”며 “미국 노르웨이 등지에서 화이자 백신 사례가 있는 만큼 급성질환 유무 등 접종대상을 잘 선별해야하고 접종하고 초기 이상반응도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전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나올 것”이라며 “지금의 감기와 독감처럼 코로나19도 그렇게 되는 만큼 방역수칙과 거리 두기는 계속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T1(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검역팀, 파리에서 입국 중인 공연팀 전원 확인하세요.” 지난해 10월 인천공항 1터미널 검역팀으로 다급한 무전이 전해졌다. 2터미널 검역소에서 보낸 긴급지침이었다. 2터미널로 입국하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팀 관계자 5명에게서 발열 증상이 포착됐는데, 다른 비행기를 탄 일부 팀원이 1터미널로 입국 중인 것인 것이다. 공연팀은 곧장 ‘타깃검역’으로 지정됐다. 원래 체온 37.3도 이상 입국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만 타깃검역이 되면 전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 결과 1, 2터미널로 나눠 입국하던 공연팀 31명 중 확진자가 14명 나왔다. 현장의 정확한 판단과 발 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국내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김상희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은 “검역관 한 명 한 명이 유기적인 역할을 하며 ‘원 팀’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말했다.● “코로나 1년, 검역 최전선은 더 넓고 치열해졌다” 2019년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발생이 보고 된 뒤 인천공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확진자가 쏟아지는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이 크게 강화됐다.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1월 20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온 한 여성(36)이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1번 환자’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공항과 항만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내·외국인은 약 834만1000명. 바이러스 유입의 최전선을 지키는 검역당국은 이 중 약 17만 명의 유증상자를 검사해 2610명의 확진자(양성률 1.5%)를 찾아냈다. 공항, 항만에서부터 의심환자를 찾아내고, 음성이 확인돼야 지역사회로 내보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이 가동된 결과다. 코로나19 발생 1년이 지났지만 검역 현장은 여전히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검역 전선은 더 넓어지고, 상황은 더 치열해졌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국, 남아공발 입국자를 미리 찾아내고 있다. 지난해 구축한 ‘올라운드 입국관리시스템’을 통해서다. 예컨대 ‘런던-파리-인천’, ‘런던-두바이-인천’ 등 연결 항공권을 이용한 사람들도 명단을 사전 확보해 1차 검역 단계에서 걸러낸다. 전국 13개 검역소와 방역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김금찬 질병청 검역정책과장은 “마치 적군의 주요 기지를 폭격기로 정밀 타격하듯 선제적으로 유증상자를 골라내 감염 확산 위험군을 표적 차단하는 전략이다. 세계적으로 이 같은 체계를 갖춘 곳이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출발해 중간 경유지에서 수일간 머물거나, 항공권을 ‘런던-파리, 파리-인천’ 등으로 분리 발권한 입국자는 이 시스템으로도 찾기가 어렵다. 입국자가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할 때 자발적으로 영국 체류사실을 밝히길 기대해야 한다. 이런 검역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현장 검역관은 매의 눈을 뜨고 입국자를 살핀다. 입국자가 검역관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는지, 어두운 표정을 짓진 않는지, 체류국가를 묻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하는지 등을 유심히 확인한다. 김정민 인천공항검역소 주무관은 “유학생처럼 보이는 20대 입국자를 주의해서 본다. 기습적인 질문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지 등을 세심히 살핀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2중, 3중의 방역망을 촘촘히 짰다. 항공은 8일부터, 선박은 15일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출발일 기준 72시간 이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받고 있다. 정확도가 낮은 신속항원검사 결과는 인정하지 않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만 인정한다. 음성확인서를 지참해도 국내 장기 체류 예정자는 자가 격리 전 검사를 한 차례 더 받아야 한다. 물론 자가 격리 해제 전에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천공항검역소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1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환자가 종종 생기면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입국한 50대 남성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공항 내 병상으로 옮겨진 뒤 30분 만에 산소 포화도가 73%(90% 이하는 저산소증)까지 떨어졌다. ‘인천공항 내 첫 사망자’ 발생이 우려되는 순간이었다. 양진선 인천공항검역소 검역1과장은 “확진자 여부가 4시간 후에나 나올 예정이라 병원에 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천신만고 끝에 가천대길병원에 확진자 병실을 확보하면서 20분 만에 이송해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검역현장공항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는 격리실에서 1차 검사를 받고 결과까지 받아보는데 최소 6시간이 걸린다. 경우에 따라 1박 2일간 머물러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동행한 가족 중에서 1명이라도 유증상자가 나오면, 가족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역관들은 “내가 왜 검사를 받냐” “빨리 나가게 해 달라”는 항의와 불만을 반복해서 듣는다. 입국자들의 민원 해결도 반드시 처리해야 할 일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오다보니 번역기를 동원할 때가 많다. 군 통역병이 지원 중이지만, 모든 대기자를 감당하기 어렵다. 김 주무관은 “아기가 검사를 받게 되면 외국인 엄마들은 분유를 사 달라, 한식 말고 다른 음식을 달라는 등 다양한 부탁을 한다”며 “스페인어 등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쓴 감사 문자를 받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확진자와 마주하지만 검역관들은 감염 우려를 느낄 새가 없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처음엔 겁도 나고 두려웠지만, 검역과정에선 1년 동안 검역관이 단 한 명도 확진되지 않으면서 보호장구만 잘 착용하면 감염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검역의 또 다른 전선 ‘항만’ 공항뿐 아니라 항만도 검역 현장의 한 축이다. 전국 검역소가 잡아낸 해외 유입환자(2610명)의 9.4%인 245명을 항만에서 포착했다. 특히 해외 선원들이 확진이 이어졌던 부산항은 최대 격전지다. 국립부산검역소의 ‘검역 레이더망’은 선박이 항구에 들어오기 전부터 가동된다. 선원들이 언제 어느 나라에서 출발했는지, 고기잡이를 하던 중 교체된 선원은 없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출받고 살핀다. 선박이 들어오면 검역관들은 방호복을 입고 배에 올라타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검체를 채취한다. 의심환자가 한 명이라도 의심되면 나머지 선원들의 국내 입국을 철저하게 통제한다. 방호복을 입고 배에 오르기 때문에 검역을 마치면 검역관들이 땀범벅이 되곤 한다. 김인기 국립부산검역소 소장은 “배 검역 전 명단을 보고 ‘이 사람은 뭔가 의심스럽다’ 싶으면 실제로 확진자인 경우가 적지 않다”며 “수많은 검역을 통해 검역관들이 도사가 다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질병관리청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독립해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은 것이 검역 시스템 강화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한다. 찰나를 다투는 검역 현장에서 상급기관에 보고하고 지침을 받는 시간이 단축되면서 대응속도도 빨라진 것이다. 질병청은 특정 국가 확진자가 2, 3명 공항으로 들어오면, 해당 국가를 타깃검역 대상으로 선정한다. 예컨대 미국 A지역에 있는 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미국발 입국자에게 “A지역에서 오신 분”이라는 추가 질문을 하도록 지침을 바꿔 대응한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발생 후 유증상자 분류 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낮춘 것도 현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김 과장은 “과거에는 급박한 순간이 오면 먼저 상부에 보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지만, 이젠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김소영·김성규 기자}

“1T(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검역팀, 파리에서 입국 중인 공연팀 전원 확인하세요.” 지난해 10월 인천공항 1터미널 검역팀으로 다급한 목소리의 무전이 전해졌다. 2터미널 검역소에서 보낸 긴급지침이었다.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팀 소속 5명에게서 발열 증상이 포착됐는데, 일부가 다른 비행기를 타고 1터미널로 입국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검역당국은 즉시 공연팀을 ‘타깃검역’ 대상으로 지정했다. 원래 체온 37.3도 이상 입국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만 타깃검역에 대해선 전수검사가 진행된다. 그 결과 1, 2터미널로 나눠 입국하던 공연팀 31명 중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장의 정확한 판단과 발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김상희 인천국제공항검역소장은 “검역관 한명 한명이 유기적인 역할을 하며 ‘원 팀’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말했다. ● 코로나 1년, 더 치열해진 검역 최전선 지난해 1월 20일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포착됐다. 국내 첫 확진자다. 2019년 12월 31일 국제사회에 코로나19 발생이 처음 보고 된 뒤 이달 17일까지 총 834만1000명의 입국자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바이러스 유입의 최전선을 지키는 검역 당국은 이 중 약 17만 명을 검사해 2610명의 확진자(확진율 1.5%)를 찾아냈다. 1년이 지났지만 검역현장은 여전히 전쟁터를 연상케 한다. 영국과 남아공에 이어 브라질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전선(戰線)은 더 넓어졌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국, 남아공발 입국자를 미리 찾아내고 있다. 지난해 구축한 ‘올라운드 입국관리시스템’을 통해서다. 예컨대 ‘런던-파리-인천’, ‘런던-두바이-인천’ 등과 같이 연결 항공권을 구입한 사람들을 1차 검역 단계에서 걸러낸다. 전국 13개 검역소와 방역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김금찬 질병관리청 검역정책과장은 “마치 적군의 심장을 폭격기로 정밀 타격하듯 유증상자를 골라내 감염 확산 위험군을 표적 차단하는 전략이다. 전 세계 이 같은 체계를 갖춘 곳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출발해 중간 경유지에서 수일 머무르거나, 항공권을 ‘런던-파리, 파리-인천’ 등으로 분리 발권한 입국자는 시스템을 통해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입국자가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할 때 자발적으로 체류사실을 밝히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검역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현장 검역관들은 매의 눈으로 입국자들을 살핀다. 입국자가 검역관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는지, 어두운 표정을 짓진 않는지, 체류국가를 묻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을 하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핀다. 김정민 인천검역소 주무관은 “유학생처럼 보이는 20대 입국자의 경우 영국 체류 여부를 더 꼼꼼히 살핀다. 기습적인 질문을 던져 소극적으로 대처하는지 등을 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1년간 검역관 확진 ‘0’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입국한 50대 남성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공항 내 병상에 입실한 뒤 30분 만에 산소 포화도가 73%(90% 아래는 저산소증)까지 떨어졌다. ‘인천공항 첫 사망자’ 발생이 우려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최종 확진 결과는 최소 4시간 후에 나올 예정이었다. 양진서 인천검역소 검역1과장은 “확진 판정이 나오지 않아 근처 병원에 보내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며 “우여곡절 끝에 인천의 가천대길병원에 병실을 확보해 20분 내로 이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확진자와 마주치는 상황이 두렵지 않을까. 김 주무관은 “처음엔 겁도 나고 두려웠지만, 검역과정에서 1년 동안 검역관이 단 한 명도 확진되지 않으면서 보호장구만 잘 착용하면 감염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검역시스템 강화에는 질병청 개청 효과도 있었다. 찰나를 다투는 검역현장에서 보고나 지침을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김 과장은 “급박한 순간이 오면 먼저 상부에 보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지만, 이젠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8일부터는 오후 9시까지 카페 안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전까지는 포장(테이크아웃)이나 배달만 가능했다. 제과점도 마찬가지다. 그 대신 이용할 때 테이블이나 좌석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또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이지만 가급적 1시간 이내로 이용해야 한다. 수도권 노래연습장도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집합금지 조치 후 41일 만이다. 아동 청소년에게만 제한적으로 문을 열었던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이제 성인도 갈 수 있다. 하지만 노래연습장이나 실내체육시설 모두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또 이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에는 대부분 일정 면적(8m²)당 1명씩의 기준이 적용된다. 약 11만2000곳이 해당된다. 오후 9시 이후 식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건 계속 금지다.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업계가 오후 10시까지 1시간만이라도 늦춰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역 위험도 있지만 다른 시설과의 형평성도 고려됐다.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은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시행된다. 기본적인 거리 두기 체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는 이 기간만큼 연장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유지된다. 정부는 2주간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리 두기 완화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 기간 환자 감소세에 따라 설 연휴(2월 11∼14일)에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시행할지 결정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진입하면 위험도를 평가해 거리 두기 단계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1주간(11∼17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26.4명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대구시가 18일부터 음식점과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시간을 정부 방침인 오후 9시보다 2시간 늘린 오후 11시까지 허용했다가 정부가 수정을 권고해 모두 철회했다. 유흥시설 5종의 집합금지도 정부 방침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앞서 16일 “18일 0시부터 31일까지 2주 동안 일반음식점과 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홍보관 등의 영업을 오후 11시까지 허용하는 ‘대구형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클럽이나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도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허용했다. 하지만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17일 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해 “핵심 방역조치 완화 불가”를 안내한 공문을 내려보내 모두 없던 일이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수본의 16일 방역 안내 공문에는 없었던 내용이 17일 재공문에 추가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다시 조정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당초 정부안과 달리 영업시간을 늘린 것에 대해 “경제와 방역을 병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고위험 중점관리시설의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 전면적인 해제 요구가 컸다.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계속되는 지역 감염 확산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는 17일 대구시에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대구시 결정이 감염병예방법상 법적 권한을 벗어난 조치는 아니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결정한 공동 방역지침을 대구시만 따르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안은 정부가 정한 절차와 지침을 충실히 따라 결정한 것”이라며 “거리 두기 단계의 세부적 조정 권한은 지자체도 정부와 동일한 권한이 있다. 사전 협의 절차를 어기며 완화했다는 지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대구시가 방침을 철회해 줘서 다행이다”라며 “중앙과 지자체의 협력과 공동 대응 노력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8일 전국 지자체와 실무회의를 열어 추가 방역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유근형 기자}

18일부터 오후 9시까지는 카페 안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전까지는 포장(테이크아웃)이나 배달만 가능했다. 제과점도 마찬가지다. 대신 이용할 때 업주는 물론 손님도 테이블이나 좌석 띄워 앉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 기존 음식점처럼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수도권 노래연습장도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집합금지 조치 후 41일 만이다. 역시 오후 9시까지만 문을 연다.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도 마찬가지다. 노래연습장과 헬스장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에는 대부분 면적(8㎡)당 1명씩의 기준이 적용된다. 약 11만2000곳이다. 오후 9시 이후 식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건 계속 금지다. 지방자치단체나 관련업계가 1시간만이라도 늦춰달라고 요청했지만 허용되지 않았다. 방역위험도 있지만 새롭게 ‘오후 9시’ 기준이 적용된 다른 시설과의 형평성도 고려됐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은 31일까지 2주간 시행된다. 기본적인 거리 두기 체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는 이 기간만큼 연장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유지된다. 정부는 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 거리 두기 완화 및 설 연휴(2월 11~14일)까지 모임 금지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실한 안정세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방역만 생각했다면 기존 강력조치를 그대로 유지했을 것”이라면서도 “벼랑 끝에 선 민생의 절박함과 지친 국민을 외면할 수 없어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다”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국내 제약사 종근당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 2상에서 중증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이 고위험군 환자에서 일반 치료를 받은 표준치료군에 비해 약 2.9배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14일 발표했다. 나파벨탄은 당초 혈액 항응고제와 급성췌장염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으로, 코로나 치료 가능성이 발견돼 현재 시험 중이다.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한 결과 10일간 나파벨탄을 투약한 고위험군 환자의 증상 개선율은 61.1%로, 표준치료군의 11.1%에 비해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전체 임상 기간인 28일간 나파벨탄 투여군의 증상 개선율은 94.4%에 달했다. 표준치료군은 61.1%에 그쳤다. 회복 기간도 4일가량 빨랐다. 종근당 관계자는 “외부 변수를 보정한 결과 치료 효과가 표준치료 대비 2.9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나파벨탄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고, 이와 별도로 임상 3상 시험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신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방지환 서울대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증 환자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정도의 의미가 있다”면서 “3상까지 해야 정확한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셀트리온이 13일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중화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고령층·고위험 환자에게 투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식약처 승인 전이라도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는 ‘연구자 임상시험’을 통해서다. 방역당국이 대한감염학회를 통해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35곳, 연구자 75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김성모 mo@donga.com·유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