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구독 57

추천

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2-03~2026-03-05
건강100%
  • ‘느린’ 갑상선암도 방치하면 위험…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진료’

    갑상샘암(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린다. 다른 암과 비교해서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느리게 퍼지고 치료 결과가 좋아 장기 생존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암연합위원회(AJCC)가 2018년 개정한 갑상선암 병기분류를 기준으로 발표한 미국 갑상선암 환자 10년 생존율 통계를 보면 1기 98∼100%, 2기 85∼95%, 3기 60∼70%, 4기 50% 미만으로 암이 진행될수록 사망률도 높아졌다. 이처럼 갑상선암도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어 착한 암보다는 ‘느린 암’이 더 맞을 수 있다. 특히 갑상선암은 암의 종류에 따라 예후와 생존율에 차이가 있다. 갑상선 유두암이 가장 발생률이 높다. 갑상선 유두암과 여포암은 예후가 좋은 편이나 수질암과 미분화암은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특히 미분화암은 6개월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암이다. 이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수술 등 적극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산차병원은 최근 갑상선암 수술 경험 2만1000례 이상, 수술 후 20년 생존율 95%라는 임상 성과를 보유한 박정수 교수를 갑상선암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갑상선암 유무-병기 확인 ‘원스톱 서비스’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에는 박 센터장을 필두로 최소침습과 로봇수술 전문가로 알려진 깁법우 교수, 김민지 교수 등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의료진이 있다. 또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들이 진료과 구분 없이 공통적인 치료 방침을 가지고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췄다. 또 한 번의 내원으로 신속 정확하게 갑상선암 유무와 병기까지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 만약 환자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먼저 전담 코디네이터 간호사가 필요한 검사와 수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암 치료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상담과 교육도 제공한다.환자 맞춤 수술법 적용… 부작용-흉터 최소화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환자의 성별, 나이, 병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 시행한다. 과거에는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목 정면에 6∼8cm 정도를 절개해 암을 제거했다. 상처가 잘 아문다면 얇은 실선 정도의 흉터만 남아 목주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불규칙한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성 반흔이 나타나면 흉터가 눈에 띄게 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됐다. 먼저 박 센터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소침습 갑상선 절제술’. 이 수술법은 절개선을 목 중앙을 피해 옆 목 가까이에 2.5∼3cm 길이로 넣고 띠 근육과 흉쇄유돌근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가서 갑상선을 떼는 방법이다.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수술 후 통증도 경미한 획기적인 방법이다. 겨드랑이 부위를 6cm 정도 절개해 갑상선으로 접근하는 ‘액와 접근법’, 양측 유륜과 겨드랑이에 1cm 미만의 상처로 접근하는 ‘양측 유륜 액와 접근법’, 귀 뒤를 통해 접근하는 ‘귓바퀴 뒤 접근법’ 등의 수술법도 있다. 최근에는 로봇이나 내시경을 활용해 아랫입술 안쪽에서 갑상선까지 접근해 눈에 보이는 상처를 피부에 남기지 않고 통증을 줄이는 ‘경구 접근 갑상선 수술법’도 적용하고 있다. 경구 접근 갑상선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아랫입술 안쪽 점막에 1cm 미만 3개의 구멍을 통해 진행한다. 신체 구조상 갑상선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아랫입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수술법에 비해 도달 거리가 짧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에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는 것도 관건이다.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의료진이 최첨단의 성대신경 모니터링 장비와 부갑상선을 찾는 영상기기 등 의료 장비를 활용해 수술 후에 목소리가 쉬지 않게 후두 신경을 보존한다. 칼슘을 조절하는 부갑상선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방사성요오드 치료실을 갖추고 있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 잔여 조직을 제거하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로 암의 재발을 막고 있다. 암 환자 감성치료 시스템 도입… 전인적 치료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갑상선암 환자의 정신적인 불안까지 관리하는 ‘암 환자 감성치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갑상선을 절제한 환자 중 약 9%가 우울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환자들은 우울, 의욕 저하, 불안, 불면증 등의 증상을 잘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환자가 갑상선암을 진단받으면 정신건강의학과가 협진해 암 진단으로 인해 환자가 겪게 되는 감정 변화와 적응상 어려움을 미리 점검하고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수술 등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에도 찾아올 수 있는 재발에 대한 불안, 암 이후 삶의 변화 등 적응에서의 어려움도 관리한다. 환자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돕기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정서적 지지 치료도 제공한다. 박 센터장은 “갑상선암은 무조건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목 부위에 뭔가가 만져지는데 결절이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 결절이 커서 호흡 곤란 증상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경우, 갑상선에 덩어리가 있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같이 있는 증상이라면 갑상선암이 이미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체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수술 경험만 2만건 넘는 베테랑 박정수 교수, 센터장으로 영입박정수 센터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1980년대에 미국과 일본으로 연수를 떠났다.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를 세부화, 전문화해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최첨단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를 창립하고 학문적으로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선두주자가 되는 데 기여했다. 또 갑상선학과와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학문분야가 모인 대한갑상선학회도 만들어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이 분야의 초석이 됐다. 국제적으로는 아시아내분비외과학회 회장, 세계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 미국두경부외과학회 정회원, 미국 외과학술원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2015년 세계두경부암학회에서 100년간 두경부암 치료법을 발전시킨 100대 의사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 센터장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갑상선암 수술 경험만 2만1000건 이상 보유하고 수술 후 20년 생존율이 95%나 되는 우수한 치료 성적을 자랑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면역력 높여 바이러스도 잡는 알로에… 피부-장 건강에 좋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는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알로에 면역력이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알로에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알로에는 과거 피부 건강과 장 건강에 좋은 천연식물로만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력 증강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학계에서는 알로에가 면역력 강화와 면역 조절 기능이 탁월하다는 사실이 집중적으로 연구 발표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감기와 독감부터 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까지 모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체내에서만 생존하기 때문에 사람 간 전염이 된다. 일반적인 경로는 감염자의 침, 콧물, 눈물 등이 손을 통해 물건(전화기, 손잡이, 버튼 등)에 옮겨지고 이것을 다시 건강한 사람이 만지게 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직접적으로 감염자의 침 등이 건강한 사람의 입이나 코로 유입되기도 하는데 최근 많이 회자되고 있는 비말 감염이 이에 해당한다. 바이러스를 외부로부터 차단하는 것만큼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알로에가 감기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인체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알로에 섭취로 감기에 덜 걸리고 걸렸더라도 가볍게 앓고 회복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알로에의 면역력 증강 효과’ 때문이다. 면역세포는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항해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알로에를 섭취하면 알로에 다당체가 면역세포 생성을 촉진시키고 면역세포가 서로 잘 활동하도록 돕는다. 이렇게 튼튼해진 면역력은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이 된다.면역효과 가장 뛰어난 ‘에이스만난’ 알로에는 많은 종류의 화합물을 가지고 있는 천연물이다. 그중에서 다당체가 가장 많다. 알로에에 들어 있는 다당체는 만난, 팩틴, 아세틸레이티드만난 등이 있는데 이 중 아세틸레이티드만난이 알로에의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세틸레이티드만난은 ‘에이스만난(Acemannan)’ 또는 ‘면역다당체’라고 불린다. 충북대 약학대 이종길 교수 연구팀의 ‘면역조절작용’ 논문에는 알로에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대식세포의 활성화, 수지상세포의 활성화, 면역세포의 수와 NK세포 기능 강화를 꼽는다. 그 가운데 면역세포의 수와 NK세포 기능 강화는 백혈구, 혈소판 등 여러 종류의 세포 수를 늘리며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기능을 높인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연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특히 학계에서는 이 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면역다당체의 항암 효과와 면역 증강 효능은 일차적으로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 같은 항원제시세포의 기능 활성화를 통해서 나타난다. 그런데 실험을 통해 항원제시세포 외에 면역세포에 대해서도 면역다당체가 여러 가지 효능을 발휘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면역다당체는 방사선을 쪼인 실험쥐에 주사한 결과 비장 및 혈액 속에 존재하는 백혈구(림프구, 단핵구), 혈소판 등 여러 종류 세포의 수를 현저히 증가시키며 골수에 존재하는 골수 조조혈세포의 수도 증가시켰다. 면역다당체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과는 아마도 면역다당체의 자극을 받은 수지상세포가 사이토카인 생성을 촉진해서 나타나는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알로에는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알로에 생초와 제품과의 차이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유효 성분의 양이다. 알로에 제품은 생초를 가공해 만드는데 생초에 함유된 약간의 자극 성분을 얼마나 잘 제거해 내느냐가 중요하다. 가공된 원료가 유효성분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면역다당체의 함량이 높을수록 면역력 강화에 더 도움이 된다. 생초는 99.5%가 수분이고 0.5%가 다당체를 비롯한 유효성분이라 알로에의 면역력 증강, 장 및 피부 건강 개선의 효능을 보려면 많은 수의 생초를 섭취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농축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목 주름 때문에 속상하다면… 뒷목까지 보습제-자외선차단제 바르세요

    아무리 동안인 사람도 신경 쓰고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피부 나이테’라고 불리는 목주름이다. 목은 얼굴에 비해 피부가 얇고 피하지방이 적다. 반면 움직임은 많아 쉽게 주름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목주름이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잦은 스마트폰 사용이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만으로도 깊은 목주름이 생길 수 있다. 얼굴 피부보다 약하고 예민 목 주변 피부는 얼굴보다 더 예민하다.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피부가 더 약하고 부드러운 여성은 햇빛, 온도, 습관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더 쉽게 모양이 변한다. 턱밑에 지방층이 쌓이면서 늘어진 턱살이 주름이 되기도 한다. 피지선이 적어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주름이 쉽게 생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부터는 피부 콜라겐이 빠져나가 발생한다. 목주름은 목을 펼 때 사라지는 옅은 주름과 가만히 있어도 선명하고 짙게 보이는 일명 ‘칠면조 주름’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목 앞쪽에 생기는 세로 밴드 주름도 있다. 가로 주름은 선천적으로 어려서부터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젊은 층에게도 나타나는 주름이다. 세로 밴드 주름은 목의 앞쪽 근육의 작용이 강하고 피부가 노화돼 쳐질 때 뚜렷해진다. 목 앞쪽에 눈에 잘 띄는 2개의 세로 밴드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세로 잔주름이 목 전반에 나타날 수 있다. 목주름의 상태를 살펴보고 옅은 주름이 주로 있다면 생활습관 교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목 주변 피부가 잘 움직이는 것은 활경근(플라티즈마)이라는 근육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볼 때나 책을 읽을 때 자세를 바로 해야 한다. 특히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은 근육을 긴장상태로 만들고 혈액순환까지 방해하기 때문에 낮은 베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자주 하거나 눈높이보다 낮은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쉽게 목주름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한번 생긴 목주름은 화장품 등으로 개선하기가 어렵다. 특히 가로 목주름은 점점 깊어지고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당장 보이는 주름이 없더라도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할 때는 목 부분도 깨끗하게 닦는다. 건조하면 쉽게 주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습 제품도 꼼꼼하게 발라준다. 탄력에 도움을 주거나 주름개선 기능성 제품을 목까지 바르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차단제도 잊지 말고 발라야 한다. 목을 좌우로 늘려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은 목주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입을 크게 벌렸다 다물며 목의 이완과 수축을 느끼는 것도 주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미 생긴 주름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미세한 주름일 경우 간단한 보톡스 시술로 일시적인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지기간이 짧고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피부를 절개해 처진 피부를 당겨주는 ‘목주름 거상술’도 있다. 늘어진 근육을 당겨서 탄력을 회복해 주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심하게 늘어진 경우 턱 밑 부위를 3cm 정도 절개해 ‘활경근’을 직접 교정한다. 늘어진 근육을 일부 제거하고 양측 근육을 서로 당겨준다. 하지만 목주름 거상술은 피부를 절개해 피부 조직을 제거하고 다시 봉합해야 하는 만큼 멍이나 붓기, 흉터 등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에어다이섹터’와 ‘울트라부스터’ 시술법도 있다. 에어타이섹터는 목주름이 있는 부위에 순간적으로 강한 공기압을 넣어 피부 표피층과 진피층 사이를 터주는 시술이다. 권한진 더마스터클리닉 원장은 “에어타이섹터로 피부에 작은 공기층을 만들면 그 사이에 히알유론산, 이데베논, 펩타이드 등을 주입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한진 원장이 알려주는 ‘목주름 예방법’ ○ 보습제는 목 마사지 하듯 바른다 목은 얼굴보다 피지선이 적어 건조해지기가 쉽다. 따라서 보습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세안 후에는 목 전체와 어깨선까지 보습제를 골고루 바르고 아래서 위로 쓸어 올리듯 가볍게 마사지하면서 충분히 스며들게 한다. 급격하게 증가한 체중이 빠질 때 갑자기 목주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임신 전후, 다이어트 전후에는 반드시 목주름 방지 제품을 사용한다.○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 필수 자외선차단제는 뒷목까지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뒤에는 세안도 중요하다. 잘 닦지 않으면 각질이나 노폐물이 쌓여 피부가 빨리 늙는다. 목을 때수건으로 심하게 문지르면 각질층이 손상되고 피부가 얇아져 탄력이 떨어지므로 자극이 적은 비누나 클렌저로 부드럽게 닦아는 게 좋다.○ 낮은 베개로 수면 시 목 근육 긴장 풀기 잘 때 너무 높은 베개를 베면 혈액순환이 방해될 뿐만 아니라 목 근육이 긴장해 목주름이 생기기 쉽다. 누웠을 때 몸이 수평이 될 정도의 베개 높이가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베개 높이는 성인 남성은 약 8cm, 성인 여성은 6∼7cm가 적당하다. ○ 상하좌우 스트레칭 턱을 최대한 위로 들어 목을 뒤로 젖히거나 상하좌우로 당기는 스트레칭은 목주름 예방에 좋다. 이때 목 앞쪽과 쇄골, 가슴까지 당겨지는 느낌이 들도록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이 동작은 턱 선도 함께 당겨줘 얼굴의 주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좌우, 앞뒤로 각각 목을 천천히 쭉 늘리고 3∼5초 정도 유지해 충분히 이완한다. ○ 입 힘주어 벌렸다 다물기 턱을 뒤로 살짝 젖히고 입을 힘주어 벌렸다 다물었다 하면서 얼굴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도 목주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봄처럼 싱그러운 아보카도 오일로 건강한 ‘집밥’ 만들어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홈베이킹, 홈쿡, 집밥 등이 새로운 인기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모임이나 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며 무료함을 달래는 것이다. 400번 저어야 완성된다는 ‘달고나 커피’ ‘수플레 오믈렛’ ‘메이플 버터’ 등 새로운 레시피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롭지만 밖에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과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한 놀이의 방편으로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홈쿡’ 열풍 속에서 건강도 챙겨야 한다. 영양이 풍부하고 다양한 요리와 궁합도 좋아 웰빙 식재료의 반열에 오른 ‘아보카도 오일’이 있다. ○천연 혈관 청소부, 아보카도 오일 오일은 샐러드, 구이, 볶음 등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필수 식재료다. 예전에는 오일이라고 하면 식용유나 올리브유 정도를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오일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 자장라면에 송로버섯으로 만든 트러플 오일을 뿌리는가 하면 마라의 얼얼한 맛을 더해주기 위해 화조유를 사용하기도 한다. 오일 하나만 잘 골라도 영양가 높고 풍미 있는 요리가 완성된다. 그중에서도 아보카도 오일은 슈퍼 푸드 아보카도의 인기에 힘입어 건강한 오일로 자리한 지 오래다. 이유는 바로 아보카도 원과의 풍부한 영양에 있다. 아보카도는 ‘세상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꼽힌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다. 미국농부성(USDA)에 따르면 아보카도 100g당 열량은 160Cal로 섬유질과 지방산이 많고 비타민 11종, 미네랄 14종이 함유돼 있다. 과일류로는 드물게 지방이 많아 ‘과일계의 버터’ ‘숲속의 버터’라고 불린다. 아보카도의 맛과 질감이 유독 부드러운 이유다. 이러한 아보카도 속 지방산의 80% 이상은 ‘착한 지방’으로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이다. 불포화지방산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을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지질 등 노폐물을 내보내는 효과가 탁월하다. 한마디로 아보카도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과일이자 혈관에 좋은 과일’로 통한다. 또 아보카도는 당분 함량이 1% 정도에 불과해 당뇨병 환자를 위한 높은 에너지 음식으로 추천된다. 아보카도는 오일의 형태로 먹을 때 더욱 효과적이다. 아보카도 속 핵심 영양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을 10g 보충하려면 아보카도 원과는 100g을 섭취해야 하는 반면 오일로는 1큰술(15mg)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어 위나 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오일의 형태 그대로 섭취 가능하다. ○볶음-튀김 요리에도 적격, 채소 영양소 흡수 높여 아보카도 오일은 아보카도의 풍부한 영양을 그대로 담아낼 뿐만 아니라 여러 식재료와 어울리면서 영양소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2005년 영양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근, 양상추, 시금치 같은 샐러드(220g)를 아보카도 오일(24g)과 함께 먹었을 때 이들 채소의 미세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이 그냥 먹었을 때보다 15.3배 높았다. 연구팀은 아보카도 오일의 불포화지방산이 베타카로틴과 결합해 체내 지방에 잘 전달되면서 소화흡수율을 높인다고 봤다. 항산화 기능이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A로 전환된다. 비타민A는 눈·피부 건강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다. 같은 연구에서 아보카도 오일은 알파카로틴과 루테인의 체내 흡수율도 각각 7.2배, 5.1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카로틴과 루테인도 베타카로틴처럼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로티노이드의 한 종류다. 각각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고 눈 건강에 유용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아보카도 오일은 샐러드는 물론이고 볶음, 구이,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바로 높은 발연점 때문이다. 발연점은 기름을 가열했을 때 연기가 나는 온도를 뜻한다. 기름의 발연점이 낮을수록 요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의 양은 증가한다. 이러한 유해물질은 여성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속적인 요리로 오랜 기간 주방 미세먼지에 노출된 5060대 중년 여성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대한폐암학회의 설명이다. 따라서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발연점이 높은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보카도 오일은 발연점이 271도로, 콩기름 241도, 올리브오일 190도, 코코넛 오일 177도보다 높다. 구이, 튀김 요리에도 타지 않고 미세먼지도 발생시키지 않아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반면 올리브유는 발연점이 낮아 볶음이나 튀김 요리에 사용하지 못하고 샐러드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다. 아보카도 오일 제품을 선택할 때는 우선 아보카도 품종을 따져봐야 한다. 아보카도 최대 생산지이자 원산지인 멕시코 HASS 품종이 우수하다. 아보카도 오일의 등급은 엑스트라 버진, 버진, 퓨어, 블렌드로 나뉜다. 그중 엑스트라 버진을 고르는 게 좋다. 엑스트라 버진은 최상급의 아보카도 원과를 맨 처음 압착한 오일을 뜻한다. 깨끗한 녹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저렴한 퓨어 등급의 오일은 화학적 정제를 한 오일에 엑스트라 버진을 섞은 노란빛의 혼합 오일로 과일의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보카도 오일을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상온 보관하는 것이 좋다. 햇빛에 노출될 경우 산패현상이 발생해 변질될 수 있다. ▶ TIP. ‘집콕족’을 위한 아보카도 오일 활용법 아보카도 오일에는 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관 질환이 걱정된다면 각종 볶음, 구이, 튀김 요리에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샐러드드레싱으로 사용했을땐 채소 속 영양성분의 흡수율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적당한 소음은 괜찮다? 카페-식당 소음도 오래 들으면 청력 약해져

    카페의 백색소음이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해서 일부로 찾아가 책을 보거나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실내 소음이 80dB(데시벨)을 넘으면 오히려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된다. 지인들과의 저녁식사 자리.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이상하게 몸이 피곤하고 목소리가 쉬어 있는 때가 있다. 심하면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식당과 카페의 소란한 소음은 대화를 방해하고 몸을 피곤하게 한다.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긴 시간 소음에 노출되면 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큰 소리에 자극을 받으면 외림프 누공에 의한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음은 가볍게는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말초혈관 수축부터 심한 경우 청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식당-술집 소음, 지하철 소리와 맞먹어 사람 많고 시끄러운 식당 안. 식기 부딪치는 소리와 왁자지껄한 말소리, 그 사이를 분주하게 움직이는 종업원은 주방까지 목소리가 닿지 않을까 큰 소리를 지르며 주문을 넣는다. 식당 안 사람들은 다들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상대의 말을 들으려고 애쓴다. 대화가 더 이상은 어렵다고 느낀 몇몇 사람들은 음식만 대충 먹고 서둘러 자리를 뜬다. 청력이 온전한 사람도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환경은 괴롭다. 문제는 사람들이 식당 소음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으레 식당과 카페는 시끄러운 곳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카페처럼 장시간 머무는 곳에서의 큰 소음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7년 미국 음향학회에서 발표한 ‘대중음식점과 바의 소음 수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시내 2375개의 식당과 술집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71%가 ‘시끄러움’ 이상으로 측정됐다. 술집은 90%가 시끄러움 이상으로 분류됐으며 ‘조용함’은 2%에 불과했다. 시끄러움 이상으로 측정된 식당 중 31%는 81데시벨 이상의 소음이 발생했다. 80데시벨은 지하철 소리와 맞먹는다. 실내 소음이 75데시벨을 넘어가면 대화가 어려워지고 장시간 노출 시 귀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75데시벨은 시끄러운 도로변의 소음 정도다. 청력 손실 위험이 있는 수준의 소음 안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최 교수는 “정상인이 70데시벨 정도의 소음에 노출되더라도 소음성 난청을 유발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있다면 75데시벨 정도에서도 난청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환경보호청과 세계보건기구에서는 70데시벨 이상의 소음은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타일-시멘트 등 단단한 소재 소음 데시벨 높여 카페나 식당의 소음은 공간의 울림(잔향음)이 결정한다. 잔향음은 소리가 공간 안에 남아서 다시 들리는 것을 말한다. 잔향음이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소음 데시벨도 높아진다. 공간의 울림을 잡아주는 ‘흡음’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요즘 카페 인테리어에 많이 보이는 노출 콘크리트는 벽돌보다 잔향시간이 길어 소음이 가중될 수 있다. 아무것도 깔리지 않은 맨바닥이나 타일, 금속, 시멘트, 유리 등 단단하고 소음을 반사시키는 소재로 만들어진 가구와 벽도 소음 데시벨을 높인다. 원으로 된 공간은 사각형의 공간보다 벽에 반사된 소리를 안으로 모으기 때문에 소음이나 울림이 심할 수 있다. 큰 공간일수록, 천정이 높을수록 울림에 의한 소음이 크다. 건축음향학은 건물 내부 환경의 여러 음향학적 조건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무실, 학교, 병원 등 시설의 목적에 맞게 알맞은 음향 환경을 만든다. 카페나 식당은 사람들이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동시에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음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식당에 적합한 소음 환경을 위해서는 내부 구조와 재질 등 다양한 부분이 고려돼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당들은 이런 고민 없이 인테리어에만 관심을 쏟는다. 김지경 공간음향 전문가는 “식당 내부의 벽, 천장, 바닥 등의 재질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많은 울림과 소음을 줄일 수 있다”며 “폴리에스터의 다공질형, 미세구멍이 있는 타공형의 소재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존 식당은 간단하게 소음을 흡수하는 발포재 천장 패널, 흡음 시멘트, 유리에 붙이는 투명 흡음 필름만으로도 어느 정도 소음을 줄일 수 있다. 패브릭 소재의 인테리어 제품을 이용하거나 소리를 흡음할 수 있는 구멍이 있는 패널을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바닥에 카펫을 깔아 충격음을 줄이고 커튼을 달면 공간의 소리 울림을 줄일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도움말 김지경 공간음향 전문가}

    • 2020-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갑상선암 크기 1cm 안되거나 전이 없으면 추적관찰 고려해볼만

    #. 전북 전주에 살고 있는 직장인 김혜경(가명·37·여) 씨. 2015년 8월부터 1년에 2번씩 서울대병원을 찾고 있다. 김 씨는 2015년 32세 나이에 갑상선암(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 세 곳을 돌며 재검사를 반복한 끝에 수술이 아닌 추적 관찰을 하기로 결정했다. 처음 갑상선암을 진단받을 때만 해도 1.1cm 크기에 종양이 생긴 위치가 좋지 않아 수술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은 김 씨가 추적 관찰을 결심한 것은 수술 후유증이나 재발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서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 직장인 김은희(가명·27·여) 씨는 2016년 여름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병원 세 곳에서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갑상선 후이개 접근 반절제 수술을 했다. 향후 임신과 출산을 할 경우 종양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부분 절제 수술에 동의했던 김 씨는 몸속에 암이 존재한다는 불안감을 없앤 것만으로도 수술은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예후가 좋고 암의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라 일명 ‘거북이암’ ‘착한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은 1999년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국내에서 발생률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1999년 10만 명당 7.2명이던 갑상선암 발생률은 2011년 10만 명당 68.7명으로 증가했다.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이 늘면서 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과잉진단 논란이 일자 2015년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무증상 성인에 대해 갑상선암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검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의료계에서도 과잉진단이냐 조기 발견에 따른 치료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갑상선암 발생률은 다소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주요 암 중 발생률 1위인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수술을 할 것인지, 추적 관찰을 할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수술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추적 관찰을 선택한 김혜경 씨나 암 덩어리가 내 몸에 사는 두려움에 수술을 선택한 김은희 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갑상선호르몬이 그렇게 중요해? 흔히 목젖이라고 부르는 갑상연골의 2∼3cm 아래 위치한 갑상선은 좌엽과 우엽이 나비 모양으로 구성돼 있다. 신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해 혈액 속으로 분비한다. 갑상선호르몬은 태아나 영유아기의 성장과 지능 발달에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우리 몸 밖에서 섭취한 영양분을 체내에서 분해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불필요한 것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체내 칼슘량을 조절하는 칼시토닌을 만들어 내는 C세포도 갑상선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다. 갑상선이 커져서 혹이 발생하면 이를 갑상선 결절이라고 한다. 전체 갑상선 결절의 5∼10%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알려진 바로는 갑상선암은 목 부위의 방사선 촬영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 비만인 사람에게 발생할 위험이 높다. 다만 목에 혹이 생기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갑상선암 중 97%는 예후 좋은 유두암 갑상선암은 양성 결절과 달리 크기가 커지고 주변 조직을 침범할 수 있어 정확한 검진과 진단이 필수다. 만약 △목의 앞부분에 결절이 만져지거나 갑자기 크기가 커진 경우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경우 △목소리가 갑자기 변한 경우 등에는 갑상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의 종류는 유두암, 여포상암, 허들세포암, 역형성암, 수질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 암은 유두암이다. 정상세포와 닮아 있어 갑상선암 중에서 가장 천천히 자라며 치료도 잘되고 예후가 좋은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97%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여성암 중 발생률 1위이기도 한 갑상선 유두암은 주로 림프절을 통한 전이가 이뤄지므로 초음파 검진에서 크기가 1cm 이하이거나 주변 조직으로의 전이가 없으면 추적 관찰이 권해진다. 갑상선암 중 10% 이내 발생하는 여포상암의 경우 혈액을 통해 전이가 이뤄지는데 수술을 통해 조직 검사를 실시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암은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증상과 발생 위치에 따라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갑상선 전절제술, 거의 모두를 제거하는 갑상선 근전절제술, 갑상선 좌엽 혹은 우엽 중 한쪽만 제거하는 반절제술을 선택할 수 있다. 암이니까 수술한다? 갑상선암 후유증 적지 않아 보통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으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듯 생각이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5년 생존율이 몇 퍼센트라고 얘기하는 암 진단을 받은 만큼 수술 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갑상선호르몬의 경우 우리 몸에서 체온을 유지하고 힘을 내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거나 부분 절제를 할 때 뒤따르는 후유증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갑상선암 발생 연령이 20∼50대까지 다양한 점도 수술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그래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갑상선 유두암으로 진단받은 경우라면 수술을 할 수도 있지만 추적 관찰로 경과를 지켜볼 수 있으므로 환자의 삶의 질과 수술 후유증을 깊이 고려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는 전절제술의 경우 우리 몸의 칼슘 대사에 관여하는 기관인 부갑상선이 함께 제거되거나 혈관 손상으로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올 수 있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혈액 내 칼슘이 감소해서 입 주변이나 손끝이 저리고 손발의 감각이 없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영구적인 저칼슘혈증으로 평생 칼슘과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하기도 한다. 갑상선이 위치한 목 안에는 기도와 식도 외에도 미주신경, 되돌이후두신경, 상부후두신경 등 중요한 장기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후유증이 생기기도 한다. 갑상선과 기도 사이 양측으로 위치해 성대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되돌이후두신경’이 수술 시 손상되면 쉰 목소리로 변한다. 약 1%의 환자에서 영구적인 성대마비가 발생할 수 있고 양측 되돌이후두신경 손상이 일어나면 숨 쉬는 것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상부후두신경은 해부학적으로 보존이 어려운 신경으로 갑상선 수술 후 28%까지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상부후두신경이 마비되거나 손상되면 고음이나 큰 소리를 내기 어렵고 목소리가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어 목소리가 직업적으로 중요한 사람들의 경우 이 같은 수술 후유증을 전문의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모보다 이너뷰티에 집중… ‘영 포티’를 아시나요?

    영 포티(Young forty), 젊게 살고 싶어 하는 40대로 1972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용어다. 사회적 규범을 맹목적으로 강요하는 ‘꼰대’스러움을 싫어하고 탈권위적, 자연친화적 성향을 가졌다. 사회적인 성공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한다.최근 배우 오윤아는 영 포티를 콘셉트로 평소 자신의 건강, 뷰티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유튜브 개인 채널을 오픈했다. 이제 막 40대에 접어든 엄마이자 주부 오윤아는 나이를 믿을 수 없는 동안 외모로도 유명하다. 영 포티 채널을 총괄하고 있는 유에프오스튜디오 김지원 프로듀서는 “영 포티는 자신의 좀 더 세밀한 곳까지 관심을 기울인다”며 “남들에게 보이는 외모보다 이너뷰티에 집중하고 생각, 라이프스타일까지 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 가는 40대”라고 설명했다. 영 포티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로 가성비보다 ‘가심(心)비’를 우선한다. 소비력을 가진 40대는 제품의 가격보다 가치에 집중한다. 브랜드 스토리를 들여다보고 진정성을 가진 제품을 최종 선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치지 않는 ‘영포티 홈케어’를 소개한다.○ 반신욕 아로마 향기와 마그네슘설페이트가 함유된 입욕제를 활용해 20분 정도 반신욕을 즐긴다. 피부혈행 개선과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목, 가슴 마사지 피부 탄력과 미백에 신경 쓰고 열심히 화장품을 바르지만 목과 쇄골 부위는 언제나 소외된다. 관리에서 소외된 데콜테에는 어느새 주름이 생기고 쇄골은 살 속으로 숨어 버린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가늘고 긴 목선과 아찔한 쇄골을 만들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얼굴 마사지를 할 때는 반드시 목과 가슴도 함께 마사지한다. 전신의 혈액 순환과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부위다. 목과 가슴 전용 제품이나 괄사 기구 등을 이용해 굳어 있는 목빗근과 데콜테 가슴 주변을 마사지한다. ○ 보디 순환운동 늘어지는 뱃살과 배달음식으로 퉁퉁 부은 몸을 회복하는 데 좋은 보디 순환운동이다.1. 체어 스콰팅(Chair squatting): 허리 높이의 의자 등받이를 잡고 투명 의자에 앉듯이 천천히 엉덩이를 내렸다 처음 자세로 돌아온다. 운동 효과를 높이려면 내려갈 때는 천천히 내려가되 무릎에 부담이 갈 정도는 아니어야 한다. 의자 등받이에 어느 정도 체중을 실어가며 진행하기 때문에 맨손 스쿼트보다 관절에 부담이 적다. 난도를 높이려면 발뒤꿈치를 들고 스쾃을 실시한다. 하체운동으로 높아진 체온은 우리 몸을 활성화시키고 순환을 도와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20회씩 5회.2. 레이징 토앤드힐(Raising teo & hill): 율동하듯 허리에 손을 올리고 뒤꿈치와 앞 발가락을 번갈아가며 땅에서 떼어내는 운동이다. 발가락을 들어올릴 때는 발가락 사이를 최대한 펴보기도 하고 몸통이 앞으로 너무 기울지 않게 신경 쓴다. 무릎 관절에 부담이 느껴지거나 중심을 잡기 힘들다면 의자등받이를 잡고 실시해도 좋다. 다리 부종에 효과가 있는 운동이다. 10회씩 3회.3. 요근 스트레칭(Psoas stretch): 오른쪽 무릎은 꿇고 왼쪽 다리는 곧게 편다. 팔을 뒤로 뻗어 조심스럽게 바닥에 눕는다, 오른쪽 발바닥은 엉덩이 옆에 놓는다. 이때 앞면 골반 뼈의 양쪽이 수평을 이루는지 확인한다. 수평이 아니더라도 심각할 필요는 없다. 반대쪽도 실시한다. 무릎이 바닥으로부터 많이 떠올라서 동작이 잘되지 않는다면 쿠션이나 높이감 있는 도구를 활용해서 안정감 있게 받쳐준다. 이동하는 시간이 줄면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은 많아졌다. 이럴수록 허리에서 골반을 지나 허벅지 뼈에 연결된 중요한 근육인 요근(Psoas)이 약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입맛 깨우고 활기 돋우는 ‘봄 요리’ 집에서 따라해보세요

    낮에는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봄 환절기가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운동량까지 줄어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봄기운이 감돌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은 더 있다. 알레르기와 춘곤증. 춘곤증은 신진대사가 봄이라는 계절적 외부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로 나른함, 피로,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나타난다.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이 부족하면 에너지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졸음이 쏟아지고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기능도 떨어진다. 원기를 회복하고 생체리듬에 활기를 주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봄철에 먹을 수 있는 제철 식재료를 알아보자.■ 세발나물 봄맛을 느끼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향긋한 봄나물을 활용한 요리를 만드는 거다. 세발나물은 소금기가 남아있는 바닷가 간척지에서 자생한다. 맛이 담백하면서도 향이 뛰어나 봄철 미각을 살려준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해 영양균형을 맞춰주고 해변에서 자라기 때문에 칼슘과 칼륨, 천연 미네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냉이 동의보감에서 “냉이로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간에 운반해주고 눈을 맑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다. 냉이의 비타민A는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카로틴 성분도 많아 눈을 보호하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나트륨을 혈관에서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피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딸기 딸기는 1월에서 5월 사이에 나오는 봄철 과일이다. 요즘은 하우스 재배로 거의 1년 내내 달콤새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다. 딸기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딸기의 비타민C는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나 많이 함유돼 있다.■ 주꾸미 주꾸미는 봄이면 축제가 열릴 정도로 봄에 먹어야 제 맛인 해산물이다. 맛도 맛이지만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해소에도 좋다. 콜라겐의 원료인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늦봄부터 여름까지가 산란기라 봄철에 각종 영양소를 몸속에 저장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먹는 것이 좋다.■ 모시조개모시조개는 비타민A와 간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B12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피로 해소를 돕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담즙의 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모시조개에 들어 있는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혈압조절에 도움을 준다.도움말 이마성 마성한의원 원장▼ 레이먼 킴 셰프가 추천하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봄 제철 요리 ▼주꾸미 세비체와 세발 나물 샐러드재료: 주꾸미(큰 것) 6마리, 새우 6마리, 적양파 1개, 마늘 2알, 레몬 1개, 라임 2개,오렌지 1개, 청양고추 1개, 올리브 오일, 백포도주, 소금, 흑후추, 설탕, 세발나물, 어린 잎① 물에 백포도주와 소금을 약간 넣고 끓이다가 주꾸미와 새우를 넣고 살짝 데친 후 얼음물에 담가 식힌다.② 볼에 얇게 자른 적양파와 마늘, 레몬, 라임, 오렌지의 주스를 짜 넣고 잘 섞은 후 주꾸미와 새우를 넣고 소금과 후추, 청양고추로 간을 한다.③ 올리브 오일을 넣고 다시 섞는다.④ 세발나물과 어린잎을 섞어서 먹기 좋게 자른 주꾸미와 새우 세비체를 적양파와 함께 올린다.⑤ 해산물을 빼고 남은 나머지 주스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 설탕을 넣어 드레싱을 만든다.⑥ 해산물과 세발나물 위에 조금 더 뿌려준다.냉이 모시조개 오일 파스타재료: 파스타(링귀니, 건면) 340g, 모시조개 1.8 kg, 냉이 300g, 올리브 오일(엑스트라버진)2분의 1컵(1컵=250mL), 마늘 4알, 청양고추 2개, 화이트 와인 2분의 1컵, 소금, 후추① 냄비에 물 4리터와 소금 4 큰술을 넣고 파스타를 익힌다.② 올리브 오일에 얇게 저민 마늘을 넣고 잠시 볶다가 해감한 모시조개를 넣고 볶는다.③ 모시조개에 화이트 와인을 넣고 센 불로 조개가 입을 벌리도록 끓인다.④ 조개에 면수를 약간(4분의 1컵) 넣고 한번 끓으면 냉이를 1cm 길이로 잘라서 넣는다.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잘게 잘라 넣는다.⑥ 소금과 후추로 1차 간을 한다.⑦ 면을 넣고 잘 섞으며 다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올리브 오일을 약간 더 뿌려준다.⑧ 그릇에 담아낸다.한라봉 요거트 아이스크림재료: 한라봉 4알, 플레인 요거트(85mL) 4통, 생크림 4큰술, 설탕 2큰술,소금 4분의 1 작은 술, 딸기 4개① 한라봉의 껍질을 깐 후 얼린다.② 얼린 한라봉을 강판에 갈아서 플레인 요거트, 설탕, 소금과 생크림을 함께 잘 섞어 준다.③ 일인분씩 컵에 담아 다시 냉장고에 얼린다.④ 꺼내서 딸기로 장식을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극단적 선택은 개인 아닌 사회공동체의 문제… 함께 해결해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기선완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최근 한국자살예방협회 제6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기 교수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충남대 의과대학원에서 자살 연구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보건위원회 이사,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기획조정 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중앙정신건강사업 지원단 위탁책임자, 인천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정신건강, 알코올 중독 치료, 자살 예방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현재 자살예방협회는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중앙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살 예방 관련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예방 관련 종합학술대회 개최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제도적 개선을 위한 정책적 제안과 언론 홍보 활동을 하면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경쟁과 극심한 스트레스, 자살률 높여 국내 자살률은 2017년 기준 24.3명으로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정부가 201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자살예방법)’을 제정하고 2013년부터 5년에 한 번씩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를 하는 이유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8 자살실태조사’를 보면 사망자들 거의가 ‘자살 징후’를 보이지만 주변에선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기 교수는 “극단적 선택은 경쟁적이고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적 분위기와 연관이 있다”면서 “한국은 특히 노인의 자살률이 높은데 노인들의 소외와 빈곤, 만성적인 통증을 비롯한 건강 문제가 노인의 자살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초점을 맞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극화에 따른 소득 분배의 문제, 사회 응집력이나 지역공동체의 유지 여부, 과다한 음주나 약물 남용,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의 문제 등이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자살 실태조사’에서는 고통 받는 상황에서 자신이나 타인의 자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허용적 태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힘든 상황에서 발생한 극단적 선택에 대해 동정하거나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생명을 문제 회피나 해결 수단으로 여기게 되는 인식이 증가한 것이다. 기 교수는 “극단적 선택은 우리 주변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임에도 특정 개인의 문제로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자살은 개인의 회복탄력성이나 정신적 나약함의 문제가 아닌 사회공동체 문제로 다루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자살 예방 전 영역에서 함께 해야 자살 예방은 보건영역에서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화, 경제, 예술 등 전 영역에서 함께 동참하고 공동으로 노력해야 해결이 가능하다. 기 교수는 “국가적 차원에서 예방을 위한 예산을 늘리고 정책을 정비해 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면 자살은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특히 사회적인 편견을 줄여 조기에 전문가의 개입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 경제적·사회적 취약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면 자칫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 교수는 “한국자살예방협회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현재 재정적으로 많이 곤란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다시 높아지고 있는 자살률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임기 중 목표”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집콕’ 아이가 우울해 한다면 뉴스 보며 대화하세요

    요즘 엄마들의 마음이 무겁다. 따스한 봄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 안에서만 지내야 하는 자녀들 때문이다. 아이들도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결국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면서 당분간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청소년기는 사회적 정서적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다. 이 기간에 학습하는 수면 습관, 규칙적 운동, 문제해결과 대처능력, 대인관계, 감정조절 등은 개인의 정신건강을 결정하는 매우 핵심적인 요소들이다. 2개월 넘게 등원, 등교, 야외활동을 제약하는 유례없는 생활 패턴이 장기화 될 경우 아이들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염병 재난 시 아동청소년들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정보에 노출이 된다. 이때 부정확한 정보를 받게 되면 아이들은 종종 현실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 아이들이 지나친 공포를 갖지 않도록 사실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고 어른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또래들과의 단절도 무시할 수 없다. 아이들은 가족 외에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선생님, 선후배, 친구들과 끊임없는 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 확립, 소속감 형성과 사회성을 기르고 즐거움도 느낀다. 이렇게 장기간 사람들과 분리된 생활은 홀로 떨어져 있다는 불안감을 만들고 이것은 스트레스로 작용해 대인관계 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계속되는 실내생활로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만 5∼17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매일 60분 이상의 격렬한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은 엔도르핀을 증가시키고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해 정신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 이문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소 30분 이상 햇볕을 쬐고 실내에서라도 매일 1시간 이상 운동을 해야 건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선생님, 친구들과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등으로 계속 소통해 소속감과 유대감을 잃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부모도 힘들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 중에는 이번 기회에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부족했던 부모노릇을 해보려고 하지만 종일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감당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김은지 마음토닥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부모들도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아이들과 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말도 생겼다.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우울증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발열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19 확진검사를 해보면 음성으로 나오고 다른 질환 검사도 모두 정상으로 확인된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아이나 가족이 감염될까 불안하다. 코로나19 상황에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호흡기 증상은 없이 열감이나 피로감, 우울증을 호소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개인적인 생체 리듬과 사이클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며 “야외활동을 조금씩 하면 도움이 되는데 한꺼번에 공원에 사람들이 모이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니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매일 아침 저녁 5분 스트레칭… 불안감 해소 효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가족들과 함께 해볼 수 있는 마음방역’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매일 한 가지씩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대화 나누기 마음방역은 정확한 정보 습득, 불안, 공포를 표현하고 서로를 지지하면서 시작된다. 코로나19가 어떻게 감염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또는 어떤 뉴스를 접했고 어떤 점이 걱정되는지 등 코로나19를 주제로 아이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이때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보다 먼저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자. 전문지식이나 자세한 정보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정보를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일과 시간표 짜기 개학이 연기되면서 아이의 일상생활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규칙적으로 수면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과 스마트폰, TV도 정해진 시간에만 할 수 있도록 정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을 통제하면 더 지키기 어려울 수 있으니 기상시간, 식사시간, 스마트폰 시간 등 꼭 지켜야 할 것들은 아이와 상의해서 정한다.○ 신체활동 스트레스는 뇌뿐만 아니라 근육, 내장기관, 감각 등에도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아이와 함께 아침, 저녁 5분 정도 스트레칭 등 몸을 이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 먹기 집에서 손쉽게 간식을 먹다 보면 입맛이 떨어지고 건강한 영양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유지하는 게 좋다. 과일 주스 등 아이가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메뉴를 정해 아이와 함께 재료를 상의하고 직접 만들어 보자. ○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갖기 온가족이 사진첩을 보거나 보드게임을 하는 등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유대감을 함양한다.○ 나를 위한 시간 갖기 부모 자신의 마음 건강을 보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에게만 집중하느라 챙기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 건강을 위해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에게도 부모의 그런 모습은 트라우마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 아이에게 가르치기 코로나19로 격리된 사람들도 혐오 또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이웃임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이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급성호흡기 질환, 골든타임 놓치면 사망

    봄철 환절기가 되면서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있다. 온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한 덕분에 작년 이맘때보다 환자 수는 적지만 여전히 발열, 목 통증, 몸살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증상과 환절기 호흡기질환 증상이 비슷해 의료현장에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병원 진료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즉시 병원을 폐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격리된 경우도 타 과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렇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무조건 선별검사소부터 가라고 할 수도 없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짧은 시일 안에 사망에까지 이르는 급성 호흡기 질환들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편도염, 임파선염도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급성후두계염 역시 염증이 기도를 막아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 심부경부감염증은 목에 농양이 생기고 염증을 일으킨 세균이 심장까지 내려가면 장기가 궤사하는 질병이다. 문제는 이런 질환들이 목 통증, 몸살, 고열 등 코로나19와 초기증상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신광철 미래이비인후과 원장은 “초반에는 코로나19와 감별이 어렵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임상 양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하지만 급성인 경우 2∼3일만 지나도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편도염이나 편도주위농양으로 1차 병원에서 응급환자를 대형병원으로 보내도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 때문에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환자가 병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각 지역의 기준 없는 방역지침도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일선 병원에 방역 기준을 명시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의 폐쇄 여부는 지자체의 역학조사관마다 차이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병원 밖에서 환자들의 열 체크와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고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선별 검사소부터 보내는 의원도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은심 기자의 낯선바람]목적 달성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는 사람들

    “멈출 수 없는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씨(24)가 대중 앞에 처음 얼굴을 드러낸 후 한 말이다.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듯 태연한 조 씨의 표정에 국민들은 또 한 번 경악했다. 특히 취재진을 향해 거침없이 유명 언론인과 정치인을 언급하는 돌발행동으로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느냐’ ‘범행을 왜 했느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문 채 호송차에 올랐다. 언론에 비친 조 씨의 모습에 “자기애성 성격장애, 과대망상, 소시오패스가 아니냐”는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소시오패스는 사회를 뜻하는 ‘소시오(socio)’와 병적 상태를 의미하는 ‘패시(pathy)’가 합쳐진 말이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일컫는다. 소시오패스 성향을 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른다. 다른 사람과 감정 교류가 어려워 도적적 판단이 불가능한 사이코패스와 달리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행동이 범죄나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한다. 소시오패스는 감정 조절에 뛰어나고 타인의 감정을 잘 이용한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순한 양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가져야 직성이 풀린다.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거짓말을 하면서도 그다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국민을 속이는 부패 정치인, 사리사욕만 좇는 기업인, 사람을 현혹하는 사이비 교주 등도 일부 소시오패스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전체 인구의 4% 정도가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낌 없이 동료의 업무 성과를 가로채거나 잘못을 덮어씌우는 사람, 친구를 괴롭히고 따돌리는 사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 등 모두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아직 소시오패스 성향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이나 성장 과정에서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당하면서 발현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다. 우리나라처럼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 상황에 노출되고, 성공을 지향하는 사회 분위기와 최고가 돼야 한다는 강박이 소시소패스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학계에서는 유아나 아동기에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진다면 소시오패스 성향이 심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행동 치료를 통해 비양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이 궁극적으로 큰 성공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우는 방식이다. hongeunsim@donga.com ▼ 타인의 희생 당연시… 대인관계 문제 일으켜 ▼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반사회적 인격을 가진 사람의 대인관계 문제는 주로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타인을 무자비하게 희생시키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들이 외로운 삶을 사는 이유는 사랑, 신뢰, 우정과 같은 가치를 무시하고 타인을 오직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정한 범죄 행태에서만 이런 성향이 나타날 때 이것을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진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인격장애는 전반적인 생활과 대인관계 속에서 지속적이고 병리적인 문제가 나타난다. 다른 영역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던 냉혹함과 파렴치함이 특정한 범죄에서만 보인다면 인격장애로 볼 수 없다. 범죄자가 ‘정신장애’로 자신의 죄를 포장하려는 행태는 힘겹게 자신의 질환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정신장애는 누군가의 낙인도, 범죄자의 거짓 핑곗거리도 결코 돼서는 안 된다.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2020-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7년간 전국 도서벽지 어르신 대상 전립선 진료-건강강좌 펼쳐

    대한의사협회와 보령홀딩스, 보령제약이 주관하며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의료봉사상인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 한국전립선관리협회 권성원 회장(80)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권 회장은 2001년 한국전립선관리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후 2003년부터 비뇨의학과 의료진들을 직접 모아 전남 고흥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도서벽지 전립선(전립샘) 무료 진료와 건강강좌 사업을 17년째 펼쳐오고 있다. 권 회장은 17년간의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통해 8만80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권 회장과 함께한 자원봉사자만도 연인원 1만4000여 명. 봉사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5만 km에 달한다. 한국전립선관리협회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성인병인 전립선 질환에 대한 계몽과 검진사업을 목적으로 1995년 서울의대 김영균 학장이 창립한 비영리사단법인이다. 2001년 2대 회장에 권 회장이 취임한 이후 협회는 2003년부터 국내 최고의 비뇨의학 권위자들과 함께 대학병원급의 진료 봉사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 같은 전문의학자들의 집단적인 재능 기부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봉사활동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는 영세민을 위해 서울 근교 보건소를 순회하며 검진과 강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4년 동안 지속해 온 협회의 기본사업으로 매주 목요일 서울 및 근교 보건소를 찾아 전립선 질병에 대한 강좌와 기초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매회 200여 명의 저소득층 환자들이 의료 혜택을 받고 있으며 현재 6만7000여 명의 노인들이 전립선 질환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검진을 통해 치료 받았다. 대상을 받은 권 회장에게는 상패와 순금 10돈의 메달,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된다. 36회 보령의료봉사상 본상에는 △현재 모로코와 모리타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결핵보건, 모성보건, 학교보건, 저소득층 의료지원, 영양보건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세업 본부장(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 본부) △1968년 의대 재학시절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50여 년간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족, 쪽방촌 거주 홀몸노인을 돌보며 의료봉사의 의미를 실천해온 이향애 회장(한국여자의사회)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진행하고 6·25 참전 국가를 직접 찾아가 참전 용사와 가족 및 이웃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온 박한성 이사장(선한의료포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상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순금 10돈의 메달이 수여된다. 보령홀딩스와 보령제약은 ‘제약산업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산업’으로 다른 산업과 달리 경제적 의미보다는 인간존중의 사회적 가치가 중시돼야 한다는 정신으로 제약 산업의 사회적 기능 수행을 위한 기업윤리와 선행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학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원 활동은 물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지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보령의료봉사상은 대표적인 사회 기여 프로그램으로 의료 취약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는 의료인 및 의료단체의 숨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1984년 보령제약 사보 ‘보령’에 매달 전국의 낙도와 산간벽지, 오지 등에서 봉사의 삶을 이어가고 있던 의사들을 발굴해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던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참의사상을 구현하며 인술(仁術)을 펼치고 있는 의사들의 뜻을 기리고자 ‘보령의료봉사상’을 제정했으며 올해로 36회를 맞이했다. 보령의료봉사상은 고(故)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 27년간 무의탁자와 노숙인을 치료하고 있는 성가복지병원 박용건 과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 35회 대상은 1994년부터 방글라데시 코람톨라(Koramtola)병원 의료봉사와 간호학교 설립 등 보건의료 인재 양성과 주민자립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코람톨라병원 이석로 원장이 받았다.▼ 권성원 회장은… ▼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한국전립선관리협회 회장-도서벽지 전립선 무료 진료 사업 권성원 회장은 도서벽지에서 전립선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찾아 무료 진료하며 대한민국 전립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노력해왔다. 17년 넘게 우리나라 어르신들의 전립선 파수꾼으로서 최고 권위의 명의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대학병원급 수준의 도서벽지 무료 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백신-치료제, 안전성 확보가 먼저… 상용화까지 아직 먼 길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면서 치료제와 백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희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코로나19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도 서로 달라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언제까지 창과 방패도 없이 감염병과 싸워야 할까.○ 신약 출시는 아직… 임상 진행 중 코로나 바이러스는 단일 가닥의 RNA 바이러스다. 복제도 빠르고 변이도 다양하게 일어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후보 치료제는 이런 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해 인체 내 침투와 복제, 증식, 탈피 과정 등을 방해하는 기전을 가진 물질들로 찾아볼 수 있다. 신약을 개발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는 급한 대로 다른 질병에 사용하고 있는 치료제나 개발 중인 약물로 치료 효과를 알아보고 있다. 타미플루도 1999년 독감 치료제로 개발한 약인데 2009년 신종플루 치료에 효능을 인정받아 치료제로 쓰였다. 글로벌 제약사들부터 국내 바이오 벤처까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19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국립보건원(NIH)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건수는 78건이다. 기존에 출시되거나 개발 중인 약일 경우 허가 당국과 협의해 안정성을 시험하는 임상 1상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의약품은 미국 애브비사의 ‘칼레트라’였다. 칼레트라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에게도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다. 바이러스 증식에 반드시 필요한 바이러스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한다. 현재도 중국과 홍콩에서 총 9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은 칼레트라는 1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심각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바이러스를 줄이는 데 있어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우한시에 있는 진인탄 병원의 의사들은 칼레트라가 코로나19의 표준 치료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핵산 유사체 약물로 바이러스 RNA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기전이다. 예전 사스와 메르스에도 효과가 있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렘데시비르의 글로벌 임상은 6건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국 임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만약 임상 3상에 성공하면 이르면 5월 신약이 출시될 수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은 말라리아바이러스와 세포 융합에 필요한 엔도솜 pH를 증가시키고 숙주세포의 표면 수용체인 ACE2의 말단의 당화를 방해해 말라리아 바이러스와 숙주세포와의 결합을 막는 기전을 가진다. 사스 바이러스도 숙주세포의 ACE2와 결합하기 때문에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 외에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르비돌’, HIV 치료제인 ‘프레지스타’ 등이 임상 진행 중이다. 프레지스타의 임상 결과는 12월에, 나머지는 4월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치료제가 나온다고 해도 준비해야 할 것은 많다. 독감 유행 시즌에도 타미플루 성분이 일시적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다. 노민수 약사(미바이오텍·애드닥터스 대표이사)는 “원활한 국내 유통을 위해서는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에 대해서 허가나 급여의 신속 검토, 면제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는 개발된다 하더라도 전 세계 국가가 모두 필요한 상황인 만큼 국내에는 한정된 물량만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약사는 “수입된 물량에서 우선 제공해야 하는 환자군을 정해놓는 등 혼란을 줄이는 방안도 사전에 준비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 WHO “20가지 백신 개발중… 이례적인 속도” 결국 답은 백신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소 20가지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백신 개발 과정이 이렇게 빠른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그러나 백신의 상용화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급박한 상황이더라도 부작용을 찾아내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에서는 미국이 앞서 나가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을 16일 시작했다. 총 6주간 45명의 참가자와 진행한다. 실험의 목적은 백신을 인체에 투여했을 때 우려할만한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없이 복제된 무해한 유전자 코드를 포함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백신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참가자들은 28일 간격으로 각기 다른 용량의 백신 주사를 두 차례씩 투여 받는다. 백신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을 때 맞서 싸울 수 있게 항체를 만들기 위해 접종하는 예방 약물이다. 일반적으로 약하게 만든 바이러스나 사멸한 바이러스를 몸 안에 주사한다. 오인석 약사(대한약사회 학술이사)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만을 활용해서 백신을 만드는 방식은 최신 기술”이라며 “체내에 유전자 코드를 주입해 해당 유전자를 가진 침입자가 몸 안에 들어오면 대항해 싸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의 효과가 입증되면 상용화까지는 1년에서 18개월까지 걸릴 예정이다. 한편 미국 이노비오와 독일의 큐어백도 각각 4월과 6월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도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군사의학과학원의 백신 연구팀은 16일 재조합 코로나19 백신 임상 승인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중국 바이오 기업은 20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5곳과 정부기관 4곳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섰다. 오 약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단일가닥 RNA 바이러스로 변이율이 높다”며 “벌써 돌연변이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개발될 백신으로 어느 정도의 돌연변이까지 막아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병원성이 있는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백신의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한방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 확진자에 한약 무료 지원”

    대한한의사협회는 9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콜센터를 대구경북한의사회, 대구한방병원과 함께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의료봉사 중인 한의사는 80여 명이다. 한의대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자원봉사 중이다. 7일부터 대구에서 의료봉사 중인 강영건 대한한의사협회 국제기획이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은심 의학기자(이하 홍 기자)=코로나19 환자의 한의 진료는 현재 어떤 상황인가. 강영건 대한한의사협회 국제기획이사(이하 강 이사)=대한한의사협회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한의 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 100여 건 이상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상담은 폐계 내과교수들과 여러 학회와 공동으로 만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진료권고안’에 따라서 상담과 처방을 한다. 전화상담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지역에 상관없이 무상으로 한약을 처방한다. 한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초기나 경증 등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되는 확진자에 한해 처방된다. 한약 치료를 원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화상담을 요청하면 한의사가 전화 진료를 진행하고 나서 한약을 처방하고 택배로 보내준다. 대구 인근 지역은 자원봉사를 하는 한의대생이 직접 배송하기도 한다. 전화상담과 진료, 처방에 드는 비용은 모두 한의계가 부담한다. 홍 기자=콜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강 이사=몇몇 환자들은 전화상담을 하고 갑자기 시설 입소를 통보 받아 처방약을 못 받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콜센터로 전화 온 확진자는 주기적인 확인을 통해 증상의 변화를 기록한다. 특히 경증인 환자에서 발열,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이 호전돼 환자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홍 기자=진료를 보는데 어려움은 없나. 강 이사=코로나19 환자의 모든 진료는 중국인민위생성에서 나온 진료 지침을 참고해 만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진료권고안’에 따른 진단과 처방을 한다. 한국에는 8000여 건의 관련 데이터가 있고 중국은 8만 건의 데이터가 있다. 우리가 처방하고 있는 청폐배독탕은 이미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하고 임상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온 처방전이다. 확진자로 자가 격리 중인 환자들에게는 대부분 약이 배송되는데 병원에 입원했거나 생활보호시설로 입소하는 환자들은 병원에서 한약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도 있어 배송에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한약이어서 안 된다”는 병원 관계자부터, 심지어 약을 빼앗긴 환자도 있다. 공진단과 청폐배독탕이 같이 처방된 환자도 있는데 담당자가 “공진단은 먹어도 되는데 청폐배독탕은 자신이 모르는 약이니 먹으면 안 된다”고 했다. “한약은 시설에서 복용할 수 없고 퇴소할 때 가져가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 환자들 중에는 한약을 못 먹게 하는 시설 담당자에게 항의를 하거나 이런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의협에 화를 내는 분들도 있다. 홍 기자=청폐배독탕은 어떤 약인가. 강 이사=청폐배독탕은 기본적으로 탕제로 복용하는 약재다. 복용 편의를 위해 연조엑기스제로 만들어 처방한다.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진료방안 제7판’에는 청폐배독탕이 확진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지난달 중국 당국이 개최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후베이성 외 다른 지역에서 중의약을 통한 완치와 증상 개선율이 87%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홍 기자=하지만 의협은 여전히 임상 근거 부족 등의 이유로 한약 복용을 반대하고 한의사들의 진료행위를 막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WHO 보고서의 내용도 한약사용을 권장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강 이사=효과를 완전하게 입증하기 위해서는 이중맹검 대조연구(RCT)가 필요하다. 현재 의료계에서 사용하는 치료제도 이 과정을 거친 약은 하나도 없다. 현장에서 의사들이 처방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정도다. 한약을 반대하는 근거로 내세우는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약’은 의료계도 없는 것이다. WHO 보고서에는 ‘현재 항바이러스제, 한약 등을 사용한 수백 개의 임상시험들이 계획되거나 연구 진행 중’이라며 ‘엄정한 평가를 거쳐서 효과가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가장 확실하고 명확한 치료법은 백신이다. 그러나 아직 백신이 없고 언제 만들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WHO 보고서는 백신 개발 전에 즉시 확인해야 할 치료제 목표를 5개로 선정했으며 이상 항바이러스제,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 혈장요법과 함께 5번째로 한약을 제시했다. 홍 기자=의협은 중국 중의약관리국에서 발표하는 중의치료 효과 검증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강 이사=중국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인지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연구를 부정해야 할 것이다. 중국 진료지침에서는 현재 코로나19 진단 기준을 ‘RT-PCR를 통한 바이러스 핵산을 확인한 경우’를 진단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한국도 동일하다. 중국 정부에서 수행하는 임상연구에 대해서 진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은 중국에서 수행하는 임상연구는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해보는 것을 권한다. 강 이사는 코로나19에 대한 한의의 단독 진료나 치료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여러 논문과 데이터들이 양한방의 병행치료의 효과가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는 만큼, 한의사들은 시설이나 병원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료진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월에 코로나 유행 최고 수준 도달… 장기화 가능성 염두해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실의 김남순 선임연구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를 언급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민관 합동으로 만들어 발간한 ‘2015 메르스 백서-메르스로부터 교훈을 얻다’ 백서 연구팀의 연구책임자로 활약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보건복지 ISSUE & FOCUS’에 실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현황과 과제’에서 코로나19의 특성과 발생 추이, 방역 당국의 대응 현황과 문제점을 짚으면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유행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놨다. 다만 홍콩대 연구진이 중국 내 코로나19 공중보건학적 수단을 통해 전파력(Ro 2.68로 가정)을 25% 낮출 경우 인구 1000명당 발생률이 5월경 최고 수준에 도달한 후 7월 초에 ‘0’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행 단계에 맞는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보면 사스와 메르스는 2차 전파가 대부분 병원 환경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밀접한 접촉자 간에 전파가 발생해 가족 간 전염이 많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보면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 전파 가능성이 높고 밀접 환경에서 잘 전파된다는 특성이 있다”며 “지역사회 전파를 완화하려면 시민이 밀접한 환경에서 최대한 접촉하지 않게 해야 하며 이를 현재보다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일반적으로 호흡기 질환과 구별이 잘 안 되고 증상의 경중과 양상이 환자마다 다르다.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도 갑자기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김성민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증상이 경미하면 3∼4일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진단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양상을 봤을 때 갑자기 심각한 상태를 보이는 환자들이 있는 만큼 가능한 진단 검사 수를 늘려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신속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확충도 시급하다. 메르스 이후 정부가 감염병 인프라를 강화해 왔지만 전국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당하기에 부족한 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인구10만 명당 1.04명의 공중보건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역학조사관의 적정 인력은 348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인원의 3배 정도를 보강해야 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격리에 필요한 음압격리병상도 부족한 상황이다. 2019년 기준으로 국가지정격리병상은 198병상, 민간병원에 있는 병상까지 포함해도 1027병상 수준이다. 국내 감염병 전문병원은 2017년에 국립중앙의료원과 조선대병원이 지정된 것이 전부이고 전북, 충북, 강원 지역에는 없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는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해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정부는 경증환자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함께 역학조사, 임상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필요성도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지구 온난화 같은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4∼5년 주기로 신종 감염병이 반복해서 유행하고 있다”면서 “신종 감염병과의 싸움은 새로운 도전 과제로 앞으로 장기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어 마음 건강도 관리가 필요하다. 임재균 명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이런 전염병에는 우리 모두가 희생자”라며 “타인의 탓이라고 비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집에선 놀고 공부하고 일하고… 밖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보건당국과 의료전문단체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가 ‘결정적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주간 #2weeks #2주간자발적격리’ 등의 해시태그를 단 인증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캠페인 동참을 알리고 있다. 자발적 격리는 시민들이 최대한 집에 머물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접촉을 줄이자는 뜻이다. 동아일보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재난의학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의 조언을 바탕으로 ‘결정적 2주’ 동안 지켜야 할 자발적 격리 수칙을 마련한 바 있다. 최대한 집에 머물면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기본. 집에 머물 때는 상비약을 구비하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전화 상담이 가능한 병원 명단을 파악해둬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기업들은 시민들이 최대한 집에 머물 수 있도록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회의 등 어쩔 수 없이 여러 명이 모여야 한다면 가급적 마주 앉기보다 ‘지그재그’가 낫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병 있으면 급속 악화… 고혈압-심혈관질환자 각별한 주의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 한국 등 초기 감염국가를 넘어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문가들은 이미 ‘대유행(팬데믹)’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로부터 50여 일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전역에 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됐으나 여전히 확진자와 사망자는 발생하고 있다. 9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7382명, 사망자는 51명에 이른다. 바이러스 감염에서 환자에게 나타나는 ‘임상적 양상’은 바이러스의 특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베일에 싸인 코로나19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진료 현장에서 나오는 임상 자료들을 분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성민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임재균 명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의 도움으로 코로나19의 임상적 특이성에 대해 알아봤다.○ 바이러스 수는 줄어드는데 증상은 악화 몸 안에 바이러스 수가 줄면 증상도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인 감염병의 양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입원 환자의 호흡기 검체를 채취해 48시간 주기로 RT-PCR검사를 해보면 바이러스 수는 눈에 띄게 줄었는데 폐렴 등 증상은 오히려 점점 나빠지는 환자들이 있다. ○ 늑막에 가까운 부위에 폐렴 증상 집중 결핵이나 일반적인 폐렴은 폐 위쪽이나 폐 중심부에 주로 증상이 발생한다. 결핵균은 산소농도가 높은 곳에서 더 잘 자라는데 폐 위쪽의 산소농도가 다른 부위보다 높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주로 기관지에 가까운 쪽, 늑막과는 먼 쪽에 잘 생긴다. 반면 코로나19 환자의 폐 X선 영상을 보면 폐의 늑막, 등쪽 가까운 부분에 염증이 집중돼 있다. 이는 사스나 메르스 등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폐렴과 유사하다. ○ 완치 후 재감염? 바이러스 재활성화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가 수일 내에 다시 양성이 되는 경우가 있다. 바이러스가 몸에서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다가 ‘재활성’, 즉 재발된다. 중국의 코로나19 분석 자료를 보면 광둥성에서 치유돼 퇴원한 환자의 14%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퇴원 기준이 느슨해서인지, 실제 재발된 것인지는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완전히 치료된 환자가 변이가 일어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재감염’에 대한 자료는 아직 부족하다. ○ 완치 때까지 ‘무증상 환자’도 있어 대개 호흡기 바이러스는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홍역 등 일부 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잠복기에는 전파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19는 잠복기에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 독일, 중국 등에서 잠복기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우리나라도 신천지 등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한 결과 다수에서 양성 결과를 보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완치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들도 있다. 잠복기,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도 코로나19의 특징이다. 하지만 2월 20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의 합동 보고서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 비율은 비교적 적어 전파의 주요 감염원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경증 환자, 급격히 상태 나빠지기도 경증으로 자가격리 대상자였다가 며칠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으로 이어지는 환자가 있다. 코로나19는 대부분 고령이나 흡연력이 있는 사람, 고열이 지속되거나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 혈중 단백질이 낮거나 호흡 부전이 있는 사람에서 중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에는 초기의 가벼운 증상이 오래 유지되는 환자들이 있는 반면 하루 이틀 사이에 급격히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임상 경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장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학 저널 ‘랜싯’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망한 50세 중국인 남성은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다. 남성은 처음에 가벼운 오한과 마른기침 정도의 증상이 있었다. 그러나 발병 9일째 피로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폐 손상이 일어난 지 5일 만에 사망했다. 우한에서 최초로 코로나19에 대해 경고한 중국 의사 리원량(34) 역시 초기에는 경증이었다. 하지만 급격히 중증 상태에 이르렀고 인공 폐를 통해 혈액까지 펌프로 순환시키는 조치 후에도 이틀 후 사망했다. ○ 심혈관 질환-당뇨병-암 환자 사망률 높아 2월 11일 중국역학저널에 실린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유행병학적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10.5%), 당뇨병(7.3%), 고혈압(6.0%), 만성호흡기질환(6.3%), 암(5.6%) 순으로 평소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도 정상인보다 높았다. WHO와 중국의 합동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보였다. 이는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이한 것은 면역력과 비교적 관련이 적은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대다수가 심혈관 질환을 동반하고 있다”며 “다른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도 면역력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합병증 발병률이 높아지고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망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김성민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에 대해서는 여러 다른 가능성들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젊은 환자, 염증 반응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원인을 알기 어려운,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사람들의 사망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이 몸이 버틸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많아져 생긴 참사일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과도하게 면역력이 증가해 대규모 염증 반응이 생기는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알려지지 않은 다른 원인 때문일 수도 있다. ○ 야외-환기 잘되는 곳에서 감염 위험 낮아 WHO와 중국의 합동 보고서에 따르면 광둥성과 쓰촨성 지방의 집단 감염 344건 중 78∼85%가 가족 간에 발생했다. 가족 간의 2차 발병률은 3∼10%로 추정했다. 교도소, 병원, 장기 생활 시설 등 폐쇄시설에서 코로나19 전파에 대한 보고가 있고 이런 시설에서 사람들 사이의 근접성과 위생 상태는 전파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입자가 크기 때문에 에어로졸의 바이러스 농도가 감염에 필요한 농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즉, 야외나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는 감염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입원실이나 사무실, 엘리베이터 등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기침을 하는 감염자가 있다면 에어로졸 농도가 위험한 수준으로 금방 올라갈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중증 환자, 발병에서 회복까지 3∼6주 걸려 경증 발병에서 임상적인 회복까지는 평균 2주 정도 걸린다. 중증이나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3∼6주. 발현부터 중증 질환의 발병까지의 기간은 평균 일주일 정도다. 사망한 환자의 증상 발현부터 사망까지 기간은 2∼8주 정도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톡투 건강 핫클릭] “항암치료로 암세포 줄인 뒤 수술하면 성공률 높아”

    2016년 암 사망자들 가운데 폐암 환자가 가장 많았다. 폐암은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폐암과 결핵, 천식 치료에 앞장선 공로로 2016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장중현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로부터 폐암 예방과 치료법을 들어봤다. ―폐암은 왜 발생하나. “폐암의 핵심 원인은 흡연이다. 모든 폐암 발생의 70% 이상이 흡연과 관련돼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10배가량 높다. 간접흡연도 폐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 환경이나 직업적 요인으로는 대기오염, 라돈, 중금속, 석면, 방사선 노출 등이 있다. 폐섬유증 등 폐 기저질환도 폐암 발병과 연관성이 있다.” ―흡연이 해로운 이유는… “폐암은 여러 암세포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상피세포암이 있다. 상피세포암 발병 원인의 90% 이상이 흡연이다. 세포 모양이 작은 이른바 소세포암도 흡연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경우 남편이 담배를 피우면 간접흡연을 하게 된다. 간접흡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비흡연자도 폐암 발병률이 두 배 정도 높아진다.” ―전자담배는 피워도 되나. “담배를 끊지 못하는 건 니코틴 성분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외에 수천 가지의 유기 화합물이 체내로 들어간다. 이 중 60여 가지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니코틴 성분의 액상형, 궐련형 전자담배는 유해물질을 조금 줄인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흡연으로 인한 유해성을 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장기적으로 오래 노출될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불분명하다. 전자담배도 피우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폐암 단계별 증상은… “폐암은 국소부위, 전이, 호르몬 분비에 의한 증상으로 나뉜다. 국소 증상의 경우 기침을 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가슴에 심한 흉통이 생기거나 쉰 목소리 같은 목소리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전이에 의한 폐암은 뼈 전이의 경우 통증이 발생한다. 뇌 전이에 의한 폐암은 두통, 어지럼증, 마비증상, 경련이 대표 증상. 호르몬 분비로 인한 폐암은 체중이 많이 빠지고 기운이 떨어지는 전신 쇠약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고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일단 호흡기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나면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폐암 진단 방법은… “X레이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암이 충분히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암 위치에 따라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다. 초음파·투시방사선 유도하에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하는 조직검사나 피부를 통한 세침 생검법도 있다. 검사법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폐암 수술은 언제 해야 하나. “전체 폐암 환자의 25%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가능 환자의 15∼20%는 중도에 건강이 악화돼 끝내 수술을 받지 못한다. 암이 급속히 진행돼 수술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 국소적 폐암일 때 주로 수술을 권한다. 통상 1, 2기 때로는 3기 초반까지 수술을 1차 치료로 권장한다. 3기의 경우 초반이어도 암이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항암 혹은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암세포를 줄인 뒤 수술을 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폐암 예방법은… “사람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평생 숨을 쉬어야 한다. 그런데 공기 중에는 우리 몸에 나쁜 물질이 많다. 특히 대도시에 살면 자동차 매연 등이 심한데 이를 피하는 게 중요하다. 평상시 마스크를 하나씩 갖고 다니기를 권한다. 공기가 좋지 않은 곳에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쓰면 암 유발 물질은 물론이고 각종 병균으로부터 폐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지방이 적은 채식 위주의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좋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0-03-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북한에서는 뚱뚱해야 인기? ‘살까기’ 열풍 우리 못지않아요

    남북관계가 온화해진 가운데 북한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도 인기다. 재벌 상속녀가 북한에 불시착한다는 소재를 다룬 ‘사랑의 불시착’부터 백두산 화산 폭발 시나리오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백두산까지. 북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에 등장하는 ‘살 까기(다이어트)’라는 북한말이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북한사람들도 다이어트를 하는 걸까. 과거 북한에서는 건장한 체격과 뚱뚱한 몸이 부의 상징이었지만 요즘에는 늘씬한 몸매를 추구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외부와 교류가 확대되며 ‘비만이 건강 적신호’라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유추된다. 남한으로 귀순한 A 씨는 최근 한 방송에서 “북한주민들이 비만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중국에서 남한의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를 찾는 비율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을 개선하려고 다이어트 보조제를 찾는 빈도도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북한의 독특한 다이어트 문화를 살펴보고 실제 효능은 어떤지 채규희 비만클리닉 365mc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북한에도 ‘다이어트 콜라’가 있다? 북한에 코카콜라는 없어도 청량음료인 ‘보리수’가 있다. 심지어 ‘무(無)당’ 버전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로콜라’ 정도로 볼 수 있다. 대다수 무설탕 음료가 그렇듯 이 역시 설탕 대신 자일리톨을 넣었다. 현지에서는 ‘마시면 단맛은 있어도 혈당 값은 오르지 않는다’고 소개된다. 북한의 달라진 건강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채 원장은 “인공감미료는 다이어트에 100%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일부 감미료는 설탕과 마찬가지로 혈당수치를 높일 수 있고 자주 마시면 신장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좋은 것은 탄산음료를 피하는 것이지만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면 탄산수에 식용 식초나 과일청을 조금 섞어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건강식 선호, 닭고기쌈, 두부밥 인기 최근 북한 중상류층이 건강식단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인기 음식으로는 ‘닭고기쌈’과 ‘두부밥’이 꼽힌다. 닭고기쌈은 저민 닭가슴살에 녹말가루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각종 야채를 채운 뒤 기름에 굴려가며 익힌 요리다. 닭가슴살의 풍부한 단백질에 야채의 항산화 성분, 식이섬유가 다이어트 식단으로 추천할 만하다. 두부밥은 튀긴 삼각형 모양의 두부 속에 야채·멸치·고춧가루로 만든 양념장에 비빈 밥을 채워 넣은 음식이다. 식물성 단백질에 적절한 탄수화물을 공급할 수 있어 다이어터도 안심할 수 있다. 채 원장은 “닭고기쌈이나 두부밥 모두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적절히 보충하는 데 적합하다”며 “다만 요리할 때 양념을 너무 강하게 하지 않고 삼삼하게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애초에 북한에서 다이어트가 성행한 것은 미용 목적이 아니다. 고위층이 ‘고도비만으로 인한 건강 적신호’가 삶을 위협할 정도에 이르자 이를 관리하려는 차원에서 살까기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8년 뇌졸중을 겪은 뒤 재발을 막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10여 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고도비만인 그는 2014년 갑작스럽게 홀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외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만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채 원장은 “이 같은 분위기는 한국의 중장년층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현상”이라며 “대다수 국민이 비만을 건강의 적으로 간주하고 관리에 나서는 만큼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젊은 시절의 날씬한 몸을 챙기기 위해 지방흡입이나 비만수술을 감행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과체중을 넘어 고도비만 단계로 접어든 경우 호르몬 변화 등으로 혼자 다이어트하기 어렵다”며 “이런 경우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게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