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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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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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단비 같은 헤인즈… KCC, 우승까지 2승 남아

    국내 프로농구에서 12시즌을 뛴 최장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40)가 지친 KCC에 완벽한 피로해소제로 찾아왔다. KCC는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타짜’ 헤인즈의 활약으로 87-80으로 이겼다. 전날 2위 현대모비스를 84-74로 꺾은 선두 KCC는 3위 오리온마저 제압하고 33승 15패가 됐다. KCC는 현대모비스(29승 19패)와의 승차를 4경기로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KCC가 시즌 막판 타일러 데이비스의 부상, 디제이 존슨의 기량 미달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존슨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헤인즈는 KBL(한국농구연맹)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다운 경기 운영 능력과 노련미를 뽐냈다. 헤인즈는 라건아가 쉬는 타이밍에 전체적으로 공격의 집중력이 떨어졌던 KCC의 고민을 완전히 덜어냈다. 체력적으로 지친 감이 역력했던 이정현과 송교창도 동료를 살리는 팀플레이가 뛰어난 헤인즈의 합류로 다시 활력을 얻었다. 현대모비스전에서 11분간 8득점, 2리바운드, 2도움으로 감을 조율한 헤인즈는 오리온전에서 펄펄 날았다. 2쿼터 라건아 대신 투입된 헤인즈는 정창영과 2 대 2 플레이로 호흡을 맞추며 팀 공격을 풀어줬다. 팀 패턴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했음에도 동료와 주고받는 돌파와 1 대 1 포스트업을 고루 활용하며 상대 파울을 유도하고 득점을 올렸다. 체력을 비축한 라건아는 3쿼터 초반 속공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헤인즈는 3쿼터 후반 투입돼 오리온이 역전한 상황에서 송교창의 득점과 보너스 자유투를 이끌어냈다. 4쿼터에도 오리온 디드릭 로슨의 트래블링 실수를 유도하고 빠른 도움 수비로 로슨의 골밑 슛까지 블록하는 등 전천후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헤인즈는 19분간 19득점, 8리바운드, 2도움을 올렸다. 헤인즈가 노련하게 오리온 수비를 흔드는 사이 이정현도 3점슛 5개 포함 26득점을 폭발시켰다. KCC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 몸이 무거워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안 됐는데 헤인즈가 활로를 열어줬다. 워낙 영리한 선수이다 보니 다른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중거리 슛이 반 정도만 더 들어가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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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관중 없는 도쿄올림픽, 2조원 손실 추산… 스가, ‘올림픽 통한 정권 부양’ 차질 불가피

    도쿄 올림픽이 해외 관중 없이 열리게 되면서 올림픽 개최를 통해 정권을 부양한다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구멍 난 입장권 판매 수입을 메워야 하고, 입장권 외에도 호텔 등 취소 수수료 문제가 불거질 우려도 제기된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해외 관중 없이 도쿄 올림픽을 치르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0.03%인 1961억 엔(약 2조 원)에 이르는 경제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최근 추정했다. 입장권 판매 수입이 줄어들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이 일본에서 뿌릴 호텔 등 숙박비, 교통비 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미야모토 가쓰히로(宮本勝浩) 간사이대 명예교수(이론경제학)는 해외 관중을 받지 않고, 국내 관중까지 50%로 제한했을 때 경제 손실을 1조6258억 엔으로 추산했다. 스가 총리는 도쿄 올림픽을 해외 관광객이 일본 관광을 재개하게 하는 기폭제로 삼겠다는 시나리오를 그려왔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은 “올림픽을 계기로 한 정권 부양이 불투명해졌고 (앞으로) 도대체 대회가 열릴 것인가라는 의문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21일 진단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1년 전 도쿄 올림픽 연기를 결정하며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주장했다. 스가 총리가 해외 관중을 포기한 것은 ‘완전한 형태’는 아니더라도 반드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해외 관중을 받지 않더라도 올림픽에는 선수 1만5000여 명에 대회 관계자, 취재진 등 수만 명이 일본에 입국한다. 이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올림픽을 밀어붙인 스가 정권은 치명타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해외 관중 포기로 인해 당장 처리해야 할 문제들도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해외에 판매된 입장권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지만 호텔이나 항공권 등에 대한 취소 수수료는 “지불할 의무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상당수 해외 티켓은 호텔 및 항공권과 묶어 판매됐기 때문에 향후 해외 구매자들이 반발할 수 있다. 조직위로선 입장권 해외 판매 수입(약 900억 엔)이 사라지게 됐다. 국내 관중 상한이 50%로 결정되면 국내 티켓 수입도 줄어 조직위는 적자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럴 경우 개최 도시 도쿄도가 보전해야 하는데, 도쿄도는 올림픽 1년 연기로 인해 이미 1200억 엔의 추가 지출을 떠안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국내 관중 입장은 ‘제한 없음’ ‘50%로 제한’ ‘무관중’ 등 세 가지 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50% 제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 유재영 기자}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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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인즈 합류 KCC, 들쭉날쭉 공격 없어지나

    역대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코트를 호령했던 라건아(32·199cm)와 애런 헤인즈(40·199cm)가 KCC에서 함께 뛴다. KCC가 17일 디제이 존슨의 대체 선수로 헤인즈 영입을 발표하면서 ‘꿈의 조합’이 결성됐다. 두 선수는 역대 외국인 선수 득점 1, 2위에 나란히 올라 있다. 2008∼2009시즌 삼성 소속으로 국내 무대에 발을 들인 헤인즈는 지난 시즌 SK 소속으로 뛸 때까지 12시즌 동안 1만780점을 넣었다. KBL 전체로는 서장훈(1만3231점)에 이어 2위,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1만 점을 넘긴 대기록이다. 라건아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했다. 2018년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라건아는 9시즌 동안 8427점을 넣었다. 리바운드는 라건아가 4805개로 역대 1위, 헤인즈는 4379개로 2위다. 두 선수는 라건아가 현대모비스, 헤인즈가 SK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현대모비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헤인즈는 2015∼2016시즌 오리온에서 문태종 이승현과 힘을 합해 챔피언결정전에서 KCC를 꺾고 우승을 일궈냈다. 다양한 공격 능력을 갖춘 두 선수가 한솥밥을 먹으면서 KCC는 최근 경기마다 공격 기복이 심했던 고민을 덜게 됐다. 라건아가 뛸 때는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농구를 살리면서, 헤인즈가 뛸 때는 헤인즈가 일대일로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국내 선수들에게 내·외곽에서 다양한 오픈 기회가 나는 ‘모션 오펜스’ 농구가 기대된다. 다만 헤인즈는 한 시즌을 쉬었기 때문에 체력이 변수다. 다른 팀의 입단 테스트를 위해 국내에 체류 중이던 헤인즈는 18일 경기 용인 KCC 체육관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해 “좋은 선수로 성장한 라건아와 함께 뛸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같이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GC는 LG와의 경기에서 제러드 설린저의 27득점 11리바운드 활약으로 105-72로 완승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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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공격 힘없어” “서울은 수비 약해”…창과 방패 ‘슈퍼매치’ 신경전

    “수원은 공격에 힘이 없다.”(서울 박진섭 감독) “서울은 수비가 약하다.”(수원 박건하 감독)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서울과 수원의 이번 시즌 K리그1 첫 ‘슈퍼 매치’를 앞두고 양팀 감독이 서로 상대편의 약점을 ‘킬링 포인트’로 내세우고 신경전을 펼쳤다. 두 감독은 18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슈퍼 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상대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미디어데이 내내 존경심을 나타냈지만 은근한 자존심 싸움도 잊지 않았다. 서울과 수원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역대 슈퍼 매치 통산 전적은 서울이 35승 24무 33패로 앞서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 23라운드에서 서울을 3-1로 꺾으며 2015년 4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슈퍼 매치에서 이겼다. 이번 맞대결은 두 팀 모두 하위권으로 쳐진 상황에서 맞붙어 관심이 떨어졌던 지난 시즌 ‘슈퍼 매치’와는 격이 다르다. 현재 수원이 3위, 서울이 4위로 최상의 전력과 분위기인 상황에서 만난다. 서울의 창과 수원의 방패가 정면으로 격돌하는 양상이다. 수원은 개막 5경기 단 1실점의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수원은 수비가 좋다. 기동력 있는 이기제, 김태환 등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이 빠르고 슈팅력도 좋다. 중앙 미드필더인 한석종도 허리 역할을 잘 해준다. 이를 잘 막고 뚫어야 한다”며 2-1 승리를 예상했다. 박건하 감독은 서울 공격의 시발점인 기성용 대비책을 마련했다. 박건하 감독은 “지난 광주전에서 기성용이 전방에 배치됐고, 그 이전 경기에선 뒤쪽에 배치했다. 위치에 따라 수비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며 “득점을 계속 하고 있는 나상호의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나성호 방어가 승리의 중요한 열쇠”라면 3-0 승리를 기대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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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증거 공개하라… 26일내 법적 조치”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후배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기성용(32·FC서울)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의 방송 인터뷰 내용을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다. 기성용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16일 방송(MBC ‘PD수첩’)에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의 눈물 흘리는 모습이 나오면서 국민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제공했다”며 A 씨의 육성 증언 파일 8개를 공개했다. 송 변호사는 “방송에서 상대방 측은 마치 대단한 추가 증거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역시 소송에서 제시하겠다고 했다. 상대방 측이 주장하는 ‘확실한 증거’가 진실이면 가장 피해를 볼 사람은 기성용 선수다”라며 “빨리 증거를 내놓으라”라고 촉구했다. 기성용 측은 26일까지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PD수첩에서 기성용의 특정 신체 부위 모습 등을 기억해내며 “거짓이라면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에 송 변호사는 “A 씨가 애초 사건 의혹 보도가 오보이고 상대도 기성용이 아니어서 변호사에게 정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육성 파일도 공개했다. 송 변호사가 제시한 A 씨의 육성 주장대로라면 A 씨와 A 씨의 변호사 간 의견이 완전히 다른 셈이다. 송 변호사는 “A 씨가 이번 사건은 변호사가 실수한 것이라며 ‘자기가 싼 똥을 치워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며 피해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는 변호사가 자신에게 확인과 동의를 구하지 않고 사건을 마음대로 언론에 흘렸다는 A 씨의 증언도 담겨 있다. 한편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씨(46)가 자신에 대한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현 씨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민주의 박석우, 김영만 변호사는 17일 “학폭 시류에 편승한 거짓말에 현 씨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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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점포 18개 폭발 DB, 전자랜드 혼 뺐다

    프로농구 DB의 센터 김종규(207cm)가 골밑이 아닌 고감도 3점포로 전자랜드를 ‘녹다운’시켰다.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전자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쿼터부터 3점슛을 합작한 김종규와 허웅(이상 19득점)의 기선 제압을 발판 삼아 113-79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DB는 19승 28패로 9위를 유지했다. 3연승을 마감한 전자랜드는 24승 23패로 5위로 내려갔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3점슛을 던지기 시작한 김종규는 이날 전자랜드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36경기에서 3점슛 54개를 던져 23개를 넣어 성공률이 42.6%를 기록했다. 허웅은 초반 김종규의 3점슛을 상대 기를 꺾는 데 제대로 활용했다. 3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종규는 허웅이 골밑을 돌파하면서 빼준 3점슛 기회를 살렸다. 34-23에서 허웅의 도움으로 골밑 득점에 성공한 김종규는 다시 허웅의 패스를 받아 3점포를 꽂았다. 김종규의 3점슛으로 DB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팀의 3점포가 폭발하며 3쿼터 77-47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다시 허웅-김종규로 이어지는 3점 플레이가 나왔다. 김종규는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리그 정상급 3점 슈터 못지않은 감각을 뽐냈다. 허웅은 김종규의 3점슛을 지원하면서도 본인도 5개의 3점슛을 터뜨렸고, 9어시스트까지 곁들였다. DB는 이날 32개의 3점슛을 던져 18개를 꽂아 넣으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한편 선두 KCC는 프로농구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2008∼2009시즌부터 12시즌 동안 한국 무대를 누빈 애런 헤인즈(40)를 디제이 존슨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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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키스 팬’ NBA 스타 르브론, MLB 보스턴 구단주 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가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보스턴 레드삭스의 공동 구단주가 된다. AP, ESPN, 가디언 등 주요 외국 매체들은 17일 “제임스가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의 투자 파트너로 합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는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매버릭 카터와 함께 FSG의 지분을 구매해 보스턴과 리버풀의 공동 구단주로 등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MLB 사무국의 승인이 남은 상황이다. 평소 뉴욕 양키스 팬을 자청한 제임스가 라이벌 보스턴의 구단주가 된 배경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FSG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때문에 제임스는 리버풀의 소유주 명단에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와 카터의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스턴 글로브 등에 따르면 5억 3600만 유로(약 842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FSG가 이번 투자금을 다른 스포츠 구단 인수에 쓰거나 보스턴과 리버풀의 전력 강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리버풀은 제임스의 투자 참여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특급 선수 영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3)는 제임스의 광팬으로 그와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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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수는 울었지만 ‘박지수 효과’는 어마어마

    여자프로농구 2020∼2021시즌이 삼성생명의 기적 같은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폐지되면서 정규리그 초반 경쟁력 저하 등이 우려됐다. 그러나 막판 순위 경쟁, 접전과 이변이 벌어진 플레이오프(PO),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한국 여자농구의 갈 길이 제시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KB스타즈를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지만 시즌 내내 ‘국보 센터’임을 몸으로 보여준 박지수(사진)의 존재가 나머지 팀에 던진 파급 효과는 컸다. 코트에서 박지수를 막을 방법을 찾다 보니 팀마다 맞춤 전략과 공수 패턴 분석이 심층적으로 이뤄졌다. 또 모든 포지션에서 박지수에게 맞설 선수들의 잠재력을 뽑아낼 기회도 얻었다.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공격 시 포워드 김한별에게 외곽 리딩을 맡기고, 반대편에서 배혜윤이 박지수를 외곽으로 유인해 골밑을 비우게 만들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정규리그 때 몇 차례 활용한 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세밀하게 가다듬은 카드였다. 여기에 포인트가드 윤예빈은 외곽이 아닌 인사이드 공략 비중을 높였고, 상대 수비가 모이면 김단비가 3점 슛으로 연결하도록 했다. 각 팀 4번(파워포워드), 5번(센터) 포지션 선수들이 박지수를 괴롭히려면 3점과 외곽 슛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우리은행 김소니아도 176cm의 키로 박지수(196cm)를 상대하며 외곽 슛뿐만 아니라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능력까지 향상됐다.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이 박지수를 의식하고 단점을 역이용하는 디테일과 요령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목적의식을 갖게 된 건 의미 있는 수확이다. 어느새 ‘박지수 때문에 우리 팀이 손해를 보고 있고, 박지수에게 맞설 선수가 없다’는 핑계가 점차 코트에서 사라졌다. 다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소속팀 라스베이거스로 복귀할 박지수는 다음 시즌 더 성장해 돌아올 예정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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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류첸코 2골 전북, 난타전 끝 선두로

    역시 프로축구 K리그1(1부) 4연패 팀다웠다. 전북은 고비에서도 승리를 낚는 확실한 DNA가 있었다. 전북이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를 3-2로 꺾었다. 최근 3연승을 거둔 전북은 4승 1무(승점 13)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전북은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혁의 슈팅을 제주 골키퍼 문경건이 놓치자 이성윤(21)이 이를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이성윤은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이후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42분 대구의 츠바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일격을 당한 전북은 후반에 김보경을 투입해 2선에서 짧은 연계를 살려 골을 노렸다. 전북 김상식 감독의 ‘김보경 승부수’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김보경이 들어오고 좌우, 중앙으로 패스가 돌면서 대구 수비진이 흔들렸다. 후반 16분 김보경이 수비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 후 내준 패스를 일류첸코(사진)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2-1로 앞서갔다. 이어 후반 25분 바로우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문전 앞에서 살짝 내준 공을 일류첸코가 다시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쐐기 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후반 37분 대구 세징야에게 추격 골을 내줬으나 막판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켰다. 대구는 개막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2무 3패로 10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1무로 전북에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였던 울산은 제주와의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2위(승점 11)로 내려앉았다. 울산은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며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제주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다. 개막 3연승을 거뒀던 울산은 포항, 제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더구나 울산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한일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에 6명이나 포함돼 4월 초 선수 운용에 큰 부담을 받게 됐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된 홍철까지 대표팀에 선발됐다. 방역 지침에 따라 일본 방문 선수들은 귀국 후 1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각 팀과 소통하는 장이 열려야 한다. 건강한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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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쳐 쓰러지도록 뛰고 또 뛴 ‘35세 맏언니’

    삼성생명 김보미(35·사진)는 경기 막판 지쳐서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다. 작전타임 때는 부축을 받아 벤치로 걸어가야 할 정도였다. 갖고 있는 에너지를 모두 털어낸 김보미는 우승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15년 만에 거둔 삼성생명의 우승에는 30대 베테랑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김보미가 그 중심에 섰다. 김한별(35)과 배혜윤(32)이 KB스타즈 박지수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공수의 뼈대 역할을 했다면 김보미는 치열한 접전 속에 찢어지고 파인 전력의 ‘살점’을 메웠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김보미는 이후 KDB생명, KEB하나은행, KB스타즈를 거쳐 2018년 삼성생명으로 팀을 옮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어렵게 1년 재계약을 했다. 어쩌면 이날 5차전이 고별무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불꽃 투혼을 발휘했다. 친정팀 우리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상대팀 위성우 감독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던 김보미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지친 몸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4강 PO 3경기와 챔피언결정전 4차전까지 7경기에서 평균 31분을 뛰며 평균 11.6점, 4.4리바운드를 올렸다. 2차전 4쿼터 종료 직전 파울로 자유투를 내줘 연장전을 허용했을 때나, 3차전 3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했을 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표정으로 자책을 했을 정도로 절실하게 경기에 임했다. 5차전에서는 4쿼터 중반 57-48에서 3점슛 1개 포함 연속 7점을 넣으며 결국 인생 드라마를 썼다. 김한별은 김보미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내 친구야, 고맙다. 네가 궂은일을 해줘서 팀이 하나가 됐다.”용인=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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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스타 없는 삼성생명, 똘똘 뭉쳐 ‘0% 확률’ 뚫다

    삼성생명이 여자프로농구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정규리그 4위 팀으로 첫 챔피언에 등극하면서다. 삼성생명은 15일 안방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 KB스타즈를 74-57로 눌렀다. 3승 2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7차례 준우승 끝에 15년 만의 타이틀(통산 6회)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은 7전 8기로 반란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을 제압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국가대표 최강 센터 박지수가 버틴 KB스타즈를 맞아 1, 2차전을 이긴 뒤 3, 4차전을 내줘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기적처럼 다시 일어났다. 챔피언결정전 초반 2연승한 팀의 우승 확률 100%도 깨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14승 16패) 팀으로는 처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이날 노련하게 공격을 조율하며 2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린 김한별은 기자단 투표에서 85표 중 66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지수를 맡은 배혜윤은 1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우승을 도왔다. 김보미와 김단비도 나란히 12점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박지수가 쉽게 골밑으로 접근해 슛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수비가 효과를 봤다. KB스타즈는 1쿼터 21개의 야투를 시도해 5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한별이 9점을 퍼부은 1쿼터를 18-11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4분여간 KB스타즈를 무득점으로 묶고 김단비의 3점포와 윤예빈의 득점으로 41-30까지 달아났다. 4쿼터 5분여를 남겨 놓고 66-51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5차전을 앞두고 “공 하나를 더 잡고, 스텝 하나를 더 하겠다”고 선수들을 독려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우승 뒤 감독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선수, 코치로 우승을 경험했지만 감독으로 첫 우승을 이끈 뒤 헹가래를 받은 임 감독은 “계속 마음을 졸이다가 경기 종료 2, 3분 남기고 나서야 우승을 확신했다. 수훈 선수는 벤치에 있던 선수들로, 주전들에게 힘을 줬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제도 폐지로 박지수를 앞세워 절대 1강으로 꼽힌 KB스타즈는 삼성생명의 끈질긴 투혼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박지수는 17득점, 16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나머지 선수는 모두 10점 미만의 득점을 기록했다. 박지수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결국 독이 됐다.용인=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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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펑 터진 황의조, 프랑스 무대 시즌 최다골

    손흥민(29·토트넘)과 동갑내기인 프랑스 리그1 황의조(보르도·사진)가 멀티 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14일 프랑스 디종의 가스통 제라르 경기장에서 열린 디종과의 2020∼2021시즌 리그 29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팀의 1, 2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활약으로 3-1로 이기며 최근 7경기 무승(1무 6패) 부진을 씻고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보르도는 10승 6무 13패(승점 36)로 15위에서 11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나선 황의조는 전반 초반부터 상대 중앙 수비수 사이 공간에 적절히 위치 선정을 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동료 메디 제르칸이 문전 중앙에 있는 황의조에게 패스했다. 황의조는 간결한 터치에 이어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달 7일 브레스트와의 리그 24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지 35일 만에 터진 시즌 7호 골이다. 전반 45분에도 황의조는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니콜라 드프레빌이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마무리하며 시즌 8호 골을 터뜨렸다. 두 골 모두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고 디종의 중앙 수비를 따돌리는 등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1월 24일 앙제와의 21라운드에서도 2골을 터뜨렸던 황의조는 후반 15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유럽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쉽게 날아갔다. 황의조는 후반 28분 교체됐다. 시즌 8골 2도움을 기록 중인 황의조는 유럽 무대에 데뷔한 2019∼2020시즌 기록한 6골 2도움을 넘어섰다. 리그1에서 뛴 한국 선수 가운데 시즌 최다골은 박주영(FC서울)이 AS모나코 소속으로 2010∼2011시즌에 기록한 12골(1도움)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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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름 돋는 반전 또 반전… 결국 박지수 손끝에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역대급 접전 끝에 마지막 5차전까지 왔다. 삼성생명이 1, 2차전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4위 팀으로 우승 기적을 연출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군계일학’ 박지수(196cm)가 이끄는 KB스타즈가 벼랑 끝에서 2경기를 잡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제 두 팀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 났고, 써 볼 수 있는 전략도 전부 노출이 됐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서로 모든 게 다 나왔으니 5차전은 얼마나 정신력을 갖고 임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갑자기 다른 걸 준비할 수는 없으니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공 하나, 스텝 하나의 싸움”이라며 5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1∼4차전과 마찬가지로 5차전에서도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건 역시 박지수다. 삼성생명은 1, 2차전에서 박지수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골밑 접근을 막으면서 승리를 낚았다. 하지만 박지수는 3, 4차전에서 적극적으로 골밑을 사수하며 51득점에 리바운드를 35개나 잡아내며 팀을 구해냈다. 특히 마지막 5차전에서 휴식 없이 40분을 뛸 박지수의 공격 리바운드를 삼성생명이 얼마나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4차전에서 박지수는 수비 리바운드(7개)보다 공격 리바운드(12개)를 더 많이 잡아내며 팀 공격이 실패했을 때 2차 득점을 올리고 팀의 공격 횟수도 늘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박지수의 높이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공격에 비해 수비 시간이 길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3차전 전반까지도 수비 때 박지수의 공격 리바운드 쇄도를 번갈아 막아내던 김한별, 배혜윤의 ‘박스 아웃’(수비수가 골밑에서 자신의 전담 공격수를 엉덩이, 등, 허리 등으로 리바운드 사정권에서 밀어내는 동작)이 후반 들어 통하지 않았다. 4차전에서 삼성생명은 공격에서 박지수가 외곽 수비를 위해 골밑을 비운 사이 김보미, 윤예빈 등의 인사이드 돌파와 3점포로 KB스타즈와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박지수에게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내주며 반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지수는 3쿼터 53-48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4쿼터 63-57에서도 본인의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재차 리바운드를 잡아 공을 외곽으로 뺀 뒤 다시 1 대 1 공격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67-63에서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염윤아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삼성생명으로서는 박지수에게 허용한 공격 리바운드가 고스란히 실점으로 연결되는 것을 막는 것이 5차전 최대 숙제다. 앞선 두 경기에서 박지수가 김한별과 경합을 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노리는 과정에서 김보미 등이 박지수에게 접근해 사전 체킹 등을 해주는 타이밍이 늦었다. 파울이 나오더라도 박지수가 쉽게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달려들 필요가 있었다. 임 감독이 4차전 후 “파울에 여유가 있을 때 이용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4차전에서 윤예빈과 김단비는 파울 1개, 김보미는 2개에 불과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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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챔프 클로이 김 “베이징도 문제 없다”

    세계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강자인 재미교포 클로이 김(21·사진)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클로이 김은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2021 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75점을 획득해 정상에 올랐다. 89점을 얻은 2위 매디 마스트로(미국)를 4.75점 차로 앞섰다. 케랄트 카스텔레(스페인)가 87.50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클로이 김은 2019년 2월 미국 유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후 2회 연속 정상에 섰다. 이 대회 이후 발목 부상과 대학 입학 등으로 2019∼2020시즌을 통째로 건너뛴 클로이 김은 다시 세계 최강 자리에 오르며 내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일본은 남녀 하프파이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도쓰카 유토가 96.25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하프파이프에서도 4명이 8강 결선에 진출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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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스타 학폭” 의혹 제기에… 현주엽 “악의적 모함”

    배구에 이어 농구에도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터졌다. 14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 선수 H 씨 학폭 진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곧바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전 농구 스타 현주엽 씨(46)가 당사자로 지목됐다. 자신을 현 씨와 학교에서 같이 운동한 2년 후배라고 소개한 K 씨는 “최근 학폭 논란이 커지며 이슈가 되는 것 같아 공개한다”며 현 씨에게 당한 11가지 피해 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중학교 재학 당시 한국중고농구연맹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장도 확인 차원에서 공개했다. K 씨는 “H 씨는 운동도 아주 특출하게 잘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운동장 돌 위에서 ‘원산폭격’을 시키거나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리는 등 각종 괴롭힘과 인격 무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K 씨는 “현재 13명의 직속 후배 중 연락이 닿은 7명과 H 씨의 대학 동문 후배 선수 등 총 8명이 겪은 힘들고 아픈 일들을 기재한 것”이라며 “나머지 직속 후배 6명에게 연락이 되면 더 많은 폭로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썼다. K 씨는 “당시 그는 농구부에서 절대적인 권력자였다. 진정성이 있는 사과와 함께 앞으로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 A 씨도 “저도 H 씨 2년 후배 농구 선수 출신”이라며 “후배들은 그분을 (조선시대 연산군을 빗대) ‘현산군’이라고 불렀다”고 적었다. 하지만 현 씨는 이날 오후 늦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폭력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현 씨는 “있지도 않은, 진실과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 것에 어이가 없다”고 억울해했다. 현 씨는 “당시 주장을 맡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것에 대해선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그러나 K 씨가 폭로한 대부분 내용은 악의적으로 지어낸 모함이다.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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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스타 학폭’ 논란 의혹 제기에…현주엽 “악의적 모함”

    배구에 이어 농구에도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터졌다. 14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 선수 H 씨 학폭 진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곧바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전 농구 스타 현주엽(46) 씨가 당사자로 지목됐다.자신을 현 씨와 학교에서 같이 운동한 2년 후배라고 소개한 K 씨는 “최근 학폭 논란이 커지며 이슈가 되는 것 같아 공개한다”며 현씨에게 당한 11가지 피해 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중학교 재학 당시 한국중고농구연맹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장도 확인 차원에서 공개했다. K 씨는 “H 씨는 운동도 아주 특출하게 잘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운동장 돌 위에서 ‘원산폭격’을 시키거나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리는 등 각종 괴롭힘과 인격 무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K 씨는 “현재 13명의 직속 후배 중 연락이 닿은 7명과 H 씨의 대학 동문 후배 선수 등 총 8명이 겪은 힘들고 아픈 일들을 기재한 것”이라며 “나머지 직속 후배 6명에게 연락이 되면 더 많은 폭로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썼다. K 씨는 “당시 그는 농구부에서 절대적인 권력자였다. 진정성이 있는 사과와 함께 앞으로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 A 씨도 “저도 H씨 2년 후배 농구 선수 출신”이라며 “후배들은 그분을 (조선시대 연산군을 빗대) ‘현산군’이라고 불렀다”고 적었다.하지만 현 씨는 이날 오후 늦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폭력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현 씨는 “있지도 않은, 진실과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 것에 어이가 없다”고 억울해 했다. 현 씨는 “당시 주장을 맡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것에 대해선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그러나 K 씨가 폭로한 대부분 내용은 악의적으로 지어낸 것이다. 수사 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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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면 끝”…‘입단 동기’ 홍명보 vs 김기동 감독의 특별한 ‘동해안 더비’

    지난달 27일 개막한 2021년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초반 선두권 흐름을 주도할 ‘빅카드’ 경기가 이번 주말에 펼쳐진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울산과 3위 포항의 ‘동해안 더비’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우승을 노리는 두 팀으로선 절대 져서는 안 될 중요한 맞대결이다. 올해 올산에 부임해 개막 3연승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1991년 포항 입단 동기인 김기동 포항 감독과 지도자로 첫 맞대결을 벌인다. 홍 감독은 11일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김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전 선수가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조직력도 강하다”며 “특히 측면 공격수인 송민규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신진호도 중원에서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선수로 뛸 때 홍 감독과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는 김 감독은 “홍 감독이 짧은 시간 안에 ‘원 팀’을 만들었다. 공수 전환이 상당히 빨라졌고, 상대 수비 블록 사이에서 전개되는 패스도 무척 세밀해졌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울산의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향한 경계심을 보이며 “우리 선수들이 협력을 해서 윤빛가람의 움직임을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양 팀은 지난 시즌 3차례 만나 울산이 2승 1패로 앞섰다. 울산이 1차전 4-0, 2차전 2-0으로 완승을 거뒀으나 3번째 대결에서 포항이 4-0으로 설욕했다. 울산 원두재는 “지난해 기억은 깔끔하게 잊어버렸다.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달라질 것이다. 보기 좋게 포항을 3-0으로 이겼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뛰다 친정인 포항으로 복귀한 신진호는 “울산의 이번 시즌 3경기를 보면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과 이동준의 크로스가 반대로 넘어 왔을 때 김인성이 쇄도하며 좋은 장면을 자주 만들었다. 이들에게 기회가 가지 않도록 앞선에서 공에 근접한 우리 선수들이 빨리 압박해야 한다”며 “오히려 반대로 포항이 울산의 뒷 공간을 공략해 ‘데미지’를 준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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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밑에서 멀어진 박지수, 우승도 멀어지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이 예상을 뒤엎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초 KB스타즈의 절대 우위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삼성생명이 1, 2차전을 싹쓸이하며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규리그에서 개인 타이틀 7관왕에 오른 KB스타즈 박지수(사진)가 삼성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시리즈가 아닌 오히려 삼성생명이 박지수의 약점을 역이용하는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박지수는 1차전에서 23득점 9리바운드를, 1차 연장까지 간 2차전에서는 20득점 16리바운드를 올렸다. 단순히 기록만 놓고 보면 정규리그의 활약(평균 22.3득점 15.2리바운드)과 비슷하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득점을 꼭 해줘야 할 때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피했고,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할 때 수비 가담이 제대로 안 됐다. 삼성생명은 공수에서 집요한 몸싸움으로 박지수의 체력을 소진시켰고, 박지수가 체력이 떨어질 때 나오는 습관과 성향을 공략했다. 1차전에서 삼성생명의 김한별, 배혜윤의 거친 1 대 1 수비에 고전했던 박지수는 2차전에서 골밑으로 들어가는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외곽에서 맴돌았다. 정규리그에서도 우리은행이 베테랑 김정은과 김소니아를 박지수에게 붙여 같은 효과를 봤는데 삼성생명도 이를 활용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배혜윤이 박지수와의 1 대 1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지체시키면 김보미 등이 도움 수비를 했다. 박지수가 공을 외곽의 동료에게 빼주면서 중거리 슛을 허용했지만 박지수의 확률 높은 골밑 득점과 위력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막을 수 있었다. 2차전 4쿼터에서 박지수는 무득점에 공격 리바운드도 1개뿐이었다. 정선민 전 신한은행 코치는 “박지수가 골밑에서 발을 빼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건 팀 입장에서도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인사이드를 장악하겠다는 적극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공격에서도 백코트가 느린 박지수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면 박지수가 하프 코트를 넘어오기 전에 숫자 우위를 살려 빠른 공격을 펼쳤다. 2차전 4쿼터 대추격의 불씨를 댕긴 신이슬의 3점포와 배혜윤의 연속 골밑 득점도 박지수가 늦게 수비에 가담해 외곽에 서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연장전 종료 직전 김한별의 역전 골밑 득점도 체력이 떨어진 박지수의 뒷공간을 정밀하게 노린 임근배 감독의 작품이었다. 11일 청주에서 열리는 3차전도 박지수 부활과 봉쇄의 갈림길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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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격 발전기’ 이재성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29·사진)이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재성은 9일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부 24라운드 함부르크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2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은 야니크 뎀의 코너킥을 정확하게 이마로 받아 골문을 갈랐다. 지난달 9일 뒤셀도르프와의 20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한 달 만에 터진 리그 5호 골(4도움)이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넣은 두 골을 포함해 시즌 7번째 득점이다.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함부르크에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홀슈타인 킬은 13승 7무 4패(승점 46)로 선두 보훔(승점 48)에 이어 리그 2위를 유지했다. 홀슈타인 킬은 남은 10경기에서 2위를 지키면 1900년 팀 창단 후 121년 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1부로 승격한다. 34라운드를 치르는 분데스리가 2부는 리그 1, 2위 팀이 1부로 승격하고 3위는 1부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8년 전북에서 홀슈타인 킬로 이적해 92경기에서 22골 22도움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지난 시즌부터 1부 팀들의 입단 제의를 받았다. 홀슈타인 킬이 1부로 승격한다면 이재성의 몸값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팀과의 계약은 올해 여름까지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 매체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평가한 이재성의 시장 가치는 지난해 6월 200만 유로(약 27억 원)에서 올해 2월 300만 유로(약 40억 원)로 뛰었다. 팀 내에서 몸값이 가장 높다. 독일 지역지 ‘킬러 나흐리히텐’은 9일 “이재성은 팀 공격의 발전기 같은 존재”라며 높게 평가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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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발백중 아데토쿤보, 올스타전도 휘어잡다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두 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었던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사진)가 2020∼2021시즌 NBA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아데토쿤보는 8일 미국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3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르브론’의 170-150 승리를 이끌었다. NBA 올스타전은 2017∼2018시즌부터 올스타 최다 득표자 두 명이 팀을 나눠 주장을 맡고 드래프트로 선수를 선발한다. 이번 시즌에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팀 르브론’과 ‘팀 듀랜트’의 주장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소속 팀에서 골밑을 압도했던 아데토쿤보는 올스타전에선 외곽으로 나와 정확한 슛을 뽐냈다. 19분만 뛰었지만 백보드를 먼저 맞혀 넣는 3점슛을 3개나 선보이는 등 야투 16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거머쥐었다. 팀 르브론에 속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도 화려한 개인기를 펼치며 28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장거리 3점슛을 여러 번 꽂아 넣고 상대적으로 작은 키(191cm)로 리그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앨리웁 덩크 등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커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28점을 넣으며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360도 회전 덩크슛을 선보인 앤퍼니 사이먼(포틀랜드)이 우승했다.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못했던 NBA는 이번 올스타전 수익금 등 총 300만 달러(약 34억 원)를 전통흑인대학(HBCU)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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