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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즐거움, 나다움, 인간다움’ 교육을 목표로 한 인천시교육청의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인천형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말랑갯티학교’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박 6일 단기 체험형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며 농어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자연환경이 살아 있는 강화군과 옹진군의 장점을 살려 두 지역 초·중학교 15곳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인천과 자연, 세상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는 개인과 사회의 웰빙 교육’을 비전으로 삼고 ‘배움과 즐거움, 나다움, 인간다움’을 말랑갯티학교의 목표로 설정했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자연을 걷고, 세상을 읽고, 스스로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군의 역사를 탐방하고 강화·옹진군의 바다와 갯벌 등 자연환경을 직접 관찰하며 생태 감수성을 기른다. 또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배우도록 돕고 있다. 특히 말랑갯티학교는 놀이 중심의 활동 교육을 통해 경쟁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놀고 배우는 환경을 제공한다. 자연 속 모험 활동과 놀이 기반 교육이 기술로는 모방할 수 없는 감정·창조·관계의 힘을 길러준다는 취지다. 또한 자연 속에서 학생들이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스스로 고민하며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중요한 교육 파트너인 학부모도 프로그램에 교육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가족체류형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의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인간·환경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올해 말랑갯티학교에는 24가구, 39명이 참여해 농어촌 생활을 경험 중이며 평균 경쟁률은 2대1이었다. 시교육청이 6월에 실시한 농어촌 유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학부모는 100점 만점에 93.6점, 학생은 88점을 기록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말랑갯티학교는 도시와 농어촌 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형 웰빙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도시와 농어촌, 인간과 자연, 놀이와 배움이 연결되는 말랑갯티학교가 미래형 교육의 실천 모델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경찰청이 온라인 마약 범죄 등에 대응할 부서를 신설하기 위해 인력 조정에 나섰다. 하지만 올 상반기 이미 10여 명의 인원을 줄인 정보 관련 부서를 또다시 축소하면서 정보 기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광역정보1∼4팀의 인원을 기존 57명에서 53명(경정급 계장 제외)으로 4명 줄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팀당 경찰관 1명씩을 줄이고, 신설할 온라인 마약 수사팀 등 다른 부서의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광역정보팀은 지난해 2월 경찰의 정보 기능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경찰청 본청의 조직개편 방침에 따라 각 경찰서에 있던 정보과가 폐지되고 상위기관인 시도경찰청 내 마련된 정보 부서다. 인천에서는 필요성이 큰 연수·서부경찰서에만 그대로 정보과가 남아 있고, 나머지 8개 경찰서에서 맡던 정보 관련 업무를 광역정보팀 4개 팀이 권역별로 맡고 있다. 정보 경찰들은 지역 내 치안·첩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치안 부담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없애는 역할을 한다. 또 집회나 시위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현장 채증, 주최 측과의 조정 등을 통해 물리적 충돌을 막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광역정보팀은 올 상반기 이미 10여 명의 인력을 줄였던 터라 인천경찰의 정보 기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4명의 경정급 계장을 제외하고 71명이었던 광역정보 경찰관을 올 상반기 57명으로 14명 줄인 바 있다. 인천경찰청의 전체 정보 부서 정원도 광역정보팀을 포함해 100여 명으로, 같은 치안정감급 청장이 있는 부산경찰청에 비해서도 40여 명 적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력 조정이 인천경찰청 안에서도 광역정보팀에서만 이뤄져 내부 불만도 적지 않다. 인천의 한 경찰관은 “마땅한 대안 없이 계속해서 정보 인력을 줄이기만 한다면 결국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올 상반기 감축이 이뤄졌던 광역정보팀만 또다시 인력을 줄이니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달 경찰청 본청의 정원 조정에 따라 2차 가해 방지팀 등 사회적 문제에 대응할 부서를 신설해야 해 인력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원이 140여 명 늘어났지만, 추가로 배치할 수 있는 경찰관이 부족해 기존 부서 내 인원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부서별 인력 구조를 분석한 결과 불가피하게 광역정보팀의 인원을 줄이는 쪽으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인천 서부경찰서와 미추홀경찰서 등 일선 경찰서는 치안 수요에 비해 경찰관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고, 인천청 내에서도 올 상반기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 인원을 감축한 상황이라 한정된 인원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 기능도 약화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가 이달 말부터 실시간으로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인천시는 22일 카카오와 서비스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달 30일 서비스가 시행되면 인천 시민들은 ‘카카오맵’을 통해 인천 시내 모든 버스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버스 도착 예정 시간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실시간으로 버스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버스 위치 정보는 3초마다 갱신된다. 시민들은 실시간 버스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대체 교통수단을 고려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비스는 대중교통 소외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시민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맵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예산 절감 효과까지 거뒀다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고정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도입해 ‘실시간 초정밀 버스 위치 서비스’의 고도화를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인천시 전역에서 버스 위치 정보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해양경찰청은 다음 달 1일까지 ‘대한민국 새 단장 주간’을 맞아 대대적인 해양 정화 활동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정부와 지역사회, 시민들이 함께 쓰레기 수거에 참여하는 환경정화 캠페인의 일환이다. 해상 치안을 담당하는 해경은 특수구조대와 방제정 등을 투입해 수중과 섬 지역 등 시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에서 해양 쓰레기 집중 정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해경은 또 다음 달부터 동해와 인천, 서귀포 등 주요 연안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 캠페인도 실시한다. 갯벌 등을 지키는 ‘블루카본 보호 캠페인’도 펼쳐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해경은 이 외에도 어선 페트병 수거를 통해 재활용된 우산 등의 제품을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 전시하고, 해양환경 사진전 등을 열어 해양쓰레기 저감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사각지대까지 꼼꼼하게 정화 활동을 펼치겠다”며 “해양 쓰레기 줄이기와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 참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남성을 홀로 구하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34)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전 파출소 팀장이 갯벌에 들어갔다가 소방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유족들은 이 경사가 남성을 구조하러 뛰어들었던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하늘고래 전망대 인근 갯벌을 찾아 추모식을 가졌다. 사고 당시 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전 영흥파출소 팀장은 예고 없이 현장을 찾았다. 이 팀장은 11일 이 경사 무전을 받고도 추가 인력을 즉시 출동시키지 않고 상황실 보고도 늦게 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전 팀장은 유족 앞에 무릎을 꿇고 국화꽃을 바치며 “재석이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꽃을 내던지고 “장례식장에서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더니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쇼를 한다”며 분노했다. 그러자 전 팀장은 이 경사가 순직한 꽃섬 인근에 직접 국화꽃을 두겠다며 갯벌로 들어갔다. 전망대에서 꽃섬까지 거리는 약 1.5km로, 당시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였다. 해경은 낮 12시 3분경 “전 팀장이 갯벌에 들어갔다”는 신고를 받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영흥파출소와 평택해경서 평택구조대 인력 30여 명, 경비함정 6척을 긴급 투입해 그를 구조했다. 한편 인천지검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이 경사 동료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이 경사의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를 확보했다. 잠금 해제 즉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남성을 홀로 구하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34)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전 파출소 팀장이 갯벌에 들어갔다가 소방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22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유족들은 이 경사가 남성을 구조하러 뛰어들었던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하늘고래 전망대 인근 갯벌을 찾아 추모식을 가졌다. 사고 당시 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전 영흥파출소 팀장은 예고 없이 현장을 찾았다. 이 팀장은 11일 이 경사 무전을 받고도 추가 인력을 즉시 출동시키지 않고 상황실 보고도 늦게 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전 팀장은 유족 앞에 무릎을 꿇고 국화꽃을 바치며 “재석이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며 사죄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꽃을 내던지고 “장례식장에서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더니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쇼를 한다”고 분노했다.그러자 전 팀장은 이 경사가 순직한 꽃섬 인근에 직접 국화꽃을 두겠다며 갯벌로 들어갔다. 전망대에서 꽃섬까지 거리는 약 1.5㎞로, 당시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였다. 해경은 낮 12시 3분경 “전 팀장이 갯벌에 들어갔다”는 신고를 받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영흥파출소와 평택해경서 평택구조대 인력 30여 명, 경비함정 6척을 긴급 투입해 그를 구조했다. 한편 인천지검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이 경사 동료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이 경사의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를 확보했다. 잠금 해제 즉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해양경찰청은 다음 달 1일까지 ‘대한민국 새 단장 주간’을 맞아 대대적인 해양 정화 활동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정부와 지역사회, 시민들이 함께 쓰레기 수거에 참여하는 환경정화 캠페인의 일환이다. 해상 치안을 담당하는 해경은 특수구조대와 방제정 등을 투입해 수중과 섬 지역 등 시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에서 해양 쓰레기 집중 정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해경은 또 다음 달부터 동해와 인천, 서귀포 등 주요 연안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 캠페인도 실시한다. 갯벌 등을 지키는 ‘블루카본 보호 캠페인’도 펼쳐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해경은 이 외에도 어선 페트병 수거를 통해 재활용된 우산 등의 제품을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 전시하고, 해양환경 사진전 등을 열어 해양쓰레기 저감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해경 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사각지대까지 꼼꼼하게 정화 활동을 펼치겠다”며 “해양 쓰레기 줄이기와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 참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가 이달 말부터 실시간으로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인천시는 22일 카카오와 서비스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달 30일 서비스가 시행되면 인천 시민들은 ‘카카오맵’을 통해 인천시 내 모든 버스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기존에는 버스 도착 예정 시간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실시간으로 버스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버스 위치 정보는 3초마다 갱신된다. 시민들은 실시간 버스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대체 교통수단을 고려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비스는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시민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맵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예산 절감 효과까지 거뒀다고 설명했다.시는 향후 고정밀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도입해 ‘실시간 초정밀 버스 위치 서비스’의 고도화를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인천시 전역에서 버스 위치 정보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주차난이 심각한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379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남동국가산단 내 남동근린공원 지하에 연면적 1만1693㎡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379대가 주차할 수 있는 이 주차장은 2023년 3월 착공해 올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총 25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약 81%다. 시는 이번 주차장 조성으로 남동산단 내 공영주차장 규모가 기존 261면에서 640면으로 늘어나 열악한 주차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0년대 조성된 제조업 중심의 남동산단은 기반시설이 노후하고 주차난이 심각해 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시는 공영주차장 조성 외에도 2만1000㎡ 규모의 공원 조성, 녹지 정비, 도로환경 개선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동산단은 인천 산업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거점으로, 주차난 해소와 기반시설 확충은 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앞으로도 공원·녹지·도로환경 정비 등 재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낡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19일부터 이틀간 인천 서구 일대에서 ‘마지막’ 서구 구민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인구 약 64만 명으로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로 올라선 서구는 내년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서해구’와 ‘검단구’로 분리된다. 인천 서구는 19, 20일 서구문화회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등에서 제37회 구민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구는 내년 7월 1일부터 경인아라뱃길 기준 북쪽 지역이 ‘검단구’로 분리되고, 남쪽 지역은 ‘서해구’로 명칭을 바꿔 새로 출범할 예정이라 이번 행사는 ‘서구’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구민의 날 행사다. 이번 행사는 ‘함께 걸어온 길, 새롭게 나아갈 미래’라는 큰 주제 아래 ‘길’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1일 차인 19일에는 서구문화회관에서 구민의 날 기념식과 서곶문화예술제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서구문화회관은 1995년 개관한 이후 30년 만에 전면 시설 보수 작업을 마치고 최근 재개관했다. 또 내년 7월부터 ‘서해구’와 ‘검단구’의 경계가 되는 경인아라뱃길 지점에 각각 기념 나무를 심어 분구 전 마지막 서구 구민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2일 차에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남측광장에서 ‘오감과 육신(神)이 깨어나는 신(神)박한 축제’라는 주제로 ‘길(Road·로드)’을 테마로 한 6개의 행사가 열린다. 주요 행사인 대중음악 축하공연(락신로드)과 △음식 문화 축제(식신로드) △건강 한마당 축제(몸신로드) △구민 백일장(작신로드) △찾아가는 우리 동네 팝업 놀이터(놀신로드) △야외 도서관(책신로드) 등 5개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스포츠 체험 마당과 명랑운동회, 힐링 걷기 대회 등 온 서구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될 계획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서구로서, 그리고 서구와 검단이 함께하는 마지막 구민의 날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많은 구민이 참여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1988년 인천 북구에서 분구됐고, 1995년 당시 김포군 검단면이 서구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행정체제를 이어왔다. 그 사이 청라, 검단 등 대규모 도시 개발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인구가 지난달 말 기준 64만6703명까지 증가했다. 서울 송파구(64만5953명)를 넘어 전국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된 것이다. 내년 7월 서구가 ‘서해구’와 ‘검단구’로 분리되고, 중구 내륙과 동구 지역이 ‘제물포구’로 통합, 영종도가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하면 인천에서는 방위 개념을 사용한 행정구역명이 모두 사라진다. 1995년 인천 ‘북구’가 계양구와 부평구로 분리되면서 사라졌고, 2018년에는 ‘남구’가 미추홀구로 바뀌었다. 방위식 행정구역 명칭이 모두 사라지는 건 서울과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이 처음이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에서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남성을 구하려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34)가 고립자와 만난 뒤에도 한 시간 가까이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 대응이 적절하게 이뤄졌다면 이 경사의 순직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해양경찰청은 17일 “드론 영상과 무전 녹취록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경사가 마지막으로 드론에 포착된 시간은 11일 오전 3시 49분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경사가 소속됐던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보고서 등에는 순찰 드론에 이 경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게 오전 3시 27분이라고 기재됐지만, 해경이 실제로는 이보다 22분가량 더 이 경사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경사는 11일 오전 2시 7분경 “갯벌에 사람이 고립된 것 같다”는 드론 순찰 업체의 신고를 받고 홀로 현장에 출동했다. 오전 2시 54분경 고립자를 만난 뒤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건넸고, 이후 구조 과정에서 바닷물에 휩쓸려 순직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 경사가 드론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시점이 기존 알려진 내용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류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서는 외부 독립 기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에서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남성을 구하려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34)가 고립자와 만난 뒤에도 한 시간 가까이 생존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 대응이 적절하게 이뤄졌다면 이 경사의 순직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해양경찰청은 17일 “드론 영상과 무전 녹취록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경사가 마지막으로 드론에 포착된 시간은 11일 오전 3시 49분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경사가 소속됐던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보고서 등에는 순찰 드론에 이 경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게 오전 3시 27분이라고 기재됐지만, 해경이 실제로는 이보다 22분가량 더 이 경사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던 것이다.이 경사는 11일 오전 2시 7분경 “갯벌에 사람이 고립된 것 같다”는 드론 순찰 업체의 신고를 받고 홀로 현장에 출동했다. 오전 2시 54분경 고립자를 만난 뒤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건넸고, 이후 구조 과정에서 바닷물에 휩쓸려 순직했다.해경 관계자는 “이 경사가 드론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시점이 기존 알려진 내용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류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서는 외부 독립기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19일부터 이틀간 인천 서구 일대에서 ‘마지막’ 서구 구민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인구 약 64만 명으로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로 올라선 서구는 내년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서해구’와 ‘검단구’로 분리된다.인천 서구는 이달 19, 20일 서구문화회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등에서 제37회 구민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구는 내년 7월 1일부터 경인아라뱃길 기준 북쪽 지역이 ‘검단구’로 분리되고, 남쪽 지역은 ‘서해구’로 명칭을 바꿔 새로 출범할 예정이라 이번 행사는 ‘서구’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구민의 날 행사다.이번 행사는 ‘함께 걸어온 길, 새롭게 나아갈 미래’라는 큰 주제 아래 ‘길’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1일차인 19일에는 서구문화회관에서 구민의 날 기념식과 서곶문화예술제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서구문화회관은 1995년 개관한 이후 30년 만에 전면 시설 보수 작업을 마치고 최근 재개관했다. 또 내년 7월부터 ‘서해구’와 ‘검단구’의 경계가 되는 경인아라뱃길 지점에 각각 기념 나무를 심어 분구 전 마지막 서구 구민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2일차에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남측광장에서 ‘오감과 육신(神)이 깨어나는 신(神)박한 축제’라는 주제로 ‘길(Road·로드)’을 테마로 한 6개의 행사가 열린다. 주요 행사인 대중음악 축하공연(락신로드)과 △음식 문화축제(식신로드) △건강 한마당 축제(몸신로드) △구민 백일장(작신로드) △찾아가는 우리 동네 팝업 놀이터(놀신로드) △야외 도서관(책신로드) 등 5개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특히 스포츠 체험 마당과 명랑운동회, 힐링 걷기 대회 등 온 서구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될 계획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서구로서, 그리고 서구와 검단이 함께하는 마지막 구민의 날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많은 구민이 참여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서구는 1988년 인천 북구에서 분구됐고, 1995년 당시 김포군 검단면이 서구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행정체제를 이어왔다. 그 사이 청라, 검단 등 대규모 도시 개발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인구가 지난달 말 기준 64만6703명까지 증가했다. 서울 송파구(64만5953명)를 넘어 전국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된 것이다.내년 7월 서구가 ‘서해구’와 ‘검단구’로 분리되고, 중구 내륙과 동구 지역이 ‘제물포구’로 통합, 영종도가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하면 인천에서는 방위 개념을 사용한 행정구역명이 모두 사라진다. 1995년 인천 ‘북구’가 계양구와 부평구로 분리되면서 사라졌고, 2018년에는 ‘남구’가 미추홀구로 바뀌었다. 방위식 행정구역 명칭이 모두 사라지는 건 서울과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이 처음이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펼쳐진 ‘제7회 연수구청장배 유소년 축구대회’가 ‘구미LM FC’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16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연수구가 주최하고 HA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연수구청장배 유소년 축구대회’가 16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13일부터 이틀간 연수구 용담공원에서 열렸다. 조별 예선 후 본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선 ‘구미LM FC’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수구청 유소년축구단이 준우승을, ‘송도FC’와 ‘대구 No.one FC’가 공동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의 영광은 우승팀인 ‘구미LM FC’의 김이안 군(10)에게 돌아갔다.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와 지역사회 축구 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 대회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경상 지역에서 가장 많은 5개 팀이 참여했고, 충청·경기 지역에서 각 4개 팀이 참여했다. 인천에서는 2개 팀이, 호남 지역에서는 1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연수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소년 축구 등 지역사회의 축구 환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34세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는 야간에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남성을 구하려고 홀로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최근 5년 동안 해루질을 하다 갯벌에 고립돼 목숨을 잃은 이들만 38명. 하지만 해루질 가능 시간과 구역을 제한하는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또 다른 희생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8일 충남 당진에서 “해루질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50대 남성이 실종됐다가 이틀 만에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월에는 전북 부안에서 해루질하던 여성 2명이 물에 빠져 1명이 사망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고 이재석 경사(34)가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남성을 구하려다 순직하면서 해루질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해루질 중 갯벌에 고립돼 사망하거나 실종된 인원은 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갯벌 고립 사고 288건 이 경사가 11일 새벽 홀로 갯벌로 출동한 것은 해루질 중 고립된 70대 중국 국적 남성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남성은 조개껍질에 발을 심하게 베여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경사는 자신의 구명조끼를 입혀 주고 장갑까지 벗어 발에 씌운 뒤 탈출을 시도했지만, 거센 물살에 휩쓸려 끝내 순직했다. 당시 갯벌은 밀물·썰물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였다. 인천시는 야간 해루질 자제를 안내하고 있었다. 해루질은 갯벌에서 조개, 낙지, 게 등 해산물을 잡는 행위다. 조개 등의 활동이 활발한 밤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해루질을 즐긴다. 그러나 물때와 조석(潮汐)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갯벌에 들어가면 매우 위험하다.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갯벌의 출구가 제한되고 시야가 어두워 방향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밀물 속도는 시속 7∼15km로 성인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맞먹는다. 발이 갯벌에 빠지면 이동 속도가 늦어져 건장한 성인도 순식간에 물살에 휩쓸릴 수 있다. 영흥도는 해루질 명소로 꼽힌다. 사고 전날 밤에도 200명 넘는 시민이 갯벌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갯벌 고립 사고는 총 288건 발생했고, 이 중 3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021년 83건, 2023년 67건 등 매년 두 자릿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해경이 구조한 시민은 430명에 달한다. 해경은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드론으로 갯벌을 순찰하고, 위험 구간에 경고 방송을 송출하는 등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인파에 비해 인력과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갯벌은 면적이 넓고 시야가 트이지 않은 곳이 많아 실시간 모니터링에도 한계가 있다. 올 5월 국회에는 지자체가 야간 해루질 시간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수산자원관리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박건태 한국해양안전협회장은 “해루질은 단순 취미로 생각하기 쉽지만 위험성이 큰 만큼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고, 시간·구역 제한과 드론 순찰 확대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실 대응·은폐’ 의혹 해경서장 등 대기발령 해경청은 이 경사 순직과 관련해 부실 대응과 사건 은폐 의혹이 제기된 인천해경서장, 영흥파출소장, 영흥파출소 팀장 등 3명을 16일 대기발령했다. 전날 이 경사와 같은 파출소 소속 동료 4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2인 1조 출동 규정 위반과 사건 함구 지시를 폭로한 바 있다. 이날 당시 근무일지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동료 4명은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6시간 동안 쉬었다”고 밝혔지만, 근무일지에는 6명이 3시간씩 교대로 휴식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파출소 운영 규칙상 야간 휴게 시간은 3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외부 기관에서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해경은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꾸린 진상조사단 운영을 중단했다. 해경 관계자는 “조사 방향이 정해지는 대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해경이 중국 공민을 구하다 순직했다”며 “삼가 그의 안타까운 사망을 애도하고 그의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지난달 8일 충남 당진에서 “해루질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50대 남성이 실종됐다가 이틀 만에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월에는 전북 부안에서 해루질하던 여성 2명이 물에 빠져 1명이 사망했다.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고(故) 이재석 경사(34)가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남성을 구하려다 순직하면서 해루질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해루질 중 갯벌에 고립돼 사망하거나 실종된 인원은 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갯벌 고립 사고 288건이 경사가 11일 새벽 홀로 갯벌로 출동한 것은 해루질 중 고립된 70대 중국 국적 남성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남성은 조개껍질에 발을 심하게 베여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경사는 자신의 구명조끼를 입혀주고 장갑까지 벗어 발에 씌운 뒤 탈출을 시도했지만, 거센 물살에 휩쓸려 끝내 순직했다. 당시 갯벌은 밀물·썰물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였다. 인천시는 야간 해루질 자제를 안내하고 있었다.해루질은 갯벌에서 조개, 낙지, 게 등 해산물을 잡는 행위다. 조개 등의 활동이 활발한 밤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해루질을 즐긴다. 그러나 물때와 조석(潮汐)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갯벌에 들어가면 매우 위험하다.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갯벌의 출구가 제한되고 시야가 어두워 방향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밀물 속도는 시속 7~15㎞로 성인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맞먹는다. 발이 갯벌에 빠지면 이동 속도가 늦어져 건장한 성인도 순식간에 물살에 휩쓸릴 수 있다. 영흥도는 해루질 명소로 꼽힌다. 사고 전날 밤에도 200명 넘는 시민이 갯벌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갯벌 고립 사고는 총 288건 발생했고, 이 중 3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021년 83건, 2023년 67건 등 매년 두 자릿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해경이 구조한 시민은 430명에 달한다. 해경은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드론으로 갯벌을 순찰하고, 위험 구간에 경고 방송을 송출하는 등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인파에 비해 인력과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갯벌은 면적이 넓고 시야가 트이지 않은 곳이 많아 실시간 모니터링에도 한계가 있다.올 5월 국회에는 지자체가 야간 해루질 시간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수산자원관리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박건태 한국해양안전협회장은 “해루질은 단순 취미로 생각하기 쉽지만 위험성이 큰 만큼 안전 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고, 시간·구역 제한과 드론 순찰 확대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실대응·은폐’ 의혹 해경서장 등 대기발령해경청은 이 경사 순직과 관련해 부실대응과 사건 은폐 의혹이 제기된 인천해경서장, 영흥파출소장, 영흥파출소 팀장 등 3명을 16일 대기발령했다. 전날 이 경사와 같은 파출소 소속 동료 4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2인 1조 출동 규정 위반과 사건 함구 지시를 폭로한 바 있다.이날 당시 근무일지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동료 4명은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6시간 동안 쉬었다”고 밝혔지만, 근무일지에는 6명이 3시간씩 교대로 휴식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파출소 운영 규칙상 야간 휴게 시간은 3시간 이내로 제한된다.이재명 대통령이 “외부 기관에서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해경은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꾸린 진상조사단 운영을 중단했다. 해경 관계자는 “조사 방향이 정해지는 대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해경이 중국 공민을 구하다 순직했다”며 “삼가 그의 안타까운 사망을 애도하고 그의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중국 국적 남성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34)의 동료들이 윗선의 ‘사건 함구 지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해경 내부에서 이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유족 측은 자제를 촉구하며 “해양경찰청장의 허락을 받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청장이 사퇴하며 폭로한 동료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유족 “진실 알리려던 동료들, 악성댓글에 시달려”이 경사의 유족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료들로부터 사건의 진실을 듣고 이를 알리고자 기자회견을 준비했고, 회견에 앞서 김용진 해경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면담에서 기자회견을 허락받았다. 그런데 회견에 나선 동료 4명이 지금 많은 질타와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청장이 오해를 풀고 (폭로 동료들에 대한) 불이익이 없도록 보살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믿고 기자회견에 나섰는데 갑자기 청장이 사의를 표명해 그 약속이 사라질까 두렵다”고 했다.앞서 이 경사의 동료 4명은 영결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부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양경찰관만 이용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들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 정말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나”, “면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해경청, 관련자 3명 대기발령해양경찰청은 이 경사 순직과 관련해 2인 1조 출동 규정 위반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인천해양경찰서장, 영흥파출소장, 영흥파출소 팀장 등 3명을 대기발령했다. 특히 영흥파출소 팀장은 이 경사가 고립자 구조에 나섰다가 실종된 사실을 상황실에 늦게 보고했고, 구조선 투입 필요성을 묻는 상황실에 “그럴 필요까지 있겠냐”는 취지로 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해경은 또 해양안전협회장, 인천경찰청, 인천소방본부 관계자 등 6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 활동을 중단하고 조사 방식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외부 기관에서 독립적으로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해경 내부에서는 김용진 청장의 사의가 대통령에게 재가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해양경찰청은 서열 2위 차장(치안정감)과 서열 3위 기획조정관(치안감)이 모두 공석이며, 청장 자리까지 비게 되면 지휘부 공백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김 청장은 사의 표명 후 이날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의 눈빛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 다짐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에는 “대통령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청장의 사의가 수리되면 경비국장(치안감)이 직무대행을 맡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펼쳐진 ‘제7회 연수구청장배 유소년 축구대회’가 ‘구미LM FC’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16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연수구가 주최하고 HA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연수구청장배 유소년 축구대회’가 16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13일부터 이틀간 연수구 용담공원에서 열렸다.조별 예선 후 본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선 ‘구미LM FC’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수구청 유소년축구단이 준우승을, ‘송도FC’와 ‘대구 No.one FC’가 공동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의 영광은 우승팀인 ‘구미LM FC’의 김이안 군(10)에게 돌아갔다.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와 지역사회 축구 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 대회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경상 지역에서 가장 많은 5개 팀이 참여했고, 충청·경기 지역에서 각 4개 팀이 참여했다. 인천에서는 2개 팀이, 호남 지역에서는 1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연수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소년 축구 등 지역사회의 축구 환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중국 국적 남성을 구조하다 숨진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사(34)의 동료들이 상부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고, 해양경찰청장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경사의 동료 4명은 15일 빈소가 마련된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출소장이 직원들에게 ‘유족을 보면 눈물을 흘리고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달라’고 했다”며 “인천해경서장도 ‘유족들에게 어떠한 얘기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고가 발생한 11일 이 경사와 함께 당직 근무를 섰던 팀원들로, 전날 오후 9시부터 당일 오전 3시까지 휴게 지시를 받고 쉬고 있었다. 이들은 “출동은 2인 1조로 하게 돼 있다”며 “(당직 팀장이) 비상벨 하나만 눌렀어도 모두 일어나 상황에 대응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 경사의 살신성인만 부각되도록 1인 출동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파출소 운영 규칙에 따르면 야간 휴게 시간도 3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그러나 당시 팀원들은 6시간을 쉬었고, 이 경사는 오전 2시에 휴게 시간이 끝나 홀로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인천해경서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진실 은폐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 지시에 대해 “고인의 동료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점을 짚었고,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런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김용진 해경청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의 사의 표명으로 해경은 계엄 수사로 공석이 된 차장과 기획조정관을 포함해 주요 지휘부가 모두 공석인 상태가 됐다. 한편 이날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는 해양경찰관과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경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유족들은 “죽을 아이가 아닌데…. 너무 억울하게 죽었잖아”라며 울부짖었다. 순직한 이 경사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받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중국 국적 남성을 구조하다 숨진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고(故) 이재석 경사(34)의 동료들이 상부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고, 해양경찰청장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이 경사의 동료 4명은 15일 빈소가 마련된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출소장이 직원들에게 ‘유족을 보면 눈물을 흘리고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달라’고 했다”며 “인천해경서장도 유족들에게 어떠한 얘기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11일 이 경사와 함께 당직 근무를 섰던 팀원들로, 전날 오후 9시부터 당일 오전 3시까지 휴게 지시를 받고 쉬고 있었다. 이들은 “출동은 2인 1조로 하게 돼 있다”며 “(당직 팀장이) 비상벨 하나만 눌렀어도 모두 일어나 상황에 대응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 경사의 살신성인 만 부각되도록 1인 출동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다.파출소 운영 규칙에 따르면 야간 휴게 시간도 3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그러나 당시 팀원들은 6시간을 쉬었고, 이 경사는 오전 2시에 휴게 시간이 끝나 홀로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인천해경서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진실 은폐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 지시에 대해 “고인의 동료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점을 짚었고,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런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같은 날 김용진 해경청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의 사의 표명으로 해경은 계엄 수사로 공석이 된 차장과 기획조정관을 포함해 주요 지휘부가 모두 공석인 상태가 됐다.한편 이날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는 해양경찰관과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경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유족들은 “죽을 아이가 아닌데…. 너무 억울하게 죽었잖아”라며 울부짖었다. 순직한 이 경사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받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