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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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6-05-26~2026-06-25
산업35%
기업23%
건강15%
경제일반10%
미국/북미5%
모바일3%
신기술3%
인사일반3%
국제일반3%
IT0%
  • 中 AI암시장 활개… ‘클로드 3.5’ 등 美최신모델 공공연히 거래

    미국 빅테크들이 자사 인공지능(AI)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막자, 최근 중국에서 주요 AI 계정을 사고파는 ‘암시장’이 커지고 있다. 해외 서버로 우회해 접근하고 딥페이크를 이용해 실시간 얼굴 인증 시스템을 통과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 개발자들은 빅테크 AI 계정을 사고파는 암시장을 통해 앤스로픽의 ‘클로드 3.5’와 같은 최신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중국의 ‘당근마켓’인 셴위에는 ‘무제한 클로드 코드 구독’ ‘성능 저하 없는 AI 접근 제공’ 같은 광고가 하루에도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 본토 밖에 서버를 두고 미국 빅테크 AI에 접근한다. 마치 중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해외 서버에서 ‘신분 세탁’을 하는 셈이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올해 2월 이 같은 우회 계정에 대한 대규모 차단 조치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가짜 계정을 만들어 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 딥페이크로 ‘실시간 얼굴’ 인증까지 우회미국 빅테크들이 중국 AI 기업들의 접근을 막은 것은 2025년 세계를 놀라게 했던 AI 모델 ‘딥시크 R1’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당시 딥시크는 오픈AI나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보다 훨씬 적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유사한 성능의 AI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고성능 AI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유사한 성능의 소형 AI를 개발하는 ‘증류’ 방식을 활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증류는 고성능 AI 모델(교사 모델)의 방대한 데이터와 기능을 소형 모델(학생 모델)로 이전시키는 일종의 압축 학습 방식이다.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 시리즈가 상위 모델인 ‘제미나이 프로’를 증류해 개발한 소형 AI 모델이다. 문제는 다른 회사 모델에 대한 증류, 일종의 ‘베끼기’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빅테크들은 일제히 “증류는 ‘무임승차’”라며 딥시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올해 4월에는 앤스로픽이 딥시크, 문샷AI, 미니맥스 등 중국의 AI 기업 3사가 가짜 계정 2만4000여 개를 이용해 자사 AI 모델 ‘클로드’에서 16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추출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앤스로픽은 이전보다 더 강화된 신원 확인 절차(KYC)를 도입했다. 클로드에 접근하려면 실시간 얼굴 인증과 공식 신분증까지 필요하다. 하지만 암시장에서는 AI를 이용해 신원을 속일 수 있는 ‘가짜 신분증’을 생성하는가 하면 딥페이크 도구를 이용해 실시간 얼굴 인증도 통과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가짜 계정을 대량 생산해 처음 가입 시 제공되는 ‘무료 크레디트’를 받아내 클로드 계정을 원래 클로드 사용 비용의 10% 수준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 대규모 해킹·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 우려 업계에서는 중국 암시장에서 벌어지는 불법적인 행위들이 2차 범죄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불법 인증을 위해 생성한 가짜 신분증이나 딥페이크 영상, 그리고 개인 정보 등이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쯔란 첸 영국 옥스퍼드 중국정책연구소 연구원은 “개인 인증을 우회하기 위해 만든 가짜 얼굴 정보나 신분증이 사기성 금융 계좌 개설, 허위 고용 기록 작성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짜 계정을 동원한 우회 접속은 서비스 제공자의 통제와 과금 체계를 무력화할 뿐만 아니라 공격자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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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빅테크 뚫자”…中암시장, 신분세탁-딥페이크 거래 기승

    미국 빅테크들이 자사 인공지능(AI)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막자, 최근 중국에서 주요 AI 접근권을 사고 파는 암시장이 커지고 있다. 해외 서버로 우회해 접근하고, 딥페이크를 이용해 실시간 얼굴 인증 시스템을 통과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 개발자들은 빅테크 AI 접근권을 사고 파는 암시장을 통해 앤스로픽의 ‘클로드 3.5’와 같은 최신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중국의 ‘당근마켓’인 쉬엔위에는 ‘무제한 클로드 코드 구독’ ‘성능 저하 없는 AI 접근 제공’과 같은 광고가 하루에도 여러 건이 올라오고 있다. 불법 업체들은 중국 본토 밖에 서버를 두고 미국 빅테크 AI에 접근한다. 마치 중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해외 서버에서 ‘신분 세탁’을 하고 빅테크의 AI 접근 권한을 획득하는 것이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올해 2월 이 같은 우회 계정에 대한 대규모 차단 조치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가짜 계정을 만들어 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딥페이크로 ‘실시간 얼굴’ 인증까지 우회 미국 빅테크들이 중국 AI 기업들의 접근을 막은 것은 2025년 세계를 놀라게했던 AI 모델 ‘딥시크 R1’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당시 딥시크는 오픈AI나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보다 훨씬 적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유사한 성능의 AI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고성능AI의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유사한 성능의 소형 AI를 개발하는 ‘증류’ 방식을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빅테크들은 일제히 “증류는 ‘무임승차’”라며 딥시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올해 4월에는 앤스로픽이 딥시크, 문샷AI, 미니맥스 등 중국의 AI 기업 3사가 가짜 계정 2만4000여 개를 이용해 자사 AI 모델 ‘클로드’에서 16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추출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앤스로픽은 이전보다 더 강화된 신원 확인 절차(KYC)를 도입했다. 중국에서 클로드에 접근하려면 실시간 얼굴 인증과 공식 신분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암시장에서는 AI를 이용해 신원을 속일 수 있는 ‘가짜 신분증’을 생성하는가 하면 딥페이크 도구를 이용해 실시간 얼굴 인증도 통과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가짜 계정을 대량 생산해 처음 가입 시 제공되는 ‘무료 크레딧’을 받아내 원래 클로드 사용 비용의 10%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하기 한다. ●대규모 해킹·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 우려 업계에서는 중국 암시장에서 벌어지는 불법적인 행위들이 2차 범죄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불법 인증을 위해 생성한 가짜 신분증이나 딥페이크 영상, 그리고 개인 정보 등이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쯔란 첸(Zilan Qian) 영국 옥스퍼드 중국정책연구소 연구원은 “개인 인증을 우회하기 위해 만든 가짜 얼굴 정보나 신분증이 사기성 금융 계좌 개설, 허위 고용 기록 작성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불법 접근을 통해 유출된 질문(프롬프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적 사기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발(發) 사이버 범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2차 범죄의 대상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짜 계정을 동원한 우회 접속은 서비스 제공자의 통제와 과금 체계를 무력화할 뿐 아니라 공격자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며 “국경을 막론하고 AI를 활용한 대규모 해킹이나 자동화된 봇, 보안 장치를 우회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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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파일 첨부’ 4시간 오류… “과제-업무 못해” 곳곳서 불편

    오픈AI의 챗GPT에서 파일 첨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해당 기능은 약 4시간 만에 복구됐다. 오픈AI는 11일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 파일 업로드 및 코덱스(오픈AI의 코딩 지원 서비스) 클라우드 작업 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 같은 오류가 처음 발생한 것은 한국 시간 기준 11일 오전 10시 23분으로, 약 4시간 뒤인 오후 2시 34분에 시스템이 정상화됐다. 오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시간 코덱스에서도 클라우드를 활용한 작업 시 장애가 발생했으나 이날 낮 12시 23분경 문제가 해결됐다. 최근 개인 및 기업에서의 AI 활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AI 서비스 오류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앤스로픽에 많은 사용자가 집중되며 로그인이 안 되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먹통’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지에선 앤스로픽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컴퓨팅 자원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용자들의 AI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단시간의 AI 오류에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날 4시간가량의 챗GPT 오류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에는 “챗GPT 오류로 과제를 못 하고 있다” “디자인 작업이 진행이 안 된다” 같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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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파일첨부 4시간 먹통에…“과제·작업 못해” 이용자들 발동동

    오픈AI의 챗GPT에서 파일 첨부기능에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해당 기능은 약 4시간만에 복구됐다. 오픈AI는 11일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 파일 업로드 및 코덱스(오픈AI의 코딩 지원서비스) 클라우드 작업 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 같은 오류가 처음 발생한 것은 한국 시간 기준 11일 오전 10시 23분으로 약 4시간 뒤인 오후 2시 34분에 시스템이 정상화됐다. 오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오픈AI의 코딩 지원서비스인 코덱스에서도 클라우드를 활용한 작업 시 장애가 발생했으나 이날 오후 12시 23분경 문제가 해결됐다. 최근 개인 및 기업에서의 AI 활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AI 서비스 오류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앤스로픽에 많은 사용자들이 집중되며 로그인이 안되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먹통’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지에선 앤스로픽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컴퓨팅 자원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용자들의 AI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단시간 AI 오류에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날 4시간 가량의 챗GPT 오류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는 “챗GPT 오류로 과제를 못하고 있다”, “디자인 작업이 진행이 안된다”와 같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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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AI發 대량해고 폭풍, 非 IT기업까지 덮쳤다

    인공지능(AI) 업무 도입에 따른 기업들의 대량 해고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하는 클라우드플레어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내고도 전체 직원의 20%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AI가 불러온 대량 해고의 흐름은 이제 빅테크를 넘어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까지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매출 급상승에도 “인력 20% 줄여”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는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보고서에서 분기 매출이 6억3980만 달러(약 9376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이 1년 만에 34% 늘었지만 이 회사는 전체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11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창립 16년 만의 첫 대규모 구조조정 대상은 IT 관련 인력뿐 아니라 영업 사원을 제외한 모든 직군이다. 매슈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 시간)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결정은 비용 절감이나 개인의 성과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AI 시대 세계적인 고성장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가치를 창출하는지 새롭게 정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I 중심으로 모든 직무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인력 감축이라는 설명이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던 기존과 달리 판단과 업무를 실행까지 해주는 AI 에이전트(비서)가 나오며 인력 감축 흐름이 가속화됐다. 프린스 CEO는 “최근 3개월간 회사 내 AI 사용량이 600% 이상 증가했으며, 엔지니어링, 인사, 재무, 마케팅 등 회사 전반의 직원들이 AI 에이전트를 사용해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非)IT 기업까지 ‘일자리 쇼크’ 확대글로벌 컨설팅기업 딜로이트가 지난해 전 세계 24개국 6대 산업(소비재, 에너지, 금융, 생명과학, 기술통신, 공공서비스 등)의 기업인 32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년 내 AI 에이전트의 도입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는 AI 에이전트를 ‘보통 수준으로 활용한다’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핵심 운영 체계에 완전히 통합했다’라고 답한 비율이 23%였지만, 2년 내 예상되는 활용 정도를 묻자 같은 답변을 한 비중이 74%로 크게 늘었다. 메타(8000여 명)나 MS(8700여 명) 등 빅테크에서 시작된 AI발(發) 인력 감축은 이제 비IT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달 기술 부문 직원을 중심으로 직원 1400여 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 역시 미국 내 감사 파트너의 10%에 해당하는 100여 명을 줄일 예정이며, 전자결제 기업인 페이팔 역시 향후 2, 3년 내 전체 직원의 20%(4700여 명)를 감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AI발 ‘일자리 쇼크’가 IT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김동우 KAIST AI철학센터 교수는 “기존 기업뿐 아니라 새로 창업하는 스타트업까지 인력을 거의 뽑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주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노동자들이 더 많은 일을 하고, 그렇지 않은 인력은 일을 잃게 되는 노동 양극화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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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매출에도 직원 20% 감축…AI발 대량해고 시작됐다

    인공지능(AI) 업무 도입에 따른 기업들의 대량 해고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하는 클라우드플레어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내고도 전체 직원의 20%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AI가 불러온 대량 해고의 흐름은 이제 빅테크를 넘어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까지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매출 급상승에도 “인력 20% 줄여”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는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보고서에서 분기 매출이 6억3980만 달러(9376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이 1년 만에 34% 늘었지만 이 회사는 전체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11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창립 16년 만의 첫 대규모 구조조정 대상은 IT 관련 인력뿐 아니라 영업 사원을 제외한 모든 직군이다.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 시간)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결정은 비용 절감이나 개인의 성과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AI 시대 세계적인 고성장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가치를 창출하는지 새롭게 정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I 중심으로 모든 직무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인력 감축이라는 설명이다.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 주던 기존과 달리 판단과 업무를 실행까지 해주는 AI 에이전트(비서)가 나오며 인력 감축 흐름이 가속화됐다. 프린스 CEO는 “최근 3개월간 회사 내 AI 사용량이 600% 이상 증가했으며, 엔지니어링, 인사, 재무, 마케팅 등 회사 전반의 직원들이 AI 에이전트를 사용해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非) IT 기업까지 ‘일자리 쇼크’ 확대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지난해 전 세계 24개국 6대 산업(소비재, 에너지, 금융, 생명과학, 기술통신, 공공서비스 등)의 기업인 32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년 내 AI 에이전트의 도입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는 AI 에이전트를 ‘보통 수준으로 활용한다’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핵심 운영 체계에 완전히 통합했다’라고 답한 비율이 23%였지만, 2년 내 예상되는 활용 정도를 묻자 같은 답변을 한 비중이 74%로 크게 늘었다. 메타(8000여 명)나 MS(8700여 명) 등 빅테크에서 시작된 AI발(發) 인력 감축은 이제 비(非) IT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 달 기술 부문 직원을 중심으로 직원 1400여 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 역시 미국 내 감사 파트너의 10%에 해당하는 100여 명을 줄일 예정이며, 전자 결제 기업인 페이팔 역시 향후 2, 3년 내 전체 직원의 20%(4700여 명)를 감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AI발 ‘일자리 쇼크’가 IT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김동우 KAIST AI철학센터 교수는 “기존 기업뿐 아니라 새로 창업하는 스타트업까지 인력을 거의 뽑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주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노동자들이 더 많은 일을 하고, 그렇지 않은 인력은 일을 잃게 되는 노동 양극화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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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식하고 탈모 관리하고… 美 식품-미용 업계는 ‘비만약 특수’

    세계적인 비만치료제 열풍은 소비 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특히 매출 기준으로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빠르게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보완하는 ‘GLP-1 동반 제품’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적은 양의 음식을 파는 소량 포장 제품도 확대되고 있다. 8일 제약·바이오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까지 등장하며 시장이 커지자 GLP-1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데, 이를 활용한 ‘소량 포장’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최근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모리슨’은 고단백 제품 브랜드인 어플라이드 뉴트리션과 협력해 GLP-1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세계 최대 소비자 협동조합인 ‘코옵(co-op)’ 역시 올해 1월 GLP-1 다이어터를 위한 소량식 ‘굿 퓨얼 미니 밀’을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의 슈라다 셸케 소비자 분석가는 “GLP-1 경구 치료제가 출시되며 식료품이나 외식 구매 패턴이 재편될 것”이라며 “식욕이 떨어지면서 장바구니 크기가 줄어들고 고단백, 고섬유질, 영양소가 풍부한 소량 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GLP-1 사용자를 겨냥해 제품 구성을 조정하고 진열 방식을 최적화한 소매업체들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GLP-1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한 제품들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비만치료제를 투여하고 갑자기 살이 빠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인 탈모와 관련한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CNBC는 이달 2일(현지 시간) GLP-1 비만치료제 성장에 따라 탈모 치료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울타(ULTA), 레드켄(Redken) 등 헤어케어 기업들의 탈모 예방 트리트먼트 제품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다. 무니아 타히리 레드켄 미국 지사장은 CNBC에 제품 고도화를 위해 GLP-1 비만치료제를 투여 중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시르카나의 라리사 젠슨 뷰티 산업 자문위원은 “GLP-1 계열 약물 사용이 늘어나며 탈모는 헤어케어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라며 “많은 GLP-1 사용자들이 일시적인 탈모를 경험한다고 보고했으며, 가정용 모발 성장·치료제, 두피 세럼, 보충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기관은 GLP-1을 투여 중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미용 제품에 약 30%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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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는 주사 대신 알약으로 살 빼는데… 韓 비만 환자 “우리는 언제”

    《‘먹는 비만약’ 국내 상륙 관심미국에선 주사에 이어 ‘먹는 비만약’ 시대가 열리며 살 빼는 방식은 물론이고 소비 지형까지 뒤바뀌고 있다. 비만치료제 사용자를 겨냥한 소량 고단백 식품이 쏟아지고, 탈모 치료제 등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덜어주는 제품 매출도 뛰는 추세다. 한국도 지난해 비만약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137%로 그 어느 곳보다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나라다. 세계 최초의 경구용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필’과 그 후속 주자 일라이릴리의 ‘파운데요’ 중 언제, 무엇이 먼저 국내에 상륙할 것인지를 두고 업계와 소비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바늘 공포 없이 살 빼고 싶다”는 비만 환자들의 바람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번거롭게 주삿바늘을 꽂는 대신 알약 하나로 체중을 줄이는 ‘먹는 비만약’ 시대가 미국에서 활짝 열린 것. 비만치료제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먹는 비만약의 한국 출시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알약 하나로 살 빼는 시대, 잠재수요자까지 흡수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은 식사 후에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낮추는 동시에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이 원리를 흉내 낸 비만치료제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히 낮고 효과는 커, 출시 즉시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모두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의 배에 주사를 놔야 하는 주사제 형태로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와 냉장 보관에 대한 불편함, 비싼 가격이 ‘진입 장벽’으로 꼽혔다.하지만 먹는 비만약의 등장으로 이 같은 장벽이 허물어지며, 업계에서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2031년까지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의 21%를 차지할 것이며, 시장 규모는 2025년 32억 달러(약 4조6500억 원)에서 2031년 343억 달러(약 49조9000억 원)로 10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초기 반응은 뜨겁다.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필’은 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전역 7만여 곳의 약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트루베타에 따르면 위고비 필의 출시 후 6주간 처방 환자의 약 3분의 1(36.1%)은 이전에 GLP-1 약물을 사용한 적 없는 신규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비만치료제를 맞던 환자들이 아니라 새롭게 유입된 수요자라는 의미다.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알약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제 환자들은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주사제와 대등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위고비 필도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반드시 공복에 복용해야 하며, 소량의 물 외에 다른 음료와 섭취해서는 안 된다는 까다로운 복용 조건이다. 복용 후 최소 30분간은 음식이나 물 외 음료도 마시지 않아야 체내 흡수가 효과적으로 이뤄진다. 이는 위고비 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작은 아미노산의 집합체인 펩타이드 계열이기 때문이다. 펩타이드 약물은 경구 투여 시 체내 흡수율이 1% 미만에 불과해, 흡수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위고비 주사제의 경우 0.25mg부터 최대 2.4mg으로 구성돼 있지만, 위고비 필은 1.5mg부터 최대 용량 25mg으로 제품군이 형성돼 있다.후발 주자인 일라이릴리의 ‘파운데요’는 이 부분을 공략하고 나섰다. 파운데요의 주성분인 오르포글리프론은 펩타이드가 아닌 저분자 화합물로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공복 시 복용과 같은 조건 없이 복약 편의성의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언제 어디서든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는 장점 때문에 후발 주자임에도 출시 첫 주 약 1400건의 처방 건수를 기록했다. 의약품 전문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집계 기준 위고비 필의 출시 첫 나흘간 소매 약국 기준 처방 건수가 3000여 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인 점, 아직 출시 초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 출시 시기 두고 노보 vs 릴리 치열한 접전 그렇다면 한국에는 언제쯤 이들 ‘먹는 비만약’이 상륙할까. 제약업계에 따르면 ‘위고비 필’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이달 초까지 심사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시장을 선점한 위고비 필이 한국 출시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국내 출시 일정이 글로벌 타임라인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FDA 승인을 받은 위고비 필은 기존 주사형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을 경구 제형으로 만든 것이다. 반면 4월 FDA가 승인한 일라이릴리의 파운데요는 기존 주사형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와 성분이 다르다. 이미 허가된 성분에다 FDA 승인도 먼저 받은 위고비 필이 국내에도 먼저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두 회사가 모두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 어느 약이 먼저 나올지 출시 시점을 단정 짓기 어렵다고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도리어 일라이릴리가 2023년 파운데요의 글로벌 임상(ATTAIN-1)에 한국인 환자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국내 출시 속도전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려대 안산병원, 아주대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7개 기관이 참여해 한국인 환자 데이터가 이미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허가 준비가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어서, 식약처 신청 시점만 결정되면 신속하게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통상 식약처 신청 시점 기준 1∼2년 사이 신약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업체의 비만약 모두 내년 이후에나 한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비만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은 3억77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기록하며 미국, 브라질,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다. 매출 성장률이 전년보다 137% 증가해 상위 5개국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다.●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 나서, ‘춘추전국시대’ 오나 위고비 필과 파운데요의 국내 출시가 더뎌지는 사이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앞서고 있는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0월 비만 성인 44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투여 40주 차에 평균 9.75%, 최대 30%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독자 기술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기존 비만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으로 꼽히는 위장관 부작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 하반기(7∼12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먹는 GLP-1 치료제 ‘ID110521156’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로, 최고 용량(200mg) 1일 1회 4주간 복용 시 평균 9.9%, 최대 13.8% 체중이 감량된다는 결과를 지난해 9월 공개했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펩트론은 현재 매주 맞는 주사를 한 달에 한 번 맞을 수 있도록 개선한 GLP-1 장기 지속형 주사제 ‘PT403’을 개발 중이다. 펩트론의 독자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인 ‘스마트데포’ 기술이 적용돼 안정적인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큐비아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는 시장의 가속화와 신제품 출시로 인해 ‘비만 문제의 미래를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시장의 양강 구도(노보노디스크·일라이릴리)가 무너지고 여러 주요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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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에 비상상황!” 동료 빈자리 로봇끼리 메워 척척 해결

    “삐삐, 비상 상황. 4족 보행 로봇이 하던 일을 멈추고 현장 점검에 투입됩니다.” 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에 마련된 LG CNS의 로봇 시연장에는 돌발 상황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가 울리자 컨베이어벨트에서 물건을 받으려고 대기 중이던 4족 보행 로봇이 즉시 현장 점검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동시에 종합 관제 시스템은 4족 보행 로봇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로봇을 찾아 일을 분배했고, 잠시 쉬고 있던 물류로봇이 일을 대신했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전환(RX) 플랫폼에 의해 이뤄졌다. LG CNS가 이날 15분 정도 시행한 로봇 시연은 미래 ‘다이내믹 팩토리’를 구현한 것이다. 다이내믹 팩토리는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다크 팩토리’를 넘어 실시간으로 로봇이 하는 일을 변경할 수 있는 공장을 의미한다. LG CNS는 기자간담회에서 RX를 이끌 플랫폼인 ‘피지컬웍스’를 공개하고 2년 내에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LG CNS의 피지컬웍스 플랫폼이 지향하는 것은 즉각 공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이다. 로봇의 형태나 제조사에 관계없이 로봇을 학습시키고 대규모 운영, 성과 측정까지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E2E)’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피지컬웍스 플랫폼은 크게 로봇의 학습을 담당하는 ‘피지컬웍스 포지’와 로봇과의 통합 관제를 맡는 ‘피지컬웍스 바통’으로 구성된다. 이날 시연에 투입된 로봇은 2족 보행, 4족 보행, 휠, 물류 로봇 등 총 4가지 종류의 로봇으로, 모두 서로 다른 제조사에서 생산됐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제조사나 로봇 종류에 관계없이 하나의 체계에서 로봇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제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로봇마다 데이터와 작동 방식이 달라 한 공정에서 함께 활용하기 어려웠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로봇 종류와 관계없이 데이터를 표준화해 하나의 시스템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했다. 로봇 100대를 기준으로 피지컬웍스 바통을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약 15% 높이고, 운영비는 최대 18% 절감할 수 있다.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은 로봇 한 대에 들어가는 지능을 고민하지만 앞으로는 수백, 수천 대의 로봇이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로봇 군집 지능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데이터 학습부터 현장 적용까지 모든 주기를 지원한다. 사람이 원격 조종하거나 사람의 작업 영상을 보는 등 여러 방식을 도입해 로봇을 학습시킨다. 이를 통해 로봇을 학습한 후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1, 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제 RX의 경쟁력은 개별 로봇의 성능이 아니라 통합 체계를 갖추는 데 있다”고 했다. LG CNS는 앞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 CNS는 앞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스킬드AI와 미국의 로봇 하드웨어 기업인 덱스메이트 등에 투자한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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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NS ‘다이내믹 팩토리’ 이끌 피지컬웍스 플랫폼 공개

    “삐삐, 비상 상황. 4족 보행 로봇이 하던 일을 멈추고 현장 점검에 투입됩니다.”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마련된 LG CNS의 로봇 시연장에는 돌발 상황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가 울리자 컨베이어벨트에서 물건을 받으려고 대기 중이던 4족 보행 로봇이 즉시 현장 점검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동시에 종합 관제 시스템은 4족 보행 로봇을 대체할 수 있는 가용 로봇을 찾아 일을 분배했고, 잠시 쉬고 있던 물류로봇이 일을 대신했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개입없이 RX(로봇 전환) 플랫폼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뤄졌다. 15분여간 이뤄진 짧은 로봇 시연은 미래의 ‘다이내믹 팩토리’를 구현한 것이다. 다이내믹 팩토리는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다크 팩토리’를 넘어 실시간으로 로봇이 하는 일을 변경할 수 있는 유동성이 크게 강화된 공장을 의미한다. LG CNS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X(로봇 전환)을 이끌 ‘피지컬웍스’ 플랫폼을 공개하고 2년 내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LG CNS의 피지컬웍스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는 당장 공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이다. 로봇의 형태나 제조사에 관계 없이 로봇을 학습시키고 대규모 운영, 성과 측정까지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피지컬웍스 플랫폼은 크게 로봇의 학습을 담당하는 ‘피지컬웍스 포지’와 로봇과의 통합 관제를 맡는 ‘피지컬웍스 바통’으로 구성된다.이날 시연에 투입된 로봇은 2족 보행, 4족 보행, 휠, 물류 로봇 등 총 4가지 종류의 로봇으로, 모두 서로 다른 제조사에서 생산된 로봇이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제조사나 로봇 종류에 관계없이 하나의 체계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제 시스템이다. 작업 종류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로봇의 형태가 다른데, 기존에는 로봇마다 데이터나 작동 방식이 달라 하나의 공정에서 함께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로봇 종류과 관계 없이 데이터를 표준화해 하나의 시스템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봇 100대를 기준으로 피지컬웍스 바통을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약 15% 높이고, 운영비는 최대 18% 절감할 수 있다.이날 플랫폼에 대해 설명한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은 로봇 한 대에 들어가는 지능을 고민하지만 앞으로는 수백, 수천 대의 로봇이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로봇 군집 지능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데이터 학습부터 현장 적용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다. 사람이 원격 조정하는 ‘텔레오퍼레이션’, 사람의 작업 영상, 시뮬레이션 등 여러 학습 방식을 도입해 로봇을 학습한다. 이를 통해 학습에서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제는 RX의 경쟁력은 개별 로봇의 성능이 아니라 통합 체계를 갖추는 데 있다”고 했다.회사는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홍진헌 LG CNS 전략담당은 “한 달 내 RX 관련 추가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LG CNS는 앞서 피지컬 AI 기업 스킬드 AI와 미국의 로봇 하드웨어 기업인 덱스메이트에 투자한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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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항암제 투약전 치료반응 정확히 예측”

    국내 연구진이 종양 내부의 미세한 차이까지 세포 단위로 정밀하게 분석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맞춤형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6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박지환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단일세포 수준에서 면역항암 치료 반응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여러 세포를 한 번에 분석해 평균값을 보는 기존의 분석 방식이 아니라 종양을 구성하는 개별 세포의 차이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면역항암 치료의 성공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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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섬웨어 피해 389% 폭증… AI 활용 해킹 공격 ‘속도전’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사이버 공격이 자동화되며 전 세계에서 랜섬웨어 피해가 늘고 있다. 보안 취약점이 드러나면 곧바로 사이버 공격을 시작하는 ‘속도전’ 방식의 공격 행태가 일반화되면서 보안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침투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는 보안 솔루션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글로벌 보안 기업 포티넷이 발간한 ‘2026 글로벌 위협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389% 증가한 7831건으로 집계됐다. 랜섬웨어는 공격자가 사용자 컴퓨터의 각종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이다. 같은 기간 보안 취약점 공격 시도 역시 25% 늘어난 1219억 건으로 집계됐다. 1년 새 보안 공격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AI의 고도화 및 AI 에이전트의 등장이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답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가 판단하고 결정해 실행까지 하는, 일종의 ‘AI 비서’다. 해킹 기술을 잘 알지 못해도 AI 에이전트들을 활용해 해킹 공격이 가능하고, 심지어 해킹 자동화까지 가능해지면서 사이버 공격 피해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포티넷 산하 위협 인텔리전스 조직인 ‘포티가드 랩스’에 따르면 신규 취약점이 공개되고 최초 공격 시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4∼48시간으로, 전년(4.76일)에 비해 크게 단축됐다. 그만큼 취약점을 보완할 시간이 줄었다는 의미다. 그 때문에 업계에서는 침투 여부를 바로 알 수 있고, 네트워크와 보안을 통합한 종합 솔루션 방식의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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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1분기 매출 36% 늘어 1.1조 ‘역대 최고’

    셀트리온이 역대 1분기(1∼3월)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6일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450억 원, 영업이익 3219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영업이익은 115.5% 증가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다. 지난해 9월 유럽에 출시된 ‘옴리클로’는 출시 4개월 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면서 빠르게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옴리클로는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인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다. 미국에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도 월간 처방 건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당초 목표로 밝힌 연매출 5조3000억 원, 영업이익 1조8000억 원을 넘는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0년에 18개, 2038년에 41개까지 늘려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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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 수주

    삼성SDS가 한국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하고 관리하는 증권으로, 주식이나 채권처럼 소유권과 배당 등의 권리를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자산을 소액 단위로 나눠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참여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기존 전자증권 계좌 체계와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를 연결해 토큰증권 발행과 권리 관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2027년 2월 구축 완료를 목표로 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실제 거래 처리가 가능한 정식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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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영업익 115% 뛰었다…‘옴리클로’ 등 고수익 신제품 견인

    셀트리온이 역대 1분기(1~3월)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6일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450억 원, 영업이익 3219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영업이익은 115.5% 증가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나타냈다.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다. 지난해 9월 유럽에 출시된 ‘옴리클로’는 출시 4개월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면서 빠르게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옴리클로는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인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다. 미국에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도 월간 처방 건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당초 목표로 밝힌 연매출 5조3000억 원, 영업이익 1조8000억 원을 넘는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0년에 18개, 2038년에 41개까지 늘려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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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예탁결제원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사업 수주

    삼성SDS가 한국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하고 관리하는 증권으로, 주식이나 채권처럼 소유권과 배당 등의 권리를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자산을 소액 단위로 나눠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참여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한국예탁결제원은 기존 전자증권 계좌 체계와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를 연결해 토큰증권 발행과 권리 관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2027년 2월 구축 완료를 목표로 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실제 거래 처리가 가능한 정식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삼성SDS는 토큰증권의 발행량과 유통 규모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체 거래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총량관리시스템도 구현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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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맹도 “AI야, 해킹해줘” 명령하면 범죄 실행…랜섬웨어 피해 389% 급증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사이버 공격이 자동화되며 전 세계에서 랜섬웨어 피해가 늘고 있다. 보안 취약점이 드러나면 곧바로 사이버 공격을 시작하는 ‘속도전’ 방식의 공격 행태가 일반화되면서 보안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침투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는 보안 솔루션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6일 글로벌 보안 기업 포티넷이 발간한 ‘2026 글로벌 위협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389% 증가한 7831건으로 집계됐다. 랜섬웨어는 공격자가 사용자 컴퓨터의 각종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이다. 같은 기간 보안 취약점 공격 시도 역시 25% 늘어난 1219억 건으로 집계됐다.1년 새 보안 공격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AI의 고도화 및 AI 에이전트의 등장이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답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가 판단하고 결정해 실행까지 하는, 일종의 ‘AI 비서’다. 해킹 기술을 잘 알지 못해도 AI 에이전트들을 활용해 해킹 공격이 가능하고, 심지어 해킹 자동화까지 가능해지면서 사이버 공격 피해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포티넷 산하 위협 인텔리전스 조직인 ‘포티가드 랩스’에 따르면 신규 취약점이 공개되고 최초 공격 시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4~48시간으로, 전년(4.76일)에 비해 크게 단축됐다. 그만큼 취약점을 보완할 시간이 줄었다는 의미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침투 여부를 바로 알 수 있고, 네트워크와 보안을 통합한 종합 솔루션 방식의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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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반도체만 챙겨” 2500여명 탈퇴… 삼성전자 ‘노노 갈등’ 번져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둘러싼 사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 중심의 노조 운영에 불만을 품은 비(非)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이 하루에만 1000명씩 노조에서 탈퇴하고 있다. 3일에는 파업 예고에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낮춰 잡은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노조가 인사 및 경영 참여를 요구하면서 3일째 파업에 나섰다.● 수면에 오른 ‘반도체-비반도체’ 갈등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흘 동안 2500여 명의 조합원이 탈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중심으로 탈퇴 신청 글이 늘고 있다. 종전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었고, 29일 1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퇴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이해만 대변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역대급’ 실적을 낸 DS 부문은 1인당 수억 원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가전, TV, 모바일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7만4000여 명 중 80%가량이 DS 소속이다.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양측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출되고 있다. DS 소속으로 보이는 아이디 ‘lXXXX’은 “DX 전원이 나가도 DS만으로 (노조)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DX 부문 조합원들은 자신들이 노조에서 배제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XXXX’ 아이디 조합원은 “주변에 노조 가입 독려도 했는데 탈퇴한다”며 “결국 너희들(DS)이 휘두른 칼에 너희들이 맞고 쓰러질 것”이라고 적었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노조 파업으로 삼성전자 단기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3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삼성전자가 성과급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경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10%, 11%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익 배분과 관련된 외부 개입도 늘고 있다. 이날만 해도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삼성전자가 성과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한 협력업체, 하청업체, 사내 비정규직이 잔치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삼성전자 노조의 행태는 과도하다”며 “(회사) 영업이익이 귀속되는 주체는 주주”라고 밝히기도 했다. 학계에선 노조의 일률적인 보상 요구가 갈등을 키우고 핵심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석좌교수는 “삼성전자가 파업에 나설 경우 글로벌 빅테크들이 공급망 다변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리스크”라며 “엔비디아 등은 조건부 주식 보상(RSU) 형태로 파격적 차등 보상을 하며 인재를 묶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인사권 요구하며 사흘째 파업 삼성 계열사의 노사 갈등은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 파업도 1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2800여 명으로 전체 노조원 4000여 명 중 70%, 전 직원 5400여 명의 52%다. 사 측은 파업으로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큰 진전이 없어 전면 파업이 시작됐다. 노조 측은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과 평균 14%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 측은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 신규 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 사안에서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경영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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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업하는 AI’ 다중 에이전트 등장에… CPU ‘화려한 부활’

    한동안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전쟁으로 인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밀려 ‘뒷방 신세’였던 중앙처리장치(CPU)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더 똑똑한 AI를 만들기 위한 학습단계를 넘어서 본격적으로 여러 AI 에이전트가 일을 하는 ‘다중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에이전트들에 업무를 분배하는 ‘지휘자’, CPU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최근 메타와 앤스로픽은 모두 아마존의 자체 설계 CPU ‘그래비톤’을 대규모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CPU를 개발해 자사 데이터센터에 본격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에 한때 매각설에 시달렸던 인텔 등 CPU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오르며 ‘제2의 CPU 전성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부터 인텔과 AMD 등의 서버용 CPU 공급이 본격적으로 부족해지기 시작하며 CPU 가격이 10∼15%가량 높아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AI가 생성 단계에서 자율적 행동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컴퓨팅 병목이 CPU와 메모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CPU 부족 사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거 1, 2주면 받을 수 있었던 CPU 모델도 최근에는 평균 8∼12주까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이런 ‘CPU 품귀(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은 AI 개발 흐름의 축이 ‘모델 성능 경쟁’에서 ‘에이전트 운영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가 단순히 답변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실행까지 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렸고, 여러 에이전트를 함께 활용하는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누가 더 똑똑한 AI 모델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에이전트들을 잘 지휘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CPU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일을 수행하는,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에서는 GPU만큼이나 CPU의 역할이 중요하다. GPU는 대규모 연산을 한 번에 병렬 처리하는 데 특화됐다. 반면 CPU는 여러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에 비유하자면 GPU가 빠르게 달릴 수 있게 하는 ‘근육’이라면, CPU는 어떤 근육을 어디에 써야 할지 조율하는 ‘두뇌’에 해당한다. 엄청난 데이터를 학습해 AI의 성능을 높이려면 GPU의 수가 중요하지만, 에이전트 간의 협업이 복잡해질수록 CPU의 성능이 전체 서비스의 품질을 좌우하게 된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다중 AI 에이전트 시대가 오며 CPU 자원 확보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강조하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다중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이 지속되며 CPU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작업에서 전체 지연 시간의 최대 90%가 CPU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시장조사기관 그로스리서치는 서버에서 CPU와 GPU의 비율이 1 대 4∼1 대 8에서 앞으로는 1 대 1∼1 대 2 정도로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GPU 대비 CPU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는 의미다. 그로스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CPU가 처리할 일이 많아지면서 데이터센터의 설계가 CPU와 GPU의 비율을 기존보다 좁히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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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만 챙겨” 삼전 노조 2500명 탈퇴…불붙는 ‘노노갈등’

    21일 삼성전자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둘러싼 사내외 갈등이 커지고 있다. 회사 안에선 반도체 부문 중심의 노조 운영에 불만을 품은 비(非)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외부에선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다른 회사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노조가 인사 및 경영 참여를 요구하며 3일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반도체·비반도체’ 갈등에 외부 다툼도 3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열흘 동안 2500여 명의 조합원이 탈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중심으로 탈퇴 신청 글이 늘고 있다. 종전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어섰고, 29일 1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탈퇴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이해만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유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의 약 80%인 DS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DS 부문은 수억 원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가전, TV, 모바일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대로 메모리 가격 상승에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했다.직장인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서는 양측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 곳은 삼성전자 직원 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DS 부문 소속으로 보이는 아이디 ‘l*********’는 “DX 전원이 나가도 DS만으로 (노조) 과반 유지”라고 했고, 다른 이용자 ‘i*********’은 “DX가 전체 탈퇴해도 파업에 아무 영향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DX 부문 조합원들은 자신들이 노조에서 배제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 아이디 조합원은 “DX가 노조에서 나가는 이유는 노조가 나가라고 등 떠밀기 때문”이라며 “노조 안건과 소식을 DS에만 공유하고, 텔레그램 방 내에서 DX 조롱을 방치하고 조장한다”고 했다. 다른 DX 소속 조합원인 아이디 ‘s*********’는 “주변에 노조 가입 독려도 했는데 이번에 탈퇴한다”며 “결국 너희들(DS)이 휘두른 칼에 너희가 맞아 쓰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전자 노조는 사내 뿐 아니라 외부 노조와도 갈등을 벌였다. 계기는 이재명 대통령이 4월 3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신들만 살겠다는 과도한 요구는 다른 노동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발언이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원 커뮤니티에서 이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경고가 아니냐는 질의가 나오자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이야기다. 30% 달라고 하니”라고 답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책임 전가 발언”이라며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학계에서는 일률적 보상 요구가 부문 간 갈등을 키우고 핵심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석좌교수는 “삼성전자가 파업으로 갈 경우 빅테크의 공급망 다변화 시도가 가장 큰 리스크”라며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은 RSU 형태로 파격적 차등보상을 하며 인재를 묶어놓고 있다”고 말했다.●채용, 인사권 요구하며 사흘째 전면 파업삼성 계열사의 노사 갈등은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 파업도 1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2800여 명으로 전체 노조원 4000여 명 중 70%, 전 직원 5400여 명의 52%다. 사측은 파업으로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큰 진전이 없어 전면 파업에 이르게 됐다. 노조측은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과 평균 14%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 신규 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 사안의 노조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경영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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