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73)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워시 후보자가 과거 드러켄밀러 밑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경제 분석 및 투자 관련 멘토링을 받았다는 것이다. 드러켄밀러의 투자 성향을 통해 워시 후보자가 향후 취할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드러켄밀러는 1953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보딘대를 졸업한 후 1977년 피츠버그내셔널뱅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 헤지펀드 ‘듀케인캐피털매니지먼트’를 설립했고 이후 30년간 한 해도 손실을 내지 않고 연평균 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그는 1988~2000년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 ‘퀀텀펀드’의 운용 책임자로도 활동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당시 이 펀드에서 드러켄밀러에게 투자를 배우며 10년 이상 함께 일했다. 드러켄밀러는 듀케인캐피털을 2010년 청산한 뒤 자신의 자산만 관리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워시 후보자는 이곳에서 파트너로 10년 넘게 일했다. 미국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 후보자가 모두 ‘드러켄밀러 사단’인 것.드러켄밀러가 과도한 정부 차입을 비판해온 만큼 워시 후보자도 재정 건전성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 워시 후보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기준금리가 더 낮아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 통화 정책에선 유연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진단했다.드러켄밀러는 쿠팡의 초기 투자자로도 알려져 있다. 워시 후보자도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사외이사로 재직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워시 효과’에 요동치고 있다. 앞으로 그가 기준금리 등을 정하는데 있어 어떤 정책 행보를 보일지를 두고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런 가운데 연준 의장으로서 워시 지명자의 행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핵심 인물로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72)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워시 지명자는 과거 드러켄밀러 밑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경제 분석과 투자에 대해 매일 같이 멘토링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드러켄밀러를 보면 워시 지명자가 펼쳐나갈 정책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드러켄밀러는 1988년부터 2000년까지 조지 소로스의 최대 헤지펀드였던 퀀텀 펀드의 운용 책임자로 일하며 ‘소로스의 오른팔’로 불렸던 인물이다. 특히 1992년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후 스웨덴 크로나화, 태국 바트화, 말레이시아 링깃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 이때 드러켄밀러 밑에서 투자를 배우며 10년 이상 퀀텀 펀드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이 바로 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다.동시에 드러켄밀러는 1981년 설립한 자신의 헤지펀드인 ‘듀케인 캐피탈 매니지먼트’를 통해 30년 간 단 한해도 손실을 내지 않고 연평균 30%라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그는 2010년 고객의 돈을 모두 돌려주고 자신의 자산만 관리하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로 전환했다. 2011년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워시 지명자는 바로 이곳에서 파트너로 일하며 드러켄밀러와 세계 경제와 시장에 대해 10년 넘게 매일 대화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WSJ은 “드러켄밀러는 오랫동안 과도한 정부 차입을 비판해 왔다”며 “금리를 (20%까지) 높여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를 초래한 대신 연준의 신뢰도를 회복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존경한다”고 전했다. 워시 지명자 또한 미국의 재정건전성 강화를 염두에 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어 “워시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리가 더 낮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금리 정책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드러켄밀러의 가장 큰 투자 특징 중 하나도 변화에 따라 즉시 포지션을 바꾸는 ‘유연성’이 꼽힌다.WSJ는 “워시 지명자와 드러켄밀러의 관계로 인해 월가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갈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드러켄밀러의 접근 방식을 따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미국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을 모두 자신의 ‘사단’으로 채운 드러켄밀러는 현재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 회장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256위를 차지하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쿠팡의 초기 투자자로서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쿠팡을 11번째 비중(2.13%)으로 운용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스톡서클에 따르면 그는 2021년부터 쿠팡 주식을 최대 1000만주 이상 사고 팔며 주요 투자 대상으로 관리해 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파란색 토끼 모자를 쓴 에콰도르 출신의 5세 소년 리암 코네호 라모스가 불안한 눈빛으로 차 안을 바라보고 있다. 등에는 스파이더맨 배낭을 메고 있는데 아이의 키가 작아 가방이 엉덩이까지 내려올 정도다. 이 아이의 배낭을 움켜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지난달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근교 집 앞에서 아버지와 함께 ICE 요원들에게 체포돼 전국적 공분을 일으켰던 5세 소년 리암과 그의 아버지가 1일 법원 명령으로 풀려났다. 두 부자는 그간 집에서 약 2100km 떨어진 텍사스주 딜리의 ICE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었다. 리암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혹한 반(反)이민 정책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CNN에 따르면 리암 가족은 2024년 미국에 입국했다. 이 가족의 변호사는 이들의 체류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나 국토안보부 측은 아버지가 불법 체류 신분이라고 보고 있다. 체포 당시 리암은 무장한 ICE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요원들이 리암의 어머니를 체포하기 위해 리암을 미끼로 이용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져 ICE에 대한 비판을 고조시켰다. 요원들이 리암에게 집 문을 두드리라고 지시해 어머니가 밖으로 나오도록 유인했다는 것이다. 리암의 구금 소식이 전해진 뒤 딜리의 ICE 구금 시설 앞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야당 민주당의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은 “약 1100명이 수용된 구금 시설에서 리암이 우울해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프레드 비어리 판사는 지난달 31일 “리암과 그의 아버지를 내달 3일까지 구금 시설에서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이 사건은 정부가 아동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매일 추방 할당량을 채우겠다는 잘못된 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행정부를 질타했다. 특히 비어리 판사는 이날 판결문 마지막에 리암이 체포될 당시의 사진을 삽입했다. 또 ‘마태복음 19장 14절’, ‘요한복음 11장 35절’이라고도 적었다. 이 성경 구절은 각각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린아이들을 내게 오게 하라. 그들을 막지 말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와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는 내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리암 가족이 거주하는 동네에서는 최근 2주간 리암 외에도 3명의 아동이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시설로 강제 이송됐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유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보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리암의 석방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며 “대법원까지 가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파란색 토끼 모자를 쓴 에콰도르 출신의 5세 소년 리암 코네호 라모스가 불안한 눈 빛으로 차 안을 바라보고 있다. 등에는 스파이더맨 배낭을 매고 있는데 아이의 키가 작아 가방이 엉덩이까지 내려올 정도다. 이 아이의 배낭을 움켜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지난달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근교 집 앞에서 아버지와 함께 ICE 요원들에게 체포돼 전국적 공분을 일으켰던 5세 소년 리암과 그의 아버지가 1일 법원 명령으로 풀려났다. 두 부자는 그간 집에서 약 2100km 떨어진 텍사스주 딜리의 ICE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었다. 리암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혹한 반(反)이민 정책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CNN에 따르면 리암 가족은 2024년 미국에 입국했다. 이 가족의 변호사는 이들의 체류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나 국토안보부 측은 아버지가 불법 체류 신분이라고 보고 있다.체포 당시 리암은 무장한 ICE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요원들이 리암의 어머니를 체포하기 위해 리암을 미끼로 이용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져 ICE에 대한 비판을 고조시켰다. 요원들이 리암에게 집 문을 두드리라고 지시해 어머니가 밖으로 나오도록 유인했다는 것이다. 리암의 구금 소식이 전해진 뒤 딜리의 ICE 구금 시설 앞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야당 민주당의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은 “약 1100명이 수용된 구금 시설에서 리암이 우울해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텍사스주 연방법원의 프레드 비어리 판사는 지난달 31일 “리암과 그의 아버지를 이달 3일까지 구금 시설에서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이 사건은 정부가 아동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매일 추방 할당량을 채우겠다는 잘못된 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행정부를 질타했다.특히 비어리 판사는 이날 판결문 마지막에 리암이 체포될 때 당시의 사진을 삽입했다. 또 ‘마태복음 19장 14절’, ‘요한복음 11장 35절’이라고도 적었다. 이 성경 구절은 각각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린아이들을 내게 오게 하라. 그들을 막지 말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와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는 내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리암 가족이 거주하는 동네에서는 최근 2주 간 리암 외에도 3명의 아동들이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시설로 강제 이송됐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유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보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리암의 석방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며 “대법원까지 가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미 상무장관이 29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동안 연쇄 회담에 나섰다. 미국이 조속한 대미(對美) 투자 이행 시간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늦어지고 있는 대미투자특별법 처리에 앞서 미국과 대미 투자 사전 협의에 나서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9, 30일 미국 워싱턴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두 차례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 재부과 방침을 밝힌 지 사흘 만에 고위급 대면 협의가 본격화된 것. 김 장관은 29일 1시간여 이어진 첫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결론이 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관보 게재 일정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까지는 (안 했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 측은 한국에 관세 재부과를 위해 관보 게재 등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내각회의에서 미국이 부과한 관세에 대해 “사실 매우 친절했다”며 “훨씬 더 높을(much steeper)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별법 처리 전 구체적인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과의 사전 협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관세 인상 철회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국회 고유 권한인 특별법 처리 시점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일단 한미 간 대미 투자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면 법이 통과된 후 투자 이행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미 투자 지연에 미국이 불만을 갖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29일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한국은 2023년 11월 환율 관찰 대상국에서 빠졌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24년 11월부터 다시 환율 관찰 대상국에 포함됐다. 환율 관찰 대상국 지정은 당장 제재로 이어지진 않지만, 향후 통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당국 요원의 잇단 시민 사살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강조할 때 자주 공격했던 소말리아계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 일한 오마가 27일 연설 도중 ‘액체 공격’을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이 거센 반발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이민당국 요원을 대거 투입했던 미네소타주에 대해 이전보다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표적으로 삼은 정치인이 공격을 당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표적 소말리아계 여성 의원에 액체 공격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오마 의원은 시민권자 사살 사건이 벌어진 미니애폴리스에서 타운홀 연설을 가졌다. 오마 의원은 “우리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완전히 폐지하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을 사임 또는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이때 맨 앞줄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오마 의원에게 달려들어 주사기 속에 들어 있던 갈색 액체를 뿌렸다. NYT는 “해당 물질에서 식초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났다”며 “남성은 경비원에게 제압돼 수갑이 채워진 채 밖으로 끌려 나갔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은 이 남성의 이름은 앤서니 카즈미에르작이며 55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범행 의도, 전과, 뿌린 액체의 종류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오마 의원은 12세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와 200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어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대거 거주하는 미니애폴리스 지역구에서 2016년 주의회 의원을 거쳐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지속적인 반감을 드러내며 “오마는 탄핵되거나 투옥되거나 소말리아로 추방돼야 한다” “소말리아를 빈손으로 떠난 그가 44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법무부가 오마를 조사 중”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날 사건은 이민당국에 의해 연달아 시민이 사살돼 긴장이 고조돼 있는 미네소타주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런 행동은 우리 시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의회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오마 의원과 긴장 관계를 이어 온 공화당 소속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이번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미 연방의원들에 대한 위협을 수사하는 국회의사당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 범인이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국토안보장관 경질 거부 오마 의원에 대한 공격은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진행된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과 시민권자 사살 후폭풍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이 “단속 작전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벌어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된 후 진실 은폐 논란이 일고 있는 앨릭스 프레티 사건 수사를 “매우 명예롭고 정직한 조사가 되도록 직접 지켜보겠다”고 했다. 또 일부 내각 인사들이 프레티를 암살자라고 부른 데 동의하냐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로 급파한 백악관 국경차르 톰 호먼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프라이 시장과 만나 긴장 완화 방안도 논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에서의 이민 단속 작전 변경에 대해 “후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경제연설에서도 “(이민자들이) 쇼핑센터를 폭파하고, 농장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다”며 “인구의 2%가 범죄의 90%를 저지르니 그 2%를 제거하기 시작하면 (범죄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경질을 요구 중인 놈 장관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이에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놈 장관을 즉시 해임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한편 애리조나주 국경지대에서 27일 미 국경순찰대(USBP)의 총격으로 미국인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USBP 요원이 이 남성이 탄 차량을 세우려고 했지만 도주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이뤄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당국 요원의 잇단 시민 사살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강조할 때 자주 공격했던 소말리아계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 일한 오마르가 27일 연설 도중 ‘액체 공격’을 당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이 거센 반발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이민당국 요원을 대거 투입했던 미네소타주에 대해 이전보다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표적으로 삼은 정치인이 공격을 당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표적 된 소말리아계 여성 의원에게 액체 공격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오마르 의원은 시민권자 사살 사건이 벌어진 미니애폴리스에서 타운홀 연설을 가졌다. 오마르 의원은 “우리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완전히 폐지하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사임 또는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이때 맨 앞줄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오마르 의원에게 달려들어 주사기 속에 들어 있던 갈색 액체를 뿌렸다. NYT는 “해당 물질에서 식초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났다”며 “남성은 경비원에게 제압돼 수갑이 채워진 채 밖으로 끌려 나갔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은 이 남성의 이름은 앤서니 카즈미에르작이며 55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범행 의도, 전과, 뿌린 액체의 종류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오마르 의원은 12세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와 200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어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대거 거주하는 미니애폴리스 지역구에서 2016년 주의회 의원을 거쳐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지속적인 반감을 드러내며 “오마르는 탄핵되거나 투옥되거나 소말리아로 추방돼야 한다” “소말리아를 빈손으로 떠난 그가 44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법무부가 오마르를 조사 중”이라고 주장해 왔다.이날 사건은 이민당국에 의해 연달아 시민이 사살돼 긴장이 고조돼 있는 미네소타주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런 행동은 우리 시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미 의회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오마르 의원과 긴장 관계를 이어 온 공화당 소속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이번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미 연방의원들에 대한 위협을 수사하는 국회의사당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 범인이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이민단속 후퇴 아니다”…국토안보부 장관 경질 부인오마르 의원에 대한 공격은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진행된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과 시민권자 사살 후폭풍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이 “단속 작전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벌어졌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된 후 진실 은폐 논란이 일고 있는 앨릭스 프레티 사건 수사를 “매우 명예롭고 정직한 조사가 되도록 직접 지켜보겠다”고 했다. 또 일부 내각 인사들이 프레티를 암살자라고 부른 데 동의하냐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로 급파한 백악관 국경차르 톰 호먼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프라이 시장과 만나 긴장 완화 방안도 논의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에서의 이민 단속 작전 변경에 대해 “후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경제연설에서도 “(이민자들이) 쇼핑센터를 폭파하고, 농장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다”며 “인구의 2%가 범죄의 90%를 저지르니 그 2%를 제거하기 시작하면 (범죄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민주당에서 경질을 요구 중인 놈 장관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는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이에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놈 장관을 즉시 해임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한편 애리조나주 국경지대에서 27일 미 국경순찰대(USBP)의 총격으로 미국인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USBP 요원이 이 남성이 탄 차량을 세우려고 했지만 도주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이뤄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당국 요원의 잇단 시민권자 사살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한발 물러서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현장에서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이끌어온 그레고리 보비노 연방국경순찰대(USBP) 대장을 이르면 27일 다른 지역으로 전출시킬 예정인 가운데 톰 호먼 백악관 국경차르를 대신 급파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맹렬히 비난해 온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 우리는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AP통신은 “충격적인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전방위 비판 여론에 물러선 트럼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월즈 주지사, 프라이 시장과 통화했다며 호먼이 이들과 만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주지사는 호먼이 미네소타에 간다는 소식을 반가워했고, 나 또한 마찬가지”라며 “월즈 주지사와 나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썼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미네소타주를 불법 이민자들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강력한 단속을 옹호하고, 민주당 출신 주지사와 시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지만 확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시민) 앨릭스 프레티 사망 사건으로 열렬한 지지자들까지도 연이틀 거센 비판을 쏟아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겨울 폭풍이 몰아친 주말 동안 백악관 집무실에서 TV를 통해 프레티 사살 영상이 반복해서 보도되는 걸 지켜봤다”며 “(공화당 의원들조차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좌절감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현장 지휘관을 보비노에서 호먼으로 교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다소 달라진 것과 관련해 미국에선 보비노와 일부 요원들이 이르면 27일 미니애폴리스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비노는 지난해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이민 단속 작전을 이끌며 주목받은 인물로 이후 시카고, 샬럿, 뉴올리언스, 미니애폴리스 등 주요 도시의 강경 단속을 주도했다. 그는 잔혹하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속전속결식, 강경 진압을 추구해 왔다. 다른 요원들과 달리 복면을 착용하지 않고, 시위대와의 논쟁에도 거침없이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비노를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의 얼굴이라고 칭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코리 루언다우스키 수석 보좌관을 2시간 넘게 만났다”고 전했다. 현장 지휘관을 백악관 관료인 국경차르로 긴급 교체한 건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심각한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을 지낸 호먼은 불법 이민자의 경우 미성년자도 부모와 분리해 조사 및 감금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대응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호먼을 현장에 파견한 게 상황을 안정적으로 만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끄러워” 공화당 주지사 후보직 사퇴 트럼프 대통령의 후퇴에도 이번 사건을 둘러싼 반발과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의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크리스 매델 변호사는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작전을 “완전한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더 이상 공화당원으로 남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WSJ 인터뷰에서 “히스패닉과 아시아인들이 피부색과 외모 때문에 차를 세워 검문당하는 상황에서 딸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공화당은 미네소타에서 공화당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는 걸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놨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미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8%로 추락해 집권 2기 들어 가장 낮았다.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39%로 트럼프 재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미 시민권자들이 잇따라 사살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이 미 정치권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뒤 강경 이민 정책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했지만, 위험 행동을 보이지 않은 시민들이 잇따라 연방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되자 야당 민주당은 물론이고 집권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에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 정책과 단속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의 총격에 백인 시민권자인 앨릭스 프레티(37)가 숨지면서 미국 정치권에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재향군인병원 간호사였던 프레티는 사건 당일 여러 명의 연방 요원에게 둘러싸여 5초 만에 10여 발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미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공화당을 지지해온 전미총기협회(NRA) 등도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에선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이 큰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비판에 가세했다.“트럼프 재임중 최악의 사건”… 공화당서도 “충격적” 비판 쏟아내[트럼프에 ‘민간인 사살’ 유탄] 美정부, 민간인 사살 정당화 논란“모두 일어서야” 오바마-클린턴 가세총기협회도 “준법시민 악마화” 반발트럼프, 여론 의식한듯 “사건 재검토”강경파 측근 호먼 미네소타 파견도“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동안 발생한 도덕적, 정치적 참사 중 최악의 사건이다. 이제 이민 문제는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으로 역효과를 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 24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민권자 앨릭스 프레티(37)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던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에게 사살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진보 성향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물론이고 보수 성향 WSJ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반이민 정책이 올 11월 중간선거의 최대 리스크로 돌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민주당이 운영하는(집권한) 피난처 도시(이민자 보호에 적극적인 도시)와 주들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26일 강경한 이민 정책 설계자로 꼽히며 ICE 국장대행을 지낸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를 미네소타주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호먼의 성향상 강경 대응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WSJ 인터뷰에선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이민 단속 요원들이 미네소타주에서 철수할 수 있고, 프레티 사망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을 조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오바마-클린턴 前대통령 비판 성명트럼프 행정부가 이틀째 프레티를 ‘연방 요원을 살해하려 한 암살자’ ‘국내 테러리스트’ ‘용의자’ 등으로 지칭하면서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전날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영상 판독을 통해 “프레티는 한 손에 휴대전화만 들고 요원들의 공격을 받는 다른 시민을 도우려 했다”며 “주머니 속에 있던 총기는 합법적 소지품이었고 공격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당국자들이 이를 부인하자, 사건을 단정적으로 몰아 은폐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들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며 트럼프 행정부 비판에 힘을 모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레티의 죽음은 우리 국가의 핵심 가치 중 상당수가 점점 더 공격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며 “이런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미국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끔찍한 장면들이 펼쳐지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약속을 믿는 모두가 일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국토안보부 예산이 포함된 핵심 연방정부 예산안을 저지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이민 정책에 대한 총공세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공화당 주지사협회장인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CNN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지금 벌어지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잘못된 조언을 받고 있다”고 했다. 빌 캐시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도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일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단속 최전선의 국토안보부에 대한 신뢰가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은 “이민 단속 요원들의 훈련 수준과 적절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민당국 요원이 총기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미국 시민을 사살했고, 정부가 이를 옹호했다는 점 때문에 공화당의 전통 지지 기반 중 하나로 여겨지는 전미총기협회(NRA)도 반발했다. NRA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악마화하지 말고 철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여론 악화에도 민주당 탓 이어가 각계의 비판에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일이 발생한 것은 민주당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그는 “공화당이 이끄는 도시와 주에서는 이러한 작전(불법 이민자 단속)이 평화롭고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지역의 법 집행기관이 연방기관과 협력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론이 급속히 악화된 걸 의식한 듯 WSJ 인터뷰에선 “(사살한 요원의 행동과 관련해) 모든 사안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민 단속 요원들이 언젠가는 해당 지역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대통령 측근들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 부담으로 여기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해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고, 상원의원과 행정부 관리들과도 통화했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 24일 최악의 한파와 폭설을 동반한 초대형 겨울 폭풍이 몰아쳤다. 미국 50개 주 중 최소 22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미국에서만 1만4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한파와 폭설 속 물류 마비까지 예고되면서 미 전역에서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뉴욕 등 주요 대도시의 상점 매대가 텅텅 비는 상황도 속출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주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소 15만 가구가 폭설로 인한 정전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여파로 월요일인 26일 상당수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학교가 문을 닫기로 했다.● 역대급 겨울 폭풍 24일 미 기상청은 서부와 남부 일부를 제외한 미 전역에 얼음 폭풍(Ice Storm), 겨울 폭풍(Winter Storm), 극한 한파(Extreme Cold), 결빙(Freeze) 등 각종 재해 경보를 발령했다. 산간에는 눈사태, 해상에는 해일 경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는 겨울 폭풍에 따른 토네이도 경보까지 내려졌다. 북부 미네소타주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고, 캐나다 퀘벡주는 영하 5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상당수 지역에서 적설량이 수십 cm에 달해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도 25일 30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고됐다. 기상 당국은 “이번 한파와 폭설의 강도는 수십 년간 볼 수 없던 재앙적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만 약 2억 명이 악천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기상청은 “극심한 추위로 인해 몇 분 안에 동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피해는 남부 뉴멕시코와 텍사스주로부터 중부 여러 개 주를 지나 북동부의 뉴욕, 매사추세츠, 메인주에 이르기까지 3200km 이상에 걸쳐 형성된 초대형 눈구름대에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차가운 북극 기단이 캘리포니아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과 충돌하면서 미 전역에 걸쳐 진눈깨비, 얼음비, 눈이 내리는 광범위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상예측센터는 “이번 폭풍은 그 범위가 매우 넓고 폭풍이 지나간 직후 기록적인 추위가 예상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도 워싱턴, 최소 22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대비에 돌입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여러 주에 물자, 인력, 수색 구조팀을 사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각 지역 당국은 뉴스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물라”는 메시지를 반복해 내보내고 있다. ● 마트 사재기-정전 속출 AP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미국에서만 1만4000편 이상의 주말 항공편이 결항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일 기준 최다 기록이라며 현재도 취소되는 항공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폭설과 결빙에 수일간 집에 갇혀 지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 전역에서 역대급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대표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스’의 뉴욕 한 매장은 이른 아침부터 100m가 넘는 줄이 형성돼 정오가 지나기도 전에 빵과 고기 매대가 완전히 텅 비었다. 제설용 염화칼슘과 눈삽,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등도 모두 매진 사태를 빚고 있다. 관공서와 학교, 교회 등도 비상체제로 전환됐다. 겨울 폭풍의 영향을 받는 대부분 주의 학교가 26일 휴교 및 온라인 수업 전환을 사전 공지했다. 이번 폭풍이 주말을 끼고 발생한 탓에 상당수 교회들도 온라인 예배를 예고한 상황이다. 북동부보다 먼저 눈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남부 지역에서는 이날 벌써부터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에서만 최소 15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AP통신은 “수백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고, 도로에는 나뭇가지들이 널려 있다”며 “눈과 얼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전선을 덮치면서 폭풍 경로에 있는 수백만 명이 장시간 정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 24일 최악의 한파와 폭설을 동반한 초대형 겨울 폭풍이 몰아쳤다. 미국 50개 주 중 최소 22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미국에서만 1만4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한파와 폭설 속 물류 마비까지 예고되면서 미 전역에서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뉴욕 등 주요 대도시의 상점 매대가 텅텅 비는 상황도 속출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주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소 15만 가구가 폭설로 인한 정전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여파로 월요일인 26일 상당수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학교가 문을 닫기로 했다.● 역대급 겨울 폭풍24일 미 기상청은 서부와 남부 일부를 제외한 미 전역에 얼음 폭풍(Ice Storm), 겨울 폭풍(Winter Storm), 극한 한파(Extreme Cold), 결빙(Freeze) 등 각종 재해 경보를 발령했다. 산간에는 눈사태, 해상에는 해일 경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는 겨울 폭풍에 따른 토네이도 경보까지 내려졌다. 북부 미네소타주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고, 캐나다 퀘벡주는 영하 5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상당수 지역에서 적설량도 수십 센티미터에 달해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도 25일 30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고됐다. 기상 당국은 “이번 한파와 폭설의 강도는 수십 년간 볼 수 없던 재앙적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만 약 2억 명이 악천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기상청은 “극심한 추위로 인해 몇 분 안에 동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번 피해는 남부 뉴멕시코와 텍사스주로부터 중부 여러 개 주를 지나 북동부의 뉴욕, 메사추세츠, 메인주에 이르기까지 3200㎞ 이상에 걸쳐 형성된 초대형 눈 구름대에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차가운 북극 기단이 캘리포니아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과 충돌하면서 미 전역에 걸쳐 진눈깨비, 얼음비, 눈이 내리는 광범위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상예측센터는 “이번 폭풍은 그 범위가 매우 넓고 폭풍이 지나간 직후 기록적인 추위가 예상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수도 워싱턴, 최소 22개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대비에 돌입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여러 주에 물자, 인력, 수색 구조팀을 사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각 지역 당국은 뉴스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무르라”는 메시지를 반복해 내보내고 있다. ● 마트 사재기-정전 속출AP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미국에서만 1만4000편 이상의 주말 항공편이 결항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일 기준 최다 기록이라며 현재도 취소되는 항공편이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폭설과 결빙에 수일 간 집에 갇혀 지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 전역에서 역대급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대표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조스’의 뉴욕 한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미터가 넘는 줄이 형성돼 정오가 지나기도 전에 빵과 고기 매대가 완전히 텅 비었다. 제설용 염화칼슘과 눈삽,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등도 모두 매진 사태를 빚고 있다.관공서와 학교, 교회 등도 비상체제로 전환됐다. 겨울 폭풍의 영향을 받는 대부분 주의 학교가 26일 휴교 및 온라인 수업 전환을 사전 공지했다. 이번 폭풍이 주말을 끼고 발생한 탓에 상당수 교회들도 온라인 예배를 예고한 상황이다.북동부보다 먼저 눈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남부 지역에서는 이날 벌써부터 정전피해가 속출했다.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에서만 최소 15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AP통신은 “수백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고, 도로에는 나뭇가지들이 널려 있다”며 “눈과 얼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전선을 덮치면서 폭풍 경로에 있는 수백 만 명이 장시간 정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1년을 맞은 20일 뉴욕타임스(NYT)가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산 축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가 대통령 직위를 전방위적으로 이용해 최근 1년 동안 최소 14억850만 달러(약 2조705억 원)를 벌었다는 것이 비판의 골자다. 이는 최근 1년간 미국 가구 중위 소득의 1만6822배이며 대통령의 돈에 대한 집착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날 NYT는 ‘위대한 미국식 돈벌이(The Great American Cash Grab)’란 사설을 통해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맹세했음에도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만 집중했다”며 “자신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이 아니라 나라가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를 시험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회사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베트남 하노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인도, 오만 등에서 골프장, 호텔 사업 등을 수주하며 막대한 돈을 벌었다. 총 20개가 넘는 이 사업들은 모두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지위를 남용했다는 것이 NYT의 진단이다. 실제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하노이 외곽에 15억 달러(약 2조2050억 원)의 골프단지 건설 사업을 시작한 직후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상화폐를 만들어 최소 8억6700만 달러(약 1조2745억 원)를 벌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하려는 이들은 이 가상화폐를 비밀리에 구매해 사실상 트럼프 일가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다. X, ABC 뉴스, 메타, 유튜브, 파라마운트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송 후 합의금 명목으로 수천만 달러를 지급한 것도 사실상 뇌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하는 빅테크 거물 또한 최근 1년간 자산이 급증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최근 1년간 2340억 달러(약 344조 원), 베이조스의 자산은 150억 달러(약 22조 원) 늘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트럼프는 어떻게 14억850만 달러(약 2조705억 원)의 돈을 챙겼을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1년을 맞은 20일 뉴욕타임스(NYT)가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산 축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가 대통령 직위를 전방위적으로 이용해 최근 1년 동안 최소 14억850만 달러를 벌었다는 것이 비판의 골자다. 이는 최근 1년 간 미국 가구 중위 소득의 1만6822배이며 대통령의 돈에 대한 집착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렸다다고 지적했다.이날 NYT는 ‘위대한 미국식 돈벌이(The Great American Cash Grab)’란 사설을 통해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맹세했음에도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만 집중했다”며 “자신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이 아니라 나라가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지를 시험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NYT는 미국 언론들의 분석 기사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얻은 수익을 추산했다. 일부 수익은 공개되지 않았고 관련 사업 또한 계속 늘고 있기에 실제 번 돈은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회사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베트남 하노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인도, 오만 등에서 골프장, 호텔 사업 등을 수주하며 막대한 돈을 벌었다. 총 20개가 넘는 이 사업들은 모두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지위를 남용했다는 것이 NYT의 진단이다. 실제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하노이 외곽에 15억 달러(약 2조2050억 원)의 골프단지 건설 사업을 시작한 직후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다.다른 언론도 비슷한 비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해 주기로 하고 4000만 달러(약 588억 원)를 지불한 것을 비판했다. 또, X, ABC 뉴스, 메타, 유튜브, 파라마운트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송에 대한 합의금 명목으로 수천만 달러를 지급한 것도 사실상의 뇌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상화폐를 만들어 최소 8억6700만 달러(약 1조2745억 원)를 벌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접근하려는 이들은 이 가상화폐를 비밀리에 구매해 사실상 트럼프 일가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돈에 대한 욕심은 뻔뻔스러울 정도”라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공직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왔던 것과 다르다”고 비판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하는 빅테크 거물 또한 최근 1년간 자산이 급증했다. FT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최근 1년간 2340억 달러(약 344조 원), 베이조스의 자산은 150억 달러(약 22조 원) 늘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거래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연중무휴 24시간 주식 거래를 추진한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NYSE는 최근 뉴욕을 넘어 기업과 금융기관이 몰리고 있는 텍사스주 댈러스에도 거래소를 설립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을 겨냥해 “(뉴욕이 미국 금융의 주도권을 잃도록 놔둔 건) 새 시장에게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날 NYSE의 모기업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토큰증권(STO)의 거래와 결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마치고 규제당국의 승인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되는 증권으로, 승인이 완료되면 투자자들은 마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즉시 결제 방식으로 사고팔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NYSE가 주 5일만 개장하고 휴일이나 야간에는 문을 닫는 것과 큰 차이다.또 토큰증권은 마치 비트코인처럼 1주 단위가 아닌 금액 단위 매수가 가능해 소액을 가진 투자자들도 우량주를 쪼개서 사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ICE는 결제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승인이 완료되면 우량 기업들은 앞으로 자사 주식의 토큰화된 버전을 발행해 투자자들이 거래하게 할 것”이라며 “가상화폐 업계는 이를 통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더 쉬워질 수 있다고 보지만, 민주당 및 회의론자들은 투자자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NYSE의 댈러스 확장을 두고 맘다니 뉴욕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댈러스에 NYSE를 짓는 건 뉴욕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나쁜 일”이라며 “(맘다니 시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있냐”고 반문했다. 텍사스가 자신의 지지기반인 지역임에도, 자신의 고향이자 사업의 중심지였던 뉴욕이 금융산업의 주도권을 잃게 됐다는 점을 우려하며 정치적 경쟁 구도에 있는 맘다니 시장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댈러스는 최근 몇 년 간 낮은 세금과 집값, 규제 친화적 환경을 앞세워 주요 기업과 금융사들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주의 투자은행 및 증권업계 고용은 지난 20년간 111% 증가해 뉴욕주의 16%를 크게 능가했다. 미국 최대 금융사인 JP모건 체이스도 최근 텍사스 직원 수가 뉴욕 직원 수를 넘어섰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도로의 이름이 ‘도널드 J 트럼프 불러바드’로 바뀌었다.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이어지는 4마일(약 6.4km) 구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이용하는 도로다. 원래 ‘서던(Southern·남쪽) 불러바드’의 일부였지만 최근 주 의회의 개명 법안 통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서명 등을 거쳐 이름이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도로 개명식에 참석했다. 그는“밤에 아름답게 불을 밝힌 ‘트럼프 불러바드’라는 표지판을 보면 자부심으로 가득 찰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더 강해지고 부유하고 성공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언급하는 자부심은 대통령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플로리다주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많은 성과가 “대부분 관세 덕분”이라며 “그 덕분에 우리에게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올해와 내년 폭발적인 성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여러 건물과 장소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수도 워싱턴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는 최근 그의 이름을 덧붙여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뀌었다. 미 해군이 건조할 예정인 대규모 신형 전함 명칭 또한 ‘트럼프급 전함’으로 부르기로 했다.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건국 250주년을 맞은 올해 250달러짜리 지폐를 만들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인쇄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브랜던 길 공화당 하원의원은 2028년 12월 31일 이후 발행되는 100달러짜리 지폐 앞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넣자는 법안도 발의했다. 현재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꼽히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그레그 스투비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워싱턴 광역교통국(WMATA)의 약칭을 ‘WMAGA(Washington Metropolitan Authority for Greater Access)’로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대통령의 정치 구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차용한 것이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강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 방어 훈련 참가를 위해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다음 달부터 10%, 6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20일 재집권 1년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동맹에 다시 한번 관세 폭탄을 투하하며 재집권 2년 차의 문을 연 것이다. 1949년 설립 후 77년간 북미와 유럽의 집단 안보를 책임졌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제 역시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가 알 수 없는 목적으로 그린란드에 접근했다”며 “이들 나라는 2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받고, 6월 1일에는 관세가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그린란드 병합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 8개국이 그린란드 방어를 위한 ‘북극의 인내’ 작전에 병력을 파견하자 관세로 보복 및 경고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의 안보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이 신성한 땅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위험한 상황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종식시키기 위해 (관세라는) 강력한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관세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완전히 ‘매입(purchase)’하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맞은 8개국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위협은 대서양 관계를 훼손하고 위험한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린란드 훈련에 대해선 “나토 회원국으로서 동맹국들이 사전에 협의한 훈련이며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올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정계에서도 초당적 우려가 쏟아졌다. 집권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이번 관세는) 미국, 미국 기업, 미국 동맹국에 모두 나쁘다”며 “나토 분열을 원하는 중국, 러시아 등 적대 세력에만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그린란드인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동맹국의 영토를 그 의사에 반해 강탈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며 “수십 년 만의 가장 큰 대서양 갈등으로 이어져 나토 방위 동맹의 근본적 균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은행이 왜 음식 배달 사업을 하지?’ 신한은행이 2022년 1월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공공 배달 앱 ‘땡겨요’를 선보이며 뛰어들자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은행을 예·적금 관리와 대출 업무를 수행하는 곳으로만 인식해 온 대중에게, 은행의 배달 시장 진출은 생소한 행보였기 때문이다. 은행이 고유 업무가 아닌 영역에 진출하지 않도록 규제하는 금융당국은 신한은행의 배달 앱은 허용해 줬다. 민간 배달 앱 수수료율(7.8%)에 비해 2%의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해 자영업자와 상생한다는 취지나 음식점 주문 데이터 등으로 자영업자 신용을 평가해 대출하는 혁신성을 의미 있게 본 것이다. 배달 앱은 지난해 11월 배달 앱 시장 점유율 7.7%까지 성장했지만, 신한은행은 고민이 많다. 앱의 사업 규모가 커져 분사해서 사업을 더 키우고 싶어도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분사시키려면 은행법에 따라 은행은 지분의 15%까지만 가질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거대 민간 자본이 지분 대부분을 가져가면 배달 앱의 공공성이 희석되기 쉽다”며 “우리 앱처럼 공공성이 있는 플랫폼은 분사할 때 은행 지분을 높일 수 있게 규제를 풀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가 혁신 금융 성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금융권 자금을 과열된 부동산과 손쉬운 대출에서 혁신 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틀기 위해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회사들은 획기적인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혁신 금융을 벤치마킹하고 싶어도, 규제 탓에 못 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 금융지주 출자 규제 완화안, 9개월째 제자리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핀테크에 대한 금융지주회사의 출자 제한을 5%에서 15%로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지주가 혁신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법 등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이다. 하지만 금융그룹들은 출자 제한 비중과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출자 제한을 10%포인트 늘린다고 재무적(FI) 투자자가 하는 수준 이상으로 협업을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출자 제한 범위를 핀테크 산업에 한정하는 것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웹3.0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출자 범위를 핀테크 외 다른 분야로 넓혀야 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해당 개정안은 9개월이 지나도록 국회에 제출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5대 금융이 생산적 금융에 441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생산적 금융’ 분야로 분류되는 74.7%(331조 원)를 차지하는 대출에 대한 세부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 생산적 금융 대출로 볼 수 있을지 모호하다. 이 사람이 데이터센터를 지은 뒤 센터에서 임대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대출이 아닌 혁신 산업에 대출하자는 생산적 금융의 취지를 고려하면 이런 경우는 생산적 금융으로 분류할지 애매하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사가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가 나중에 생산적 금융 여신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금융 당국에서 큰 틀에서의 지침을 제공해야 속도와 실행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 투입 자금 중 50조 원이 배당된 정책 펀드(국민성장펀드)가 잘 굴러가도록 주식의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기준을 더 완화해 달라는 의견도 있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RWA를 산정할 때 기업 대출, 주식 등 비교적 모험적인 투자에는 가계대출보다 높은 위험 가중치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하기 위해 모험 투자를 꺼리는 편이다. 은행들이 정책 펀드 투자를 꺼리지 않게끔 건전성 기준을 낮춰 달라는 의미다. ● 보험사들 “건전성 규제 부담 덜어줘야” 보험사들은 비상장 주식에 해당하는 정책 펀드에 투자할 때 요구 자본을 계산할 경우 충격 수준 또는 위험계수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요구 자본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반드시 적립해야 하는 최소한의 자본을 말한다. 지금 규제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 충격 수준은 49% 정도인데, 유럽 등 선진시장의 상장 주식이나 장기 보유 주식(25∼35%)에 비해 높다는 얘기다. 당국이 요구하는 충격 수준이나 위험계수가 높으면 보험사들은 자본을 많이 쌓아둬야 해 부담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충격 수준이 높으면 펀드 투자에 대한 장부가액이 하락해 자본과 순자산이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요구 자본 증가로 이어진다”며 “당국이 충격 수준을 완화하면 건전성 규제를 맞추는 부담을 덜어 투자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업계에서는 신기술금융사가 투자 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 자금 차입을 허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신기술금융사가 신기술 투자조합을 만들어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형태다. 그런데 재원이 한정돼 투자 규모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의 실행을 위한 고환율 등 복합적인 거시 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달라는 요구도 나온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 확대는 해외·투자은행(IB) 부문의 헤지 비용과 이익 변동성을 키우고, 재정 확대·기업 조달 비용 증가로 시장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기업금융·인프라 금융의 조달 비용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돈 안 되는 초기 단계, 정부가 총대 메야” 마중물 전략 강조中 빅펀드, 금융지원 추가 확보 기여테마섹 모델, 국가 전략산업 육성성공한국판 생산적 금융이 성공하려면 정부는 정책 금융으로 연구개발(R&D)과 초기 사업단계 자금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민간 금융이 투자하기 어려운 단계에선 정부의 자금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생산적 금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초혁신경제 선도를 위한 한국 금융의 생산적 지원 역할 강화 전략’ 자료에 따르면 정책 금융은 혁신 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초기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있다. 첨단 제조와 신산업의 경우, 민간 금융으로선 지출하는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긴 데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서 단독으로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는 중국이 눈에 띄는 사례로 꼽힌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발표한 산업정책 ‘중국제조 2025’를 추진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정책을 내놨다. 첨단·신흥산업으로 장기 자금이 집중될 수 있도록 국영은행을 중심으로 저리 대출을 지원했다. 정부 자금이 투입된 사모펀드(GGF)는 적극적인 대내외 투자에 나섰다. 국가 반도체 산업투자 펀드(빅펀드)는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국가 재정을 투입해 2014년 1기, 2019년 2기, 2024년 3기 빅펀드를 출범시켰다. 3개 국영 펀드의 자본금 규모 합계는 6868억5000만 위안(약 145조3031억 원)에 이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빅펀드 투자는 대상 기업이 은행 대출 등 여타 금융 지원까지 추가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며 “빅펀드가 투자한 기업은 금융회사에 정책 정합성, 투자 적격성 신호로 인식되고 대외 신용도도 높아져 중장기 설비 대출·회사채 발행이 용이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도 국가 전략산업을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데 성공한 모델로 꼽힌다. KDI는 “항공·통신·금융 등 기간산업 기반 구축에서 시작해 인공지능(AI)·바이오·첨단 제조까지 전략기술 투자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짚었다. 민간 금융은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대규모 양산, 해외 확장 단계에서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예컨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세쿼이아 캐피털, GGV 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미국·유럽 진출에 필요한 마케팅·인프라 비용을 지원받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도 소프트뱅크와 야후의 투자를 받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1년을 나흘 앞둔 16일(현지 시간). 그의 트루스소셜에는 두 장의 흑백 사진이 연달아 올라왔다. ‘결단의 책상’으로 불리는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 내 책상 위에 양 주먹을 짚고 선 그가 정면을 응시하는 흑백 사진이었다. 사진 위에는 ‘관세 왕(The Tariff King)’, ‘미스터 관세(Mister Tariff)’란 글씨가 적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 194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설립 후 미국의 오랜 동맹인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에 다음 달부터 10%, 6월부터 25%의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병합을 추진하는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공동 방어하려는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최근 1년간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투하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경제가 아닌 안보 사안에서 동맹에까지 관세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함께 싸운 ‘혈맹’ 영국과 프랑스에도 그린란드에 파병을 이유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한 건 나토와 동맹의 특수성을 무시한 조치란 지적도 제기된다.● 트럼프 “세계 평화 위해 그린란드 가져야”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8개국이 최근 그린란드 방어 목적의 ‘북극의 인내’ 작전에 가담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의 안전, 안보, 생존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8개국이 “감당할 수 없거나 유지 불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초래했다”고도 했다. 지난해 관세 협상을 통해 미국은 영국산 수입품에 10%, 유럽연합(EU)산 수입품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여기에 10%의 관세를 더할 뜻을 밝힌 것이다. 그린란드 병합의 정당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년 동안 관세나 어떤 형태의 대가도 청구하지 않음으로써 덴마크와 모든 EU 국가들,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수 세기가 지난 지금 덴마크는 (미국에) 보답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세계 평화를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는 논리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원하고 있다”며 “덴마크가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고, 이들이 현재 가진 건 개썰매 두 대뿐”이라고 했다.● 유럽 국가들 거세게 반발 유럽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X에 “관세 위협을 용납할 수 없고 지금 상황에 맞지도 않는다. 유럽인들은 단합해 조율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나토 동맹국들이 집단 안보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건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고 동조했다. 그린란드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폴리티코 유럽 등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은 미국산 무기 수입 중단, 유럽 주둔 미군 지원 중단, 유럽 내 미군기지 통제권 회수 등도 거론하고 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그린란드와 무역협정 의회 승인을 연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의회는 당초 26, 27일 미국과 무역협정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었으나 그린란드 갈등이 불거지면서 승인을 보류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EU가 27개국으로 구성된 단일 무역 체제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그린란드 파병 국가 대상 관세 부과가 큰 혼란을 야기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허언’에 그칠 가능성을 제기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위협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美-유럽 집단안보 체제 위기 이번 사태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나토를 중심으로 이어져 온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가 근본적 위기를 맞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영국 BBC는 “미국과 영국의 ‘특수 관계’가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두 나라는 1, 2차 세계대전과 냉전, 테러와의 전쟁 등에서 같은 편에서 싸웠다. 또 나토를 통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 미국 내 반대 여론도 높다. 최근 여론조사회사 유고브에 따르면 미국인의 73%는 “군사력을 통한 그린란드 점령에 반대한다”고 답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출용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반도체 전반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또다시 반도체 협상 국면이 열릴 수 있다고 보고 기업들도 긴장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합중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 반도체 제조장비 및 그 파생 제품의 수입 조정’이란 제목의 포고문을 내고 “해외 공급망 의존은 중대한 경제적 국가 안보적 위험”이라며 광범위한 반도체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또 미 상무장관과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해외 국가들과 협상에 나서라고 지시하며 “90일 내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하라”고 했다. 4월 14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반도체 수출국이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당시 15%의 상호관세에 합의했지만 반도체와 관련해선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만 명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만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을 조건으로 한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도 비슷한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포고문에 담긴 또 다른 조치는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다시 중국 등 해외로 수출되는 반도체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AI 칩인 ‘H200’ 등의 중국 수출길을 터주는 대신 미국에 세금을 내라고 요구한 것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영국이 아닌 다른 유럽 나라에 있었다면 우리의 아이디어는 아직 머릿속에서만 존재했을지 모른다.” 영국 친환경 냉동운송 시스템 스타트업인 선스왑의 공동 창업자 앤드루 스시스 최고경영책임자(COO)는 지난해 12월 15일 영국 수도 런던 인근 서리의 연구개발(R&D)센터를 아시아 언론 최초로 동아일보에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선스왑이 2020년 창업 후 5년 만에 트럭 냉동운송계의 ‘게임 체인저’로 성장한 비결은 영국의 기후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에 있다는 얘기다. 그는 “기후테크 VC들은 아이디어의 싹을 틔우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시작으로 실제 사업성을 갖춰 주는 액셀러레이팅까지 한다”고 말했다. ● 탈탄소 냉동 트럭으로 운송비 81% 감소 선스왑은 디젤 기반 냉동 시스템이 30년 이상 독주하던 트레일러 업계에서 ‘신성’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와 태양광으로만 운영되는 ‘탈탄소 냉동 시스템’을 개발해 급성장하고 있다. 트레일러 상부와 측면에 고효율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설치하면 운행 중에도 자체적으로 충전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트럭 1대당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12t 줄일 수 있다. 냉동 트레일러 운영 비용도 디젤 차량 대비 최대 81%까지 줄었다. 선스왑은 앤드루 등 공동 창업자 3명이 시작한 작은 회사였다. 사업이 아이디어 단계에 불과했던 2020년 기후테크 전문 VC ‘서스테이너블 벤처스’가 전격적으로 15만 파운드(약 3억 원)를 투자하면서 연구개발의 기반이 마련됐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는 단순 자금 투자뿐 아니라 사무공간을 제공했다. 1년간 재무, 마케팅, 영업, 웹사이트 디자인 등 실무를 돕고, 다양한 교육을 지원했다. 축적된 기후테크 컨설팅 노하우를 살려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유통망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했다. ● 기후테크 VC의 전문성, 성공의 밑거름 사업이 물꼬를 트자 추가 투자가 이어졌다. 영국 유력 바클리 은행, 정부 기후펀드 ‘클린 그로스 펀드’, ‘브리티시 그로스 펀드’ 등이 투자를 결정했다. 셸벤처스의 투자는 선스왑이 유럽 전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투자는 ‘기술 혁신’으로 이어졌다. 투자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자체적인 시험 데이터가 쌓이면서 ‘데이터 기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갖추게 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시간이 지나면서 배터리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시스템까지 마련했다. 선스왑 관계자는 “기존 디젤 기반 냉동 운송 체계는 성능이 떨어지고 고장이 나도 왜 그런지 알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배터리와 냉동 수준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3명이 창업을 꿈꿨던 회사는 현재 직원 100명인 중견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사무실 규모도 6배로 확장했다. VC가 스타트업을 직접 인수하며 기술 혁신이 가속화된 사례도 있다. 영국 노팅엄에 본사를 둔 풍력발전기 예측 정비기업 오닉스는 2024년 세계적인 금융그룹 맥쿼리가 지분을 100% 확보하며 기술 혁신이 속도를 냈다.오닉스는 사전에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기 힘들고, 한 번 고장 나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풍력발전 터빈을 실시간 점검하는 회사다. 기존에는 풍력발전의 고장 탐지와 진단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맥쿼리의 인수 뒤 감속 운전 여부, 수리 시점, 자원 투입 계획까지 AI로 운영되는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단순 경보 시스템을 넘어 풍력발전소의 총운영비까지 줄이는 시스템으로 발전한 것이다. 알렉시스 그레논 오닉스 최고경영자(CEO)는 “맥쿼리의 투자로 자원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인재들이 합류하면서 개발 역량이 급속도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VC의 투자 손실 지원하는 영국 정부유럽 지역에서 영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혁신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SEIS 제도가 대표적이다. 영국 정부는 SEIS를 통해 개인투자자가 소규모 기업에 투자하면 최대 50%까지 소득세를 공제해 준다. 투자 주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투자에 실패해도 손실을 부분적으로 보전해 투자 리스크를 낮춰 준다. 스타트업 컨설팅 전문 기업 도헤 글로벌의 율리아나 이사는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영국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한 건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라며 “아이디어 단계에서도 민간 VC들이 망설임 없이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을 키우는 제도들도 영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영국 정부의 연구개발 보조금 지원 제도인 ‘이노베이트 UK’는 초기 개발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지만, 지분을 취득하지 않는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실제 투자에 적용하는 셈이다. 영국 정부가 기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안정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비결이다. 오닉스 관계자는 “미국은 정권에 따라 기후 정책이 달라지는데, 영국은 5년 단위 탄소 감축 예산이 법으로 이미 규정돼 있어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기후 스타트업 160여 개 품은 英 벤처캐피털창업가 500여 명 자유롭게 드나들어고액 투자자들의 방 별도로 마련“회사 맞아? 카페 아닌가?” 지난해 12월 1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명물 런던아이 인근. 100년 넘은 바로크풍 흰색 벽돌 건물 5층에 들어선 기후테크 전문 벤처캐피털 ‘서스테이너블 벤처스’ 사옥의 첫인상은 이랬다. 회사 외부는 영국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호그와트를 연상케 했지만, 실내로 들어서자 파티룸에 들어선 느낌이 들었다. 입구 바로 앞 카페에선 직원들이 다양한 종류의 음료와 디저트를 30% 할인가로 즐기며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1인용 방에 누워 생각에 빠진 이들도 있었다. 회사 사무실이라곤 믿기지 않는 풍경이었다. 이 건물은 1900년대 초부터 런던의 행정기관으로 사용되다 최근 37년간 제대로 된 쓰임새를 찾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는 3년 전 런던 중심부의 건물을 ‘기후 테크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공간의 벽과 바닥은 100년 넘은 기존 자재를 그대로 유지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다만 가구, 파티션 등 사무실 인테리어는 모두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공간이 사고를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간을 추구한 것이다. 앤드루 워즈워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영감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160여 개의 기후 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출퇴근 시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이색적인 건 이 공간에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의 방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초기 단계부터 교류하며 투자할 회사들을 모색한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는 투자하고 수익을 거두는 전형적인 VC를 넘어 유망한 기업을 아이디어 단계부터 발굴해 사업 모델을 함께 성장시켜 나가 ‘기후테크 생태계’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즈워스 CEO는 “우리는 투자자가 아니라 가상의 공동 창업자에 가깝다”며 “기후테크 기업들의 어려움을 초기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