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선

임우선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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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우선 기자입니다.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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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4~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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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방부, GM-포드-GE에 군수품 생산 요청

    미국이 자국 자동차, 항공기 업체 등의 군수품 생산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이란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탄약과 각종 군사 장비 재고가 급감하자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이들 업계를 활용해 방위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군수품 생산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군용차 제조사 오시코시, 항공기 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 등과 무기 및 군수품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기업 경영진도 해당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예비논의에서 기업들이 기존 생산라인을 신속히 방위산업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또 국방부는 무기 생산 증강은 국가 안보 문제임을 강조하면서 각 기업들에 계약 요건부터 입찰 과정에 이르기까지 국방사업 수주를 가로막는 어려움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이번 구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민간 제조업을 군수산업으로 전환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폭격기, 항공기 엔진, 군용 트럭 제조에 매진했다. 이것이 미국의 세계대전 승리에 기여했다는 뜻에서 ‘민주주의 병기창(Arsenal of Democracy)’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근 미 국방부는 사상 최대인 1조5000억 달러(약 2250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하고, 미사일과 드론 제조 분야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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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대전 때처럼…美 GM-포드, 다시 무기 만드나

    미국이 자국 자동차, 항공기 업체 등의 군수품 생산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이란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탄약과 각종 군사 장비 재고가 급감하자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이들 업계를 활용해 방위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군수품 생산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군용차 제조사 오시코시, 항공기 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 등과 무기 및 군수품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기업 경영진도 해당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예비논의에서 기업들이 기존 생산라인을 신속히 방위 산업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또 국방부는 무기 생산 증강은 국가 안보 문제임을 강조하면서 각 기업들에 계약 요건부터 입찰 과정에 이르기까지 국방사업 수주를 가로막는 어려움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이번 구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민간 제조업을 군수 산업으로 전환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폭격기, 항공기 엔진, 군용 트럭 제조에 매진했다. 이것이 미국의 세계대전 승리에 기여했다는 뜻에서 ‘민주주의 병기창(Arsenal of Democracy)’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근 미 국방부는 사상 최대인 1조5000억 달러(약 2250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하고, 미사일과 드론 제조 분야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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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이번주 2차 담판”… 종전론 재점화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빠르면 1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 시간) 전했다. 양국은 앞서 11, 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가진 1차 종전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7일 합의한 ‘2주 휴전’이 종료되는 21일 이전에 새로운 대면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양측의 물밑 접촉이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미국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15척 이상의 군함을 투입해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逆)봉쇄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막고, 외부로부터의 전쟁 물자 보급도 차단하는 조치에 나선 것.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를 사이에 둔 ‘강 대 강’ 대치 와중에도 협상은 이어가려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종전 협상 장소로는 이슬라마바드 외에도 스위스 제네바, 튀르키예, 이집트도 거론된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1차 협상 당시 ‘20년 농축 중단’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5년 중단을 역제안했다. 협상 상황에 따라 21일 종료되는 ‘2주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상대편(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다. 그들(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차 협상에서 많은 것을 합의했음에도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제 그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봉쇄 작전과 관련해 “(이란의) 배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 함정에 가까이 다가오면 즉각 제거될 것”이라며 “마약상을 상대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살상 체계를 사용하겠다”고도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도 협상에 열린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같은 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우리는 휴전을 위한 조건을 명확히 밝혔고 이를 준수할 의지가 있다. 오직 국제법에 따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다국적군 구성원으로 종전 후 우리 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군이 투입된다면 (우리 군의 독자적인 작전이 아닌)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1∼4단계로 (우리 군 투입)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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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딜’ 부른 핵 문제 이견 좁힐까… 美 “20년 농축 중단” 이란 “5년”

    13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가 단행된 가운데, 양국이 물밑 대화를 이어가며 2차 종전 협상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이란을 압박하면서도 동시에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 1차 종전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은 이란의 핵 포기 등 핵심 쟁점의 해결을 위해 양측을 오가며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16일 2차 종전협상 전망 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이란 종전 협상이 이르면 16일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스위스 제네바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또 다른 중재국인 튀르키예와 이집트도 협상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11, 1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가진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마무리된 뒤에도 합의 도출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다시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21일 끝나는) 2주간의 휴전 기간이 만료되기 전 두 번째 대면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놓고 일정, 장소 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연락을 취해 왔고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협상이 조만간 진행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외신들은 종전 협상 상황에 따라 2주의 휴전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압박하고 있다. WSJ는 “미국이 이란을 도발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홍해 해협마저 폐쇄될까 봐 사우디가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전투 재개 가능성을 미국과 협의했다”며 “이스라엘은 어떤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우라늄 농축 기간 두고 美-이란 갈등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열린다면 앞선 1차 협상 때처럼 핵문제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WSJ는 핵심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지난 주말 이란과의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는 이란에 우라늄 농축 권리를 영구적으로 포기할 것을 요구했던 기존 입장에서 완화된 것”이라며 “20년간 농축 중단 방안에는 대이란 제재 완화도 포함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영구적 핵 폐기에서 한시적 중단으로 미국 입장이 후퇴했다는 것. 미국의 이 같은 제안에 이란은 20년보다 짧은 ‘몇 년간’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은 최대 5년간 핵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결심한 올 2월 제네바 협상 때 제안과 매우 유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441kg의 해외 반출에 대해선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차 협상단을 이끈 J D 밴스 미 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이란에) 많은 것을 제안했다”며 “이제 공은 이란 쪽에 있다”고 했다. 이어 “(협상 당시) 현지에 있던 이란 협상단은 합의를 도출할 능력이 없었고 (본국으로 돌아가) 최고지도자나 다른 누군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파키스탄을 떠난 궁극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우리는 휴전을 위한 조건을 명확히 밝혔고 이를 준수할 의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 결렬 이유로 “미국의 과도한 개입이 합의를 가로막았다”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위협 행위는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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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조끼 입은 네타냐후 “전쟁 안끝났다”… 레바논 전선 찾아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지상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레바논에서도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한 발 더 나아가 이란과의 전쟁 재개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같은 날 와이넷, 채널12, 칸 등 이스라엘 주요 매체는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으로부터 안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전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24일까지 예정된 미-이란의 2주간 휴전에 불안 요인으로 계속 부각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를 방문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탄조끼를 입고 군인들과 악수한 그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켓과 대전차 공격 위협을 제거해 이스라엘 북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EFE통신은 이날 방문에 동행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레바논 리타니강 남쪽의 모든 주택을 파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레바논 남부는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쟁이 격화하며 피란길에 오른 마론파 기독교인 거주지도 섞여 있어 무차별 파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12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나라 정부의 고위급 공식 회담은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침공하면서 벌어진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벌인 협상 이후 처음이다. 협상 대표로 양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6주 이상 이어지면서 방공 미사일이 고갈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걸프국들이 한국 등에 무기 공급을 요청하며 재무장을 위한 필사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전했다. 중동 내 미국 우방들은 그동안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에서 벗어나 한국과 영국 등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는 한화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에 천궁Ⅱ(M-SAM)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인도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고,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생산하는 일본과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UAE 역시 한국 방산기업들에 요격 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중동 지역 미국 우방들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에 시달리면서 방공망 강화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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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레바논서 전쟁 계속”…美-이란 휴전협상 나몰라라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지상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레바논에서도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한발 더 나아가 이란과의 전쟁 재개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같은 날 와이넷, 채널12, 칸 등 이스라엘 주요 매체는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으로부터 안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전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24일까지 예정된 미-이란의 2주간 휴전에 불안 요인으로 계속 부각되고 있다.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를 방문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탄조끼를 입고 군인들과 악수한 그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켓과 대전차 공격 위협을 제거해 이스라엘 북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EFE통신은 이날 방문에 동행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레바논 리타니강 남쪽의 모든 주택을 파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레바논 남부는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쟁이 격화하며 피란길에 오른 마론파 기독교인 거주지도 섞여 있어 무차별 파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12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나라 정부의 고위급 공식 회담은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침공하면서 벌어진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벌인 협상 이후 처음이다. 협상 대표로 양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한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6주 이상 이어지면서 방공 미사일이 고갈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걸프국들이 한국 등에 무기 공급을 요청하며 재무장을 위한 필사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전했다. 중동 내 미국 우방국들은 그동안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에서 벗어나 한국과 영국 등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는 한화와 LIG넥스원에 천궁Ⅱ(M-SAM)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인도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고,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을 생산하는 일본과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UAE 역시 한국 방산기업들에 요격 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중동지역 미국 우방국들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에 시달리면서 방공망 강화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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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꼬이는 호르무즈… 트럼프 “이란에 통행료 낸 선박 수색-차단”

    11, 12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일단 마무리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인 항행과 개방 역시 안갯속에 갇히게 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과를 보고받은 뒤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주도해 나가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선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호르무즈 입·출항 모든 선박 봉쇄”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협상이 종료되고 약 11시간 반 뒤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오거나, 나가려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군에 국제 수역에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수색하고, 막으라고도 지시했다”며 “이란에 불법적인 통행료를 낸 선박은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미국이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를 언급한 건 이란과 이란 우호국의 원유 수송까지 완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의 수위를 최고 수위로 높이겠다는 것. 앞서 11일 미국은 종전 협상이 열리는 가운데 중동산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기 위해 군함을 투입한 기뢰 제거 작전에 나섰다. 이에 이란 정부는 “우리의 허락 없는 해협 진입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11일 미군은 구축함 2척을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해 이란이 부설한 기뢰 제거 작전을 준비했다. 중부사령부는 X를 통해 “프랭크 피터슨 함과 마이클 머피 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아라비아만에서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부설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광범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수중 드론 등 추가 병력이 며칠 내 제거 작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외교부는 미군 구축함은 호르무즈 해협 동쪽에서 접근하려다 이란군의 경고에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발발 뒤 통행 허가와 통행료 부과 등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주장해 온 이란 혁명수비대도 “미국 함정이 해협에 진입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또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해협 통과는 특정 조건하에 민간 선박에만 허용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 해군 구축함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던 중 이란 정찰 드론을 격추했다”며 “구축함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한 후 회항했고, 드론 파괴는 휴전 협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활동 확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과 다른 여러 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지금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놀랍게도 그들은 이 작업을 스스로 해낼 용기나 의지가 없다”며 이란전에서 미국을 지원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불만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초대형 유조선 첫 통과… 정부, 긴급 특사 파견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번 전쟁 발발 뒤 처음으로 초대형 유조선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해협을 통과한 초대형원유수송선(VLCC) 3척이 중국 선적 ‘코스펄 레이크’와 ‘허룽하이’, 라이베리아 선적 ‘세리포스’라고 전했다. 한편 12일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로 호르무즈 통항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정부는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의 이란 파견으로 돌파구를 마련키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특사는 이날 현지에 도착해 이란 외교부 고위 관계자 등을 두루 접촉할 예정이다. 2주 휴전 기간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 특사는 10일 임명되자마자 고위 관계자 면담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급파됐다. 이에 13일부터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을 비롯한 차관급 이상 고위 관계자들을 최대한 접촉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26척의 우리 선박과 양자 관계 현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이란 외교 당국 주요 인사들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체류 중이었던 만큼 면담 일정 조율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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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라늄 전량 반출” 요구에, 이란 “항복 종용”… 불신의 벽 못넘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비교적 신속한 해결을 원했던 반면, 이란은 장기적인 협상을 선호하며 훨씬 느린 속도로 움직였다.” 11일(현지 시간)부터 12일 새벽까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에 걸쳐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 미 CNN은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미국이 핵물질 폐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 등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이란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버텼고 결국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12일 오전 6시 반경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이란이 지금뿐만 아니라 2년 후에도, 나아가 앞으로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근본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힌 뒤 귀국길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1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핵 야망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며 “핵 문제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복잡한 문제들이 단 24시간의 협상으로 모두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미국에 168개의 미래 지향적 이니셔티브를 전달했지만 미국이 이란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美 “우라늄 전량 반출” vs 이란 “항복 종용 안 돼”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협상단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을 통한 ‘완전한 핵 능력 제거’를 요구했다. 이어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제한해 이란의 잠재적인 핵 능력도 억제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 같은 미국의 요구를 ‘항복 종용’으로 받아들이며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사용 권리는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12일 전쟁’과 이번 전쟁 모두 “핵무기가 없어서 당했다”는 인식이 이란 수뇌부에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란은 이번 전쟁 발발 뒤 미 지상군의 핵물질 강제 확보 등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위성영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18일부터 중부 도시 이스파한의 핵시설로 이어지는 세 개 터널 입구 주변을 흙더미와 울타리, 잡다한 잔해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쌓아 막아 놨다. ISIS는 미국이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해 지상군 투입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무기급 직전 단계인 60% 농축 우라늄 441kg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최소 절반이 이스파한 지하시설에 보관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란이 봉쇄해 온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수준에 대해서도 양국 간 이견이 크다. NYT에 따르면 미국은 호르무즈의 즉각적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최종 합의가 타결된 후에야 해협을 개방하겠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신속한 호르무즈 개방이 시급하다. 미국 주도의 경제제재로 인한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을 해제하는 것과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레바논 공격을 둘러싸고도 양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린 이긴 것”트럼프 대통령은 마라톤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평소처럼 여유 있는 주말을 보냈다. 그는 11일 오전 골프장에 다녀온 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센터로 이동해 이종격투기(UFC) 경기를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로 떠나기 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타결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며 “이란과 합의가 되는지는 내게 상관없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가 이긴 것”이라고 했다. 이란 지도부 제거, 군사 능력 약화 등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 협상에 연연하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하지만 전쟁 출구전략을 모색하던 미국엔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상당한 양보 가능성을 상정한 채 이란과 협상을 이어갈지, 글로벌 경제에 다시 한번 충격을 줄 수 있는 추가 군사작전에 나설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고지를 확보한 이란이 전향적 자세로 나서지 않고 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은 점도 미국으로선 부담이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달갑지 않은 선택지에 직면하게 됐고, 이 선택지들은 상당한 전략적 정치적 부담을 수반할 것”이라며 “이란도 이런 미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단 양측은 모두 후속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매우 간단한 제안을 남기고 이곳을 떠난다. 이것이 우리의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이라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일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바가에이 대변인도 “이란, 파키스탄, 그리고 지역 내 우리의 다른 친구들(친이란 세력들) 사이의 접촉과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얼굴이 훼손될 정도로 크게 다쳤지만 현재 회복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음성 회의를 통해 고위 당국자 회의에 참여하고 있고 미국과의 협상 등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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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종전협상 ‘노딜’…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미국과 이란이 11∼12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에 걸쳐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번 전쟁 중 처음 열린 협상에서 양측이 고농축 우라늄 폐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트루스소셜에 “정말로 중요한 단 하나의 문제인 핵 문제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과 식량 수출입 등을 모두 통제하며 압박하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도 추적·차단토록 지시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종료 뒤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미국과 이란 협상단 모두 자신들의 제안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곧 후속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2일 미국 대표단을 이끈 J D 밴스 부통령은 회담 장소였던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좋은 소식은 우리가 21시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이란과 실질적 논의를 했다는 점이고, 나쁜 소식은 우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레드라인’을 매우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의 기자회견 전 외신들은 양국 협상단이 추가 논의를 위해 하루 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미국 대표단은 이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밴스 부통령은 종전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이란의 핵 개발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을 거라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약속을 봐야 했지만 아직 그것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우라늄 농축 제로화 및 비축 우라늄 반출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운영,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 중단 여부도 협상 쟁점이었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에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선 합의했지만 2, 3개 쟁점 때문에 최종 돌파구는 마련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2척을 보내 기뢰 제거 작전을 펼쳤다. 이번 전쟁 발발 후 미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상 봉쇄 선언과 맞물려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적극 나서겠단 의도로 풀이된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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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호르무즈 해상봉쇄 선언…美-이란 갈등 커지나

    11, 12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일단 마무리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인 항행과 개방 역시 안갯 속에 갇히게 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과를 보고 받은 뒤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주도해 나가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선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입·출항 모든 선박에 봉쇄 조치”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협상이 종료되고 약 11시간 반 뒤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오거나, 나가려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군에 국제 수역에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수색하고, 막으라고도 지시했다”며 “이란에 불법적인 통행료를 낸 선박은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미국이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를 언급한 건 이란과 이란 우호국의 원유 수송까지 완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의 수위를 최고 수위로 높이겠다는 것.앞서 11일 미국은 종전 협상이 열리는 가운데 중동산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기 위해 군함을 투입한 기뢰 제거 작전에 나섰다. 이에 이란 정부는 “우리의 허락 없는 해협 진입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11일 미군은 구축함 2척을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해 이란이 부설한 기뢰 제거 작전을 준비했다. 중부사령부는 X를 통해 “프랭크 피터슨 함과 마이클 머피 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아라비아만에서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부설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광범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수중 드론 등 추가 병력이 며칠 내 제거 작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도 “조만간 해운업계와 안전 항로를 공유해 자유로운 상업 흐름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이란 외교부는 미군 구축함은 호르무즈 해협 동쪽에서 접근하려다 이란군의 경고에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발발 뒤 통행 허가와 통행료 부과 등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주장해 온 이란 혁명수비대도 “미국 함정이 해협에 진입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또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해협 통과는 특정 조건 하에 민간 선박에만 허용될 것”이라고 했다.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 해군 구축함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던 중 이란 정찰 드론을 격추했다”며 “구축함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한 후 회항했고, 드론 파괴는 휴전 협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활동 확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과 다른 여러 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지금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놀랍게도 그들은 이 작업을 스스로 해낼 용기나 의지가 없다”며 이란전에서 미국을 지원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불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초대형 유조선 첫 해협 통과… 정부, 긴급 특사 파견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번 전쟁 발발 뒤 처음으로 초대형 유조선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해협을 통과한 초대형원유수송선(VLCC) 3척이 중국 선적 ‘코스펄 레이크’와 ‘허룽하이’, 라이베리아 선적 ‘세리포스’라고 전했다.한편 12일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로 호르무즈 통항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정부는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의 이란 파견으로 돌파구를 마련키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특사는 이날 현지에 도착해 이란 외교부 고위 관계자 등을 두루 접촉할 예정이다. 2주 휴전 기간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 특사는 10일 임명되자마자 고위 관계자 면담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급파됐다. 이에 13일부터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을 비롯한 차관급 이상 고위 관계자들을 최대한 접촉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26척의 우리 선박과 양자 관계 현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이란 외교 당국 주요 인사들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체류 중이었던 만큼 면담 일정 조율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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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임우선]AI발 ‘정보 전쟁’의 시대에 우리를 지키는 법

    이란 상공에 유성우 같은 수많은 미사일이 쏟아져 내린다. 번개처럼 내리꽂힌 극초음속 미사일에서는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하얀 천에 싸인 수백 구의 시신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땅 위에 늘어서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던 미국 항공모함은 어뢰를 맞고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 사막 한가운데 추락한 미군 전투기는 날개가 잘려 있다. 이스라엘의 고층 건물은 검은 연기와 함께 불타고 있다. 군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전쟁을 멈춰 달라고 절규한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X, 틱톡,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진 이 영상과 사진들은 모두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콘텐츠였다.혼돈의 ‘정보 전쟁’ 원년 된 이란전 인류의 전쟁사에서 ‘선전전’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정보 전쟁’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각 진영이 AI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선전물을 이른바 ‘정보 무기’로 활용하면서 전례 없이 ‘진짜 같은 거짓’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번 전쟁은 비(非)전문가도 누구나 무료 AI 도구를 활용해 실감 나는 AI 조작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 시대가 열린 뒤 벌어진 첫 번째 전쟁이다. 그런 면에서 전문가들은 올해를 사실상 ‘AI 정보 전쟁의 원년’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런 콘텐츠들은 매우 정교하고 자극적이다. 또 얼핏 봐서는 거짓을 판별하기도 쉽지 않다. 속된 말로, 보는 순간 ‘공유’ 버튼을 누르고 싶게 만드는 것이 많다. 이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속보’를 전해야만 하는 언론들에도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최근 외신들의 전쟁 관련 보도에서 ‘저희는 이 주장을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었습니다’라는 부연 설명이 계속 붙는 것은 날로 어려워지는 진실 규명의 한계를 반증한다.거짓과 진실 구별 위해 ‘속도 줄이기’도 필요 전문가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이 같은 정보 전쟁 과정에서 거짓은 물론 사실마저도 손쉽게 부정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거짓말쟁이의 이득(liar’s dividend)’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사실에 대해서조차 “그거 AI로 만든 거짓이야”라고 주장함으로써 간단히 진실을 폄훼하고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이런 세상에서는 예컨대 공습으로 부서진 도시나 사망한 민간인들의 ‘진짜 시신 사진’조차도 적어도 상당 기간은 얼마든지 거짓 혹은 조작으로 몰아갈 수 있다. 결국 사람들은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제각각 믿고 싶은 것을 취사 선택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게 된다. 서로 같은 언어를 쓸지라도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불통(不通)의 사회’만 남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 팩트 체킹의 날’이었던 이달 2일, 디지털 허위 정보와 극단주의를 추적하는 영국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는 거짓된 정보 전쟁에 낚이는 것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제시했다. 그중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건 ‘속도 줄이기’였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보는 게시물은 언제나 가짜일 수 있으므로, 바로 공유하지 말고 좀 더 시간을 갖고 진위를 살펴보라는 것이었다. AI 영상 특유의 시각적 과장이나 인물들의 신체적 부조화는 허위 정보의 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한 믿을 만한 언론 보도가 검색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의심해 봐야 한다. 때로는 이용자들의 댓글 공방을 유심히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누군가는 내가 보지 못한 이상한 점을 발견하거나 원본 출처를 찾는 데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우선 뉴욕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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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첫 종전협상 결렬…트럼프 “호르무즈 모든 선박 봉쇄할 것”

    미국과 이란이 11~12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에 걸쳐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번 전쟁 중 처음 열린 협상에서 양측이 고농축 우라늄 폐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트루스소셜에 “정말로 중요한 단 하나의 문제인 핵 문제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과 식량 수출입 등을 모두 통제하며 압박하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도 추적·차단토록 지시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종료 뒤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미국과 이란 협상단 모두 자신들의 제안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곧 후속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2일 미국 대표단을 이끈 J D 밴스 부통령은 회담 장소였던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좋은 소식은 우리가 21시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이란과 실질적 논의를 했다는 점이고, 나쁜 소식은 우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레드라인’을 매우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의 기자회견 전 외신들은 양국 협상단이 추가 논의를 위해 하루 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미국 대표단은 이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밴스 부통령은 종전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이란의 핵 개발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을 거라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약속을 봐야 했지만 아직 그것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우라늄 농축 제로화 및 비축 우라늄 반출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운영,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 중단 여부도 협상 쟁점이었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에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선 합의했지만 2, 3개 쟁점 때문에 최종 돌파구는 마련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2척을 보내 기뢰 제거 작전을 펼쳤다. 이번 전쟁 발발 후 미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상 봉쇄 선언과 맞물려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적극 나서겠단 의도로 풀이된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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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문소’ 앞으로 호르무즈 통로 확 당긴 이란 “하루 15척만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 이란에 대한 승리 선언이 시기상조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성사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항 등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위태로운 휴전이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휴전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이 △선박의 선별적 해협 통과 △자국이 설정한 항로 이용 △통행료 부과 등 까다로운 통항 조건 적용을 추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을 전제로 휴전에 동의한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협 통과 이메일 신청, 비트코인 결제”파이낸셜타임스(FT)와 WSJ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권한을 강조하며 해운사들에 비트코인으로 통행료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체 연합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유조선은 이란 당국에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이란이 견적을 완료한 뒤 가상화폐로 지불해야 할 통행료를 통보하면 선박들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몇 초의 시간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가 책정됐다.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호세이니 대변인은 또 “2주의 휴전 기간 무기 밀반입이 이뤄지지 않도록 선박들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며 “모든 선박이 통과할 수 있지만 각 선박마다 절차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란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9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키로 하고, 이를 역내 주요국들에 통보했다. 이는 전쟁 전 하루 통행량(135척)의 약 9분의 1 수준이다. WSJ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선박은 단 4척”이라며 “이란은 (달러가 아닌) 가상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요금 지불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란이 비트코인이나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는 건 원유 달러 결제에서 나오는 이른바 미국의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4척은 모두 화물선이며, 유조선이나 가스 운반선은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휴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세계 원유 수급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 대체 항로 제시… 해협 폐쇄 위협도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해상 무전을 통해 호르무즈 일대에 정박한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 없이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들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며 기존 항로보다 북쪽에 있는 케슘섬과 라라크섬 사이로 통항할 것을 요구했다. 그 배경에 대해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기존 항로에 기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새 항로가 이란이 선박들을 감시 통제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란군 요충지인 라라크섬에는 대함 미사일과 해군 병력 등이 배치돼 있어 삼엄한 ‘검문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기존에 선박들이 많이 이용했던 항로보다 이란 본토와도 훨씬 가깝다. 통항 선박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이란은 돌연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통행을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공격을 명목으로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해협 폐쇄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거짓 보도”라며 “그들(이란)이 공개적으로 하는 말과 사적으로 미국에 전하는 말은 다르며, 오늘 해협을 오가는 선박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요구한 이른바 10개 항 제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란은 휴전 협상에서 미국이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등을 수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은 “미국이 수용한 ‘버전’은 우라늄 농축 인정 등이 포함되지 않은 완전히 다른 계획이었다”고 부인해 향후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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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 하루만에, 다시 ‘암초’ 걸린 호르무즈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휴전 하루 만인 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 주요 쟁점에서 적지 않은 이견을 표출하며 ‘위태로운 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휴전 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경고하는 동시에, 해협에 깔아놓은 기뢰를 이유로 대체 항로를 제시했다. 사실상 자국 통제하에 제한적 통행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J 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열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우리의 조건(휴전)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을 마주하기 앞서 각자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압박 전략을 구사하는 것일 수 있지만, 자칫 휴전 결렬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의 하루 된 휴전이 이미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특히 휴전 뒤 양국은 원유 등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휴전 후에도 계속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문제 삼아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 통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를 하루 최대 15척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9일 전했다. 이란은 자국이나 우호국 선박에는 무료 혹은 낮은 비용을 부과하되,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의 선박은 차단하는 차등 체계도 구축 중이다. 이처럼 이란이 대체 항로 지정과 사전 승인 등에 나선 건 향후 통행료 부과와 선박 선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 인근에 배치돼 있는 미군 함정, 항공기, 무기 체계 등이 “진정한 합의에 도달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그대로 머물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나서는 밴스 부통령도 이날 취재진에게 “다시 전쟁으로 돌아갈 선택지도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아직은 (미-이란 휴전) 결과를 낙관하긴 이르고 순조롭게 협상이 이루어진다 해도 전쟁의 충격이 상당 기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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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위태로운 휴전…다시 ‘암초’ 걸린 호르무즈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휴전 하루 만인 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 주요 쟁점에서 적지 않은 이견을 표출하며 ‘위태로운 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휴전 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경고하는 동시에, 해협에 깔아놓은 기뢰를 이유로 대체 항로를 제시했다. 사실상 자국 통제하에 제한적 통행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J 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열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우리의 조건(휴전)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을 마주하기 앞서 각자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압박 전략을 구사하는 것일 수 있지만, 자칫 휴전 결렬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의 하루 된 휴전이 이미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특히 휴전 뒤 양국은 원유 등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휴전 후에도 계속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문제 삼아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 통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를 하루 최대 15척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9일 전했다. 이란은 자국이나 우호국 선박에는 무료 혹은 낮은 비용을 부과하되,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의 선박은 차단하는 차등 체계도 구축 중이다. 이처럼 이란이 대체 항로 지정과 사전 승인 등에 나선 건 향후 통행료 부과와 선박 선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 인근에 배치돼 있는 미군 함정, 항공기, 무기 체계 등이 “진정한 합의에 도달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그대로 머물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나서는 밴스 부통령도 이날 취재진에게 “다시 전쟁으로 돌아갈 선택지도 있다”고 거들었다.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아직은 (미-이란 휴전) 결과를 낙관하긴 이르고 순조롭게 협상이 이루어진다 해도 전쟁의 충격이 상당 기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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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본토 가까운 항로로 좁혀 통행료 걷어…“하루 12척만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 이란에 대한 승리 선언이 시기상조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성사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항 등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위태로운 휴전이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휴전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이 △선박의 선별적 해협 통과 △자국이 설정한 항로 이용 △통행료 부과 등 까다로운 통항 조건 적용을 추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을 전제로 휴전에 동의한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협 통과 이메일 신청, 비트코인 결제”파이낸셜타임스(FT)와 WSJ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권한을 강조하며 해운사들에 비트코인으로 통행료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체 연합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유조선은 이란 당국에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이란이 견적을 완료한 뒤 가상화폐로 지불해야 할 통행료를 통보하면 선박들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몇 초의 시간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가 책정됐다.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호세이니 대변인은 또 “2주의 휴전 기간 무기 밀반입이 이뤄지지 않도록 선박들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며 “모든 선박이 통과할 수 있지만 각 선박마다 절차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란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9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키로 하고, 이를 역내 주요국들에 통보했다. 이는 전쟁 전 하루 통항량이 135척이었던 것에 비해 9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WSJ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선박은 단 4척”이라며 “이란은 (달러가 아닌) 가상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요금 지불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란이 비트코인이나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는 건 원유 달러 결제에서 나오는 이른바 미국의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NYT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4척은 모두 화물선이며, 유조선이나 가스 운반선은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휴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세계 원유 수급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 대체 항로 제시…해협 폐쇄 위협도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해상 무전을 통해 호르무즈 일대에 정박한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 없이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들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며 기존 항로보다 북쪽에 있는 케슘섬과 라라크섬 사이로 통항할 것을 요구했다.그 배경에 대해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기존 항로에 기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새 항로가 이란이 선박들을 감시 통제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란군 요충지인 라라크섬에는 대함 미사일과 해군 병력 등이 배치돼 있어 삼엄한 ‘검문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기존에 선박들이 많이 이용했던 항로보다 이란 본토와도 훨씬 가깝다. 통항 선박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인 것이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이란은 돌연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통행을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공격을 명목으로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해협 폐쇄를 선언한 것이다.이에 대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거짓 보도”라며 “그들(이란)이 공개적으로 하는 말과 사적으로 미국에 전하는 말은 다르며, 오늘 해협을 오가는 선박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NYT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해협이 계속 열려 있을지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해협이 열리지 않는다면 이번 휴전 합의는 무산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미국은 이란이 요구한 이른바 10개 항 제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란은 휴전 협상에서 미국이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등을 수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은 “미국이 수용한 ‘버전’은 우라늄 농축 인정 등이 포함되지 않은 완전히 다른 계획이었다”고 부인해 향후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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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휴전… 마지못해 동의한 이스라엘 “레바논은 제외”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2주간 휴전에 동의했지만, 이번 휴전이 사실상 ‘불안한 합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과 신정체제 붕괴 필요성을 주장해 온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나아가 종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독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 중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지만 이란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미국 측 우려에도 단독으로 감행하는 등 일부 엇박자 행보도 보였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고, 미국·이스라엘 및 역내 국가들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한다는 조건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2주 중단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른 외신들도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동의가 이스라엘의 속내와 다르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CNN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휴전안을 마지못해 따르고 있으며, 미-이란이 체결한 일시 휴전 합의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이 이란 핵 폐기 등 자국의 안보 이익이 충분히 달성되지 않을 것을 극도로 경계하며,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통해 달성해야 할 목표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AP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이번 휴전 합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지난달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제안할 경우 이스라엘도 이란 공격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휴전 범위를 둘러싸고 관련국들 간에도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휴전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은 “이번 휴전 합의에는 이란뿐 아니라 레바논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발발 뒤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이 진행 중인 레바논 공습도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2주간 휴전은 레바논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8일에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베카 계곡, 남부 지역 전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전쟁 발발 뒤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겨냥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7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방침에 동의한 직후에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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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못해 휴전 동의한 이스라엘, 레바논 최대규모 공습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2주간 휴전에 동의했지만, 이번 휴전이 사실상 ‘불안한 합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과 신정체제 붕괴 필요성을 주장해 온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나아가 종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독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 중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지만 이란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미국 측 우려에도 단독으로 감행하는 등 일부 엇박자 행보도 보였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고, 미국·이스라엘 및 역내 국가들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한다는 조건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2주 중단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른 외신들도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런 동의가 이스라엘의 속내와 다르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CNN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휴전안을 마지못해 따르고 있으며, 미-이란이 체결한 일시 휴전 합의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이 이란 핵 폐기 등 자국의 안보 이익이 충분히 달성되지 않을 것을 극도로 경계하며,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통해 달성해야 할 목표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AP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이번 휴전 합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지난달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제안할 경우 이스라엘도 이란 공격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휴전 범위를 둘러싸고 관련국들 간에도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휴전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은 “이번 휴전 합의에는 이란뿐 아니라 레바논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발발 뒤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이 진행 중인 레바논 공습도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2주간 휴전은 레바논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실제로 이스라엘은 8일에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베카 계곡, 남부 지역 전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전쟁 발발 뒤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겨냥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7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방침에 동의한 직후에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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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첫 여성 수장 나올까… 차기 총장 선출 스타트

    올해 말까지 유엔을 이끄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사무총장 선출 절차가 이달 시작된다. 6일 유엔에 따르면 차기 사무총장 후보는 4명으로, 이들의 비전을 듣고 질의응답을 갖는 ‘상호 대화 세션’이 21,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현재 등록된 후보는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아르헨티나 출신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 등 4명이다. 유엔의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차기 사무총장은 중남미·카리브 국가 출신 중에서 나올 예정이다. 그동안 유엔은 1945년 창설 후 지금까지 모든 사무총장이 남성이었다는 점에서 회원국들에 여성 후보를 적극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4명의 후보 가운데 바첼레트 전 대통령과 그린스판 전 부통령이 여성이다. 이 중 당초 유력 후보로 꼽혀온 좌파 성향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강성 우파 성향의 현 칠레 대통령이 지지 철회를 선언해 본국의 지지를 잃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그로시 사무총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세션 토론회는 하루 두 명씩, 오전·오후로 나눠 후보당 3시간씩 진행되며 이들은 차기 유엔 수장으로서 정책 방향을 담은 10∼15쪽 분량의 ‘비전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3분 발언권을 신청해 질문할 수 있고, 상호 대화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중심의 밀실 선출에 대한 비판에 따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6년 구테흐스 사무총장 선출 당시 처음 도입됐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임명되기 위해선 1차로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으로부터 찬성을 얻어야 한다. 특히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후 안보리가 단일 후보를 추천하면 193개 유엔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과반 찬성을 거쳐 사무총장에 추대된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5년간이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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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차기 총장 선출 절차 본격 돌입…바첼레트 등 후보 4명 등록

    올해 말까지 유엔을 이끄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사무총장 선출 절차가 이달 시작된다.6일 유엔에 따르면 차기 사무총장 후보는 4명으로, 이들의 비전을 듣고 질의응답을 갖는 ‘상호 대화 세션’이 21,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현재 등록된 후보는 미첼 바첼레트 칠레 전 대통령, 아르헨티나 출신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판 코스타리카 전 부통령, 마키 살 세네갈 전 대통령 등 네 명이다. 유엔의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차기 사무총장은 중남미·카리브 국가 출신 중에서 나올 예정이다.그동안 유엔은 1945년 창설 후 지금까지 모든 사무총장이 남성이었다는 점에서 회원국들에게 여성 후보를 적극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4명의 후보 가운데 바첼레트 전 대통령과 그린스판 전 부통령이 여성이다. 이 중 당초 유력 후보로 꼽혀온 좌파 성향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강성 우파 성향의 현 칠레 대통령이 지지 철회를 선언해 본국의 지지를 잃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세션 토론회는 하루 두 명씩, 오전·오후로 나눠 후보당 세 시간씩 진행되며 이들은 차기 유엔 수장으로서 정책 방향을 담은 10~15쪽 분량의 ‘비전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3분 발언권을 신청해 질문할 수 있고, 상호 대화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중심의 밀실 선출 비판에 따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6년 구테흐스 사무총장 선출 당시 처음 도입됐다.유엔 사무총장으로 임명되기 위해선 1차로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으로부터 찬성을 얻어야 한다. 특히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들 중 어느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후 안보리가 단일 후보를 추천하면 193개 유엔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과반 이상 찬성을 거쳐 사무총장에 추대된다. 차기 유엔 총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5년간이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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